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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의 여운을 CGV에서 느끼자

'도깨비'의 여운을 CGV에서 느끼자 드라마 속 지은탁 방 극장에 그대로 지난달 인기리에 종영한 tvN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이하 '도깨비')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 대전 팬들은 조금이나마 아쉬움을 채울 수 있게 됐다. CGV대전은 3월 10일까지 '도깨비'의 주인공 지은탁(김고은) 방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지은탁 방 포토존'을 운영한다. 이 방은 도깨비(공유)와 저승사자(이동욱)가 각자의 개성을 살린 인테리어를 주장하며 혈전을 벌인 곳이기도 하다. 일명 '지은탁 침대', '지은탁 방 가구'라 불린 소품들을 그대로 옮겨왔다. 인형 메밀군과 나란히 누워 잠들었던 침대, 수능공부를 하던 책상, 데이트 전 단장을 하던 화장대, 도깨비가 선물을 올려두었던 협탁, 도깨비가 앉았던 의자 등 총 21개의 가구를 직접 만날 수 있다. 지은탁 방에 실제 사용된 촬영용 가구를 증정하는 초특급 이벤트도 마련했다. 오는 3월 10일까지 CGV대전 스윗박스 이용 고객 250명을 대상으로 선착순 스크래치 쿠폰을 증정한다. '도깨비 촬영용 가구', '일반2D 주중 영화관람권', '일반 2D 영화 주중 7천 원/주말 8천 원 관람쿠폰' 등 푸짐한 상품이 마련됐다. CGV대전 공식 페이스북에서 2월 6일부터 진행하는 SNS 프로모션도 눈길을 끈다. 페이스북에 업로드 된 '날이 좋지 않아서, 영화볼까' 쿠폰을 다운받아 CGV대전 매표소를 방문하면 일반 2D 영화 기준으로 주중 7000원, 주말 8000원에 관람 가능하다. 또한 2월 15일까지 페이스북 내 '날이 좋아서, 사진 찍을까' 코너에 CGV대전에서 찍은 사진을 업로드하고 해쉬태그(#CGV대전 #일룸)를 하면 도깨비 검을 합성해 준다. 이벤트 참여 고객 중 총 10명을 선정해 일반 2D영화 관람권 2매를 증정한다. '지은탁 방 포토존'에서 촬영할 경우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 CGV대전 이은주 CM은 "드라마 도깨비가 종영했지만 여전히 팬들이 가슴 속에는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 살아남아 있는 것 같다"며 "컬처플렉스 활동의 일환으로 도깨비의 여운을 극장에 고스란히 옮겨와 고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었다"고 이번 행사의 기획배경을 설명했다.

2017-02-03 10:53:54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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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문화계 지원배제, 수사대상 맞다"…김기춘 이의신청 기각

법원이 '문화계 지원 배제 명단' 의혹은 특검법상 수사 대상이 아니라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이의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고등법원 형사9부(황한식 부장판사)는 3일 김 전 실장이 낸 '특별검사의 직무 범위 이탈에 대한 이의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김씨의 범죄사실은 특별검사법에 열거된 일부 의혹 사건의 수사 과정에서 인지된 것으로, 이들 의혹사건과 합리적 관련성이 있다고 봄이 타당하다"며 "특별검사의 수사대상에 포함된다"고 했다. 재판부는 관련 사건으로 ▲최순실씨의 정책 결정 및 인사 불법 개입 의혹 사건(특검법 2조 2호) ▲CJ 장악 시도 등 의혹 사건(2조 5호) ▲승마협회 등에 대한 외압 등 의혹 사건(2조 6호) ▲안종범과 김상률 등 청와대 관계인, 김종덕 등 공무원의 최순실을 위한 불법적 개입과 인사조치 의혹 사건(2조 8호) 등을 짚어냈다. 재판부는 "김씨에 대한 범죄인지 및 수사 과정에서 변호인 참여권이 보장되는 등 헌법과 형사소송법이 정한 적법 절차도 준수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전 실장은 자신에게 적용된 피의사실이 특검법상 수사대상이 아니라며 지난달 31일 특검팀에 이의를 신청했다. 특검법 제2조에 따르면, 특별검사의 수사대상에는 최순실 씨에 대한 청와대 문건 유출을 포함한 14가지 의혹과 이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인지된 관련 사건이 들어간다. 김 전 실장은 문화계 지원 배제 의혹과 문화사업에 대한 불법개입, 인사조치 의혹, 국회에서의 위증 혐의가 수사대상에 명시되지 않았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특검법 제19조에 따르면, 각 사건의 수사대상이 된 자는 특별검사의 직무범위 이탈에 대해 서울고등법원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특검팀은 문화계 지원 배제가 법에 명시되지 않았지만, 최순실 씨 의혹과 문체부 관료 퇴진 등의 수사에서 연관성이 드러나 수사대상이 맞다는 입장이다.

2017-02-03 10:39:19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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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자회사에 '성장통'…영업익 전년比 10% ↓

SK텔레콤이 자회사에 '발목'을 잡혀 저조한 영업성적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 17조918억원, 영업이익 1조5357억원, 순이익 1조660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매출은 PS&M 등 일부 자회사 매출 감소 및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신규 주파수 획득으로 인한 감가상각비 증가, SK플래닛의 사업기반 확대에 따른 제반 비용 증가로 전년 대비 10.1% 감소했다.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SK플래닛의 로엔 엔터테인먼트 지분 매각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9.5% 증가한 1조6601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의 이동통신사업(MNO)은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 가입비 폐지, 접속료 인하 등 수익 감소 요인에도 불구하고, LTE 가입자 수 및 1인당 데이터 사용량 증가 등에 힘입어 견조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말 기준 SK텔레콤의 전체 가입자는 작년보다 97만명 늘어난 2960만명을 기록,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이중 LTE 가입자는 2108만명으로 전년 대비 11.1% 증가해 전체 가입자의 70%를 차지했다. 1인당 데이터 사용량도 증가해 2015년 4분기부터 지속 하락세였던 이동전화매출이 전 분기 대비 0.4% 늘어나며 턴어라운드(실적개선)를 달성했다. 이와 함께 신규사업 분야에서는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이 월간 사용자 수 1000만명, 통화 플랫폼 'T전화'는 가입자 수 1100만명을 돌파했다. 인공지능 디바이스 '누구'는 출시 후 5개월 간 4만대 이상 판매했다. 연결 자회사인 SK플래닛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핵심 분야에서는 성과를 드러내 기대감을 높였다. SK브로드밴드의 경우 IPTV 사업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IPTV 사업 매출액은 가입자 증가 및 유료 콘텐츠 판매 확대로 8440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33.3% 성장했다. 올해 SK텔레콤은 이동통신사업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미디어와 IoT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SK텔레콤 유영상 전략기획부문장은 "지난해는 이동통신사업의 견고한 실적을 이어가는 한편 미래 성장을 위한 체질 변화를 이뤄낸 뜻깊은 한 해였다"며 "올해는 이동통신사업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것은 물론 New ICT 분야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7-02-03 09:53:59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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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3일자 메트로신문 한줄뉴스

정치·사회 ▲개헌과 관련해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이른바 '상향식 개헌' 작업이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2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회담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특히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은 첫 해외 방문지로 한국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져 미국이 한국 정부에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강력히 요구하기 위해서란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이 스마트공장의 필요성을 나타낸 가운데 정부가 중소기업에 대한 스마트공장 보급에 나선다. 산업 ▲중소·중견기업들의 수출을 돕기 위해 지난해 시범 도입했던 GMD 활용사업이 올해 더욱 확대된다. 올해부턴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이 된 지 3년 이내이면서 매출액이 3000억원 미만인 중견기업도 GMD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국내 완성차 업계가 내수 시장의 침체를 넘기 위해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특히 중국산 SUV가 파격적인 가격을 앞세워 국내 시장에 진출해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이 1985년 첫 선박용 프로펠러를 만든 지 32년 만에 5000호기 생산을 달성했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기록이다. ▲ 한 대의 충전기로 동시에 최대 18대의 전기자동차를 충전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이 시스템의 상용화가 본격화되면 대형 건물, 쇼핑센터, 공용주차장 등에서 5시간 정도면 한 번에 18대의 전기차를 완충할 수 있게 된다. 금융·마켓·부동산 ▲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유력한 차기 신한은행장 후보다. 그러나 후보 추천을 앞두고 '신한사태'라는 꼬리표가 위 사장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 NH투자증권은 지문만으로 모바일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지문 인증 서비스를 도입했다. 지문 인증 서비스는 공인인증서 대신 등록된 지문으로 로그인, 주식 거래, 자금 이체 등의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다. ▲ 최근 분양시장에서 전용면적이 하나인 아파트가 늘고 있다. 기존 단지는 소형, 중형, 대형 평형을 다양하게 구성해 폭넓은 수요층을 겨냥했다. 그러나 최근 건설사들은 아파트 예정지를 사전 조사해 보고 주요 수요층만을 위한 아파트 단지를 선보고 있다. 유통·라이프 ▲지난해 국내 면세점들이 단체 관광객을 데려오는 대가로 여행사나 가이드에 준 수수료가 1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매각 위기설에 휩싸인 동화면세점이 최대주주인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 지분 50.1%를 호텔신라에 넘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영 상태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며 면세점 사업 포기설은 부인했다. ▲청와대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청와대 압수수색 방법을 두고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청와대는 내부에 특검의 출입을 불허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특검측은 청와대의 거부에도 직접 진입해 압수수색을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비선실세' 최순실 씨와 조카 장시호,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과 한상규 컴투게더 대표 등 한때 같은 배를 탔던 이들이 법정에서 '틀어진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차민규가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경기에서 1, 2차 경기 합계 70초40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영진은 같은 종목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영화 '루시드 드림'이 2017년 스릴러 장르의 새로운 판로 개척에 나선다. 자각몽을 소재로 한 참신한 소재와 설정에 설경구, 고수, 강혜정 등 연기파 배우들이 빚어내는 시너지가 기대감을 높인다. 영화는 오는 22일 개봉.

2017-02-03 06:30:00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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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⑤ 알아야 부모다!] "고립된 아버지, 훈련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사회가 변화의 과정을 겪으면서 가족의 모습에도 많은 변화가 생기고 있다. 특히 과거 일반적이었던 '권위주의적 아버지'는 대부분 모습을 감췄고, '좋은 아버지'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아버지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좋은 아버지'라는 평가를 받는 사람은 여전히 많지 않고, 우리사회 대부분의 아버지들은 가족들과 멀어지는 느낌에 섭섭함을 토로하고 있다. 그러면서 과연 어떤 아버지가 '좋은 아버지'인가, 어떻게 하면 '좋은 아버지'가 될 수 있을까 등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으며, 최근 '아버지교육'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김성묵 두란노아버지학교 이사장은 지금도 생소한 아버지교육을 22년 전인 1995년, 학교 형태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시작한 인물이다. 이에 <메트로신문>은 오랜기간 현장에서 많은 아버지들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온 김 이사장을 만나 '좋은 아버지'를 꿈꾸는 아버지들을 위한 조언을 들어보기로 했다. -'아버지학교'는 지금도 신선하다는 느낌이다. 설립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아버지학교를 시작한 1995년은 이른바 '고개숙인 남자', 아버지들의 위상이 힘들어질 때였다. 경제가 힘들어지면서 아버지들이 가정에서 설 자리를 잃어갔다. 그 때 가정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여자들은 관심을 가지는데 남자들은 관심이 없어 보였다. 왜 그럴까 살펴보니 남자들은 가정문제를 이야기하면 죄 지은 사람처럼 미안한 마음에 피하는 거였다. 그래서 '이래선 안 되겠다. 남자들만 모아서 교육을 시켜야 겠다'고 생각했다. 단, 교육을 시키되 야단치지 않고, 격려하고 진짜 가정에서의 역할, 아버지들의 가정·사회에서의 역할을 격려해야겠다는 차원으로 시작하게 됐다. -'학교'의 형태로 아버지교육을 하기 시작한 이유가 있는가. ▲보통 강의들에서는 집단교육 형태로 하고 있다. 그런데 집단교육은 감동은 받지만 사람을 절대 변화시킬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버지학교에서는 5주 동안 숙제를 통해서 훈련을 통해서 습관을 바꿔주고 있는 것이다. 학교형태로 '삶의 패턴'을 훈련시킨다. 학교형태이지만 함께 만들어가는 '다이나믹한 실습 시스템'이다. 숙제도 내주고 매일 점검도 한다. 숙제는 어려운 것이 아니라 아내와 자녀에게 편지를 써주고,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말하는 등 간단한 것이다. 놀라운 것은 이 과정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감동을 준다는 것이다. -낙제하는 아버지들도 있는가? ▲바뻐서 못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대부분 숙제도 잘 해온다. 여러 사람이 함께 하니 하는 부분도 있고, 숙제를 하다보면 자신은 한 걸음 갔는데 아내와 아이들이 두세걸음씩 뛰어오는 감동스런 모습이 연출되니 안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아버지학교를 만들면서 가장 중점을 뒀던 것은 무엇인가. ▲'좋은 아버지'의 기본 요건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바로 '관계회복'이다. 아버지 문제의 핵심은 아버지들이 가정에서 '독립'이 안 되고, '고립'이 되어 간다는 것이다. 독립은 가족들과 정서적 유대감이 잘 되어 있는 상태에서 홀로 서는 것이고, 그것이 아니라 홀로 남으면 고립이다. 대부분의 남자들이 고립이 된다. 돈이 있을 때는 돈 때문에 가족의 중심인 듯 보이지만 돈을 못 벌게 되면 그대로 고립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엄마들의 경우에는 아이들과 관계가 잘 되어 있고, 다른 친구들과의 관계가 잘 되어 있으니까 여성들은 독립이 가능하다. 아버지들은 '관계'라는 것을 배운적이 없어 어쩔 줄을 모른다. 관계에 초점이 맞춰있지 않고, 돈 벌어주는 것이 관계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버지학교에서는 돈 벌어주는 것과 애착관계는 상관이 없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재밌는 사실은 아버지들의 관계는 자신들의 아버지로부터 배운 패턴 그대로 가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아버지가 관계의 뿌리'라고 정의를 한다. 관계훈련의 주 내용은 접근과 반응이다. 접근과 반응사이 감정이 일어나게 돼 있는데, 기분 좋게 접근하면 감정이 좋아지니까 기분 좋게 반응하고, 기분 나쁘게 접근하면 감정이 나빠져 기분 나쁘게 반응한다. 대부분 접근 방법에 문제가 있다. 그래서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훈련시키고 있다. 이것이 기본이고, 기본이 안 된 상태에서는 아무리 다른 좋은 것을 교육한다고 해서 나아지지 않는 생각이다. -기억남는 사례가 있는가? ▲초등학교 5학년 아이가 있는 집이었는데, 아버지학교 숙제로 아이에게 축복기도를 해주는 모습을 본 아내가 "그런 숙제는 왜 아이한테만 있냐? 나도 해줘라"고 말했다고 한다. 아버지 입장에서는 쑥스러워서 못한 것인데 해달라고 하니까 해줬단다. 단순한 건데 마음만 갖고 있었던 거다. 이렇게 실천을 통해서 관계회복이 된다는 것이다. -'좋은 아버지'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일반적으로 친구같은 아버지가 좋은 아버지라고 생각하는데, 나는 좋은 아버지는 친구·스승·전사·왕의 모습을 모두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친구의 역할만 하는 것은 4분의 1의 역할만 하는 것이다. 아내와의 관계에서도 과거 자신들의 어머니의 스트레스와 아내가 겪는 지금의 스트레스가 다르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당신들 아버지처럼 접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아내를 도와준다는 생각을 버리고 함께한다는 생각을 하라고 교육하고 있다. -'일·가정 양립'을 위한 아버지의 역할은 어떤 것인가? ▲일전에 더글라스 대프트 (Douglas Daft) 코카콜라 전 이사회 의장이 신년사에서 "인생은 일·가족·친구·건강·영혼 5개의 공으로 하는 저글링과 같다. 이 중 일이라는 공만 고무공이고, 나머지는 유리로 만들어진 공이다. 그런데 남자들은 고무공만 안 떨어뜨리려 하고, 특히 가장 잘 떨어뜨리는 것이 가족이라는 공"이라고 말했다. 가족은 늘 옆에 있으니까 나중에, 시간 있을 때, 돈 번 다음에, 여유가 있을 때, 이런 식으로 우선순위에서 밀어내더라는 것이다. 하지만 나중에는 자녀들은 떠나고, 아내들은 마음의 문이 닫혀 있는 상태가 된다. 그래서 가족이 이해해줄거라 생각하지말고, 일을 열심히 하되 가족을 우선순위에서 빼지 말아야 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 그것이 IMF의 교훈이다. 가족을 위해서 일을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이다.

2017-02-03 05:30:27 이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