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기사사진
"MP3 음질의 28배"…LG유플러스, 초고음질 셋톱박스 'U+ tv 사운드바' 출시

LG유플러스는 유튜브 영상까지 고화질 4K UHD로 즐길 수 있는 올인원 셋톱박스 'U+ tv 사운드바'를 출시한다고 6일 밝혔다. U+ tv 사운드바는 고음에 특화된 스피커 유닛인 '트위터'를 탑재했다. 기존 셋톱박스에서는 고객이 장르별로 최적화된 음향 모드를 수동으로 설정해야 했지만 U+ tv 사운드바는 자동음장조정(ASC) 기술이 적용됐다. 뉴스, 액션 영화 등 시청 중인 콘텐츠를 인식해 최적화된 음장 효과가 자동으로 설정된다. 예를 들어, 뚜렷한 목소리가 중요한 뉴스의 경우 보이스 비중을 더 높게, 깊은 소리 표현이 중요한 음악 콘텐츠의 경우 중저음 비중을 더 높게 설정하는 식이다. U+ tv 사운드바는 LG전자의 'G5', 'V20' 및 'G6'에 적용된 고음질 전용 칩셋(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을 탑재해 MP3 대비 28배, CD 음질 대비 6배 이상 풍부한 초고음질(24bit·192kHz)을 지원한다. U+ tv 사운드바의 초고음질 사운드는 고음질 음원이 담겨 있는 USB를 셋톱에 연결하면 자동 실행되는 'U+ tv 고음질플레이어'로 쉽게 감상할 수 있다. U+ tv 고음질플레이어는 TV에 최적화된 이용 환경 및 음원·영상 탐색 기능이 탑재된 U+ tv의 전용 플레이어이다. U+ tv 사운드바는 영상에서도 초고화질을 지원한다. 실시간 방송, VOD 뿐만 아니라 유튜브 콘텐츠 시청 시에도 4K UHD 화질(3840X2160) 영상 재생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U+ tv 사운드바는 블루투스와 스테레오 입력(AUX-IN), USB까지 다양한 미디어 기기를 지원한다. U+ tv 사운드바는 'VOD 고급형 요금제(부가세 포함 1만9800원)' 이용 시 월 2200원 할인된 월 1만1000원(부가세 포함, 3년 약정 기준)에 구매할 수 있다. VOD 고급형 요금제는 매월 고객에게 1만원의 VOD 쿠폰을 지급한다.

2017-03-06 09:44:44 김나인 기자
기사사진
LG 'G6' 예판 시작 "봄바람처럼 이통시장에 훈풍"

"아직까지는 예약이 들어온 게 없네요". 5일 오후 서울 가로수길에 위치한 모 통신사 직영점 관계자는 LG전자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 'G6'의 예약 판매 분위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 직원은 "상품을 받고 진열을 하고 있지만, 생각보다 많이들 찾지 않는다"며 "현재까지 두 분 정도 직접 와서 G6를 살펴본 정도"라고 말했다. 이날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 'G6'의 예약판매가 시작됐지만 이동통신 시장은 여전히 잠잠한 모양새다. 다만 'G4' 등 전작 보다는 양호한 예약판매 수치를 보이며 이동통신 시장에 훈풍이 불 기류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지난 2일부터 G6 예약판매에 돌입했다. 이번 G6는 전작 G5와 달리 모듈형을 버리고 일체형 디자인을 택했다. 스마트폰 최초로 18:9 화면비율(5.7인치)을 적용해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IP68 방수·방진 기능 등 신규 기능을 지원했다. 일명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 나온 모양)가 없는 디자인에 1300만 화소 고해상도 카메라도 장점으로 꼽힌다. G6 예약판매에 가장 공을 들인 이동통신사는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는 전국 700여개 매장에 체험존을 구축했다.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출시 일정에 맞춰 휴대폰 구매 지원 프로그램인 'R클럽2'를 선보이기도 했다. R클럽2는 30개월 할부로 G6를 구매한 고객이 18개월 이후 사용하던 휴대폰을 반납하면 잔여할부금을 최대 40%까지 보장해 준다. 휴대폰 파손 시에는 수리비의 30%, 최대 5만원까지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SK텔레콤과 KT 또한 사전 체험 행사와 경품 제공 등을 통해 고객 눈길 사로잡기에 나섰다. LG전자의 G6는 그간 잠잠했던 스마트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구원투수'로 여겨졌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이통 3사의 번호이동 건수는 총 44만2738건으로, 지난해 2월 46만468건 대비 4.5%가량 줄었다. 1월 번호이동 건수도 44만9449건에 머물렀다. 업계 관계자는 "호황이던 입학, 졸업 시즌도 별다른 번호이동 수치 변화 없어 안정적인 상태로 지나갔다"며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부재로 번호이동 시장 자체가 죽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오는 10일 출시 예정인 G6에 대한 이동통신사의 기대감은 클 수밖에 없다.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이 삼성전자의 '공백기'를 최대한 활용해 수요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기대감도 팽배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전작 'G4'의 예판보다는 확실히 분위기가 좋다"며 "전작 대비 두 배 이상은 예판이 늘었다"고 말했다. 예판이니만큼 출시 이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실제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변수는 89만9800원이라는 높은 가격과 내달 출시될 '갤럭시S8'에 대한 예상 수요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예상했던 것만큼 G6에 대해 파격적인 반응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도 높은 편이고, 다음달 '갤럭시S8'이 출시된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소비자들이 G6 검증 눈치싸움을 벌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7-03-06 06:30:00 김나인 기자
기사사진
"똑똑한 쇼핑 뜬다"…이통사, AI·빅데이터로 '취향저격'

"내 나이대에 인기 있는 상품을 한눈에 모아서 볼 수 있네요". KT의 모바일 큐레이션 쇼핑서비스 '쇼닥(ShoDoc)' 애플리케이션은 성별과 나이, 지역을 기록하면 맞춤형 상품을 추천해준다. 여성·20대로 설정하면 욕실 보수 시트지, 원목 인테리어, 보온병 등 비슷한 성별·나이대 고객들이 많이 찾은 베스트 상품을 인기순으로 보여주는 식이다. 관심 영역과 접속시간에 따라 유사 성향을 가진 고객들이 많이 찾은 상품을 추천해 소비자들의 결정 고민을 덜어줄 수 있다. ◆ 똑똑한 쇼핑, 빅데이터로 돕는다 이동통신 회사들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해 커머스 사업에 발을 들여놓고 있다. 무기는 자사가 보유한 고객들의 빅데이터와 AI·미디어 플랫폼이다. 이를 상품 판매와 연결할 수 있는 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시켜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개인 맞춤형 쇼핑 서비스를 기반으로 고객들의 '똑똑한' 쇼핑을 돕겠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대표적인 서비스는 지난해 3월 출시한 KT의 모바일 큐레이션 '쇼닥'이다. 쇼닥은 '쇼핑(Shopping)+닥터(Doctor)'의 합성어다. 물건 구매 시 결정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쇼핑 주치의'를 지향해 고객에게 최적의 상품을 추천해 준다. 지난해 6월에는 연령, 성별, 지역뿐 아니라 시간대별 쇼핑 특성, 최근 관심도까지 반영하는 핵심 추천 엔진을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이를 기반으로 매일 2억여개의 쇼핑 상품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동일상품 그룹화를 통해 가격비교를 제공한다. 5일 KT 관계자는 "구글의 알파고가 기존에 인식한 정보를 기반으로 승리할 확률이 가장 높은 수를 찾는 것처럼 쇼닥도 수억 개의 쇼핑 상품과 수십만 고객의 쇼핑 패턴을 분석해 고객 특성에 따라 관심가질 만한 상품을 알아서 추천해준다"고 설명했다. 기존 온라인쇼핑 업체 등을 이용자들과 연결해 기업 간 거래(B2B) 수익 모델 확보에 대한 길도 열었다. 실제로 쇼닥은 오픈마켓, 쇼셜 커머스 등 30여개 쇼핑몰 사업자와 제휴해 2억 건 이상의 방대한 상품 정보를 확보했다. 각 쇼핑몰 특성까지 고려한 맞춤 추천 서비스로 올해 들어 쇼닥 가입자는 1월 기준, 238만 명을 돌파했다. SK텔레콤의 발걸음도 빠르다. SK텔레콤이 택한 커머스 플랫폼은 자사 음성인식 인공지능(AI) 비서 서비스인 '누구'다. AI를 결합해 음성인식을 통해 말 한 마디로 검색부터 주문, 결제까지 한번에 해결한다는 복안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CFO)은 지난달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SK텔레콤 고유의 AI 플랫폼을 만들어 이동통신, 미디어, IoT와 결합시켜 궁극적으로는 커머스와 연계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게 새 전략 방향"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미 누구는 업그레이드를 통해 음성 명령으로 피자나 치킨 등 배달주문이 가능해질 정도로 진화했다. ◆ M커머스, 3년 뒤 66조원…"빅데이터가 커머스 시장 새 돌파구" 이동통신 회사들이 온라인 커머스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모바일 기반의 M커머스 시장은 2013년 6조5000억원에서 2015년 24조5000억원으로 약 4배 성장했다. KT 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20년에는 약 66조원 규모로 커지면서 전체 온라인 커머스 시장은 106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해외에선 알리바바, 아마존 등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검색기록과 행동 유형 등을 분석하는 '천인천면'과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적극적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KT 경제경영연구소는 "스마트폰 확산에 따른 '정보과잉' 환경에서 소비자들은 극심한 구매 결정장애를 겪게 됐고, 저가상품에 대한 신뢰성 문제가 발생하면서 커머스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은 과거보다 증가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빅데이터 등장은 커머스 시장의 새로운 돌파구로 작용해 데이터에 기반한 맞춤형 커머스는 올해 들어 더욱 정교해지고 다양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7-03-06 06:30:00 김나인 기자
기사사진
'앞으로 1주일', 한층 속도내는 대선 주자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1주일여 내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조기 대통령 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대선주자들의 행보에 더욱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특히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정권교체'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야권 주자들은 경선에 대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적폐청산'을 한층 강조하며 '대세론 굳히기'에 열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표는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대통령 탄핵 심판을 앞두고 국가정보원이 헌법재판소를 상대로 불법적으로 정치 정보를 수집해 온 정황이 드러났다"며 "적폐청산의 목표가 더 분명해졌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보도내용이 사실이라면 지난번 국정조사에서 드러난 대법원장 사찰보다 훨씬 심각한 사태다. 묵과할 일이 아니다. 민감한 시기에 버젓이 헌재를 상대로 불법행위를 하려고 했다는 발상 자체가 경악스럽다. 또 다시 대선에 개입하겠다는 것이냐"면서, "정권교체 말고는 답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는 이날 부산에서 '촛불이 묻는다, 대한민국이 묻는다' 북 콘서트를 개최하고 시민들을 만나 다양한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문 전 대표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대선 행보를 시작할 때부터 '전국적 지지를 받는 유일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혀온 만큼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을 기점으로 여권의 텃밭인 경상도 지역에서의 지지를 확장해 나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같은 당 소속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당내 세력 확보에 힘을 쏟으면서 동시에 타 경쟁자들과 각을 세우며 '뒤집기 한 방'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민주당 이철희·기동민·어기구 등 초선 3명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희정 후보와 손잡고 정의롭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희망의 도전에 나선다"며 안 지사 공개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정권교체와 더불어 세대교체, 정치교체가 함께 일어나야 한다"며 "이 세 과제를 풀어낼 수 있는 사람은 안 후보 뿐이다. 안 후보가 펼치고 있는 담대한 변화에 저희의 젊은 용기를 더한다"고 말했다. 이어 "꿈 없는 보수도 수구이지만 품 없는 진보 역시 수구다. 그래서 우리는 젊은 정치인으로서 품이 넓은 진보, 싸가지 있는 진보를 지향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안희정은 품이 넓고, 싸가지가 있는 진보"라며 이 자리에 동석한 안 지사를 치켜세웠다. 이같은 행보는 몇 주 전까지만 해도 '돌풍'을 일으켰던 안 지사가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의 하락을 회복하고, 경선에서 문 전 대표의 당내 지지세를 극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을 깨려는 시도로 해석되고 있다. 또 한 명의 대선 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경찰대학교 개혁'을 발표하며 정책 행보를 이어갔다. 이 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12만 경찰 간부양성기관화 ▲경찰대 정원 1000명 확대 ▲5년이상 근무우수자 중 선발 ▲고교신입생 모집 2020년 중단 등의 내용을 담은 경찰대 개혁안을 발표했다. 이 시장은 "경찰대학 출신에 대한 편중 인사로 경찰 조직 내부에 금수저·흙수저 논란이 꾸준히 야기되고 있다"면서 "현재 치안감 이상 간부 32명 가운데 절반 이상인 18명, 56.3%가 경찰대 출신으로 2013년의 34.4%와 2014년의 43.3%에 비해 경찰대 인사 편중 추세는 나날이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시장은 "졸업했다는 이유만으로 간부로 임용되는 세계적으로 거의 유례가 없는 경찰 충원 구조상의 특혜는 중단되어야 한다"며 "경찰 내 금수저·흙수저 논쟁은 없어져야 하고, 고위직 승진이 경찰대 출신에 집중되는 인사편중 현상은 해소되어야 한다. 경찰대학 개혁이 경찰이 국민의 사랑을 받는 지팡이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청년, 노인, 복지 정책 등에 이어 이번 경찰대 개혁 방안까지 정책 행보를 이어가는 동시에 명확한 입장 발표를 함으로써 떨어진 지지율을 회복함과 동시에 경선까지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IMG::20170305000093.jpg::C::480::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5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이철희·기동민·어기구 의원의 안 지사 지지 선언 기자회견에서 환영 인사말을 한 뒤 지지 의원들과 함께 손을 잡고 있다. 왼쪽부터 김종민, 정재호, 어기구, 이철희, 안희정, 기동민, 백재현, 조승래. /연합뉴스}!]

2017-03-06 06:07:06 이창원 기자
기사사진
[스타인터뷰]야구선수에서 배우로…민우혁, '무명'을 벗다

10년. '민우혁'이라는 이름을 세상에 알리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인생 절반을 바쳤던 야구를 과감히 포기하고 노래가, 연기가 좋아 배우의 길에 뛰어들었다. 소극장에서 대형 무대로, 이젠 브라운관까지 점령한 뮤지컬 배우 민우혁과 만났다. 최근 KBS 2TV '노래싸움-승부'(이하 노래싸움)와 '불후의 명곡'에서는 뮤지컬 특집이 방송됐다. 무대를 벗어난 뮤지컬 배우들은 선·후배를 뛰어넘어 오직 노래 하나로 치열한 경쟁에 나섰고, 이 가운데 이변도 속출했다. 민우혁은 '이변의 주인공' 중 한 명이다. 그가 '노래싸움'에서 뮤지컬계 대선배 남경주를 꺾을 거라고 생각한 이는 많지 않았다. 이후 패자부활전에서 남경주와 함께 부른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은 이 프로그램의 명장면으로 회자될 만큼 많은 화제를 모았다. 최근 메트로신문과 만난 민우혁은 "TV 섭외 요청을 받았을 때 엄청 부담스러웠다. 아무래도 예능이다 보니까 재미있게 해야할 것 같다는 부담감 때문에 녹화장에서 온전히 노래에 집중하지 못했다"라면서 "그래도 이기고 지는 걸 떠나서 멋진 무대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소회를 털어놨다. "'지금 이 순간'은 뮤지컬을 잘 모르는 분들도 아는 곡이잖아요. 그래서 제가 보여드릴 수 있는 가장 멋진 무대를 완성하겠다는 마음으로 노래했어요. 또 남경주 선배님과 한 무대에서 함께 노래를 부를 기회였잖아요. 흔치 않은 기회인 만큼 좋은 무대를 만들어 보겠다는 마음으로 불렀죠. 그렇지만 이렇게 화제를 모을 줄은 몰랐어요.(웃음)" 남경주는 그에게 다시 없을 '멘토'다. 뮤지컬 '위키드' 때 대기실을 함께 썼던 것이 인연이 돼, 지금은 함께 골프 등 여가생활을 함께 즐기는 사이다. 민우혁은 남경주에 대해 "굉장히 긍정적이고 좋은 에너지를 많이 주는 선배"라고 표현했다. 그는 "남경주 선배님은 시작부터 주연이었던 분이다. 주연의 무게와 책임에 대해 많이 말씀해주시는데 그 분의 말씀을 듣다보니 왜 오랫동안 톱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는지 자연히 알게됐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주연이었던 남경주. 10년의 무명을 버티고 주연으로 거듭난 민우혁. 두 사람이 걸어온 길은 확연히 다르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10년 동안 야구를 했어요. 부모님께서는 제 야구 생활에 모든 걸 다 바치셨어요. 그런데 전 늘 노래가 하고 싶었거든요. 단지 부모님이 좋아하신다는 이유로 10년을 야구 선수로 버텼던 거죠." 그러나 잦은 부상은 단단치 못했던 야구에 대한 꿈을 더 빨리 포기하게끔 만들었고, 결국 그는 고교 졸업 이후 과감히 배우의 길을 선택했다. 민우혁은 "시합 전마다 부상이 있었고 고등학교 때는 2년간 야구를 쉬기까지 했었다. 그래서 프로 지명도 못 받았다. 그러던 중 모 프로 구단에서 연습을 해보자고 해서 갔는데 거기서마저 인대 부상을 당했다. 그래서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후 무작정 서울로 올라와 배우의 길에 도전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야구선수 민우혁'을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부었던 그의 부모님은 배우를 하겠다는 아들의 말에 "네가 하고 싶은 걸 해라"라면서 캠코더를 선물했다. 당시의 기억은 '배우 민우혁'이 10년 간의 무명을 버틸 수 있게 한 힘이라고. "제가 노래를 하겠다고 했더니 저한테 캠코더를 주셨어요. 표정, 노래 연습을 하라고 말이에요. 그래서 무릎 꿇고 약속을 드렸어요. 딱 한 번 실망시켜드렸으니 이젠 제가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성공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요. 그 기억이 지금까지 절 버티게 한 힘이죠." 그 이후 10년은 이름 없는 배우, '무명'의 고달픈 삶의 연속이었다. 내놓은 앨범은 대중의 관심을 끌지 못했고 인력소, 음식점 등을 전전하며 생활을 이어갔다. 2013년 작은 소극장에서의 뮤지컬 데뷔가 그에게 특별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는 "처음엔 뮤지컬을 계속 할 거란 생각을 못 했다. 우연히 기회가 왔고 이 기회를 잡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배우들은 공연이 끝날 때가 되면 다음 작품에 대한 걱정 때문에 우울증이 오기도 하는데 저 또한 그랬다"면서 "그런데 무명 시절 동안은 저 혼자 모든 걸 해야했다면, 그곳에서는 배우, 스태프 등 동료 분들이 정말 많이 도와주시더라. 그때 뮤지컬에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를 기점으로 민우혁은 차츰 뮤지컬 배우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그리고 '위키드', '레미제라블', '아이다' 등 메이저 공연 무대에 오르며 입지를 탄탄히 굳히고 있다. 뮤지컬 배우가 된 그에겐 부상도 장애물이 되지 않았다. '아이다' 오디션 당시 목발을 짚고 있던 그는 "원래 오디션에 가지 않으려 했는데 '서 있을 수 있으면 와서 노래라도 불러봐라' 하시길래 갔다. 깁스한 저에게 기회를 주신 만큼 최선을 다해 불렀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라다메스 역으로 무대에 올라 첫 주연작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뮤지컬에선 주연으로, TV에선 대세로 떠오른 민우혁. 이젠 공연과 TV의 경계를 허문 만큼 더 활발한 활동으로 대중에 더 가까이 다가갈 계획이다. "긍정과 열정의 힘. 이게 바로 배우로서의 제 장점인 것 같아요. 공연도 드라마도 예능도 다 좋아요. 어떤 장르든 잘 적응하거든요. 그렇지만 늘 지금, 처음의 마음으로 꾸준히, 아주 천천히 배우로서 살아가고 싶어요. 믿고 보는 배우로 오랫동안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연기할게요. 지켜봐주세요."

2017-03-06 00:05:00 김민서 기자
"중고나라 사기계좌라뇨?" 생활비 벌려다 사기꾼 된 취준생

인터넷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이를 이용한 사기수법도 날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에 기자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29살의 취업준비생 A 씨는 구인광고를 통해 알게 된 B 씨에게 사기 피해를 당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A 씨의 제보에 따르면, B 씨는 메신저를 통해 자신을 오픈마켓 인사담당자라고 소개, 쇼핑몰 관리(게시판 관리, 대금 관리, 재고관리) 업무를 담당할 지원자를 구하고 있다고 접근했다. 직접 대면하지 않았지만, 구체적이고 친절한 업무 소개에 A 씨는 의심할 겨를도 없이 B 씨가 요구한 필요서류(이력서와 신분증 사본, 계좌번호인터넷뱅킹 사진)들을 제출했다. A 씨에게 주어진 업무는 간단했다. 본인 계좌에 입금된 출처 모를 돈을 B 씨가 알려주는 계좌로 이체하는 일이었다. 당연히 대금 처리 업무인줄 알았던 A 씨. 어느 날 은행에서 계좌지급 정지 신고 전화를 받고나서야 자신의 계좌가 대포계좌로 사용된 걸 알았다. A 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뒤늦게 중고나라 사이트에 사기계좌로 신고가 들어가 있는 것을 알았다. 지금도 자신이 범행을 도와주고 있는 줄 꿈에도 모른 채 하루에 5~7만원의 일당을 받고 수천만원대의 돈을 옮기는 운반책들이 있을 것이다"라며 "이런 피해자들이 또 다시 속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제보했다"고 말했다. 한편, 아래는 중고나라에서 사기를 당하지 않는 기본 수칙이다. ◆제품에 대한 문의, 가격 협상 등 거래 상대와 연락을 취할 때에는 카카오톡보다 직접 전화로 통화하는 것이 좋다. 사기꾼들은 주로 전화번호를 기재하지 않고 카카오톡 아이디를 적어놓는 경우가 많으며 이들은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프로필 사진을 단란해 보이는 가족 사진으로 해놓기도 한다. ◆새 제품과 가격을 비교했을때 터무니 없이 너무 싸거나 비싼 제품은 일단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구매자의 마음을 급하게 만들어 구매자가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 없도록 한다. ◆중고나라 공식 앱을 통해 구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공식 앱에는 경찰청 사이버캅이 탑재돼 있어 구매 전 '사기정보조회'를 누르면 사기 피해 민원이 있었는지 알 수 있다. ◆중고 거래에서 사기를 당하지 않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직거래'다. 물건을 자신의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거래하는 것이야 말로 정직한 게 있을까. ◆중고제품을 결제할 때는 공식 홈페이지 주소와 일치하는 안전거래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가짜 안전거래 사이트가 등장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거래할 때 판매자가 안전거래 사이트 링크를 보내주고 돈을 입금하라고 한다면 판매자가 보내준 링크가 안전거래 사이트 주소와 일치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2017-03-05 21:25:52 신원선 기자
기사사진
72명 다문화사회전문가, 고려사이버대 교육 이수

72명 다문화사회전문가, 고려사이버대 교육 이수 72명의 참여자가 다문화사회전문가 교육을 이수했다고 고려사이버대학교(총장 김진성)가 5일 전했다. 고려사이버대는 '법무부장관이 정하는 교육위탁기관'에 올해 선정돼 이번 교육을 맡았다. '다문화사회전문가'란 사회통합프로그램이나 조기적응프로그램 등 이민자 대상의 사회통합 지원정책에서 강사 등으로 활동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말한다. '다문화사회전문가'의 자격요건은 법무부장관이 정하는 교육기관에서 관련 필수과목 15학점, 선택과목 9학점 이상 이수하고, 학사학위를 취득(예정)후, 별도 15시간의 이수교육을 받아야 한다. 4~5일 양일간 실시된 교육에서는 국적법, 다문화가족지원법, 이민정책론 등에 대한 15시간의 강의가 이뤄졌다. 고려사이버대학교의 이민영 교수(사회복지학과)는 교육 인사말을 통해 "관계를 연결해주는 다문화사회 전문가들의 활약에 힘입어 이제 문화와 민족의 다양성은 우리 사회의 자원이 되고 강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에 참가한 이경희씨는 "고려사이버대 4개의 학과 교수님들의 협력과 격려 덕분에 '다문화사회전문가' 과정을 1년 안에 이수할 수 있었다"며 "학생을 위한 학교의 열의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2017-03-05 18:54:37 송병형 기자
기사사진
중국의 패권주의 민낯…사드 보복으로 시진핑에 충성경쟁도

한국에 대한 중국의 사드(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노골화되면서 애써 외면했던 중국의 본질을 통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5일 롯데마트 등에 따르면 이날까지 중국 소재 롯데마트 4곳이 소방법 위반을 이유로 영업정지를 당했다. 중국 내 112개 롯데마트 매장 중 영업정지를 당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소비자로 포장해 일반시민을 사드 보복에 동원하는 국면은 이제 지난 셈이다. 관광 산업을 관할하는 국가여유국이 구두로 한국 관광 전면 중단 지시를 내렸다는 이야기가 폭로됐지만 아랑곳하지 않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여당의 원내사령탑을 지냈던 정진석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중국에서 불매운동, 반한 시위 등이 문제된 적은 있었지만, 최소한 정부 차원에서는 딴청을 피워왔다. 한국 여행 금지나 기업 세무조사는 중국 정부가 최소한의 체면마저 던지고 직접 보복에 나섰다는 얘기"라며 "중국의 치졸하고 협량한 행태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드 레이더가 중국을 감시한다고 반대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정작 중국은 사드보다 3배나 탐지능력이 큰 레이더로 오래전부터 한반도 전역을 감시해 왔다. 심지어 이 레이더 운용을 우리 정부에 한번도 공식 통보한 적이 없다"며 "전형적인 적반하장"이라고 했다. 상호 평등과는 거리가 먼 전형적인 강대국의 패권논리가 이번 사태의 본질이라는 주장인 셈이다. 이같은 지적은 정 의원처럼 사드 배치에 찬성하는 여권 인사에게서만 나오는 게 아니다. 한 유명 블로거는 "중국이라는 나라의 본질을 통찰할 수 있는 계기"라며 "국가나 혹은 지도자가 합리적이지 않을 때 이를 지적하고 비판하는 이성의 목소리가 중국에 존재하지 않거나 존재해도 표출할 수 없는게 작금의 중국 정치·사회·문화"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이번 중국의 사드 보복 이면에 시진핑 1인체제 구축 과정에서 비롯된 충성경쟁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시진핑 국가주석은 부패청산이라는 명목으로 경쟁자들을 숙청한 뒤 '제2의 마오쩌둥'으로 부상 중이다. 이날 열린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첫날 행사에서만 시진핑을 '당중앙'이라고 칭하는 구절이 6차례나 언급됐다고 전해진다. 정치국 상무위원들 간 권력을 나누었던 기존 중국공산당의 집단지도체제에서는 상상할 수 없던 일이다. 시진핑 독재가 근본원인이라는 지적이 맞다면 중국은 한국이 굴복할 때까지 보복을 멈추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올 가을 중국공산당의 19차 당대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는 시진핑의 1인독재를 공식화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중국이 체제 문제와 관련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는 이미 증명돼 있다. 중국은 자유로운 정보 유통이 체제를 위협한다고 판단, 서방의 IT업계의 진출을 철저히 차단하고 있다. 구글은 2010년 중국서 쫓겨났고, 페이스북은 그보다 일년 먼저 축출당했다. 인스타그램은 2014년 서비스를 차단당했고, 넷플릭스는 2016년 진출 일년만에 중국의 규제에 좌절, 철수하고 말았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검열로 곤경에 처해 있다.

2017-03-05 17:36:34 송병형 기자
기사사진
9일 이재용 첫 재판...특검vs삼성 치열한 법정공방 예고

오늘 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첫 공판을 앞두고 삼성과 특검의 치열한 법정공방이 예상된다. 특검이 이 부회장에게 적용한 혐의는 뇌물공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상 횡령, 재산 국외도피, 범죄수익 은익,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위증'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법정에서 다뤄질 주요 쟁점은 ▲경영권 승계를 위한 뇌물공여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위한 국민연금 압박 ▲삼성SDI 순환출자 해소 물량 축소를 위한 공정거래위원회 압박 ▲중간금융지주회사 설립 위한 공정위 압박 ▲바이오로직스 상장과 중간금융지주회사 설립을 위한 금융위원회 로비 ▲재산 국외 도피 ▲범죄 수익 은닉 등이다. 우선 경영권 승계를 위한 뇌물공여라는 점을 두고는 특검은 이 부회장이 '비선실세' 최순실와 관련 단체에 총 430억원 상당의 '대가성 뇌물'을 제공하고 박근혜 대통령을 통해 각종 특혜를 받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측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지원한 204억원은 정부사업 협조차운에서 관행대로 전국경제인연합(전경련)의 지원 배분율에 따라 출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밖에 최씨의 딸 정유라에 대한 승마 지원,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운영하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 등은 청와대와 최씨의 '강요'에 의한 강제 지원이라는 입장이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찬성을 얻기 위해 압박을 가했다는 부분을 두고는 특검은 청와대를 통해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을 압박해 찬성을 이끌었다고 보고 있다. 삼성측은 청와대가 국민연금에 외압을 가한 사실도 없으며 국민연금의 장기적 이익을 볼 때 두 회사 합병에 찬성하는 것이 이득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후 삼성 SDI가 순환출자해소를 위해 처분해야할 주식 1000만주를 공정위가 500만주로 축소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특검은 이 역시 청와대가 공정위에 압력을 행사했다고 보고 있다. 해당 행위가 이 부회장의 경영권 유지에 더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측은 어떠한 특혜도 없었으며 공정위가 위부전문가 등이 포함된 전원회의를 거쳐 내린 결정을 삼성이 따랐을 뿐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지난해 2월 공정위가 중간금융지주 회사 제도 도입을 추진한 것을 두고는 삼성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에 유리하도록 공정위에 해당 법안 입법 로비를 했다고 판단했다. 삼성은 해당 법안이 2012년 9월 이미 의원 입법안이 국회에 제출된 상태였기 때문에 삼성의 로비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특검은 또 삼성이 금융위를 상대로는 삼성생명 금융지주회사 전환이 수월해지도록 금융위에 로비를 했으며, 이와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을 위해 적자 기업이 상장이 가능하도록 금융위에 상장 규정 변경을 로비했다는 수사 결과를 내놨다. 이에 대해서는 지난해 초 삼성생명의 금융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금융위에 질의한 사실은 있으나 로비사실은 전혀 없다고 맞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건은 당초 미국 나스닥 상장을 고려했으나 증권거래소의 지속적인 권유와 여론, 국민 기대에 따라 지난해 4월 코스피 상장을 추진했다고 반박했다. 삼성이 최씨 소유인 독일법인 '비덱스포츠'와 200억대 컨설팅 계약을 맺고 실제 일부 금액을 송금한 것을 두고 특검은 재산 국외도피 혐의를 적용했다. 외환당국에 해당 송금 내역을 신고하지 않았다는 것인 혐의 적용에 대한 근거다. 삼성은 이에 대해선 양사의 계약이 실존했던 계약이었으며 용역계약은 외환당국 신고 대상이 아님을 강조했다. 특검이 이 부회장에게 적용한 모든 혐의는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작업'이라는 전제하에 성립된다. 특검은 법정에서 우선적으로 일련의 사건들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함이라는 범죄 동기부터 입증해야 한다. 해당 부분을 두고는 이 부회장이 실질적으로 승계작업을 위한 주가조작, 뇌물공여 등을 저질렀다는 객관적 물증이 필요하다. 이 부회장의 실형 선고 전망에 대해선 다소 부정적인 의견이 나왔다. 과거 1700억대 배임·횡령·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기소됐던 이재현 CJ회장의 경우 대법원까지 간 결과 600억 정도만 유죄판결을 받았으며 선고된 실형은 2년 6개월 수준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경우는 2200억대의 배임·횡령 혐의를 받고 있지만 법조계에서는 실형 선고에 대해선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 부회장에게 적용된 혐의가 430억 수준이며 삼성그룹이 연간 수백조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인 것을 고려하면 실형 선고 확률은 적다는 입장이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다툼의 소지가 많은 미르·K스포츠재단 204억 등을 제외하면 특검이 확신할 수 있는 혐의 액수는 100억 안팎"이라며 "수백조 매출의 기업총수에게 실형을 선고하기에는 너무 액수가 적다"고 말했다.

2017-03-05 16:45:50 김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