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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과의 동침' KT-LG유플, IoT 이어 음악서비스도 '맞손'

LG유플러스가 KT의 음악서비스 전문 그룹사 'KT뮤직'에 267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에 올랐다. 음악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결정으로 상반기 내에 '지니'를 포함한 다양한 신규 음악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향후 음악 서비스를 중심으로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야서도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KT뮤직은 15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LG유플러스가 지분 15%(737만9000주)를 267억원에 인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참여 형식은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로 발행 신주는 737만9000주, 신주 발행가는 주당 3625원이다. KT뮤직은 KT그룹의 음악서비스·음악유통 전문 그룹사로 KT가 지분 49.99%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다. LG유플러스는 이번 투자로 KT뮤직의 지분 15%를 인수해 KT에 이어 2대 주주에 오르게 되었으며, 이사회 총 9석 중 1석을 확보했다. 양사는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에 대해 경쟁 통신사간에 소모적인 경쟁을 지양하고, 단순 사업협력을 넘어 공동 투자자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사명도 'KT뮤직'에서 '지니뮤직'으로 바꾸는 정관변경 안건도 의결했다. 법인명 변경은 오는 30일 주주총회에서 의결될 예정이다. KT는 LG유플러스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KT그룹의 음악사업을 비롯한 '미디어 플랫폼' 사업확장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했다. KT-LG유플러스-KT뮤직 3사는 음악콘텐츠 수급·공동 마케팅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러한 협력을 바탕으로 지니VR, 빅데이터·AI 기반의 큐레이션 서비스 등 기존 서비스의 고도화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3사는 KT·LG유플러스 가입자를 대상으로 신규 서비스를 출시해 경쟁사들과의 차별화를 꾀한다. 지난해 말 기준 KT·LG유플러스 무선가입자 수는 각각 1890만·1249만명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지분투자를 통해 올해 상반기 내로 '지니'를 포함한 다양한 신규 음악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4차 산업 혁명의 초입에서는 우수한 기술과 폭넓은 사업역량을 갖춘 기업과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양사가 갖고 있는 최고의 IoT(사물인터넷) 기술과 KT의 기가지니 등 AI 역량 등을 결합해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통신사간 소모적인 경쟁을 지양하고, 국내외 뮤직 사업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고심 끝에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면서 "LG유플러스 고객들에게 더욱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음악 플랫폼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KT와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부터 NB-IoT(소물인터넷, Narrowband-IoT)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내비게이션 사업에서도 이용자의 실시간 교통정보를 공동으로 이용하며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2017-03-15 17:22:06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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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청춘이 청춘에게 전함'展 개최

포스코, '청춘이 청춘에게 전함'展 개최 10인의 예술가가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 포스코가 3월 15일부터 4월 28일까지 '청춘이 청춘에게 전함'展을 포스코미술관(서울 대치동 소재)에서 개최한다. 포스코의 이번 전시는 어려운 현 시대를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고 있는 청춘들에게 전하는 10인의 예술가들의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전시는 총 3 개 의 파트로 구성됐다. 먼저 'PART Ⅰ. 靑春, 아름답거나 잔혹한'에서는 대기업 샐러리맨 생활에서 쌓은 다양한 감정을 종이컵에 표현하는 작가 김수민부터 인간의 삶을 거대한 돌덩어리를 짊어진 낙타로 표현한 조각가 송필, 그리고 패턴화, 반복화되는 현대인의 삶을 사진콜라주로 보여주는 작가 이지연의 작업을 통해 청춘들의 진솔한 삶의 모습을 펼쳐보인다. 'PART Ⅱ. 靑春, 通하거나 말거나'에서는 살면서 한 번쯤 겪게되는 묵직한 삶의 무게와 세상과의 소통 그리고 타협까지 내면의 고민을 엿볼 수 있다. 작가 강은영은 세라믹을 주재료로 삶과 죽음, 행복과 슬픔 등 상반되는 것들을 같은 시공간에 존재시켜 삶에 대해 자문하고, 작가 정문경은 캐릭터 인형의 겉과 속을 바꾸는 작업을 통해 현대인의 공허와 소외에 대해 이야기한다. 작가 홍승희는 흔한 사물에 자신의 감정과 기억을 투사해 새롭게 연출한 사진을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PART Ⅲ. 그래서 靑春이다'에서는 이 세상을 살아나가야 하는 청춘들의 해결방식이나 다짐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일상에서 작은 행복을 찾아 그림으로 따뜻함을 전하는 작가 김한나부터 종이와 천을 이용한 콜라주로 일상의 풍경을 새롭게 재탄생 시킨 작가 박정민, 섬유를 주재료로 새로운 생명체를 만들어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디자인 하는 작가 오화진, '빛'을 주제로 인터렉티브한 공간을 만들어 내는 작가 한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포스코의 이번 전시는 '청춘'을 생물학적 나이를 뛰어넘어 삶의 태도로 바라보며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관람객들은 전시장에 펼쳐진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한 발짝 떨어져 관망함과 동시에 지나간 삶과 현재 그리고 다가올 미래에 대해 스스로 자문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국내 대표적 기업미술관인 포스코미술관은 올 한해 '제4회 포스코 신진작가공모전', '박성원 유리조형전' 등 기획전시 총7회를 준비하고 있고, '포스코 아트위크' '어린이 미술교실' 등을 통해 임직원과 가족의 예술창의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2017-03-15 17:00:00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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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대기업 수사도 착수...면세점 관련 관세청 직원 조사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관세청 직원을 소환조사하며 삼성 외 롯데, SK 등의 대기업 수사에도 시동을 걸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특수본은 최근 면세점 인허가를 담당하는 관세청 직원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특수본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통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조사시작 등 동시에 여러 사건을 병행수사를 하는 모습이다. SK, 롯데 등에 대한 의혹은 박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와도 연결됐기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의 혐의 입증을 위해서라도 대기업 수사를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 법조계의 분석이다. 면세점 관련 관세청 직원 소환은 롯데와 SK의 면세점 허가를 앞두고 박 전 대통령과 이들 기업이 '대가성 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향후 다른 정부 관계자나 기업 관계자에 대한 소환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태원 SK회장은 지난해 12월 열린 '최술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해 "면세점은 우리 그룹에서 아주 작은 사업이다"며 해당 의혹을 부인했으며, 실제 지난해 12월 진행된 서울시내 면세사업자 선정에서도 SK는 탈락했다. 결국 이번 소환조사는 롯데그룹 수사에 무게를 둔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2015년 11월 시내면세사업 특허권 재승인에 실패한 후, 잠시 문을 닫았다가 지난해 12월 결국 재승인을 받아냈다. 이 과정에서 롯데가 면세점 승인을 위해 '비선실세' 최순실씨 등에게 대가성 뇌물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다만 업계는 롯데의 뇌물 의혹에 대해 부정적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경쟁사 중 하나지만 객관적으로 면세점 심사에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보다 높은 점수를 받기 힘들다"며 "국내 1위 면세사업자이기도 하고 월드타워점의 입지가 좋은 것은 사실이다. 오히려 2015년 재승인 탈락이 정치적 결정이 많이 개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7-03-15 16:51:27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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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21일 박 전 대통령 소환...'뇌물죄' 입증이 최대 난제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나흘 만에 소환을 통보했다. 박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 '직권남용' 등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게 된다. 노태우·전두환·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은 헌정 사상 네 번째 검찰에 소환되는 전직 대통령이다. 15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박 전 대통령에게 21일 오전 9시 30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는 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박 전 대통령 측도 "검찰 조사에 적극 응하겠다"고 밝힌 만큼 박 전 대통령의 출석 거부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검찰 특수본은 박 전 대통령이 '비선실세' 최순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공모해 대기업에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강요 등을 했다고 판단했다. 적용된 혐의는 '직권남용', '강요' 등이며 구체적인 위법 행위는 8가지에 이른다. 지난해 12월 특수본으로부터 수사권은 넘겨받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더 나아가 박 전 대통령이 삼성-최순실 간 '뇌물죄'의 직접적인 수여자로 판단하고 뇌물수수죄를 추가했다. 이와 함께 청와대의 '문화·예술계 지원배제명단'(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한 피의자로 지목했다. 특검 수사결과 박 전 대통령의 위법행위는 13가지로 늘었다. 특검의 수사기간이 만료된 지난달 28일까지 박 전 대통령은 '불소추' 권한을 가진 현직 대통령 신분이었다. 청와대 압수수색, 대통령 대면조사 등이 불가능했던 특검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검찰로 이첩했다. 검찰은 특검의 수사기록 검토와 함께 2기 특수본을 구성하고 박 전 대통령의 파면 나흘 후인 15일 소환을 통보했다. 박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으로 사실상 '자연인' 신분이기 때문에 더 이상 수사기관의 강제수사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박 전 대통령의 호칭은 원칙적으로는 피의자로 불리게 된다. 다만 과거 전두환, 노무현 등 전직 대통령의 수사 때는 예우 차원에서 "대통령님"이라고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된 후부터는 검찰과 박 전 대통령간의 신경전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전 대통령의 혐의에 확신을 갖고 있는 검찰, 특검과 달리 박 전 대통령은 "진실을 밝혀질 것이라 믿고 있다"며 모든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전 대통령은 헌재 최종변론기일에서도 의견서를 통해 "단 한 번도 사익을 위해 또는 특정 개인의 이익 추구를 도와주기 위해 대통령의 권한을 남용하거나 행사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검찰은 우선 박 전 대통령이 삼성과 '대가성 뇌물' 거래가 있었는지 입증해야 한다. 박 전 대통령의 부인과 별개로 삼성이 뇌물성 지원을 했다는 것만 입증해도 뇌물죄는 성립된다. 최씨의 경우는 공권을 가진 공무원이 아닌 일반인으로 단독으로 뇌물죄의 주체는 될 수 없다. 이 부분을 두고는 최씨가 챙긴 사익이 박 전 대통령과 '공유' 됐다는 사실 입증으로 제3자 뇌물죄가 성립될 수도 있다. 이동명 전 한국법학회 회장은 "강요죄와 달리 뇌물죄 입증은 힘들 수도 있다. 공여자인 삼성과 수수자인 박 전 대통령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삼성을 통해 단순뇌물죄를 입증하든, 최순실을 통해 제3자 뇌물죄를 입증하든 검찰로써는 어려운 숙제를 안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5월 9일 대선을 앞두고 박 전 대통령의 수사가 대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정치권의 우려도 제기됐다. 검찰 특수본은 대선에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속전속결'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끝낸다는 입장이지만, 수사 장기화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의 신병처리나 기소는 대선 이후로 미룰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한편 검찰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조사도 착수했다. 검찰 특수본 관계자는 "우병우 관련자를 소환조사했다"며 "수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2017-03-15 16:29:52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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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택 측근 "차 감독의 국제행사 '셀프수주' 요구 거절 못했다"

광고감독 차은택 씨가 2014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만찬 행사 영상제작 총괄감독을 하면서 자신의 회사에 '셀프 수주'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전병석 플레이그라운드 이사는 1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차씨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진술했다. 당시 행사 대행사 HS애드에서 근무한 전 이사는 차씨 추천으로 정상회의 만찬과 문화행사를 대행했다. 전 이사는 '이 행사의 총괄감독이던 차씨가 만찬 행사 영상 제작 용역을 자신에게 달라고 요구했는데, 총괄감독 스스로 용역을 맡는 경우는 이례적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는 이에 대해 검찰이 '차씨의 요구가 총괄감독의 이권 챙기기로 보여 구설수에 오를 수 있었고, 광고 홍보계에서 이례적인 일 아닌가'라고 묻자 "구설에 오르는 것 때문에 다른 총감독들도 자기들이 제작하는 것은 굳이 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이날 증언에 따르면, 전 이사는 문화계에 영향력이 크다고 알려진 차씨와의 관계가 틀어질까봐 셀프 수주 요구를 거절하지 못했다. 전 이사는 검찰이 '당시 차씨가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 소속이고, 대학 은사인 김종덕 전 장관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되는 등 영향력이 상당해 셀프 수주 요구를 거부하지 못했느냐'고 묻자 "그것도 있고 차씨의 능력도 있어서"라며 "굳이 도덕적인 부분의 구설수를 감내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해도 상관 없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전 이사는 '2014년 여름에 차씨가 제작 일정을 잘 지키지 못해 이유를 물은 과정에서 그가 문화융성위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총괄 감독이 나쁜 평가를 하면 향후 일감에 불리하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전 이사는 "일반적으로 다른 행사를 할 때도 대행사에서 제작하는 컨텐츠가 총감독을 통해 발주처에 보고된다"며 "거기서부터 (총감독과의 관계가) 삐그덕대면 껄끄러워지고 안 좋게 얘기할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전 이사는 차씨의 영향력을 통한 문체부 행사 발주를 기대했다는 진술도 했다. 그는 검찰이 '당시 융성위원 타이틀을 가지는 등 영향력 있는 차씨와의 관계를 잘 유지하면 앞으로도 문체부 행사를 발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 사실이냐'고 묻자 "네, 맞습니다"라면서도 "물론 다른 조직 사람하고도 관계를 잘 해놓으면 미리 계획 이야기도 해준다"고 답했다. 이어 "당연히 관계를 잘 해놓으면 좋을 것으로 기대했다"고 덧붙였다. 전 이사는 지난 2012년 가을 인천아시안게임 개폐회식 행사를 준비하면서 차씨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차씨는 개폐회식 행사의 영상감독으로, 전 이사는 HS애드 소속 부장으로 현장 실무를 총괄했다.

2017-03-15 16:16:35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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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강예원 "예쁜 것보다 망가지는 게 더 좋아요"

그야말로 온몸을 내던졌다. 폭탄머리에 정체 모를 후줄근한 옷차림, 잔뜩 움츠러든 어깨, 노랗게 뜬 얼굴까지. 예쁨은 온데 간 데 없다. 배우 강예원, 또 한 번 망가짐을 자처했다. 어찌보면 강예원은 늘 그랬다. 영화 '트릭', '날 보러와요', '헬로우 고스트', '하모니', '해운대' 등 수많은 전작에서도 그는 늘 불안과 능청을 오갔다. 예쁘기보단 평범하고, 망가지는 게 더 익숙했던 강예원이다. 이번 작품 역시 맥을 같이 한다. 16일 개봉한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에서 그는 35살에 간신히 국가안보국 임시직 사원으로 입사했지만 그마저도 정리해고 1순위에 놓여 잘리고 마는 장영실 역으로 분했다. 최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강예원은 배우 역시 '비정규직'이기 때문에 시나리오부터 공감이 갔다고 말했다. "영화의 전체적인 스토리가 마음에 들었어요. 비정규직이란 틀이 항상 불안한 삶을 살고 있는 저의 모습이랑 닮았다고 생각했거든요. 계약이 끝나면 그 다음이 있어야 하는데 배우 역시 다음이 보장되진 않는 직업이잖아요. 항상 불안한 삶, 그런 게 공감됐어요. 영화를 통해서 사회가 조금이나마 안정적인 쪽으로 변화됐으면 해요." 극중 장영실은 오랜 기간 이어진 취업 준비 생활로 인해 생활고에 찌든 인물이다. 허름한 집에 살며 각종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만큼 화려하고 아름다운 모습은 어울리지 않는다. 예쁘기보단 코믹에 가까운 모습이었지만 강예원에겐 달랐다. 그는 기자들에게 "예쁘지 않았느냐"고 반문하며 폭탄머리를 위해 여러 번 펌을 감행했다고 털어놨다. "예뻐보이고 싶은 욕심은 없어요. 역할에 충실한 게 우선이고, 또 요즘은 자연스러운 게 더 예쁘다는 생각이 들어요. 과거엔 저도 그렇게 화려하고 예쁜 역할을 하고 싶었던 적이 있었죠. 그런데 지금은 한껏 꾸민 게 촌스럽다고 생각해요. 아무 것도 없는 '무'의 상태가 참 좋더라고요. 그래서 남들은 제 영화를 보고 망가진다고 하는데 전 망가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웃음)" 예뻐보이고 싶은 욕심은 없는 듯 보였지만, 작품에 대한 욕심은 여느 배우 그 이상이었다. 그는 "코믹 연기라는 게 굉장히 힘들다. 연기하면서 쉼 없이 이 톤이 맞는지 고민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며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한 신이 전체를 망가뜨릴 수 있다는 부담이 굉장하다. 그래서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고 토로했다. 고민과 걱정이 난무했던 몇 달 간의 촬영 기간이었지만 그만큼 의미있는 작품이 탄생했다는 점에서 헛된 노력은 아니었다. 무엇보다 여성이 전면에 나선 작품이 드문 영화계에 여배우 투톱을 앞세운 작품이 탄생했다는 데서 의미는 배가된다. 강예원은 "일부러 그런 작품을 골라서 한 건 아니다. 자부심이라기 보다는 그저 이런 영화가 나에게 와준 게 감사하고 소중하다"라고 말했다. "사실 쉽게 갈 수 있으면 쉽게 가고 싶을 때도 많아요. 도전을 즐기고 매 순간 파이팅하면서 사는 걸 좋아하진 않거든요. 그렇지만 요즘 이런 작품이 많이 없는데 저에게 와준 부분에 대한 감사함은 있어요. 지난해 작품으로 100만을 넘었으니 이번엔 300만을 기록해보고 싶어요." 다양한 장르에 쉼 없이 출연하고 있는 만큼 그를 두고 '여자 차태현'이라 부르는 이들도 있다. 강예원 역시 "여자 배우로서는 제가 처음인 것 같다. 누구보다 주저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해서 장르 상관 없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을 뿐이다. 오랫동안 영화를 하고 싶기 때문"이라며 "여기서 더 큰 성공을 바라는 게 아니라 그저 이렇게 작품을 계속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강예원은 유난히 '약자'를 대변하는 역을 많이 해왔다. 그는 "매 순간이 도전이었다"면서 "인생이 그런 것 같다. 내가 원하는 걸 얻었다고 다 좋은 게 아니라 얻은 순간 고통이 시작된다. 일이 있어도 불안하고 없어도 불안하다는 점에서 고통의 연속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배우 생활이 힘들 땐 매니저도 할뻔 했어요. 그정도로 고정 수입이 있는 매니저가 부러웠죠. 다음을 보장 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건 사회적인 장치예요. 저 역시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많이 공감했고, 그래서 더 망가지는 데 거리낌이 없었던 것 같아요. 영화를 통해 많은 분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드리고 싶어요. 저 역시 앞으로도 더 열심히 망가질게요.(웃음)"

2017-03-15 15:38:55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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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극장가, 색다른 '케미'가 찾아온다!

4월 극장가, 색다른 '케미'가 찾아온다! 김남길·천우희의 감성 케미부터 사극, 브로 케미까지 올 봄, 감성 케미부터 사극 케미, 브로 케미 등 다양한 케미가 돋보이는 작품들이 극장가를 찾아온다. 김남길·천우희 주연의 따뜻한 감성 드라마 '어느날'을 비롯해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 '특별시민'까지 충무로 기대작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먼저, 영화 '어느날'은 사랑하는 아내가 죽은 뒤 희망을 잃은 채 살아가다 어느 날 혼수상태에 빠진 여자의 영혼을 보게 되는 남자 강수(김남길)와 뜻밖의 사고로 영혼이 된 여자 미소(천우희)가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미소가 영혼이라는 사실에 당황스러워 하는 강수와 부탁 하나만 들어달라며 그를 졸졸 쫓아다니는 미소의 첫만남도 잠시, 두 사람은 서로의 아픔을 나누고 이해하면서 점차 변화해 간다. 영화 '어느날'은 두 배우의 케미에서 오는 유쾌함과 진한 감동을 전하며 관객의 마음을 따뜻하게 적실 예정이다. 특히 전작 '판도라'와는 전혀 다른 캐릭터로 연기 변신에 도전한 김남길과 천우희의 감성 연기는 보다 진한 여운을 남기며 스크린을 훈훈하게 물들일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 최초 궁궐 콤비의 유쾌한 활약을 그린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은 기존 사극에서는 찾아볼 수 없던 새로운 캐릭터의 탄생을 예고한다. 작품을 연출한 문현성 감독은 예리한 추리력을 지닌 막무가내 임금 예종(이선균)과 천재적 기억력을 가진 어리바리 신입사관 이서(안재홍)가 조선판 과학수사를 통해 한양을 뒤흔든 괴소문의 실체를 파헤치는 과정을 코믹하게 풀어낸다. 생애 첫 사극에 도전한 이선균과 '봉블리' 안재홍의 만남은 관객에게 기분 좋은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영화는 '특별시민'이다. 자타공인 남다른 연기 내공을 자랑하는 두 배우 최민식과 곽도원의 만남으로 제작단계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영화는 현 서울시장 변종구가 차기 대권을 노리고 최초로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치열한 선거전을 그린다. 극중 최민식과 곽도원은 각각 서울시장 변종구와 그를 돕는 선거대책본부장 심혁수 역을 맡아 선거를 위해 판을 짜는 완벽한 파트너로 호흡을 맞췄다. 탄탄한 브로 케미와 명연기가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으로 심은경, 문소리, 라미란 등 명품 배우들이 선사할 연기 시너지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7-03-15 15:29:19 신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