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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경축사 전문>文 대통령 "한반도에서 또 다시 전쟁은 안돼"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한반도에서 또 다시 전쟁은 안된다"고 천명했다. 올해로 72주년을 맞는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서다. 또 "한반도에서의 군사행동은 대한민국만이 결정할 수 있고, 누구도 대한민국의 동의 없이 군사행동을 결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핵문제는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해야하며 이 점은 우리와 미국 정부의 입장이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반도 통일에 대한 구체적 방향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의 붕괴를 원하지 않는다. 흡수통일을 추진하지도 않을 것이고 인위적 통일을 추구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통일은 민족공동체의 모든 구성원들이 합의하는 '평화적, 민주적'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제72주년 광복절 경축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해외에 계신 동포 여러분, 촛불혁명으로 국민주권의 시대가 열리고 첫 번째 맞는 광복절입니다. 오늘, 그 의미가 유달리 깊게 다가옵니다. 국민주권은 이 시대를 사는 우리가 처음 사용한 말이 아닙니다. 백 년 전인 1917년 7월, 독립운동가 14인이 상해에서 발표한 '대동단결 선언'은 국민주권을 독립운동의 이념으로 천명했습니다. 경술국치는 국권을 상실한 날이 아니라 오히려 국민주권이 발생한 날이라고 선언하며, 국민주권에 입각한 임시정부 수립을 제창했습니다. 마침내 1919년 3월, 이념과 계급과 지역을 초월한 전 민족적 항일독립운동을 거쳐, 이 선언은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하는 기반이 되었습니다. 국민주권은 임시정부 수립을 통한 대한민국 건국의 이념이 되었고, 오늘 우리는 그 정신을 계승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세우려는 선대들의 염원은 백 년의 시간을 이어왔고, 드디어 촛불을 든 국민들의 실천이 되었습니다. 광복은 주어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름 석 자까지 모든 것을 빼앗기고도 자유와 독립의 열망을 지켜낸 삼천만이 되찾은 것입니다. 민족의 자주독립에 생을 바친 선열들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독립운동을 위해 떠나는 자식의 옷을 기운 어머니도, 일제의 눈을 피해 야학에서 모국어를 가르친 선생님도, 우리의 전통을 지켜내고 쌈짓돈을 보탠 분들도, 모두가 광복을 만든 주인공입니다. 광복은 항일의병에서 광복군까지 애국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이 흘린 피의 대가였습니다. 직업도, 성별도, 나이의 구분도 없었습니다. 의열단원이며 몽골의 전염병을 근절시킨 의사 이태준 선생, 간도참변 취재 중 실종된 동아일보 기자 장덕준 선생, 무장독립단체 서로군정서에서 활약한 독립군의 어머니 남자현 여사, 과학으로 민족의 힘을 키우고자 했던 과학자 김용관 선생, 독립군 결사대 단원이었던 영화감독 나운규 선생, 우리에게는 너무도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있었습니다. 독립운동의 무대도 한반도만이 아니었습니다. 1919년 3월 1일 연해주와 만주, 미주와 아시아 곳곳에서도 한 목소리로 대한독립의 함성이 울려 퍼졌습니다. 항일독립운동의 이 모든 빛나는 장면들이 지난 겨울 전국 방방곡곡에서, 그리고 우리 동포들이 있는 세계 곳곳에서, 촛불로 살아났습니다. 우리 국민이 높이든 촛불은 독립운동 정신의 계승입니다. 위대한 독립운동의 정신은 민주화와 경제 발전으로 되살아나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희생하고 땀 흘린 모든 분들, 그 한 분 한 분 모두가 오늘 이 나라를 세운 공헌자입니다. 오늘 저는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그리고 저마다의 항일로 암흑의 시대를 이겨낸 모든 분들께, 또 촛불로 새 시대를 열어주신 국민들께, 다시금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저는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이 날이 민족과 나라 앞에 닥친 어려움과 위기에 맞서는 용기와 지혜를 되새기는 날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존경하는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경북 안동에 임청각이라는 유서 깊은 집이 있습니다. 임청각은 일제강점기 전 가산을 처분하고 만주로 망명하여 신흥무관학교를 세우고, 무장 독립운동의 토대를 만든 석주 이상룡 선생의 본가입니다. 무려 아홉 분의 독립투사를 배출한 독립운동의 산실이고, 대한민국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상징하는 공간입니다. 그에 대한 보복으로 일제는 그 집을 관통하도록 철도를 놓았습니다. 아흔 아홉 칸 대저택이었던 임청각은 지금도 반 토막이 난 그 모습 그대로입니다. 이상룡 선생의 손자, 손녀는 해방 후 대한민국에서 고아원 생활을 하기도 했습니다. 임청각의 모습이 바로 우리가 되돌아봐야 할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일제와 친일의 잔재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했고,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지 못했습니다. 역사를 잃으면 뿌리를 잃는 것입니다. 독립운동가들을 더 이상 잊혀진 영웅으로 남겨두지 말아야 합니다. 명예뿐인 보훈에 머물지도 말아야 합니다.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는 말이 사라져야 합니다. 친일 부역자와 독립운동가의 처지가 해방 후에도 달라지지 않더라는 경험이 불의와의 타협을 정당화하는 왜곡된 가치관을 만들었습니다. 독립운동가들을 모시는 국가의 자세를 완전히 새롭게 하겠습니다. 최고의 존경과 예의로 보답하겠습니다. 독립운동가의 3대까지 예우하고 자녀와 손자녀 전원의 생활안정을 지원해서 국가에 헌신하면 3대까지 대접받는다는 인식을 심겠습니다. 독립운동의 공적을 후손들이 기억하기 위해 임시정부기념관을 건립하겠습니다. 임청각처럼 독립운동을 기억할 수 있는 유적지는 모두 찾아내겠습니다. 잊혀진 독립운동가를 끝까지 발굴하고, 해외의 독립운동 유적지를 보전하겠습니다. 이번 기회에 정부는 대한민국 보훈의 기틀을 완전히 새롭게 세우고자 합니다. 대한민국은 나라의 이름을 지키고, 나라를 되찾고, 나라의 부름에 기꺼이 응답한 분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서 있습니다. 그 희생과 헌신에 제대로 보답하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젊음을 나라에 바치고 이제 고령이 되신 독립유공자와 참전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겠습니다. 살아계시는 동안 독립유공자와 참전유공자의 치료를 국가가 책임지겠습니다. 참전명예수당도 인상하겠습니다. 유공자 어르신 마지막 한 분까지 대한민국의 품이 따뜻하고 영광스러웠다고 느끼시게 하겠습니다. 순직 군인과 경찰, 소방공무원 유가족에 대한 지원도 확대할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 모두의 자긍심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보훈으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분명히 확립하겠습니다. 애국의 출발점이 보훈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역사에서 국가가 국민을 지켜주지 못해 국민들이 감수해야 했던 고통과도 마주해야 합니다. 광복 70년이 지나도록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고통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강제동원의 실상이 부분적으로 밝혀졌지만 아직 그 피해의 규모가 다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밝혀진 사실들은 그것대로 풀어나가고, 미흡한 부분은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마저 해결해야 합니다. 앞으로 남북관계가 풀리면 남북이 공동으로 강제동원 피해 실태조사를 하는 것도 검토할 것입니다. 해방 후에도 돌아오지 못한 동포들이 많습니다. 재일동포의 경우 국적을 불문하고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고향 방문을 정상화할 것입니다. 지금도 시베리아와 사할린 등 곳곳에 강제이주와 동원이 남긴 상처가 남아 있습니다. 그 분들과도 동포의 정을 함께 나누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해외 동포 여러분, 오늘 광복절을 맞아 한반도를 둘러싸고 계속되는 군사적 긴장의 고조가 우리의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분단은 냉전의 틈바구니 속에서 우리 힘으로 우리 운명을 결정할 수 없었던 식민지시대가 남긴 불행한 유산입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스스로 우리 운명을 결정할 수 있을 만큼 국력이 커졌습니다. 한반도의 평화도, 분단 극복도, 우리가 우리 힘으로 만들어가야 합니다. 오늘날 한반도의 시대적 소명은 두말 할 것 없이 평화입니다. 한반도 평화 정착을 통한 분단 극복이야말로 광복을 진정으로 완성하는 길입니다. 평화는 또한 당면한 우리의 생존 전략입니다. 안보도, 경제도, 성장도, 번영도 평화 없이는 미래를 담보하지 못합니다. 평화는 우리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한반도에 평화가 없으면 동북아에 평화가 없고, 동북아에 평화가 없으면 세계의 평화가 깨집니다. 지금 세계는 두려움 속에서 그 분명한 진실을 목도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가 가야할 길은 명확합니다. 전 세계와 함께 한반도와 동북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의 대장정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지금 당면한 가장 큰 도전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입니다. 정부는 현재의 안보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미국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안보위기를 타개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안보를 동맹국에게만 의존할 수는 없습니다. 한반도 문제는 우리가 주도적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정부의 원칙은 확고합니다. 대한민국의 국익이 최우선이고 정의입니다. 한반도에서 또 다시 전쟁은 안 됩니다. 한반도에서의 군사행동은 대한민국만이 결정할 수 있고, 누구도 대한민국의 동의 없이 군사행동을 결정할 수 없습니다. 정부는 모든 것을 걸고 전쟁만은 막을 것입니다. 어떤 우여곡절을 겪더라도 북핵문제는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이 점에서 우리와 미국 정부의 입장이 다르지 않습니다. 정부는 국제사회에서 평화적 해결 원칙이 흔들리지 않도록 외교적 노력을 한층 강화할 것입니다. 국방력이 뒷받침되는 굳건한 평화를 위해 우리 군을 더 강하게, 더 믿음직스럽게 혁신하여 강한 방위력을 구축할 것입니다. 한편으로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않도록 군사적 대화의 문도 열어놓을 것입니다. 북한에 대한 제재와 대화는 선후의 문제가 아닙니다. 북핵문제의 역사는 제재와 대화가 함께 갈 때 문제해결의 단초가 열렸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시험을 유예하거나 핵실험 중단을 천명했던 시기는 예외 없이 남북관계가 좋은 시기였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럴 때 북미, 북일 간 대화도 촉진되었고, 동북아 다자외교도 활발했습니다. 제가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반도 문제의 주인은 우리라고 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북핵문제 해결은 핵 동결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적어도 북한이 추가적인 핵과 미사일 도발을 중단해야 대화의 여건이 갖춰질 수 있습니다. 북한에 대한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의 목적도 북한을 대화로 이끌어내기 위한 것이지 군사적 긴장을 높이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이 점에서도 우리와 미국 정부의 입장이 다르지 않습니다. 북한 당국에 촉구합니다. 국제적인 협력과 상생 없이 경제발전을 이루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대로 간다면 북한에게는 국제적 고립과 어두운 미래가 있을 뿐입니다. 수많은 주민들의 생존과 한반도 전체를 어려움에 빠뜨리게 됩니다. 우리 역시 원하지 않더라도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더욱 높여나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즉각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 핵 없이도 북한의 안보를 걱정하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가 돕고 만들어 가겠습니다. 미국과 주변 국가들도 도울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천명합니다. 우리는 북한의 붕괴를 원하지 않습니다. 흡수통일을 추진하지도 않을 것이고 인위적 통일을 추구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통일은 민족공동체의 모든 구성원들이 합의하는 '평화적, 민주적'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북한이 기존의 남북합의의 상호이행을 약속한다면, 우리는 정부가 바뀌어도 대북정책이 달라지지 않도록, 국회의 의결을 거쳐 그 합의를 제도화할 것입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을 밝힌 바 있습니다. 남북간의 경제협력과 동북아 경제협력은 남북공동의 번영을 가져오고, 군사적 대립을 완화시킬 것입니다. 경제협력의 과정에서 북한은 핵무기를 갖지 않아도 자신들의 안보가 보장된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될 것입니다. 쉬운 일부터 시작할 것을 다시 한 번 북한에 제안합니다. 이산가족 문제와 같은 인도적 협력을 하루빨리 재개해야 합니다. 이 분들의 한을 풀어드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산가족 상봉과 고향 방문, 성묘에 대한 조속한 호응을 촉구합니다. 다가오는 평창 동계올림픽도 남북이 평화의 길로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남북대화의 기회로 삼고, 한반도 평화의 기틀을 마련해야 합니다. 동북아 지역에서 연이어 개최되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2020년의 도쿄 하계올림픽, 2022년의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한반도와 함께 동북아의 평화와 경제협력을 촉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저는 동북아의 모든 지도자들에게 이 기회를 살려나가기 위해 머리를 맞댈 것을 제안합니다. 특히 한국과 중국, 일본은 역내 안보와 경제협력을 제도화하면서 공동의 책임을 나누는 노력을 함께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뜻을 모아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마다 광복절이 되면 우리는 한일관계를 되돌아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일관계도 이제 양자관계를 넘어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협력하는 관계로 발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과거사와 역사문제가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지속적으로 발목 잡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정부는 새로운 한일관계의 발전을 위해 셔틀외교를 포함한 다양한 교류를 확대해 갈 것입니다. 당면한 북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을 위해서도 양국 간의 협력을 강화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한일관계의 미래를 중시한다고 해서 역사문제를 덮고 넘어갈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역사문제를 제대로 매듭지을 때 양국 간의 신뢰가 더욱 깊어질 것입니다. 그동안 일본의 많은 정치인과 지식인들이 양국 간의 과거와 일본의 책임을 직시하려는 노력을 해왔습니다. 그 노력들이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에 기여해 왔습니다. 이러한 역사인식이 일본의 국내 정치 상황에 따라 바뀌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한일관계의 걸림돌은 과거사 그 자체가 아니라 역사문제를 대하는 일본정부의 인식의 부침에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징용 등 한일 간의 역사문제 해결에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와 국민적 합의에 기한 피해자의 명예회복과 보상, 진실규명과 재발방지 약속이라는 국제사회의 원칙이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 원칙을 반드시 지킬 것입니다. 일본 지도자들의 용기 있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해외 동포 여러분, 2년 후 2019년은 대한민국 건국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내년 8.15는 정부 수립 70주년이기도 합니다. 우리에게 진정한 광복은, 외세에 의해 분단된 민족이 하나가 되는 길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진정한 보훈은, 선열들이 건국의 이념으로 삼은 국민주권을 실현하여 국민이 주인인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것입니다. 지금부터 준비합시다. 그 과정에서, 치유와 화해, 통합을 향해 지난 한 세기의 역사를 결산하는 일도 가능할 것입니다. 국민주권의 거대한 흐름 앞에서 보수, 진보의 구분이 무의미했듯이 우리 근현대사에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세력으로 나누는 것도 이제 뛰어넘어야 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역사의 유산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모든 역사에는 빛과 그림자가 있기 마련이며, 이 점에서 개인의 삶 속으로 들어온 시대를 산업화와 민주화로 나누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고 의미 없는 일입니다. 대한민국 19대 대통령 문재인 역시 김대중, 노무현만이 아니라 이승만, 박정희로 이어지는 대한민국 모든 대통령의 역사 속에 있습니다. 저는 우리 사회의 치유와 화해, 통합을 바라는 마음으로 지난 현충일 추념사에서 애국의 가치를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이제 지난 백년의 역사를 결산하고, 새로운 백년을 위해 공동체의 가치를 다시 정립하는 일을 시작해야 합니다. 정부의 새로운 정책기조도 여기에 맞춰져 있습니다. 보수나 진보 또는 정파의 시각을 넘어서 새로운 100년의 준비에 다함께 동참해 주실 것을 바라마지 않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 우리 다함께 선언합시다. 우리 앞에 수많은 도전이 밀려오고 있지만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고 헤쳐 나가는 일은 우리 대한민국 국민이 세계에서 최고라고 당당히 외칩시다. 담대하게, 자신 있게 새로운 도전을 맞이합시다. 언제나 그랬듯이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하나가 되어 이겨 나갑시다.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완성합시다. 다시 한 번 우리의 저력을 확인합시다. 나라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독립유공자들께 깊은 존경의 마음을 드립니다. 오래오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8월 15일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

2017-08-15 10:58:05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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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스포츠 한줄뉴스

▲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세계랭킹 10위)이 제19회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8강 라운드 E조 2차전에서 카자흐스탄을 꺾고 5연승을 달렸다. 예선 3경기, 8강 라운드 2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E조 1위에 오른 한국은 15일 F조 4위 대만과 4강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벌인다. ▲신태용 감독이 발표한 한국 축구대표팀 26명 엔트리에 이재성, 최철순, 김진수, 김신욱, 이동국, 김민재 등 프로축구 전북 현대 소속 선수 6명이 포함되면서 K리그 최고 구단임을 다시금 입증했다. K리그 클래식 12개 팀 중 대표팀에 소속 선수를 보낸 팀은 5개이며, 1명도 배출하지 못한 팀은 7개다. ▲올해 브리티시 여자오픈 골프대회 우승자 김인경이 여자골프 세계랭킹 8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지난주 8위였던 박인비는 9위로 내려갔다. 유소연이 1위, 렉시 톰프슨(미국),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박성현이 차례로 2위부터 4위를 유지했다.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이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49위에 올랐다. 지난주 56위에서 7계단 오른 랭킹으로, 종전 최고 순위인 51위를 뛰어넘었다. ▲뉴욕 양키스 산하 트리플A 구단 스크랜턴/윌크스배리 레일라이더스에서 활약하는 최지만이 더램 불스(탬파베이 레이스 산하)와 방문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나서 4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틀 연속 홈런포를 터뜨린 최지만의 마이너리그 타율은 0.278(234타수 65안타)로 상승했다. 시즌 홈런은 14개, 타점은 58점이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강원FC 최윤겸 감독과 광주FC 남기일 감독이 나란히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15일~19일 강원도 홍천 종합체육관 등에서 '2017 홍천 전국 유소년 클럽 배구대회'를 개최한다.

2017-08-15 09:50:49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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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했다 하면 우승' 국민대, KSAE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 Formula 부문 석권

'출전했다 하면 우승' 국민대, KSAE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 Formula 부문 석권 국민대학교가 자동차대회에서 국내외를 오가며 연거푸 두각을 나타냈다. 14일 국민대에 따르면 이 대학 자작자동차 동아리 KOOKMIN RACING(이하 KORA)은 지난 10일에서 12일, 3일간 새만금 군산자동차경주장에서 열린 '2017 KSAE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이하 KSAE 대회) Formula 부문'에서 1위·2위를 모두 석권했다. 현대ㆍ기아자동차를 비롯한 약 40개 자동차산업관련 기업의 후원으로 매년 열리는 이 대회는 대학생들이 자동차를 설계 및 제작하면서 기술을 익히고 미래 자동차 산업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2007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102개 대학 186개 팀이 참가해 설계능력 및 차량제작 능력을 겨뤘다. 특히 KORA F-17 팀은 Formula 부문에서 수상할 수 있는 5개의 상을 모두 휩쓸며 그 저력을 과시했다. ▲우수한 설계능력과 팀원을 이끌어가는 능력을 평가하는 여성엔지니어상 ▲차량의 배기설계 능력과 소음 수준을 평가하는 NVH 소음평가상 ▲차량의 전반적인 해석, 설계능력을 평가하는 알테어디자인상 ▲우수지도교수상까지 수상한 것은 괄목할만한 결과다. 이번에 출전한 KORA의 차량은 다양한 신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차량의 퍼포먼스를 높이기 위해 카본 모노코크 바디, 카본 휠과 같은 복합소재를 사용하여 보다 가벼운 차량을 제작하고 동적 성능을 향상시켰다. 단순한 제작이 아닌 설계, 해석, 제작, 피드백 순의 체계적인 프로세스를 통해 신뢰성 있는 차량을 제작했고 이것이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 KORA 총괄운영팀장 조주연(자동차공학/25세) 학생은 "총장님·학장님을 비롯한 많은 교수님들과 교직원분들의 도움으로 최적의 환경에서 차량을 제작 할 수 있었다"며 "종합우승, 준우승 뿐만 아니라 특별부문상까지 모두 수상해 국민대 자동차공학과 학생들의 공학적 능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지도교수인 자동차융합대학 이성욱 교수는 "올해 대회에서 굉장히 좋은 결과가 있어서 기쁘다"며 "학생들과 학교 구성원들의 많은 노력의 결과물이며, 매년 세계대회를 참가하며 쌓아온 노하우들이 빛을 발한 것이며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2017-08-14 19:21:31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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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 출신 독립운동가 3명 광복절 독립유공자 포상…누적 총 44명

숭실대 출신 독립운동가 3명 광복절 독립유공자 포상…누적 총 44명 숭실대학교(총장 황준성)는 개교 120주년을 맞아 숭실 출신 독립운동가 발굴 사업을 진행한 결과, 김양선(건국포장), 김태술(애족장), 김형두(대통령표창) 총 세 명이 올 광복절 독립유공자 포상에 확정됐다. 14일 숭실대에 따르면 이 대학 한국기독교박물관에서 숭실 출신 독립운동가를 발굴하기 위해 독립운동을 전개한 인물들을 조사하여 공적조서 및 평생이력서를 작성, 국가보훈처에 공적을 신청했다. 이에 정부는 김양선(건국포장), 김태술(애족장), 김형두(대통령표창) 세 명의 공적을 인정하여 독립유공자로 포상키로 지난 8일 확정했다. 이로써 숭실 출신 독립유공 포상자는 기존 포상자 41명에서 3명이 추가되어 총 44명에 달한다. 김양선(건국포장)은 1927년 숭실전문학교 문과 2학년에 재학 중 비밀결사 '청구회'에 가입하여 항일운동을 시작했다. 1929년 11월 일어난 광주학생운동이 전국적인 항일운동으로 확대되면서 평양에서도 학생들을 중심으로 반일시위가 시작됐다. 당시 숭실전문학교 3학년 수료 후 휴학 중이던 김양선은 격문을 작성하고 태극기를 만들어 평양 각 학교에 전달하는 등 적극적으로 시위를 주도했다. 일본 경찰에 의해 최고 주모자로 지목되었던 그는 검거된 후 7월 24일 평양지방법원에서 출판법ㆍ보안법 위반으로 금고 3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다. 출옥 후 평양신학교에 진학하여 1933년 졸업하였고 이듬해에는 다시 숭전에서 남은 학업을 마치고 제25회로 졸업했다. 1938년 초에는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를 거부하다가 체포되어 1개월간 평양감옥에 수감되었으며, 1939년에는 8개월간 투옥됐다. 1941년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일제에 의해 요시찰인물로 지목되어 예비검속이라는 명목으로 다시 6개월간 옥고를 치렀다. 해방 이후 월남하여 남산 기슭에 한국 최초의 기독교박물관 및 매산고고관을 설립하여 관장을 역임하였으며 1954년 숭실대학 한국기독교박물관으로 이전, 개관했다. 한편 그는 역사학계에도 크게 공헌했다. 1946년 조직된 독립기념관건립기성회에서 상무위원직을 맡아 독립기념관 건립을 위해 힘을 쏟았다. 또한 국보·명승고적·천연기념물보존위원, 애국가작사자조사위원, 경주국립공원위원, 한국사학회이사, 안중근의사선양회이사, 서울특별시문화재보호위원, 한국독립운동사료조사위원 등을 역임하였고, 고고학 분야에서 역삼동 주거지 발굴, 암사동 주거지 발굴 등을 지휘했다. 김태술(애족장)은 1919년 숭실대학 재학 중 평양 지역에서 전개된 3ㆍ1운동에 참여했다. 만세운동 이후 경찰의 추적을 받게 되자 미국인 선교사 모의리(牟義理, E. M. Mowry)의 사택 지하에 은신하며 경고문(警告文)을 작성, 인쇄하기도 했다. 그러나 같은 해 4월 5일 일본 경찰의 대대적인 가택 수색으로 만세운동 관련자들은 모두 체포됐다. 7월 21일 평양복심법원에서 보안법(保安法) 및 출판법위반(出版法違反)으로 징역 1년 6월을 받았다. 상고하였으나 10월 4일 고등법원에서 기각되어 옥고를 치렀다. 출옥 후 숭실전도대원으로 순회 전도 강연을 하며 민족의식을 고취하는 데 힘을 쏟기도 했다. 1920년 8월 28일 안주(安州)에서 "우리가 실력이 있으면 왜 남에게 수치를 당하리오"라는 강연을 하던 중 일본 경관에 의해 강연이 중지되고 경찰서로 연행되기도 했다. 김형두(대통령표창)는 숭실전문학교 문과 1학년에 재학 중이던 1930년 1월, 광주학생운동에 동조하는 평양 지역 학생 시위에 참여했다. 그는 격문 살포 주모자 혐의를 받고 체포되어 평양지방법원 검사국으로 송국됐다. 같은 해 3월 13일 평양지방법원에서 출판법위반으로 금고 3월을 받고 상고하여 평양복심법원에서 금고 3월, 집행유예 3년을 받았고 상고 기간이 만료되어 5월 6일 출옥했다. 1월 중순 경에 체포되어 약 3개월의 옥고를 치룬 셈이었다. 숭실대는 1897년 선교사 윌리엄 베어드 박사가 평양에 설립한 '숭실학당'을 시작으로 1906년 '한국 최초의 4년제 대학'으로 인가를 받았다. 1938년 국내 대학으로는 유일하게 신사참배 강요에 맞서 자진 폐교를 단행함으로써 민족적 자존심과 신앙적 절개를 지켰다. 1954년 서울에서 재건해 올해로 120주년을 맞이하고 있다. 황민호 한국기독교박물관장은 "일제의 국권침탈에 항거하여 민족자존의 기치를 세운 선배들의 희생정신과 애국심을 기리는 계기로 삼고 앞으로도 숭실 출신의 독립운동가들을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7-08-14 19:21:21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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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전없이 줄서서 택시 잡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포착!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택시를 타기 위해 시민들 사이에서 줄 서있는 모습이 포착돼 14일 온라인 상에서 화제다. 1인 미디어 미디어몽구에 따르면 조 수석은 서울 용산역 앞 택시 정거장에서 줄을 서 있었다고 한다. 조 수석 주위에는 수행원이 없었고, 다른 시민들은 조 수석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한 듯했다. 이 글은 트위터에서 1400회 이상 리트윗 되며 시민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잘생겼다" "소탈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는 한편 "나라일을 하신다는것을 인지하시고 최소한의 의전은 받으시길 바랍니다" "관용차 타고 다녀도 트집잡을 사람 없는데"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01년부터 서울대 법과대학 교수로 재직하던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지난 5월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발탁됐다. 문재인 정부 인사들의 소탈한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인사청문회 당시 화제였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낡은 가방은 이제 그를 상징하는 물건이 됐다. 김 위원장은 "위원장을 그만두는 날까지 들고 다녀야 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 역시 내정 당시 서울로 올라오는 KTX에서 특실 좌석을 예매했지만, 전화 통화를 위해 객실 밖 보조 좌석에서 통화를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됐었다.

2017-08-14 16:23:06 구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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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北, 도발과 위협적 언행 즉시 중단할 것 촉구"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은 더 이상 상황을 악화시키지 말고, 도발과 위협적 언행을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14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한반도에서의 평화와 안정을 반드시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하면서다. 이날 수석보좌관회의는 앞서 진행된 독립유공자와 유족들 초청 오찬 행사가 길어지면서 예정보다 약 45분 가량 늦게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미국 등 주요국들과 협력해 이러한 상황이 심각한 위기로 발전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할 경우 남북 간 교류 협력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우리 민족의 밝은 미래를 함께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의 원칙은 확고하다. 대한민국의 국익이 최우선"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은 평화다. 한반도에서 두 번 다시 전쟁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어떤 우여곡절을 겪더라도 북핵 문제는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해야한다. 이 점에서 우리와 미국의 입장이 다르지 않다. 한·미동맹은 평화를 지키기 위한 동맹이다. 미국 역시 현재의 사태에 대해 우리와 같은 기조로 냉정하고 책임 있게 대응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국민에게 전하는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분명히 약속드린다. 위기는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면서 "유사시 대비도 철저히 하고 있다. 국민과 함께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2017-08-14 16:19:41 김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