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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CIA, "한국, 디지털 무역 장벽 철폐해야"… ITIF 보고서에 동조

미국 컴퓨터통신산업협회(CCIA)는 지난 15일 미국 정보기술혁신재단(ITIF)이 발표한 "낮은 관세만으로는 부족하다, 한국은 미국과의 무역 장벽을 제거해야 한다"는 제목의 보고서에 동의 입장을 밝혔다고 25일 전했다. 해당 보고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KORUS) 체결 이후 양국 간 평균 관세율이 3% 미만으로 줄고, 2026년까지 0.5% 이하로 낮아질 예정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기술 기업들이 디지털 서비스, 반도체 및 클라우드 인프라 분야에서 여전히 시장 접근 제한과 경쟁 왜곡을 초래하는 조밀한 규제 장벽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CCIA는 "한국 정부가 현재 시행 중인 90일 상호 관세 유예 조치를 외교적 지렛대로 삼아 데이터 거버넌스와 디지털 경쟁 규제를 미국 표준에 맞춰 조정하고, 인증 및 준수 절차를 간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플랫폼 경쟁 촉진법(PCPA)과 같은 차별적 법안 추진을 중단하고, AI 관련 과도한 규제 요건을 완화 및 유예하는 하위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CCIA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비관세 장벽 등 미국 플랫폼 기업에 대한 불공정한 부담을 줄여야 하며, 이를 통해 한국의 무역 체계를 개정해 한미 간 무역을 재설정하고, 논란이 되고 있는 EU 디지털 정책으로 인한 긴장을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이러한 개선이 "한국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며, 태평양 지역에서 혁신 주도 성장을 촉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컴퓨터통신산업협회(CCIA)는 다양한 통신 및 기술 기업을 대표하는 국제 비영리 무역 단체로, 50년 이상 개방형 시장, 시스템 및 네트워크를 옹호해왔다. CCIA 회원사는 160만 명 이상의 인력을 고용하고, 연구개발에 10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며, 수조 달러 규모의 전 세계 경제 생산성에 기여하고 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4-28 08:54:08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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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제재로 '유튜브 뮤직 분리' 기대...'기회 잡기' 나선 국내 음원사들

공정거래위원회의 '유튜브 끼워팔기' 제재 조치에 구글이 동의의결을 신청하면서 '프리미엄(영상 서비스) 상품'과 '유튜브 뮤직'이 분리될 가능성이 커지자, 국내 음원 서비스 업체들이 발 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26일 <메트로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국내 대표 음원 서비스 3사는 유튜브 뮤직 분리로 음원 시장에 풀릴 고객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신규 상품을 출시하거나 기존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다. 플로는 고객의 이용 패턴을 분석해 니즈를 파악하고 양질의 음악 청취 환경을 제공하는 'FLO 케어' 프로젝트를 지난달 시작하며, 첫 업데이트로 '나의 RE;CORD(레코드)' 서비스를 공개한 데 이어 내달 후속으로 신규 기능을 선보인다. 유튜브를 음악 서비스로 병행 사용하는 이용자들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고객이 불편을 느끼는 지점)를 해소할 수 있는 서비스와 다양한 고객 프로모션을 통해 가입자를 유치할 것이라고 플로는 강조했다. 플로 정덕희 전략기획 홍보담당은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가 출시된다면 국내 이용자들에게 주어지는 선택지가 넓어진다. 가격과 사용 목적 등에 따라 더욱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유저가 늘고 있는 만큼, 반드시 기존의 모든 사용자가 유튜브 뮤직이 포함된 고가 요금제를 지속해서 이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정덕희 홍보담당은 "다만 유튜브 라이트 요금제가 출시되더라도 현재처럼 유튜브나 유튜브 뮤직과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함께 쓰는 유저가 당분간 많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음악 감상 패턴에서 유튜브가 빠질 수 없는 환경이라는 점을 고려해 플로 프로덕트를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지니 뮤직은 현재 인기곡 위주의 차트(연령별, 최신앨범, 실시간, 일간, 주간, 시대별)로 타깃별 사용자의 음악 이용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으며, '빠른 선곡' 서비스를 통해 유저가 들었던 음악을 기준으로 자동적으로 유사 성향의 음악 큐레이션을 제공 중이다. 지니 뮤직 관계자는 "검색 없이 음악 감상이 가능한 빠른 선곡은 쉽고 직관적이다"며 "앞으로도 빠른 음원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또 당사는 N스크린 정책으로 자동차, IPTV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고객이 음악을 별도 요금 없이 감상할 수 있도록 기업 제휴 상품을 제공한다"며 "향후 기업 간 제휴를 확대해 신규 음악 고객을 확보하고 플랫폼 성장을 위한 기반을 지속적으로 다져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멜론은 경쟁사의 상황에 상관없이 그간 고객들로부터 꾸준히 사랑받아왔던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본지에 밝혔다. 국내 2위 음원 서비스 업체다운 자신감을 내비친 것. 멜론은 ▲아티스트의 신규 앨범을 홍보하는 서비스 '멜론 스포트라이트' ▲AI 음악 추천 서비스 '믹스업(MIX UP)' ▲아티스트 채널에서 팬들과 가수가 신곡을 들으며 채팅하는 '뮤직웨이브' 등의 서비스 역량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윤서한 멜론PR파트장은 "오랫동안 멜론만의 경쟁력으로 자리 잡은 서비스들을 통해 앞으로도 대표 뮤직 플랫폼으로서의 비즈니스를 영위해 나갈 것이다"는 포부를 전했다. 유튜브 뮤직을 프리미엄(영상 서비스) 요금제에 끼워 넣어 판매했다는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던 구글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 동의의결을 신청했다. 동의의결제는 위법 행위를 한 사업자가 소비자 피해 구제 방안을 제안해 타당성이 인정되면 공정위가 위법 여부를 따지지 않고 사건을 종결하는 제도다. 향후 공정위는 1차 전원회의에서 유튜브의 시정 조치가 담긴 동의의결안을 검토할지를 정할 방침이다. 시정 조치안을 살펴보기로 결정이 난 경우 2차 전원회의를 통해 구글의 개선 방안이 충분한지 확인한 뒤 동의의결 여부를 확정한다. 공정위 관계자는 "동의의결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지 여부는 전원회의에서 결정되며, 현재 사안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2025-04-27 14:27:49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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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일상 됐는데, 리터러시는 따라오지 못했다

인공지능(AI)이 우리의 일상을 바꾸며 AI 리터러시(AI Literacy, 문해력)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2022년 11월 오픈AI가 챗GPT를 공개한 후 전세계는 한순간에 기술 빅뱅을 경험했다. 이전까지는 전문가만이 접근할 수 있던 AI 기술이 이제는 누구나 채팅하듯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AI는 전문가의 전유물에서 대중의 일상 도구로 자리잡았다. 산업계도 빠른 AI 전환이 생존책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지면서 AI 도입에 서둘렀다. 이처럼 AI의 발전과 대중화는 빨라지고 있지만 AI 리터러시에 대한 사회적 논의는 더디다. 초중고에서의 AI 리터러시와 관련한 내용이 올해 도입됐지만 성인을 대상으로 한 AI 리터러시 관련 정책 등은 여전히 일천하다. 25일 <메트로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해보면 이달 MIT 컴퓨터과학 및 인공지능연구소(CSAIL)이 온라인 아카이브를 통해 공개한 논문에 따르면 주요 AI모델들 모두 답변에 일관성이 없고 중심이 되는 가치관과 선호 또한 존재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관습적, 도덕적 문제들에 대해 인간의 개입이 쉽지 않다는 것.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깨달은 것은 AI 모델이 안정적이고 일관된 신념과 선호를 가진 체계가 아니라는 것"이라며 "대신, AI는 되는대로 말을 막던지는 모방자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AI가 적절하지 않거나 틀린 답변을 생성할 수 있는 상황에서 AI 리터러시는 더욱 중요해졌다. AI 리터러시란 단순히 기술을 사용하는 능력에 그치지 않는다. AI가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 어떤 데이터에 기반해 결정을 내리는지, 그 한계와 위험은 무엇인지를 이해하는 능력까지 포괄한다. '개인화'나 '이용자 친화성'을 내세워 편향된 정보만을 제공하는 필터버블(Filter Bubble), 대화형 AI 모델이 실존하지 않는 사실이나 맥락을 벗어난 답변을 만들어내는 환각(할루시네이션) 현상 등, AI가 작동하는 거의 모든 영역에서 필수다. 중요성과 달리 현실은 다소 엇박자를 타고 있다. AI 활용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지만 허위정보를 식별할 수 있는 능력은 떨어진다. 픽플리가 10대 이상 소비자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9.7%가 "AI 기술이나 서비스를 이용해봤다"고 응답했다. AI 경험자의 79.2%는 검색 및 정보 탐색 목적으로 AI를 활용하고 있었으며, 생성형 AI의 경우 응답자의 84.6%가 "사용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생성형 AI 서비스 중에서는 챗GPT가 93.9%로 압도적인 사용 경험을 보였다. 사적 영역에서의 AI 활용도 두드러진다. '페르소나 AI'로 불리는 AI 친구·연인이 주목을 받고 있다. 감성형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타(Zeta)'를 개발한 기업 스캐터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제타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약 70만명에 달하며 이용자들이 AI와 주고받은 대화 건수는 한 달간 14억9000만건을 기록했다. 사용자들의 평균 주간 이용 시간도 9.5시간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AI 활용은 늘었지만, 신뢰나 판단능력은 여전히 불안정하다. AXA가 발표한 'AXA 미래 위험 보고서'에 따르면 전문가 3000명과 일반 대중 2만 명의 인식을 조사한 결과 전문가는 80%, 대중은 78% 스스로 AI 관련 허위정보를 식별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정작 타인에 대한 정보 분별력에 대해서는 전문가는 25%, 대중은 40%로 나타났다. 연구에서는 AI에 친숙할수록 AI 리터러시가 떨어지는 현상도 나왔다. 논문 '생성형 AI에 대한 감정요인이 AI 리터러시와 프라이버시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AI 리터러시가 가장 높게 나타난 집단은 AI에 대한 불안감이 가장 높고, 활용이 많지 않은 40대였다. AI 친숙성이 높은 집단 역시 AI 리터러시가 유의미하게 높았다. 그러나 불안감과 이용빈도가 낮은 집단의 AI 리터러시가 더 높게 나타난 만큼, AI에 능숙하고 친밀하다고 해서 AI 리터러시가 높은 것은 아니란 결론이 나온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AI의 활용이 늘어났지만 정작 AI 리터러시는 떨어지는 현상은 생성형 AI의 갑작스러운 출현과 관계있다. 생성형 AI는 예상치 못한 순간 나타나면서 자연스럽게 대중이 기술을 이해할 기회가 없었다. 이는 곧 AI 기술에 대한 무조건적인 찬양 또는 거부감으로 나타났는데, 거기에 더해 개개인이 직접 AI 교육을 찾아 사설기관에서 들어야 한다는 점 또한 AI 리터러시의 하향 평준화에 역할을 하고 있다. 앞선 AI 리터러시 관련 연구를 진행한 연세대학교 바른ICT연구소 김현정 연구원은 "AI 기술의 잠재적 위험을 인식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정보를 습득하려는 동기부여가 강하다는 것은 중요한 시사점"이라며 "AI 리터러시 교육이 단순히 기술적 지식을 전달하는 것에서 나아가, 프라이버시 보호 등과 관련된 실질적인 전략을 포함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지난 25일 '인공지능민간특별위원회' 발대식에서 민간기업으로서 느낀 정책 발전 필요성을 말하며 AI 리터러시의 중요성을 말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는 독자적인 IT 생태계를 가진 몇 안 되는 나라지만 국민의 AI 이해 수준은 AI 시대에 오히려 낮아졌다"며 "지브리 생성처럼 잠깐의 유행은 있었지만, 지속적인 활용과 이해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모두를 위한 AI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술보다 리터러시가 우선"이라며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리터러시 정책과 교육 체계가 병행돼야 진정한 AI 강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지금 한국은 기술, 데이터, 인프라, 인재, 리터러시 무엇 하나 넉넉하지 않지만, 우리가 집중해야 할 우선순위는 명확하다"며 "현실 가능한 기술로 산업 현장을 혁신하는 AX 전략과 국민 눈높이에 맞춘 AI 리터러시 제고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5-04-27 13:59:01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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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 편향과 중독 확산…AI 추천, 고영향 AI 지정 시급

'개인화' '이용자 친화' 등으로 포장된 인공지능(AI) 추천 알고리즘이 연령에 관계 없이 온라인 중독을 일으키고 있다. 미디어 플랫폼, SNS, 쇼핑 서비스 등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AI 알고리즘은 결과적으로 이용자에게 편향된 검색 결과만을 보여주면서 '필터버블(Filterbubble,특정 성향 강화)'를 일으킨다. 자신의 입맛에 맞는 결과만을 보게 된 이용자는 결국 중독에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 27일 <메트로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최근 AI·IT 업계를 중심으로 검색 결과를 좌우하는 AI 알고리즘을 특정 집단이나 사회 전체에 실질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고영향 AI로 간주하고 법·제도 차원에서 관리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용자 데이터 학습을 기반으로 한 AI의 추천 알고리즘 기술이 결과적으로 이용자의 심리에 긍·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탓이다. IT 업계 관계자 A씨는 "AI 추천 알고리즘은 구입하려고 검색한 상품이 계속 연이어 나타나는 데서부터 자신이 시청한 유튜브와 비슷한 성격을 가진 콘텐츠만이 뜨는 것까지 광범위하게 거의 모든 플랫폼에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이용자의 인위적인 데이터 소거 등이 주기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AI 추천 알고리즘은 계속 견고해져 결국 이용자를 확증 편향에 빠뜨리게 된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계엄령 이후 계속 사회적 갈등이 됐던 극우·극좌 유튜브를 중심으로 돈 음모론 등을 예로 들었다. 현행법은 AI 추천 알고리즘의 사회적 영향을 직접 규제하는 데 한계가 있다. 네이버가 다크패턴 방지를 위해 편향 된 추천 알고리즘을 최소화 하는 등 일부 플랫폼이 자체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구글과 유튜브 등은 완전히 방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상대적으로 AI 리터러시(AI Literacy,AI 문해력)가 떨어지는 저연령층과 고령층의 사정은 심각하다. AI 추천 알고리즘의 부정적 영향은 청소년 범죄에서도 나타난다. 지난해 청소년의 딥페이크(Deepfake) 성범죄가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경찰청 발표에 따르면 2024년 딥페이크 성범죄에서 10대 피의자가 차지하고 있는 비율은 2021년 65.4%, 2022년 61.2%, 2023년 75.8%, 지난해 7월까지 73.6%로 매년 늘고 있다.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윤정숙 범죄분석조사연구실장은 "(AI 추천 알고리즘 등으로) 미성년자의 범죄 접근성이 높아졌다"며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로서 초등학생 때부터 코딩을 배우고 인공지능에 친화적인 세대로 성장한 이들은 기술 접근성이 특별히 더 높은 세대"라고 설명했다. 10대 특유의 성적 호기심으로 시작해 순식간에 걷잡을 수 없이 빠르게 이어진다는 지적이다. 여기에는 특정 키워드를 확보하면 손쉽게 이어지는 AI 추천 알고리즘의 불건전 콘텐츠의 연속선이 있다. 국내 중독연구의 권위자인 의정부성모병원 이해국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고령층의 AI 리터러시 문제를 AI 추천 알고리즘에서 찾았다. 이 교수는 "고령층은 다은 연령보다 디지털 미디어에서 얻은 정보가 신뢰할 만한지 판단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며 "외로움과 고립감을 해소하기 위해 디지털 미디어 중독에 빠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인터넷 이용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인터넷을 검색할 때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을 이용하는 비율은 60~70세대에서 가장 높았고, 이들 세대는 가장 신뢰하는 사이트도 유튜브로 뽑았다. 또다른 IT 업계 관계자 B씨는 "사실 AI 추천 알고리즘에서 벗어날 방법은 인터넷을 하지않는 것뿐"이라면서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사회에 필요한 것은 첫 번째로는 AI 리터러시, 두 번째는 AI 추천 알고리즘에 대한 정부의 대응책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5-04-27 11:38:56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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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키즈토피아, 체험형 K-콘텐츠 추가

LG유플러스의 디지털 키즈 테마파크 서비스 '키즈토피아(KidsTopia)'가 가상공간에서 한국의 생태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을 선보였다고 27일 밝혔다. 키즈토피아는 어린이들이 3차원(3D) 가상 체험 공간에서 AI 캐릭터와 대화하며 외국어·동물·공룡·우주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한국을 비롯해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으며, 누적 가입자는 160만명에 이른다. LG유플러스는 글로벌 고객 증가에 맞춰 키즈토피아를 통해 한국 고유의 자연 생태계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로써 키즈토피아는 동물원, 공룡, 숲 등에 이어 갯벌 체험도 가능해졌다. LG유플러스는 독특한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갯벌'을 키즈토피아 내 가상 공간으로 구현했다. 키즈토피아 내 '갯벌'에서는 아바타가 120여 종의 다양한 생물을 채집하거나 퀴즈를 풀며 학습할 수 있다. 또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케이팝(K-POP)을 직접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이프아이(ifeye)' 체험존도 마련했다. 이프아이는 이달 8일에 데뷔한 6인조 걸그룹이다. 이밖에 LG유플러스는 아동이 즐겁게 체험하며 외국어를 학습할 수 있도록 'AI 영어 체험 편의점'을 도입했다. 'AI 영어 체험 편의점'에서는 아동이 직접 편의점 점장이 되어 다양한 국적과 직업을 가진 AI 캐릭터 손님을 영어로 응대하는 체험을 제공한다. 실생활 회화를 바탕으로 한 구성 덕분에 아동은 자연스럽게 언어를 학습할 수 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4-27 10:38:31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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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텔레콤 CEO "큰 불편과 심려에 진심으로 사과"

유영상 SK텔레콤 CEO가 지난 25일 서울 을지로 사옥에서 해킹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유 CEO는 "지난 18일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고로 SK텔레콤을 믿고 이용해주신 고객과 사회에 큰 불편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객의 소중한 정보를 보호해야 할 책무가 있는 국가 기간통신사업자로서 이번 사고에 대해 저를 비롯한 SK텔레콤 임직원 모두가 깊은 유감과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1시경, 악성코드로 인한 고객 유심 관련 정보 유출 정황이 내부 감사를 통해 발견됐다. SK텔레콤은 해당 사실을 확인한 즉시 악성코드를 삭제하고 해킹이 의심되는 장비를 즉각 격리 조치했다. 그 후 20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침해사고 사실을 신고했으며, 22일 오전 10시에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도 관련 사실을 신고하고 조사에 협조 중이다. 최근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고와 관련해 고객 보호 조치를 한층 강화한다고 25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오는 28일부터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 무료 교체를 시행하고, 기존에 추진 중인 보안 강화 대책도 추가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용자들에게 23일부터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격려하고 있다. 유 대표는 "모든 SK텔레콤 고객분들께 유심보호서비스를 널리 알리기 위해 안내 문자를 발송했고, 디지털 취약 계층 고객에게는 상담사가 직접 전화로 가입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심보호서비스의 가입자도 급증하고 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206만 명이 새로 가입해, 25일 0시 기준 누적 가입자는 240만 명을 넘어섰다. SK텔레콤은 5월 내로 해외 로밍 시에도 유심보호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어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고객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추가 조치로 유심 무료 교체를 결정했다"며 "SK텔레콤 이용 고객 누구든 원하면 유심을 무상으로 교체해드리겠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28일부터 유심 교체를 희망하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전국 T월드 매장과 공항 로밍센터에서 무료 유심 교체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4월 18일 기준 SK텔레콤 가입자를 대상으로 하며, 1회에 한해 제공된다. 이미 자비로 유심을 교체한 고객들에게도 소급 적용해 비용을 환급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자사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고객에게도 동일한 무료 교체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시행 방법은 각 알뜰폰 사업자별로 별도 공지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번 침해 사고 발생 이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관계 당국과 함께 사고 원인 분석 및 피해 내용 파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전체 서버와 시스템의 보안 상태를 전수 점검하고 있으며, 비정상 인증 시도를 실시간으로 차단하는 FDS(Fraud Detection System) 체계를 최고 수준으로 강화했다. 유 대표는 "SK텔레콤은 고객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이와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보안 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며 "이번 사태를 통해 기본에 충실하고, 책임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 고객분들의 걱정과 우려가 해소될 때까지 이중삼중의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4-26 13:22:58 김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