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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황] 코스피, 외인·기관 동반 매도에 하락…2656.17마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2650대로 후퇴했다. 1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67포인트(1.10%) 하락한 2656.17에 장을 종료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27포인트(0.46%) 내린 2673.57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웠다. 코스피에서 개인은 홀로 9086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7014억원, 2387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전반적으로 하락우위를 보였다. 전기가스(-6.60%), 운수장비(-3.51%), 보험업(-2.36%) 등이 크게 떨어졌다. 상승종목은 279개, 하락종목은 604개, 보합종목은 49개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선 삼성SDI(1.58%), 셀트리온(1.04%), 삼성전자(0.00%) 등을 제외한 전 종목이 내렸다. 기아(-7.11%), SK하이닉스(-2.50%), 현대차(-2.06%) 등이 큰폭으로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장보다 2.57포인트(0.29%) 내린 891.91에 마침표를 찍었다. 개인이 홀로 2326억원을 사들인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191억원, 1032억원을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74%), 기타서비스(1.21%), 의료·정밀(0.63%) 등이 올랐고, 인터넷(-2.15%), 비금속(-1.95%), 반도체(-1.67%) 등이 떨어졌다. 상승종목은 486개, 하락종목은 1067개, 보합종목은 95개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대부분 파란불을 켰다. 특히 신성델타테크(12.63%), 레인보우로보틱스(5.61%), 알테오젠(3.47%) 등이 큰폭으로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요 매크로 이벤트 앞두고 전반적으로 차익 실현 성격의 매물이 출회했다"며 "특히 저PBR(순자산비율) 업종·종목들의 부진이 눈에 띄는 가운데 새벽에 엔비디아 기조연설에도 AI(인공지능)·반도체 모멘텀이 약해지며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10원 오른 1339.80원에 마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4-03-19 16:49:25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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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수제맥주 양조장 찾아 국산맥주보리 품질 점검

곽도연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장이 19일 충북 음성의 청년농업인이 운영하는 수제맥주 양조장을 찾아 맥주보리 생육 상황 등을 살피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곽 원장은 숙성단계에 있는 맥주 상태를 살펴보고, 국산 맥주보리 품종의 품질 균일화와 재배 안정성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농진청은 밝혔다. 이날 방문한 농업회사법인 생극양조는 국산 맥주보리 품종 '흑호'를 유기농법으로 재배해 수제 맥주로 가공·판매하고 있다. 허성준 대표는 원료 생산부터 제품 판매까지를 도맡으며 지난 2022년 수제맥주를 출시했다. 곽 원장은 "청년농업인의 열정과 노력이 농업·농촌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며 "미래 농업을 책임질 청년농업인의 역량 강화와 활동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 대표는 "지역 특성상 맥주보리 생육기간이 짧아 고품질 맥아 생산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며 "지역에 적합한 품종 추천과 품질 분석 등 농촌진흥청의 꾸준한 자문과 지원을 받아 성공적으로 수제 맥주 제품화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이 양조장은 지난해 농진청이 개발한 신품종 맥주보리 '강맥'을 시험 재배해 우수한 수확량과 품질을 확인했다. 앞으로 제조하는 맥주에 '강맥'으로 만든 맥아를 사용할 계획이다.

2024-03-19 16:44:52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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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보고서 제출 앞두고 상장폐지 이슈 증가…투자자 주의보 발령

감사보고서 제출 마감 시한을 앞두고 코스닥 상장사 중 상장폐지 및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종목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종목들은 주가 급락은 물론 거래정지 및 상장폐지까지 이어질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8일까지 '관리종목 지정·형식적 상장폐지·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 발생' 공시를 낸 코스닥 상장사는 총 27개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1곳)에 비하면 2배 이상 증가했다. 이 공시는 자체 결산에서 관리종목 지정 또는 상장폐지 사유의 발생 우려가 제기됐음을 뜻한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3개 사업연도 중 2개 사업연도 동안 자기자본 50% 초과 법인세 비용 차감 전 계속 사업손실이 발생했거나 최근 4개 사업연도 영업손실, 자본전액잠식 등이 발생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한다. 이번에 공시된 18개사 중 카나리아바이오, 셀리버리, 파멥신 등 11개사는 관리종목으로 이미 지정돼 거래가 정지됐다. 카나리아바이오는 종속회사 카나리아바이오(구 엠에이치씨앤씨)의 바이오 무형자산 손상차손이 반영돼 전액 자본 잠식을 기록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 셀리버리는 지난해 감사범위 제한과 계속기업전제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감사보고서 의견 거절을 받아 거래가 정지됐다. 이후 셀리버리 측의 이의신청서 접수로 오는 4월까지 개선기간이 부여된 상황에서 지난 11일 사업연도 말 자본전액잠식(자본잠식률 50% 이상 및 자기자본 10억 미만 포함) 공시를 해 또 다른 상장폐지 사유가 추가됐다. 나머지 종목들의 경우도 새롭게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 사업보고서 법정 제출 기한까지 사유 해소를 입증하는 재무제표나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같은 공시는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세종메디칼은 지난달 29일 내부결산시점관리종목지정·형식적상장폐지·상장적격성실질심사사유발생 공시 이후 첫 거래일에 22% 넘게 주가가 하락했다. 세종메디칼은 최근 3개사업연도중 2개 사업연도 자기자본 50% 초과 법인세비용차감전 계속사업손실이 발생했다. 디딤이앤에프도 지난 13일 공시 이후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아직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기업들이 있어 이 같은 종목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2월 결산법인은 주주총회 개최 1주일 전인 이번주까지 감사보고서 제출을 완료해야 한다. 금융투자업계 한 전문가는 "회사의 재무 상태, 앞으로의 영업 전망 등 이러한 부분들에 대해 투자자가 스스로 신중하게 판단하는 자세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특히 재무 상태가 계속해서 나빠지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투자 대상에서 걸러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4-03-19 16:43:20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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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성장에 전력 인프라 산업 주목···K-변압기, ‘호재 기대’

전 세계적으로 AI(인공지능)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전력 인프라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변압기의 수요가 늘어나 국내 전력기기 업계는 호재 소식이 들려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AI 시장 규모는 연평균 36.6%씩 성장해 2030년 18조47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AI 인프라 시장 규모는 2024년에 684억6000만달러로 추정되며 2029년에는 1712억1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AI 산업이 발전할수록 전력이 소요되는 데이터 시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전력기기 업계는 수주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확대는 전력 소비 증가와 더불어 변압기의 수요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변압기는 발전소에서 만들어진 전기를 가정, 공장 등에 송전되기 이전에 전압을 높이거나 낮추는 전력기기다. 관세청에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 변압기 수출액(용량 1만kVA 초과 기준)은 약 6871만달러(한화 약 9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5159만달러보다 33.1% 증가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 2월 보쉬 커넥티드 월드 콘퍼런스에서 "(AI 발전에서) 1년 전에는 신경망 칩의 부족이 문제였다면 다음에는 변압기 부족이 예측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데이터센터의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라며 "데이터센터 운영에는 엄청난 양의 전력이 필요하며, 기존 전력기기로는 감당하기 어려워 변압기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 말했다. 실제 기업들의 수주 규모도 늘어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과 LS일렉트릭, 효성중공업은 연이은 전력기기 수주로 지난해 역대급 실정을 달성한 바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152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무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LS일렉트릭은 3249억원, 효성중공업은 257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며 각각 전년 대비 73.3%, 90% 늘었다. 업계는 생산능력 확대의 필요성이 커진 만큼 증설에도 속도를 붙이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울산과 미국 앨라배마에 위치한 변압기 공장에 각각 272억원, 180억원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약 20% 확대할 계획이다. 효성중공업 또한 창원 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생산거점에 전력기기 관련 사업장을 증설하는 등 공장 증설에 나섰다. 아울러 미국을 중심으로 변압기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할 것으로 분석된다. 북미 지역에는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늘고, 노후화된 변압기가 많고 변압기 부족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에너지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현지 배전변압기의 70%가 평균 설치 수명인 25년을 초과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당장은 AI 관련 수주가 직접적으로 연결되고 있지는 않다"라며 "다만 전 세계적으로 AI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업계 수주 호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4-03-19 16:32:14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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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 사골육수, 나트륨 함량 높아… 제품간 최대 13.3배 차이

간편 사골육수 제품의 나트륨 함량이 높고 제품 간 차이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충남소비자연맹은 19일 시중에 판매 중인 간편 사골육수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품질, 표시 적합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이 같이 확인됐고 밝혔다. 대상 제품은 공곰 사골곰탕, 노브랜드 사골육수, 비비고 사골곰탕, 양반 진국 사골곰탕, 오뚜기 옛날 사골곰탕, 요리하다 사골육수, 청정원 사골곰탕, 풀무원 요리육수 한우사골, 홈플러스 시그니처 한우사골육수, 횡성축협한우 사골곰탕(제품명 가나다순)이다. 시험에서 제품 100g당 나트륨 함량을 비교한 결과, 제품간 최대 13.3배 차이가 있었고, 제품 1개를 전부 섭취할 경우 나트륨 함량이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최대 112.4%에 달하는 제품도 있었다. 제품 100g당 나트륨 함량은, 양반 진국 사골곰탕(동원F&B)이 238.29mg(1일 영양성분 기준치 11.9%)으로 가장 높았고, 요리하다 사골육수(롯데쇼핑)가 17.89mg(기준치의 0.9%)으로 가장 낮았다. 제품 1개당 나트륨 함량의 경우, 풀무원 요리육수 한우사골(풀무원식품)이 2248mg(기준치의 112.4%)로 가장 높았고, 요리하다 사골육수(롯데쇼핑)가 89.45mg(기준치의 4.5%)으로 가장 낮았다. 곰곰 사골곰탕(씨피엘비), 비비고 사골곰탕(씨제이제일제당), 양반 진국 사골곰탕(동원F&B), 오뚜기 옛날 사골곰탕(오뚜기) 등 4개 제품의 나트륨 함량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절반 수준에 달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트륨 함량이 높은 제품을 섭취할 경우 섭취량 조절이나 시금치나 미나리 등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주는 칼륨이 함유된 식품을 함께 섭취하고, 제품 구매 시 영양성분 표시를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필수아미노산 함량은 제품 간 최대 4.6배 차이가 있었다. 홈플러스 시그니처 한우사골육수(홈플러스)가 1928.80mg으로 필수아미노산 함량이 가장 높았고, 양반 진국 사골곰탕(동원F&B)이 416.10mg으로 가장 낮았다. 가격은 내용량 100g 당 가격으로 환산한 결과, 최대 3.01배 차이가 났다. 비비고 사골곰탕(씨제이제일제당)이 193.3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횡성축협한우 사골곰탕(횡성축협육가공장)이 583.3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밖에 시험 대상 전체 제품은 즉석조리식품, 식육추출가공품 등 시험대상 제품 관련 식품유형에 대한 미생물 시험결과, 미생물이 검출되지 않았다. 또 소브산, 안식향산 등 식품첨가물 시험에서도 전 제품에서 미검출됐다. 대전충남소비자연맹은 "제품마다 나트륨 등 영양성분 함량 차이가 있어 이를 확인하고 제품을 선택하는 등 소비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세종=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4-03-19 16:20:09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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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9월물 국채선물 최종결제기준채권 지정

한국거래소는 오는 20일부터 거래되는 2024년 9월물 국채선물의 최종 결제기준채권을 지정했다고 19일 밝혔다. 3년 국채선물 2024년 9월물(KTB3F2409)의 기준 채권은 ▲국고03875-2612(23-10) ▲국고03125-2606(23-4) ▲국고03250-2903(24-1) 등 3개 종목이다. 5년 국채선물 2024년 9월물(KTB5F2409)의 기준 채권은 ▲국고03250-2903(24-1) ▲국고03500-2809(23-6) 등 2개 종목이다. 10년 국채선물 2024년 9월물(KTB10F2409)의 기준 채권은 ▲국고04125-3312(23-11) ▲국고03250-3306(23-5) 등 2개 종목이며, 30년 국채선물 2024년 9월물(KTB30F2409)의 기준 채권은 ▲국고03250-5403(24-2) ▲국고03625-5309(23-7) 등 2개 종목이다. 국채선물 최종결제기준채권은 한국거래소가 파생상품시장 업무규정 시행세칙 제20조의9 제4항에 따라 6개월 단위 이자지급방식의 국고채 중 지정하는 채권이다. 국채선물이란 액면가 100원, 표면금리 5%의 국고채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이지만, 실제 이런 국고채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거래소가 기초자산에 유사하도록 6개월 단위 이자 지급 방식의 국고채 중 일부를 조합하는데, 이때 지정되는 국고채가 최종결제기준채권이다. 최종결제기준채권별 현물 수익률은 한국금융투자협회가 매일 오전 11시 30분과 오후 4시 기준으로 산출해 한국금융투자협회 홈페이지와 코스콤의 CHECK 단말기, 연합인포맥스 등을 통해 공표한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4-03-19 16:12:00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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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배당안 '압도적 지지'로 통과…국민연금 '배당안·정관변경' 모두 찬성

75년 동안 동맹 관계를 유지해온 고여라연과 영풍과의 표대결에서 고려아연이 승리를 거뒀다. 특히 고려아연 주주총회의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연금이 고려아연에 손을 들어주면서 미래 신사업과 중장기 기업 가치 향상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19일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영풍빌딩 별관에서 개최된 제50기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 현장은 일반 주주와 대리인, 의결권 위임기관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주총을 앞두고 이른 시간임에도 참석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고 주총장 입구에는 경비 인력이 방문 목적을 물으며 철저한 검색을 진행하며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날 배당 규모와 정관 변경 등 주요 안건이 상정됐지만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장형진 영풍 고문은 만나지 못했다. 이날 고려아연 주총이 관심을 끈 것은 경영권을 놓고 고려아연 최씨 집안과 영풍 장씨 집안이 경영권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두 집안은 1949년부터 동업을 해오며 상호 지분을 보유해 왔지만 고려아연 최 회장이 2022년 한화로부터 투자를 받은 것을 시작으로 첨예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현재 고려아연 최 회장 일가와 영풍 장 고문 일가의 고려아연 지분율은 각각 33%, 32%다. 우호세력을 포함해도 양쪽의 지분이 팽팽하다보니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연금(약 8%)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총회의 핵심 쟁점은 배당과 정관변경 두가지였다. 우선 주총의 핵심 쟁점 중 하나인 배당안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국민연금을 비롯한 주주 62.74%가 찬성표를 던졌다. 고려아연은 이번 주총에 주당 5000원을 결산배당금으로 지급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앞서 최대주주인 영풍은 배당금이 너무 적다며 주당 1만원으로 올려달라고 주장해왔다. 고려아연은 회사 이익이 줄어든 만큼 배당금을 낮출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특히 배당금을 높일경우 주주환원율이 76%를 넘는 상황에서 96%까지 올라가 회사의 미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연금은 표준정관 도입을 위한 정관변경 안건에 대해서도 고려아연 측 제시안에 찬성표를 던지며 53.02%를 기록했다. 하지만 특별결의 요건인 참석주주의 3분의 2를 충족하지 못해 부결됐다. 정관변경안은 지분 32%를 보유한 영풍 측이 반대했기 때문에 애초부터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업계에서는 최 회장 집안과 장 고문 집안 간의 표대결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국민연금의 지지를 얻은 고려아연 최 회장 측이 사실상 승리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번 주총에서는 최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도 압도적인 지지로 의결됐다. 이로써 최회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는 신성장동력인 '트로이카 드라이브'와 ESG경영 전략이 더욱 추진력을 얻게 될 전망이다. 최 회장은 글로벌 최고 수준을 달성한 고려아연의 비철금속 제련 분야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잘 활용함과 동시에 사회적 흐름에도 부응하는 신성장동력을 고민했고, ▲신재생 에너지 및 그린수소 에너지 ▲리사이클링을 통한 자원순환 ▲2차전지 소재산업을 주축으로 하는 친환경 신성장 동력을 발굴함으로써 비전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국내외 산업 전반에 걸친 저성장 기조와 전기료, 원료비 상승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계속되고 있지만, 지속적인 원가 절감과 기술력 향상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며 "기존 제련사업과 신사업간 시너지를 통해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려아연 주총에 이어 오는 20일에는 영풍의 주주총회도 열린다. 지난해 연결기준 17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최근 5년 중 4년간 적자가 이어진만큼 영풍 경영진에 대한 주주들의 불만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12월에 이어 최근 또 다시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기업가치가 크게 훼손된 문제가 될 전망이다. 특히 주주환원율이 10% 수준에 그치는 등 부실한 주주친화정책에 대한 비판도 상당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 재계 관계자는 "고려아연 주총과 관련해 주주 환원과 주주 권익 훼손 등을 놓고 영풍과 장씨 일가, 고려아연과 최 씨 일가가 치열한 논쟁을 벌여 온만큼 영풍 주주총회에서도 이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4조원에 육박하는 잉여금에도 불구하고 170억원대에 불과한 영풍의 배당금 규모를 놓고 주주들의 불만이 거센 가운데 고려아연 주총에서 주주가치 증대를 기치로 배당을 늘리라고 요구해온 영풍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2024-03-19 16:11:28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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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모빌리티, 정용원 대표 횡령 의혹…경찰 본사 압수수색

KG모빌리티가 임직원 횡령 의혹에 따른 경찰의 압수수색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KG모빌리티는 19일 오전 정용원 대표이사에 대한 경찰 압수수색과 관련해 "혐의 내용은 기업회생절차 이전에 발생한 일로 현재 KG모빌리티 대표이사가 아닌 쌍용자동차 회사 임원으로 재직하고 있을 시 발생한 내용으로 회사가 아닌 개인 차원에서 시작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KG모빌리티는 기업회생절차를 진행하면서 채무 관계 등이 완벽하게 정리된 클린 컴퍼니로서 본 사건과는 전혀 무관하다"며 "현재 회사는 재무적인 영향 없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쯤부터 경기 평택시에 위치한 KG모빌리티 본사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경찰은 정용원 대표와 임직원들의 횡령 혐의를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혐의 내용은 명확히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KG모빌리티는 "현재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혐의 내용은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제반 관련 내용은 2016년~2018년 쌍용차 시절에 발생했던 몇몇 개인의 부정비리 사실에 대한 의혹인 만큼 현재의 KG모빌리티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KG모빌리티는 현재 경찰의 횡령 혐의 압수 수색에 대해 관련 내용을 파악하고 있으며 경찰의 조사에 성실히 협조할 계획임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2024-03-19 16:10:56 양성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