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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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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 기업 리뷰 플랫폼 잡플래닛 인수

잡코리아가 잡플래닛을 인수했다. 채용 정보를 제공하는 잡코리아가 기업 정보를 제공하는 잡플래닛을 통합 운영하게 돼 구인자들이 보다 풍부한 정보를 접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잡코리아는 브레인커머스가 운영하는 커리어 플랫폼 '잡플래닛'의 플랫폼 및 관련 사업을 영업 양수도 방식으로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거래는 지분 인수나 합병이 아닌, 잡플래닛 플랫폼과 이에 수반되는 인력·사업을 분리해 양수하는 구조다. 계약은 12월 중 체결됐으며, 12월 31일 클로징을 거쳐 2026년 1월 1일부터 잡플래닛은 잡코리아의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잡코리아는 이번 인수를 위해 별도 자회사를 설립했으며, 해당 법인은 향후 잡플래닛 유한회사로 사명을 변경할 계획이다.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잡플래닛의 성장성과 잡코리아와의 시너지 가능성을 반영해 거래 규모가 산정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잡코리아는 29년간 축적한 약 3000만 명 규모의 회원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추천 기술을 활용한 매칭 중심 채용 플랫폼을 운영해 왔다. 채용 공고와 지원 이력, 직무·기업 데이터를 아우르는 데이터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채용 플랫폼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해 왔다. 잡플래닛은 기업 리뷰와 연봉 정보, 면접 후기 등을 제공하는 국내 대표 기업 리뷰 플랫폼으로, 다수의 기업 리뷰 데이터와 이용자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월간 이용자 수는 약 150만 명 수준이다. 잡코리아는 이번 인수를 통해 채용 공고 데이터와 기업 리뷰 데이터를 결합해, 구직자에게 보다 입체적이고 신뢰도 높은 채용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향후 잡코리아의 채용 공고는 잡플래닛 플랫폼에 노출되고, 잡플래닛의 기업 리뷰 콘텐츠도 잡코리아 서비스에 순차적으로 연동될 예정이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12-17 10:06:19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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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천원의 사랑’ 3억원 돌파…임직원 30% 참여

LG유플러스는 임직원 소액 모금 캠페인 '천원의 사랑'의 누적 기부금이 3억원을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천원의 사랑은 2016년부터 시작된 사내 기부 캠페인으로, 임직원이 매월 1000원에서 최대 5만원까지 자발적으로 정한 금액을 급여에서 공제해 기부하는 방식이다. 현재 월평균 약 3000명의 임직원이 참여하고 있는데, 이는 전체 임직원의 약 30% 수준이다. 그동안 모인 기부금은 대한적십자사와 한국장애인재활협회 등 복지 단체를 통해 소외 이웃을 지원하는 데 사용됐다. 천원의 사랑은 시행 초기 갑작스러운 사고나 질병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내 구성원을 돕기 위한 취지로 시작됐다. 이후 참여 인원이 늘어나면서 2019년부터는 장애 아동과 청소년, 취약 가정, 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기부 대상이 확대됐다. 특히 올해 조성된 기부금은 한부모 여성 장애인 지원, 발달지연 아동 지원, 광복 80주년을 맞은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 고려인 동포 정착 지원 등에 활용됐다. 박경중 LG유플러스 대외협력담당 상무는 "천원의 사랑은 지난 10년간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어져 왔다"며 "앞으로도 나눔의 가치를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12-17 09:09:41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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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 밖으로 안 나간다”던 온디바이스 AI의 착시

'온디바이스 AI'라는 용어가 보안의 대명사처럼 소비되는 가운데, 기술 현실과 마케팅 메시지 사이의 괴리가 논란을 키우고 있다. 온디바이스 AI는 데이터를 외부 서버로 전송하지 않고 스마트폰이나 PC 등 기기 내부에서 직접 처리하는 인공지능 기술로,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는 구조인 만큼 데이터 유출 위험을 낮추고 온라인 연결 여부와 관계없이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업계 안팎에서는 현시점의 기술 수준에서 모든 기능을 기기 내에서 처리하는 '완전한 온디바이스 AI' 구현은 사실상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실제로는 연산 성능 한계나 모델 업데이트, 기능 고도화를 이유로 클라우드를 병행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이 일반적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현실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채 '온디바이스 AI'를 전면에 내세운 마케팅이 소비자를 오도할 소지가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16일 <메트로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온디바이스 AI를 둘러싼 논쟁은 기술적 한계를 넘어 마케팅 표현의 적절성과 소비자 고지 의무 문제로까지 확산되는 양상이다. 온디바이스 AI에 관한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오른 계기는 지난 2일 발생한 LG유플러스의 AI 통화 앱 '익시오' 개인정보 유출 사고다. 당시 익시오 이용자 36명의 통화 정보가 101명의 다른 사용자에게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유출된 정보는 일부 이용자의 ▲상대방 전화번호 ▲통화 시각 ▲통화 내용 요약 등으로, 익시오 사용자 A의 휴대폰 화면에 전혀 모르는 다른 이용자의 정보가 표시되는 방식이었다. 문제는 익시오가 그동안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통화 녹음 및 요약, 보이는 전화 등의 기능을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제공되는 AI 통화 앱'으로 홍보하며 보안성을 강조해왔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번 사고를 통해 익시오가 모든 기능을 기기 내에서 처리하는 구조가 아니라, 일부 기능에서 클라우드 서버를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이라는 점이 드러났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STT(Speech-to-Text) 과정과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은 기기 내에서 처리되지만, '통화 요약' 기능은 성능과 경량화 문제로 서버를 거쳐 수행된다. 서버로 전송된 텍스트 원문은 요약 직후 폐기되며, 요약된 결과만 서비스 연속성을 위해 6개월간 암호화해 보관한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현재 테스트 중인 경량화 언어 모델(sLM)을 향후 탑재해 논란이 된 요약 기능까지 온디바이스 환경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LG유플러스 측은 입장문을 통해 "마케팅 과정에서 모든 기능이 온디바이스로 처리된다는 인식을 준 점에 대해 책임을 느낀다"고 사과하면서도, 기술 구현 방식 자체가 보안 원칙을 위반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해명했다. 온디바이스 AI를 둘러싼 논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통신·모바일 기기 시장에서는 2023년 삼성전자가 갤럭시 S24를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으로 내세우며 관련 개념이 대중적으로 확산됐지만, 당시에도 온디바이스 AI의 정의와 범위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하드웨어 환경에서는 엄밀한 의미의 완전한 온디바이스 AI 구현에 물리적 한계가 분명하다고 입을 모은다. 수십억~수천억 개의 매개변수를 가진 고성능 거대언어모델(LLM)을 모바일 기기에서 단독으로 구동하기에는 NPU(신경망처리장치)의 연산 능력과 메모리, 배터리 효율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기기 자원만으로 복잡한 추론을 수행할 경우 발열과 배터리 소모 문제가 불가피하고, 반대로 모델을 과도하게 경량화하면 정확도와 응답 품질이 급격히 떨어지는 성능 딜레마에 직면하게 된다. 중국 바이두의 더우 션(Dou Shen) 부대표는 "엔드사이드(기기)에 LM·LLM을 적용하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지만, 수십억 개 이상의 매개변수를 요구하는 대형 모델은 결국 칩에 과부하를 유발한다"며 온디바이스 AI의 한계를 지적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온디바이스 AI'를 자신의 정보가 단 1바이트도 외부로 나가지 않는 완벽한 보안 구조로 인식하지만, 실제 서비스 현장에서는 고성능 기능 구현을 위해 클라우드 연동이 불가피한 경우가 많다"며 "기술적 한계를 숨긴 채 '온디바이스'라는 용어만 강조하는 마케팅이 오히려 불신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떤 데이터가 기기에 남고, 어떤 정보가 서버로 전송되는지 소비자가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명확한 고지 기준과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12-16 16:12:57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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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사태' 위기의 KT, 오늘 차기 수장 확정… 박윤영·주형철·홍원표 3파전

사상 초유의 대규모 해킹 사태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KT의 차기 사령탑이 마침내 결정된다. 현 김영섭 대표가 해킹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연임을 포기한 가운데,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고 멈춰 선 인공지능(AI) 사업의 엔진을 다시 켤 적임자가 누구일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6일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 주형철 전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 홍원표 전 SK쉴더스 대표 등 최종 후보 3인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진행했다. KT는 면접 직후 최종 후보 1인을 확정하고,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신임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이번 경합은 '정통 KT맨'의 조직 안정론과 '외부 전문가'의 혁신론이 맞붙는 3파전 양상이다. 가장 유력한 내부 출신 인사인 박윤영 전 사장은 1992년 한국통신(KT 전신)에 입사해 30년 넘게 재직한 '정통 KT맨'이다. 기업부문장 등을 역임하며 B2B(기업 간 거래) 사업에서 굵직한 성과를 냈고, 조직 내부 사정에 정통해 흔들리는 조직을 빠르게 추스를 수 있는 '위기 수습형 리더'로 꼽힌다. 다만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과거 수차례 대표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점은 약점으로 거론된다. 홍원표 전 대표는 통신·IT·보안·제조업을 아우르는 폭넓은 경험이 강점이다. KTF 마케팅부문장을 거쳐 삼성전자, 삼성SDS 대표를 역임했으며, 최근까지 보안 기업인 SK쉴더스 대표를 맡았다. 특히 KT가 해킹 사태로 보안 역량 강화가 시급한 상황에서 '보안·기술 전문가'라는 타이틀은 큰 매력 요소다. 그러나 KT를 떠난 지 20년이 넘어 현재의 통신 시장 트렌드와 내부 사정에 어둡다는 우려도 상존한다. 주형철 전 대표는 유일하게 KT 경력이 전무한 외부 인사다. SK텔레콤과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를 거쳤으며, 문재인 정부 청와대 경제보좌관과 현 야권의 정책 라인(경기연구원장 등)을 두루 거쳤다. 정부 정책 이해도가 높고 정무적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지만, 정치권과의 짙은 연계성은 되려 '낙하산 인사'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최대 리스크로 지적된다. 과거 네이트·싸이월드 해킹 사태 당시 수습을 맡았던 이력은 이번 KT 사태 해결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새로 선임될 대표의 어깨는 무겁다. 무엇보다 최근 발생한 대규모 소액결제 해킹 사태로 바닥까지 추락한 기업 신뢰도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다. 고객 피해 보상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 그리고 느슨해진 내부 보안 기강을 바로잡는 고강도 쇄신이 요구된다. 동시에 해킹 여파로 주춤했던 'AI 사업 재시동'도 시급한 과제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5년간 2조4000억 원을 투자해 AI 전환(AX)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나, 최근 정부 주도 AI 프로젝트에서 탈락하는 등 동력이 약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12-16 15:48:28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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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오픈AI’ 기술 적용한 생성형 AI 콜봇 출시

LG유플러스는 국내 최초로 오픈AI 기술을 활용한 생성형 AI 기반 구독형 콜봇 서비스 '에이전틱 콜봇(스탠더드)'을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콜봇은 고객 상담을 자동화하는 AI 전화 응대 서비스다. 여기에 에이전틱 AI를 적용하면 고객의 의도와 대화 맥락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비교적 복잡한 문의도 자연스럽게 처리할 수 있다.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 상담 목적에 맞는 완결형 응대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기존 규칙 기반 콜봇은 정해진 시나리오에 따라 단순·반복 문의에만 대응할 수 있었다. 반면 에이전틱 콜봇은 대규모언어모델(LLM)과 지식 검색(RAG)을 활용해 사전 학습 없이도 다양한 표현과 상황을 이해하고, 스스로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를 통해 상담 시간이 단축되고 응대 완결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제조·유통·서비스·병원·대학·시설 등 다양한 업종의 고객센터에 적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병원에서는 AI가 전화를 받아 기존 예약을 확인하고 예약 변경을 처리한 뒤 완료 안내 문자 발송까지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서비스 안정성과 보안을 위해 고객 대화와 개인정보 처리 전반에 보호 가드레일을 적용했다. 대시보드 기반의 실시간 모니터링과 통계 기능을 통해 운영 품질을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향후 LG유플러스는 오픈AI의 멀티모달 LLM을 기반으로 음성 인식과 음성 합성, 추론을 실시간 API로 처리하는 'STS(Speech-to-Speech)' 기능과 다중 LLM을 연동한 에이전트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LG유플러스의 기업AI사업담당 정영훈 상무는 "AI로 고객 상담의 복잡성을 낮춰 상담사가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에이전틱 AICC를 통해 완결형 상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12-16 15:10:50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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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파민’부터 ‘교환 독서’까지…데이터로 본 2025 독서 트렌드

kt 밀리의서재는 올해 독서 시장의 변화와 주요 흐름을 분석한 '독서 트렌드 리포트 2025'를 16일 공개했다. '독서 트렌드 리포트'는 밀리의서재가 2020년부터 매년 발간해 온 연례 보고서로, 이용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독서 문화와 콘텐츠 소비 양상의 변화를 분석해 왔다. 독서 선호도와 이용 패턴을 통해 국내 독서 환경의 흐름을 조망하는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올해 리포트는 '텍텍붐(Textextboom)'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전자책을 넘어 웹소설, 웹툰, 오디오북, 챗북 등 다양한 형태의 텍스트 콘텐츠 소비가 확산되며 독서 방식이 세분화되는 흐름에 주목했다. 이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요 독서 트렌드를 정리하고, 출판사·작가·이용자 사례를 함께 담아 한 해의 독서 문화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특히 1020세대를 중심으로 독서 콘텐츠 소비가 뚜렷하게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올해 3월 공개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00권의 주요 독자층이 20대로 나타나며, Z세대가 고전을 '트렌디한 텍스트'이자 자기 탐구를 위한 콘텐츠로 인식하는 경향도 확인됐다. 신규 유입이 늘어난 10대 역시 소설과 만화,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독서를 즐기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독서를 취향 표현과 자기 탐구의 수단으로 받아들이는 흐름이 확산되며 '독파민', '오독완' 등 독서 관련 신조어도 등장했다. 문장을 옮겨 쓰는 '필사', 함께 읽고 감상을 나누는 '교환 독서', 짧은 분량의 시집을 스낵처럼 소비하는 방식 등이 1020세대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밀리의서재에서도 전자책 '필기 모드' 이용 증가와 함께 교환 독서 프로그램 '쉐어북', 앱 내 '포스트'를 통한 감상 공유가 활성화되는 등 참여형 독서 문화가 강화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독서 방식의 세분화와 함께 밀리의서재 이용자 기반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2017년 구독 서비스 출시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용자 성비는 여성 56%, 남성 44%로 비교적 고르게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2030세대 비중이 가장 높았다. 전자책과 오디오북을 넘어 스토리 콘텐츠 소비도 확대되고 있다. 밀리의서재는 웹소설과 웹툰, 오디오웹소설까지 콘텐츠 영역을 넓히며 읽기·듣기·이미지를 아우르는 통합 구독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6월 웹소설 서비스 도입 이후 콘텐츠 이용량은 기존 대비 2.4배 증가했으며, 9월에는 웹툰 서비스까지 확대했다. '전지적 독자 시점' 오디오웹소설과 밀리 오리지널 IP '궁노(宮奴)'는 공개 직후 높은 이용률을 기록했고, '달빛조각사', '템빨' 등 기존 인기 작품들도 상위권을 유지했다. 온라인 독서 경험 확장과 함께 오프라인 독서 공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밀리의서재는 카페와 제휴한 독서 공간 '밀리플레이스'를 운영하며 독서 친화 공간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다. 9월 기준 '밀리플레이스'는 전국 110곳으로 늘었으며, 북토크와 글쓰기 클래스, 독서 모임 등 오프라인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kt 밀리의서재 이성호 '독서당' 본부장은 "독서가 특정 형식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된 한 해였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독서 문화를 분석하고 독서 생태계 전반에 활력을 더하는 시도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12-16 13:45:31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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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 Btv AI 미디어 에이전트 '에이닷' 누적 사용건수 1억 돌파

SK브로드밴드는 B tv에 적용한 AI 미디어 에이전트 '에이닷'의 누적 이용 건수가 1억 건을 넘어섰다고 16일 밝혔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9월 SK텔레콤의 생성형 AI '에이닷'을 B tv에 적용해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의 음성 대화 서비스를 도입했다. 자연스러운 멀티턴 대화를 통해 콘텐츠 탐색과 추천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는 홈 화면 상단에 에이닷을 배치하는 UI·UX 개편을 통해 시청 이력과 이용 패턴을 반영한 개인화 추천 기능을 강화했다. 이 같은 AI 고도화 효과로 에이닷의 월간 사용자 수는 올해 1월 대비 2배 이상 증가했고, 실제 대화 건수는 6배 이상 늘었다. 시청 이력과 선호 장르, 실시간 방송 패턴 등을 분석한 AI 추천 콘텐츠의 시청 비율도 2배 이상 상승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달부터 셋톱박스 기종별 최신 업데이트를 통해 개인화 기능을 추가 확대한다. 고객 프로필과 시청 흐름을 기반으로 신규 작품과 쿠폰 등을 직관적으로 안내하고, 특정 작품의 정보 확인 시 연관 콘텐츠를 자동 추천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약 20만 편의 전 장르 콘텐츠를 제공하는 월정액 상품 'B tv+' 전용 탐색 기능도 새로 도입한다. AI 활용은 품질 관리 영역으로도 확장됐다. SK브로드밴드는 올해 10월 AI 기반 품질관리 시스템 'AQUA(Advanced Quality&Usage Analytic system)'를 도입해 시청 중 발생하는 이상 현상을 AI가 선제적으로 감지하고 조치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방송 설비부터 네트워크, 셋톱박스, TV까지 전 구간에서 약 740개 지표를 24시간 실시간 분석한다. SK브로드밴드 김혁 미디어사업본부장은 "AI 기반 개인화와 품질 고도화를 통해 고객 체감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다"며 "앞으로도 B tv 전반에 AI를 적용해 차별화된 미디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16 13:41:26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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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AX ‘CEO안심 패키지’, AI로 중대재해 예방

SK AX는 산업 현장의 중대재해를 예방·관리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안전·보건·환경(SHE) 서비스 'CEO 안심 패키지'를 16일 선보였다. 'CEO 안심 패키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사업장별 잠재 위험을 분석하고, 작업자의 안전의무 이행 여부를 관리하는 한편, 사고 발생 시 즉각 대응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통합 안전관리 설루션이다. SK AX는 "중대재해 책임 강화와 기업가치 훼손 사례가 늘고 있지만, 현장 경영진이 안전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한 체계적인 정보는 부족한 상황"이라며 "경영진이 안전관리 현황과 위험 요소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사전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2026년까지 산업재해 사고사망만인율을 OECD 평균 수준으로 낮추는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을 추진 중이다. 해당 로드맵에는 위험성 평가 의무 강화와 전담 안전관리자 선임 대상 확대 등 기업의 예방 중심 안전투자를 전제로 한 과제가 포함돼 있다. 'CEO 안심 패키지'의 핵심은 산업 현장에 특화된 AI 적용이다. ▲비전 AI를 활용해 사고 발생과 원인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SHE OT(운영 기술) 설루션' ▲사고 현황과 고위험 작업, 법규 준수 상태를 한눈에 보여주는 '리스크 대시보드' ▲AI 기반 작업안전분석(JSA)을 적용한 '작업허가 시스템' ▲안전의무 이행 내역을 자동 기록·보고하는 기능 등을 통합했다. 웨어러블 센서와 AI를 결합해 작업자의 위험 행동이나 위험 구역 접근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알림을 제공하는 기능도 포함됐다. 생체 신호 기반 건강 상태 분석과 위험성 평가를 연계해 사고를 예측·대응·개선하는 통합 안전관리 체계 구축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해당 서비스는 SK AX의 AX 전문 컨설팅 조직인 애커튼파트너스가 전략 수립부터 설계, 구축, 운영까지 전 과정을 담당했다. 대형 제조·산업 현장에서 축적한 안전관리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산업 전반에 적용 가능한 디지털 안전관리 표준을 제시한다. SK AX는 향후 에이전틱(Agentic) AI를 적용한 예측형 자율 안전관리 체계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최진민 SK AX 애커튼파트너스 대표 파트너는 "AI 기반 디지털 SHE 체계는 기업 안전경영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며 "경영진과 현장 근로자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작업환경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5-12-16 13:36:19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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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헌 SKT CEO “활동적 타성은 끝”…MNO·AI 체질 전환 예고

정재헌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가 취임 후 첫 타운홀 미팅에서 이동통신(MNO) 경쟁력 강화와 AI 중심의 전사 혁신을 선언하며 '변화 관리'를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정재헌 SK텔레콤 CEO는 16일 서울 을지로 본사 수펙스홀에서 취임 후 첫 타운홀 미팅을 열고, 이동통신(MNO) 사업의 안정적 운영과 AI 사업의 빠른 진화를 위한 전사적 혁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 CEO는 "시장과 경영 환경이 빠르게 변하는 상황에서 과거 방식에 머무르는 '활동적 타성'으로는 변화를 만들 수 없다"며 "실패의 책임은 경영진이 질 테니 구성원들은 창의적으로 도전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혁신의 속도를 높이겠다는 뜻에서 스스로를 '변화관리 최고책임자'로 규정했다. 또한 "SKT의 목표는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사회에 기여하는 회사가 되는 것"이라며 "근원적으로 탄탄한 체질을 구축해 새로운 혁신 기회를 만들고, 미래를 이끌 인재 육성에 힘을 모으자"고 밝혔다. 이와 함께 통신·AI·AX·기업문화 전반의 방향성과 주요 과제를 공유했다. 정 CEO는 통신 사업의 본질을 '고객'으로 규정하며, 고객에 대한 이해와 실질적 가치 제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품질·보안·안전 등 기본 원칙을 강화해 고객 신뢰 회복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경영 체질 개선을 위해 핵심 관리지표도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에서 ROIC(투하자본이익률)로 전환한다. ROIC는 자본 효율성과 가치 창출 수준을 판단하는 지표로, 중장기 경쟁력과 투자 우선순위 설정에 활용된다. 이는 외형 성장보다 자본 활용의 내실을 중시하는 경영 전환을 의미한다. AI 사업과 관련해 정 CEO는 "그간 실험과 인큐베이팅을 통해 일정 수준의 자산을 확보했다"며 "앞으로는 강점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글로벌 빅테크와 속도 경쟁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는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부가가치 솔루션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제조 AI와 독자 AI 모델 영역에서는 지속적인 전환을 통해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AI 전환(AX)에 대해서는 특정 부서의 과제가 아닌 전사적 생존 과제로 규정했다. 이를 위해 ▲전 구성원 대상 AI 툴 활용 지원 ▲업무용 AI 개발 프로세스 정립 ▲아이디어 공유를 위한 AX 대시보드 구축 등을 추진한다. 조직문화의 방향성으로는 '역동적 안정성'을 제시했다. 구성원은 변화와 도전을 통해 성장에 기여하고, 회사는 실패를 감내할 수 있는 안정적 기반을 제공한다는 의미다. 정재헌 CEO는 "구성원이 공통의 가치를 공유하고 실행 역량과 내적 안정성을 갖출 때 조직은 다시 도약할 수 있다"며 '드림팀'을 강조했다. 또 목민심서의 구절을 인용해 "구성원의 목소리를 성실히 듣고, 겸손과 존중의 자세로 의사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2025-12-16 13:33:16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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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카이스트 KCAMP 어워드’ 이근재 앤쌤·김신동 이앤켐솔루션 대표 수상

카이스트(KAIST) 컨버전스 AMP(KCAMP) 산하 카이스트 KCAMP 어워드위원회가 12일 서울 앰버서더풀만호텔에서 '2025 카이스트 KCAMP 어워드' 시상식을 개최했다. '카이스트 KCAMP 어워드'는 한 해 동안 경영, 기술, 사회공헌, 혁신 등 각 분야에서 성과를 거둔 동문 기업가를 선정해 시상하는 행사다. 올해는 ▲경영대상 ▲기술대상 ▲사회공헌대상 ▲혁신대상 ▲특별공로상 등 5개 부문에서 수상자가 선정됐다. 경영대상은 앤쌤 이근재 대표, 기술대상은 이앤켐솔루션 김신동 대표가 각각 수상했다. 사회공헌대상은 닥터반마취통증의학과 반종민 원장, 혁신대상은 하나투어 법인대표 유병용 대표에게 돌아갔다. 경영대상을 받은 앤쌤은 법률 분야에 AI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로 국내 법률 AI 시장에서 사업을 확장해 왔다. 기술대상을 수상한 이앤켐솔루션은 친환경 화학 소재와 에너지 솔루션을 개발해 산업 현장 적용 사례를 확보했다. 사회공헌대상을 받은 반종민 닥터반마취통증의학과 원장은 의료 현장에서의 진료 활동과 함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의료 지원 활동을 이어온 점이 평가됐다. 혁신대상을 수상한 유병용 대표는 관광·외식 산업 분야에서 브랜드 운영과 서비스 개선을 통해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축해 왔다. 특별공로상은 신인식 플루이즈 대표, 김영환 인공지능연구원장, 류석영 KAIST 전산학부 학부장이 수상했다. 신인식 대표는 KCAMP 책임교수로 활동하며 AI 연구 성과의 산업 연계를 이끈 공로를, 김영환 원장은 KCAMP의 성장 기반을 마련한 점을 인정받았다. 류석영 학부장은 AI·소프트웨어 교육과 산업 연계를 강화한 공로로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12-15 17:05:35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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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AI 글로벌 3강’ 총력전… 98개 과제 담은 'AI 행동계획' 공개

정부가 인공지능(AI) 글로벌 3강 도약을 위한 범국가적 청사진을 내놨다. 단순히 방향성만 제시하는 것을 넘어, 구체적인 시한과 목표를 명시한 98개 실행 과제를 통해 'AI 대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는 15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출범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한민국 인공지능행동계획(안)'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안은 지난 9월 출범한 전략위가 민간 전문가 및 관계부처와 100일간의 논의 끝에 마련한 것으로, 각 부처가 수행해야 할 과제를 명확히 한 '실행 중심의 국가 전략'이다. 행동계획은 ▲AI 혁신 생태계 조성 ▲범국가 AI 기반 대전환 ▲글로벌 AI 기본사회 기여 등 3대 정책축과 12대 전략 분야로 구성됐다. 우선 'AI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해 컴퓨팅 파워와 데이터 인프라를 대폭 확충한다. 정부는 2028년까지 첨단 GPU(그래픽처리장치) 5만 장 이상을 확보하고 국산 AI 반도체를 적극 도입해, 대규모·강소형 데이터센터가 균형 잡힌 'AI 고속도로'를 구축할 계획이다. 차세대 기술 분야에서는 2030년까지 '피지컬(Physical) AI' 세계 1위 달성을 목표로 핵심 기술 확보에 나선다. 산업 전반의 체질 개선을 위한 '범국가 AI 대전환'도 추진한다. 제조업, 국방 등 한국이 강점을 가진 분야에 AI를 접목해 생산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국방 분야에서는 2026년 2분기까지 '국방 AI 기본법(가칭)' 제정과 국방 AI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을 마련해, 장병과 AI가 협업하는 국방 AX(AI 전환)를 본격화한다. 사이버 보안 강화를 위해 2026년 말까지 'AI 정보공유·분석센터(AI-ISAC)'도 설립하기로 했다. '글로벌 AI 기본사회' 실현을 위한 제도 정비도 병행한다. 초·중·고 AI 필수 교육체계를 마련해 미래 인재를 양성하고, 노동·복지·의료 등 사회 전반에 AI 혜택이 스며들게 할 방침이다. 아울러 기업들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2026년 상반기까지 'AI 기본법 개정 협의체'를 구성, 개인정보 및 저작권 활용과 관련된 법·제도를 글로벌 기준에 맞춰 정비한다. 임문영 전략위 상근부위원장은 "이번 행동계획은 부처 간 협력을 유도하기 위해 특정 사안에 대해 명확한 시한 내 협의를 요구하는 '깔때기 전략'형 과제를 다수 포함했다"며 "내년 AI 관련 예산 9조9000억 원 중 신규 사업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전략위는 이번에 공개된 행동계획안에 대해 1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20일간 대국민 의견수렴을 진행한다. 산·학·연 및 시민사회의 의견을 반영해 계획을 보완한 뒤, 제2차 전체회의에서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12-15 16:40:23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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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페이크 막자니 산업이 운다…AI 워터마크 규제의 딜레마

내년 1월 시행을 앞둔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AI 기본법)'의 하위 법령을 두고 정부와 업계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는 범람하는 저질 AI 콘텐츠인 'AI 슬롭(AI Slob)'과 딥페이크 범죄를 막기 위해 AI 생성물에 식별표지(워터마크)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업계는 "기술 흐름과 현실을 무시한 과잉 규제"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입법 예고한 AI 기본법 시행령안에 생성형 AI 및 고영향 AI를 활용한 결과물에 가시적 식별표지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딥페이크 성범죄나 가짜 뉴스, 허위 의료 광고 등 AI 기술 악용으로 인한 사회적 혼란을 막겠다는 취지다. 정부가 강력한 규제 카드를 꺼내 든 배경에는 최근 유튜브 등 플랫폼에서 기승을 부리는 'AI 가짜 의사', '유명인 사칭 사기 광고' 등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임계점을 넘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시행령이 확정되면 AI 생성물을 제작·편집해 게시하는 정보 제공자는 AI 사용 여부를 의무적으로 표기해야 하며, 플랫폼 사업자는 이를 기술적으로 관리·감독해야 한다. 위반 시 과태료 부과 및 시정 조치가 내려질 전망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AI 산업 발전도 중요하지만, 안전과 신뢰 기반 없이는 지속 가능한 성장이 불가능하다"며 "입법예고 기간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겠지만, 투명성 확보라는 대원칙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내년 1월 법 시행 전까지 구체적인 표시 의무 고시와 AI 투명성 가이드라인을 확정할 방침이다. 하지만 IT업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규제의 범위와 기준이 모호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추세와도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주장이다. 특히 지난 8일 과기정통부가 기업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비공개 간담회 내용이 알려지며 반발이 거세졌다. 당시 과기정통부 측은 영상물의 경우 도입부나 말미에 단순 고지하는 수준을 넘어, 영상이 재생되는 전체 분량 내내 AI 식별표지를 삽입해야 한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현실을 무시한 행정 편의주의적 발상"이라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생성형 AI를 창작의 주체가 아닌 단순 채색, 화질 향상, 오타 수정 등 보조적 도구로 활용한 경우까지 일일이 식별 표지를 강제하는 것은 과도하다"며 "이는 창작의 자율성을 침해하고 행정력을 낭비할 뿐만 아니라, 콘텐츠 소비자들에게 불필요한 피로감과 선입견만 심어줄 수 있다"고 꼬집었다. AI 식별표지와 관련한 전 세계적 추세는 '비가시적 식별표지'로 향하고 있다는 점도 논란거리다. 구글 딥마인드,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이미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기계가 판독할 수 있는 비가시적 워터마크 기술을 주도하고 있다. 이미지에 노이즈 패턴을 심거나 오디오 파형에 비가청 신호를 숨기는 식이다. 네이버,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들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함께 콘텐츠 출처 및 진위 확인을 위한 연합체(C2PA)를 구성해 기술 표준화에 나섰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베리파이드마켓리서치는 디지털 워터마크 시장이 2032년 약 8조60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표기 의무화를 넘어, 워터마크를 무력화하려는 시도에 대응할 수 있는 고도화된 기술 지원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이미 가시성 여부에 관계없이 AI 식별표지는 삭제 불가능한 기술이 아니다. 지난 3월에는 구글의 '제미나이 2 플래시'가 자사가 만든 이미지의 워터마크를 명령 한 번에 지워 논란이 됐으며, 캐나다 워털루대학교 연구진은 통계적 기법으로 비가시적 워터마크를 무력화하는 '언메이커' 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한 국내 AI 솔루션 업체 관계자는 "현재 논의되는 가시적 워터마크는 픽셀 단위로 이미지를 재구성하는 최신 생성형 AI 기술 앞에서는 사실상 '지우개로 지우듯' 손쉽게 제거가 가능하다"며 "보여주기식 표기 의무화보다는 생성 정보가 담긴 메타데이터를 암호화해 심거나, 삭제가 불가능한 비가시적 워터마크 기술 표준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12-15 15:27:22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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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디어가 우리 미래 된다 ... 정부, K-문샷 공모전 개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6일부터 2026년 1월 15일까지 'K-문샷 프로젝트 대국민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새 정부의 국정과제인 'K-문샷 프로젝트'는 미래 전략기술을 육성하고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명확한 임무를 정해 연구개발에 과감하게 도전하는 프로젝트다. 기술 분야별 최고 전문가들로 자문단을 구성해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개발, 청정에너지, 가사·돌봄 휴머노이드, 희토류 저감기술,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등 관련 사업을 기획 중이다. 이번 공모전의 주제는 국가전략기술 관련 분야 및 국가·사회적 난제 해결을 위한 도전적·혁신적 연구개발 아이디어다.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일반국민 유형과 연구자 유형으로 구분해 응모할 수 있다. 일반국민 유형은 문제 정의와 아이디어 중심으로, 연구자 유형은 전문적이고 상세한 수준의 제안이 가능하다. 대국민 아이디어 접수는 공모전 홈페이지에서 16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30일간 진행된다. 전문 심사를 거쳐 선정된 우수 아이디어는 2026년 3월 중 결과를 발표하고 시상할 계획이다. 최우수상(일반국민 1점, 연구자 1점)에는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과 상금 300만 원, 우수상(일반국민 2점, 연구자 2점)에는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상과 상금 100만 원이 수여된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K-문샷 프로젝트는 실패 가능성은 높지만 성공할 경우 국가의 미래를 바꿀 만큼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고위험·고보상형 연구개발을 지향한다"며 "국민 여러분의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미래 전략기술을 육성하고 우리가 마주한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12-15 14:21:18 김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