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오늘]삼육대, 캠퍼스에 모듈러 기반 ‘AI 유니랩’ 조성…정부 시범사업 검토 外
삼육대학교가 중국 모듈러 건축 전문기업 브로드그룹(Broad Group) 등과 손잡고 캠퍼스 유휴부지에 대규모 모듈러 기반 연구단지 'AI 유니랩(AI UNI LAB, 가칭)' 조성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모듈러 공법은 건축 주요 구조물을 공장에서 사전 제작한 뒤 현장에서는 조립만으로 건물을 완성하는 방식이다. 공사 기간을 단축하는 것은 물론 시공 안정성이 높아 혁신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정부의 '9·7 부동산 공급대책'에서 제시한 모듈러주택 활성화 정책의 첫 시범사업으로 검토되고 있어 교육·건축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삼육대 산학협력단은 지난 13일 교내 백주년기념관 대회의실에서 브로드그룹, 라핑궈그룹, 경일다모스와 함께 'AI 유니랩 산학협력 MOU 협약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삼육대 정훈 산학협력단장을 비롯해, 브로드그룹 저우줘진 회장, 라핑궈그룹 김영건 회장, 경일다모스 김병천 대표 등이 참석해 모듈러 기술 도입과 산·학·연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협약에 따라 네 기관은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삼육대는 AI 유니랩의 시범사업 부지를 제공하고, 브로드그룹은 핵심 공법인 'Holon Building'을 적용한 모듈러 건축 시스템을 공급한다. 라핑궈그룹은 글로벌 물류 체계를 지원하고, 경일다모스는 디벨로퍼로서 시공 및 사업 관리 전반을 총괄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또한 네 기관은 이번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AI·스마트 건축 분야 공동연구, 기술 실증 및 시험평가, 성과 확산, 기술사업화 등에서 산학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AI 유니랩은 삼육대 캠퍼스 동북측 유휴부지를 중심으로 조성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AI융합센터·리빙랩·연합기숙사 등을 포함한 미래형 복합단지로 기획됐다. 대지면적 1만6500㎡, 연면적 3만 3058㎡ 규모로, 약 700실 기숙사를 비롯해 연구실, 회의실, 도서관·전시공간, 식당, 헬스센터 등이 들어설 전망이다. 특히 전체 구조체·설비의 90% 이상을 공장에서 사전 제작하는 모듈러 공법을 적용해 공기 단축 및 시공 안정성을 크게 높일 계획이다. 핵심 기술을 보유한 브로드그룹은 2012년 중국 후난성 창사 인근에서 30층 호텔을 15일 만에 완공하며 세계적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후 기술을 고도화하며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 왔다. 브로드그룹은 이날 협약식에서 자사 모듈러 기술의 구조적 장점과 고속 시공 능력, 해외 성공사례를 소개했다. 모든 모듈을 40피트 컨테이너 규격에 맞춰 제작해 해외 운송과 현장 시공이 용이하며, 전기·배관·환기 등 대부분 시스템을 공장에서 설치함으로써 현장 공정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정부의 '9·7 부동산 공급대책'에서 제시된 모듈러주택 정책과 연계된 첫 시범사업으로 검토되고 있어 의미가 크다. 삼육대는 프로젝트의 제도적 연계를 위해 관련 정부 부처와 실무 협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정책 협력 구조를 모색하는 단계다. 정훈 산학협력단장은 "AI 유니랩은 삼육대의 연구 인프라 확장은 물론, 미래형 교육·주거 모델을 제시하는 국가적 시범 사례로 발전할 잠재력이 크다"며 "AI 산학협력 강화, 스마트 건축 기술 실증, 친환경 모듈러 단지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 성과가 기대된다. 개교 120주년을 앞두고 추진되는 사업이라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고 밝혔다. 브로드그룹 저우줘진 회장은 "삼육대의 교육철학은 당사의 지속가능·친환경 경영이념과 깊이 맞닿아 있다"며 "각 기관의 역량을 결합해 삼육대의 캠퍼스 비전을 실질적 공간으로 구현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경수 PSK 홀딩스 회장, 고려대에 10억 기부…반도체 인재 양성 '장기 투자' 고려대학교(총장 김동원)는 ㈜PSK홀딩스(회장 박경수)가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이끌 인재 양성을 위해 총 10억원 규모의 '한국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장학기금'을 조성했다고 19일 (수) 밝혔다. 이번 기부는 현금 5억 원과 10년 신탁기부 5억 원으로 이루어졌다. 현금 5억 원은 즉시 고려대학교에 전달되어 반도체 분야 인재 장학금으로 활용되며, 나머지 5억원은 10년간 신탁 운용되어 매년 발생하는 수익금이 고려대에 장학금으로 지급된다. 신탁 기간이 종료되는 10년 후에는 원금 5억원도 전액 학교에 귀속돼 장학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국내 소재·부품·장비 관련 중소기업 재직자 중 대학원(석·박사) 진학 대상자에게 지원을 집중해, 반도체 산업 전문 인재 양성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계획이다. ㈜PSK홀딩스는 지난 2010년 경영대학 현대자동차경영관 건립기금, 2013년 차이나글로벌리더십프로그램 기금, 2015년 창조캠퍼스건립기금 등 총 3억원 이상을 꾸준히 기부하며 대학의 교육·연구 환경 개선에 힘을 보탰다. 이번 10억원 기부로 ㈜PSK홀딩스의 고려대 누적 기부액은 13억원을 넘어섰다. 박경수 회장(경영71)은 "반도체는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자 미래 산업의 근간"이라며 "이번 장학기금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연구와 인재 양성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동원 총장은 "국가 전략산업의 인재 육성을 위해 장기적인 안목으로 의미 있는 기부를 결정해주신 ㈜PSK홀딩스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기부자의 뜻을 충실히 반영해 장학기금이 학생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민대 무용전공, 컬럼비아대 티쳐스 컬리지와 국제 협력 강화 국민대학교(총장 정승렬)가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티쳐스 컬리지 산하 안홀드 연구소(Arnhold Institute for Dance Education Research)와의 국제 협력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2021년부터 이어온 양 기관 협력 관계가 지속 확대되면서 글로벌 무용교육 분야에서의 공동 성장 방향도 한층 구체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19일 국민대에 따르면, 문영 무용전공의 교수가 현재 안홀드 연구소 연구교수(Research Fellow)로 활동하며 협력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그 연장선에서 바바라 바쇼(Barbara Bashaw) 교수와 매튜 핸리(Matthew Henley) 교수가 지난 14일 국민대를 방문해 국민대와 (사)대한무용학회가 공동 주최한 국제학술심포지엄에서 기조발제를 맡았다. 두 교수는 방문 기간 동안 국민대 무용전공 교육과정과 교육 성과를 직접 확인하며 협력 확대 가능성을 살폈다. 이들은 무용전공 정기공연인 '국민 댄스 페스티벌(Kookmin Dance Festival)'을 관람하고 학생들의 예술적 역량을 체감했으며, 특히 '무용혁신가(Dance Innovator)' 양성을 목표로 운영되는 실천 중심 예술교육과정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학생들이 스스로 기획·개발한 문화예술 콘텐츠의 결과물에 대해 "체계적이고 우수한 특성화 교육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정승렬 총장과의 간담 자리에서는 무용교육 혁신을 위한 구체적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바쇼 교수는 이번이 세 번째 국민대 방문이라며 "국민대 무용전공의 선도적 입지를 다시 확인한 의미 있는 일정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지속적 협력 의지도 함께 밝혔다. 정승렬 총장은 "이번 방문은 국민대 무용전공이 세계 무대와 함께 호흡하고 있음을 보여준 뜻깊은 자리"라며 "양교가 함께 예술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영 교수는 "양교 협력은 단순한 학문 교류를 넘어 무용교육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실천적 과정"이라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공동 연구 등 다양한 교류 활동을 이어가 국민대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 무용교육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학생 창업기업 수 1위' 건국대, 교육부장관상 표창 수상 건국대학교(총장 원종필)가 '2025년 창업교육 우수대학'으로 선정되어 '창업교육 및 창업문화 활성화' 부문 교육부장관상 표창을 수상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수상으로 건국대학교는 창업지원본부 체제 하에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창업 교육의 성과를 공식적으로 확인받았으며, 지난 10월 31일 개최된 '2025 창업교육포럼'에서는 이러한 성과를 망라한 우수사례 발표 또한 진행됐다. 포럼 현장에서 건국대는 자체 운영 중인 창업 교육 및 지원 전략을 우수사례로 발표했다. 발표는 장성수 창업교육센터장이 맡아 △'창업지원본부' 체제 내 원스톱 창업 플랫폼 구축 △드림학기제로 대표되는 창업 친화적 학사제도 △대학 특성화 분야(원헬스·AI) 연계 KU창업클럽 교육 등 주요 운영 전략을 소개했다. 건국대학교의 학생 창업 관련 성과는 교육부 주요 지표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2025년 대학정보공시 기준 학생 창업자 수 전국 1위(79명) △최근 4년간 누적 학생 창업기업 수 전국 1위 △학생창업유망팀 300+ 43명 선정(수도권 2위) 등 전국 최고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대학 차원의 적극적 지원도 성과를 뒷받침하고 있다. 건국대 원종필 총장은 '글로벌 스타트업 프런티어' 프로그램을 신설해 연 3.6억 원 규모의 교비를 투입하고, 서울캠퍼스와 글로컬캠퍼스 학생들이 CES, 피터 드러커 스쿨 등 글로벌 창업 현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또한 기존 창업지원단을 '창업지원본부'로 확대 개편해 원스톱 창업 플랫폼을 구축하고, '학생창업유망팀300+ 6주 대비반', '유학생 창업 캠프', '건국 실험실 창업 아카데미' 등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한 교육을 강화해왔다. 서울 캠퍼스타운사업에도 선정되면서, 2026년부터 원헬스(One-Health) 분야와 AI 기술을 융합한 특성화 창업 프로그램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이러한 강력한 지원 시스템 하에서 학생 창업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건국대 창업교육센터 운영 동아리 'KU창업클럽' 소속 안영빈 학생(전기전자공학부 19)이 설립한 ㈜그루누이의 AI 여행 앱 '인스턴트립'은 출시 3주 만에 앱스토어 여행 부문 1위를 기록했으며, 이후 리뉴얼 버전 '캐치프로그'로 출시됐다. ㈜그루누이는 '글로벌 스타트업 프런티어' 참여 및 예비창업패키지 선정에 이어 '2025 도전 K-STARTUP 왕중왕전'에도 진출하는 성과를 냈다. 원종필 총장은 "이번 수상은 학교법인의 전폭적 지원, 창업지원본부의 체계적 운영, 학생들의 도전 정신이 합쳐져 이룬 결과"라며, "건국대가 '글로벌 창업 허브'로 도약하도록 필요한 지원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준 창업지원본부장은 "학생들이 고객 문제 해결에 집중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실전 중심의 프로그램을 강화해 왔다"며 "앞으로 '글로벌'과 '딥테크'를 중심으로 창업 생태계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숭실대 권민혜 교수팀, 개인정보 보호·적응학습 결합한 AI 기술 개발 숭실대학교(총장 이윤재)는 전자정보공학부 권민혜 교수 연구팀(박사과정 김미르·박희원)의 논문이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에서 발행하는 국제저명학술지 IEEE 사물인터넷 저널(IEEE Internet of Things Journal)에 게재됐다고 19일 밝혔다. 권 교수팀은 데이터를 외부로 내보내지 않고도 스스로 학습·적응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이 제안한 개인화 연합학습(Personalized Federated Learning) 구조는 각 IoT 기기가 원본 데이터를 공유하지 않으면서도 협력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중앙집중식 AI가 안고 있던 개인정보 유출 우려와 통신비용 증가 문제를 개선한 것이다. 핵심은 정답 데이터(라벨)를 서버에 보내지 않아도 학습이 가능한 '대리 타깃(surrogate target)' 생성 기법이다. 이를 통해 프라이버시 침해 요소를 차단하면서도 학습 효율을 유지했다. 실제로 통신량은 기존 대비 40~60% 줄고, 정확도는 평균 18.5%, 환경 변화 상황에서는 최대 30.9%까지 향상됐다. 연구팀은 또한 변화하는 환경에서도 성능을 유지하도록 온라인 적응 학습과 지식증류(Knowledge Distillation)를 결합했다. 더불어 '얼리-엑시트(Early-exit)' 구조를 적용해 네트워크 연결이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기기가 자체적으로 빠른 예측을 수행할 수 있게 했다. 김미르 박사과정 연구원은 "기기가 데이터를 노출하지 않고 실시간 환경 변화에 적응하는 고성능 AI 구조를 제시한 점이 의미"라고 설명했고, 박희원 연구원은 "중앙서버 의존형 구조에서 벗어나 자율적·협력적 AI로 나아가는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분산·협력 AI 기반 5G+ 네트워크 데이터 분석 기능 및 제어 기술 개발' 과제 지원을 받았다. ◆서울사이버대, 아시아퍼시픽 오픈배지 어워드 교육기관 부문 은상 서울사이버대학교(총장 이은주)가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3회 **아시아퍼시픽 오픈배지 어워드(Asia-Pacific Open Badge Award)**에서 교육기관 부문 은상을 수상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시상은 Open Badges 3.0, W3C Verifiable Credential 등 국제표준을 충족한 우수 디지털 학습 인증 사례를 선정하는 아시아 유일의 플랫폼이다. 서울사이버대는 AI·데이터 기반 학습성과 인증 체계를 갖춘 '사회서비스 데이터운용' 디지털배지 프로그램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단은 해당 사례가 온라인 대학이 산업·교육·기술을 연결하는 대표적 모델이며, AI·데이터 역량을 국제표준에 따라 정량화해 학습자의 이동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이번 수상은 국내 온라인 고등교육기관이 디지털배지로 학습성과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드문 사례로, 한국 디지털 교육 생태계의 글로벌 위상을 보여주는 성과로 의미가 크다. 박형원 글로벌자격관리센터 처장은 "서울사이버대는 열린 교육과 AI 선도대학 비전을 바탕으로 2023년 국내 사이버대 최초로 오픈배지를 도입했으며, 현재 졸업생 절반 이상이 마이크로디그리를 통해 배지를 취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