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학생 마음건강 종합계획’ 첫 결실…생명ON 영상축전 열린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정근식) 산하 동부교육지원청(교육장 이미경)은 26일 오후 1시 30분 청량리 롯데시네마에서 청소년 생명존중·자살예방 영상 축제인 '생명ON 영상축전'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서울 학생 마음건강 증진 종합계획'의 취지에 따라 마련됐다. 청소년 대상 생명존중·자살예방을 주제로 한 첫 영상 축제로, 학교 밖 청소년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형으로 운영된 점이 특징이다. '생명ON 영상축전'은 두 달여간 공모전 방식으로 준비·운영됐다. 일회성 캠페인에 그치기 쉬운 한계를 보완하고, 청소년들이 보다 긴 호흡으로 생명과 인간 존엄의 가치를 고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다. 특히 동부 학생참여위원회가 기획을 주도하며 학생 자치 활동과 연계한 점이 눈길을 끈다. 이는 '서울시교육청 학생 시민 실천 프로젝트'의 취지를 반영해 마음건강 문화를 확산시키는 성과로 평가된다. 학생참여위원회는 △우리 마음 ON 프로젝트 △생.소.한(생명의 소중함, 한마음으로!) 사진전 △Wee클래스와 공유해 △고해성사의 날 등 다양한 캠페인을 직접 기획·운영했다. 이번 영상축전은 청소년들이 상상력과 표현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생성형 AI와 디지털 도구 활용을 허용해 참여의 폭을 넓힌 것도 특징이다. 총 34개 팀, 206명의 청소년이 참여한 가운데 단편 영화·뮤직비디오·애니메이션·공익광고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출품됐다. 작품들은 교우관계, 학업 스트레스, 진로 고민, 학교 폭력 등 청소년이 마주한 현실을 사실적으로 담아내면서도 서로에 대한 위로·연대·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축전 당일에는 1·2차 심사를 통과한 총 12편의 본선 진출작이 상영된다. 수능을 마친 고3 학생과 전환기 청소년 등 참여를 희망한 학생들도 함께 관람할 예정이다. 상영 이후에는 관객과의 대화(GV), 우수작 시상, 행운권 추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사회는 MBC 오승훈 아나운서가 맡는다. 정근식 교육감은 "힘든 시대일수록 우리가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는 바로 생명"이라며 "생명존중의 가치를 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 청소년과 지도교사, 지역사회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미경 동부교육장은 "'생명ON 영상축전'이라는 이름처럼 학교를 넘어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함께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하는 축제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