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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대표팀에 싸늘한 비난 NO! 격려가 필요해!

[기자수첩] 싸늘한 비난 NO! 격려가 필요해! 이기든, 지든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다. 언제부터 '붉은악마'가 도를 넘은 비난과 특정선수를 저격하게 된 건지 안타깝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스웨덴에 이어 멕시코에 또 한번 패했다. 두 경기 연속 패하면서 2018 러시아월드컵 예선탈락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성적이 좋지 않아도 우리나라 대표 선수들이다. 누구보다 승리를 염원하며 그라운드를 누볐을 선수들에게 위로를 건네기는 커녕 비난을 쏟아내기 바빴다. 지난 24일 한국과 멕시코의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 직후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특정 선수를 비난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바로 중앙 수비를 책임지고 있는 장현수다. 장현수는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페널티박스 안에서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줬으며, 상대 선수에게 태클을 걸어 골을 재누는 빌미를 제공했다. 1,2차전에서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준 것은 맞지만, 비판이 아닌 지나친 비난과 청원은 과연 옳은 행동일까. 그리고 실점에 대한 모든 책임을 단 한명의 수비수에게 지게하는 것이 상식적으로 맞는 일일까. 장현수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금메달을 딴 데 이어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선 한국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국제 경험이나 기량면에서 검증된 선수인 것이다. 사실 월드컵 평가전 때부터 비난과 저격은 시작됐다. 평가전에서 거둔 성적만으로 네티즌들은 신태용 감독과 선수들을 험담하는 내용을 게재했다. 힘을 불어넣어도 모자랄 판에 대표팀의 사기를 꺾은 것이다. 잔인한 비난은 선수들의 사기를 떨어트리고,훈훈하던 대표팀 분위기도 침울하게 만든다. 승패를 좌우할 수도 있다. 27일 한국-독일 경기가 펼쳐진다. 온힘을 다해 독일을 상대해야할 한국 축구대표팀에게 아낌없는 격려와 응원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

2018-06-25 15:42:22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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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왜 창업을 안 하냐고?

최근 출근길에 '따릉이'를 이용했다. 자전거를 잘 타는 편은 아니지만 날씨가 좋고, 시간이 넉넉했던 어느날의 경험이었다. 주위 사람들의 극찬도 궁금증을 자극했다. '따릉이를 안 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타본 사람은 없다'고. 미리 따릉이 앱을 깔고 회원가입을 해놓으니 대여 과정은 간단했다. 대여소 앞에서 앱을 켜 원하는 자전거를 선택하니 자전거 잠금이 풀렸다. 1시간에 1000원, 한 달 정기권은 5000원. 가격도 합리적이었다. 결론적으로 따릉이를 이용한 출근길은 '성공적'이었다. 웬만한 길에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었고, 그게 여의치 않은 길엔 '자전거 우선도로'가 있었다. 심지어 자전거를 반납할 수 있는 '따릉이 대여점'은 길지 않은 출근길에도 여럿 있었다. 꼭 도착지가 아니어도 언제 어디서든 멈출 수 있다는 뜻이다. 서울은 자전거 타기 참 좋은 도시가 되어 있었다. 최근 SV인베스트먼트 박성호 대표를 만났다. 방탄소년단 투자자로 유명세를 탄 VC(벤처캐피탈)다. 이날 박 대표는 국내 창업환경에 대해 많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의 요지는 '미국과 달리 한국은 창업하기 좋은 환경이 아니다'는 것이다. 그는 "국가가 창업을 장려하려면 환경부터 만들어줘야 한다. 미국 실리콘밸리는 아이디어만 있으면 VC들이 개발자, 전문투자자, 재무책임자 등을 모두 보조해 준다. 창업은 돈만 빌려준다고 될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물론 VC들이 그만큼의 인프라를 갖출 수 있었던 것도 국가적 노력 덕분이었다. 한국에서 창업을 하기란 따릉이 없이, 자전거 전용도로 없이 홀로 자전거를 타는 기분과 같을 것이다. 자전거는 자비로 마련해 스스로 유지·보수를 해나가야 한다. 차가 다니는 도로에서 위험을 감수하며 타야하고, 마음놓고 쉴 곳도 없다. 이런 환경에서는 아무도 자전거를 타려하지 않을 거다.

2018-06-24 13:57:10 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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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남일 아닌 난민문제

[기자수첩]남일 아닌 난민문제 제주도에 예멘 난민이 몰리면서 이들에 대한 허용 여부를 두고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예멘 난민은 2016년부터 제주에 들어왔다. 당시 신청자는 7명이었다. 지난해에는 42명이 신청을 했다. 예멘 난민 신청자는 올해들어 급증했다. 지난 4월까지 90명으로 늘었으며, 5월말 기준으로 500명을 넘겼다. 난민 신청을 한 예멘인들이 늘어난 이유는 제주도가 무사증(무비자) 입국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결국 정부는 지난 1일 예멘을 무사증 입국불허국에 포함시켰다. 현재 예멘을 비롯해 이란, 수단, 시리아 등이 무사증 입국불허국으로 분류되고 있다. 예멘 난민과 관련해 인도적 차원에서 난민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과 사회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무사증 및 난민 제도를 비판하고 난민 수용에 반대하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난민에 대한 가짜 정보로 해 부정적 인식이 형성됐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우리 정부가 난민 한 명당 매달 138만원을 지원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법무부에 따르면 올해 기준 난민 생계비 지원액은 1인당 월 43만2900원이며, 취업을 하기 전 6개월까지만 지급된다. 이렇게 되니 이들은 난민 신청만 해도 생계비 등을 지원해주고 6개월이 지난 뒤에는 취업까지 허용하는 현행 난민법이 난민 유입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한다. 결국 난민 유입에 반대하는 이들은 제주도민들의 안전과 생계가 영향 받는 상황을 우려해 난민 수용을 반대하는 청와대 청원을 냈으며, 29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이에 정부는 난민과 관련된 인도적 문제와 난민 유입에 따른 국민적 우려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제주도의 예멘인 등 난민수용 문제와 관련해 현황 파악을 지시했다. 정부는 예멘 난민에 대한 방침을 소개했다. 주요 내용은 ▲내국인 일자리 침해 가능성이 낮은 업종 위주의 취업 ▲예멘 난민에게 식자재·빵·밀가루 등을 지원 및 의료지원 ▲순찰 강화 및 범죄 예방으로 충돌이나 잡음 방지 등이다. 난민 문제는 참으로 어렵고 복잡한 문제다. 난민 보호가 국민과 인간의 인권을 신장시키는 측면이 있지만, 난민 유입으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나라도 난민 문제에 대해 진지한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이제 우리는 난민 문제로 고민하는 나라가 됐다.

2018-06-20 17:59:41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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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플라스틱 줄이기 "조금만 더"

유엔이 지난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이해 플라스틱 오염의 심각성에 대해 발표하자 전 세계적으로 기업들이 플라스틱 줄이기에 나섰다. 당시 유엔은 플라스틱 오염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 각국 정부가 플라스틱으로 만든 일회용품의 사용을 금지하거나 세금을 걷어야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지난달 유럽연합도 일회용 플라스틱의 사용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하면서 2021년까지 면봉과 빨대, 커피막대 등을 친환경적인 물질로 대체하겠다는 규제안을 내놨다. 국내에서도 전 세계적인 환경운동에 흐름을 따라가는 모양새다. 대표적으로 환경부가 커피전문점의 '1회용 플라스틱컵 사용 현장 집중 점검'에 나선다. 지난달 커피 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에서 1회용컵 줄이기를 실천하고 있는지 평가하기 위해서다. 자원재활용법과 시행령에 따르면 과태료는 매정 면적과 위반 횟수에 따라 5만∼200만원선이다. 현행 시점에서 환경운동 움직임에 대해 평가한다는 건 시기상조일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들과 소비자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환경운동은 아직 미미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싶다. 그만큼 플라스틱으로 인한 지구오염은 심각한 상태이고 동시에 국내 기업과 소비자들에 대한 인식이 아쉬운 상태다. 일례로 기자는 커피전문점 내부에서 1회용 플라스틱컵을 사용하면 안된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았다. 기자 뿐만 아니라 많은 소비자들이 똑같은 실수를 범했다는 것도 확인했다. 환경운동은 단순히 컵, 빨대를 안쓰는것 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작은 시작에 불과하다. 때문에 기업은 물론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이 절실하게 필요한 때다. '조금 더' 관심을 기울여야할 때다.

2018-06-20 08:57:38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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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남성 팬티' 입는 여성들

[기자수첩]'남성 팬티' 입는 여성들 남성 속옷을 입어 본 여성들의 후기가 온라인에 끊이지 않는다. 어쩌다 여성들이 남성 속옷까지 손을 뻗치게 된 걸까.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특정 브랜드의 남성 속옷을 구입해 입어본 뒤, 후기를 작성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그들의 평은 한결 같다. 여성 속옷에선 쉬이 찾아볼 수 없는 편안한 착용감이 있다는 것. 한 구매자는 "넉넉한 품에 기장까지 갖춰 여성 속옷이 주는 불편함을 찾아볼 수 없다. 이렇게 좋은 걸 지금껏 모르고 살았다는 게 아쉽다"는 평을 내놨다. 남성 속옷을 구매한 여성들은 말한다. 남성 속옷을 입어보고 나서야, 손바닥 만큼 작은 속옷이 얼마나 불편한 것인지를 깨달았다고, 실크 소재의 아름다움이 속옷을 그저 가림용 천으로 전락시켰다고 말이다. 브래지어 역시 마찬가지다. 최근 SNS 상에서 주목 받은 영상 중 하나는 바로 남성들의 브래지어 착용기다. 그들은 채 몇 시간도 안 돼 답답함과 소화 불량 등을 호소했다. 화려하고 예쁘지만 속옷의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이는 아주 작은 아이들에게까지 적용된다. 실제, 영유아들의 남녀 속옷을 보면 남자 아이들은 사각, 여자 아이들은 삼각으로 나뉜다. 전자는 착용감, 후자는 착용감을 빙자한 시각에 초점을 맞췄다고 봐야겠다. 기능성을 상실한 속옷은 이미 그 목적성을 잃은 것과 같다. 그렇다면 여성들은 무엇을 위해 보이지 않는 속옷마저 불편하게 입어왔던 것일까. 그 불편함을 '나를 위한 꾸밈'이라고 주입해오던 이들은 누구인가. 길거리엔 5세 아동이나 입을 법한 성인 여성용 옷이 즐비하게 걸려있다. 속옷 매장엔 보기엔 예쁘지만 착용감도, 통풍도 '꽝'인 속옷으로 꽉 차 있다. 과연 누굴 위한 옷들일까.

2018-06-17 14:20:28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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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주파수 팔아 '방송' 지원하는 정부

15일 차세대 네트워크 상용화의 초석이 될 5G 주파수 경매가 열린다. 최저 입찰액만 3조3000억에 달하는 통신 업계 '빅 이벤트'다. 정부가 경매를 진행하는 이유는 국가의 핵심 자원인 주파수에 할당한 대가를 받기 위해서다. 이동통신사들이 경매를 통해 입찰된 가격으로 사용 기간 동안 주파수 할당 대가를 내면, 정부는 이를 세수로 확보할 수 있다. 공공재를 사용하는 만큼 일종의 세금을 받는 셈이다. 이동통신사 입장에서는 경매가 지나치게 과열돼 경매대금이 치솟으면 과도한 비용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의 핵심 밑그림이 될 5G 시대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5G 전국망 구축에 유리할 주파수를 확보하는데 사업자는 사활을 다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정부가 걷은 주파수 할당 대가는 어떻게 쓰일까. 2011년부터 열린 3차례의 주파수 경매에서 정부가 이동통신사에 받은 주파수 할당 대가는 모두 6조2410억원에 달한다. 이 대가는 정보통신진흥기금과 방송통신발전기금으로 각각 55대45의 비율로 나눠서 귀속된다. 그러나 두 기금이 정작 소외계층 통신접근권 보장 등 통신 소비자를 위해 사용된 비중은 지난해 전체 1조3797억원 중 1.8%에 불과하다. 대부분이 통신과 무관한 방송 콘텐츠 진흥 사업이나 미디어 다양성 사업 등 방송 콘텐츠나 정보통신기술(ICT) 지원 용도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재주는 이통사가 부리고 돈은 지상파가 끌어 모으고 있다"는 볼멘 목소리도 나온다. 주파수 비용이 과다해지면 결과적으로 이동통신사는 통신비를 높여 비용을 충당하는 수밖에 없다.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과 충돌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통신비 인하를 요구하는 정부는 정작 주파수 대가를 소비자를 위해 사용하지 않으면서 되레 사업자의 목만 조르고 있다. 최근 글로벌 신용평가 업체인 무디스는 보고서를 통해 정부의 선택약정 할인율 상향, 보편요금제 추진 등 요금인하 정책으로 SK텔레콤은 2019년 영업이익이 반토막 나고, KT는 41%까지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신용등급 추락의 '경고등'까지 켜진 셈이다. 이번 5G 주파수 경매의 최종 낙찰가가 4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도 주파수 할당대가가 통신서비스 이용자 혜택으로 돌아가 실질적인 통신비 인화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다시 들여다봐야 할 때다.

2018-06-14 17:23:25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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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역대 지방선거 최고 사전투표율, 그리고 아쉬움

지난 8일 오전 7시 사전투표소 현장. 이른 시간부터 한 표 행사를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투표소 앞에 후보자 포스터라도 가져다 놓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볼멘 소리가 들려올 즈음, 주변을 보니 스마트폰을 쳐다보는 사람들이 많다. 후보자 검색하기다. '도대체 누굴 뽑으라는 건지'라며 혀를 차며 하는 말도 들렸다. 7~8명을 뽑아야 하는 이번 지방선거 사전투표율(20.14%)이 지난해 대선을 제외하면 역대 최대로 집계됐지만, 한편에선 아쉬움이 많다. 이번 선거의 키워드를 묻는다면, '묻지마 선거', '깜깜이 선거'다. 남북 분단 이후 70년 만의 북미정상회담 개최 이슈는 선거 마지막날 까지 메인 이슈로 이목을 끌면서 선거가 묻힌 탓도 있지만, 빈약한 공약을 내놓고는 네거티브에만 골몰하는 후보자들이 기여한 건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 특히 '누굴 찍으면 누가 된다', '○○색만 찍으면 된다' 등의 발언에는 말을 잃게 만든다. 정책이나 인물에 대한 소개보다는 상대를 깍아내리면 내가 올라간다는 인식과 표만 구걸하는 행태는 우리 정치 수준을 또 그대로 드러냈다. 깜깜이 선거는 특히 초·중등 교육을 책임지는 교육감 선거에서 더 명확하게 드러난다. 정당 공천도 없고 번호도 없으며 각 후보가 내놓은 공약에선 외고·자사고 등 '특목고 정책'을 제외하고 천편일률적으로 같다. 보수·진보 성향 가릴 것 없이 '혁신 교육'을 한단다. 흡사 '받아 쓰기'나 '베껴 쓰기'다. 다른 당의 좋은 공약을 받아들이는 건 좋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비슷한 공약을 보면 최소한의 고민이 있었는지도 의심이 간다.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는 각 후보간 물고 물리는 고소·고발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선거가 끝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질 사안이 대다수다. 한 후보 캠프 관계자는 "당선이 돼야 정책이든 뭐든 할 것 아닌가"라고 했다. 초등학교 도덕 교과서부터 다시 봐야할 정치인들이 너무 많다. 이번 선거는 지난해 '촛불 혁명'을 통해 국민이 나라를 바꿀 수 있다는 의식을 심어준 뒤 첫 열리는 선거다. 그 때문인지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시민들의 투표 열기는 높아진 반면, 정치인들의 뒤떨어진 선거 행태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2018-06-13 10:22:16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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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투표 전에 꼭! 공약 확인해야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날이 밝았다. 5월 31일부터 13일 간 전국에서 9300여 명의 후보자들이 밤낮으로 선거운동을 하며 국민들을 직접 만났다.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이틀 간 진행된 사전투표는 투표율 20.4%를 기록하며 기대보다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물론, 아직도 투표에 소극적인 이들이 주변에 많지만 유명 연예인을 비롯해 많은 국민들이 투표 인증 사진을 SNS에 올리는 것을 하나의 놀이로 생각할 만큼 이제 투표는 국민들의 당연한 주권 행위로 자리잡은 것 같다.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어떻게 하면 투표를 많이 할 것인가에서 어떻게 하면 제대로 된 투표를 할 것인가를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에 이른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번 선거도 어김없이 선거 막판에 '여배우 스캔들', '이부망천' 발언 등이 선거 판세를 흔들 큰 변수로 작용하면서 후보자들의 공약과 정책보다는 막말과 자질시비로 초점이 옮겨졌다. 문제는 여야 정당들이 이런 이슈를 활용해 국민들 사이에 갈등을 조장하고 정책과 공약에 따라 지역 일꾼을 선택하려는 국민들의 신중한 결정을 방해했다는 점이다. 이번 선거는 시·도지사 선출부터 지방의원 선출까지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중요한 선거다. 투입되는 예산도 1조원이 넘는다. 그만큼 우리들의 한 표가 얼마나 큰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는 전국 2280개 선거구에서 4016명의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이며, 12개 선거구에서 국회의원재·보궐선거도 동시에 실시된다. 그동안 선관위는 후보자의 재산·병역·전과·납세 등 정보와 정책·공약이 담겨 있는 선거공보를 가정에 보냈다. 혹시라도 이 공보를 보지 못했다면 선관위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우리동네 공약지도', 유권자 희망공약, 정당의 10대 공약, 자치단제장선거 후보자의 5대 공약도 볼 수 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투표 하러 가기 전에 꼭 우리 지역 일꾼이 약속한 내용을 확인해본 후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면 좋을 것이다.

2018-06-12 11:22:30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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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투기는 안 되고 로또는 되고?

정부는 투기를 싫어한다. 가상화폐가 광풍을 일으키면 '바다 이야기'와 견주며 규제책을 내놓고, 장외 주식에 돈이 몰리면 감독에 나선다. 이런 규제는 투자자 보호와 금융사기를 막기 위해선 꼭 필요한 장치다. 그러나 투기가 끝나면 새로운 형태의 투기가 나온다는 게 문제다. 부동산이 그렇다. 문재인 정부는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굵직한 대책(6·19 부동산 대책, 8·2 부동산 대책, 10·24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세 번이나 내놨다. 이 외에도 9·5 대책이나 11·29 주거복지 로드맵 등 전방위적으로 부동산 시장을 조였다. '더 이상 집 사서 돈 버는 시대는 끝났다'는 정부의 시그널은 확실했다. 시장도 이해한 듯 보였다. 서울 강남 지역의 집값 상승폭은 매주 줄어 들었고, 기존 아파트 시장은 '거래절벽'이다. 투자자의 투자 범위도 넓어졌다. 은행 수신고가 늘고 P2P(개인 간·Peer to peer) 투자 거래량이 증가했다. 하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부동산 만큼 가만히 앉아서 높은 수익률을 얻는 투자처가 없다는 걸 깨닫기도 한다. 이들은 정부의 규제는 피하면서 시세차익은 올릴 수 있는 '로또 분양'에 눈길을 돌렸다. 분양가상한제로 주변시세보다 저렴한 '로또 아파트' 분양을 노리는 것이다. 로또 아파트는 그야말로 로또다. 당첨만 되면 입주할 때쯤 2억~3억원의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 연일 이슈가 되고 있는 서울 영등포 '신길파크자이'도 인근 아파트보다 시세가 낮아 시세 차익을 기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일단 분양만 받으면 3억원 가량을 버는 셈이다. 물론 가장 간절한 건 수요자다. 지난 9일 신길파크자이 견본주택에 어린 아이를 안고 온 30대 여성은 "시세 차익은 기대도 안 한다"라며 "이 일대에서 분양가가 낮아서 혹시라도 내 집 마련에 성공할 수 있진 않을까 해서 청약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수요자들 속 투자자들도 로또 청약에 가세하면서 수요자들의 '내집 마련' 꿈은 이루기 힘들어 보인다. 국토부가 최근 청약 과열이 의심되는 서울·과천의 5개 단지를 조사한 결과 불법 청약사례가 69건이나 적발됐다. 실수요자 보호를 위한 더 촘촘한 사전·사후 대책이 필요한 때다.

2018-06-11 15:33:07 채신화 기자
[기자수첩]고령 가입자 외면하는 보험업계

최근 보험사들이 카카오페이 등과 손잡고 보험료 납부 등 간편결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미래의 주요 소비층인 2030세대 젊은층을 공략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인슈어테크 활성화 등 각종 신기술로 보험사 서비스를 개편,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보험료 납부는 물론 보험금 청구 절차도 보다 간편해지는 추세다. 블록체인 등 기술을 활용하여 복잡한 보험금 청구 절차를 개선하여 소비자 편의를 높이고 이를 통해 보험사기 방지도 기대하고 있다. 그간에는 가입자들이 보험금을 받기 위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뒤 보험금 청구서 등 각종 서류를 챙겨 보험사에 팩스로 보내야 했지만 모바일 등을 활용한 보험금 청구로 소비자 서비스 만족도를 끌어 올리고 있다. 다만 모바일이나 인터넷 사용이 익숙지 않은 60세 이상 고령 가입자에게 이 같은 서비스는 '하늘의 별따기'일 뿐이다. 고령 가입자들은 적어도 20~30년 전 상품에 가입하여 전국에 설치된 고객방문센터를 이용, 보험료 납부 및 보험금 청구 서비스를 이용해왔다. 기술 진보를 통한 모바일 활용보다 직접 고객센터를 찾아 업무를 보는 것이 더 익숙한 것이다. 보험사 역시 이 같은 현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보험사들은 이들 고령 가입자에 대한 보험계약 민원업무 처리를 위해 전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고객방문센터 또는 지급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보험사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각 사는 고객방문센터 통폐합 및 점포 축소를 단행해왔다. 지난 한 해에만 무려 400여 개에 이르는 고객센터가 문을 닫았다. 이에 따른 소비자 불편은 오롯이 고령의 보험 가입자, 기존 보험사 서비스가 편리한 이들에게 지워지고 있다. 이는 단순히 고령 가입자의 불편으로만 끝나지 않는다. 전체 금융 서비스 중 보험 소비자의 불만률이 높고 금융감독원 보험 소비자 민원율이 쉽게 줄지 못하고 있는 것은 일선 현장에서 이 같은 계약관리서비스 및 민원처리를 통한 고객의 불만사항 해소가 제대로 맡겨지지 않은 탓이다. 보험사들은 기술 고도화와 소비자 편의를 내세우지만 서비스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고령 가입자들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급진적인 서비스 발전보다 전체 연령대를 아우를 수 있는 서비스 편의를 제공하여 보다 광범위한 서비스 만족을 이루어야 한다. 고령의 보험 가입자들은 과거 대한민국 산업의 부흥기 노동 현장에서 국가 발전을 위해 노력한 이들이다. 이들이 보험계약을 하고 오랫 동안 계약을 유지함으로써 오늘날 보험사들이 영업을 하고 있음을 인지하는 것으로부터 진정성 있는 고객서비스 실현이 달성된다.

2018-06-10 14:11:24 이봉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