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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 회장, 美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 대규모 증설

조현준 효성 회장이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을 미국 내 최대규모 변압기 공장으로 만든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테네시주에 소재한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에 1억5700만달러(한화 약 2300억원)를 투자해 2028년까지 초고압변압기 생산능력을 50%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효성중공업의 추가 증설은 AI 전력 인프라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적기 대비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조현준 회장의 주문에 따른 결정이다. 효성중공업은 멤피스 공장 인수부터 이번 추가증설을 포함 3차례의 증설까지 총 3억 달러(한화 약 4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해 왔다. 이번 추가증설로 효성중공업의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은 미국 내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멤피스 공장은 미국 내에서 유일하게 765kV(킬로볼트) 초고압변압기 설계·생산이 가능한 공장이다. 765kV 초고압변압기는 설계 및 생산 난이도가 높은 전력기기로, 기존 345kV나 500kV 대비 송전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효성중공업은 2010년대 초부터 미 765kV 초고압변압기 시장에서 독보적인 점유율 1위를 유지하며 미국 송전망에 설치된 765kV 초고압변압기의 절반 가까이 공급해 왔다. 미국은 최근 노후 전력설비 교체수요, AI 확산에 따른 전력망 확충 수요 등으로 전력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미국 변압기 시장은 연평균 약 7.7% 성장, 2024년 약 122억 달러(약 17조8000억원)에서 2034년 약 257억 달러(약 37조5000억원)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전력사업자들은 전체 전력수요(약 750GW)의 약 15.5%에 해당하는 116GW 규모의 데이터센터 전력 신규 공급을 확정하고, 2040년까지 추가로 309GW 규모의 전력공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이번 현지 생산기반 강화를 통해 고객들의 대용량 전력을 안정적으로 처리할 설비의 '적기 공급 요구'를 충족시킴으로써 미국 시장 내 공급망 주도권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조 회장은 미국 내 생산 거점이 향후 전력 인프라 시장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보고, 지난 2020년 미국 테네시주에 위치한 초고압변압기 공장을 인수했다. 조 회장은 "전력 산업의 미래는 설비뿐만 아니라, 전력 흐름과 저장, 안정성을 통합 관리하는 역량에 있다"며 "이번 증설을 통한 북미 시장에서의 위상을 기반으로 글로벌 넘버원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11-18 13:36:17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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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홀딩스, 육아휴직 촉진제도 및 다자녀 혜택 강화

OCI홀딩스는 저출산 극복과 일·가정 양립 실현을 위해 주요 계열사를 대상으로 육아휴직 촉진제도를 새롭게 도입하고 가족친화적 사내문화 조성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OCI홀딩스는 최근 마무리된 2025년 노사 단체교섭 결과에 따라 18개월 이하 자녀를 둔 남성을 포함한 모든 근로자의 육아휴직 3개월 사용을 제도화했다. 또 정년보장, 사내 대출, 출산장려금 등 다자녀 혜택을 신설·강화해 이달부터 시행한다. 이는 제조업 특성상 남성 비중이 높은 산업 구조 속에서 남성의 육아휴직 참여를 확대하고 기업과 임직원의 지속가능한 동반 성장을 실현하려는 취지다. 올해 개정된 육아지원 3법에 따라 양부모가 각각 3개월 이상 육아휴직을 사용하면 최대 1년 6개월까지 연장된 법정 지원을 받을 수 있어 회사는 이를 적극 안내하고 직원들이 개정된 법령 혜택을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육아휴직으로 발생하는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보완책도 마련했다. 휴직자가 발생한 부서의 업무 대행자에게는 업무대행수당을 지급해 육아휴직 문화 정착을 유도하고 인식 개선을 도모한다. 아울러 다자녀 직원 대상 정년(60세) 보장, 1.0% 초저금리 주택자금대출(최대 1억2000만원) 지원, 자녀출산 장려금 상향 등 가족친화 제도도 강화한다. OCI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제도는 개정된 법령 취지에 맞춰 육아휴직 필수사용을 공식화하는 것은 물론 직원들이 관련 혜택을 충분히 누릴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외벌이 가정이나 업무 중단이 어려운 주요 프로젝트 수행자 등의 경우 사용 기한을 18개월 이하에서 36개월로 연장하는 등 예외 적용을 마련해 제도의 유연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11-18 13:31:10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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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보, 'M&A 플랫폼' 통해 기술혁신형기업 인수합병 첫 사례 나와

기술보증기금이 운영하는 민관협력 인수합병 플랫폼(M&A 플랫폼)을 통해 '기술혁신형 M&A 계약'을 체결한 첫 사례가 나왔다. 기보는 코스닥 상장 중견기업 안국약품과 헬스케어분야 중소기업인 디메디코리아가 M&A 플랫폼으로 기술혁신형 M&A 중개 계약을 맺었다고 18일 밝혔다. 기보의 M&A 플랫폼은 기보와 민간 중개 기관이 협업해 수요 발굴부터 자문, 중개, 금융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서비스다. 이번 계약은 안국약품이 M&A 플랫폼에 매수 의사를 밝히면서 추진됐다. 기보는 플랫폼에 참여한 인터캐피탈파트너스와 안국약품을 매칭하고 전문 자문서비스를 연계했다. 그 결과 디메디코리아와 안국약품 간 M&A 계약이 성사됐다. 안국약품은 향후 M&A 플랫폼을 통한 전략적 제휴 및 인수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헬스테크·헬스앤뷰티(H&B) 등 신사업 분야로 확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기보는 이번 성과에 대해 별도의 보증 지원 없이 플랫폼의 중개·자문서비스 제공만으로 성사된 첫 번째 M&A 계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또 기술혁신형 M&A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인수기업인 안국약품이 피인수업 디메디코리아의 기술을 내재화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종호 기보 이사장은 "이번 계약은 공공과 민간이 협력해 중견기업의 경영 역량과 중소기업의 기술력을 결합한 성공적인 사례"라며 "앞으로도 정책금융기관으로서 기술혁신형 M&A를 적극 지원해 국내 벤처 회수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2025-11-18 13:27:04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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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가짜 장애인기업' 제재 강화한다

정부가 '가짜 장애인기업'에 대한 제재를 강화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거짓·부정한 방법이나 명의대여 등으로 장애인기업 확인이 취소된 경우 확인서 재신청 제한 기간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장애인기업활동 촉진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18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고 밝혔다. '장애인기업'이란 대표가 장애인이거나 전체 임직원 가운데 장애인이 30% 이상(중기업)인 기업을 말한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개정된 장애인기업법은 거짓이나 부정한 방법, 명의대여 등으로 장애인기업 확인이 취소된 경우 재신청 제한 기간을 강화할 수 있도록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주요 개정내용은 부정한 방법으로 장애인기업 확인을 취득하거나 명의를 대여해 확인이 취소된 경우 해당 기업의 장애인기업 확인서 재신청을 3년간 제한하도록 한 것이다. 이는 기존 1년 제한의 실효성을 보완하고 제도 악용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개정안은 이달 28일부터 시행하며, 강화한 제재가 적용되면 불법 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요건을 갖춘 '진짜 장애인기업'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기반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기부 이대건 소상공인정책관은 "이번 시행령 개정은 장애인기업 확인 제도의 신뢰성을 높이는 중요한 조치"라며 "장애인기업이 공정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11-18 10:38:04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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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앤쇼핑, '우수중기관' 매장 새단장…고객 편의성 강화

홈앤쇼핑이 '우수중기관' 매장을 최근 새단장하고 고객 편의성 등을 강화하고 있다. 18일 홈앤쇼핑에 따르면 이번 개편은 고객의 쇼핑 동선을 단축하고 중소기업 우수상품의 노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편의성 중심으로 UI·UX를 전면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우수중기관'은 사용자의 이동 동선과 상품 접근성을 대폭 개선했다. 상단에는 주요 상품군과 테마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퀵메뉴'를 신설해 원하는 상품을 한 번의 터치로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한 매주 새로운 혜택을 제공하는'주간 특가' 영역을 신설해 방문 시마다 신선한 프로모션을 만나볼 수 있게 했다. 하단 카테고리 UI 개편을 통해 상품군별 배너를 추가해 매장 아이덴티티를 명확히 하고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구조로 이용 편의성과 몰입도를 높였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이번 리뉴얼은 중소기업의 우수상품을 더 효과적으로 소개하고 고객이 보다 쉽고 즐겁게 쇼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중소기업 상품 판로 확대와 이용자 만족도 향상에 지속적으로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홈앤쇼핑의 우수중기관은 홈앤쇼핑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5-11-18 08:12:27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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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교육·문화까지 품은 BYD…정저우에 초거대 EV 메가시티 완성

BYD가 중국 정저우에 전기차 산업의 '새로운 도시'를 세웠다. 배터리부터 완성차, 체험과 교육까지 아우르는 초대형 복합 단지로, 전기차를 넘어 에너지·기술·문화가 순환하는 생태계를 구축했다. '중국의 테슬라'로 불리던 BYD가 이제는 '테슬라의 대안'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속도·정밀·효율" 정저우 메가팩토리의 힘 BYD는 최근 허난성 정저우에 ▲10.67㎢ 규모의 메가팩토리 ▲전지형 서킷(All-Terrain Circuit) ▲친환경차 과학관 '디스페이스(Di-Space)'를 잇달아 완공했다 정저우 메가팩토리는 지난 2021년 9월 착공해 2023년 4월에 본격 가동됐다. 불과 17개월 만이다. 정저우 메가팩토리부지 10.67㎢(약 322만 평), BYD 생산거점 중 최대 수준이다. 직원 6만 명 규모의 이 거대한 생산기지는 BYD의 전 라인업을 한곳에서 만드는 유일한 공장으로 BYD의 30년 제조 노하우가 응축된 '플래그십 생산기지'다. 정저우 공장은 배터리·부품·완성차를 한 부지 안에서 통합 생산하는 스마트 제조 플랫폼이다. 프레스·용접·도장·조립의 4대 공정을 모두 자체 설비로 운영되고 모터·프레임·전자제어·시트·램프 등 핵심 부품 공장이 인접해 있다. 원재료 투입부터 완성차 출고까지의 전 과정이 실시간으로 연결돼 효율을 극대화했다. BYD는 각 공정의 로봇과 설비가 데이터를 주고받는 '지능형 공정 시스템'을 도입했다. 인공지능 기반 품질관리 프로그램이 불량을 사전에 예측하고, 모델 수요에 따라 생산 라인이 자동으로 조정된다. 한 라인에서 최대 50개 차종을 혼류 생산할 수 있다. BYD 관계자는 "정밀도는 0.01㎜, 용접 자동화율은 98%로 세계 최고 수준으로 완성차는 1분에 1대, 배터리는 3초마다 1개가 생산된다"며 "11개 완전 자동화 공정과 5000대 이상의 로봇이 초단위 생산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장 내부의 물류 시스템도 'BYD형 스마트화'의 대표 사례다. 자율주행 운반차(AGV)가 각 라인 사이를 오가며 부품을 공급하고, 생산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해 본사 AI센터로 전송된다. 딩하이 미아오 BYD코리아 대표는 "BYD의 제조 혁신은 단순한 자동화가 아니라 공정 전체를 지능화하는 데 있다"며 "속도와 효율, 품질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것이 정저우 공장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서킷과 과학관, '기술을 경험하는 공간'으로 정저우 메가팩토리 옆에는 세계 유일의 전기차 종합 주행시설인 전지형 서킷이 있다. 총면적 21만㎡, 8개 구역으로 빙판, 모래, 수상 주행, 오프로드를 모두 갖췄다. 이 공간에서 전기차·하이브리드차의 극한 주행 성능을 검증하고 일반 소비자에게 친환경차 문화를 체험하게 하는 곳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모래 경사로 구역'이다. 수직 낙차 29.6m, 경사도 28°로 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 모래 언덕 등반 시설로 급경사 등판과 탈출, 경사면 회피 등 다양한 극한 상황 재현이 가능했다. '수상 부유 체험 구역'에서는 다시 한번 놀랐다. e4 플랫폼 기반 '비상 플로팅 모드'를 통해 수심 1.5m의 수조 위를 전진·후진·회전하며 주행할 수 있다. 위급 시에는 30분간 부유 주행도 가능해 "안전은 전기차의 가장 큰 럭셔리(Safety is the greatest luxury)"라고 강조한 왕촨푸 BYD 회장의 말이 실현된 공간이었다. 직경 44m의 '저마찰 순환도로'는 3만 개 현무암 벽돌 위에 3mm 수막을 형성해 실제 빙판길과 동일한 환경을 구현했다. 운전자는 전자제어 시스템의 반응성을 체험하며, 드리프트 주행 안정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BYD는 향후 허페이(合肥)·사오싱(紹興) 지역에도 추가 서킷을 개장할 계획이다. 사오싱 오프로드 구역은 해발 500m, 면적 2,000에이커(약 809만㎡) 규모로 조성된다. 정저우 중심부의 '디스페이스(Di-Space)'는 기술·디자인·교육이 결합된 BYD의 첫 친환경차 과학관이다. 총면적 1만5,000㎡, 투자비 2억 위안(410억원) 규모로, 1층은 왕조(Dynasty)·해양(Ocean) 시리즈 중심의 브랜드 역사관, 2층은 프리미엄 브랜드 덴자(Denza)·팡청바오의 디자인 존, 3층은 블레이드 배터리·e-Platform 3.0·CTB(Cell-to-Body)·DiSus 차체 제어 시스템 등 핵심 기술 전시관, 4층은 청소년 과학 교육 구역으로 구성됐다. BYD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영업사업부 인동동 브랜드PR 총괄은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매우 성숙한 자동차 시장이며 소비자의 기대 수준이 높다"며 "BYD는 단순한 자동차회사가 아니라 에너지 기업으로 기술혁신을 통해 더 나은 삶과 지속가능한 에너지 생태계를 실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딩하이 미아오 BYD코리아 대표는 "좋은 제품으로 BYD의 철학을 전한다면 한국 소비자도 우리의 진정성을 알아줄 것"이라며 "한국 사회와 조화를 이루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소비자가 우리의 최우선 순위"라고 전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11-18 00:00:13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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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하이 미아오 BYD코리아 대표 ,“한국은 기술 검증의 무대, 글로벌 브랜드 도약"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가 한국을 '기술력 검증의 글로벌 무대'로 정의하며 브랜드 신뢰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술 중심 기업으로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면서, 한국 소비자를 직접 체험의 장으로 끌어들여 '중국차' 이미지를 넘어서는 전략이다. BYD코리아를 이끄는 딩하이 미아오 대표는 지난 11일 한국 기자단을 만나 한국 시장의 전략적 가치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딩하이 미아오 대표는 "한국 진출 10년을 앞둔 지금, 판매 목표보다 환경 가치 확산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며 "지금까지 4000대 이상 차량을 인도했고 브랜드·서비스·인지도 측면에서 부족한 부분은 계속 보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단순한 시장 점유율 경쟁이 아니라, 친환경 모빌리티 기업으로서의 철학을 보여주는 데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차량인도 역시 단순한 판매 실적 과시가 아닌, 초기 신뢰 기반을 확보해 '기술 브랜드'로 전환하기 위한 초석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최근 해외 전기차 브랜드들의 한국 진입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딩하이 경쟁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딩하이 대표는 "전 세계 전기차 비중은 아직 10% 수준에 불과하지만 다양한 브랜드가 경쟁하며 저변을 넓혀야 시장 전체가 성장할 수 있다"며 "강화된 온실가스 감축 정책 역시 BYD에게 기회로 특히 전기버스 같은 상용차 분야에서 한국 사회의 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즉, 한국 정부 정책 변화가 BYD 기술력과 맞물려 상용차 중심의 초기 확장 발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BYD는 올해 정저우 서킷 개장을 계기로 한국 소비자를 겨냥한 '기술 체험형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있다. 단순한 시승이 아니라, 배터리·모터·플랫폼 등 핵심 기술을 드러내는 체험 공간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기술 중심으로 전환하려는 전략이다. 딩하이 대표는 "한국 소비자의 기술 감수성은 매우 높다"며 "체험을 중심으로 한 장기 전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아시아태평양 전략을 총괄하는 인동동 브랜드PR 총괄 역시 같은 메시지를 강조했다. 인동동 총괄은 정저우 서킷에서 기자단과 만나 "한국은 세계적으로 가장 성숙한 자동차 시장 중 하나"라며 "BYD는 자동차회사를 넘어 에너지 기업으로, 기술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지향한다"고 말했다. 한국 시장은 BYD가 '중국차' 이미지를 넘어 '에너지·기술 기업'으로 자리잡는 데 중요한 평가대라는 의미다. 인동동 총괄은 한국 상용차 시장에서 이어온 협력 경험을 언급하면서 "기술이 기본이라는 철학 아래 제품력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내 전기차 경쟁 심화에 대한 질문에는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은 여전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2016년 2%였던 친환경차 침투율이 60%에 근접했다. 기업의 기술혁신이 시장을 만든 대표적 사례"라고 설명했다. BYD가 '가격 경쟁'이 아닌 '기술 투자'를 성장 원천으로 삼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마지막으로 그는 "BYD는 중국 기업이 아니라 글로벌 기업이라는 정체성을 갖고 있다"며 "브랜드 가치로 인정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11-18 00:00:11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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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부족은 시작일뿐…HDD·낸드·SSD 컨트롤러까지 '전방위 쇼티지' 경고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D램을 넘어 저장장치 전반의 공급 불안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인공지능(AI) 서버 중심의 스토리지 수요가 기존 메모리 사이클을 상회하는 속도로 증가하면서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와 낸드플래시,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컨트롤러 등 주요 품목에서 가격 상승 현상이 동시에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실리콘모션과 대만 에이데이터 경영진이 연이어 시장 경고를 내놓으면서 내년부터 공급 불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AI 데이터센터 증설은 스토리지 수요를 구조적으로 바꾸고 있다. 대규모 AI 학습·추론 환경을 운영하기 위해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클라우드·데이터센터 사업자)들이 최신 규격인 NVMe SSD 뿐 아니라 HDD 투자 역시 동시에 확대하고 있으며 장기 원천데이터 저장용 HDD 발주량도 빠르게 늘고 있다. 실리콘모션 최고경영자 월리스 쿠는 지난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 서버와 데이터센터향 수요가 상당한 생산능력을 선점하고 있다"며 "HDD와 낸드플래시, HBM 등 일부 제품군에서 2026년도에 공급이 타이트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공급 압박은 부품·모듈 단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HDD는 플래터와 모터 등 핵심 부품 리드타임이 길어지며 생산 대응 여력이 제한적인 상황이고 낸드플래시는 감산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용량 제품 수요가 늘어 공급 조정이 쉽지 않다는 평가다. SSD 컨트롤러 역시 성숙공정 기반 파운드리 공급 여건이 부족해지면서 일부 고객사의 내년·후년 물량 소화가 부담스러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만 에이데이터 사이먼 첸 회장은 지난달 간담회에서 "AI 데이터센터가 HDD와 SSD, 낸드를 동시에 흡수하는 것은 업계를 오래 경험한 입장에서도 드문 흐름"이라며 "메모리 전반에서 공급이 빠듯해지는 조짐이 있다"고 말했다. HBM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D램 전체 웨이퍼 배정 구조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점 역시 꾸준히 변수로 지목되고 있다. 제조사들이 동일한 D램웨이퍼에서 HBM용 투입 비중을 높일 경우 범용 D램 공급 여력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품목별 병목 지점은 다르지만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공통적인 수요 원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저장장치 전반의 가격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한편 국내 기업들 역시 스토리지 수급 리스크에 대해 경계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0월 미국 샌호세에서 차세대 낸드 스토리지 제품군을 발표하며 고용량 SSD와 AI 인프라 수요 대응을 위한 설계·제조 전략을 명확히 했다. 삼성전자 역시 최근 평택 V8 낸드 라인의 가동률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이재성 중앙대학교 AI학과 교수는 "AI 데이터센터는 비단 GPU와 HBM 같은 연산 자원으로만 구성되는 것이 아니라 SSD·HDD 스토리지, 네트워크, 냉각, 전력 등 다양한 요소가 연결돼 있는 종합 시설이다"라고 설명했다.

2025-11-17 16:35:41 정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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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조 금기 흔들린 美…韓 조선업계 '함정 신조' 참여 현실화되나

미국이 금기시해 온 해안경비대 함정의 해외 건조가 처음으로 허용되면서 미 함정 해외 건조 규제 완화 기대에 불이 붙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외 승인과 미 의회에 계류 중인 관련 법 개정안이 맞물리며 규제 완화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전날 민관 합동회의에서 미국이 이미 해외 조선소 건조를 예외적으로 허용한 전례가 있다고 짚었다. 지난해 미국·캐나다·핀란드가 체결한 'ICE Pact(북극 협력 협정)'를 토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미 해안경비대 쇄빙선 4척을 핀란드 조선소에서 건조하도록 승인한 조치다. 대통령이 국가안보를 이유로 금지 조항을 우회한 첫 사례다. 미국의 '번스-톨레프슨법'은 해군 함정의 해외 건조를 금지하고 해안경비대 함정도 연방 예산으로는 외국에서 지을 수 없도록 규정한다. 그럼에도 쇄빙선 전력 공백이 심각해지자 쇄빙선 강국인 핀란드 조선소를 활용하는 것이 국가안보상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입법 차원의 변화도 진행 중이다. 공화당 상원의원 마이크 리·존 커티스가 발의한 '해군 준비태세 보장법(ENRA)'과 '해안경비대 준비태세 보장법'은 미국과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한 인도·태평양 동맹국 조선소를 제한적으로 활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법안 통과를 장담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 조선업계는 군함 발주 의존도가 높고, 해외 조선소 활용을 자국 산업 기반을 잠식하는 조치로 보는 인식이 뿌리 깊다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조선 보호주의가 강한 점도 장벽으로 작용한다. 그럼에도 현 체제로는 전력 확충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최근 게재된 한국방위산업학회지 제32권 제1호'미 함정 시장으로의 효과적 진출을 위한 미국의 함정건조 및 MRO 관련법 분석' 논문은 공급망 취약, 인력 부족, 노후 설비 등을 이유로 미국이 동맹국 조선소 활용을 검토할 수밖에 없는 구조에 놓여 있다고 분석한다. 시장 개방 시 한국 조선업의 수혜가 상당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논문은 미국 함정 시장(건조·정비 포함)을 약 1600조원 규모로 추산하며 한국 조선업체가 이 시장에 진출할 경우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와 함께 산업의 질적·양적 성장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아직 불확실성이 큰 만큼 민관 차원의 대비도 요구된다. 정부는 미 의회 흐름을 면밀히 추적해 외교 채널을 통한 설득을 강화하고 미 조달법·보안 규정 전문가를 키워 대응 역량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업계도 일본·인도 등 경쟁국의 선제 움직임을 감안해 기술력 제고와 미국 내 생산·정비 거점 확보에 속도를 내고 인력 감소와 숙련도 저하를 막기 위한 자동화·인력 양성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이소영 제2지역군사법원 군판사는 "지금은 번스-톨레프슨 계열 규제로 시장 자체가 막혀 있는 만큼, 법 개정 여부가 가장 큰 변수"라며 "미국의 조선 보호주의는 여전히 강하지만 외교·투자·기술력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5-11-17 16:35:40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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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D, 車디스플레이 시장 공략...'실적 방어축' 부상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중국 기업들의 저가 공세와 업황 침체에 직면한 가운데 미래 성장동력으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군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는 모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프레지던스리서치는 글로벌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가 매년 연평균 4.5%씩 성장해 오는 2034년 202억 5000만달러(한화 약 29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완성차 중심 산업 구조가 배터리·디스플레이·센서·소프트웨어로 재편되면서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성장 잠재력도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차량용 OLED 출하량과 매출에서 시장 1위를 유지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지난해 글로벌 차량용 OLED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이 55.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출하량 기준으로는 164만대, 매출로는 4억 9200만달러(약 7000억원)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3분기 누적 차량용 디스플레이 매출로 1조 6249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8.7% 수준으로 비중이 크진 않지만 분기마다 약 5000억원대 매출을 꾸준히 내며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디스플레이 업계는 차량용 OLED 디스플레이 개발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 6월 기흥 삼성디스플레이리서치(SDR)에서 취임 첫 임직원 소통행사를 통해 차량용 OLED를 고객과 제품 다변화에 주력하자고 강조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또한 지난 4월 열린 'OLED & XR 코리아 2025' 행사에서 전체 차량용 디스플레이 매출액을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차량용 디스플레이 매출 중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25%였는데 오는 2028년 40%, 2030년 50%까지 상승시키겠다는 포부다. 업계의 기술 경쟁도 가열되는 모습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차량용 OLED 브랜드 '드라이브'를 선보였다. 하만과의 협업을 통해 차량용 OLED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완성차 제조사별 맞춤형 디스플레이 설루션 제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대시보드 전면을 가로지르는 '필러 투 필러' OLED를 통해 수주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탠덤 OLED'를 상용화해 기술 격차를 벌리고 있다. 플라스틱OLED와 어드밴스드 씬(ATO) 등 프리미엄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기반으로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시대를 겨냥한 초대형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지속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실제 메르세데스-벤츠는 S클래스 시리즈의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있는 제어 장치인 센터페시아에 LG디스플레이가 만든 플라스틱OLED를 탑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OLED는 SDV의 핵심 인터페이스로 자리매김하며 자동차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차량용 OLED는 디스플레이 기업에 지속 가능한 수익성을 제공하는 전략적 제품군으로 부상 중"이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11-17 16:35:38 차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