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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이틀 연속 매도 사이드카...코스닥도 5%대 추락

중동전 리스크 확산에 코스피와 코스닥이 장 초반부터 각각 5%대 급락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이틀 연속 급락하며 연일 매도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 4일 오전 9시 4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39.32포인트(5.86%) 하락한 5452.59를 나타냈다. 3%대 급락 출발한 뒤 5500선이 무너지면서 이틀 연속 추락했다. 코스피는 연일 급락세를 보이면서 전날에 이어 오늘도 장 초반부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6분 2초께 유가증권시장 매도사이드카를 발동, 향후 5분간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이 일시 정지된다고 공시했다. 올해 들어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건 네 번째이며, 이틀 연속 발생하고 있다. 사이드카란 시장 상황이 급변할 경우 프로그램 매매 호가를 일시적으로 제한함으로써 프로그램 매매가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제도다. 유가증권시장 매도 사이드카는 선물 가격이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할 때 발동된다. 발동 시점 당시 코스피200선물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51.95포인트(6.04%) 하락한 807.65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도 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11.73%)를 제외하고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7.48%)와 삼성전자우(-11.07%), SK하이닉스(-.586%)가 일제히 급락 중이다. 자동차주인 현대차(-7.56%)와 기아(-7.73%)도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SK스퀘어(-7.92%), LG에너지솔루션(-4.45%), HD현대중공업(-5.59%) 등이 일제히 내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67.28포인트(5.91%) 떨어진 1070.42를 기록 중이다. 외환시장도 출렁이고 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고조되면서 간밤 원·달러 환율은 1500원을 넘어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조선에 대한 해군 호송 작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일부 진정됐지만, 뉴욕 증시 내 주요 3대 지수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83% 내렸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94%, 나스닥지수는 1.02% 하락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마이크폰이 8% 급락하며 국내 반도체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6-03-04 09:28:59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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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 발동

2026-03-04 09:10:10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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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코스피, 3.44% 급락한 5592.59 출발

2026-03-04 09:04:35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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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장중 1500원 상회…2009년 이후 처음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한때 1500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3월 이후 17년 만이다. 중동 지역 무력충돌 격화로 달러화가 급등하면서 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을 넘어섰다. 4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한국시간 0시 5분께 1500원을 돌파해 장중 1506~1507원대까지 치솟았다. 이후 차익실현 매물과 당국 경계감이 유입되며 1400원대 후반으로 내려왔지만 변동성은 극도로 커진 상태다.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이 정점에 달했던 2009년 3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환율은 1570.3원까지 상승한 바 있다. 이번 급등은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 심화에 따른 전형적인 '위험회피(risk-off)' 흐름의 결과로 분석된다. 전쟁 장기화 우려가 커지자 안전자산인 달러화로 자금이 몰렸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DXY)도 0.49% 올라 99선을 넘기며 100선을 바라봤다. 최근 한 달간 96~97선을 오르내리다가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하루만에 98을 넘겼다. 국제유가도 급등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시사하자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76달러를,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배럴당 85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유가 상승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재자극 우려를 키우며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시키고, 이는 다시 달러 강세 압력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환율 급등은 국내 금융시장에도 직격탄이 됐다. 3월 첫 거래일인 지난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 넘게 급락하며 6000선이 붕괴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전일(대체공휴일) 반영하지 못한 낙폭과 최근 지수 급등으로 인한 외국인 차익실현 압력이 더해지며 낙폭이 확대됐다"며 "(3일) 장 초반 방산주 신고가와 개인 중심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단을 방어하는 모습이 나타났으나 기관의 순매도 전환과 함께 지지력이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외환시장에서는 1500원 선이 단기적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할지, 아니면 추가 상단을 열어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중동 정세와 국제유가 흐름, 미 통화정책 경로에 따라 환율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외환당국의 시장 안정화 조치 여부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은 지난 3일 '중동 상황점검 긴급 관계부처회의' 브리핑을 통해 "오늘 금융시장은 중동 사태 영향으로 위험회피 심리와 외국인 중심의 차익실현 매도세 등으로 주가가 하락하고, 환율과 금리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3-04 04:23:38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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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레이드 1년, 거래대금 2338조…프리·애프터 8배 성장

국내 첫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가 개장 1주년을 맞았다. 4일 넥스트레이드는 지난 1년간 누적 거래량 473억주, 거래대금 2338조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전체 주식시장(NXT+KRX) 거래량의 11.8%, 거래대금의 28.8%에 해당하는 규모다. 넥스트레이드 측은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에 따른 주식시장 성장에 힘입어 성공적인 시장으로 안착했다"고 설명했다. 넥스트레이드 출범 이후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프리·애프터마켓의 성장이다. 정규거래시간 외 추가적인 거래 기회를 제공한 결과, 프리·애프터마켓 일평균 거래대금은 출범 초기 약 1조1000억원에서 최근 8조9000억원으로 약 8배 이상 증가했다. 현재 프리·애프터마켓 거래는 넥스트레이드 일평균 거래대금의 38.9%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시장(NXT+KRX) 대비로도 12.9% 수준까지 확대됐다. 시장 참여 저변도 넓어졌다. 올해 2월 기준 넥스트레이드 시장에 일평균 242만개 계좌가 참여했으며, 이 중 프리마켓 참여 계좌는 84만개(35%), 애프터마켓 참여 계좌는 66만개(28%)로 집계됐다. 출퇴근 시간대 투자 수요를 흡수하며 시간 외 거래가 빠르게 안착했다는 평가다. 거래 비용 절감 효과도 나타났다. 넥스트레이드는 메이커·테이커 차등 수수료 체계를 도입하고 한국거래소 대비 평균 30% 낮은 수준의 수수료율을 적용했다. 개장 이후 1년간 투자자 거래비용 절감 효과는 총 298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초기 수수료 면제 구간과 이후 수수료 차이에 따른 절감분이 반영된 수치다. 복수시장 도입에 따라 투자자 선택권도 확대됐다. 현재 넥스트레이드에 참여 중인 국내 증권사는 32개사로, 한국거래소 참여 증권사의 89% 수준에 해당한다. 다수 증권사가 참여하면서 최선주문집행 기준에 따른 주문 접근성도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투자자 구성 역시 점차 다변화되는 모습이다. 출범 초기 개인투자자 비중이 98%를 넘었으나, 올해 2월 기준 개인 비중은 84.5%로 낮아졌다. 외국인 투자자 비중은 13%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기관 투자자 비중도 확대되는 추세다. 시장 전체 유동성 확대 효과도 확인됐다. 올해 1~2월 넥스트레이드 일평균 거래대금은 21조5000억원으로, 출범 초기였던 지난해 2분기 대비 약 2.8배 성장했다. 같은 기간 전체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 역시 65조3000억원으로 증가해, 넥스트레이드 출범이 단순한 거래 분산이 아니라 자본시장 외연 확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는 올해 ETF, 조각투자, 토큰증권(STO) 등으로 거래 대상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단순히 주식 거래를 나누는 구조를 넘어 새로운 상품과 거래 방식을 흡수해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ETF와 조각투자 모두 올해 10월~11월 거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ETF는 기존 주식 거래와 마찬가지로 '15%룰'이 적용되기에 이에 맞춰 거래가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3-04 00:00:26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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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고액 납세의 탑’ 수상…연간 3589억원 납부

NH투자증권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 60회 납세자의 날 기념식 행사에서 '고액 납세의 탑' 상을 수상했다고 3일 밝혔다. 재정경제부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이 참석해 수상했다. 납세자의 날은 범국민 납세 의식을 고취하고자 마련된 행사다. 성실 납세자와 세재·세정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를 격려하는 날로 1967년부터 매년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고액 납세의 탑' 상은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세금을 납부해 국가 재정에 기여한 기업이 대상이다. NH투자증권은 2024년 연간 3589억원의 납부액을 기록했다. 전 사업 부문의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기반이 됐다. IB(투자은행) 부문은 모험자본 공급 기능 및 M&A 등 전략적 자문 기능을 구축해 업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확보했으며, 트레이딩 부문은 다양한 운용전략과 정교화된 리스크 관리 기법을 바탕으로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WM(자산관리) 부문은 고액자산가를 대상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으며, 디지털 사업부는 인적서비스 니즈가 있는 비대면 고객을 대상으로 하이브리드 자산관리 프로세스를 도입해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은 "앞으로도 투명하고 성실한 납세를 통해 주주와 고객은 물론 우리 사회 전체의 동반 성장을 견인하는 모범 기업이 될 것"이라며 "투명 경영을 바탕으로 국가 경제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3-03 18:48:31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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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중동 사태 장기화 우려, 총력 대응"…금감원, 24시간 비상대응 가동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중동 사태 장기화 가능성을 언급하며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총력 대응을 주문했다. 금융감독원은 중동 상황이 안정화될 때까지 원내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이 원장은 3일 임원회의를 열고 "우리 금융시장은 견조한 펀더멘털을 보유하고 있어 위기시 충분한 대응 능력을 갖추고 있으나,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외환, 주식, 채권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금융시장 안정에 감독 역량을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국내 금융시장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며 급격히 흔들렸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52.22포인트(7.24%) 내린 5791.91에 마감했고, 원·달러 환율은 26.4원 오른 1466.1원을 기록했다. 국채 금리도 상승세를 보였다. 국제 유가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이 반영되며 급등했다. 금감원은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수석부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중동 상황 비상대응 TF'를 구성한다. 기존 비상대응계획에 따른 단계별 안정 조치를 차질 없이 수행하고, 해외 사무소 및 현지 금융회사와의 핫라인을 가동해 24시간 대응 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서는 금융회사별 외화자산·부채 포지션 관리를 강화하고, 크레딧라인과 비상조달계획의 실효성을 점검한다. 주식·채권시장에 대해서는 일일 투자자 동향과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시 관계기관과 공조해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투자자 불안 심리를 악용한 허위사실 유포, 시세조종 등 자본시장 불공정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중동 상황에 직접 영향을 받는 기업의 자금 흐름도 점검하고, 금감원 내 중소기업 금융애로 상담센터를 통해 유가 상승에 취약한 중소기업과 서민의 애로 사항을 청취할 예정이다. 이 원장은 "금융회사는 불안한 국제 정세에 편승한 사이버 해킹 시도 및 이에 따른 전산 장애 등으로 국민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시스템에 대한 내부 점검에도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감원은 원내 비상대응체계를 24시간 운영하고 정부,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도 긴밀히 협력하면서 위기 상황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3-03 18:18:21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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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올투자증권, 보통주 240원 배당…전년比 60% 상향

다올투자증권은 3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240원 배당과 신규 사외이사 선임 등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 439억원 달성과 함께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주주환원 정책 강화에 나섰다. 지속적인 배당정책 유지를 통한 배당예측가능성 제고에 중점을 두고 주주와의 신뢰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사회에서는 보통주 1주당 240원의 현금배당 안건 상정을 결의했다. 이는 전년(150원) 대비 60% 상향된 수치로, 배당금 규모는 종류주식 포함 총 168억원이다. 배당성향은 41%로 정부의 '고배당기업(배당성향 40% 이상)' 요건을 충족했다. 배당기준일은 오는 3월 18일이다. 신규 사외이사 선임도 안건으로 올렸다. 후보로는 한종복 전 라움자산운용 대표이사와 문종국 미국 변호사를 추천했다. 이밖에도 전자주주총회 도입을 위한 근거 규정 신설, 독립이사 명칭 변경, 감사위원 분리선임 인원 확대 등을 안건에 포함했다. 상정된 안건들은 오는 3월 20일 개최하는 제46기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배당은 주주가치 제고에 중점을 둔 정부의 정책기조에 동참하고, 시장의 신뢰를 공고히 하려는 경영진의 의지가 반영된 결정"이라며, "안정적인 실적을 토대로 한 일관성 있는 주주환원 정책으로 주주친화적 경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3-03 18:08:47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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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 6000선 깨지고 매도 사이드카까지…코스피 시험대 '추세 훼손 VS 조정'

우려는 했지만 충격은 예상보다 거칠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공습이 '확전 리스크'로 번지면서 3일 국내 금융시장은 사실상 패닉에 가까운 가격 조정을 겪었다. 3일 코스피는 장중 6000선이 무너졌고, 결국 연휴 뒤 '검은 화요일'이 도래했다. 안전자산 흐름도 달라졌다. 전통적 피난처로 꼽히던 국채는 '물가 충격(inflation shock)' 우려 속에 약세를 보인 반면 금과 달러가 강세를 띠었다. 비트코인은 급락 후 1억원대를 회복했지만, 충격이 해소됐다기보다는 변동성이 한층 확대됐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시장 안팎에서는 이번 조정을 '추세 훼손'으로 볼지, '과열 해소 과정'으로 볼지를 두고 시각이 갈린다. 전쟁이 장기화해 유가·환율이 물가와 금리 경로를 바꿀 경우 기업 이익과 외국인 수급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 동시에, 반도체 중심 이익 성장과 주주환원 강화 등 구조적 동력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반론도 맞선다. ◆6000선 붕괴·매도 사이드카…거센 '외국인 이탈 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2.22포인트(7.24%) 떨어진 5,791.9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200선물지수도 전일 대비 5% 넘게 급락하며 오후 12시5분쯤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번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는 지난달 6일 이후 한 달 만이었으며, 올해 들어 네 번째 사이드카로, 매도 사이드카 3회, 매수 사이드카 1회가 발동된 것이다. 매도 사이드카는 유가증권시장 업무규정상 선물 가격이 5% 이상 하락(또는 상승)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 프로그램 매매 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된다. 이날 매도 사이드카 발동 당시 코스피200 선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7.75포인트(5.09%) 하락한 890.05를 기록했다. 수급은 '외국인 이탈'이 전면에 섰다. 외국인은 이날만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5조30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는 10거래일 연속 매도다. 전쟁 리스크가 시장의 변동성을 키웠다는 설명이 가능하지만, 강세장에 축적된 레버리지와 쏠림이 한꺼번에 풀리면서 낙폭을 키웠다는 해석도 함께 나온다. 특히 시장 상승의 '엔진' 역할을 해온 반도체 투톱이 흔들리며 충격이 지수 전반으로 확산됐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9.88% 내린 19만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가 20만원 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달 24일 이후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종가 93만9000원(-11.50%)를 기록하며 100만원 선이 깨졌다. 그럼에도 지난달 'V자 반등'과 같은 현상을 기대하며 개인매수세가 강하가 몰렸다. 개인 투자자들이 5조8000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도 9000억원 순매도에 가세했다. ◆'리스크오프'의 실체는 유가·환율·물가…채권 대신 금 다만 이번 국면을 단순히 '전쟁 공포'로만 설명하기는 어렵다. 자금의 이동 방향이 기존 공식과 달랐기 때문이다. 통상 위기 국면에서는 주요국 국채가 강세를 보였지만, 이번에는 물가 상승 우려가 앞서며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했고 국채는 오히려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1시47분 기준 KRX 금시장에서 국내 금 시세는 전 거래일보다 5.46% 오른 1g당 25만2360원에 거래됐다. 해외 시장에서도 금값은 강세였다. 금 가격은 2일 장중 2.6% 급등해 트로이온스당 54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카타르 천연가스 생산시설 피격 이후 에너지 위기 우려가 확산한 영향이다. 프랑스 투자은행 나티시스는 분쟁이 지속될 경우 금값이 최대 15% 추가 상승할 수 있으며, 상승분의 상당 부분이 초기 몇 주에 집중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글로벌 국채 시장은 약세를 보였다. 독일 2년물 국채(분트) 수익률은 0.08%포인트 오른 2.09%를 기록했다. 수익률 상승은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헤지펀드 마셜 웨이스의 셉 바커 최고 시장 전략가는 "금은 제 역할을 하고 있지만 국채는 위험 회피 상황에서 보호 기능을 제공하는 데 실패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랙록 인스티튜트의 로버트 팁 역시 "잠재적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을 고려하면 장기 국채는 신뢰할 수 있는 버팀목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조정 폭 전망은 '5000선'까지…하지만 '구조적 동력'도 여전 단기 조정의 폭과 기간에 대해서는 비교적 공격적인 수치가 제시되기도 했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연구팀(이재만·김두언·전규연·박준우)은 '이란발 중동사태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이번 사태를 코스피 조정, 외국인 순매도 확대, 원·달러 환율 상승을 유발하는 '리스크오프 변수'로 규정했다. 김두언 연구원은 외국인 일평균 5000억원 내외 순매도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강세장에서도 예상치 못한 이슈 발생 시 코스피는 직전 고점 대비 평균 -10% 수준의 가격 조정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동사태로 코스피는 단기적으로 조정 국면을 맞을 수 있다"며 "아울러 원·달러 환율은 1480원 상단을 열어두게 만드는 '리스크 오프'(위험회피) 변수를 맞게 됐다"고 판단했다. 이날 오후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6.4원 오른 1466.1원에 거래를 마쳤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국내 증시가 48%나 급등해 기술적 부담이 큰 상황에서 유가가 급등하고 있어 단기 투자심리가 악화할 것"이라며 "교전 확대에 따라 코스피가 5000대 중·후반까지 조정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메리츠증권은 한 달 이내 5~10% 하락을 기본 시나리오로 제시했고, 사태가 악화하면 1개월 이상 내림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LS증권은 -10~-15%까지도 열어뒀다. 다만 '조정=추세 훼손'으로 연결되는지에 대해서는 결론이 갈린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역사적으로 전쟁이 주가 침체를 장기화한 사례는 1970년대 고유가 국면 정도"라며 "지정학적 리스크 하나만으로 중·장기 하락 추세로 전환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PBR이 2배에 근접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았던 만큼 단기 조정은 오히려 부담을 일부 해소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반도체, 산업재(방산·전력기기·원전), 금융(은행·증권), 지주, 코스닥에 대한 선호 의견을 유지했다. 또한 "메모리 수요의 60% 이상이 데이터센터향(대부분 미국)이며 이란 인접 지역에서 직접 조달하는 반도체 원재료는 제한적"이라며 "매크로 불확실성에 따른 공급자의 보수적 설비투자 기조가 메모리 가격 유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위험 시나리오는 분명하다. 유가 프리미엄이 장기간 유지되고 환율이 급등세를 이어가면, 기업 이익 추정치가 꺾이고 외국인 수급 이탈이 고착화될 수 있다. '전쟁 충격'이 아니라 '물가 충격'이 시장의 기조를 바꾸는 순간일 수도 있다는 말이다. 시장이 금리 인하 기대를 낮추는 흐름이 강화되면,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을 이끌어온 정책·수급 모멘텀도 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026-03-03 16:05:52 허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