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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팔고 SK하이닉스로...최고가 경신

SK하이닉스가 역대급 실적 발표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며 장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15일 오전 10시 10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5.98% 상승한 116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17만3000원까지 오르면서 최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도 전일 대비 4.00% 오른 21만5750원을 나타내고 있다. 전날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자사 국내시장 복귀 계좌(RIA)를 통해 입고된 해외주식 가운데 가장 높은 매도 비중을 차지한 종목은 엔비디아(19.1%)로 집계됐다. 반면, 해외주식을 매도한 고객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국내 종목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로 각각 매수 비중 15.7%, 15.4%를 차지했다. 국내 증시로 복귀한 서학개미(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반도체로 집중되는 모습이다.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투심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2분기 인공지능(AI) 서버 출하량은 당초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하며 강력한 성장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어, 2026년 AI 서버 출하량 증가율은 전체 서버 시장 성장률을 2배 이상 상회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의 서버 디램(DRAM)과 기업용 SSD 수요 급증세가 지속되며, 2026년 DRAM 가격은 전년 대비 170%, 낸드(NAND) 가격도 190% 상승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추정치의 상향 조정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관측이다. KB증권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207% 상승한 54조원, 영업이익은 439% 급증한 40조원을 추정했다. 이에 대해 김 본부장은 "서버 DRAM과 기업용 SSD가 메모리 가격 상승을 견인하며 1분기 DRAM과 NAND 가격이 70% 수준의 가격 상승이 전망되기 때문"이라며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52% 증가한 60조원으로 예상돼, 분기 실적은 1분기를 저점으로 4분기까지 이어지는 가속 성장 구간에 진입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6-04-15 10:21:09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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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센터장이 본 6000시대…"종전 기대감·실적이 끌어올린 장세, 장기 상승동력 필요"

코스피가 6000선을 넘보며 6300선까지 시야를 넓히던 순간, 시장은 기대보다 전쟁이라는 '불안'에 더 빠르게 반응했다. 반도체 실적이 끌어올린 상승 흐름은 중동 전쟁 변수 앞에서 급격히 꺾였고, 지수는 단숨에 5000초반대(3월 31일)까지 밀렸다. 이후 휴전 기대감이 유입되며 반등을 시도하며 꿈의 6000을 넘어섰고 5000은 이제 깨지면 안되는 '지지선'으로 여겨지고 있다. 시장의 시선은 더 이상 '얼마까지 오르느냐'와 '이 흐름이 유지될 수 있느냐'에 집중 되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는 코스피 6000 돌파를 단순한 과열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데 대체로 의견을 같이했다.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확대에 힘입은 반도체 실적 개선과 거래대금 급증에 따른 증권주 강세가 지수의 체급을 끌어올렸고,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둘러싼 상법 개정 논의는 주주환원 기대를 키웠다. 여기에 은행 예금 금리가 2%대에 머무는 사이 자금이 증시로 이동하면서 지수 상승 속도가 더 붙은 결과가 지금의 '육천피'다. 메트로경제는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10인과 학계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6000 돌파의 배경과 증시 지속·상승 조건을 점검했다. ◆증시 상승 동력은 '반도체 실적'…그러나 '쏠림'은 변수 리서치센터장들의 답변에서 공통분모는 분명했다. 이번 6000 돌파를 설명하는 가장 직접적인 요인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기업 이익 추정치 상향이라는 것이다. 유동성이나 정책 기대가 상승에 힘을 보탰을 수는 있지만, 지수 레벨 자체를 재산정한 건 실적이라는 분석이다.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신고가 랠리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 상향"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6년 코스피 상단을 7300포인트로 제시하며 "지수 급등에도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배를 하회한다"고 덧붙였다. '비싸서 오른 장'이라기보다 '이익이 올라서 오른 장'이라는 의미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코스피200 기준 2026년 영업이익 추정치가 25년 연말 대비 37% 상향됐다는 점을 근거로 "다른 증시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수준의 이익 모멘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12개월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는 1.65배 수준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감안하면 실적 개선으로 설명 가능한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단순한 유동성 장세라기보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가 본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고 정리했다. 특히 "AI 투자 확대와 메모리 업황 회복이 맞물리면서 한국 증시의 이익 사이클이 재상승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지난해 12월 말 410포인트에서 576포인트로 40.8% 상향됐고, 2026년 코스피 순이익 전망치도 408조원까지 올라섰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체 이익 증가분의 81%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반도체 중심의 실적 전망 레벨업이 지수 상승의 가장 주된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도 EPS 상향을 언급하며 "멀티플이 급팽창한 장세라기보다 이익 추정치 상향이 지수를 밀어올린 구간"이라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다만 랠리의 성격을 '실적'만으로 단순화하진 않았다. 그는 "핵심 수급은 테마 ETF 중심 개인 매수세"라며 "모멘텀 재개에는 미국 증시 센티먼트 개선과 외인 자금 유입 선행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실적 가시성의 배경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을 포함한 메모리 업황 회복을 들었고,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중심이지만 조선·방산 등 일부 업종에서도 실적 개선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정책은 멀티플의 하단을 받쳤을 수 있으나 방향을 만든 것은 실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 대목에서 '같은 결론, 다른 단서'가 붙는다. 이영곤 토스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수 상승의 '집중 구조'를 경계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익 기여도가 압도적인 상황"이라며 "시장 폭이 넓어지지 않으면 소수 종목 중심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예탁금 49조→119조…속도를 키운 자금, 변수는 '성격'과 '지속성' 지수 상승과 함께 빠르게 불어났던 시장 내부 자금은 최근 들어 변동성이 커진 모습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2.3 비상계엄으로 증시가 급락했던 2024년 12월 초 약 49조9000억원 수준이던 투자자예탁금은 2026년 2월 말 119조4000억원까지 늘며 1년 3개월 만에 2배 이상 확대됐다. 같은 기간 파생상품 거래 예수금도 11조원대에서 26조원대로 증가했고, 위탁매매 미수금 역시 확대 흐름을 보였다. 다만 지난 4월 9일 기준 예탁금은 고점 대비 등락을 반복하며 방향성이 다소 흔들리는 양상이다. 전쟁 변수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대기자금이 상승을 밀어올리는 '추가 유입' 성격이라기보다, 단기 매매를 위한 '유동성 순환' 성격이 짙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3월 4일 132조원을 넘어서며 정점을 찍었던 투자자예탁금은 4월 9일 기준 112조원대로 줄어 약 19조원 감소했다. 다만 단기 조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과거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시장 내 대기자금의 체력 자체는 견조한 상태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자금 흐름을 바라보는 시각은 엇갈린다. 윤창용 센터장은 예금·부동산 등에서 증시로의 자금 이동을 정책 방향과 맞물린 흐름으로 해석했다. 상법 개정과 자사주 소각 의무화 논의, 배당소득 과세 체계 변화 등 제도 환경이 국내 증시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유종우 센터장도 "정기예금 금리가 2%대에 머무는 상황에서 주식 수익률이 이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는 점이 자금 이동을 자극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금 유입이 곧바로 구조적 장세 전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신중론도 나온다. 김동원 센터장은 "전면적 머니무브라기보다는 수익률 차이에 따른 선택적 이동"이라고 평가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예탁금 증가만으로 시장 체질 변화를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레버리지 확대 여부와 자금의 체류 기간을 함께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MSCI 선진국지수 편입 기대도 자금 논의와 맞물려 있다. MSCI 편입이 현실화될 경우 패시브 자금 유입이 예상되지만, 그 성격 역시 단기적 수급 요인에 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병존한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MSCI 편입 초기에는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수 있으나, 이후에는 성장과 실적이 동반되지 않으면 추가 상승 동력으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영곤 센터장도 "MSCI 편입 환경은 과거보다 개선됐지만 외환시장 관련 기준 등 일부 요건에서 간극이 남아 있다"며 "확정 변수라기보다 기대 요인으로 접근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6000+a, 숫자 아닌 구조…학계·센터장 "산업 체력이 관건" 지수 상단 전망에 대해 일부 센터장은 7000 이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조건을 함께 달았다. 반도체 중심의 이익 개선이 다른 업종으로 확산되고 시장 폭이 넓어질 경우에 한해서다. 단순히 지수 레벨을 높이는 문제가 아니라, 상승 동력이 얼마나 다층적으로 작동하느냐가 관건이라는 설명이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현재 상승은 실적 개선과 정책 기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면서도 "반도체 중심의 이익 개선이 금융·소비·중소형주 등으로 확산되지 않으면 지수 레벨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메모리 업황에 대해서는 "HBM 수요가 견조하지만 공급 확대와 사이클 특성상 변동성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지적했다. 김상봉 교수 역시 7000 논의를 '산업 전반의 체력' 문제로 봤다. 그는 "현재 상승은 일정 부분 저평가 해소 국면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7000을 논하려면 산업 전반의 성장과 기업 경쟁력 개선이 동반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반도체 외에 지수를 구조적으로 끌어올릴 대형 산업군이 얼마나 성과를 내느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설문에 참여한 리서치센터장들 역시 코스피의 추가 상승 가능성은 열어두면서도 표현은 신중했다. 반도체 이익 레벨업이 이어지고, 자금 유입이 장기화되며, MSCI 편입 기대가 현실화될 경우 상단은 더 열릴 수 있다. 다만 이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흔들릴 경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는 진단이다. 이영곤 토스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상승을 주도한 '반도체 쏠림 현상'에 대해 "산업 편중 문제는 자본시장이나 정책의 문제라기보다 기업 경쟁력에 더 가까운 사안"이라며 "주식시장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산업 차원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은 보조적 역할에 가깝고, 반도체 외 새로운 성장 산업을 선별해 집중 지원하는 방향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6-04-15 09:39:25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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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미·이란 재협상 기대감에 6100선 회복

코스피가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 기대감에 장 초반부터 6100선을 재돌파했다. 15일 오전 9시 3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2.02포인트(2.88%) 상승한 6139.77을 나타내고 있다. 전날 2.74% 급등하며 5960선에 마무리한 뒤 이날 개장과 동시에 6100선으로 뛰어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도 일제히 상승 중이다. 특히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SK하이닉스(5.17%)가 급등했고, 삼성전자(3.87%)와 삼성전자우(2.90%)도 오름세를 보였다. SK스퀘어(5.16%)와 두산에너빌리티(3.81%)도 큰 폭으로 올랐으며, 자동차주인 현대차(2.75%)와 기아(2.55%), LG에너지솔루션(1.75%), 삼성바이오로직스(1.37%) 등이 모두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전일보다 18.28포인트(1.63%) 오른 1140.16을 나타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4월 코스피의 상승률이 컸던 것은 3월 중 낙폭이 과도했던 만큼, 기술적인 되돌림 강도 역시 강했던 측면이 있다"면서도 "그간 코스피 랠리의 재료였던 상대적인 이익 모멘텀 우위 현상이 훼손되지 않았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그 격차가 확대된 영향이 더 컸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봤다. 추후 협상 불확실성 등으로 주가 조정을 받을 여지는 있겠으나, 단기 차익실현 성격에 국한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환율도 진정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2원 내린 1471.0원에 장을 시작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6-04-15 09:13:10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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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쏠림에 신탁업 ‘외형 확대’…부동산신탁은 수익성 둔화

지난해 신탁업이 증권사를 중심으로 외형 성장을 이어간 반면, 부동산신탁사는 수익성 둔화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신탁업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60개 신탁사의 총 수탁고는 1516조5000억원으로 전년 말(1378조1000억원) 대비 138조4000억원(10.0%) 증가했다. 업권별로는 은행이 696조원으로 45.9%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보였고, 이어 부동산신탁사 457조5000억원(30.2%), 증권사 332조원(21.9%), 보험사 31조원(2.0%)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증권사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증권사 수탁고는 전년 대비 20.7% 증가해 은행(7.4%), 보험(11.1%)을 크게 웃돌았다. 금감원은 "증권사 정기예금형 신탁과 퇴직연금신탁으로 자금이 유입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ETF 등 투자 접근성이 높은 상품 확산도 자금 유입을 이끈 요인으로 꼽힌다. 신탁재산별로는 금전신탁이 726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3조7000억원(14.8%) 증가하며 전체 성장을 주도했다. 이 가운데 퇴직연금신탁이 375조7000억원으로 48조원 늘어나며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정기예금형 신탁과 수시입출금 신탁도 각각 25조원, 9조9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재산신탁은 788조4000억원으로 5.9% 증가에 그쳤다. 부동산담보신탁과 금전채권신탁은 늘었지만 유가증권신탁은 일부 기관투자자의 계약 만기 해지 영향으로 감소했다. 부동산신탁사는 외형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악화됐다. 부동산신탁사 수탁고는 457조5000억원으로 7.1% 늘었지만, 신탁보수는 5896억원으로 전년 대비 1828억원(23.7%) 감소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공사 원가 상승으로 관리형(책준형) 토지신탁 신규 수주가 위축된 영향이다. 전체 신탁보수는 2조915억원으로 전년 대비 286억원(1.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은행과 증권, 보험 등 겸영 신탁사의 보수는 증가했지만 부동산신탁 부문의 부진이 전체 증가폭을 제한했다. 금감원은 "상장지수펀드(ETF) 등 투자가 편리한 증권사 퇴직연금신탁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동산신탁사 영업실적은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종합재산신탁은 유언대용신탁, 치매신탁 등 잠재 수요에도 불구하고 인지도 부족 등으로 활성화가 부진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4-15 08:58:33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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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희찬 미래에셋證 투자전략부문 대표 “고유가가 바꾸는 시장…자금 흐름이 핵심 변수”

"지금 시장은 단순히 흔들리는 게 아니라, 연결고리가 바뀌고 있는 국면입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투자전략부문 대표는 메트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증시 변동성을 이렇게 정의했다. 단순한 전쟁발 충격이나 이벤트성 조정이 아니라, 시장을 지탱해온 전제 자체가 흔들리고 있는 국면이라는 진단이다. 그는 "휴전이냐 종전이냐보다 중요한 건 고유가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느냐"라며 "유가가 일정 수준 이상에서 장기화되면 기업의 비용 구조뿐 아니라 자금조달 환경까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경우 시장은 단순히 흔들리는 수준을 넘어 기대했던 성장 경로 자체를 다시 점검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20여 년간 거시경제와 자산배분을 연구해온 박 대표는 3월부터 리서치센터장에서 투자전략부문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분석 중심의 역할에서 상품과 자금 흐름을 다루는 영역으로 이동하면서,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제는 숫자를 해석하는 것을 넘어 실제 자금이 어디로 움직이고 있는지를 더 많이 보게 된다"고 말했다. ◆고유가가 흔드는 시장…"핵심은 자금 흐름의 변화" 박 대표는 이번 장세의 본질을 '비용 상승'이 아니라 '자금조달 환경 변화'로 규정했다. 유가 상승은 기업 마진을 압박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금리와 크레딧 시장을 자극해 투자 환경 전반을 흔드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그동안 시장은 환율이 내려가고 금리가 완만하게 낮아지는 환경을 전제로 자산 가격을 형성해왔다"며 "하지만 지금은 그 전제가 깨지면서 자금조달 자체가 부담스러워지는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금리가 기대만큼 하락하지 않으면 크레딧 리스크가 커지고, 회사채 발행이나 투자 수요 소화도 어려워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변화는 금융시장 내부에 머물지 않는다. 박 대표는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면 기업의 투자 의사결정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며 "이는 곧 실물 투자와 산업 사이클까지 연결되는 문제"라고 짚었다. 특히 "유가 상승이 길어질수록 기업 전반의 비용 구조가 바뀌고, 그에 따라 시장의 이익 기대치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상황을 "시장 내 연결고리가 약해질 수 있는 구간"이라고 표현했다. 기존에는 금리 하락 → 자금 유입 → 투자 확대 → 이익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작동했지만, 지금은 그 연결이 일부 끊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변수로 그는 '자금의 흐름'을 꼽았다. 박 대표는 "사모신용 시장에서 시작된 긴장감이 AI 투자 자금으로 이어지고, 다시 반도체 투자로 연결되는 구조"라며 "이 고리가 약해지면 시장 전체의 성장 속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AI 투자 사이클과 반도체 업종을 연결해 설명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그는 "AI 투자는 결국 자금이 얼마나 투입되느냐의 문제인데, 조달 환경이 나빠지면 투자 규모뿐 아니라 속도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이 경우 반도체 업종 역시 기대했던 성장 궤적과는 다른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반도체에 대한 시각도 단순 낙관이나 비관이 아닌 '속도'에 방점이 찍혀 있다. 박 대표는 "이익 자체는 충분히 증가할 수 있다"면서도 "문제는 시장이 기대하는 만큼의 성장 속도가 유지되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익이 늘어도 증가 속도가 둔화되면 밸류에이션은 이를 그대로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개인 투자자 중심의 자금 이동에 대해서는 구조적 변화로 인정하면서도 신중한 평가를 내놨다. 그는 "예금에서 투자자산으로 이동하는 탈예금화 흐름은 이미 지난해부터 나타난 현상"이라며 "자금이 시장으로 유입되는 구조 자체는 유효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 흐름에는 포모(FOMO) 성격이 일부 섞여 있어 시장 상황에 따라 강도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수급에 대해서는 보다 직설적인 평가를 내놨다. 그는 "큰 흐름에서 보면 외국인 자금은 빠져나가는 작업이 시작된 국면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 시장 자체의 투자 매력도는 과거보다 개선된 측면이 있다"며 "제도뿐 아니라 시장에 대한 인식 변화도 중요한 요소"라고 평가했다. ◆"수익보다 구조"…채권·자산조합 재설계 필요 이처럼 시장 환경이 바뀌는 국면에서 박 대표가 가장 강조한 것은 '구조'였다. 단기적인 방향성을 맞추는 투자보다 변동성을 견딜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이 중요해졌다는 판단이다. 그는 "많은 투자자가 시장이 언제 꺾일지에 집중하지만, 더 중요한 건 꺾였을 때 버틸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두는 것"이라며 "자산이 한쪽에 쏠려 있으면 변동성 구간에서 충격이 그대로 반영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전략으로는 글로벌 자산배분을 제시했다. 그는 "미국처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시장을 중심으로 하되 한국, 일본, 중국, 인도 등으로 비중을 나눠 가져가면 특정 시장 충격이 전체 포트폴리오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비중이 10~20% 수준이라면 시장이 흔들려도 전체 자산은 충분히 방어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채권에 대한 시각 변화도 눈에 띈다. 그는 "과거에는 선진국의 재정 확대와 국채 공급 증가로 채권의 매력을 낮게 봤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며 "금리 수준과 재정 여건을 고려하면 채권이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다시 할 수 있는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한국 채권에 대해서는 상대적인 매력도에 주목했다. 그는 "세수 여건과 재정 상황을 감안하면 국채 발행이 급격히 늘어나기 어려운 구조"라며 "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투자 자산으로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투자 상품 측면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박 대표는 "앞으로는 주식과 채권을 혼합한 형태의 상품이나 전략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는 고수익을 추구하기보다 하방을 관리할 수 있는 구조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지금 시장은 방향을 맞추는 게임이 아니라,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버틸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구간"이라며 "투자의 본질은 결국 균형과 구조"라고 말했다.

2026-04-14 15:56:22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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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천피' 재돌파 후 5960선 마감...기관·외인 동반 순매수

코스피가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재개 기대감에 반등하며 장중 6000선을 재돌파한 후 5960선에서 마무리했다.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9.13포인트(2.74%) 오른 5967.75에 장을 마쳤다. 2.61% 강세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3%대 급등하며 6000선을 재탈환하기도 했다. 기관은 1조2517억원, 외국인은 831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개인은 2조3926억원을 순매수도하며 차익실현 흐름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특히 SK하이닉스(6.60%)와 SK스퀘어(10.34%)가 급등세를 보였으며, 삼성전자(2.74%)와 삼성전자우(2.09%)도 나란히 올랐다. 자동차주인 현대차(2.72%)와 기아(1.22%), 두산에너빌리티(0.40%)도 상승한 반면, LG에너지솔루션(-0.37%), 한화에어로스페이스(-0.46%) 등은 약보합세 마감했다. 상한종목은 2개, 상승종목은 671개, 하락종목은 199개, 보합종목은 36개로 집계됐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04포인트(2.00%) 상승한 1121.88에 마침표를 찍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289억원, 69억원씩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1170억원을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HLB(7.55%)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코오롱티슈진(1.92%), 레인보우로보틱스(2.90%)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대로 리가켐바이오(-4.13%)를 비롯해 리노공업(-1.59%), 삼천당제약(-1.14%) 등은 하락했으며, 에코프로비엠(-0.60%)과 알테오젠(-0.14%)도 약보합세를 보였다. 상한종목은 18개, 상승종목은 1284개, 하락종목은 327개, 보합종목은 82개로 집계됐다. 환율도 진정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1원 내린 1481.2원에 주간거래를 마감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6-04-14 15:51:17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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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코스피, 2.74% 오른 5967.75 마감

2026-04-14 15:41:09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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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한파에 치열해진 주관 경쟁...'대형사 리그' 되나

올해 1분기 기업공개(IPO) 시장이 눈에 띄게 위축되고 있다. 증시가 활황을 보인 것과 달리 상장 건수와 공모금액 모두 큰 폭으로 감소하며 시장 규모가 쪼그라든 모습이다. 중복상장 규제와 상장 심사 강화 기조가 겹치면서 기업들의 상장 문턱은 높아지고, 제한된 딜을 둘러싼 증권사 간 주관사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사실상 공모시장도 대형사 쏠림이 심화되는 분위기다. ◆"대어가 없다"…확 쪼그라든 IPO 시장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규상장 기업은 9곳(스팩 등 제외)으로, 전년 동기 23곳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스팩 상장을 포함해도 11곳으로, 최근 5년간(2021~2025년) 1분기 평균 28개 기업이 IPO에 성공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 특히 지난달 상장한 케이뱅크를 제외하고는 공모금액이 모두 1000억원 이하의 소규모 딜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대어로 주목받은 케이뱅크의 공모금액은 4980억원으로 1분기 공모금액의 절반을 차지했지만, 이외 8개사의 공모금액 평균은 343억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공모금액 역시 7721억원으로 1조원으로 못 넘기면서, 전년 1조8430억원 대비 크게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1999년부터 2025년까지 1분기 평균 공모금액인 1조1317억원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IPO 시장은 증시 분위기와는 상관없이 2분기에도 위축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2분기 IPO 예상 기업 수는 8곳이며, 공모금액 규모도 2000억원 이하일 것으로 보여진다. 유진투자증권의 박종선 연구원은 "올해 2분기 대어급 기업이 추가적으로 상장을 진행하는 곳은 없고, 비수기의 관망세가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1분기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6000선을 돌파하는 등 증시 활황이 이어졌지만, IPO 시장은 오히려 얼어붙고 있다. 정부가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을 통해 상장폐지 요건을 강화하고, 중복 상장에 대한 규제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업들의 상장 시도가 신중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라이트우드파트너스의 김한진 연구원은 "최근 상장을 준비하던 중견기업 기획팀이나 자문사 실무자들 사이에서 '중복상장 원칙적 금지'로 인해 자금조달의 옵션이 제한됐다는 고민이 커지고 있다"며 "이제 IPO는 단순한 엑시트 수단이 아니라, 주주보호와 지배구조 개선까지 입증해야 가능한 선택지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밸류업 공시나 주주간담회는 기본이고, 말뿐인 보호가 아닌 자회사 주식 현물배당, 모·자회사 주식교환, 강력한 자사주 소각 같은 '패키지'가 필요하다"는 평가다. ◆딜 가뭄에 주관 경쟁 격화...대형사 중심 재편 IPO 시장에 뛰어드는 기업이 줄어든 만큼 증권사들의 주관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대형사들의 존재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전체 상장건수 97건(스팩 제외) 중 공동주관 포함한 66건(약 68%)은 대형 증권사가 상장 주관을 맡았다. 2022년 58%에서 2023년부터 60%대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에는 70%에 근접한 모습이다. 주목되는 점은 대형사들의 순위도 치열하게 뒤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1분기에는 NH투자증권이 3002억원의 주관실적을 올리면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증권은 2490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압도적인 성과로 주관실적 1위를 기록했던 KB증권은 올해 1분기에는 1건의 상장 주관을 성공하며, 공모총액 77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1분기 LG CNS 상장을 주관하며 선두를 치고 나갔지만, 올해는 주춤하는 모습이다. 특히 대어가 부재하다는 점에서 대형딜 위주로 운영하던 KB증권 전략이 난항을 겪는 것으로 풀이된다. KB증권 관계자는 "올해 1분기 공모주 시장은 변동성 확대와 기술특례 심사 강화 등의 영향으로 상장 일정이 지연되거나 일부 딜이 연기되면서 전년 대비 시장 규모가 축소된 상황"이라며 "이런 환경 속에서 발행사와 투자자의 니즈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도록 IPO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도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B증권은 올해 코스닥 기업 채비 등을 포함해 4건의 딜을 진행 중에 있으며, 10건 이상의 심사 청구를 계획해 연내 상장을 목표하고 있다는 부연이다. 한 차례 주춤한 뒤 도약을 시도하고 있는 곳도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23년 IPO 주관실적 2위, 2024년에는 1위를 기록하며 상위권을 유지했었다. 다만 지난해에는 총 주관 금액 2326억원에 그치며 9위로 떨어진 바 있다. 그리고 올해 1분기에는 중소형 IPO를 기반으로 1161억원으로 주관실적을 쌓으면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6-04-14 15:40:37 신하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