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 담배가격 인상 효과…2분기에도 호실적 지속되나?
1분기 실적 개선…올해 편의점 600개 늘린다 1인가구 포맷 확대·구조성장 긍정적 [메트로신문 김민지기자]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담배가격 인상 효과 등으로 1분기에 이어 2분기 이후에도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지난 1분기에 영업이익을 크게 늘렸다. BGF리테일이 최근 발표한 공시에 따르면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은 8842억5200만원, 영업이익은 423억1000만원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7333억)에 비해 20.6%, 영업이익(111억)은 278% 오른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CU가 경기불황에도 점포를 적극적으로 늘리고, 자체 브랜드 상품(PB) 비중을 높였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양지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BGF리테일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면서 "1~2인 가구 증가와 소량 구매패턴 전환으로 소매유통 내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근종 현대증권 연구원도 "편의점과 담배 매출에 힘입어 지난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12만6000원에서 1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BGF리테일의 올해 편의점 점포 순증 목표는 600개로, 올해말 기준 편의점 점포 수는 9000여개에 이를 것"이라며 "국내 편의점 산업은 점포수 증가에 따른 성장 둔화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영세 슈퍼의 편의점 전환과 1~2인 가구 증가로 인해 당분간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올해 실적 전망 역시 긍정적이다. 유주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편의점업의 구조적인 성장과 실적 안정성이 긍정적"이라며 "1분기에 이어 2분기 이후에도 양호한 실적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담배 가격 인상으로 판매 증가 효과가 기대되며 예년보다 높은 기온으로 음료 판매도 늘어날 것"이라며 "저도 소주, 외산 맥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편의점이 가정용 주류 공급의 주요 유통 채널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편의점 대표 업체인 BGF리테일에 대한 투자 매력은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그는 "BGF리테일의 사업구조는 100% 편의점으로만 구성돼 있다"면서 "경쟁사 대비 효율성이 높으며 차별화 상품의 질적, 양적 확대로 이익을 개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