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부양 위한 자사주 매입 잇따라
코스피지수가 2000선 밑으로 하락하면서 주가부양을 위한 자사주 매입이 잇따르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2000선 아래로 떨어진 지난달 10일 이후 지난 11일까지 약 한달 동안 자사주 취득을 결정하거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 체결을 공시한 상장사는 46곳에 달한다. 최근 한달 동안 AJ렌터카, 미래에셋생명, SK, 도이치모터스, 이노칩, 플랜티넷, 데브시스터즈, 고영, 유진테크, 인콘, 파트론, KSS해운, 슈프리마, 제낙스, 아나패스 등이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SK는 지난 달 28일 8712억원 규모의 자사주 352만주를 올해 11월 27일까지 장내 매수하겠다고 공시했다. 지난주 미래에셋생명이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키로 했으며, AJ렌터카는 1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키로 했다. 이에 앞서 데브시스터즈는 100억원 규모, 슈프리마가 100억원 규모, 유진테크가 44억원 규모, 파트론도 44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각각 매입키로 했다. 이들 대부분은 자사주 취득 목적으로 주가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명시했다. 자사주 매입 효과는 상장사마다 다르지만, 일부 상장사 주가는 자사주매입을 계기로 상승전환하고 있다. 특히 몸집이 작은 코스닥 상장사의 경우 자사주 매입 효과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유진테크는 자사주 매입 발표 이후 주가가 현재까지 약 12% 올랐고, 데브시스터즈도 자사주 매입 발표 이후 약 8% 상승했다. 최근 상장사들 특히, 대기업에 대한 주주친화 정책 확대 요구가 커지고 있어 배당 확대에 비해 비교적 손쉬운 자사주 매입이 더욱 활성화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SK텔레콤이 조만간 대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 발표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