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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자산관리 시대...증권가 '로보어드바이저' 전쟁

증권사들이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를 이용한 상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수수료가 저렴하고, 비대면 거래로 접근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자산관리사(PB)의 업무를 대체함으로써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보(robo)의 자동화된 알고리즘 개념과 어드바이저(advisor)의 자산관리서비스가 결합된 용어다. 즉, 위험과 기대수익률을 자동으로 계산하는 알고리즘을 활용해 고객에게 적합한 투자 전략을 제안하는 자산관리 서비스다. 미국의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은 3000억달러 규모로 몸집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 로보어드바이저 전쟁 증권사들은 로보어드바이저 시대에 발맞춰 나가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키움증권은 로보어드바이저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증권사 중 하나다. 지난 2015년부터 로보어드바이저 생태계 구축에 나섰고 그해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 '로키원(ROKI1)'을 자체 개발했다. 이는 전 세계 국가별 금융 지표와 투자자산 모니터링을 통해 최적의 글로벌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알고리즘이다. 올해 1월에는 국내 증권사 최초로 로보어드바이저 자문형 공모펀드 '키움 ROKI1 멀티에셋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를 출시했다. NH투자증권도 국내 최초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인 'QV로보어카운트'를 개발했다. 이는 고객의 투자성향과 재무목표에 따라 최적의 투자대상과 매매전략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정기적으로 최적화 매매전략을 수정해 적용할 수 있도록 고객에게 자동으로 안내되는 시스템이다. 미래에셋대우 역시 지난해 로보어드바이저 시스템을 운영하는 자문사 총 4곳이 입점한 이른바 '로보어드바이저 마켓'을 증권업계 최초로 도입한 바 있다. 대신증권은 24시간 금융 고객 상담을 해주는 챗봇(채팅로봇) 서비스를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이외에도 삼성증권(Pop Robo), 유안타증권(티레이더)를 비롯한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로보어드바이저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연구를 이어나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의 성장과 그림자 증권사 담당자들은 로보어드바이저가 낮은 수수료 비용과 편리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산관리시장의 새로운 트렌드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로보어드바이저 펀드의 수수료율은 평균 1.0%로 기존 자산관리서비스의 평균 운용수수료(1.8%)보다 저렴하다. 또한 최저 투자 금액에 제한이 없고, 비대면 채널로 거래가 간편하게 이뤄진다는 장점으로 최근 빠르게 유입되고 있는 젊은 투자자들을 상당수 흡수할 전망이다. 실제 미국의 자산관리업체인 웰스프론트(Wealthfront)의 경우 고객의 60%가 35세 이하 젊은 세대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로보어드바이저의 성장은 필연적으로 인력 감축을 요구한다. 인공지능(AI)을 투자 시장에 도입하면서 IT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평을 받는 미국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올 초 전체 직원의 6%에 해당하는 2000명을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영국 은행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는 로보어드바이저를 도입하는 대신 투자자문 부문에서 550명의 인력을 감축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대해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오히려 로보어드바이저의 등장은 투자자본의 파이를 키우면서 애널리스트들의 수요가 함께 증가하는 선순환 효과가 예상된다"며 "로보어드바이저의 발전이 인력 감축으로 이어진다는 것은 지나친 해석이다"고 말했다.

2017-03-28 16:00:10 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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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인터뷰]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 "선진국·한국 증시 좋다"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성장 주도권이 넘어가는 중이다."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하반기부터는 재고가 감소하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지표가 회복됨에 따라 제조 강대국들의 이익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센터장은 "작년까지는 안정적인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브라질, 러시아 같은 신흥국이 좋았고 증시 상승률도 높았다"면서 "하지만 하반기부터는 비용보다는 수요 인플레이션이 나타나는 구간으로 제조업 중심의 선진국(미국·독일 등) 전망이 좋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외투자를 한다면 선진국과 신흥국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7대 3으로 가져갈 것을 주문했다. 다만, 신흥국의 상승여력은 여전하다면서도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많이 높아진 인도와 정치적 이슈들이 산적한 중국에 대한 투자는 피하는 게 좋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국내 증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외국인 자본이 국내로 유입되고 있는 것도 한국 증시에 대한 긍정 신호라는 것. 그는 "최근 상장지수펀드(ETF)에는 1, 2월달에만 1600억 달러가 유입됐다"며 "이는 지난 한 해 동안에 유입된 자금(3900억 달러)의 40% 수준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렇게 유입된 자금은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은 한국 대형주 매수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는 한국 수출증가가 꺾이기 전까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박 센터장은 수출증가세가 2분기까지 이어져 코스피지수가 최고치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분기 코스피 시장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의 1.1배인 2350선 돌파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유는 "1분기 실적발표에 따른 기대감 상승과 꾸준히 두 자릿수를 유지하는 수출증가율 때문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선 이후 재정지출 확대 기대감도 상승요인"이라고 말했다. 올해 유망한 투자전략에 대해선 국내 주식, 그리고 코스피 추정 ETF를 추천했다. 그는 "글로벌에 투자하는 것도 좋지만 굳이 환율 걱정하면서 해외투자를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국내 주식장이 좋다"며 수출주를 비롯해 은행, 철강, 화학 업종에 투자할 것을 추천했다. 그는 또 "한국 코스피 추종 ETF를 사거나, 레버지리 ETF를 통해 시장보다 두 배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코스닥시장도 지금보다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코스닥 기업은 기반이 취약해 정부정책에 따라 움직이는 경우가 많은데 작년 말부터 정책을 이야기할 수 있는 시기가 아니어서 코스닥이 하향세였다"고 설명했다. 박 센터장은 "과거 김대중 정부의 벤처 활성화 정책이나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로 인해 관련 코스닥 기업들이 크게 상승했듯이 올해도 새 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수혜를 입는 업종이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2017-03-28 13:46:18 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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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미생에서 완생으로] ⑤신동빈 회장, '원(one)롯데' 박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원(One) 롯데'라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형제 간 경영권 분쟁이란 돌발 암초도 마무리 지은 신 회장은 올해 지배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 1월 "순환출자 해소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하여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호텔롯데의 상장도 다시 추진키로 했다. 호텔롯데의 상장은 일본 롯데그룹의 지분을 낮추면서 한국롯데를 독립적인 구조로 운영하는 지배구조 변환의 시발점이란 평가다. 그러나 실제 지배구조 개편까지는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 등 검찰 수사가 현재진행형이고, 사드(THAAD) 관련 중국의 칼 끝도 무뎌지지 않고 있다. ◆'원 롯데', 4 BU(Business Unit·비즈니스유닛) 중심 '원 롯데'를 만들겠다는 신회장의 오랜 꿈이 이뤄질까. 그가 지주회사를 만들려는 것은 한·일 롯데그룹을 완전히 분리해 일본 주주들의 간섭에서 벗어나려는 속내가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 1월 공시를 통해 주요 계열사 4곳(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이 '순환출자 해소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현재 분할, 합병, 분할합병 등을 비롯해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지주회사 전환의 중간다리도 만들었다. 지난 2월 롯데그룹은 유통, 화학, 식품, 호텔·서비스 등 4개 부문 BU(Business Unit·비즈니스유닛)장 인선을 마무리 지었다. BU는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 중인 롯데가 94개 계열사를 각 업권별로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도입한 조직이다.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지주회사의 지분 구도는 국내 주주 65%, 연기금 등 기관 15% 등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반면 일본 주주의 지분은 18%로 제한할 방침이다. L투자회사, 일본 롯데홀딩스, 광윤사, 종업원지주회, 임원지주회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KTB투자증권 김한이 연구원은 "4대 BU 중심으로 출자구조를 정리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식품 계열사 지분은 롯데제과, 유통 계열사 지분은 롯데쇼핑 아래로 통합되는 방식이다. 양사가 공동으로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각각 투자회사로 분할해 통합하고 일부는 현금을 활용하여 취득, 처분함으로서 출자구조 정리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케미칼은 화학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사업간 연관성이 높은 계열사들 지분 위주로 보유하고 있어 분할, 합병 등의 필요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호텔롯데가 지주회사가 될 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지주회사 전환과 순환출자 해소를 위해서는 호텔롯데의 기업공개(IPO)가 꼭 필요하다. 증권가는 호텔롯데의 기업가치를 최소 10조~13조원, 많게는 20조원까지 평가한다. 신 회장의 계획대로 호텔롯데가 상장되면 신 회장은 단번에 5조원 안팎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롯데그룹의 실질적인 최고경영자(CEO)로서 지배구조 강화, 사업 구도 개편, 순환출자해소, 인수합병(M&A)에 필요한 유동성 자금도 숨통이 트이는 셈이다. 하지만 호텔롯데 상장만으로는 '일본롯데→호텔롯데→한국롯데'라는 지배구조만 바꿀 뿐 일본롯데의 한국롯데 지배력을 낮추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와 L투자회사들이 다른 국내 롯데 계열사들의 지분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경영권 분쟁 등 여지 여전 롯데그룹의 전체 순환출자 고리 는 67개다. 하루아침에 끝낼 수 있는 작업이 아니라는 얘기다. 지주사 체제 전환에서 1차 걸림돌로 꼽히는 것은 금융 계열사의 처리 문제다. 지난 2월 BU 신설때도 금융계열사들은 빠졌다. 롯데는 BU와 별도로 중간금융지주를 만들어 금융계열사를 묶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동빈 회장은 "지주회사 전환에는 금융계열사 처리 같은 어려움이 있고 대략 7조원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만큼 어렵고 골치 아픈 문제라는 얘기다.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할 경우 현행 공정거래법상 금융계열사를 소유할 수 없기 때문이다. 롯데가 지주회사 체제로 개편될 경우 롯데카드, 롯데손해보험, 롯데캐피탈 등 금융계열사 지분을 정리해야 한다. 중간금융지주가 허용되면 간단히 해결할 수 있지만, 국회의 문턱을 넘어야 한다. 따라서 금융계열사 지분을 신 회장이 직접 사들이거나 일본 롯데홀딩스에 넘길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일본 롯데홀딩스가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의 대주주가 되려면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적격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신 회장 입장에서는 부담이다. 자칫 일본계 기업의 한계를 벗어날 수 없다고 낙인 찍힐 수도 있다. 또 신 회장은 금융계열사 지분보다 호텔롯데의 지분을 사들여 한국 롯데그룹의 지배력을 높이는 일이 시급하다는 점에서 금융계열사 지분매입에 나서기도 만만찮은 상황이다.

2017-03-28 13:45:18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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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슈퍼 주총데이', 전자투표제 도입社 불과 37%

여러 기업의 주주총회가 한꺼번에 몰려 있었던 이른바 '슈퍼 주총데이'는 증권사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 24일 하루 동안에만 총 16개의 증권사가 주주총회를 열어 사외이사 선임을 비롯해 배당, 정관변경 등 주요 안건들을 처리했다. 아울러 김원규 NH투자증권 대표이사, 홍원식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이사, 서명석·황웨이청 유안타증권 공동대표와 고원종 동부증권 대표이사 등 증권사 CEO들의 연임도 확정됐다. 순조롭게 주총이 마무리된 가운데 증권사들의 저조한 전자투표 참여율이 눈에 띈다. 무엇보다 주주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증권사들이 전자투표 제도 도입에 모범을 보여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지점이다. 2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4일 주주총회를 연 16개 증권사 가운데 전자투표 제도를 활용한 증권사는 단 여섯 곳으로 불과 37%의 채택률을 나타냈다. 지난 2014년에 이어 3년 연속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한 교보증권을 비롯해 NH투자증권, 메리츠종합금융증권, 동부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이 이번 주총에서 전자투표를 도입했다. 전자투표는 주주가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않아도 온라인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제도다. 이는 소액주주의 권리보호는 물론 주주총회를 개최하는 기업에게도 정족수 확보가 용이해 안건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매년 문제로 지적되는 '슈퍼 주총데이'의 부작용을 상쇄하는 효과가 있다. 다른 장소에서 같은 시간에 열리는 주주총회 때문에 의결권을 포기 혹은 위임을 해야 하는 상황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전자투표제 도입은 정치권의 여·야 모두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 때문에 3월 임시국회에서는 전자투표제 의무화를 포함한 상법개정안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상법개정안 속 감사위원 분리 선임이나 집중투표제 등에 대해서는 여·야 간 입장차가 존재하지만 전자투표제 의무화에 대해선 큰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사회적으로 전자투표제 도입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모아지는 가운데 무엇보다 주주의 이익을 대변해야 하는 증권사들이 전자투표 제도 도입에 소극적이라는 것은 아이러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하고 있는 한 증권사 관계자는 "비록 전자투표 참여율이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지만 제도 도입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특히 증권사들은 주주들의 권익을 위한 전자투표제를 모범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예탁결제원은 전자투표제도 활성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2015년 말 자산운용사 대상 전자투표·전자위임장 서비스를 시작했고, 네이버와 와이즈에프엔과 업무제휴로 전자투표 도입기업의 정보를 제공해 주주들이 네이버나 증권사 HTS 등을 통해서도 주주총회 일정 및 전자투표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2017-03-27 14:31:28 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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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의 퇴직연금과 은퇴설계] <38> 근로자, 퇴직연금제 도입할 것인가?

[김현기의 퇴직연금과 은퇴설계] 근로자, 퇴직연금제 도입할 것인가 결정은 자기 주도적 의사 표명으로 결정하려면 선택지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에게 맞는 것이 무엇인지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퇴직연금제도도 이와 같아서 근로자가 직접 해야 하는 적극적 의사결정의 영역들이 있습니다. 앞으로 아홉 번에 걸쳐 근로자가 직접 해야 하는 결정사항을 다룰 예정입니다. Q:회사가 퇴직연금제도를 도입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제도 도입과정에서 근로자인 우리들이 검토하고, 결정 해야 할 것들이 있나요? A:퇴직연금제도 도입은 법률로 규정된 의무사항은 아닙니다. 다만, 향후 의무 도입이 추진 중에 있습니다. 의무 도입이 아니므로 회사는 제도를 도입할 수도 있고 또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반면에 제도 도입은 근로자 대표 동의 또는 근로자 과반수 이상의 동의(⑧)도 있어야 가능합니다. 이는 제도의 내용이 근로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기업의 퇴직연금제도는 근로자에게 적합한 내용으로 설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도의 유형, 퇴직연금 사업자에 관한 사항, 과거분 도입여부 등이 검토 대상입니다. 그 내용은 퇴직연금 규약(⑦유형별 규약작성)에 모두 담기게 됩니다. 근로자는 규약이 작성 되는 과정에서 회사와 충분히 논의 하여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근로자들에게 적합한 제도도입이 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제도 도입 절차는 퇴직연금과 은퇴설계 14편에서 설명 드렸습니다. 여러분의 회사가 퇴직연금제도를 도입하였다면 퇴직연금 규약의 내용을 검토하고, 근로자 대표의 동의 또는 근로자 과반수 이상의 동의로 도입이 결정된 것입니다. 만일 이제 도입하려고 한다면 퇴직연금제도가 근로자 여러분에게 적합하게 설계 되었는지 검토하고, 그러한 내용이 규약에 명시 되었는지 확인한 후에 근로자 대표의 동의 또는 근로자 과반수의 동의 절차를 거쳐 결정하시면 됩니다. 제도 도입 여부의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 요소는 회사가 확정급여형제도(DB)와 확정기여형제도(DC)를 모두 도입하느냐 여부입니다. 모두 도입한다면 제도 도입은 하는 것이 마땅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기존의 퇴직금제도와 유사한 DB제도를 선택하면 불리할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때 DB보다 DC가 유리한 근로자는 DC를 선택하면 됩니다. /신한금융투자 신한네오50연구소장

2017-03-27 13:52:04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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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미생에서 완생으로] ④최태원 회장의 SK

2003년 4월 소버린자산운용과 경영권 다툼을 벌인 SK. 2007년 7월 지주회사로 그룹 체제를 강화한다. 오너의 경영권을 안정시키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다지기 위한 조치였다. 그러나 정체된 그룹의 현주소는 최태원 SK 회장에게 늘 고민을 던졌다. 답은 '체질'을 바꾸는 것이었다. 지난해 경기도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열린 'SK 최고경영자 세미나'에서는 "중간지주회사 도입으로 SK의 전체 지배구조를 바꾸고, 관계사의 자산을 합쳐 함께 사업을 추진하는 '리소스 풀링'(자산 공유)을 시행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신년사에서도 체질 변화에 대한 의지가 엿보인다. 최 회장은 "딥 체인지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자"며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증권가에서는 SK텔레콤을 중간 지주회사로 만들 것으로 본다. 이 과정에서 SK증권을 팔아 지배구조를 개편하고, SK㈜를 알짜 사업지주로 만드는게 과제가 될 전망이다. ◆최태원 회장이 박정호 사장을 앉힌 이유는? "구성원 개개인의 마음과 자세, 그리고 일하는 방식의 변화 속에 진정한 사업모델의 혁신이 촉발될 것이며 사업모델이 명확해진다면 자산 효율화도 자연스럽게 진행될 것이다."(최 회장 신년사) 지난해 최고경영자 세미나에서 "사업 담당 임직원 뿐만 아니라 최고경영자(CEO)도 직접 현장으로 가라. 성과가 나오기 전까진 돌아오지 않겠다는 각오로 일하라"며 고삐를 당긴데 이어 실천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사업구조의 틀은 상당부문 만들어졌다. IBK투자증권 김장원 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은 통신, 반도체, IT, 화학, 자동차, 시스템통합(SI) 등 많은 산업의 융합을 의미하는 것으로 SK는 필수 인프라인 반도체와 통신을 계열사가 지원하고, SI와 통신이 서비스와 상품을 설계하는 등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며 4차 산업에 가장 많은 준비와 역량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다만 추가 성장 과정에서 인수합병(M&A)등에 필요한 지배구조가 아쉽다. SK그룹은 지난 2014년 SK C&C가 SK㈜를 흡수합병하면서 지배구조에 변화를 줬다. 하지만 그룹의 IT사업 부문을 따로 떼놓고 보면 'SK㈜→SK텔레콤→SK하이닉스, SK플래닛, SK브로드밴드'의 지분구조다. SK텔레콤이 사실상 중간지주사에 위치하고 SK하이닉스 등이 손자회사가 되는 셈이다. 현행 공정거래법은 손자회사가 자회사(증손회사)를 거느릴 경우 지분을 100% 보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특정 기업을 인수·합병(M&A)하려면 부분적인 지분 투자는 불가능하며 지분을 모조리 사들여야 하는 것. SK가 SK텔레콤 중간 지주회사 카드를 만지작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증권가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그는 신세기통신, 하이닉스 인수를 주도한 그룹 내 M&A전문가란 평가를 받고 있다. 최 회장의 복심을 짐작케 한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SK C&C부문 가치를 상승시켜 제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연관성이 큰 SK텔레콤홀딩스(인적분할가정)를 자회사로 만드는 SK그룹 지배구조 개편이 일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월 임시국회에서 상법 개정안 통화는 불발됐으나, 여전히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 제정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이는 투자와 사업분리를 골자로 하는 SK텔레콤의 인적 분할 가능성이 여전히 살아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을 투자부문(가칭 SKT홀딩스)과 사업부문(가칭 SKT사업)으로 인적 분할하면 자회사로 SKT홀딩스가 자리잡고, SKT홀딩스 자회사로 SKT사업, SKT플래닛, SK브로드밴드, SK하이닉스 등을 거느리는 구조가 된다. 이 연구원은 "중간지주회사로 SKT홀딩스가 만들어지면 국내외 유망 기업의 M&A와 지분 투자를 더 자유롭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를 자회사로?..SK증권은 또 다른 가능성도 거론된다. 반도체를 핵심사업으로 만들기 위해 SK하이닉스를 SK의 자회사로 만드는 지배구조 개편안이다. 이 연구원은 "SK가 자체사업인 C&C부문과 SKT홀딩스가 소유한 SK하이닉스 지분을 교환해 SK하이닉스를 SK 자회사로 만드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SK입장에서 SK텔레콤를 분할하는 방안은 쉽지않다. 하나금융투자 김홍식 연구원은 "국회에서 경제민주화법안의 일환으로 자사주를 활용한 재벌총수의 지배력 강화를 금지하는 법 제정을 추진하면서 SK텔레콤 기업 분할 이슈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면서"하지만 현실적으로 SK그룹이 SK텔레콤 인적 분할을 통해 지배구조를 개편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SK증권도 관심사다. SK는 보유한 SK증권 지분 10%도 올해 8월까지 처분해야한다. 현행 공정거래법 제8조 2항은 금융지주 외의 지주회사가 금융회사 주식을 소유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SK증권은 지난 3일 "당사의 최대 주주인 SK에 확인한 결과 당사 지분 처리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다만 중간금융지주가 허용되면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SK그룹의 경우 지주회사인 SK 아래 중간금융지주회사를 두면 SK증권 지분을 팔지 않아도 된다.

2017-03-27 13:51:20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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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테마주 잡으니 정책테마주 '들썩'…금감원, 모니터링 강화

대선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증시도 들썩이고 있다. 금융당국이 정치인 테마주를 단속에 나서자 이번엔 대선공약을 앞세운 정책테마주가 움직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특별한 이유 없이 주가가 급등하거나 거래가 급증하는 정책테마주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며, 불공정거래 단서가 포착되는 정책테마주에 대해서는 즉시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국내 증시에서는 오는 5월 9일 대선을 앞두고 일자리 창출, 4차 산업혁명, 출산 장려, 4대강 복원 등 대선 후보들의 공약과 관련해 정책테마주의 주가 변동폭이 확대되고 있다. 정치인테마주에 대한 금융당국의 감시가 강화되자 최근 들어 투자자의 관심이 정치인테마주에서 정책테마주로 전환되는 양상이다. 금감원은 현재 정치인테마주 10개 종목에 대해 조사를 실시 중이다. 올 들어 지난 23일 기준 정책테마주의 주가변동률은 16.7%로 정치인테마주 16.4%와 비슷한 흐름을 나타냈다. 시장이 3.3% 움직일 때 5배 이상 뛰었다. 특히 지난 10일 대통령 탄핵 결정 이후에는 정치인테마주의 주가변동률은 2.1%로 낮아진 반면 정책테마주의 주가변동률은 10.5%를 기록했다. 금감원이 집중 모니터링에 들어갈 종목은 ▲특별한 영업실적이 없음에도 정책테마주라는 이유만으로 주가가 급등하거나 거래가 급증하는 종목 ▲대선 정책과 관련 없는 사업을 영위하거나 그에 대한 사업준비를 전혀 하고 있지 않는 종목 ▲대선 정책 관련 사업실적이 없거나 적음에도 공시 또는 언론을 통해 사업실적 또는 전망이 부풀려진 종목 ▲ 매출 또는 당기순이익 등 영업실적이 저조한 한계기업 임에도 인터넷 주식카페, 증권방송 등을 통해 정책테마주로 부각되는 종목 등이다.

2017-03-27 09:21:03 안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