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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심리 급랭에도 전문가 99% "한은 금리 동결 전망"

미국 장기국채 금리 급등과 중동발 고유가 우려가 겹치면서 채권시장 투자심리가 한 달 만에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26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6년 6월 채권시장지표(BMSI)'에 따르면 종합 BMSI는 81.0으로 전월(96.3) 대비 15.3포인트 하락했다. BMSI가 100 이하이면 채권시장 심리가 위축됐음을 의미한다. 금투협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전환 우려와 물가 및 시장금리 상승 전망이 확대되면서 6월 채권시장 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시장금리 방향성을 보여주는 금리전망 BMSI는 67.0으로 전월(102.0)보다 35포인트 급락했다. 응답자의 45%가 향후 금리 상승을 예상한 반면 금리 하락을 전망한 비율은 12%에 그쳤다. 전월과 비교하면 금리 상승 응답 비중은 22%포인트 늘었고 금리 하락 응답은 13%포인트 감소했다. 최근 미국 3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5.18%를 웃도는 등 장기금리가 급등한 데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경계심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물가 관련 심리도 악화됐다. 물가 BMSI는 53.0으로 전월(81.0) 대비 28포인트 하락했다. 응답자의 47%가 물가 상승을 예상했고 물가 하락을 전망한 응답자는 없었다. 금투협은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석유제품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확장 재정 기조, 반도체 기업 실적 호조 등이 물가 상승 기대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환율 BMSI는 98.0으로 전월(95.0)보다 3포인트 상승하며 소폭 개선됐다. 반도체 호황에 따른 수출 증가 기대와 중동 지역 해상운송 회복 가능성 등 다양한 변수가 작용하면서 응답자의 66%가 환율 보합을 전망했다. 이처럼 시장금리와 물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기준금리 전망은 비교적 일치된 모습을 보였다. 설문 응답자의 99%는 오는 28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현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 인상을 전망한 응답자는 1%에 불과했다. 시장에서는 고유가와 물가 상승 압력,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만큼 한국은행이 당분간 기준금리를 유지하면서 대내외 여건 변화를 지켜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향후 미국 금리 경로와 국제유가 흐름에 따라 국내 채권시장의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5-26 11:39:58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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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1만 간다] 팔천피의 힘…반도체·정책이 밀어 올린 코스피, 짙어지는 불안의 그림자

코스피가 사상 처음 8000선을 넘어섰다. 시장이 더 놀라는 것은 숫자보다 속도다. 지난해 10월 4000선을 돌파한 이후 불과 6개월여 만에 지수는 두 배가 됐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슈퍼사이클, 상법 개정과 자본시장 구조 개혁, 예금에서 증시로 이동하는 시중자금이 동시에 맞물리며 한국 증시는 세계에서 가장 가파른 상승장을 연출하고 있다. 증권가에서 나오는 '일만피(코스피 1만)' 전망은 이제 '대세'가 됐다. 하지만 특정 업종 쏠림, 빚투 급증, 외국인 차익실현, 실물경제와의 괴리는 '팔천피' 뒤에 드리운 그림자로 꼽힌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9.80포인트(2.55%) 오른 8047.51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8000선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시가총액도 6058조원에서 6581조원으로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15일 장중 사상 처음으로 8000선을 돌파, 8046.78포인트까지 고점을 올리며 또다시 상승 기대가 커진바 있지만 팔천피 돌파 직후 약 25분 만에 하락 전환해 한때 7371.58까지 밀렸다가 488.23포인트(6.12%) 급락한 7493.18에 장을 마감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은 8100을 거뜬히 넘기며 '일만피'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코스피가 1000에서 2000까지 오르는 데 18년 4개월, 2000에서 3000까지 13년 5개월, 3000에서 4000까지 4년 9개월이 걸렸다. 반면 4000에서 5000까지는 3개월, 5000에서 6000까지는 한 달, 6000에서 7000까지는 47거래일, 7000에서 8000까지는 단 7거래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15일 8000선 돌파 직후 급락하며 7493.18에 마감했지만, 대체공휴일을 제외하고 단 6거래일 만에 8000선을 탈환을 넘어 8100선마저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 반도체와 개혁 기대가 만든 '코스피 1만' 전망 이번 랠리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폭증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이 급격히 상향되면서 코스피 전체를 끌어올렸다. 26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대비 132.26% 상승했고, SK하이닉스는 203.10% 올랐다. SK증권은 최근 두 회사의 목표주가를 각각 50만원과 300만원으로 제시했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도체 호황은 경제 전망도 바꿔놓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2.5%로 상향 조정했다. 성장률 상향분 가운데 절반 이상이 반도체 수출 확대에 따른 효과라는 설명이다. 지난 4월 반도체 수출은 319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73.5% 급증했고 전체 수출의 37.1%를 차지했다. KDI는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2390억달러로 전망했다. 실적이 상승장의 본체라면 정책은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촉진하는 촉매다. 상법 개정과 지배구조 개선, 밸류업 정책, 외국인 투자 접근성 확대가 동시에 추진되면서 한국 증시의 구조적 할인 요인이 빠르게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JP모건은 반도체를 비롯해 방산, 조선, 전력기기 등 미래 성장 산업의 20% 이상 이익 증가와 정부의 개혁 정책을 한국 증시 재평가의 핵심 요인으로 꼽았다. 정치권의 추가 입법도 시장 기대를 키우고 있다. 정부는 이사의 주주충실 의무, 집중투표제 확대,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담은 세 차례 상법 개정에 이어 중복상장 원칙 금지와 코스닥 2부 리그 승강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국회에서는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주가 누르기 방지법"이 주목받고 있다. 2년 연속 PBR 1배 미만이거나 수익성이 낮은 상장사에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를 의무화하는 내용이다. 정부는 7월부터 저PBR 기업 리스트를 반기마다 공개하고 종목명 앞에 "저PBR" 태그를 붙이는 방안도 준비 중이다. 이 같은 기대를 바탕으로 증권사들의 목표치도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KB증권은 올해 코스피 목표 상단을 1만500으로 상향 조정했고, 모건스탠리는 연말 목표 범위를 6500~9500으로 제시하며 강세장에서는 1만포인트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 반도체 쏠림·유가·금리까지…팔천피의 진짜 시험대 코스피는 올해 들어 약 88% 올라 주요 20개국(G20)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시장이 환호하는 바로 그 이유가 동시에 가장 큰 불안 요인이기도 하다. 지금의 상승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대형주와 정책 기대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상승 동력이 강력한 만큼 그 동력에 대한 의존도 역시 과거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는 의미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반도체 업종의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5.2배에 불과하지만, 반도체를 제외한 코스피 PER은 15.3배에 달한다. 반도체는 실적 개선이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지만 다른 업종은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졌다는 뜻이다. 산업 지표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다. 올해 1분기 반도체 생산은 전 분기 대비 14.1% 증가했지만 반도체를 제외한 제조업 생산은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4월 수출 역시 반도체가 전년 동월 대비 173.5% 급증하며 전체 수출의 37.1%를 차지했다. 성장과 수출, 주가가 모두 좋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반도체 한 산업이 상당 부분을 떠받치고 있는 구조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11조원, 10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증권가에서는 구조적 이탈보다 단기 급등 이후 숨 고르기라는 해석이 우세하지만, 상승장의 핵심 동력에 대한 수급 변화가 시작됐다는 점은 부담이다. 실물경제의 체감 온도는 여전히 낮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이달 106.1를 기록하며 기준선인 100을 겨우 사수했다. 주식시장에서는 '일만피' 전망이 쏟아지고 있지만 가계가 느끼는 체감 경기는 오히려 위축되고 있다는 의미다. 하반기로 갈수록 변수는 더 많아진다. 일부 증권사들은 8~9월을 전후해 반도체 투자심리가 정점을 통과할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BNK투자증권은 최근 SK하이닉스 투자의견을 '보유'로 낮추며 HBM4 확대에 따른 수익성 둔화를 예상했다. 중동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물가 압력도 부담이다. KDI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7%로 전망했다. 국내외 중앙은행 인사들은 잇따라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8~9월에는 반도체 투자심리 피크아웃 우려가 제기될 수 있고,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차익실현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며 "가을철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 '8000'은 한국 증시가 새로운 평가를 받고 있다는 상징적 숫자다. 그러나 숫자가 높아질수록 시장은 더 좁은 변수에 의존하게 된다. 반도체 실적, 정책 기대, 풍부한 유동성이 만들어낸 상승 동력이 내수와 소비, 고용, 중소형주까지 확산된다면 8000선은 '코스피 1만 시대'로 가는 중간 이정표가 될 수 있다. 반대로 반도체 업황 둔화나 금리 충격이 현실화될 경우, 팔천피는 한국 증시의 가능성과 취약성을 동시에 보여준 기록으로 남게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코스피 '8000'은 한국 증시가 처음으로 '1만 시대'를 논의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섰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숫자다. 반도체 실적 개선과 자본시장 개혁 기대, 풍부한 유동성이 맞물리면서 시장의 눈높이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다만 향후 상승 흐름이 이어질지는 반도체 업황의 지속 여부와 금리 방향, 그리고 자본시장 개혁이 실제 기업 가치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달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 개선 속도는 빠르지만 여전히 글로벌 경쟁사 대비 밸류에이션은 낮은 수준"이라며 "중장기 이익 안정성에 대한 신뢰가 확보된다면 추가적인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만피 시대'를 열고 보다 장기적으로 미국처럼 주식시장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려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더 많이 나와야 한다"며 "기술 인재 육성, 벤처투자 생태계 조성, 연구개발 지원, 규제 환경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5-26 10:45:15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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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은행 80년 금융왕좌 흔드는 데 IBK투자는 왜?

미운오리 신세였던 증권사들이 금융지주들의 '백조'로 떠올랐다. 국내 증시의 활황에 힘입어 계열 증권사들이 역대급 실적을 내놓으며 80년 가까이 이어진 은행 중심의 금융판을 흔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서정학 대표가 이끄는 IBK투자증권에서는 예외다. ◆서정학의 IBK투자, 길 잃었나 26일 증권가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7534억원을 시현했다. 전년 대비 7.5% 줄어든 것이다. 별도기준으로는 12.4% 감소한 666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실적 감소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 1분기의 기저효과와 함께, 3월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환차손 영향이 반영된 결과라고 했다. 하지만, 비은행 부분이 제역할을 못한 탓도 있다. IBK투자증권 등 13개 일반 자회사 순이익은 774억원으로 11.4%나 줄었다. 특히 코스피 불장에서 국내 증권사들이 은행 실적을 넘보는 상황에서 IBK투자증권의 행보가 아쉽다는 게 시장 평가다. IBK투자증권은 1분기에 13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14.2% 늘었다.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14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19억원) 대비 22.6% 증가한 수치다. 수수료 수익이 456억6983만원으로 전년 동기(315억2149만원) 대비 44.8% 증가하며 브로커리지 경쟁력은 일정 부분 입증했다. 하지만 자본 활용 능력을 보여주는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2% 수준에 머물며 업계 최하위권이다. 자기자본은 수년째 1조원대에서 제자리 걸음이다. 1분기 말 기준 IBK투자증권의 연결 자기자본은 1조3688억9500만원이다. 지난해 말(1조3755억3100만원) 대비 약 66억원 줄었다. 투자은행(IB) 전문가라는 꼬리표가 붙은 서정학 대표의 자존심이 상하는 부문이다. 서 대표는 IBK기업은행 재직 당시 운용, IB 업무를 20년 이상 해온 IB 전문가로 불린다. 장민영 기업은행장은 이달 초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기업은행은 독보적인 중소기업 대출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기존의 방식만으로는 생존할 수 없는 대전환의 기로에 서 있다"면서 "수익성과 생산성을 중심으로 체질 개선을 이루겠다"며 시니어 전략과 그룹사 간 시너지를 강조했다. 기업은행은 이날 같은 장소에서 코스닥 상장사와 투자자를 연결하는 'IBK 코스닥 붐업 데이' 행사를 열었다. 기업은행은 올해 3월 'IBK 코스닥 활성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코스닥 상장기업과 정책 분석 보고서 발간, 우량 기업 설명회 지원과 투자자 연계, 기업 공개 가능성 있는 회사 발굴 등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냉소적이다. 코스닥 기업 IPO가 성장 동룍이 될 수 있느냐에 의문을 제기한다. 기업은행 주가가 잘 말해준다. 지난 2월 23일 2만9000원까지 치솟았던 기업은행주가는 지난 26일 2만1000원대로 주저 앉았다. 증권가에서는 비은행 부문의 부진을 꼬집고 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백두산 연구원은 IBK기업은행에 대해 '중립' 의견을 유지했다. 백 연구원은 "비이자이익과 대손율 부문에서 더 개선될 필요가 존재하며, 이 중 대손율은 지속적인 모니터링 필요하다"면서 "다만 NIM이 상승하고 있는 점과 7월 31일을 배당기준일로 최초로 분기배당 지급을 추진하고 있는 점은 주가에 하방경직성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은행 80년 금융왕좌 흔든다 같은기간 금융지주들은 걔열 증권서 덕에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다.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1~3월) 거둔 순이익이 5조원을 넘어섰다. 1분기 기준으로 4대 금융그룹 순이익이 5조원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몰리며 그룹 소속 증권사가 받은 중개 수수료와 은행 신탁 수수료 등 비(非)이자 이익이 대폭 늘어난 영향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 그룹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1조2100억원이라고 밝혔다. 2015년 하나·외환은행 통합 이후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대출 증가세가 꾸준한 가운데 저금리 예금이 늘어나면서 이자 이익이 전년보다 10.2% 늘었다. 증시 활황에 힘입어 수수료 이익도 6678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급증했다.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은 전날 1분기 당기순이익을 각각 1조8924억원, 1조6226억원이라고 밝혔다. KB금융의 경우 전체 순이익 중 증권사 등 비은행 기여도가 43%까지 올랐다. 신한금융의 이자이익은 5.9% 증가에 머물렀지만, 비이자이익이 26.5% 늘어난 1조1882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특히 신한투자증권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167.4% 늘며 2884억원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비이자이익 비중은 28.2%, 비은행 부문 비중은 34.5%까지 확대됐다. NH농협금융지주도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 늘어난 8688억원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이 증시 활황세에 힘입어 순이익을 지난해 같은 기간의 2.3배인 4757억원으로 늘린 영향이 컸다. NH농협은행(5577억원)과의 격차도 크게 줄였다. 1분기 BNK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은 63%늘었다. BNK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1조1662억원이다.

2026-05-26 08:46:49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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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60% 손실도 가능"…금융당국,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 '경고등'

금융당국이 오는 27일 국내 최초로 상장되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ETF·ETN)에 대해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적은 자금으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대신 손실도 배가되는 구조여서 상품 특성과 위험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투자자에게는 적합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2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투자자 유의사항'을 통해 해당 상품이 단일 종목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고위험 상품인 만큼 투자 전 상품 구조와 위험요인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상장되는 상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8개 자산운용사가 총 16개의 ETF를, 미래에셋증권이 2개의 ETN을 각각 출시한다. 투자자는 온라인 사전교육 2시간(일반 1시간·심화 1시간)을 이수하고 기본예탁금 1000만원을 예치해야 거래할 수 있다. 금융당국이 가장 먼저 강조한 위험은 '집중투자'다. 일반 ETF가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것과 달리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특정 기업 한 곳에만 투자한다. 이에 따라 실적 발표나 산업 환경 변화, 악재성 뉴스 등에 따른 주가 변동이 상품 가격에 그대로 반영된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반도체 업황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만큼 메모리 가격, AI 투자 사이클, 미국 수출 규제 등 반도체 산업 이슈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지렛대 효과'에 따른 손실 확대 위험도 크다. 해당 상품은 기초자산의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기 때문에 주가가 예상과 반대로 움직이면 손실도 두 배로 확대된다. 국내 주식시장의 가격제한폭이 ±30%인 점을 감안하면 이론적으로 하루 만에 최대 60% 손실도 가능하다. 금융당국은 해외 시장에서 단일종목 3배 레버리지 ETF가 하루 39% 급락한 기초자산의 영향을 받아 순자산이 모두 소진돼 상장폐지된 사례도 소개했다. 장기 보유 시 발생하는 '음의 복리효과'도 주요 위험요인으로 꼽혔다. 단일종목 주가가 오르고 내리는 과정을 반복하면 실제 누적 수익률이 단순히 기초자산 수익률의 2배가 되지 않고 오히려 손실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기초자산이 30% 상승한 뒤 다시 30% 하락하면 일반 투자상품은 9% 손실에 그치지만 2배 레버리지 상품은 손실률이 36%까지 확대된다. 실제 미국 시장에서도 최근 1년간 기초 종목이 18% 상승했음에도 해당 종목을 추종하는 2배 레버리지 상품은 20% 손실을 기록한 사례가 있었다. 수요와 공급에 따라 시장가격과 실제 자산가치(NAV)가 벌어지는 괴리율 위험도 주의해야 한다. 변동성이 큰 상품일수록 단기적으로 과도한 프리미엄이 붙을 수 있어 투자자는 매매 전 괴리율을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장기 투자나 적립식 투자 수단이 아닌 단기 매매 목적에 적합한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투자설명서를 읽고도 상품 구조와 위험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다면 투자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도 덧붙였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손실이 증폭될 수 있는 고위험 상품"이라며 "투자자는 자신의 손실 감내 범위 안에서 상품의 구조와 위험을 충분히 이해한 뒤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5-25 12:00:26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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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레버리지 증시 활력 불어 넣을까..."시장 왜곡 우려도"

국내에서도 금융위원회가 허용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상품이 오는 27일 처음으로 증시에 등장한다. 지금까지는 미국이나 홍콩 시장에서만 가능했던 '삼성전자 2배', 'SK하이닉스 -2배'와 같은 구조의 상품이 국내에서도 거래될 수 있게 된 것이다. 2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의 일간 변동률을 ±2배로 따르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27일 한국거래소에 상장된다. 이번 상품은 하나의 개별 종목 일일 수익률을 최대 ±2배까지 추종한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가가 하루 10% 오르면 2배 레버리지 상품은 약 20% 상승하고, 반대로 10% 하락하면 약 20% 손실이 발생한다. 국내 주식의 가격제한폭이 ±30%인 점을 감안하면 이론적으로 하루 만에 최대 60% 손실도 가능하다. 금융당국은 특히 '음의 복리효과'를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주가가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기초자산 가격이 결국 제자리로 돌아와도 레버리지 상품은 원금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금융투자협회 교육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월부터 2026년 1월까지 미국의 한 기술주(T종목)는 18% 상승했지만, 해당 종목 2배 레버리지 상품은 오히려 20% 손실을 기록했고 -2배 인버스 상품은 80% 가까이 하락했다. 금융당국은 해당 ETF 출시 자산운용사 등에 대한 투자 유도 이벤트를 단속하고 나섰다. 업계에서는 새로운 상품을 내놓고도 알리지 못하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다며 이럴 것이라면 왜 상품 출시를 승인했느냐는 등의 강한 불만이 나오고 있다.

2026-05-25 07:35:07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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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Click] "공격과 방어 동시에"...서학개미, AI 담고 美 채권도 '줍줍'

서학개미(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미국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에 공격적으로 베팅하고 있다. 반도체 레버리지 상품을 가장 많이 순매수한 가운데 엔비디아·알파벳 등 기술주 매수도 이어졌다. 다만 미국 초단기 국채를 함께 담으며 안전판도 마련하는 모습이다. AI 성장주에 대한 낙관론은 유지하되 안전자산도 병행하는 '공격과 방어' 전략이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주(5월 18~22일)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3배로 추종한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상장지수펀드(ETF)'(SOXL)로 1억7313만달러를 사들였다. 통상 레버리지 ETF는 단기 방향성에 베팅하는 성격이 강해 상승장에서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지만 변동성이 커질 경우 손실 폭도 확대될 수 있다. 그럼에도 AI 투자 확대 기대감과 반도체 업황 회복 전망이 맞물리면서 서학개미들의 자금이 고위험·고수익 상품으로 몰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 개별 종목 매수도 AI 중심으로 이뤄졌다. 서학개미들은 같은 기간 엔비디아를 9081만달러 순매수했으며 알파벳A도 4978만달러 담았다. AI 반도체 스타트업인 세레브라스 시스템즈(5876만달러) 역시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세레브라스 시스템즈는 AI 반도체 스타트업으로 최근 미국 증시에 상장한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상장 첫날 68% 급등하는 등 흥행에 성공하면서 엔비디아 외 차세대 AI 반도체 기업으로도 관심이 옮겨가는 모습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번 세레브라스의 상장은 2019년 우버 이후 최대로 흥행한 미국 기술기업 기업공개(IPO)라고 평가된다. 투자 범위는 우주 산업 등 차세대 성장 테마로도 확산했다. 테마 스페이스 이노베이터스 ETF는 순매수 4위를 기록하며 6379만달러 담겼다. 위성통신과 우주항공 산업 성장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서학개미들이 위험자산에만 베팅한 것은 아니다. 같은 기간 아이셰어즈 미국 초단기 국채 ETF도 약 4827만달러 순매수했다. 이는 AI 관련 성장주에 대한 낙관론은 유지하면서도 미국 증시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 부담과 금리 경로 불확실성 속에서 변동성을 키우자 일부 자금을 안전자산에 배분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 증시는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기업 실적 호조와 미·이란 협상 기대감에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8% 상승하며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더불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상승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금리, 지정학 관련된 사안들은 사실상 미·이란 전쟁이라는 큰 줄기에서 파생됐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런 측면에서 미국과 이란의 최종 합의문 도출이 가까워지는 등 양국 간 의견차이가 좁혀지고 있다는 점은 안도감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6-05-25 07:24:33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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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하이닉스 2배 베팅' 온다…기존 반도체 ETF 영향 촉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상품(ETP)이 오는 27일 국내 증시에 상장된다.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개인투자자 자금 쏠림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존 반도체 레버리지 ETF와 코스피 지수형 ETF 수급에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국내 ETF 시장에는 반도체 관련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핵심 편입 종목으로 담고 있는 TIGER 반도체TOP10 ETF 순자산은 최근 1개월간 3조원 넘게 증가했고, KODEX 반도체 ETF 역시 2조원 이상 늘었다. SOL AI반도체TOP2플러스 ETF, KODEX AI전력핵심설비 ETF 등 AI·반도체 테마 ETF에도 자금이 몰렸다. 특히 레버리지 상품으로까지 투자 열기가 확산된 건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비춰진다. 최근 1개월 기준 KODEX 반도체레버리지 ETF에는 약 7600억원,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 ETF에는 약 4200억원이 유입됐다. KODEX 반도체레버리지 ETF 경우는 SK하이닉스(45.8%)와 삼성전자(26.8%) 비중이 70%를 넘는다. 시장에서는 사실상 삼성전자·SK하이닉스 상승세에 베팅하는 상품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여기에 코스피 지수형 ETF 역시 사실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투자 수요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절대적인 탓이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직접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이 등장하면 기존 반도체 레버리지 ETF 수요 일부가 이동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신규 자금 유입보다 기존 투자자 자금 이동이 중심이 될 경우 일부 상품 간 '카니발라이제이션(Cannibalization·자기잠식)'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시장 상승을 주도하는 상황에서는 시장 전체에 투자하기보다 두 종목에 직접 레버리지에 공격적인 투자를 집중하는 수요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른 운용사 관계자도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건 기존 반도체 레버리지 ETF"라고 예측했다. 실제로 올해만 해도 반도체 업종과 관련 업종이 대다수 올랐지만 6개월 내에 200% 이상 상승한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 뿐이다. 이어 "반도체 업종 전체보다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투자하고 싶어하는 수요가 워낙 강해 27일 상장 당일 수급 이동을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반 반도체 ETF까지 영향이 크게 번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레버리지 상품은 단기 매매 성격이 강하지만 일반 반도체 ETF는 퇴직연금이나 개인형퇴직연금(IRP) 등 장기 투자 목적 자금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또 다른 운용업계 관계자는 "일반 반도체 ETF 투자자들은 업황의 장기 우상향 가능성을 보고 들어온 경우가 많다"며 "레버리지 투자자들은 단기 수익을 좇아 이동할 수 있겠지만 일반 반도체 ETF는 상대적으로 영향이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5-25 07:19:59 허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