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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장'에도 증권사 양극화 지속...IMA·발행어음이 간극 키울까

증시 활성화와 정부의 자본시장 육성 기조가 맞물리면서 대형 증권사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고 있지만, 중소형사들의 입지는 오히려 좁아지고 있다. 종합투자계좌(IMA)·발행어음 인가 추진과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규제 개편 등 정책 변화가 자본력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업계 내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조9832억원, 순이익은 1조6761억원으로 증권업계 최초로 '2조 클럽'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투증권 외에도 키움증권(1조1426억원), 미래에셋증권(1조694억원), 삼성증권(1조451억원), NH투자증권(1조23억원) 등이 3분기 만에 '1조 클럽'을 달성했다. 반면, 자기자본 2조원 이하의 중소형사 대부분은 1000억원대를 넘기지 못했다. 올해는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거래대금이 급증하고,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이 크게 회복됐지만 시장 내 리테일 점유율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실적 개선세도 대형사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월 대비 51% 증가한 40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에 근접했다. 신승환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대형사 중심의 실적 개선이 이뤄진 반면, 중소형사의 수익성 회복은 지연되고 있다"며 "실적 양극화 속 자산건전성 및 자본적정성 지표는 저하된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증권사 고정이하자산비율은 6.1%, 자기자본 대비 순요주의이하자산비중은 12.5%로 2022년말(2.5%, 4.9%)대비 크게 저하된 수준이다. 국내 증시의 훈풍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가 자본시장 활성화 기조를 강조하고 있고, IMA 인가·발행어음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며 증권사들의 대형화를 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식거래활동계좌수와 투자자예탁금을 고려하면 최근의 증시 거래대금 증가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구조적인 변화일 것으로 판단한다"며 "투자자예탁금과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이 같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주식시장으로 계속해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금융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고 짚었다.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주식거래활동계좌수는 전년 말 대비 10% 증가한 9524만개에 달하는데, 이는 국내 인구인 5114만명보다 86% 많다는 부연이다. 다만 IMA 사업자 등장 등으로 증권업 내 실적 양극화는 더욱 깊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IMA는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증권사만 허용되는 것으로, 원금은 보장하면서 고객 예탁금을 기업금융(IB)과 대체투자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계좌다. 유리한 만큼 시중 자금이 대형사에 집중될 수 있다는 예상이다. 일부 중소형사들은 자기자본을 늘려 격차를 줄이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대신증권은 지난해 처음으로 자기자본 3조원을 넘어서면서 종투사로 진입했다. 하지만 시장의 수혜가 대형사로 집중되고 있는 만큼 자기자본의 격차를 단숨에 뛰어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신 연구원은 "증권업의 기업금융 역량 강화를 위해 금융당국은 종투사 운용규제 개편 및 추가 지정을 추진 중이며, 건전성 강화를 위한 NCR(영업용 순자본비율) 개편도 병행하고 있다"며 "종투사 확대는 대형사의 시장지배력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부동산PF 관련 NCR 개편방향을 고려할 때, 상대적으로 자본력이 열위한 중소형사는 고위험 사업장에 대한 투자여력 감소로 사업기반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는 판단이다.

2025-12-01 07:15:08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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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 숲이 될 때”…두나무 ‘디지털 치유정원’에 3만5000명 몰렸다

두나무가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 운영한 '세컨포레스트 : 디지털 치유정원'이 약 3만5000명의 관람객을 유치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디지털 치유정원은 두나무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구현한 도심형 가상 숲으로, 자연 회복과 인간 치유의 선순환을 담은 미래형 정원 콘셉트다. 두나무는 2023년 금천소방서를 시작으로 서울재활병원, 서울서북병원 등 이동이 어려운 환자와 재난 대응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디지털 치유정원을 운영해왔다. 2024년 성수동 팝업 스토어를 통해 일반 대중에게 처음 공개된 이후, 올해는 서울 보라매공원에서 열린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조성됐다. 5월 22일부터 11월 2일까지 이어진 6개월간의 박람회 기간 동안 디지털 치유정원 방문객은 하루 평균 300명가량, 총 3만4638명으로 집계됐다. 방문객들은 "도심에서 산림욕을 한 듯 했다", "짧은 시간 안에 숲을 다녀온 기분" 등 긍정적 평가를 내놨으며, 설문 응답자의 92.3%가 실제 치유 효과를 체감했다고 답했다. 또 47.3%가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치유공간', 33.1%가 '자연과 기술의 결합'으로 정의하는 등 미래형 정원 모델로서 기술 구현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자연을 재현한 두나무 기술에 주목한 응답도 약 70%에 달했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디지털 치유정원은 기술과 자연이 대립한다는 기존 편견을 넘어 기술이 자연을 확장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두나무는 산림청, 서울시 등과 협력해 디지털 치유정원 설계 및 기술 기반 정원 문화 고도화를 위한 공모전을 진행 중이다. 총상금 2000만원 규모로 산림청장상, 서울시장상, 두나무 대표이사상 등이 수여되며, 오는 12월 3일 최종 심사가 예정돼 있다. 선정 작품은 향후 실제 디지털 치유정원 운영에 적용될 계획이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11-30 11:38:56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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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현승 “정책은 늦고 시장은 빠르다…금투협을 ‘실행 허브’로 전환할 때”

자본시장 규제 개편과 연금·세제 논의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금융투자협회에 요구되는 역할도 달라지고 있다. 정부 정책을 단순히 해석해 전달하는 역할을 넘어, 현장의 언어를 정책 설계 단계에 연결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커진다. 관·민을 모두 경험한 이현승 전 KB자산운용·SK증권 대표는 "정책과 시장의 속도를 맞추기 위해 협회가 실행 중심 조직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이현승 전 KB자산운용·SK증권 대표는 자신을 "시장과 정부의 언어를 모두 이해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1988년 행정고시를 통해 재정경제부에 입문해 12년간 정책 설계와 집행을 경험했고, 이후 메릴린치증권, GE Energy Korea 대표이사, 국내 증권·운용사 CEO로 16년을 보냈다. 관과 민, 국내와 글로벌, 증권사와 운용사를 모두 거친 이력이다. ◆정책 설계 단계까지 들어가는 협회… "회원사가 첫 번째 고객" 이 전 대표는 현재 자본시장의 가장 큰 문제로 시장 변화 속도와 제도 정비 속도 사이의 간극을 지적했다. 그는 "시장과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데 제도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며 "정책이 뒤늦게 반영되는 구조가 반복되면 어떤 규제 완화도 현장에서 체감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정책을 해석해 전달하는 기관이 아니라, 정책 설계 초기부터 시장의 언어를 정책의 언어로 번역하는 '실행 플랫폼'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협회는 정부의 하청기관이 아니라 회원사의 회비로 운영되는 조직"이라며 "협회의 첫 번째 고객은 정부가 아니라 회원사"라고 강조했다.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고민은 완전히 다르다는 점도 짚었다. 이 전 대표는 "대형사는 글로벌 확장·발행어음·IMA 같은 성장 전략이 중요하고, 중소형사는 NCR·준법·IT 비용처럼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가 더 절박하다"며 "이 간극을 메우는 조정자 역할이 협회가 맡아야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그는 취임 즉시 '금융투자 인가지원센터(가칭)'를 신설하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회원사 CEO들은 new biz를 준비하면서 인가 절차의 지연과 불확실성, 과거 제재 이력과 무관한 사업까지 막히는 연계제재를 가장 큰 애로로 꼽는다"며 "연계제재가 혁신을 막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가지원센터가 인가 준비 과정에서 필요한 요건과 절차를 앞단에서 정리해 주고, 당국 심사 동향을 수시로 분석해 회원사에 알려주며, 제출 서류의 완성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전문화된 사전 지원 기능을 한곳에서 제공하는 조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회원사가 처음부터 제대로 준비하면 당국 심사 기간도 단축되고 예측 가능성도 커진다"며 "이건 임기 초 바로 실행해 눈에 띄는 성과를 만들 수 있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왜곡된 연금·세제 구조 바로잡기… "퇴직연금이 국내 시장 체력을 키워야" 이 전 대표가 "가장 먼저 정부·국회와 논의하겠다"고 밝힌 영역은 퇴직연금·세제 개편이다. 그는 "퇴직연금은 자본시장·금융업·국민노후를 동시에 움직이는 트리플 엔진이지만 지금은 엔진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며 "원리금 보장형 자산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디폴트옵션도 위험자산 비중이 제한돼 성과를 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연금계좌 내 국내 주식형 상품의 매매차익 과세 문제를 핵심 왜곡 지점으로 꼽았다. 이 전 대표는 "일반 계좌에서는 비과세인 국내 주식형 상품이 연금계좌에서는 과세된다. 이 구조에서는 연금자금이 해외로 쏠릴 수밖에 없다"며 "퇴직연금이 국내 자본시장의 체력을 키우는 장기자금으로 유입되려면 이 제도부터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금계좌 내 국내 주식형 상품 과세 합리화, 디폴트옵션 위험자산 비중 상향, 국내 주식 장기투자 확대 방안을 하나로 묶은 '연금혁신 3대 패키지'를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제 전반에 대해서도 구체적 방향을 제시했다. 이 전 대표는 "펀드까지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확대하고, 장기보유특별공제를 소액주주까지 넓히며, 청년층을 위한 비과세 청년도약펀드도 도입해야 한다"며 "협회 내 '금융투자 조세지원센터'를 만들어 세제 분석부터 정책 설계까지 직접 수행하는 구조로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자 의사결정에서 세금은 가장 중요한 변수"라며 "세제를 이해하기 쉽고 예측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금투협이 가장 앞서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모험자본·내부통제까지 전면 개편 이 전 대표는 한국경제가 저성장 국면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모험자본 전주기 설계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험자본은 단순한 재무투자가 아니라 국가 성장의 근본 체력"이라며 "조달 단계에서 발행어음·IMA 편중을 벗어나 증권금융·기관투자자·BDC·해외자본 등으로 자금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BDC 운용 주체를 증권사까지 확대해 증권사가 모험자본 공급의 핵심 축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제안도 내놨다. 이 전 대표는 "공적 자금이 마중물이 되고 민간자본이 본격 유입되는 구조를 만들어야 선순환이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투자 이후에는 비즈니스 모델 분석이 가능한 심사역량, 글로벌 진출·기술·경영 측면의 지원 체계가 같이 갖춰져야 하며, 회수 단계도 IPO·M&A뿐 아니라 세컨더리 펀드·SPAC·기술특례 상장 등 다양한 루트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본시장은 자금이 돌고 다시 미래에 재투자되는 순환을 만들어야 성장한다"며 "이 순환을 완성시키는 것이 모험자본 정책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내부통제 이슈에 대해서도 그는 "제도를 어떻게 고치는지가 아니라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규정만 고친다고 내부통제가 되는 것이 아니다. 내부통제는 문화"라며 "업계 구성원들이 '이런 행동을 하면 시장에서 퇴출될 수 있다'는 감각을 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사고이력관리제 도입을 약속했다. 사고를 낸 인력이 회사를 옮기면 이력이 단절되는 문제를 협회 차원에서 관리·공유하는 방식으로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이 전 대표는 "각 회사 HR팀의 검증에는 한계가 있다"며 "징계 정보를 협회가 일정 수준 정리·공유하면 업계 전체의 자정능력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협회와 회원사, 준법·IT 전문가가 공동으로 만드는 준법 체크리스트 공동화 체계를 도입해 "서류만 쌓이는 내부통제가 아니라 사고를 실제로 줄이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했다. '임기를 마친 뒤 어떤 평가를 받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이 전 대표는 "3년 뒤 회원사들이 '이현승 회장 시절, 협회는 회원사를 위해 존재하는 조직이었다'고 말해준다면 그것이면 충분하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가장 먼저 듣고 가장 현실적으로 해결하는 즉시 대응형 회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2025-11-30 09:13:08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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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됐던 코스닥도 반등 신호...투심 회복 후 1100선까지?

올해 코스피가 가파른 상승 랠리를 이어가는 동안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둔한 회복세에 머물며 뚜렷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대형주의 코스피 이전상장 움직임까지 더해지며 코스닥의 입지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내년 코스닥 지수가 1100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시됐다. 정부 정책 자금과 바이오 등 코스닥 기업들 회의 회복세가 반등 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코스피는 63.64% 상승한 반면, 코스닥은 34.57% 상승에 그치면서 비교적 느릿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마지막 거래일 기준 코스피(3960.87)와 코스닥(877.32) 간 상대강도(코스피 지수를 코스닥 지수로 나눈 값)는 약 4.3배로 역대 최대치(4.6배)에 근접하고 있다. 양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도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이달 코스피는 지난해 11월 9조9214억원 대비 17조4334억원으로 76% 증가했다. 반면, 코스닥은 6조9702억원에서 9조4795억원으로 36% 늘어났다. '불장'의 온기가 코스닥에는 부분적으로 퍼진 모습이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와 코스닥의 상대강도가 역사적 최고수준으로 확대됐다"며 "2000년 이후 코스닥 대비 코스피 상대 강도는 평균 2.8배였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반등세를 보이면서 대형주들의 코스피 이전상장 움직임도 주목되고 있다. 코스닥 대장주인 알테오젠은 이달 6일 코스닥 상장폐지 승인을 위한 의안 상정을 결정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내달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코스피 이전 절차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더불어 에코프로비엠도 지난 3월 이전상장을 철회하면서 한 차례 좌초됐던 코스피 이전 상장을 염두에 둘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알테오젠과 에코프로비엠이 모두 코스닥 시장을 떠나게 된다면,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10조원을 넘기는 기업은 에코프로만 남게 된다. 이 때문에 코스닥 시장이 '코스피 2부 리그'라는 인식이 굳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코스닥 상장기업의 계속되는 이전상장은 코스닥시장의 투자자 기반과 상장 기업 기반을 위축시키고, 국내 모험자본 순환체계의 핵심 인프라로서 위상과 기능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고 짚었다. 하지만 이날 증권가에서는 내년 코스닥 지수가 1100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코스닥 전체 이익 개선과 더불어 정부의 정책 펀드 자금이 뒷받침되면서 밸류에이션이 제고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종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6년 코스닥 강세의 핵심 동력은 정책 모멘텀"이라며 "모태펀드·국민성장펀드 등으로 조성한 대규모 정책 자금이 벤처와 첨단산업을 경유해 코스닥 성장 업종으로 유입되며 실적 가시성과 밸류에이션을 동시에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도 코스닥 영업이익에 대해서는 올해 대비 약 5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2025년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신약 기술수출 금액은 사상 최대 수준으로 추정되는데, 2026년에도 기술수출 모멘텀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코스닥 시가총액이 약 100조원 증가한다면 코스닥 지수는 1100포인트에 도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바이오 업종에 대한 기대감도 오르고 있다. 이달 들어 'KRX 헬스케어' 지수와 'KRX 300 헬스케어 지수'는 각각 8.67%, 8.20%씩 상승하며 전체 업종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KRX 테마지수 중에서도 'KRX FactSet 디지털 헬스케어' 지수가 17.34% 올라 1위를 기록했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바이오 관련 상품이 인기를 긍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이날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1개월 동안 ETF 수익률 1·2위도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29.56%)와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29.32%)가 차지하며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2025-11-30 09:09:57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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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證, 유증으로 '자본 8조 시대·IMA 기반' 성큼…신평사 “자본·레버리지 개선”

메리츠증권이 50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CPS) 유상증자를 추진하면서 자기자본 8조원 진입을 사실상 눈앞에 두게 됐다. 신용평가사들은 이번 발행이 자본적정성과 사업경쟁력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낼 것으로 진단했다. 30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회사는은 지난 25일 이사회를 열어 무의결권 CPS 3875만679주를 제3자 배정 방식으로 발행하기로 의결했다. 발행가는 1만2903원으로 총 5000억원 규모다. 신주를 받는 주체는 특수목적법인(SPC) 넥스라이즈제일차이며, 메리츠금융지주가 SPC에 풋옵션을 제공해 신용을 보강하는 구조다. 발행된 CPS는 향후 기관투자자 등에 재매각될 예정이며, 납입일은 12월 11일이다. 보통주 전환청구 기간은 내년 12월 12일부터 2055년 12월 12일까지다. 메리츠증권은 "자본 확충 및 투자재원 확보 차원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유증으로 별도 자기자본은 9월 말 7조1917억원에서 약 7조6917억원으로 확대되며, 4분기 순이익을 고려하면 연내 자본 8조원 달성도 가능해진다. 이번 발행은 신용평가사들도 일제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CPS는 회계상 자기자본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실질적인 유상증자 효과가 있다"며 "자본적정성과 우발부채/자기자본 비율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금융지주가 CPS 투자자에게 풋옵션을 제공하지만, 기존 메리츠캐피탈 보증 한도를 줄여 총 보증한도를 1조3000억원으로 관리하기로 한 만큼 지주 재무부담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더했다. 한국신용평가사 역시 "자본규모의 약 7%에 달하는 이번 자본확충은 최근 주주환원·성장 전략 병행으로 낮아진 자본비율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라며 "영업용순자본비율이 146.5%에서 159.2%, 조정 영업용순자본비율도 164.1%까지 개선된다"고 분석했다. 한신평은 또 "자본규모는 증권업 경쟁력의 핵심 지표이며, 발행어음 인가와 향후 IMA 사업 진출에서도 중요한 기반이 된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증권업계에서는 '자본 8조원'이 사업 영역 확장의 분기점이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이면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를 받을 수 있고, 8조원 이상이면 종합금융투자계좌(IMA)까지 가능해진다. 메리츠증권은 이미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추진 중이다.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자금을 기업금융·모험자본 중심으로 운용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단기적으로는 메리츠증권의 조정레버리지와 자본완충력이 개선되고, 중기적으로는 발행어음·IMA 등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확장 기반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메리츠증권이 자기자본 8조원에 근접하면서 삼성증권과의 순위 경쟁에서도 유의미한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지주 측 부담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우세하지만, 지주의 낮지 않은 이중레버리지비율(9월 말 기준 117.3%)과 자회사 지원 구조에 대한 모니터링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다만 지주는 캐피탈 보증 한도를 축소하는 등 재무안정성 관리 조치를 병행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자기자본을 활용하는 사업이 확대되는 환경에서, 대형사 중심의 자본 확충 경쟁은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메리츠증권의 이번 유상증자는 사업 확장 신호탄이자 향후 IMA 시장 진입의 사전 포석"이라고 평가했다.

2025-11-30 07:54:28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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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PwC, K뷰티 산업 가이드북 발간…"수출·회계·세무 한눈에"

삼일PwC는 28일 "K뷰티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필요한 정보를 담은 'K뷰티 산업 현황 및 회계·세무 가이드북(Guide Book)'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가이드북은 국내 화장품 산업의 시장 현황부터 기업 생애주기별 운영 전략, 회계·세무 이슈, 내부통제 체크포인트, 스타트업을 위한 기초 회계 정보까지 K뷰티 기업이 실무에서 참고할 수 있는 내용을 종합적으로 담았다. 삼일PwC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기준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85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치(102억달러)에 이어 올해도 1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이 올해 처음으로 중국을 제치고 한국 화장품 수출 1위 국가로 올라섰으며, 일본·EU 등 주요 소비국에서도 두 자릿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가이드북은 국내 화장품 밸류체인을 원료·부자재, ODM·OEM, 브랜드, 플랫폼 등으로 구분해 단계별 특징과 주요 기업 동향을 정리했다. 아울러 창업 초기 펀딩부터 M&A, 기업공개(IPO)에 이르기까지 K뷰티 기업의 성장 단계별 전략도 제시했다. 핵심 전략으로는 ▲특화 제품 개발 ▲브랜드 정체성 확립 ▲글로벌 확장 고려 ▲지속가능성 기반 제품 기획 ▲디지털·D2C(직접판매) 전략 등이 언급됐다. 회계·세무 분야에서는 수익인식, 재고평가, 고객충성제도, 사업결합, 손상검토 등 주요 회계 이슈와 판촉·반품·테스터 제품의 세무 처리, 마일리지 관련 법인세·부가세 고려사항 등을 다뤘다. 내부통제 측면에서는 횡령 등 부정 사고 예방, 판매대금 회수 관리 절차 등 리스크 관리 요소가 포함됐다. 김영순 삼일PwC K뷰티 산업 리더는 "최근의 전성기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지속가능한 성장 국면"이라며 "삼일PwC는 품질과 산업 전문성을 바탕으로 K뷰티 기업 성장 전 과정에 걸쳐 최적의 통합 자문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11-29 00:01:16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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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자산운용 “S&P500 Top10, 10년 526%…미 증시 성과 최강”

미국 주요 지수의 최근 10년 성과를 비교한 결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으로 구성된 'S&P500 Top10' 지수가 수익률과 위험 조정 수익률 모두에서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AI·반도체 등 초대형 기술 기업 중심의 성장세가 강화되면서 압축 포트폴리오의 수익률 우위가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KCGI자산운용은 28일 지난 18일 기준 'S&P 500 Top 10', 'Indxx US Tech Top 10', '나스닥100', '나스닥', 'S&P500', 'S&P500(동일가중)' 등 6개 대표 지수를 비교한 결과, 'S&P500 Top10'의 성과가 1년·3년·5년·10년 전 구간 모두에서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S&P500 Top10' 지수의 1년 수익률은 27.1%, 10년 누적 수익률은 526.1%였다. 기술주 상위 10개 기업으로 구성된 'Indxx US Tech Top10'은 같은 기간 24.4%, 486.9%를 기록했다. 반면 'S&P500(동일가중)'의 10년 수익률은 134.7%로 가장 낮았다. 분산 투자 효과가 최근 시장의 '승자독식' 구조에서는 상대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초대형 기술 기업의 실적 급증이 지수 간 성과 차이를 확대했다고 진단한다. AI 인프라, 반도체, 클라우드 분야에서 상위 기업들이 지배력을 강화하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수익이 집중되는 흐름이 이어진 영향이다. KCGI자산운용은 "향후에도 시총 상위 기술기업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 AI 모델 경쟁 등을 이어가면서 시장지배력 강화하고 지수 내 영향력을 더 확대할 것"이라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단순한 분산보다 시장의 구조적 흐름을 반영한 집중 포트폴리오의 효율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위험 대비 성과(샤프지수) 역시 상위 종목 중심 지수가 우위를 보였다. 'S&P500 Top10'의 10년 샤프지수는 0.95로 비교 대상 가운데 가장 높았고, 'Indxx US Tech Top10'이 그 뒤를 이었다. 이는 동일한 위험 수준에서 '나스닥'(0.82), 'S&P500'(0.75)보다 높은 수익을 냈다는 의미다. 변동성은 'S&P500'이 10년 표준편차 18.6%로 가장 낮았고, 'S&P500 동일가중'(19.2%), '나스닥'(22.5%), '나스닥100'(23.0%) 순이었다. 'S&P500 Top10'의 변동성은 23.5%로 높았지만 10년 526% 수익률이 이를 크게 상회했다는 평가다. KCGI자산운용은 "S&P500 Top10에는 기술주 외에도 버크셔 해서웨이 등 비기술주가 일부 포함돼 Tech Top10보다 변동성이 낮은 구조"라며 "구조적 요인이 지속되는 한 초대형 기술주의 지배력은 당분간 약화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11-28 23:57:11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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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금감원, 모험자본 MOU…"막힌 자본 흐름 물꼬 튼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금융감독원이 벤처·금융업계와 함께 모험자본 공급 확대와 상생금융 확산에 나선다. 금융권의 생산적 금융 전환 압력이 커지는 가운데 벤처투자를 막아온 규제와 정보 비대칭을 해소해 투자 생태계를 정비하겠다는 구상이다. 중기부와 금감원은 28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모험자본 생태계 및 상생금융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한성숙 중기부 장관과 이찬진 금감원장을 비롯해 벤처기업협회, 이노비즈협회, 금융투자협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미래에셋증권, IBK투자증권, KB자산운용 등 주요 기관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금융권의 벤처투자를 제약해온 건전성 규제 점검과 정보 공유 체계 구축이다. 양 기관은 협의체를 통해 위험가중치 등 규제가 벤처투자에 미치는 영향을 정밀 점검하고, 연기금·퇴직연금 등 장기자금이 벤처시장에 참여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 마련에 착수한다. 전체 벤처투자 시장을 조망할 수 있도록 통계 체계도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 기술보증기금의 기술평가정보(K-TOP)와 벤처캐피탈 업계의 유망기업 정보를 금융권과 공유해 중소·벤처기업의 투자·대출 연계를 강화한다. 내년 도입 예정인 상생금융지수의 시장 안착을 돕고, 동반성장대출 확대 등 금융권의 상생금융 참여도 유도한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K-벤처·스타트업이 AI·딥테크 시대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충분한 성장자금 뒷받침이 중요하다"며 "글로벌 벤처 4대 강국 도약과 연 40조원 벤처투자 시장 조성을 위해 다양한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업계 전반에서 모험자본 공급 확대 계획을 발표하고 있어 중소벤처 업계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모험자본이 실질적으로 혁신 중소벤처기업의 투자로 이어지려면 금융투자업계와 벤처업계가 긴밀히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모험자본 정책의 성패는 기업 성장단계별로 적시에 자금이 공급되고 회수되는 시스템에 달려 있다"며 "BDC, IMA, 발행어음 등 생산적 금융 수단이 활성화되는 과정에서 모험자본이 취지에 맞게 활용되도록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역동적인 K벤처로의 전환, 중소기업-금융권의 동반 성장 요구 등에 부응해 모험자본과 상생금융을 적재적소에 지원하는 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장에서는 정책 추진에 대한 기대와 함께 제도적 보완 필요성도 제기됐다. 김영성 KB자산운용 대표는 "BDC나 펀드로 장기 투자했을 때 세제 혜택을 주면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는 "IMA에 선정된 소수 대형 금융기관만으로는 800만 중소기업과 4만 벤처기업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기 어렵다"며 중기특화 증권사의 보완 역할을 강조했다.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대표는 "종합투자계좌(IMA) 인가를 계기로 벤처·중소기업을 발굴해 중견·대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가교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송병준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이번 협력은 금융이 실물경제와 혁신기업으로 흘러가는 선순환을 만드는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 김학균 회장은 "지난 5년간 청산된 벤처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9%를 상회한다"며 "모험자본이라는 단어에 '위험하다'는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금감원과 중기부는 협의체 운영, 규제 개선, 데이터 인프라 구축, 상생금융 제도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모험자본 생태계 확립에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11-28 23:52:39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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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국내주식 47% 수익률…AI·반도체 랠리에 9월까지 ‘11.31%’

국민연금이 반도체·AI(인공지능) 주도 증시 강세에 힘입어 올해 9월 말까지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 수익률이 50%에 육박하며 시장 평균을 크게 상회한 결과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28일 올해 1~9월 수익률이 금액가중수익률 기준 11.31%라고 밝혔다. 연간 목표수익률(5.4%)의 두 배 수준이다. 같은 기간 운용수익은 138조7000억원 늘었고, 기금적립금은 1361조원으로 작년 말 대비 148조4000억원 증가했다. 1988년 제도 도입 이후 누적 수익은 876조원에 달한다. 올해 성과를 이끈 자산은 단연 국내 주식이다. 9월 말 기준 수익률은 47.3%로, 주요 자산군 가운데 가장 높았다. 반도체·기술주 중심의 강한 랠리와 새 정부 정책 기대감이 맞물리며 벤치마크 대비 2.03%포인트의 초과 성과를 냈다. 연기금이 기준수익률을 0.3~0.4%포인트만 상회해도 '우수 성과'로 평가되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해외 주식도 12.95%의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 금리 인하 재개 기대와 함께 글로벌 기술주가 일제히 반등한 영향이다. 해외 주식 역시 벤치마크를 0.85%포인트 웃돌았다. 채권 또한 평가이익이 났다. 국내 채권은 2.51%, 해외 채권은 0.2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상반기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와 경기 회복 기대 속 주요국 금리가 전반적으로 낮아지면서 채권 가치가 상승했다. 대체투자 수익률은 1.46%로 집계됐으며, 연말 공정가치 평가가 반영되면 변동 가능성이 있다. 주식 평가액이 크게 늘면서 국민연금 포트폴리오의 위험자산 비중도 확대됐다. 전체 자산 중 주식 비중은 지난해 말 47.1%에서 올해 3분기 말 52.9%로 높아졌다. 특히 국내 주식 비중은 15.6%로 연간 목표(14.9%)를 이미 넘어섰다. 자연스러운 평가액 증가에 따른 결과지만 연말 리밸런싱 과정에서 매도 물량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다만 기금운용본부는 전략적·전술적 자산배분(SAA·TAA) 조정 폭을 활용해 국내 주식 비중 상단을 조절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11-28 23:45:35 허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