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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경제부총리, 韓 증권업계에 "투자 늘려달라"

방한 중인 브엉 딘 후에(Vuong Dinh Hue) 베트남 부총리가 20일 한국 증권업계 대표들을 만나 더 많은 투자를 당부하고 투자환경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브엉 딘 후에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한국-베트남 투자 파트너십 논의를 위한 베트남 경제부총리-금융투자업계 간담회'에서 "해외 투자자들에게 유리한 투자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올해 말까지 국회에서 투자 관련 법안을 개정할 예정이며 주식시장과 채권시장, 파생상품 시장을 개선할 것"이라며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 투자와 사업 규모를 늘려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베트남 금융당국은 2017년 9월 외국인의 증권 투자한도 제한을 완화했고, 2018년 8월 파생상품 시장을 개설하는 등 자본시장 발전에 힘쓰고 있다. 이를 기회삼아 최근 2년간 한국 금융투자업계는 베트남 투자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올 3월 기준으로 16개 금융투자회사가 18개의 현지법인과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2017년 동기대비 38%가 증가한 수준이다. 권용원 금투협 회장은 "한국이 베트남에 투자한 누적 금액이 작년 말을 기준으로 622억 달러에 달하고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2002년 300개에서 현재 7000여개로 늘어나는 등 양국의 경제 협력이 눈부시다"면서 "오는 11월 베트남증권위원회와 업무협약(MOU) 체결을 통해 양국 금융투자업의 협력은 물론 자본시장과 실물경제의 발전을 체계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간담회는 베트남 경제사절단과 한국의 금융투자업계 대표들이 모여 양국의 경제 협력과 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베트남 측에서는 부총리를 비롯해 기획투자부·재무부 등 8개 부처의 차관, 중앙은행 부총재 등 고위 인사 15명과 기업인 대표단 15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권용원 금투협회장과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 11곳의 대표가 참석했다.

2019-06-20 15:53:47 손엄지 기자
글로벌 중앙은행 '돈줄 풀기' 나서나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지난해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매파(통화긴축) 본색'을 드러냈지만 불과 1년도 채 안 돼 완화적 통화정책을 선호하는 '비둘기'적으로 선회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는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악화 일로를 걷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전 세계 교역량이 급격히 줄고 있기 때문이다. 또 글로벌 경기 기상도도 '흐림' 상태다. 각국 중앙은행은 이에 대응하고자 기준금리 인하, 자산매입 등을 통한 경기 부양에 나섰거나 착수하려 하지만 중앙은행들이 '경기 둔화와 전쟁'을 치러낼 여력이 부족해 시장 불안감은 가시질 않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8∼19일(현지시간)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동결한 뒤 경기전망의 불확실성을 거론하며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회의에서 금리는 동결됐지만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 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금리를 0.25%포인트 내려야 한다"는 소수 의견을 낸 점도 크게 주목받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은 7월 말 FOMC에서 정책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을 100% 반영하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조만간 금리 인하에 나서겠다는 신호를 준 것으로 해석한다. 또 이는 단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18일 향후 경기전망이 개선되지 않고 물가상승률이 높아지지 않으면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이 필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ECB가 향후 쓸 수 있는 수단으로 금리 인하와 자산매입 등을 거론했다. 일본은행(BOJ)의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도 지난 10일 가진 인터뷰에서 "2% 물가상승률 목표 달성을 위한 모멘텀이 사라진다면 일본은행은 정책을 변경함으로써 신속히 대응할 것"이라며 금리 인하, 통화공급 확대, 자산매입 확대 등을 언급했다. 일본은행은 19∼20일 이틀간 통화정책 결정 회의를 연 뒤 20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데, 금융시장에서는 금리를 동결하는 대신 추가 완화정책에 나설 것을 시사하는 신호가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일에는 또 영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중앙은행이 줄줄이 통화정책을 결정해 발표할 계획인데 대부분 완화적 통화정책을 시사하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금리를 내린 중앙은행들도 상당수다. 지난달 뉴질랜드와 말레이시아, 필리핀, 아이슬란드, 스리랑카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했고, 인도 중앙은행은 지난 6일 기준금리를 5.75%로 0.25%포인트 내려 지난 2월 이후 3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다. 호주중앙은행도 지난 4일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1.25%로 0.25%포인트 내렸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향후 경기 둔화에 대비할 채비를 갖추고 있음에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제로(0) 수준까지 내렸던 기준금리를 정상적인 수준까지 올려놓지 못한 상황이어서 대응할 여력이 부족하다는 우려는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미국 연준은 금융위기 당시 제로 수준까지 내렸던 금리를 지속해서 올렸지만 아직 2.25∼2.50%에 불과하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도 1.75%에 머물고 있다.

2019-06-20 15:33:43 채윤정 기자
미 연준 금리인하 가능성...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8~19일(현지시간)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향후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해 금리인하 시기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재료가 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파웰 연준 의장이 무역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연준이 경기 확장을 지속시키기 위해 정책적으로 대응할 수 있음을 시사한 점과, FOMC 성명에 줄곧 반영되어온 '인내심(patient)'이라는 단어가 삭제된 점이 증시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연준은 그동안 '인내'를 내세우면서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해왔다. ◆ 연준 금리인하 시기 빠르면 7월 증권가에서는 올해 1~3차례의 금리인하가 있을 것이며, 미·중 무역협상의 전개 상황과 맞물려 7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낮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9월과 12월도 금리 인하시기로 거론하고 있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말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미·중 무역협상이 결렬되면서 부진한 경제지표로 연준이 7월 FOMC 회의에서 50bp(1bp=0.01%포인트)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미·중간 협상이 부분 타결 내지 연장되더라도 경제지표 부진으로 인해 25bp를 인하한 이후 추가 인하를 시사할 가능성이 그 다음으로 높아 7월 금리인하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무역 협상이 재개되더라도 빠른 시일 내 타결되기 어려운 만큼 빠르면 7월, 늦어도 9월 1차례 인하에 이어 연말까지 추가로 1차례를 더 낮출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예상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 회의에서 강하게 금리 인하를 시사함에 따라 연내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점을 기존에 예상했던 9월에서 7월로 앞당긴다"며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연준이 한 달 밖에 남지 않은 7월에 금리 인하를 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는 신중론도 대두된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말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지만 우리는 9~10월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며 "실제 투표권을 가지고 있는 10명의 연준 위원 중 기준금리 인하를 주장한 위원은 아직 1명 밖에 없어 7월 말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려면 1달 간 투표권을 보유한 위원 중 최소 5명 이상이 인하로 생각이 바뀌어야 하는 만큼 무역분쟁 추이가 최악으로 치달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연준의 통화완화 증시에 긍정적 증권가에서는 연준이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인(완화적) 태도를 보인 것은 증시에 긍정적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에 19일(현지시각) 뉴욕 증시는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으며, 국내 증시 역시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이미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증시에 충분히 반영이 됐으며 차익실현을 하려는 매물이 나오면서 주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많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미국 경기에 자신감을 표명하고, 향후 금리 인하를 시사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관련 내용이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며 "차익실현 매물 출회를 배제할 수 없어 국내 증시는 상승보다는 미·중 정상회담 이전까지 지속적인 관망 속에서 제한적인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주가 회복 시각을 유지한다"며 "그러나 미·중 무역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 때문에 2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기 어려워 금리인하 기대 자체가 새로운 상승 모멘텀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2019-06-20 14:57:38 채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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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사 53%, 위원회 없어…"이사회 독립성 부족"

-코스피 상장사 사외이사추천위에 CEO 참여 57%…"독립성 부족" -기업지배구조원 분석…"이사회 내 위원회 없는 기업도 53%" 코스피 상장사 이사회 내에 전문성을 갖춘 위원회가 설치되지 않은 경우가 많고 일부 위원회의 독립성이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20일 발표한 '유가증권 상장기업 이사회 내 위원회 설치 및 운영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KCGS가 지배구조를 평가한 코스피 상장사 685곳 중 364곳(53%)은 위원회를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원회가 1개인 회사는 136곳(20%)이고 2개인 회사는 82곳(12%), 3개인 회사는 67곳(10%), 4개 이상인 회사는 36곳(5%)으로 나타났다. 이사회 내 위원회 제도는 이사회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일정 규모 이상인 이사회를 운영하는 회사의 경우 모든 이사를 소집하는데 상당한 비용이 발생하고 논의 과정에서도 충분한 검토가 이뤄지기 어렵다. 때문에 집중적인 검토를 필요로 하거나 전문성을 요하는 업무의 경우, 별도 위원회를 설치해 전문 지식 또는 경험을 보유한 이사들로 구성함으로써 업무 효율성을 제고토록 하고 있다. 현행 상법 상 자산규모 2조원 이상의 기업은 감사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이에 따라 조사 대상 기업 가운데 자산 2조원 이상인 108곳은 모두 법적 요건을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자산 2조원 미만인 기업 577곳 중 364곳(63%)은 위원회를 설치하지 않았다. 나머지 기업 가운데도 감사위원회를 둔 기업은 173곳(29.98%)에 그쳤고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둔 기업은 54곳(9.36%)에 불과했다. 위원회 유형별로는 감사위원회(41%)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24%) 설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이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어 내부거래위원회(11%), 경영위원회(11%), 보상위원회(7%), 위험관리위원회(1%) 등으로 나타났다. 설치된 위원회의 독립성이 확보되지 못한 경우도 많았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설치한 162곳 중 95개사(약 57%)는 위원회에 최고경영자(CEO)가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산 2조원 미만인 54곳 중에는 30곳(약 56%), 자산 2조원 이상인 108곳 중에는 65곳(약 58%)에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 CEO가 참여했다. 보상위원회의 경우에도 설치한 기업 50곳 중 29곳(약 57%)에서 위원회 내 사외이사 비중이 50∼75% 정도였으며 사외이사 비중이 50% 이하인 곳도 6곳(12.24%)이나 됐다. 또 보상위원회를 둔 기업의 26.53%는 이 위원회에 CEO가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산 2조원 미만인 22곳 중 3곳(약 14%)은 보상위원회를 두긴 했으나 1년 동안 한 번도 위원회를 개최하지 않을 정도로 유명무실한 상태였다. 기업지배구조원은 "이사회 내 위원회 제도는 전문 지식 또는 경험을 보유한 이사들로 위원회를 구성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위원회에 독립성이 요구되는 업무를 분리해 경영진으로부터 자유로운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미국과 영국 등에 비해 이사회 내 위원회 제도가 활성화되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2019-06-20 14:33:22 손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