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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버블론'에 韓증시 '휘청'..."단기 조정 후 강세장 재개 전망"

"불안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5일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전한 시장 분위기다. 국내 증시가 장 중 등락 폭만 200포인트 가까운 아찔한 장세를 연출했다. 코스피 지수는 한 때 6.12% 폭락한 3869.36을 기록했고, 코스닥 지수는 장 중 5.91% 폭락했다. 이날 코스피·코스닥 시장은 일시적으로 거래가 중단됐다. 양대 시장에서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동반 발동했기 때문이다. 외환·채권 시장도 크게 출렁였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50원을 터치했다. 이날 금융시장이 휘청인 것은 간밤 미국 증시가 인공지능(AI)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고평가 논란이 일며 하락 마감한 영향으로 보인다. ◆"단기 조정 12월까지 이어질 것"...추후 강세장 재개 전망 코스피는 올해 들어 10월까지 71.18%, 하반기에만 33.72% 수준으로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과열 우려가 지속됐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이 단기적일 것으로 판단한다. 인공지능(AI) 고평가 논란과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정책 등을 소화한 뒤 다시 상승 흐름을 되찾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나, 중장기 조정 국면으로의 진입은 아닐 것으로 판단된다"며 코스피가 10월 한 달간 20% 가까이 상승한 만큼, 차익 실현 압력이 커질 수 있지만 과도한 증시 하락은 제한적이라는 의견이다. 이어 조 연구원은 "여전히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고, 12월 1일부로 양적 긴축(QT) 종료가 예정돼 있어 유동성 축소보다는 확대 추세에 무게를 두는 것이 적절하다"며 "한국 기업들의 이익 전망도 양호해 한국 증시의 견조한 이익 모멘텀이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4일 기준 최근 한 달간 코스피200 기업들의 12개월 예상 순이익 전망치는 18.7% 증가했으며, 특히 반도체 업종이 상승률 의 17%포인트를 차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이번 조정은 단기 급등 피로를 풀어내는 과정으로 판단되며, 11월부터 12월까지 매물을 소화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진다면 다시 상승 추세를 재개할 것"이라며 "최근 외국인의 코스피 매도세가 나오고는 있지만 국내 증시 이탈이라기보다는 지금까지 사들였던 부분에 대한 차익 실현의 흐름으로 보여지고, 팔란티어를 중심으로 AI 종목들에 대한 버블 논란이 차익 매물을 더욱 쏟아내게 만드는 요소"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외국인들은 지난 10월 이미 선물시장에서 5조6000억원 수준의 순매도 태도를 보였고, 현물에서도 지난달 13일부터 코스피 매도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부연이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 역시 "강세장 속에서의 단기 조정은 대부분 200일 부근에서 조정이 시작되고, 과거 경험칙으로 본다면, 조정은 12월 중순 정도까지 지속될 수 있다"며 "11월은 보수적인 대응을 유지하되, 12월 초중순부터 다시 강세장이 재개될 것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과거 1998~1999년, 2009~2011년, 2020~2021년 등 3번의 강세장 때에도 평균적으로 강세 지속일 200일 부근에서 단기조정이 진행됐다는 분석이다. ◆'AI 버블 붕괴' 공포 속에서도...증권가 "단기 조정" 미국발 인공지능(AI) 버블 논란이 확산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흔들렸지만, 국내 증권가에서는 이번 급락을 '일시적 조정'으로 해석하는 목소리가 우세하다. 간밤 뉴욕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對中) 고율 관세 소송이 대법원 심리에 들어가며 정책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AI 고평가 우려가 겹치며 하락세를 보였다.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가격 부담이 누적된 상황에서 관세 이슈가 심리를 위축시킨 것"이라며 "AI는 여전히 산업 전반으로 확산 중이어서 버블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어 "유동성 환경에도 큰 변화가 없고, 단기 급등에 따른 숨 고르기"라며 "조정 이후에는 다시 상승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연준의 금리 인하 불확실성과 미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가 맞물리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컸던 AI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증시의 이익 사이클과 정책 모멘텀은 훼손되지 않았다"며 "이번 흐름은 추세 전환이 아닌, 과열 구간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조정"이라고 평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거시 불확실성과 AI 관련주의 변동성이 겹치며 외국인 매도가 이어질 수 있지만, 상승폭이 컸던 반도체 중심의 단기 조정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대형 투자자들의 '하락 대비' 움직임이 불안 심리를 키웠다. '빅 쇼트'로 알려진 공매도 투자자 마이클 버리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엔비디아와 팔란티어 풋옵션을 신규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2008년 금융위기를 예견해 수익을 올렸던 인물이 다시 'AI 랠리의 끝'을 경고하고 나선 셈이다.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도 12분기 연속 주식 순매도를 이어가며 현금 보유액을 사상 최대인 3816억달러로 늘렸다. 다만 이번 급락을 두고는 버블 붕괴의 전조가 아니라 급등 피로와 심리적 부담이 맞물린 단기 조정 국면이라는 데 대체로 의견이 모인다.

2025-11-05 15:45:25 신하은 기자 2025-11-05 15:45:25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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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지수, 올해 78% 상승...코스피보다 올랐다

지난달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밸류업지수도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78%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5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월간 기업가치 제고 현황'에 따르면 밸류업지수는 지난달 말 기준 1687.27로 올해 들어서만 77.8% 오르며 최고치를 새로 썼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인 71.2%를 6.6%포인트 상회하는 수준이다.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 13개 종목의 순자산총액도 1조원으로 지난해 11월 4일 최초 설정액 4961억원보다 102.2% 증가했다. 현재까지 밸류업 공시 기업은 총 167곳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각각 128곳, 39곳이다. 지난달에는 코스닥 상장사 제이브이엠이 예고 공시를 제출했으며, ▲롯데쇼핑 ▲iM금융지주 ▲세아홀딩스 ▲세아베스틸지주 ▲롯데하이마트 등은 주기적 공시(이전 공시에 대한 이행평가 포함) 제출했다. 10대 그룹 중에서는 롯데와 현대차그룹이 이행공시를 제출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들 그룹은 전년도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대한 이행 현황을 점검을 통해 적극적인 밸류업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공시 기업의 시가총액 비중은 전체 시장의 44.5%, 코스피에서는 49.9%를 차지했다. 공시 기업 중 시총 1조원 이상 대형 상장사 비중은 65.3%로 높고, 1000억원 미만 소형 상장사는 6.0%로 낮게 나타났다. 주주환원 노력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하나금융지주는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고, 삼성전자(2조4500억원), 현대차(6566억원) 등 주요 기업들이 분기 배당을 확정하는 등 상장기업들의 주주환원 기조가 확대되고 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5-11-05 15:16:56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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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주식 주간거래 재개...서학개미가 노리는 종목은?

1년 3개월 만에 재개된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에 서학개미들의 기대감이 확대된 가운데, 투자 지형도 변화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비트마인 등 디지털 자산 관련 종목에 몰렸던 투심이 최근 들어서는 메타·엔비디아 등 빅테크 기업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비트마인으로 10억8569만달러를 순매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순매수 1위였던 대표 배당성장 ETF '슈왑 US 디비던드 에쿼티'(5억7855만달러)와 비교해도 압도적인 격차다. 비트마인은 채굴 및 투자 전문 업체로, 세계 최대 이더리움 보유 기업으로 꼽히기 때문에 암호화폐 관련 종목으로 분류된다. 서학개미들은 올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서클도 8억8964만달러 담으면서 3번째로 많이 사들였다. 이날부터는 지난해 8월 5일 '블랙먼데이' 시스템 대란으로 1년 3개월여 동안 중단됐던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가 재개된다. 그 사이 증권사들이 해외주식 서비스를 개선·발전시켰고, 서학개미들의 투자 열기도 더욱 증가한 만큼 거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렇다면 현 시점에서 서학개미들이 집중하고 있는 종목은 무엇일까. 지난달 3분기 실적 시즌이 개막하면서 서학개미들의 관심사는 다시 빅테크 기업들로 옮겨왔다. 지난달 순매수 최상위 종목은 아이온큐(5억8947만달러)와 엔비디아(5억2494만달러)가 차지했다. 지난주(10월 29일~11월 4일)도 비슷하다. 서학개미들은 메타를 5억3257만달러로 가장 많이 순매수했고, 메타 주가의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메타불 2배 ETF'도 2억2641억달러 담았다. 이외에도 엔비디아를 3억1823만달러, 아이온큐를 1억693만달러, 알파벳을 1억745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는 7559만달러씩 담으면서 빅테크에 집중하는 흐름을 보였다. 메타와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지난 10월 29일 장 마감 후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었던 만큼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메타는 29일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약 10% 급락했는데, 서학개미들은 오히려 29일 이후 매수세가 높아졌다. 지난달 1일부터 28일까지 서학개미들의 메타 순매수 규모는 1억3322만달러에 그쳤지만, 29일부터 급증했다. 이외에는 증시 대표 지수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나스닥100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ETF(QQQ)를 7824만달러, 인베스코 나스닥100 ETF(QQQM)를 7544만달러 사들였다. 더불어 S&P500지수의 수익률을 따르는 뱅가드 S&P500 ETF(VOO)도 5595만달러 담았다. 올해 들어 선호가 높았던 레버리지 종목이나 밈 주식, 디지털자산 종목들이 순매수 상위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면서 서학개미들의 관심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5-11-05 14:38:41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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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 해외 사모펀드 손잡고 먹거리 확장 나서

국내 증권사들이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와 손잡고 먹거리 영토를 넓혀나가고 있다. 글로벌 운용사의 아시아 확장 전략과 국내증권사의 자본·상품 다변화 수요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지난달 28일 아폴로그룹 지주사인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와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아폴로는 글로벌 인수금융을 포함한 우량 크레딧 딜에 대해 KB증권에 국내 독점주선권을 부여하고, 아폴로 펀드가 참여하는 해외 크레딧 딜과 관련해 KB증권에 공동 투자와 국내 주선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KB증권은 자사가 주선하는 국내 인수금융에 대해 아폴로에 참여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이날 여의도 KB증권 본사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는 김성현 KB증권 대표와 매튜 미켈리니 아폴로 아시아태평양 대표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는 "아폴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대체투자 운용사 중 하나로, 특히 글로벌 사모대출 분야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했다"며 "KB증권은 아폴로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주요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모대출 시장에서의 파트너십을 더욱 확대해 국내 금융기관의 글로벌 금융주선 역량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계열의 세비오라그룹과 세비오라그룹 산하 사모펀드(PE) 자산운용사인 아젤리아와 전략적 업무협약 (MOU)을 체결했다. 대체투자 전문성을 기반으로 설계된 대표적인 투자 상품들을 국내 투자자들에게 공급하기 위한 조치다. 삼성증권은 양사의 협력으로 국내 기관과 고액자산가 투자자들에게 글로벌 사모펀드 전략에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다양한 글로벌 사모펀드 전략에서 아젤리아가 지닌 뛰어난 역량과 국내 프라이빗 웰스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는 삼성증권의 자산관리 역량이 결합해 시너지 효과와 차별화된 투자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종문 삼성증권 사장은 "이번 협력은 국내 투자자들이 글로벌 공동투자 및 세컨더리 전략을 활용한 차별화된 사모펀드 상품을 경험할 수 있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운용사와 파트너십을 통해 대체투자 상품 라인업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올해 5월 블랙스톤의 대표 사모대출펀드 국내 독점 공급을 비롯해 에이리스, EQT, 누버거버먼, CVC 등 글로벌 최상위 운용사들의 상품을 국내에 공급해 대체투자 상품 라인업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칼라일그룹과 손잡고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칼라일그룹은 1987년 미국에서 설립된 PEF로, 운용자산(AUM)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약 4530억달러(약 630조원)다. 한국투자증권은 연간 약 40억달러 규모의 칼라일 해외 크레딧 상품을 국내 독점 판매하고 있다. 칼라일 조성펀드에도 3억 달러를 투자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지금까지는 글로벌 금융사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1단계를 추진해왔다면 이제는 주요 글로벌 파트너들과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2단계로의 전환점"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차별화된 글로벌 금융 상품을 지속해 공급하겠다"고 고 말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5-11-05 14:34:38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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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기보다 침체기서 진짜 실력 드러난다"…한투운용, TDF알아서ETF포커스펀드 3주년

이틀째 급락세를 이어가던 코스피가 5일 오전 장중 3900선 아래로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패닉 장세를 연출하던 같은 시각,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는 정반대의 메시지가 울려 퍼졌다. "오늘 같은 날에도 마음 편히 투자할 수 있는 게 타깃데이트펀드(TDF)입니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은 이날 오전 10시 열린 '한국투자TDF 알아서ETF포커스펀드' 출시 3주년 세미나에서 "호황기에는 답답하게 보일 수 있지만, 시장이 침체하거나 폭락할 때 진정한 실력이 드러난다"며 "TDF는 위기 때 흔들리지 않는 포트폴리오"라고 강조했다. 이어 배 사장은 "요즘 시장이 급등락을 반복하며 투자자들이 방향을 잃고 있지만, 결국 시간을 이기는 투자가 진짜 실력"이라며 "TDF는 시장의 급변 속에서도 자산이 무너지지 않게 설계된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 역시 개인 포트폴리오의 20%를 TDF로 운용한다"며 "테크주 같은 성장자산과 TDF를 섞으면 버블이 터져도 죽지 않는 포트폴리오가 된다"고 말했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 시점을 목표로 삼아 자산배분 비중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생애주기형 펀드다. 젊을 때는 주식 등 위험자산을 중심으로 수익을 추구하고, 은퇴가 다가올수록 채권 등 안정자산의 비중을 높인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TDF 알아서ETF포커스펀드'는 여기에 ETF(상장지수펀드)를 결합해 글로벌 분산투자를 실현했다. 2022년 10월 출시된 이 펀드는 설정액 5193억원, 순자산총액 8115억원을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최근 3년 기준 위험 대비 수익률(샤프지수) 1위를 기록하며 업계 내 장기성과를 입증했다. 최근 시장을 달구고 있는 'AI 버블론'에 대해서도 배 사장은 "AI 대표 기업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0~30배 수준으로 결코 과도하지 않다"며 "AI 반도체 기업들은 부를 창출하는 산업의 중심축"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철도 붐 때 철강을 판 카네기가 돈을 벌었듯, AI 시대의 인프라를 공급하는 기업은 결국 성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퇴직 후 자산 인출 전략과 포트폴리오 설계에 관한 실무 세션도 이어졌다. 박희운 한국투자신탁운용 솔루션본부 전무는 '인출기 연금 투자 방법'을 주제로 "시장 상황에 맞춰 인출액을 유연하게 조절하는 '가드레일 전략'이 필요하다"며 "목적별 자산을 구분해 운용하는 '버킷 전략'을 병행하면 안정적인 노후자금 운용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강성수 솔루션부문 상무는 "한국투자TDF 알아서ETF포커스 시리즈는 최근 3년간 설정액이 191%, 순자산이 238% 늘었다"며 "환노출형 해외주식과 국내채권을 조합해 수익률과 변동성의 균형을 잡는 전략이 유효했다"고 밝혔다. 배 사장은 "TDF는 급등장에서 화려하진 않지만, 하락장에서 잃지 않는 힘을 보여준다"며 "단기 이익보다 꾸준한 성과를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가장 현실적인 해법"이라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11-05 14:33:06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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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펀드’ 피해자 직접 만난 이찬진, “불완전판매 배상 재조정 검토”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논란이 된 '벨기에 펀드' 피해 민원인과 직접 만나 "소비자들이 100% 만족하긴 어렵겠지만 금감원이 서서히 변화하는 과정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금감원장이 민원 창구에 직접 앉아 피해자와 대면 상담을 진행한 것은 이례적이다. 5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본원 1층 금융민원센터를 찾아 '벨기에 펀드'와 '백내장 실손보험' 관련 민원인들과 현장 상담을 진행했다. 이번 일정은 금감원 임원진이 직접 민원을 청취하는 '민원상담 데이(DAY)'의 첫 순서로 마련됐다. 이날 상담에는 벨기에 펀드 피해자 단체의 김화규 회장이 참석했다. 김 회장은 한국투자증권이 판매한 벨기에 펀드의 가입자로, "투자설명서에 핵심 정보가 누락됐다"며 판매사의 설명의무 위반에 따른 손해배상을 요구해 분쟁조정을 신청한 상태다. 벨기에 펀드는 2019년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이 설정한 상품으로, 벨기에 정부기관이 임차한 오피스 건물 임차권에 투자하는 구조였다. '임대율 100%', '안정적 수익'을 내세웠지만 금리 급등과 현지 부동산 경기 악화로 매각에 실패하며 전액 손실을 냈다. 피해 규모는 약 900억 원, 관련 민원은 120여 건에 달한다. 김 회장은 "금감원이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조정하겠지만 금융사 조직이 하루아침에 바뀌긴 어렵다는 설명을 들었다"며 "앞으로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원장은 "현장검사 결과 불완전판매나 내부통제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이미 처리된 건을 포함해 모든 분쟁 민원의 배상기준을 재조정하도록 판매사를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달 한국투자증권·KB국민은행·우리은행 등 벨기에 펀드 판매사 3곳을 대상으로 현장 검사에 착수한 바 있다. 이 원장은 이어 백내장 수술 관련 실손보험금 미지급을 주장하는 민원인 2명과도 상담을 이어갔다. 민원인들은 보험사가 지급을 거부하고 있다며 분쟁조정을 신청한 상태로, 이 원장은 "법원 판례 등 관련 내용을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현장 상담은 금융소비자보호를 금감원의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자리"라며 "경영진이 직접 소비자 목소리를 듣고 공감하는 소통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 원장을 시작으로 내년 1월까지 매주 수요일 임원 12명이 직접 금융민원센터에서 상담을 진행한다. 금감원은 "금융소비자 중심의 조직개편을 통해 보호 문화를 기관 전반에 정착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11-05 14:19:20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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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도 '매도 사이드카' 발동...올해 들어 처음

코스닥 지수가 급락하면서 한국거래소가 코스피에 이어 코스닥시장에도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를 발동했다. 한국거래소는 5일 오전 10시 26분께 코스닥150선물 가격과 코스닥150지수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을 정지했다. 발동 시점 당시 코스닥150선물지수는 전일 종가 1625.30보다 101.40포인트(6.23%) 떨어진 1523.90을, 코스닥150지수는 1621.28 대비 97.60포인트(6.01%) 하락한 1523.68이었다. 사이드카란 주식시장 프로그램매매 매수(매도)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시키는 것으로 급격한 변동으로 인한 시장의 충격을 완화시킨다.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해 8월 5일 이후 약 1년 3개월 만으로, 올해는 처음 발동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 방안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급락한 직후였던 지난 4월 10일 '매수 사이드카'만 발동한 바 있다.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닥150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6% 이상 하락하고 코스닥150지수도 매매거래일의 최종 수치 대비 3% 이상 하락해 동시에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단, 사이드카는 1일 1회만 적용되며 정규시장 개시 후 5분 전이나 장 종료 40분 전 이후에는 발동되지 않는다.

2025-11-05 11:03:33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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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거품론' 다시 고개...삼성·하이닉스 동반 급락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 과열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락세를 보였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7.05%, 8.19%씩 급락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날까지 유지됐던 '10만전자'가 깨졌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우도 8.54% 하락한 7만50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61% 하락한 4055.47에 개장한 뒤 낙폭을 확대시키면서 5%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 46분께 코스피200선물지수의 급변으로 5분간 오전 9시 46분께 코스피200선물지수의 급변으로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를 발동시키기도 했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거래종목 중 직전 거래일 거래량이 가장 많은 종목의 가격이 5% 이상 상승(하락)해 1분간 지속될 경우 발동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1조1682억원을 순매도 중이고, 기관과 개인이 각각 1909억원, 1조151억원씩 순매수 중이다. 이는 간밤 뉴욕 증시가 AI 버블에 대한 우려로 급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3% 내린 4만7085.2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7% 떨어진 6771.55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2.04% 하락한 2만3348.64에 장을 종료했다. 개별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3.96% 하락했으며, AMD(-3.70%), TSMC(-3.55%), 브로드컴(-2.93%), 마이크론(-7.10%), 인텔(-6.25%) 등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떨어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팔란티어(-7.04%)의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지수 레벨 부담 누적 속 AI 산업 전반에 걸친 수익성 불안과 높은 밸류에이션 우려가 확대된 여파로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2025-11-05 10:46:25 신하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