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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태의 향기편편5] 노년을 즐겁게 해주는 '마음의 경주로'

"늘 이런 공부와 연구를 하면 살아가는 사람은 언제 노년이 슬그머니 다가오는지 알아차리지도 못하기 때문이네. 이처럼 인생은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노년으로 넘어가며, 갑자기 꺼져버리는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을 두고 꺼져간다네." 고대 로마의 공화정을 수호하려고 최후까지 노력하다가 정적 안토니우스에게 피살당한 변호사이자 철학자 마르쿠스 키케로의 작품 (Cato Major de Senectute)에 들어 있는 한 대목이다. 키케로가 기원전 44년경에 쓴 이 작품은 30대 나이의 젊은이 스키피오와 라일리우스가 84세의 원로정치인 대카토와 대화하면서 노년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탐구한다. 이 작품에서 카토는 노년의 삶이 비참하다는 주장에 반대하면서 '다른 종류의 노년'이 있다고 강조한다. 즉 "조용하고 순수하고 우아하게 보낸 인생의 평온하고 부드러운 노년"을 말한다. 사람들이 노년을 싫어하는 이유가 몇가지 있다. 활동할 수 없고, 기억력이 떨어지며, 허약해진다. 감각적 쾌락도 잃는다. 이 모든 것은 사실이지만, 대신 더 좋은 점이 많다. 젊은 시절의 가장 위험한 약점이라 할 수 있는 감각적 쾌락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준다. 쾌락은 플라톤의 말처럼 '죄악의 미끼'이다. 그러므로 그런 '쾌락의 사슬'로부터 풀려나는 것은 세월이 인간에게 주는 멋진 선물이다. 체력이 약해지는 것이 문제이기는 하지만, 노년에는 체력을 요구하는 일이 별로 없다. 자신의 힘에 맞게 쓰면 되는 것이다. 다만 노년의 약점을 근면으로 보충할 필요는 있다. 적당한 운동을 해야 하고 음식물도 적당하게 섭취해야 한다. 그렇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몸만 돌볼 것이 아니라 마음과 정신을 더 돌봐야 한다고 카토는 강조한다. 그렇게 된다면 노년은 오히려 존경스러운 것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존경스런 노년이 되려면 지적훈련을 꾸준히 해야 한다. '밀론의 체력'보다는 '피타고라스의 정신력'이 더 중요한 것이다. 카토는 친구들에게 법률에 관해 조언하고, 원로원에 등원해 안건을 발의하고 의견도 제시한다. 이런 활동들이 즐거움이라고 카토는 말한다. "나는 고대의 모든 기록들을 수집하고, 유명한 소송 사건에서 내가 변호사로서 행한 모든 연설들을 이제서 손질하고 있다네. 복점관법과 사제법과 시민법을 조사하고, 그리스 문학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네. 그리고 기억력을 훈련시키기 위해 피타고라스 학파의 방식에 따라 낮에 말하고 듣고 행한 모든 것을 저녁에는 마음 속에 떠올려본다네. 이것이 나의 지적훈련(exercitationes ingeni)이고, 마음의 경주로(curricula mentis)라네." 이처럼 늙어가는 줄도 모르고' 마음의 경주로'를 달린 사람은 카토 뿐만이 아니다. 인류역사를 빛낸 많은 인물들이 노년에도 활발하게 연구하고 창작했다. 키케로의 이 작품에서도 그런 인물들의 예가 제시된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은 81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저술활동을 했고, 이소크라테스는 94세에 '판아테나이코스'라는 책을 썼다. 비극작가 소포클레스는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작품을 썼다. 이밖에 호메로스, 헤시오도스, 피타고라스, 데모크리토스, 디오게네스 등 많은 작가와 철학자들도 학구열을 평생 잃지 않았다. 소크라테스는 노년이 되어 현악기를 열심히 배웠다. 아테네의 입법자 솔론도 "나는 끊임없이 배우면서?늙어간다"고 했다. 그렇게 연구와 학문을 통해 지적인 영양분을 섭취할 수만 있다면 한가한 노년보다 더 즐거운 것은 없다. 각종 놀이와 호색적 쾌락과는 비할 바 없이 큰 즐거움이다. 그런 학구열은 현명하고 잘 훈련된 사람의 경우에는 나이와 더불어 자라난다. 요컨대 노년을 지탱하는 가장 큰 힘은 학문과 미덕을 실천하는 것이다. "미덕이란 인생의 모든 시기를 통해 그것을 잘 가꾸게 되면 오랜 세월을 산 후에 놀라운 결실을 가져다준다네. 왜냐하면 미덕은 생의 마지막 순간에도 결코 우리를 저버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이것이 가장 중요한 이유라네), 훌륭하게 살았다는 의식과 훌륭한 일을 많이 행했다는 기억은 가장 즐거운 것이 되기 때문이네."

2016-03-13 18:06:44 차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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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안방보험, 미국 안방을 노리다…미국 호텔 또 인수

중국 안방보험, 미국 안방을 노리다…미국 호텔 또 인수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중국 안방보험이 또 다시 미국 호텔을 인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부동산을 노리는 중국 자본의 식탐에 끝이 없다는 경계 어린 평가가 미국 내에서 나오고 있다. 13일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안방보험은 최근 미국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으로부터 스트래티직 호텔을 65억 달러(약 8조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스트래티직 호텔은 워싱턴의 포시즌스 호텔, 샌프란시스코의 웨스틴 호텔 등 미국 전역에 17개의 호텔을 거느리고 있다. 안방보험은 지난 2014년 힐튼호텔로부터 뉴욕의 랜드마크인 왈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인수해 미국인들을 깜짝 놀라게 한 바 있다. 당시 인수가격은 19억5000만 달러로 호텔룸 하나 당 인수가격으로는 최고액수였다. 이 인수거래는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의 심의를 거쳐 지난해 2월 마무리됐다. 또한 지난해 안방은행은 뉴욕 맨해튼 중심가의 업무용 빌딩을 인수하기도 했다. 이번 스트래티직 호텔 인수까지 포함해 쉴새없이 미국 부동산을 사들이는 모양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거래는 미국 부동산에 대한 중국 자본의 꺼지지 않는 식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식탐만큼이나 안방보험 인수전은 공세적이다. 석달전 스트래티직 호텔을 인수한 블랙스톤은 당초 호텔 자산을 쪼개서 매각하려고 했지만 안방보험이 전부 인수하겠다고 나설 만큼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안방보험은 중국을 개방으로 이끈 덩샤오핑의 손녀사위인 우샤오후이가 설립한 대형보험사로, 재산보험, 생명보험, 자산관리 등의 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2016-03-13 17:50:26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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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GM·포드, 자율주행차 선두주자 구글 추격 나선다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일본의 도요타, 미국의 GM과 포드 등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사들이 자율주행차 선두주자인 구글의 추격에 나섰다. 지난주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9단과의 '세기의 대결'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구글이 선도해온 자율주행차 사업이 주목받는 동안 도요타 등은 구글차를 추격하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도요타는 지난주 수요일 미국 MIT 출신 교수가 설립한 자율주행차 개발사인 제이브릿지 로보틱스의 핵심인력 16명을 자신들의 연구소로 영입했다. 이들은 제이브릿지 소트트웨어 개발팀으로 전해진다. 톰슨 로이터에 따르면 도요타는 자율주행차와 관련해 구글의 특허보다 많은 1400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질적인 측면에서 구글의 특허에 비할 수는 없지만 그만큼 자율주행차에 대한 도요타의 관심이 뜨겁다는 방증으로 평가된다. 실제 도요타는 지난해 자율주행차 연구에 향후 몇년간 10억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공언할 정도다. 이번 제이브릿지 인력을 영입한 것도 10억 달러 투자 계획의 일부로 전해진다. 도요타에 질세라 금요일 미국의 GM과 포드도 자율주행차 투자에 나섰다. GM은 도요타와 마찬가지로 MIT와 연계된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회사를 인수했다. GM이 10억 달러에 인수한 것으로 전해진 크루즈 오토메이션은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 개발사로 미래 자동차 시장을 노리는 GM의 원대한 구상에서 일익을 담당할 전망이다. GM은 자율주행차를 활용한 차량공유사업이 자동차 시장의 미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차량공유업체인 리프트와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하는 등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GM은 올해말까지 세비볼트 차량을 대상으로 자율주행차 테스트에 나설 예정이다. 포드 역시 GM과 마찬가지로 차량공유사업과 자율주행차 개발을 연계해 추진하고 있다. GM이 크루즈를 인수한 날 포드는 자율주행차 개발에 더 집중하기 위해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을 벌인다고 발표했다. 포드는 이미 눈 속에서 자율주행차 테스트를 마친 상태다.

2016-03-13 17:49:37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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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의료제 자정노력 시급하다

지난 2014년 인기가수 신해철이 의료사고로 갑자기 숨져 충격을 준 적이 있다. 지난해에는 삼성서울병원의 메르스 창궐의 진앙지 노릇을 해서 국민들로부터 질책을 받았다. 그런데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에서 주사기 재사용으로 인해 수십명이 B형 간염과 C형간염에 감염됐다. 올 들어서는 강원도 원주의 한 정형외과의원에서 300명 넘는 사람이 C형간염에 감염됐다. 또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 의료기관을 운영하는 의사 가운데 장기요양을 요하는 사람이 20명을 넘는다. 한 대형 병원에서는 내시경 도구를 재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밖에도 성추행 등 의사와 병원의 신뢰성에 먹칠하는 사건들이 끊임없이 일어난다. 정부는 문제가 터질 때 관련 의료기관과 의사에 행정조치를 내리는 것이 고작이다. 세계최고의 의술을 갖고 있다면서 '의료한류'를 부르짖는 우리나라에서 불미스런 일들이 이렇게 꼬리를 물고 일어나니 말문이 막힌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의료계의 직업윤리가 의심을 받고 있다. 과연 이런 병원과 의사들을 믿고 우리의 몸을 맡길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다. 의사와 병원들이 돈벌이에 급급한 나머지 최소한의 직업윤리도 갖추지 않은 것 같다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의료계의 신뢰성 위기이다. 이같은 신뢰성 위기는 '의료한류'에도 어두운 그림자를 던진다. '의료한류'는 커녕 국민들로부터 냉대를 받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러므로 이제 의료계와 정부당국은 진지하고 단호한 자세로 의료계의 문제점을 살피고 개선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의료행정에 허점이 없는지 점검하고 미비점을 정비해야 한다. 의료계도 마찬가지이다. 타율적인 정화의 손길이 미치기 전에 스스로 돌아볼 필요가 있다. 자체적인 노력을 통해 신뢰 받는 의료계로 거듭나야 한다, 의술의 기본은 신뢰이다. 의료장비와 기술이 아무리 좋아도 의사와 병원에 대한 신뢰가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이런 지극히 평범한 이치를 되새기면서 의료계의 자정노력이 시급하게 추진돼야 하겠다.

2016-03-10 19:24:15 차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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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식료품비 세계 최고…의류비도 최상위권

서울 식료품비 세계 최고…의류비도 최상위권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서울이 세계에서 여덟 번째로 물가가 비싼 도시로 조사됐다. 특히 식료품과 의복 가격이 높았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발표한 '전세계 생활비 보고서'에서 서울은 133개 도시 중 8위를 차지했다. 서울은 뉴욕 물가를 100으로 기준점을 잡은 세계생활비지수에서 뉴욕 다음인 99를 기록했다. 덴마트의 코펜하겐, 미국의 로스앤젤레스도 점수가 같았다. 서울은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9위를 차지했다. EIU는 "지난 20년간 최고 물가 도시로 꼽혀온 도쿄와 오사카 등 일본 도시들은 최근 수년간 스태그플레이션과 엔화 약세로 순위가 내린 데 비해 5년 전 조사에서 36위였던 서울은 최상위 10위 안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순위를 올린 것은 식료품비와 의류 가격이다. 서울의 식료품비는 세계 최고 수준이고, 의류비는 싱가포르와 함께 최상위권이다. 지수는 식품, 의류, 주거, 교통, 학비 등 160여개 상품 및 서비스 가격을 반영한다. 한편 가장 물가가 비싼 도시는 싱가포르로 116을 기록했다. 이어 스위스의 취리히와 홍콩이 공동 2위(114),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뉴욕 순이었다.

2016-03-10 18:01:09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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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더 사람 같아진 로봇 '치히라 3탄' 공개

도시바, 더 사람 같아진 로봇 '치히라 3탄' 공개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사람과 분간하기 힘든 로봇이 영화가 아닌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영국의 BBC에 따르면 도시바는 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국제관광박람회에서 여성을 닮은 치히라 시리즈 3탄을 발표했다. 이날 해외서 처음 공개된 '치히라 가나에'는 전작인 '치히라 아이코'와 '치히라 준코'보다 움직임이 부드러워지고 언어구사 능력도 향상됐다. 치히라 가나에는 박람회 안내 데스크에서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역할을 해냈다. 이전 모델은 일본어, 중국어, 영어, 수화가 가능했지만 치히라 가나에는 독일어까지 구사했다. 도시바 연구개발센터의 도쿠다 히토시는 "(치히라 가나에는) 어떤 종류의 언어 처리 시스템과도 결합이 가능해 다른 언어도 구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치히라 가나에는 동작도 더 부드러워졌다. 도쿠다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업그레이드해 기압 시스템을 향상시켰다. 기압이 불안정하면 로봇의 움직임이 진동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제 로봇의 움직임이 더 부드러워졌다"고 했다. 하지만 치히라 가나에를 향한 관심은 기능 향상보다는 이전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사람을 닮은 외모였다. 도쿠다는 "치히라 가나에는 노인세대가 좋아할 만한 외모를 가졌다. 노인세대들이 호감을 가지고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치히라 가나에를 관광, 서비스사업에서 뿐만 아니라 노인을 위한 보건 분야에서 활용할 것이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로봇에게는 민망함이나 어색함 없이 원하는 질문을 모두 할 수 있어 인간형 로봇과 대화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관점이 보편적인 것은 아니다. 서구에서는 영화 터미네이터의 살인기계를 떠올리며 혐오감을 느끼기도 한다. 로봇공학자인 노엘 샤키 영국 셰필드대 교수는 BBC에 "치히라 가나에는 로봇 자체로는 훌륭하지만 사이코 킬러와 같은 인상을 풍긴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과 미국에서 실시된 조사를 보면, 일본에서는 인간과 구분하기 힘든 로봇을 원하지만 미국과 서구의 사람들은 사람이 아닌 로봇을 다루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기계(의 외모)에 속는 것보다는 내가 상대하는 게 로봇이라는 것을 확실히 아는 편이 좋다. 그것은 신뢰의 문제"라고 말했다.

2016-03-10 17:17:05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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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뺏는 로봇…의사·변호사도 대신하는 시대 온다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인공지능의 발달이 의사, 변호사, 회계사 등으로 대표되는 전문직까지 위협할 것인가. 이같은 질문은 과거 세간의 흥미를 자극하는 소재에 불과했지만,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의 등장으로 진지한 화두가 되고 있다. 단순 기술직이 로봇에 밀려날 것이라는 전망에는 이견이 거의 없지만 전문직의 미래를 두고는 낙관론과 비관론이 맞선다. 미국 최대의 온라인 취업플랫폼인 썸택은 전문직의 장밋빛 미래를 주장한다. 썸택은 9일(이하 현지시간) '신기술이 어떻게 미래의 직업세계를 바꾸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기술은 인류에게 위협으로 비춰지고 있지만 전문직은 오히려 기술의 도움으로 고객을 늘리고 사업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동차 운전이나 택배 등 범용성을 띤 기술직의 경우는 자율주행차, 택배드론 등 자동화에 밀려 몇 년 내 내리막길을 달리다 결국 20년 이내 사라질 것이지만 전문직은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수 없다는 것이다. 전문직은 대신 조직에 속하지 않고, 자유로이 프로젝트를 맡는 형태의 영업이 될 것이라고 썸택은 내다봤다. 썸택에 따르면 이같은 영업 형태는 인터넷과 모바일 등 기술의 발전으로 가능하다. 온라인을 통해 고객과 만나는 '긱 경제(Gig Economy)'의 발달로 전문직 종사자는 '1인 회사'로도 운영히 가능해 비용이 절감되고,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조직에 얽매이지 않는 장점까지 더해지면서 전문직의 직업만족도는 크게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썸택은 적어도 20년 동안은 이같은 형태의 전문직 세계가 이어질 것이라고 보지만, 정반대로 20년 이내에 전문직도 사라질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2013년 옥스퍼드 마틴스쿨의 칼 베네딕트 프레이와 마이클 오스본은 '우리의 직업은 컴퓨터화에 얼마나 민감한가'라는 보고서에서 "기술적 진보라고 하면 대부분은 신체를 사용하는 수작업을 기계화 하는 것을 의미했지만, 21세기의 기술적 진보는 지금까지 인간 영역으로 되어있던 인지능력을 필요로 하는 다양한 직업을 기계화 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지식 노동자와 같은 전문직도 실업자 신세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병원 로봇의 등장이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수술을 하는 로봇이 출현한 상태다. 미국의 퀴즈쇼에서 인간을 누른 IBM의 인공지능 왓슨은 60만건의 의료 보고서, 150만건의 환자기록과 임상시험, 200만쪽의 의학잡지 등을 분석해 환자 개개인에 맞는 최적의 치료계획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법정에서도 재판 준비에 컴퓨터가 이미 활용되고 있다.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인 시만텍은 이틀만에 57만건 이상의 문서를 분류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성능 컴퓨터는 특허 전문 변호사의 업무를 대신하기도 한다. 오스본에 따르면 전문직의 자동화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결과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전까지 전문직의 영역에 속했던 기능들이 범용성을 띠게 됐다는 설명이다. 전문직이 범용성을 띤 기술직으로 변한 결과 20년 이내 사라질 가능성이 큰 직업은 2013년 당시 미국 직업의 47%에 달한다. CNBC는 9일 "보고서에 담긴 이들의 주장은 (3년이 지난 현재도) 변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다른 비관적 전망도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지난해 말 "2018년까지 전세계적으로 300만명의 근로자들이 '로봇 상사'의 감독하에 일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6-03-10 15:41:02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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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조선산업 '흔들리지 않는 성장' 도모해야

우리 조선업계가 예상대로 사상최악의 성적을 냈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대형 3사가 지난해 모두 총 8조5천억여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무려 5조원 넘는 영업손실을 냈다. 현대중공업은 2014년 3조원의 적자에서 다소 줄어들기는 했지만 2년 연속 적자를 냈고, 삼성중공업은 흑자에서 대규모 적자로 바뀌었다. 이들 대형 조선사의 대규모 적자는 국제유가 하락이나 해운경기 둔화만으로는 설명이 안되고, 역시 해양플랜트의 부진이 결정적인 악재였다. 해양플랜트의 납기지연과 계약취소가 잇따르면서 이 부문에서 낸 적자만도 7조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조선업계가 그동안 해양플랜트를 수주할 때마다 대단한 성취인 것처럼 홍보해 왔지만, 사실은 허세였음이 드러난 것이다. 아마도 해양플랜트의 기술을 충분히 '내 것'으로 만들지 못한 상태에서 수주부터 해놓고 보는 일이 거듭됐기 때문일 것이다. 더욱이 대우조선은 적자를 감추고 있다가 한꺼번에 드러내면서 적자폭이 커졌으니, 분식회계 고질까지 겹친 것이다. 다행히 손실이 차츰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지난해 4분기에는 흑자로 전환했다니 일단 반가운 일이다. 다른 조선사들도 아직 갈 길이 멀기는 하지만, 차츰 기력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조선 산업은 고용인력의 규모나 다른 산업에 대한 파급효과, 방위산업의 필요성 등 여러 측면에서 국민적 관심의 대상이다. 국민들은 그렇게 중요한 조선사가 건실한 경영으로 우리나라의 기술발전을 이끌고 세계적인 산업으로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대규모 적자는 그런 기대와 달리 원칙에서 어긋난 경영을 하다가 자초한 재앙이었다. 그러므로 앞으로는 다소 둔하기는 하지만 '흔들리지 않는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 잘못된 길을 빨리 가는 것이 올바른 길을 천천히 가는 것보다 결코 더 빠른 것이 아니다. 조선업계는 지난해의 대규모 적자를 전화위복위 계기로 삼아 하루 빨리 경영을 정상화하기 바라마지 않는다.

2016-03-09 19:17:29 차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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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참, 미 대선 중 워싱턴 찾아 '한국 중요성' 강조한다

암참, 미 대선 중 워싱턴 찾아 '한국 중요성' 강조한다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서울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사절단이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의 경제 동반자로서 한국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9일 암참에 따르면 암참 사절단은 14일부터 17일까지 연례 도어녹 방문차 워싱턴을 방문해 백악관, 미 국무부, 상무부, 재무부, 미국 무역 대표부 및 연방거래위원회와 연구기관의 주요 관료 및 정책 입안자들과 함께하는 30여 개 회의에 참석한다. 암참 사절단은 이 회의를 통해 최근 박근혜 정부의 규제개혁으로 인해 개선된 한국의 비즈니스 환경과, 한국 정부가 규제 완화와 노동 개혁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기울이는 노력에 알릴 예정이다. 또한 외국인 직접 투자를 증가시키는 원동력이 되는,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이 높은 경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논의하고, 한미 무역협정의 성공사례와 이점 뿐 아니라 미해결 된 이행 관련 이슈들과 환태평양무역협정(TPP)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올해 사절단은 김 제임스 암참 회장 겸 한국지엠주식회사 대표이사 사장 및 이사회의장, 존 슐트 암참 대표, 데이비드 럭 전 암참 회장 겸 유나이티드항공 한국 지사장, 제프리 존스 전 암참 회장 겸 미래의동반자재단 이사장, 스와미 라오테 암참 이사 겸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 사장, 최인범 암참 특별고문 겸 제네랄일렉트릭인터내셔날 상임고문 등 총 6명으로 구성돼 있다. 김 제임스 암참 회장은 "올해 암참 도어녹 방문은 특히 미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대통령 예비 선거 기간 중이어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 이번 방문을 통해 암참 사절단은 원활한 한미 교역과 경제 협력이 양국 정부와 경제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릴 것이다. 앞으로도 각국의 정부와 재계가 윈윈할 수 있는 동반관계의 촉매제 역할을 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암참 도어녹(Doorknock)은 미 주요 관료들과 정책 입안자들의 한미 양국 간의 경제 관계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경제 교역과 투자에 관련된 주요 이슈를 논의 하기 위해 고안됐다. 1985년 이래 암참 사절단은 워싱턴과 뉴욕 등 미국의 도시들을 방문, 고위 관료와 정책 입안자들을 만나서, 한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안건을 논의해 왔다. 이 방문은 미국 정부에 한미 양국의 경제적 동반관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키고, 의사소통이나 물리적 거리에서 발생하는 오해를 해소하는 역할을 해 왔다. 비자면제 프로그램의 한국 적용, 한미 무역협정의 협상과정과 이행 등의 안건들이 이 도어녹 방문에서 심도있게 다뤄져 왔다.

2016-03-09 16:58:57 송병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