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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48시간 통첩"…이란 "물러서지 않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48시간' 데드라인을 설정한 가운데 이란은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치며 벼랑끝 대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지 않으면 이란의 발전소들을 타격하고, 완전히 파괴하겠다"고 위협한 데 대해 "이란은 더 이상 위협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은 폐쇄되지 않았다"라며 "선박들이 주저하는 이유는 보험사들이 이란이 아니라 당신이 시작한 전쟁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떤 보험사도, 어떤 이란인도 더 이상의 위협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또 다른 글에서 "무역의 자유 없이는 항행의 자유도 존재할 수 없다"며 "양쪽 모두를 존중해 달라. 그렇지 않으면 어느 쪽도 기대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 해제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이란 정부를 향해 "48시간 이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가장 큰 발전소를 시작으로 이란의 각종 발전소를 공격해 초토화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란은 해협 곳곳에 기뢰를 설치하고, 일부 선박을 피격했다. 이란은 또 자국의 허가 없이 해협 통과를 시도하는 선박은 무조건 격침하겠다고 경고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가스 물동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핵심 수송로로 유조선 통행이 가능한 구간은 모두 이란 영해에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는 상당 부분 한국, 중국,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및 유럽 국가로 수입된다. 이스라엘이 이란 사우스파스 가스전을 공습하자, 이란은 카타르 북부의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시설인 라스라판 산업단지에 탄도미사일 공격을 감행해 큰 피해를 입혔다.

2026-03-23 13:48:43 이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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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사무총장 "韓 포함 22개국 호르무즈 개방 작전 추진"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이란 전쟁으로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확보와 통행 재개를 위해 한국을 포함한 22개국 규모의 다국적 협의체가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22일(현지 시간) 뤼터 사무총장은 CBS 뉴스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나토 회원국을 중심으로 한국, 일본, 뉴질랜드,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등 총 22개국이 참여하는 다국적 작전 계획이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작전은 영국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뤼터 총장은 나토가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적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의 보복 공격 우려로 선박 통행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들이 군함을 파견해 해협 보호에 나서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해 왔다. 뤼터 총장은 나토의 대응이 늦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적에 대해서 "준비에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대통령의 답답함은 이해한다"면서도 "각국이 이란에 대한 미국의 초기 대응 계획을 사전에 알지 못한 상태에서 대비해야 했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했던 것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군사 작전의 특성상 기밀 유지가 필요했기 때문에 유럽 국가들이 입장을 정리하고 공동 대응에 나서기까지 몇 주의 시간이 소요된 것은 지극히 당연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 동맹국들과 전 세계 파트너들은 지난 몇 주 동안 미국의 동맹이자 파트너로서 무엇을 함께 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공동 대응 방안을 마련해 왔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미국의 군사 작전에 대해 이란으로부터의 "실존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중대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2026-03-23 08:25:47 이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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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려면 돈 내라"…이란, 호르무즈 통행료 검토 [이슈PICK]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 이상이 지나가는 '핵심 길목' 호르무즈 해협. 이곳을 두고 이란이 '통행료 카드'를 꺼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의회는 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세금과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 의원은 "에너지와 식량을 안전하게 운송하려는 국가는 그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내용의 초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통로 중 하나다. 중동에서 생산된 원유가 아시아와 유럽으로 이동하는 핵심 항로로, 전 세계 원유 해상 운송량의 5분의 1 이상이 이곳을 지난다. 이 해협이 막히거나 비용이 추가되면 곧바로 국제 유가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최근 상황은 더욱 민감하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해협을 봉쇄한 상태다.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유가는 이미 큰 폭으로 출렁였다. 이런 상황에서 '통행료' 카드까지 현실화될 경우 파장은 더 커질 수 있다. 단순한 군사적 긴장을 넘어, 글로벌 에너지 가격과 물류 비용 전반을 흔드는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역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해협 봉쇄가 장기화되거나 통행 제한이 현실화될 경우, 군사력을 동원해 항로를 확보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유럽과 일본 등 주요 에너지 수입국들도 항로 안전 확보 필요성을 강조하며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아직까지 이란의 구상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통행세 도입의 목적과 구체적인 방식, 시행 시점 모두 공식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전쟁 이후 해협 운영 방식 자체를 바꾸려는 전략적 움직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단순한 '세금'이 아니라, 해상 통로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려는 시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핵심은 한 가지다. 호르무즈 해협을 누가, 어떤 방식으로 통제하느냐다. 이란의 통행료 검토가 실제 시행으로 이어질 경우, 국제 유가와 글로벌 공급망은 다시 한 번 큰 변동성을 맞게 될 가능성이 크다.

2026-03-20 15:02:41 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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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일본 총리 앞 '진주만' 언급…웃음 뒤 긴장 [이슈PICK]

화기애애하게 시작된 미·일 정상회담, 분위기를 바꾼 건 단 한마디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 총리 앞에서 '진주만'을 꺼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은 시작부터 부드러운 분위기였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도착 직후 트럼프 대통령을 끌어안으며 친밀감을 드러냈고, 양국 정상은 서로를 치켜세우며 우호적인 분위기를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는 매우 훌륭하고 강력한 지도자"라고 평가했고, 다카이치 총리는 "도널드만이 세계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화답했다. 하지만 이번 회담의 핵심은 따로 있었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군사작전을 두고 동맹국 압박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일본이 어느 수준까지 참여할지가 최대 관심사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 대해 "매우 적극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나토 국가들의 소극적인 태도에는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일본을 향해 더 많은 역할을 기대하는 메시지로 해석됐다. 문제의 발언은 회담 말미에 나왔다. 한 일본 기자가 "왜 동맹국에 사전 통보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기습을 원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이렇게 말했다. "기습에 대해 누가 일본보다 더 잘 알겠는가. 왜 진주만 공습을 미리 말하지 않았나?" 순간 회담장에서는 웃음이 터졌지만, 이 발언이 주는 의미는 가볍지 않았다. 진주만 공습은 1941년 일본이 미국을 기습 공격해 24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사건으로, 미국의 제2차 세계대전 참전을 촉발한 계기다. 미·일 관계에서 가장 민감한 역사적 사건 중 하나로 꼽힌다. 그동안 미국 대통령들은 해당 사건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데 매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왔다. 동맹 관계를 고려한 외교적 선택이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농담 형식을 빌려 이 금기를 건드렸다. 다카이치 총리는 순간 당황한 표정을 보였고, 현장 분위기도 잠시 미묘하게 바뀌었다. 결국 이번 회담은 두 가지 장면이 교차했다. 겉으로는 웃음과 친밀함, 그러나 그 이면에는 군사적 압박과 역사적 긴장이 동시에 존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마디는 단순한 농담이었을까. 아니면 동맹국을 향한 또 다른 메시지였을까.

2026-03-20 10:05:29 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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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다카이치 "파병, 법적 한계 설명…이란 사태 조기 안정 필요"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는 19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이란 사태의 조속한 안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명확하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일본 공영 NHK,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싸고 "일본과 미국이 항행 안전을 포함한 중동 평화와 안정을 달성하기 위해 긴밀한 소통을 계속할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함정 파견을 요구받았느냐는 질문엔 "일본 법률 범위 내에서 가능한 일과 불가능한 일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확실하게 설명했다"며 파견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4일 일본 등 동맹국에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을 사실상 요청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 후, 일본 정부 내에서는 관련 검토가 이뤄졌다. 일본은 9조 평화헌법에 따라 해외 파병에 제약이 있기 때문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18일 2019년 조사·연구 목적으로 호르무즈 해협에 경비함을 파견했던 사례와 같은 대응도 "정전(휴전)이 확실하게 확립돼 있다는 것이 조건"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다. 다카이치 총리에 따르면 양 정상은 미국산 에너지 생산 확대에 대해 양국이 함께 노력하기로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본에서 미국으로부터 조달한 원유를 비축하는 공동 사업을 실현하고 싶다"는 입장도 전달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미일 동맹 강화, 중국, 북한 등 과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앞으로도 일미(미일)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함께 강력하게 추진해 나갈 것을 확인했다"며 "일미 동맹의 억지력·대처력 강화를 위해 미사일 공동 개발·공동 생산을 포함한 폭넓은 안보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또한 "국제정세가 급변하고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일본의 국익을 최대화하기 위해서는 굳건한 일미 동맹이 필수적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번 회담에서 경제, 경제 안보, 안보 등 동맹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협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북한) 납치 문제 즉각적인 해결을 위한 전면적인 지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내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나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다는 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논의도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가지 협력을 해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희토류 등 "중요한 광물과 에너지 등 경제 분야에 대해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일본의 미나미토리시마(南鳥島) 주변 해역에 존재하는 희토류를 포함한 해양 광물 자원 개발 협력 등에 관한 3가지 문서도 정리했다고 밝혔다. 또한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 등이 포함된 일본의 대미 투자 2차 프로젝트도 발표했다고 했다. 이는 미일 관세 합의에 따른 5500억 달러 규모 일본의 대미투자의 일환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SMR 건설 등이 "국제적인 전력 수요가 급속하게 증가하는 가운데 중동 정세를 포함한 현 상황을 고려했을 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첨단 SMR의 미국 내 획기적인 상업화는 차세대 대규모 안정 전원을 제공하고, 미국 국민 전력 가격을 안정시킬 것"이라고 의의를 강조했다.

2026-03-20 08:50:28 이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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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 나선 이란, 걸프 에너지시설 공격

이란이 이스라엘의 자국 가스전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걸프 국가 전역의 에너지 시설에 공습을 가했다. 알자지라,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18일(현지 시간) 자국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피격 직후 걸프 각국 핵심 에너지 시설을 열거하며 "수시간 내 공격받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혁명수비대는 카타르 라스라판 정유시설과 메사이이드 석유단지, 사우디아라비아 샘레프 정유소와 주바일 석유단지, UAE의 알호슨 가스전 등을 지목한 뒤 실제로 전방위 공습을 감행했다. 카타르 외무부는 "이란의 라스라판 단지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해 큰 피해가 발생했다"며 "산업단지를 겨냥한 이란의 노골적 공격을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도하에서 80km 위치에 있는 라스라판 단지는 액화천연가스(LNG) 전 세계 공급량의 20%를 담당하는 세계 최대 가스 시설이다. 다만 화재는 초기 단계에서 진압됐으며,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카타르 외무부는 "이번 공격은 위험한 확전이며 주권에 대한 명백한 침해이자 국가안보에 대한 직접적 위협"이라며 "지역 안보를 파국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타르는 이날 자국 주재 이란대사관 군사·안보 담당 외교관들을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적 기피인물)'로 지정하고 24시간 내 출국을 요구했다. 사우디아라비아도 자국 에너지 시설이 피격됐다며 반격을 시사했다.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외무장관은 19일 "정유 시설 2곳이 공격받았다"며 "우리는 필요시 군사행동을 취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 측은 18일 야간 드론 8대와 탄도미사일 1발을 요격한 데 이어 19일 오전에도 드론 5대를 격추하는 등 이란 공습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보복 공격 최대 피해국으로 꼽히는 UAE도 이날 이란발 드론 27대와 탄도미사일 13기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요격 과정에서 미사일 파편이 낙하하면서 아부다비 하브샨 가스 시설이 일시 폐쇄된 것으로 전해졌다. UAE 외무부는 이에 대해 "위험한 사태 악화이자 국제법 위반"이라며 "우리는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6-03-19 11:08:18 이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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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분노 폭발…"한국·나토 지원 필요없다"

호르무즈 해협 호위 임무 동참에 동맹국을 압박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돌연 한국 등의 도움이 더이상 필요없다며 특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에 "매우 멍청한 실수"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군사적 성공 덕분에 우리는 더이상 나토 국가들의 지원을 필요로하거나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애초에 그런 적이 없었다"며 "일본, 호주 혹은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한국, 일본, 중국, 영국, 프랑스가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등 호위 임무에 참가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고, 이후 나토와 호주 등 다른 동맹에도 참여를 압박했다. 그러나 사전 조율없이 SNS를 통해 던진 파병 요구에 선뜻 응하겠다고 밝힌 국가는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까지 "기억할 것이다", "실망할 것이다"며 압박성 발언을 이어갔지만,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 한국에 대해서도 주한미군 규모를 4만5000명이라 부풀리며 참여를 요구했으나, 정부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즉답을 내놓지 않았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인내심이 바닥났는지 실망감을 표출하며 도움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유럽을 향해서는 배신감에 가까운 감정을 토로했다. 그는 "미국은 대부분 나토 동맹국들로부터 이란 테러정권에 대한 우리 군사작전에 가담하고 싶지 않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거의 모든 국가가 우리가 하고 있는 일, 이란이 어떤 형태로든 핵무기를 보유할 수 없다는 점에 동의함에도 불구하고 일어난 일이다"고 적었다. 이어 "하지만 저는 그들의 행동에 놀라지 않았다. 우리가 보호해주기 위해 매년 수십억달러를 사용하는 이 국가들, 나토를 언제나 일방향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그들을 보호하지만, 그들은 특히 위급한 순간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실 전세계 어디에서도 가장 강력한 국가인 미국 대통령으로서 말하건데, 우리는 그 누구의 도움도 필요로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이후 백악관 집무실에서도 취재진에 애초에 도움이 필요없었고, 나토 동맹들을 시험해본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어떤 도움도 필요하지 않다"면서도 이란 공격에 "모든 나토 동맹들이 동의했음에도, 그들은 우리를 돕길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전세계 여러 국가에 수천명의 군인들을 배치해 그들을 돕고있지만, 저들은 우리를 도우려 하지 않는다. 놀라운 일이다"며 "최대압박을 하지는 않았다. 만악 내가 한다면 그들도 나서겠지만, 우리는 도움이 필요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토는 매우 멍청한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토가 우리를 위해 나서줄지 궁금했었는데, 이렇게 됐다. 이것은 대단한 시험이었다. 우리는 그들이 필요없지만, 그들은 나섰어야 했다"며 "우리도 우크라이나를 위해 나설 필요가 없었다"고 배신감을 드러냈다. 나토와의 관계에 변화가 있을 수 있냐는 질문에는 "나토에 실망했다"고 답했다. 또한 "우리는 소해함(minesweeper) 몇대만 보내달라고 했을 뿐이다. 별일이 아니다. 돈도 별로 들지 않는다. 그런데 저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미국에 매우 불공정하다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2026-03-18 08:41:42 이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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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군함 요구에 유럽 반발…"우리 전쟁 아니다" [이슈PICK]

중동 전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해 동맹국들에게 군함 파견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유럽 주요 국가들은 "이 전쟁은 우리의 전쟁이 아니다"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들에게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적 협력을 요구하고 있지만 유럽 국가들은 이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이란과 미국·이스라엘 간 군사 충돌은 3주째 이어지고 있다. 중동 긴장이 커지면서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문제가 국제 정치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해 한국, 일본, 유럽 등 동맹국들이 군함을 보내야 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그는 군사 지원에 소극적인 유럽 국가들을 향해 "이 문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미래에 매우 나쁜 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유럽 주요 국가들은 즉각 반발했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이 전쟁은 우리의 전쟁이 아니며 우리가 시작한 것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군사적 대응보다 외교적 해결이 필요하다며 "더 많은 군함을 보내는 것이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역시 군사적 개입에 선을 그었다. 프랑스 외무부는 자국 해군이 동지중해에 머물고 있다며 "방어적인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영국도 비슷한 입장을 보였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영국이 이란과의 더 큰 전쟁에 휘말리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폴란드 역시 파병 가능성을 사실상 배제했다.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은 자국 군대를 이란과의 갈등에 투입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유럽 국가들이 이처럼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배경에는 과거 중동 전쟁의 경험이 자리하고 있다. 2003년 미국이 주도한 이라크 전쟁 이후 유럽 사회에서는 중동 군사 개입에 대한 경계심이 크게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요인은 최근 미국의 정책 변화다.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산 원유 제재를 일부 완화하면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온 유럽 국가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럽 국가들이 미국의 중동 전쟁에 협력하는 것이 과연 자신들의 안보 이익에 부합하는지 깊은 회의를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일본 역시 미국의 군함 파견 요청에 사실상 거부 의사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 전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미국과 동맹국 사이에서도 균열이 나타나면서 국제 정세는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갈등이 동맹 간 정치적 갈등으로까지 번질지 주목된다.

2026-03-17 16:51:33 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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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 협상하면 통과?…호르무즈 첫 유조선 지나갔다

중동 전쟁으로 사실상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한 척이 처음으로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란과의 협상을 통해 일부 선박의 통항이 허용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긴장도 새로운 국면에 들어갔다. 로이터통신은 17일(현지시간) 선박 운항정보 업체 머린트래픽과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자료를 인용해 파키스탄 국영해운공사(PNSC) 소속 중형 유조선 '카라치'호가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카라치호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인근 다스섬에서 원유를 적재한 뒤 지난 15일께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이후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 항구로 향하고 있으며 조만간 목적지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지나가는 핵심 에너지 통로다. 그러나 이란과 미국·이스라엘 간 군사 충돌이 이어지면서 최근 선박 운항이 크게 위축된 상태였다. 이번 유조선 통과는 봉쇄 상황 속에서도 일부 선박이 안전하게 해협을 지나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첫 사례로 평가된다. 선박 운항정보 업체 머린트래픽은 "일부 화물선이 협상을 통해 안전한 통항을 보장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사실상 이란과의 접촉이나 협상을 통해 선박 통과가 가능해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미국 정부도 일부 선박이 해협을 지나간 정황을 파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인도와 중국, 이란 관련 유조선 일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미국이 믿고 있다고 언급했다. 파키스탄은 현재 중동 정세 속에서 복잡한 외교 관계 속에 놓여 있다. 이란과 국경을 맞대고 있으면서도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파키스탄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상호방위협정을 체결하는 등 중동 안보 구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중동 전쟁이 격화되자 파키스탄은 자국 상선을 보호하기 위해 항로 안전 작전에 돌입했다. 파키스탄 군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해군이 이란 해군과 접촉했다"며 "파키스탄 선박이었기 때문에 별도의 호위는 필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파키스탄 국영 유조선 '라호르'호 역시 사우디아라비아 홍해 항구 얀부에서 원유를 적재한 뒤 파키스탄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항행 속도를 고려하면 이 유조선 역시 며칠 내 파키스탄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봉쇄된 것이 아니라, 이란과의 협상 여부에 따라 선박 통항이 제한적으로 허용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보고 있다. 중동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둘러싼 긴장과 협상이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2026-03-17 15:30:26 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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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 등 군함 파견 연일 압박…"협조 않을 시 기억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내 유조선 호위 임무를 위해 동맹국들이 군함을 파견해야 한다는 압박을 연일 계속하고 있다. 지난 14일 한국,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 5개국을 지목하며 군함 파견을 요구한 이후 각국이 유보적인 반응을 보이자 수십년간 미국의 안보 지원을 받아온 국가들이 정작 미국의 도움 요청에는 망설이고 있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트럼프-케네디센터 이사회 오찬을 개최하기 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에 훨씬 더 의존하는 다른 나라들이 우리를 도와주기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우리는 이 항로에서 들어오는 원유가 1%도 되지 않는데, 일부 국가들은 그보다 훨씬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95%, 중국은 90%를 가져온다. 많은 유럽 국가들도 상당한 양을 들여오고 한국은 35%를 들여온다"며 "따라서 우리는 이 해협과 관련해 그들이 들어와 우리를 도와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상황은 우리가 매우 잘 통제하고 있다. 이란 문제는 거의 처리했다"면서도 "말 그대로 단 한명의 테러리스트가 물속에 무언가 설치하거나 무기를 발사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국가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처음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한국, 일본, 중국, 영국, 프랑스를 지목하며 호르무즈 해협에서 호위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해외국 군함파견을 요구했다. 전날에는 기자들과 만나 7개국에 요청을 보냈으며, "우리는 기억할 것이다"는 위협성 발언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회원국들이 협조하지 않을 경우 "매우 나쁜 미래"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으나 독일과 영국은 거절 의사를 나타냈다. 이탈리아와 호주, 프랑스, 일본 역시 당장 군함을 파견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며 한국 정부 또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보고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국가들이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일부는 매우 적극적이지만 일부는 그렇지 않다"며 "심지어 우리가 오랫동안 도와주고 끔찍한 외부 위협에서 보호해준 국가들 조차도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았다. 열의의 정도는 내게 중요하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2026-03-17 08:14:27 이미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