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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미중 갈등에 웃는 싱가포르…중국으로 반도체 수출↑

반도체를 둘러싼 미·중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싱가포르가 수혜국으로 떠올랐다. 중국으로 반도체 관련 수출이 늘면서다. 싱가포르 입장에서 보면 이를 기회로 한국, 대만과 같은 반도체 허브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할 수도 있다. 24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4월 싱가포르에서 4억700만달러(한화 약 5400억원) 규모의 반도체 제조 장비를 수입했다. 전월 대비 10% 가량 늘면서 작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전체 반도체 제조 장비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27% 급감한 것과 정반대다. 싱가포르에서의 집적 회로 칩 수입량도 전월 대비 3.5% 증가했다. 반면 아시아의 주요 공급업체들은 모두 중국으로의 수출이 크게 줄었다. 싱가포르는 표정 관리에 나섰다. 미중 갈등에 따른 수혜라기 보다는 그간 소외되었던 부분에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겠다는 입장이다. 싱가포르 베스완진 경제개발청장은 "싱가포르는 반도체 조립 및 집적회로 설계 분야에서 (다른 나라의 주요 공급업체와 같이) 공정한 비중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과 대만 등이 반도체 제조 중심지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 지리적 다양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또 "싱가포르는 항상 미국과 중국 모두와 교류할 것을 희망했다"며 "두 경제 대국 간의 대화를 촉진해 긴장을 완화하고 관계 회복을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도 공급망 다변화에 나선 상황이다. 대만 TSMC는 세제혜택과 보조금 등을 이유로 싱가포르에 실리콘웨이퍼 설비를 건설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이미 싱가포르에서 관련 장비를 생산하고 있고, 소이텍과 글로벌파운드리,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도 진출해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ASML의 공급업체들도 중국 대신 동남아에 공장을 짓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앞서 중국은 보안 위험을 이유로 미국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 제품에 대해 구매 금지를 결정했다. 이번 조치는 G7 정상회의에서 대중 견제 공동성명이 발표된 다음날 나왔다. 중국이 해외 반도체 회사에 대해 보안심사를 진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 기준 마이크론 전체 매출에서 중국과 홍콩 등이 차지하는 비중은 25%에 달한다.

2023-05-24 10:33:58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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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코로나 2차 재확산…"다음달 말에 매주 6500만건 정점"

중국에서 코로나19 2차 재확산이 시작됐다. 특히 감염성이 높은 변종이 전국적으로 퍼지면서 다음달 말까지 감염자가 한 주에 최고 65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23일 베이징 질병예방통제센터가 내놓은 전염병 현황 주간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은 지난주까지 3주째 법정 전염병 감염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위드코로나'를 선언하면서 작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었다. 중국 전체 인구 14억명 가운데 85%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지난 4월부터 다시 급증하기 시작했다. 한 번 감염된 이후 생긴 항체가 4∼6개월이 지나면 약화되는 패턴이 그대로 반영됐다. 재확산의 정점은 다음달 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경상보에 따르면 중국 공정원 중난산 원사는 한 포럼에서 "전국 2023년 코로나19 2차 감염 추세 예측 결과를 살펴보면 4월 중순부터 5월 말까지 소규모 유행이 발생해 매주 약 4000만명이 감염되고, 6월 말에는 유행이 정점에 달해 매주 6500만명이 감염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에서 많이 퍼지고 있는 오미크론 XBB 변이의 경우 전파력이 더 강하다. 중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자 가운데 XBB 변이의 비중이 지난 4월 말 74.4%에서 5월 초 83.6%로 더 높아졌다. 이미 우세종으로 자리잡았다는 얘기다. 중난산 원사는 "XBB 변이에 효과가 있는 백신 2개가 이미 비준을 받아 곧 출시될 것으로 보이며, 그 외에 3~4종이 비준을 기다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인구 밀집도가 높은 홍콩의 경우 확산세가 더 빠르다. 이미 하루 평균 신규 감염자가 1만명에 달하는 가운데 일각에선 5배까지 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홍콩 로충마우 보건국장은 "홍콩에서 매일 1만건 이상의 신규 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지역사회 선별검사 등을 분석한 결과 최근 감염 건수는 지난해 8월과 9월 확산세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2023-05-23 14:33:01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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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 홍콩 증시도 위안화로 거래…위안화 위상↑

다음달 19일부터 홍콩 증시에서도 위안화로 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가능한 종목이 처음에는 20여개에 불과하지만 이들의 유동성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달하는 만큼 위안화 거래는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홍콩이 글로벌 위안화 허브로서의 역할에 적극 나서면서 위안화의 위상도 한층 높아질 가능성이 커졌다. 홍콩 당국은 동남아시아나 중동 등 무역 결제에 위안화를 사용하는 국가들도 위안화 주식 거래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증권거래소(HKEX)가 다음달 19일부터 홍콩달러-위안화 이중통화 거래를 시작한다. HKEX는 아시아에서 3번째로 큰 증권거래소다. 기존에 투자자들이 홍콩 증시에 상장된 주식을 사고 팔려면 거래 시스템에서 위안화를 홍콩달러로 바꿔야 했다. 홍콩달러-위안화 이중통화 거래 시스템에서는 이런 절차가 필요없게 된다. HKEX 니콜라스 아구진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이중통화 거래는 홍콩 자본시장 발전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기업과 투자자에게는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세계 선도의 역외 위안화 허브로서 홍콩의 역할을 강화하는 동시에 위안화 국제화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콩달러-위안화 이중통화 거래 시스템에서 투자자들은 홍콩달러나 위안화로 상장된 주식을 실소유권 변경없이 교환할 수 있다. HKEX는 이 과정에서 위안화 유동성을 제공하고 두 통화 간 가격 차이를 좁힐 수 있도록 시장조성자를 확보할 예정이다. 현재 알리바바를 비롯해 HKEX, 안타스포츠, 콰이서우 기술 등 20곳 이상의 홍콩 상장 기업이 이중통화 거래를 신청했다. 알리바바는 "이중통화 거래는 회사 주주와 잠재적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투자 유연성과 주식 유동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구진은 "신청한 상장사들은 현재 홍콩 증시 유동성의 거의 40%를 차지한다"며 "홍콩에서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주식들이며, 새로운 위안화 거래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위안화 거래는 초기 단계에서는 시장조성자와 홍콩 투자자, 해외 투자자들만 대상으로 하지만 향후 중국 본토 투자자에게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홍콩 로버트리 와이왕 금융서비스 부문 의원은 "의회는 이중통화 거래의 시장조성자에 대한 세제 혜택 등의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이는 더 많은 기관이 유동성 제공에 나서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많은 중동 및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현재 무역 결제에 위안화를 사용하고 있"며 "이들은 위안화를 사용해 홍콩 주식을 거래하는 데 관심을 가질 것이며, 국제 금융 센터로서 홍콩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국제 무역에서 중국 위안화의 위상은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러시아에서는 이미 위안화가 달러를 제친데 이어 중국의 해외 무역에서도 위안화로 결제한 규모가 급증했다.

2023-05-22 13:30:57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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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러시아 덕에…中, 일본 제치고 자동차 수출국 1위

중국이 올해 1분기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으로 올라섰다. 전기차 수요가 늘어난 데다 러시아로의 수출이 급증하면서다. 이대로라면 연간 기준으로도 세계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니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중국의 올해 1분기(1~3월) 자동차 수출이 107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58% 급증했다고 밝혔다. 일본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일본은 같은 기간 95만대를 수출해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하는데 그쳤다. 중국이 자동차 수출 강국으로 부상하는데 가장 큰 동력이 된 것은 전기차였다. 중국 정부는 전기차로의 전환을 위해 충전 인프라를 개발하고, 구매 및 세제 혜택을 적극적으로 제공해 왔다. 전기차를 포함한 신에너지차의 수출은 1분기 38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93% 급증했다. 전체 자동차 수출에서 신에너지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40% 안팎이다. 제조업체별로는 신에너지차 수출 1위는 테슬라 차이나( 9만대)며, SAIC 모터(5만대)와 BYD(3만대)가 각각 2, 3위로 집계됐다.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2분기에도 계속 늘고 있다. 업계는 올해 수출이 4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면서 연간 기준으로도 일본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독일을 제치고 세계 2위 자동차 수출국으로 올라섰다. 당초 최대 수출국이 되려면 향후 몇 년은 더 걸릴 것으로 봤지만 러시아로의 수출이 급증하면서 시간이 단축됐다. 중국산 자동차의 경우 1분기 최대 수출국은 러시아였다. 수출 규모는 14만대로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작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토요타와 폭스바겐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러시아 공장을 폐쇄하고 일제히 시장에서 철수했다. 그 공백은 중국 자동차 회사들이 메웠다. 특히 체리자동차와 창청자동차는 러시아에서 판매를 확대했다. 두 곳은 모두 중국 지자체와 연계된 곳에서 자금을 지원받았다. 중국은 1분기 러시아에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트럭을 3만대 가까이 수출했다. 전년 동기 대비 7배에 달하는 규모다. 러시아 다음으로는 멕시코와 벨기에, 사우디아라비아에 많이 수출했다.

2023-05-21 16:57:01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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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비핵화 촉구..."전 세계 한 목소리 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두고 전 세계가 한 목소리로 촉구에 나섰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핵무기 없는 세상'을 지지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각 정상들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동의하며 관련 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일본 히로시마에서 진행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상들은 북한의 위협을 포함해 우리가 마주한 중요하고 실질적인 핵 위협에 대처하고 궁극적인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의사를 밝혔다 표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한국과 일본 뿐 아니라 북한의 핵 프로그램과 확산 가능성으로 등 위협을 줄이고자 접근 방식을 신중하게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G7은 '핵 군축에 관한 G7 정상 히로시마 비전' 성명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핵 소유는 물론 관련 개발을 멈춰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G7 정상들은 "핵무기 없는 세상은 핵 비확산 없이는 달성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앞서 설리번 보좌관은 G7 정상들이 중국에 관한 '공동 접근 방식'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공개했다. 그는 성명에 포함할 내용에 관해 "중국을 상대할 때 모든 G7 국가가 일치하는 핵심 요소에 대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각국이 독립적인 관계와 접근 방식을 가지고 있다. 다만 모두의 공통 요소를 중심으로 뭉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할 것이다"라고 시사했다. 그간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된 목소리는 지속적으로 등장한 바 있다. 앞서 지난 19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및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한반도를 둘러싼 문제를 두고 관련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두 장관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일본과 미국 그리고 일본과 한국은 물론 일본, 미국, 한국 간 긴밀한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김정산기자 kimsan119@metroseoul.co.kr

2023-05-20 15:24:28 김정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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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준금리 동결에 무게...파월 "정해진 것 없다"

제롬 파월 미(美) 연방준비위원회 의장이 기준 금리 동결을 시사했다.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이 받을 부담을 감안하면 금리 인상이 불필요할 수 있다고 시사한 것이다. 20일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최근까지 추가적인 긴축이 필요했던 것이 분명했다. 다만 긴축 정책이 강화되면서 과도한 긴축에 따른 위험과 미진한 긴축에 따른 위험이 비슷해졌다"고 말했다. 이는 미 연준의 주도 아래 벤 버냉키 전 미 연준 의장과의 만남에 앞서 준비한 자료를 보면서 발언한 것으로 전달됐다. 미 연준은 1년여 동안 기준 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한 바 있다. 이번 달 미국의 기준금리는 16년 만에 최대치( 5%~5.25%)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내달 13~14일 연준 이사회를 통해 금리 추가 인상 문제와 관련한 논쟁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앙은행의 역할론에 관해서도 입을 열었다. 파월은 중앙은행이 금융권의 불안 결을 위해 금융지원을 시행하는 것과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별도의 문제라고 단언했다. 실제로 미 연준은 지난 3월 은행 파산 이후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이후 세 번째 은행 파산 뒤 3일 후에도 금리 인상을 진행한 바 있다. 아울러 금융시장 불안정 예방을 위해 긴급 금융 정책을 펼친 이력도 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 여부에 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에 관해 명확하게 만들어진 것은 없다는 것이다. 파월 의장은 "정책 수단은 독립적이라도 정책 효과가 철저히 분리되지 않는 일이 많다"면서 "정책 수단의 절대적이고 철저한 분리가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정산기자 kimsan119@metroseoul.co.kr

2023-05-20 13:28:38 김정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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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中 인플레?디플레!…금리인하 기대감 '솔솔'

중국이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공식적으로는 '디플레이션은 없다'고 말하면서도 경기부양을 위해 더 적극적인 통화정책에 나설 것을 암시하면서다. 17일 차이신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1분기 중국 통화정책 실시 보고서'를 통해 경제의 전반적인 화폐 공급과 신용을 적절하게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1년여 만에 처음으로 "경제에 유동성이 과도한 수준으로 흘러넘치게 않게 할 것"이라는 문구가 빠졌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보고서가 더 적극적인 통화완화를 시사한다며 다음달 지급준비율을 25bp(1bp=0.01%포인트) 낮출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유동성 공급이 시장 심리를 개선하고, 전반적인 신용성장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디플레이션 논쟁을 촉발한 것은 물가지수다. 작년 4월과 12월, 올해 들어서는 지난 3월 등 지급준비율 인하로 유동성 공급이 이어졌지만 물가는 오히려 내렸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0.7% 상승하는데 그쳐 전월(+1%)보다 낮아졌다.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반년째 하락세를 이어가는 것은 물론 2월 -1.4%, 3월 -2.5%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소매판매를 제외하고는 부진한 경제지표도 디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다. 지난달 산업생산과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5.6%, 4.7%에 그쳐 시장 예상치에 모두 못 미쳤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은 침체가 이어지고 있고, 16∼24세 청년실업률은 20.4%로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일단 중국 당국은 디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인민은행은 통화정책 보고서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완만하며 디플레이션 상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지난 분기에 "인플레이션을 주시하겠다"고 말한 것과 달리 이번엔 "물가의 미미한 변동"에 주목하겠다고만 밝혔다. 기준금리 인하를 점치는 곳도 나왔다. 인민은행은 지금까지 통화완화 입장은 고수했지만 지급준비율 등을 통해 유동성 공급에 나설뿐 정책금리 등 적극적인 행보는 보이지 않았다. 씨티그룹은 인민은행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 1년물을 20bp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씨티그룹은 "초기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사라지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도 약해졌다"며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인민은행은 "세계 경제가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어 향후 통화정책에서 조정의 여지를 남겨두기 위해 최근 몇 년간 금리 결정에 신중한 접근 방식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경제 성장과 물가 안정의 균형을 맞추는 것 뿐만 아니라 강력하고 목표지향적인 통화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2023-05-17 13:54:36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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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中 소비 살아났지만…청년실업률 사상 최고

-中 4월 소비·생산·투자 지표 중국의 소비가 살아났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본격화되면서 소매판매가 2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다만 경기 회복을 자신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작년 주요 도시 봉쇄에 따른 기저효과가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고, 청년실업률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4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8.4% 증가했다. 증가폭으로 보면 전월에 이어 2개월 연속 두자릿수를 이어갔고, 지난 2021년 3월(34.2%) 이후 가장 크다. 외식 등 식당 소비가 43.8%나 급증했고, 상품 소매도 15.9% 늘었다. 자동차 판매는 16.5% 증가했다. 기대에는 못 미쳤다는 평가도 나온다. 작년 4월 상하이 등 주요 도시가 봉쇄되면서 소비가 얼어붙었던 만큼 시장에선 소매판매 증가율이 20%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핀포인트자산운용 장즈웨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기저효과 때문에 보이는 성장률은 높지만 전체적으로 지난달 경제 활동이 예상보다 약하다"며 "향후 당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어떻게 반응하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생산과 고정자산 투자도 개선세가 다소 미진했다. 산업생산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5.6%로 집계됐다. 전달(3.9%)에 이어 개선세가 이어졌지만 시장 예상치(9.8%)는 크게 밑돌았다. 자동차 제조업의 증가율이 44.6%로 전체 지수를 끌어 올렸고, 장비제조업과 화학업종이 각각 13.5%, 7.5%로 호조를 보였다. 4월까지 누적 기준 고정자산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4.7% 증가에 그쳤다. 전달(5.1%)과 시장 예상치(5.1%)에 모두 못미쳤다. 국가통계국 관계자는 "국가 경제가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이어가면서 긍정적 요인이 누적됐다"면서도 "국제 환경이 여전히 복잡하고 가혹하며, 국내 수요는 부족해 경제 회복을 위한 내생적 동력이 아직 강하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청년실업률은 더 높아졌다. 도시 실업률은 5.2%로 전달보다 0.1%포인트(p) 하락했지만 16~24세 청년실업률은 20.4%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오는 7~8월에는 대졸자 1158명도 취업 시장에 뛰어든다.

2023-05-16 13:34:03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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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코로나 청구서?…中 기업들 대금 체불만 벌써 1300조

중국의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민간기업들이 연쇄 대금 체불의 늪에 빠지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지난 3년간 '제로 코로나' 속에서 재무 건전성이 크게 악화된 가운데 채무부담은 늘어나는 악순환이 이미 시작됐다. 쌓인 대금 체불 규모만도 1300조원에 달한다. 1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국내외 수요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30년 전 중국 경제를 흔들었던 '삼각부채' 문제가 다시 대두됐다. 삼각부채란 쌓인 재고에 신규 수요 감소까지 겹치면서 기업들이 서로 대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은행에는 대출이 연체되는 상황을 말한다. 생산과 투자를 위축시키는 것은 물론 불량 채무는 전체 금융시스템까지 위협할 수 있는 요인이 된다. 중국에선 1990년대 초반 긴축을 단행하면서 삼각부채가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으며, 은행 전체 대출의 3분의 1이 부실 위기를 맞았다. 당시 문제 해결을 위해 인프라 투자 등에 500억위안 이상을 쏟아부어야 했다. 중국은행(BOC)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중국 전역의 대금 체불은 6조7000억위안(한화 약 1290조원)을 넘어서며 중소기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중국 미상환 대출의 3.2%에 해당하는 규모다. 광동성의 한 산업용인쇄 업체 관계자는 "대금결제 기간이 작년보다 평균 20일 정도는 늘어났다"며 "기업들은 결제를 미루고 일단 최대한 현금을 보유해 운영을 하고 있어 연쇄 대금 체불은 갈수록 악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설문에 응한 중소기업 가운데 83% 이상이 작년 4분기 판매한 상품에 대해 대금을 받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답했다. 43%는 올해 1분기 매출채권의 기간이 작년보다 길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공산당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중앙정치국은 지난달 회의에서 "민간기업들이 직면한 체납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국무원 야오징위안 특별연구원은 "많은 기업이 지난해 생산한 제품을 팔지 못해 재고가 늘었고, 이는 다시 상호 대금체불로 이어져 소위 삼각부채 문제로 불거졌다"며 "부진한 해외 수요는 중소기업들이 직면한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민간 투자는 얼어붙은 상황이다. 올해 1분기 고정자산 투자의 경우 정부가 주도하는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반면 민간 부문은 0.6% 증가에 그쳤다. 민간 기업의 이익은 1분기 23%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3-05-15 14:53:05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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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30조 시중에 풀리나…예금 깬 중국인들

중국의 가계 예금이 리오프닝(경제활동재개) 이후 처음으로 큰 폭으로 줄면서 소비 회복에 청신호가 켜졌다. 14일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가계 예금은 1조2000억위안(한화 약 231조원) 감소해 5개월 연속 증가세가 멈췄다. 감소폭으로 보면 지난 2021년 10월 이후 최대치다. 4월 위안화 예금 역시 4609억위안(약 88조8000억원)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예금 급감에 계절적 요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중신증권 밍밍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가계예금은 매년 4월 감소하는 패턴을 보였지만 올해는 이전 대비 하락폭이 훨씬 더 가파르다"며 "예금 금리의 하락 뿐만 아니라 위험자산 선호와 소비의 반등 신호로도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가계예금은 작년부터 가파른 증가세가 이어졌다. 중국의 신규 예금 규모는 2022년 26조3000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6조6000억위안이나 늘었다. 이 중 개인 신규 예금이 17조8000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7조9000억위안 급증했다. 작년 소득이 정체됐음을 감안하면 늘어난 예금만큼 지출을 줄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가계 소비로 바로 이어질 수 있는 단기예금은 변화가 거의 없고 정기예금만 늘었다는 점에서 불안한 경기 상황이 그대로 반영됐다. 풀린 유동성이 다시 은행으로 돌아오자 중국 당국은 예금금리를 낮추도록 했다. 다만 줄어든 저축이 바로 소비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핑안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일부는 저축을 소비하는데 썼지만 그런 지출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산관리 상품에 투자하고 주택담보대출을 갚는 데 돈을 썼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지적했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실제 가계대출 잔액도 지난달 2411억위안 감소했다. 중장기 가계대출 감소액은 1156억위안으로 2007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2023-05-14 11:21:25 안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