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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방정부 부채가 최대 리스크… 빚이 GDP 수준까지

지방정부 부채가 중국 경제의 최대 리스크로 떠올랐다. 지방정부의 숨겨진 부채까지 더하면 전체 정부 부채가 이미 전체 국내총생산(GDP)과 비숫한 수준까지 늘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지방정부의 주요 자금줄이었던 토지 매각수입은 급감했고, 일부 지방에서는 재정부족으로 공공버스 운행이 중단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30일 차이신에 따르면 UBS는 중국의 총 정부부채가 지난해 말 기준 111조 위안으로 GDP의 92%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UBS 왕타오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명시적인 정부채무는 GDP의 50% 수준인 61조 위안이지만 이 가운데 35조 위안이 지방정부 채무"라며 "공식적으로 정부채무에 포함되지 않은 지방정부자금조달기구(LGFV) 부채는 58조6000억 위안으로 추정하며 연간 이자비용만 약 3조 위안"이라고 설명했다. LGFV는 지방정부가 인프라 투자 등을 목적으로 자금을 우회조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추산한 LGFV 부채는 66조 위안으로 더 많다. 지난 2017년(30조7000억 위안) 대비 두 배가 넘는다. 왕 이코노미스트는 "재정 수입은 줄고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면서 LGFV의 자금조달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라며 "공식적인 LGFV 부실채권(NPL) 비율은 1%가 되지않지만 UBS 분석으로는 LGFV 가운데 81%는 현금 흐름이 이자를 충당하기 힘든 상태라 실제 NPL 비율은 훨씬 더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팬데믹 기간 동안 지방정부의 재정이 크게 악화되면서 구이저우성의 LGFV는 사상 처음으로 은행대출을 연장하는 등 LGFV는 전체 금융 시스템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부각됐다. 현재 LGFV 은행대출은 중국 전체 은행대출의 17%를, LGFV 채권은 전체 회사채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중국 은행들이 향후 1~2년 동안 LGFV 부채에 따른 자산 건전성 및 수익성 악화로 대출 구조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인민대 마오젠화 경제연구소장은 "우리는 시스템적으로 서방 국가들과 다르다"며 "중국은 중앙 집중식인 단일 행정 시스템으로 지방정부의 중앙 의존도가 높아 충분한 국가 지원이 없을 경우 필수 서비스도 중단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허베이성의 한 국영 운송회사는 지난달 운영자금 부족을 이유로 일부 버스노선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월 허난성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져 수백만명의 통근자들이 불편을 호소한 바 있다. 왕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침체와 유동성 문제 등으로 지방정부의 재정은 단시간에 개선되기 어렵다"며 "중앙정부가 올 하반기 경기 부양을 위해 재정 지원에 나서겠지만 공격적인 부양책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07-30 13:52:47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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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中, 경기 끌어올리기 안간힘…부동산도 푼다

중국이 부동산 시장에 대한 입장을 강경 기조에서 규제 완화로 선회했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도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더딘데다 금리인하와 소비진작책 등 그간 내놓은 정책들도 크게 효과를 보지 못한 탓이다. 사실상 '백약이 무효'한 상황에서 해답은 부동산 살리기 밖에 없다는 분위기도 조성됐다. 26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은 이번 중앙정치국 회의를 통해 하반기 핵심과제로 내수 확대와 부동산 시장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중앙정치국 회의는 25명의 공산당 중앙위원회 위원들이 모여 경제상황을 평가하고 향후 정책 방향을 설명하는 자리다. 보통 월말에 개최됐던 것과 달리 이번엔 일주일 정도 앞당겨 열렸다. 기대했던 대규모 부양책은 없었지만 부동산 정책의 변화는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다. 중국 경제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25%를 웃돌다. 부동산 경기 과열을 경계하는 '주택은 투기가 아닌 살기 위한 것'이라는 문구가 5년 만에 처음으로 사라졌고, 대신 부동산 수급에 중대한 변화가 생겼다며 적절한 시기에 부동산 정책을 조정하고 최적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중국은 지난 2017년부터 부동산 시장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고, 구매와 세금, 대출 등 전분야에서 제한 정책을 도입한 바 있다. 특히 2020년 도입한 '3개의 레드 라인'은 자금 조달을 어렵게 하면서 헝다를 비롯한 주요 부동산 개발업자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를 촉발했다. 핀포인트자산운용 장즈웨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가 부동산 부문의 정책 변화가 경제 안정에 미치는 중요성을 인식한 것 같다"며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현재 중경제가 직면한 주요 과제라는 점에서 '적시 조정' 움직임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경제 상황과 부동산 시장, 지방정부 부채에 대한 인식은 향후 몇 달 안에 추가적인 정책완화 암시한다"며 "통화와 재정, 부동산 및 소비 지원 조치가 함께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국 본토와 홍콩 등 범중화권 증시는 부동산 규제 완화에 바로 반응했다. 전일 중국 본토 증시에서 부동산 업체들을 추적하는 지수는 5% 상승했고, 홍콩 증시에서는 용호부동산과 벽계원 등이 각각 26%, 18% 급등했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증시가 랠리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실행 가능한 정책적 조치, 특히 부동산 시장에 대한 후속 조치가 바로 나와야 할 것"이라며 "정부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투자심리의 회복은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3-07-26 13:27:55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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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의약품시장은 미·중 커플링…글로벌 제약사 중국에 베팅

글로벌 제약사들이 중국에서 투자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중 갈등으로 최근 몇 년간 디커플링(탈동조화)이 진행된 것과 달리 의약품 시장에서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오히려 높아졌다. 25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를 비롯한 글로벌 제약사들이 줄줄이 중국 기업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바이엘은 이달 중국 시장에서의 혁신을 활용하겠다며 베이징 대학과 제휴를 발표했다. 화이자는 중국의 주요 코로나19 백신 생산업체인 시노팜과 계약을 맺고 오는 2025년까지 12개의 신약을 시장에 출시키로 했다. 모더나는 중국 시장 전용으로 메신저리보핵산(mRNA) 치료제를 개발하고 생산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글로벌 제약사들의 움직임은 중미 갈등과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서방의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을 놓칠 수 없다는 신호"라고 평했다. 중국 역시 글로벌 제약사에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중국 왕원타오 상무부장은 이달 화이자와 머크, GE 헬스케어를 포함한 서방의 제약사에게 높은 수준의 시장 개방을 약속했다. 중국 의약품 시장의 가장 큰 매력은 무시할 수 없는 규모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세계 의약품 시장에서 중국은 미국 다음으로 수요가 많은 2대 소비처다. 중국의 의약품 지출은 작년에 1660억달러(한화 약 212조원)에 달했으며, 향후 5년 동안 300억달러 안팎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중국의 의약품 수요를 주도하는 것은 급증하는 노인 인구와 함께 건강 관련 지출이 많은 부유한 중산층이다. 이와 함께 중국 당국은 공공 의료의 질을 개선하고, 기본 의료보험을 확대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지난해 미국의 대중 의약품 수출은 38% 급증했다. 머크와 아스트라제네카의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9%, 13%다. 중국은 미국의 주요 의약품 공급처이기도 하다. 작년 미국의 중국산 의약품 수입액은 전년 대비 무려 8배나 늘었다. 상대적으로 느슨한 규제도 글로벌 제약사들 입장에서는 유리한 점이다. 다만 중국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가격 인하 등 대가도 따른다. 화이자는 코로나19 치료제인 팍슬로비드를 중국의 국가 의료보험 적용 품목에 포함시키는데 실패했다. 글로벌 제약사 관계자는 "제약사들은 거대한 중국 시장에 진입하는 조건으로 상당히 큰 폭의 가격 인하에 동의해야 하는 딜레마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3-07-25 13:25:47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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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中 경기침체에 치솟는 공실률…"임대료 깎아드려요"

중국이 경기 침체에 부동산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다.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이후 반짝 살아났던 소비마저 부진해지면서 임대인들이 임대료 대폭 할인을 내세우며 임차인 잡기에 나섰다. 2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주요 도시 가운데 광저우의 상가 공실률은 지난 6월 기준 9.7%에 달했고, 베이징과 상하이 역시 각각 8.1%, 7.6%로 집계됐다. 남부의 기술 허브인 선전 정도만 4.8%로 양호했다. 부동산 서비스업체 JLL은 올 하반기에는 많은 쇼핑몰과 상가들이 입주자 유지나 신규 브랜드 유치에 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SCMP는 "상업용 부동산의 어려운 상황은 부동산 시장의 침체와 함께 팬데믹 이후 살아나지 않는 경기, 기록적으로 높은 청년 실업률 등을 모두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부진한 소비다. 상하이의 올해 상반기 소매 판매규모는 9378억위안(한화 약 167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5% 증가하는데 그쳤다. 작년 상반기 도시 전체가 2개월간 봉쇄되면서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었음을 감안하면 기대를 크게 밑도는 성적이다. 시장에서는 상반기 소매 판매가 30% 이상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일부 브랜드는 매장 수를 줄이거나 매장 규모를 줄여 임대료 절감에 나섰다. 상하이 최대 상업용 부동산 소유주 중 하나인 상하이 조인바이 관계자는 "일부 실적이 저조한 브랜드들이 반년 내에 매장을 폐쇄할 가능성이 있다"며 "임대인들이 임대료 를 깎아서라도 기존 임차인을 유지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의 금융 중심지의 상하이의 경우 A급 사무실의 공실률은 6월의 18.7%를 기록한데 이어 연말에는 19~21%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수요는 없는데 공급은 더 늘어난다는 점도 악재다. 종합 부동산 서비스업체인 CBRE에 따르면 상하이에서 하반기에만 약 50만㎡의 상업용 부동산이 새로 공급된다. 상반기 대비 10배나 급증한 수치다. 다른 주요 도시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공실률이 뛰고 있는 베이징과 광저우 모두 하반기 신규 공급 물량이 상반기 대비 3~4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2분기 6.3%로 시장 예상치 7%를 밑돌았다. 경기 회복세를 이끌던 소매 판매마저 지난달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3.1%에 그쳤다. 증가폭으로 보면 4월 18.4%, 5월 12.7%에서 큰 폭으로 축소됐다.

2023-07-24 15:28:15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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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中 외환수급 경고등…주식·채권 자금은 빠지고, 흑자는 줄고

위안화 약세가 두드러지면서 중국의 외환수급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경상수지 흑자가 줄어드는 가운데 주식과 채권, 부동산 등 분야를 불문하고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면서다. 2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위안화 환율은 지난달 말 달러당 7.25위안으로 8개월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으며, 이후로도 꾸준히 7.1위안을 웃돌고 있다. 달러당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떨어졌음을 뜻한다. 위안화 절하폭은 연초 이후 -3.8%에 달한다. 올해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대부분의 신흥국 통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정반대다. 국제금융센터 김기봉 책임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환율의 급격한 절하를 막기 위해 달러 매도로 일부 개입에 나섰고, 이달 초에는 국영은행들이 달러 예금 금리를 인하해 달러공급 확대를 추진했지만 효과가 미흡했다"고 설명했다. 대외순자산이 2조5000억달러에 달하지만 빠른 외화 유출은 불안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그간 중국의 외환유입을 주도하던 상품흑자는 줄고, 서비스 적자는 확대됐다. 대외수요 위축에 중국의 수출은 3개월 연속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고, 하반기에도 전망은 어둡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흑자의 규모가 올해 1.4%에서 오는 2028년 0.4%까지 축소될 것으로 예측했다. 외국인의 부동산 투자는 사상 최초로 3년 연속 감소했다. 올해 외국인의 부동산투자는 전년 대비 59% 줄어 역대 최대로 부진했으며, 앞으로도 부동산 침체와 환차손 우려 등으로 자금 유입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중국 정부가 서방 국가들의 제재에 맞대응하는 내용의 '대외관계법'과 외국기업에 대한 자의적인 조사 등을 허용하는 '반간첩법' 등을 시행한 것도 악재다. 금융시장에서는 외국인 자금의 순유출 규모가 커졌다. 증시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3년간 304억달러가 빠져나갔고, 채권시장에서도 순유출 규모가 172억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채권자금의 경우 미중 금리차(2년물)가 작년 3월 역전된 이후 현재 -2.6%포인트(p)까지 확대되면서 외국인 자금의 이탈 규모는 상반기에만 300억달러에 달했다. 김 책임연구원은 "중국의 외환시장발 시스템 위기는 관리가 가능하지만 대내외 여건이 크게 악화될 경우 외환수급 불안이 심화될 수 있다"며 "외국인 투자개방에 따른 유출입 변동성도 커지면서 당국의 외환정책이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3-07-23 10:22:17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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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중국 부동산…디폴트에 줄줄이 상폐 위기까지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질 못하고 있다.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인 완다그룹이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을 인정하면서 유동성 위기가 다시 한 번 부각됐고, 증시에서는 주가 폭락으로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줄줄이 퇴출될 처지에 놓였다. 구조조정을 모색 중인 헝다그룹은 지난 2년간 손실이 무려 100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완다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다롄완다상업관리그룹은 오는 23일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 4억달러(한화 약 5070억원) 가운데 약 2억달러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다롄완다상업관리그룹은 완다그룹 내에서 부동산과 호텔, 테마파크, 쇼핑몰, 영화관 등을 맡아 관리하는 곳이다. 완다그룹의 유동성 위기설은 작년에도 불거졌지만 채권 만기를 앞두고 자금을 마련할 수 없을 것이라고 시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화된 규제와 함께 자금조달 통로가 막히면서 해결이 쉽지 않았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완다그룹이 발행한 채권은 해외에서 18억달러, 중국 내에서 달러환산 기준 16억달러다. 이 가운데 당장 이달 말에 4억8000만달러의 만기가 도래한다. 국제금융센터 김윤경 채권분석부장은 "최근 홍콩거래소 상장이 지연되며 부채 상환 우려가 다시 부상했다"며 "완다상업관리그룹은 연말까지 기업공개(IPO)에 실패할 경우 투자자들에게 300억위안을 바이백하는 계약을 맺은 만큼 자금여력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완다그룹이 가지고 있던 쇼핑몰 20개를 팔려고 해도 유동성 경색으로 구매자를 찾기 힘든데다 지방정부와의 협상도 필요하다. 무디스는 완다그룹이 해외자산 매각이나 쇼핑몰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다고 해도 규모가 충분치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미 후폭풍이 거세다. 완다그룹의 달러화 채권 가격은 지난주 94.8센트에서 디폴트 가능성이 제기된 17일 73.4센트까지 하락했다. 증시에서는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주가가 폭락하면서 줄줄이 상장폐지를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지난달 상해증권거래소에서 쓰촨란광이 퇴출된 데 이어 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된 부동산 개발업체 가운데 양광청과 스마오, 진커 등이 상장폐지 위기에 처했다. 규정에 따르면 기업의 주가가 연속 20거래일 동안 1위안(한화 약 176원) 아래로 떨어지면 심사를 거쳐 상장폐지를 결정하는데 이들은 모두 해당기간 동안 1위안 아래에서 거래됐다.

2023-07-19 14:57:37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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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동남아에 공장짓는 中 기업…"美 규제 피하자"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의 기업들이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로 공장을 옮기고 있다. 고율 관세 등 중국 상품에 대한 미국의 규제를 피할 수 있는 데다 성장 잠재력이 큰 아시아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이점도 반영됐다. 1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전자제품 등 노동 집약적인 제조업체 공장은 미국의 고율 관세를 피하기 위해 동남아시아로 이동했다. 원자재나 반제품 등의 형태로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들이 동남아시아 공장에서 완제품으로 미국이나 유럽에 수출되는 방식이다. 중국의 '세계의 공장' 지위가 흔들린 것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다. 미중 갈등으로 미국이 주요 공급망에서 중국을 제외하려는 움직임이 수년간 지속된 데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팬데믹도 우려를 키웠다. 미국은 지난 2018년 트럼프 행정부 당시 2200개에 달하는 중국산 제품에 최대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이후 양국이 무역관계 개선에 나서면서 일부 관세 예외에 합의했지만 여전히 가전제품 등 많은 소비재에 관세 폭탄이 적용되고 있다. 2018년부터 많은 전자기기 제품들이 국경인 광시성의 육로 검문소를 통해 베트남으로 이동했다가 베트남산 완제품으로 바뀌었다. 광시성 핑샹의 물류업체 관계자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 연합인 아세안 간을 이동하는 완제품 및 반제품의 범위가 계속 확장되고 있다"며 "애플이나 나이키, 아디다스 등의 가공 기지는 현재 베트남 북부에 있지만 그들의 원자재, 반제품 및 포장재는 모두 중국에서 공급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장을 옮기지 않은 기업들은 중국 내에서 아세안 국가들과 가까운 곳에 공장을 세우려고 서두르고 있다. 글로벌 전구체 1위 업체인 CNGR은 중국 서부의 육상-해상 연계운송 허브로 꼽히는 친저우에 공장을 새로 지었다. 친저우에서 베트남 주요 산업도시인 하이퐁까지 물품을 배송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반나절에 불과하다. CNGR 관계자는 "중국 밖에서도 빠른 시간 내에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해외 파트너와 협력할 수 있는 산업 기반을 구축했다"며 "친저우 공장은 해외 자원과 물류를 연결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경과 가까운 광시의 산업 단지에도 지난해 말부터 전자제품, 안경렌즈 제조업체 등을 포함해 많은 회사들이 새로 입주했다. 중국과 아세안을 잇기 위한 인프라 투자도 한창이다. 이미 국경 지역마다 베트남과 캄보디아, 태국으로 이동하는 국제 화물 열차가 운행 중이다. 중국은 오는 2025년까지 국경을 넘는 화물 열차의 총 수를 2000대 규모로 늘릴 계획이며, 광시 베이부만 항구와 하이난성 양푸항의 컨테이너 처리량은 각각 1000만 TEU(1TEU는 6m여 길이 컨테이너 1개), 500만 TEU에 달할 예정이다. 광시성 관계자는 "과거에는 충칭 등 중국 서부에서 양쯔강과 상하이항을 거쳐 싱가포르 등 동남아 도시까지 약 27일이 걸렸지만 지금은 싱가포르항까지 약 7일이면 충분하다"고 전했다. 인구 6억명의 아세안은 이미 미국과 유럽연합을 제치고 중국의 최대 교역 상대국으로 떠올랐다. 이와 함께 중국의 아세안 직접 투자는 올해 들어 넉달 동안 20% 이상 증가했으며, 20마개 이상의 중국 기업이 투자를 진행 중이다. 아세안 국가들 입장에선 중국과의 경제협력에 따른 이점도 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도 함께 커졌다. 인도네시아 국제연구센터 베로니카 사라스와티 연구원은 "역내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RCEP)과 같은 중국과의 협력을 위해서는 중립성 유지가 전제 조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안보에 있어서는 미국에 의존하고 있지만 경제 측면에서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며 "우리는 지정학적 함정에 빠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3-07-18 15:15:22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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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中 2분기 성장률 기저효과에도 6%대…실물지표 '암울'

중국이 2분기에 시장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한 6%대 성장률을 내놓았다. 소비와 수출 동반 부진, 부동산 침체 장기화 등이 겹치면서 올해 목표(연 5% 안팎) 달성에 부담이 커지게 됐다.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6.3%로 집계됐다. 전 분기(4.5%)보다 개선됐지만 로이터통신 예상치(7.3%)를 1.0%포인트(p)나 밑돌았다. 분기별로 보면 2분기 GDP는 2021년 2분기(8.3%) 이후 가장 좋은 수치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 상하이 봉쇄 여파에 성장률이 0.4%인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상반기 전체 성장률은 5.5%다. 1차~3차 산업 성장률은 3.7%, 4.3%, 6.4%였다. 산업생산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3.8%에 그쳤다. 소매판매 증가율은 8.2%로 양호했지만 6월 3.1% 증가율로 5월 두자리 수(12.7%)에서 크게 밀렸다. 상반기 고정자산투자는 3.8% 늘었다. 이 가운데 인프라투자가 7.2% 증가한 반면 부동산개발 투자는 7.9% 줄었다. 왕쥔 경제학자는 "2분기 경제 활동 동력이 전 분기보다 약화됐으며 민간 기업과 부동산 시장 침체가 경제를 계속 끌어내리고 있다"며 "시장은 눈길을 끄는 부양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출은 3.7% 증가, 수입은 0.1%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2조8159억위안(한화 약 497조5132억원) 흑자였다. 상반기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은 0.7%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경제 지표들이 일제히 정체되거나 후퇴하면서 고용시장은 빠르게 경색되고 있다. 6월 16~24세 청년실업률은 21.3%로 종전 사상 최고치였던 전달(20.8%)을 다시 한 번 경신했다. 지난달 전체 도시 조사 실업률은 5.2%로 변동이 없었다. 저후아호 궈타이쥔안 인터내셔널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2분기 성장률이 (기대보다) 낮다는 게 놀랍다"며 "며칠 안에 성장률 전망치가 줄줄이 하향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연초 7%대 성장을 점쳤던 글로벌 기관들은 지난달 이미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내려잡았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 UBS, SC, 노무라증권 등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5.5% 아래로 하향조정 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중국 경제가 민간투자 위축과 수출 증가 둔화, 내수 축소로 인해 성장이 감속하고 있다며, 이달 말 발표할 세계 경제전망에서 중국의 경제성장률 예측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저우 이코노미스트는 "(성장률 부진이) 소비 둔화에 의한 측면이 큰 만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며 3분기 안에 추가로 10bp(1bp=0.01%p)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2023-07-17 14:04:54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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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中 수출 바닥은 어디…"연말까지 더 악화"

중국의 경제 성장을 이끌었던 수출이 주저앉았다. 전년 대비 감소폭으로 보면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이후 최악의 수준이지만 하반기에는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1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캐피탈 이코노믹스는 "전 세계적으로 상품 수요가 감소하면서 중국의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수출은 당분간 더 감소하면서 연말쯤에야 바닥을 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6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4% 감소했다. 전월(-7.5%)에서 감소폭이 크게 확대된 것은 물론 시장 예상치(-10.2%)도 밑돌면서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1∼2월 -17.2% 이후 3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수출 물량도 6개월래 최저치로 줄었다. 수출이 부진한 주원인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약화다. 중국의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10월부터 다섯달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과 기저효과로 올해 3월(14.8%), 4월(8.5%) 반짝 살아났지만 지난 5월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캐피탈 이코노믹스는 "주요 중앙은행들의 긴축 움직임을 감안할 때 하반기 중국 수출에 대해 신중한 전망을 유지한다"며 "원자재 가격 하락과 함께 한국의 신규 수출 주문 급감 등 수요 부진의 징후는 이미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를 제외하고는 중국의 주요 수출국 모두 감소폭이 두자릿수에 달했다. 중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인 아세안으로의 수출은 전년 대비 16.86% 감소했고,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도 12.92% 줄었다. 미국으로의 수출은 11개월 연속 감소했다. 반면 지난달 러시아로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90.93% 증가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 로이드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수출과 함께 수입도 부진하고, 디플레이션 우려는 더 커지는 등 중국의 성장 동력이 둔화되고 있다"며 "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당국이 더 많은 경기 부양책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중국 중앙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2.75%에서 2.65%로 인하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중기대출금리를 한 차례 더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 경제가 민간투자 위축과 수출 증가 둔화, 내수 축소로 인해 성장이 감속하고 있다며, 이달 말 발표할 세계 경제전망에서 중국의 경제성장률 예측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제 신용평가사인 S&P를 비롯해 골드만삭스와 UBS 등 투자은행(IB)들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줄줄이 하향한 바 있다.

2023-07-16 11:02:16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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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中 보복여행? '립스틱 효과'만…해외 못가고 국내로

전 세계가 중국인들의 보복여행에 대한 기대가 높았지만 경기 침체에 저렴한 국내여행만 다닐 뿐 해외 수요는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 기간이 시작됐지만 저가 여행에만 사람들이 대거 몰리는 전형적인 불황형 소비다. 1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항공 데이터 제공업체 베리플라이트가 집계한 결과 여름 휴가가 시작된 지난주 국내선 운항이 10만3000편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보다 7% 증가했다. 국내선만 놓고 보면 항공 여행객은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이전으로 돌아갔다. 온라인 여행플랫폼 트립닷컴에 따르면 공항 국내선 이용객은 900만명 안팎으로 팬데믹 이전 대비 14%나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운항된 국제 항공편은 7100편으로 팬데믹 이전의 46% 수준에 불과했다. 특히 올해 초 중국의 국경개방에 수백만명의 관광객이 몰려올 것으로 예상했던 동남아 국가들의 실망이 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중국인 관광객 수는 2019년 대비 태국과 인도네시아가 각각 35.9%, 38.8%로 절반 수준도 미치지 못했고, 싱가포르와 필리핀은 각각 25.2%, 13.8%에 그쳤다. 상하이재경대 허젠민 관광학 교수는 "관광에는 '립스틱 효과'가 있다"며 "경제상황이 좋지 않을 때 사람들은 부동산이나 고가 제품에는 돈을 쓰지 않지만 여행이나 야외 활동과 같은 소액 지출을 기꺼이 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립스틱 효과란 경기가 불황일 때 립스틱 같이 낮은 가격으로 누릴 수 있는 저가 제품의 매출이 증가하는 현상을 말한다. 실제 최근 몇 달간 중국의 경제지표는 모두 악화됐다. 수출은 감소했고, 투자 위축과 부동산 침체로 내수도 살아나질 않고 있다. 청년 실업률은 매월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에 따르면 중국은 팬데믹 이전에는 전세계 국제 항공 승객 수요의 9%를 차지하는 거대한 시장이었다. 코로나19 확산되기 전에는 중국의 여행은 건수 기준으로 연간 8~1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중국 주요 항공사들은 여름 휴가를 앞두고 지난달 말부터 로마와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행을 비롯해 국제선 항공편을 늘리고 있다. 다만 중국항공운송협회가 추정한 결과 내년 말까지도 2019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2023-07-12 13:28:22 안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