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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몽' 흔드는 인구감소…"일본보다 속도 빠를 것"

미국을 제치고 최강국이 되겠다는 '중국몽'이 인구 감소에 발목이 잡혔다. 중국의 인구가 작년 감소세로 돌아선 가운데 출생률은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고, 혼인 건수도 십년 사이 반토막이 났다. 이런 상태가 이어진다면 인구감소 속도는 쇼크 수준이라던 일본보다도 빠를 것으로 보이면서 장기적으로 중국에 재앙에 가까운 영향을 미칠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 13일 중국 민정부에 따르면 작년 혼인 건수는 683만건으로 전년 대비 80만건이나 줄었다. 지난 2014년 이후 9년째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8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3년 1346만건과 비교하면 10년 만에 절반 수준이 됐다. 인구 감소를 둘러싼 위기감은 더 커졌다. 중국의 경우 대부분의 출산이 혼인 관계에서 발생한다. 이미 중국의 인구는 작년 14억1180만명으로 6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고, 연간 출생률도 사상 최저 수준인 1000명당 6.77명으로 떨어졌다. 베이징 싱크탱크인 중국세계화센터(CCG) 황문정 선임연구원은 "중국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청년 인구 감소, 특히 신생아 감소"라며 "장기적으로 중국의 모든 산업에 재앙에 가까운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의 항후 투자신뢰도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주요 도시의 인구 감소가 두드러졌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4대 도시의 인구는 작년 27만5000명 가량이 줄었다. 특히 지난 10년간 중국에서 인구 증가세가 가장 가팔랐던 광저우와 선전의 감소 규모만도 각각 7만6500명, 1만9800명이다. 선전은 덩샤오핑이 경제특구로 지정해 기술 허브로 탈바꿈한 이후 인구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작년이 처음이다. 황 연구원은 "향후 중국의 인구 감소 속도는 일본과 러시아가 경험한 것보다 훨씬 빠를 수 있다"며 "대도시에 대한 과도한 통제 이어질 경우 경제 발전의 기회가 제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령화 속도도 빠르다. 중국은 지난 2021년 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 비중 14% 이상)에 진입했고, 오는 2031년 초고령사회(20% 이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의 생산가능인구(16~59세)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68.5%에서 작년 62%로 낮아졌다. 관영 언론들은 여론 잠재우기에 나섰다. 인구 감소는 분명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지만 너무 큰 불안을 야기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국영 경제 일간지는 "베이징과 상하이의 급속한 도시 확장을 막기 위해 엄격한 인구 유입 제한을 시행하고 있는만큼 인구 감소는 적극적이고 합리적으로 통제한 결과"라고 평했다. 이와 함께 제조업 강국인 광저우와 선전에 대해서는 "작년에 시행된 엄격한 제로 코로나 통제로 인해 각 지방에서 온 많은 이주 노동자들이 고향으로 되돌아간 결과"라며 "두 도시가 위치한 광동성은 올해 인구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6-14 07:32:38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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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지갑닫은 중국인…생필품마저 덜 산다

중국 사람들의 닫힌 지갑이 열리지 않고 있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도 여행과 외식에만 일부 돈을 쓸 뿐 옷이나 사치품은 물론 생활 필수품에 대한 지출도 줄였다. 경기회복을 위해 시중에 풀린 돈은 다시 저축으로 쌓이기만 하면서 이미 '유동성의 함정'에 빠졌다는 우려도 나온다. 12일 차이신 등에 따르면 중국 국유은행과 대형 민간은행들이 올해 들어 수차례 예금금리를 인하하면서 3년 이상 중장기 정기예금 금리는 2%대로 내려갔다. 시중 유동성이 대거 저축으로 몰린데 따른 조치다. 올해 1분기 중국 경기를 끌어올린 것이 소비라고 하지만 부분별로 온도차는 컸다. 1분기 외식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8% 급증해 코로나19 확산 이전 0.3%를 크게 웃돌았다. 반면 상품 소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7.3% 늘어 2019년 같은 기간 7.9%에 못 미쳤다. 특히 2022년 1분기에 봉쇄 등으로 소비가 얼어 붙었음을 감안하면 부진한 수치다. 1분기 소매업 매출은 2832억60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늘었지만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는 회복되지 못했다. 베인앤컴퍼니 브루노란스 수석파트너는 "중국의 소비자들이 여전히 지출에 있어 신중한 입장"이라며 "소득의 일부를 외식이나 호텔, 여행 등에 쓰고 있지만 팬데믹 이전만큼 생필품과 기타 소비재를 구매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소비 회복의 관건인 소득과 고용 모두 상황이 여의치 않다. 중국의 청년 실업률은 20.4%로 사상 최고치로 지솟았고,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 3월 94.90으로 2019년 3월 124.10를 크게 밑돈다. 의류와 보석, 미용 제품 뿐만 아니라 필수품 지출도 오히려 줄이는 추세다. 4월 곡물과 기름 및 식품의 소매 판매는 전년 대비 1% 증가에 그쳤다. 음료 판매는 3월에 5.1%, 4월에 3.4% 감소했다. 초저가 제품만 유일하게 판매가 늘었다. 저가 전략을 앞세운 온라인 쇼핑 플랫폼인 핀둬둬의 수익은 올해 1분기에만 58% 급증해 알리바바 2%, 징동 1.4%를 모두 앞질렀다. 블룸버그는 올해 핀둬둬 매출이 28%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반면 징동은 작년 10% 성장에서 올해 5.8%로 둔화될 것으로 봤다. 징동의 경우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전자제품이나 가전 등 고액 내구재의 수요가 부진한 탓이다. 골드만삭스의 분석에 따르면 핀둬둬(PDD)의 시장 점유율은 2019년 10%에서 2022년 18%로 높아졌지만 징동(JD)과 알리바바 타오바오 등의 점유율은 66%에서 44%로 크게 낮아졌다.

2023-06-12 14:30:16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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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중국發 'D의 공포'…물가 뚝뚝

중국의 디플레이션(deflation) 공포가 현실화되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대에 그쳤고, 향후 동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생산자물가는 7년래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1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4.6%, 전월 대비 0.9% 하락했다. 8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간 것은 물론 하락폭으로 보면 2016년 5월(-7.2%) 이후 7년 만에 가장 크다. 글로벌 수요가 부진해지면서 소비 내구재 가격이 하락했고, 원자재 가격이 내린 것도 영향을 미쳤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전년 대비 0.2% 상승에 그쳤다. 시장 예상치(0.3%)를 밑돌면서 올해 약 3% 상승이라는 중국 당국의 목표와는 더 멀어졌다. 디플레이션은 보통 수요감소에 따른 경제활력 저하로 발생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보다도 디플레이션이 실물 경제에는 더 치명적이다. 실제 올해 초부터 개선세를 보이던 부동산 경기는 4월 이후 거래량이 다시 줄었다. 중국 경기에 대한 불안은 신용 지표에도 반영됐다. 4월 신규 사회융자총액은 1조2000억위안에 그쳤고, 신규 위안대출도 7188억위안으로 전월 3조9000억위안에서 급감했다. 신규 가계대출은 -2411억 위안으로 작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 경기 회복은 커녕 디플레이션 조짐을 보이면서 부양책에 대한 기대는 더 커졌다. 핀포인트자산운용 장즈웨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거의 제로(0)에 가까워 디플레이션 위험이 경제를 짓누르고 있다"며 "최근의 경제 지표는 성장동력이 식고 있다는 일관된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중국 정부는 아직 부양책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며 "다음달 2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치가 나오면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수출 지표가 쇼크 수준으로 악화되면서 중국의 5대 국유 은행은 예금 금리를 인하했다. 반면 정책 변화의 조짐은 나타나지 않았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5월 수출액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7.5%로 하락했다. 월간 수출 증감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 2월(-6.8%) 이후 석달 만이며, 낮아진 눈높이(-0.4%)에도 크게 못미쳤다. 캐피탈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 입장에서 보면 부양책을 펼치기에는 재정적인 부담도 있다"며 "중앙은행이 유동성 공급에 나서겠지만 정책 금리보다는 지급준비율 등 간접적인 방식을 선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3-06-11 09:21:54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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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中 경기 회복 vs 둔화…엇갈리는 지표들

중국의 경기 회복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 소비 등 회복 강도가 기대에 못 미치는 가운데 경제 지표는 물론 전문가들의 전망도 괴리가 커졌다. 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노무라가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5.9%에서 5.5%로 하향 조정한데 이어 JP모건 역시 전망치를 6.4%에서 5.9%로 낮춰잡았다. 세계은행(WB)은 전일(현지 시각) 중국의 올해 성장률 예상치를 기존 4.3%에서 5.6%로 올려 잡았다. 상향 조정했다고 하지만 당초 전망이 워낙 부정적이어서 전체 눈높이는 비슷한 수준으로 맞춰졌다. 리오프닝에 따른 효과도 올해에 한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WB는 보고서를 통해 "계속되는 부동산 부문의 부진과 세계 경제 성장의 둔화,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 등이 중국 경기의 하방 리스크"라며 내년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5.0%에서 4.6%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의 작년 경제성적표는 목표치 5.5%에 크게 못미친 3%에 그쳤다.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봉쇄가 반복된 탓이다. 올해 목표치는 5% 안팎으로 설정했지만 1분기부터 4.5%로 기대에 못 미쳤다. 맥쿼리캐피탈 래리후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전문가와 투자자들 사이에서 중국에 대한 평가는 완전히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제조업과 소비, 고용 등 모든 측면에서 악화된 경제 지표는 중국의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관건은 중국의 경기 회복이 완전히 동력을 잃었는지 여부다. SCMP는 "약화된 수요를 끌어올리기 위해 경기부양책이 충분치 않다는 불만을 비롯해 팬데믹 기간 동안 크게 확대된 지방정부 부채 문제와 규제 불확실성 등 우려가 크다"며 "투자자들은 중국의 경기 회복이 이어질 것인지를 판단하기 위해 최신 경제 지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오는 9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소비자·생산자물가지수(CPI·PPI)를 공개하며, 15일에는 생산·투자·소비 등 경제활동 전방에 대한 수치가 나온다. 앞서 중국의 공식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월 49.2에서 5월 48.8로 하락해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차이신 제조업 PMI지수는 50.9으로 경기 확장을 가늠할 수 있는 기준점 50을 웃돌았다. 모건스탠리는 "다소 부진한 경제지표는 일시적인 '딸꾹질'에 불과하다"며 "경기 회복은 내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JP모건의 주하이빈 중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노동 수요가 여전히 살아나지 않음을 지적했다. 실제 중국의 청년 실업률은 지난 4월에 사상 최고치인 20.4%를 기록했고, 하반기에는 사상 최대인 1158만명의 대졸자가 노동 시장에 진입한다.

2023-06-07 16:11:28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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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자 유치해라"…금융 개방하고, 해외에 투자사절단

중국이 외국인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핵심 정책과제로 외자유치를 제시한 가운데 금융시장 개방을 확대하고, 외자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정책을 줄줄이 내놓았다. 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작년 중국의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입액은 1891억달러다.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봉쇄가 반복됐지만 전년 대비 오히려 8% 증가한 수치다. 특히 첨단산업 투자는 28.3%나 확대됐다. 올해 1분기 FDI 유입규모도 4085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늘었다. 전자통신장비 제조와 과학기술 서비스 부문이 각각 50% 안팎으로 투자가 확대됐다. 중국 당국의 정책 지원도 적극적이다. 외자기업에 내국민 대우를 보장해 정부 입찰 등에 동등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했으며, 외국인 투자가능 업종에 통신, 의료 등을 포함시켰다. 또 업종별 연구개발(R&D) 투자에 대한 세금 공제 비율을 75%에서 최대 100%로 상향하고, 무역전시 참가 비용을 지원키로 했다. 올해 외국인 투자 장려산업 항목은 519개로 39개 확대했으며, 자유무역구의 FDI 네거티브 리스트의 수도 지난 2017년 95개에서 작년 27개까지 줄었다. 지방 정부들은 투자 유치를 위해 해외 사절단을 파견 중이다. 최근 장쑤성 사절단은 유럽 자동차, 제약 등 기업과 60억달러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했고, 광둥과 푸젠성 등도 경제 재개방 직후인 작년 말부터 해외 사절단을 보내고 있다. 금융시장도 개방폭을 넓혔다. 스탠다드차타드(SC)는 외자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 국채 선물거래의 참여 자격을 얻어 운용을 시작했으며, 중국 당국은 향후 거래 참여자를 더욱 늘릴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적격 외국 유한파트너(QFLP)가 중국의 부동산 사모펀드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며, 관련 투자를 장려한다고 발표했다. 증시에서는 외국인이 투자할 수 있는 종목 수를 크게 늘렸다. 외국인 투자가능 종목은 후강통은 기존 594개에서 1192개로, 선강통은 900에서 1336개로 확대됐다. 중국판 나스닥이라고 불리는 커촹반, 촹예반 투자 종목도 함께 늘어나면서 외국인의 중국 증시 투자가능 시총 비중은 76%에서 90%로 상승했다. 또 덴마크-중국 합작 식품기업인 오보단(Ovodan)이 처음으로 베이징 거래소에 상장되는 등 외자기업의 중국 증시 상장도 시작됐다. 국제금융센터 백진규 부전문위원은 "중국의 적극적인 외자유치는 경제성장을 촉진하고, 기술력을 강화해 미국의 대중 견제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생산원가 상승과 미중 갈등 등 걸림돌도 여전하다. 중국의 제조업 평균연봉은 지난 2021년 8만2000위안으로 8년간 2배나 뛰었으며, 상업용 부동산 가격도 지난 10년간 2배로 상승했다. 중국 정부의 암묵적 규제와 각종 인허가 절차 및 비용도 외자기업에는 부담이다. 미중 갈등과 공급망 불안 등으로 미국이 생산기지를 자국으로 이전하는 리쇼어링을 본격화하면서 중국에 대한 FDI가 제약될 수도 있다. 백 부전문위원은 "외자 유치 확대가 중국의 경기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대(對)중 투자 유입이 가속화될 경우 미국의 무역규제 등이 한층 강화될 가능성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3-06-06 11:32:15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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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반격 나서는 우크라 47기계화여단…"지휘관 모두 20대"

독일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군 훈련장에서 현대식 전투 훈련을 받은 우크라이나의 47기계화여단이 최전선에 배치돼 본격적인 대반격 시작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WP는 이 부대를 탐방해 훈련과정과 공격 준비 상황을 소개했다.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은 서방 무기와 서방의 훈련을 받은 군대들이 주도하게 된다. 새로 편성된 47기계화여단 지휘관들은 독일 나토 기지에서 워 게임을 거치면서 전투 상황을 예습했다. 부여단장 이반 샬라마하 소령 등이 공격 작전을 수립한 뒤 컴퓨터가 생성한 작전 결과를 피드백 받았다. 샬라마하 소령은 작전이 성공한 대목과 실패한 대목 등을 알게 되면서 "전체적인 그림을 알 수 있었다. 약점을 파악해 부족한 점을 보완했다"고 했다. ◆워 게임은 모두 끝났다 워 게임은 모두 끝났다. 브래들리 장갑차 등으로 무장한 47여단 등 대반격 투입 부대들이 이미 전선 지역 가까운 곳에 배치된 상태다. 대반격 작전은 미군의 무기와 훈련 지원을 받은 우크라이나 군대가 자력으로 전투에 나서는 최대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서방의 지원에 대해 "차세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병사들 수천 명이 지난 여름부터 영국에서 기초 군사훈련을 받았고 다시 독일 등지에서 추가 훈련을 받았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여러 부대들이 동시에 합동 작전을 펴는 훈련을 받았다"고 했다. "중대 차원, 소대 차원, 대대 차원에서 포격 지원, 정찰 지원을 활용할 줄 아는 지휘관이 장갑차량을 보유한 부대를 지휘한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의 탱크, 대포, 전투 차량 등 최신 무기들을 통합사용하는 전투력에 전투기 지원이 빠져 있다고 우려한다. 미국이 F-16 전투기 지원을 승인했지만 훈련 등에 시간이 걸려서 대반격 전투에는 사용할 수 없다. ◆통합 공격작전 능력 배양에 주안점 이번 훈련에서 주안점은 공격 능력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다. 우크라이나군은 몇 년 동안 방어 훈련만 받았다. 2014년 러시아의 침공 이래 8년 동안 동부에서 전투를 벌여온 우크라이나군이지만 공격 작전을 어떻게 전개할 지는 훈련받은 적이 없다.지난해 9월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르키우 지방을 일주일도 안 돼 탈환한 것은 우크라이나 건국 30년 역사에서 처음 있었던 대규모 공격작전이었다. 하르키우 공격 성공과 전쟁 초기 수도 키이우를 사수에서 나토에서 훈련 받은 고위 장교들의 역량이 크게 작용했다. 연초 독일 훈련장에서 만난 우크라이나군 중대장 호출명 토바리쉬(29)는 "공격 작전 훈련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우리를 훈련하는 나토군 하사관, 장교, 병사들에게 질문하면 답이 반드시 돌아왔다. 정말 높은 수준의 훈련이었다. 꼭 필요한 훈련"이라고 말했다.샬라마하 소령은 나토군의 워게임 프로그램 코라(KORA)를 사용한 훈련에서 다른 여단 지휘관들과 함께 작전을 조율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밝혔다. 병사들은 자신들이 지급받은 무기들을 활용해 다른 부대와 합동 작전을 벌이는 훈련을 받았다. 호출명 루케라는 일병(32)은 미군 교관과 늘 접촉하면서 "분대장으로서 5명~7명을 지휘할 수 있게 됐다. 병력이 늘어나면 할 일이 더 많아진다. 대대 병력을 통솔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모든 병력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면서 각자의 임무를 해내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격 전담 47여단 지휘관 전원이 20대 47여단은 당초 대대로 편성됐다가 모든 능력을 갖춘 여단으로 확충됐다. 샬라마하 소령과 함께 여단 확충 과정을 담당한 여단 원사 발레리 마르쿠스는 "12년 전 처음 입대했을 때 너무 실망스러워서 군대를 싫어하게 됐었다. 이번에 만든 부대는 12년 더 근무하고 싶은 부대"라고 했다. 47여단 병력은 거의 전원이 서방 훈련을 받았고 무기도 서방이 지원한 것들이다. 이 부대 지휘관들은 전원이 소련이 붕괴한 뒤 태어난 젊은이들이다. 샬라마하 소령은 25살, 여단장인 올렉산드르 삭 중령은 28살, 마르쿠스 원사는 29살이다.샬라마하 소령은 "우린 신세대들이다. 앞으로 살날이 창창하다. 우리는 우리와 우리 아이들, 손자들,후손을 위해 싸운다"고 했다. 부대원들은 전부 특별히 선별된 사람들이다. 자원병들을 일일이 인터뷰해 사기와 싸울 준비 여부를 따져서 받아들였다. 전원이 체력검정을 통과했다. ◆투지와 능력 모두 갖춘 병사 엄선…"무엇보다 이기려는 의지가 중요" 호출명 아이리인 27살의 교사 출신 알료나는 지난해 고향인 부차에서 러시아군이 저지른 만행을 보고 분노해 여러 부대에 자원했다고 했다. 여자라는 이유로 여러 번 거절당한 끝에 연초 47여단 지휘관을 만났다. 어머니가 자원한 사실을 아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거짓말을 했다. "인스타그램에 올릴 사진이나 찍자고 자원한 것이 아니다. 정말이다"라고 했다. 47여단의 병사들은 공격 명령을 기다리면서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 훈련은 주로 야간에 이뤄져 모두 야시경을 쓴 채로 훈련한다.샬라마하 소령은 "준비는 끝났다. 사기 높은 병사들과 필요한 장비 모두를 갖췄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기려는 의지"라고 말했다.

2023-06-05 11:36:06 뉴시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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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中 위축된 제조업…경기 둔화 우려 증폭

-5월 제조업,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중국의 제조업 경기 지표가 더 악화되면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증폭됐다.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8을 기록했다. 전달(49.2)은 물론 시장 예측치(49.8)에도 못 미치며 하강 곡선을 그렸다. PMI는 대표적인 경기 예측 지수로 구매, 생산 담당자 등을 상대로 신규 주문·생산·납품·재고·고용 등 5개 분류 지표를 설문해 집계한다. 기준점 50을 넘기면 경기 확장, 미만이면 수축을 뜻한다. 중국의 제조업 PMI는 작년 말 47.0으로 2020년 2월(35.7) 이후 최저치까지 하락했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 올해 1~3월 석 달간 임계점 50을 넘겼지만 4월부터 다시 위축 국면을 이어갔다. 국가통계국 관계자는 "중국의 경제 회복 수준이 후퇴했으며, 회복과 발전을 위해 기반을 강화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영기업 위주인 대기업 PMI가 50.0으로 임계점에 머물렀지만 민간 영역인 중·소기업은 각각 47.6, 47.9로 전월 대비 각각 1.6포인트(p), 1.1p 하락했다. 제조업 PMI를 구성하는 ▲생산 ▲신규수주 ▲원자재 재고 ▲고용 ▲공급 납기 등 가운데 공급 납기(50.5)를 제외한 모든 지표가 기준점 아래로 내려갔다. 핀포인트자산운용 장즈웨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 PMI가 추가로 하락한 것은 경제 회복이 어려움에 직면해 있음을 나타낸다"며 "부동산 시장 침체와 코로나19 재유행으로 국내 수요가 약세를 보인데다 미국 경기 우려에 따른 외부 수요도 우호적이지 않다"고 분석했다. 경기 회복을 이끌던 서비스 부분도 주춤해졌다. 비제조업 PMI 역시 54.5로 전월(56.4)과 시장 예상치(55.0)에 모두 미치지 못했다. 3월(58.2)을 정점으로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신규수주(49.5)와 원가(47.4), 판매물가(47.6), 고용(48.4) 등이 모두 기준선을 넘지 못했다. 향후 전망도 어두워졌다. 노무라는 부진한 경기지표를 이유로 올해 중국의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9%에서 5.5%로 하향 조정했다. 외국인 직접 투자도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전년 대비 3.3% 감소했다.

2023-05-31 14:52:05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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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부부채 '회색코뿔소' 되나…코로나에 부동산까지 냉각

중국의 정부부채가 급증하면서 경고등이 켜졌다. 팬데믹에 지난 3년간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빚은 크게 늘어난 반면 부동산 경기 침체로 재정 수입은 쪼그라든 탓이다.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우한의 경우 이례적으로 수백개의 기업에 대해 빚을 갚으라고 명단을 공개했다. 2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부채는 작년 3분기 기준 76%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이후 지난 3년간 19%포인트(p)나 급증하면서 기업이나 가계 등의 증가폭을 크게 웃돌았다. 코로나19 기간 정부부채의 증가속도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나 2015년 중국 경제에 대해 경착륙 우려가 컸던 기간 보다도 두 배 이상이며, 미국(13%p)이나 영국(15%p), 독일(8%p) 등 주요국보다 높다. 특히 지방정부의 경우 작년 적자 규모가 11조6000만위안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구이저우성의 지방정부자금조달기구(LGFV)는 사상 최초로 은행대출을 연장하기도 했다. LGFV와 지방정부 특별채권 등 간접부채를 포함한 포괄적 부채의 규모는 2008년 대비 10배 이상 늘어나면서 GDP 증가 속도를 크게 추월했다. 국제금융센터 김기봉 책임연구원은 "부동산 침체로 토지매각 수입이 감소한 상황에서 경기부양을 위한 확장적 정책기조가 지속되면서 정부부채가 급증했다"며 "특히 코로나19 관련 의료지출도 크게 늘어 지방정부의 재정압박이 가중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중국 전체 정부수입의 약 25%를 차지하는 토지매각 수입은 7년 만에 처음으로 23%나 줄었다. 중국 재정과학원은 지방정부의 인위적 거래 등을 감안할 경우 토지매각수입이 공식 통계보다 더 적을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반면 전체 정부 예산의 10%를 차지하는 보건지출은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작년에만 18% 늘었다. 다른 부문 증가율을 3배나 웃돌는 수준이다. 지방정부 중 경제규모가 가장 큰 광둥성의 경우 코로나19 관련 비용이 3년 연속 50% 이상 급증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우한은 기업들을 상대로 미상환 부채내역을 공개하고 나섰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우한시 재무국은 일부 국영 기업을 포함해 부채를 갚지 않고 있는 259개 기업 목록을 발표했다. 부채 규모는 약 3억위안(한화 약 563억원)이다. 기업별로 적게는 1만위안에서 2300만위안 규모다. 부채급증에 따른 지방정부의 재정 악화는 사회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허베이성과 헤이룽장성 등은 난방 보조금을 삭감했고, 여러 지방정부들이 부족한 재정수입을 채우기 위해 운전자들에게 과다한 벌금을 부과해 불만이 커졌다. 올해 2월 우한은 의료급여 혜택을 절반 이하로 줄이면서 수천명의 노인들이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였다. 김 연구원은 "중국의 정부부채 문제가 단기 내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지만 재정여력이 축소됐다"며 "정부주도의 성장이 한계에 봉착해 경기회복이 제한될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3-05-29 09:12:20 안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