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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 조각 전시장에 조각 대신 놓인 '균열'

동시대미술은 통제, 관리, 지배, 통치라는 지휘적 명제들과 끊임없이 대결한 채 이전과 다른 가치를 창안하기 위한 태도를 중시한다. 새로운 형태의 문화라고 하는 것들 역시 기존 틀에 얽매이지 않은 그 태도의 산물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표현의 방식 면에서도 동시대미술은 어떤 제한을 두지 않는다. 문화와 문화 간 교섭과 상호 교류에 적극적이다. 조각·회화라는 구분은 구시대적이다. 주제, 소재, 기법 등 다양한 조형언어의 고정관념까지 해체한다. 따라서 당대 미술은 일종의 '혼합 감각적 예술'에 가깝다. '제12회 서울국제조각페스타'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 B홀에서 오는 3월 2일부터 5일까지 열린다. 사단법인 한국조각가협회가 주최하고 국제조각페스타 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조각 중심의 전시다. 150여 개의 부스 250여 명의 국내외 작가들이 참여한다. 주제는 '조각, 공간을 넘다'이다. 주최 측에 의하면 이번 행사는 조각의 사회적 기능과 담론 형성에 무게를 둔다. '작은 조각 특별전', '서울시 청년작가 특별전', '중국현대조각 특별전' 등은 그 일환이다. 미술이론가 조은정이 감독을 맡은 '한국근현대조각, 시공초월(時空超越)'이라는 또 다른 특별전도 마련된다. 인간 삶이 반영된 한국조각의 역사를 다룬다. 다채로운 특별전은 협회까지 나서 아트페어를 개최하는 것에 대한 알리바이일 수 있다. 그럼에도 신진작가 발굴 및 지원, 국제교류, 한국조각의 위상 제고라는 복합적 의미는 퇴색되지 않는다. 눈에 띄는 것은 기업과 지방자치단체 기관의 참가다. 여타 페어형 전시에 비해 비중이 높다. 올해도 크라운해태를 비롯한 여러 지자체 산하기관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우수한 작가를 후원하고 타 분야와 창조적 융합을 통한 조각 영역의 확장을 목적으로 한다. 이 가운데 김포국제조각공원(경기 김포시 월곶면 고막리 435-14)을 운영 중인 김포문화재단은 김포조각가협회와 함께 이색적인 전시를 꾸린다. 바로 '균열'(Crack)을 테마로 한 기획전이다. 김포조각가협회 회원들의 자발적 협의에 의해 선보이는 '균열' 전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조각'은 출품되지 않는다. 조각 행사에 조각이 없다. 대신 매체 확장성에 기반을 둔 '개념'을 선보인다. 형상을 만들기 전의 과정과 아이디어를 녹여낸 작품 20여점이다. 이들 작업은 '혼합 감각적 예술'에 부합한다. 취향에 봉사하기 위한 상품과는 거리가 멀다. 지각적(perceptual)인 것에서 이탈하고 시각적 만족에 저항하는 '도발적'인 작품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생각(개념)'도 완성된 형상 못지않은 작품임을 제시하는 무대 한편에선 화려한 의상을 차려입은 성악가가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는 퍼포먼스 '세레나데'도 펼쳐진다. 점차 희박해지는 사람 사이의 순수한 감정과 희망을 다룬 작품이다. 김포조각가협회 부스 내에선 '살아 있는 조각'인 '침대(Bed)'가 관객을 맞는다. '세레나데'의 대척점에서 고요한 절망과 죽음을 뜻한다. 이 절망과 죽음 속에는 미술, 사회, 정치 그리고 동시대인들의 삶과 예술가로서의 삶 등 세상의 어둠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삶이 담겼다. 이 밖에도 김포조각가협회는 무빙아트(moving art)인 '카트'를 진행한다. 이는 전시장 내 모든 곳을 미술 장소로 만들기 위한 실험이다. 부유한 채 유동하는 동시대인들의 현재를 녹였다. 특히 카트 내에 가득 실린 오브제는 개개인의 정체성이자 욕망이다. 카트를 끌며 천천히 내딛는 예술가들의 걸음에서 강제된 질서 속 살아가는 현실의 은유를 엿볼 수 있다. 작가들은 이들 작업을 통해 '예술의 존재의 이유'를 묻고 진실한 교류와 관계 속에서 싹트는 '인간다움'에 대해 질문한다. 또한 '우린 누구인가'라는 명제 아래 인간 공동체가 추구해야 할 사명이란 무엇인지를 직접 혹은 타자의 행위를 빌려 제시한다. 물론 사회적 의사표시로서 미술의 경제성이 곧 진정한 미술품의 가격임을 고지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제도·상품·자본·노동 등 인간 삶을 지배하고 '포획하는 모든 것'으로부터의 탈주를 추구하고, 형식으로부터 자유를 드러내기 위한 김포조각가협회의 시도는 주목할 만하다. 복잡다단한 시대를 가장 효과적으로 표현하면서 시대변화에 따른 예술 생산방식 역시 다양화될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그들의 태도는 충분히 의미적이다.■ 홍경한(미술평론가)

2023-02-21 14:09:20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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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전문가 66% "2월 금통위 금리 동결 전망"

국내 채권전문가 66%가 오는 23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국내 가계 부채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185개 기관, 809명)를 설문 조사해 '2023년 2월 채권시장지표(BMSI)'를 산출한 결과 종합지표가 한 달 전보다 2.9포인트(p) 하락한 81.3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설문 문항에 대한 답변 인원의 응답으로 산출되는 BMSI는 100 이상이면 시장이 호전, 100이면 보합, 100 이하면 악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다. 부문별로는 금리전망 BMSI가 57.0으로 전월(86.0) 대비 소폭 악화됐다. 응답자의 53%가 금리상승에 응답해 전월(40%) 대비 7%p 상승했고, 금리보합 응답자 비율은 37%로 전월(34%) 대비 3%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투협은 "지속적인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美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의 상승률이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도는 등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느려지자, 추가 긴축에 대한 불안감에 3월 금리상승 응답자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물가 BMSI는 91로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95) 대비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22%가 물가상승에 응답해 전월(18%) 대비 4%p 상승했고, 물가보합 응답자 비율은 65%로 전월(69%) 대비 4%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투협은 "국내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5.2%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5%대의 높은 수준이 지속되면서 3월 물가상승 응답자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환율 BMSI는 81으로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63) 대비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26%가 환율상승에 응답해 전월(40%) 대비 14%p 하락했고, 환율보합 응답자 비율은 67%로 전월(57%) 대비 10%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투협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미국 물가지표 발표가 잇따르며 미국 긴축기조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환율 상승 응답자 비율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박미경기자 mikyung96@metroseoul.co.kr

2023-02-21 14:09:18 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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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 인심 좋은 공동체 조성 새로운 지방시대 준비

양평군은 '사람과 자연, 행복한 양평'을 목표로 새로운 지방시대 준비를 위해 민선8기 전진선 양평군수는 12만 양평군민과 함께 인심 좋은 공동체를 조성해 나간다. 군은 행정의 최일선에서 군민과 행정을 이어주는 이장의 역할과 책임감을 위해 지난해 12월 '이장 업무 매뉴얼' 제작 계획을 수립하고 지난 1월 이장 제도 및 역할ㆍ주요 업무처리 절차ㆍ우수마을 사례 등이 수록된 이장 업무 종합 가이드북을 제작해 관내 278개리 마을에 배부했으며 앞으로 지속적인 보완·개정으로 완성도를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군은 신규로 임명되는 이장 업무에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2월 15일 처음으로 직무교육을 실시해 이장으로서의 소속감과 적응력을 높여 나가고 있다. 현재 군은 귀농·귀촌 등 인구 유입으로 양평살이를 희망하는 신규 전입자가 증가함에 따라 실생활에 적용되는 ▲쓰레기 배출 방법 ▲도로 제설 협조 등 행정서비스 ▲대중교통 ▲문화센터 ▲체육시설 등의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양평살이 설명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마을공동체 구성원간의 갈등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고 군민 모두가 함께하는 공동체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양평살이 설명회는 매월 셋째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양평생활문화센터 2층 대강당에서 개최된다. 아울러 군은 '마을 자치규약'의 마을별 실태조사와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인 개선으로 갈등 없는 마을, 인심 좋은 공동체 사회를 만들어 올바른 마을 자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마을 자치규약 운영 지침'을 수립할 예정이다. '마을 자치규약'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마을 자치의 기준이 되어 각 마을 운영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나 시대환경의 변화와 주민들 간 인식 차이에서 선주민과 후주민 간 분쟁을 유발한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새로운 지방시대를 맞아 지역사회의 리더인 이장님과 함께 노력한다면 지방자치는 굳건히 뿌리 내리며 양평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며, "278개리 이장님 모두와 함께 서로 신뢰하고 배려하며 양평군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성숙한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서는 마을 공동체 의식 회복이 중요한 만큼 올바른 마을자치의 기틀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인심 좋은 공동체를 만들어 군민 모두가 행복한 양평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2023-02-21 14:02:29 임창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