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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부, '유출지하수' 끌어다 지하철역 냉·난방 에너지 공급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전국 지방정부 및 소속 공공기관(교통공사 등)을 대상으로 '유출지하수 이용시설 설치 국고보조사업' 현장 및 화상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기후부는 유출지하수의 대체수자원 및 에너지원 활용 확대를 추진 중이다. 특히 전국 주요도시 지하철역사 등에 유출지하수 이용시설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설명회는 10일 서울 모처에서 예정돼 있다. 지방정부 담당자의 정책 이해도를 높이고, 유출지하수 활용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국고보조사업의 세부내용과 제도개선 추진계획 등을 소개하고 부산지하철 2호선 문현역 등의 활용 우수사례도 공유할 예정이다. 유출지하수란 도심의 지하철, 터널, 대형건물 등 지하공간 개발 시 자연 상태에서 흘러나오는 지하수를 말한다. 연간 약 2억1000만 톤(t)이 발생하는데, 이 중 10% 정도만이 냉난방, 청소, 조경 등에 활용되고 있다. 연중 평균 15℃를 유지하는 지하수는 외부 공기보다 여름에는 차갑고 겨울에는 따뜻하다. 이를 이용한 수냉식 히트펌프와 열교환기 등을 설치하면 일반 에어컨 대비 40~50% 이상 효율을 높이고 전기료도 낮출 수 있어, 지하철역사·건물 등의 냉난방을 위한 에너지원으로 활용 가치가 높다는 게 기후부 설명이다. 이에 전국 지하철역 및 대형건물 등에 '유출지하수 이용시설 설치'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냉난방용으로 활용한 지하수를 다시 청소용수, 조경용수 등으로 이중 활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우수한 에너지원이자 대체수자원으로 높은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후부는 지난 2020년부터 유출지하수 이용시설 설치를 위한 시범사업을 7곳에서 추진해 왔다. 활용 우수성과를 확인하고 지난해(2025년)부터 본격적인 국고보조사업으로 정식 편성해 활용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2026년)는 지난해 대비 10배 이상 예산을 확대했다. 이번 설명회를 통해 각 지역의 특성과 수요에 맞는 사업을 적극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2026-04-09 12:00:01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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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 현장이 똑똑해진다"… 남동발전 'AI글래스'로 AX 혁신 선도

'AI글래스 기술개발 중간보고회'… 국내 공공기관 최초 발전 설비 특화 플랫폼 개발 한국남동발전이 국내 공공기관 최초로 발전 설비에 특화된 'AI 글래스' 기술을 선보이며, 인공지능 전환(AX) 시대를 향한 거침없는 행보를 시작했다. 남동발전은 지난 7일 경남 진주 본사에서 경영진, AI 전문가, 기술개발 수행기업인 (주)스위트케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차세대 스마트 발전기술 혁신을 위한 AI 글래스 기술개발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정부의 국정과제인 '전 산업 분야 AX 고도화'에 발맞춰 선제적으로 기획됐다. 단순히 기존 스마트 글래스를 현장에 적용하는 수준을 넘어, 시각-언어모델(VLM)과 거대언어모델(LLM)을 결합한 '발전설비 전용 AI 운영 플랫폼'을 자체 개발해 기술 자립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이 기술이 도입되면, AI 글래스를 착용한 작업자는 설비 위치와 주변 정보를 실시간으로 인지하고, 사내 시스템과 연동된 맞춤형 정보를 호출할 수 있다. 현장 작업자들에게는 든든한 '지능형 개인비서'가 생기는 셈으로, 전 직원의 발전설비 운영 전문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보고회에서 시연된 주요 기술은 현장 작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만한 혁신적인 기능을 담고 있다. 우선 작업자가 바라보는 기기와 시스템에 등록된 작업 대상 기기를 실시간 대조하여 운전원의 오조작을 원천 차단한다. 또한 현장 순찰 시 아날로그 계기판 수치를 AI가 자동으로 추출해 시스템에 입력하는 기능을 갖췄다. 이를 통해 두 손이 자유로운 '핸즈프리(Hands-free)' 환경을 구축, 안전사고와 인적실수를 예방은 물론 업무 몰입도까지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게 된다. 또 국가 중요 보안시설인 발전소의 특성을 고려해 모든 시스템은 전용 보안망(P-LTE) 내에서만 완벽하게 구동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했고, 작업자가 보는 화면은 향후 '물리적 AI(Phisical AI)' 도입을 위한 학습데이터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이번 기술개발은 정부의 국가 AX 정책을 발전 현장에서 직접 증명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영흥발전본부 6호기를 대상으로 현장 실증시험을 거쳐 작업자의 생명을 보호하고 설비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는 글로벌 AX 혁신기술의 표준모델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남동발전은 이번 보고회에서 논의된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영흥발전본부 6호기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현장 실증시험에 돌입해 과제를 완수할 예정이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6-04-09 11:41:54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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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쌍두마차' 노용석·이병권 차관, 연일 현장 소통 잰걸음

중소벤처기업부 '쌍두마차'인 노용석 제1차관, 이병권 제2차관이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 현장에서 연일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계속되고 있는 중동 전쟁 여파로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기업·소상공인 등 정책 대상자들의 애로 청취, 정책 발굴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9일 중기부에 따르면 이병권 차관은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주최로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플라스틱 가공 중소기업과 수요 대·중견기업 간 상생협약에 참석했다. 이날 협약은 중동전쟁 여파로 원유가격이 급등하면서 플라스틱 가공 중소기업의 원가 부담이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납품대금에 원가 상승분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는 현장의 어려움을 대·중소기업 상생으로 해소하기 위해 마련했다. 특히,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 비중이 높고 상생협약 체결시 공급망 전반으로 확산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식품 분야 수요 대·중견기업을 중심으로 우선 추진했다. 협약에는 CJ제일제당, 대상, 농심, 롯데칠성음료, LG생활건강, 상미당홀딩스, 스타벅스코리아, GS리테일, 농협경제지주 영농자재본부가 포함된 9개 수요 대·중견기업과 한국프라스틱공업협회, 한국플라스틱포장용기협회 그리고 중기부, 공정거래위원회가 참여했다. 협약을 통해 관련 대·중견기업은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반영한 납품대금 조정 ▲납품대금 조기 지급 ▲원재료 수급 문제에 따른 납품기일 연장 및 지체상금 면제 등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정부는 상생협약 참여 기업에 대해 동반성장지수 반영, 포상 우대, 수위탁 정기실태조사 부담 완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 협약 이행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차관은 "이번 협약은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이 중소기업에 집중되는 구조를 완화하고, 대·중소기업이 함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납품대금 연동제가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이행 점검과 현장 지원을 강화하고 공정한 거래환경이 정착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또 이날 제과점업을 대표하는 대한제과협회와 별도 간담회를 갖고 중동 전쟁 여파에 따른 관련 업종 소상공인 애로를 청취했다. 앞서 제과협회는 비닐봉투 대체용으로 종이봉투를 무상 제공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한 바 있다. 중기부는 관계부처 확인 결과 제과점업의 경우 무상제공 금지대상에 종이봉투가 해당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 차관은 "이번 추경안에 포함된 소상공인 지원사업을 신속하게 지원해 중동 전쟁 확산으로 인해 경영애로를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이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중기부는 현재 소상공인연합회를 통해 '소상공인 애로 신고 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 8일 현재 중동 전쟁 여파로 인한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피해·애로는 총 549건이 접수됐고 이 가운데 391건은 실제 운송 차질, 대금 미지급, 물류비 상승 등의 피해를 입었다. 노용석 제1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한국벤처투자에서 모태펀드(스케일업 및 장기) 운용사, 투자기업, 전문가 등과 함께 '모태펀드 장기·스케일업 투자 업계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자리는 중소기업의 스케일업을 위해 운용했던 펀드들의 현황과 성과를 살펴보고 차세대 유니콘 발굴·육성을 위해 모태펀드가 벤처투자 시장에서 인내자본으로서 수행해야 할 역할과 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보스반도체, 콘텐츠테크놀로지스(VC), KB인베스트먼트, 우리벤처파트너스, 스케일업파트너스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노 차관은 "유니콘은 단기간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투자 속에서 성장하는 것"이라면서 "모태펀드를 중심으로 장기·스케일업 투자를 확대하고 민간 자금 유입을 촉진해 혁신 벤처·스타트업이 글로벌 유니콘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노 차관은 행시 41회, 이 차관은 행시 39회 출신이다.

2026-04-09 11:36:16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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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화훼농가에 '이상기후 대응' 지원...수개월 집중 현장지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화훼농가 지원을 위해 농촌진흥청과 함께 '맞춤형 합동 컨설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화훼업계가 이상기후 및 원가상승으로 경영난을 겪는 데 따른 지원이다. 9일 공사에 따르면 이 컨설팅은 aT 화훼공판장 출하 농가의 품질경쟁력 제고를 통한 유찰률 감소와 경영체질 개선을 목표로 한다. 올해 10월까지 24회 실시할 예정이다. 농가별로 재배·출하 관리, 신품종 도입 등 분야별 11명의 전문가를 1:1로 연결해 취약점 진단부터 사후관리까지 종합적인 기술 지도를 제공한다. 이 사업은 작년 첫 시행 이후 화훼농가의 실질적인 경영 개선을 이끌어내며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었다. 경매에서 농가의 상품이 낙찰되지 않는 비율을 나타내는 유찰률은 컨설팅에 참여하기 전 36.4%에서 컨설팅 후 8.7%로 대폭 감소했다. 또 참여 농가의 거래액은 전년 대비 48% 증가하며, 생산성 향상이 실질적인 소득 증대로 이어졌음을 입증했다. 객관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사업규모는 더욱 확대된다. 컨설팅 대상 농가는 2배 늘어나고, 컨설팅 횟수도 2회에서 3회로 늘려 세밀한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절화(6개 농가), 난(3개 농가), 관엽(3개 농가) 등 화훼 전 분야에 걸쳐 고른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편성됐다. 지난 8일 우수농가 벤치마킹을 위한 현장 컨설팅을 시작으로 10월까지 농가별 순차적인 현장 지도가 진행된다. 올해부터는 소득자료와 작목별 유통 정보를 활용한 AI 기반 컨설팅을 시범 도입한다. 시설장미와 시설국화, 접목선인장, 수국 등 일부 품종을 대상으로 객관적인 지표에 근거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 컨설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중도매인의 상품성 평가를 병행해 시장 경쟁력을 직접 검증하고 고품질 생산 기반을 강화할 예정이다. 홍문표 aT 사장은 "이번 컨설팅이 화훼농가의 생산성 향상과 품질 개선을 이끌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는 핵심 동력이 되길 기대한다"며 "화훼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다각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6-04-09 10:42:28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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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산하기관 6곳, 민간 플랫폼과 '불법 브로커' 막는다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공기관 6곳이 민간 플랫폼과 함께 지원사업 불법 브로커를 막기위해 힘을 모은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재단중앙회,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창업진흥원은 9일 오후 서울 마포 드림스퀘어에서 민간 플랫폼인 숨고, 크몽과 '정부 지원사업 제3자 부당 개입 근절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정부 지원사업 현장에서 기승을 부리는 불법 브로커로 인한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의 피해를 방지하고, 과장광고 근절 및 지원사업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마련했다. 참여 공공기관들은 불법 브로커의 최신 동향과 행동 패턴에 따른 주의 키워드 등 핵심 정보를 상호 공유하는 비상 소통 체계를 구축한다. 민간 플랫폼 기업들은 이를 바탕으로 플랫폼 내에서 이뤄지는 과장광고, 공공기관 명칭 무단 사용 및 자격요건 관련 편법 행위 등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아울러 플랫폼 내에 '부당개입 주의 안내문'을 상시 노출해 이용자들의 주의를 환기하고, 플랫폼 이용자가 부당한 개입에 노출되지 않도록 실질적인 보호 조치를 시행하는 한편 참여 기관들과 공동으로 부당 개입 근절 캠페인도 펼칠 예정이다. 정부와 공공기관들은 제3자 부당 개입 방지 및 불법 행위 근절과 중소기업·소상공인의 피해를 구제하기 위해 기관별로 신고센터와 포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협약 참여 기관들은 "민관이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정보와 역량을 결합해 부당 개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정부 지원이 꼭 필요한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에 온전히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 환경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2026-04-09 08:44:46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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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 D&A, 미국 첫 현지법인 설립…방산시장 공략 본격화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는 미국에 첫 현지법인인 'LIG Defense U.S. Inc.'를 설립했다고 8일 밝혔다. LIG U.S.는 미국 내 파트너십 구축과 기술 교류 등을 통해 세계 최대 방산시장인 미국 진출을 위한 전방위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LIG U.S.는 미국 태평양함대 수상전력사령관을 지낸 리치 브라운 미 해군 예비역 중장을 수석고문으로 영입했다. LIG D&A는 그가 함대 작전 수행을 총괄하고 수상 전력의 전투준비태세 향상을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미 해군과의 협력 강화와 사업 확장에 기여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LIG D&A는 그동안 유럽과 콜롬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주요 국가에 현지 사무소를 운영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해왔다. 회사는 이번 현지법인 설립으로 해외사업 추진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LIG D&A는 지난 2024년 7월 하와이에서 열린 림팩(RIMPAC)에 참여해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이 미국의 해외 무기체계 도입 프로그램인 FCT 시험평가를 통과하면서 국내 방산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유도무기 기술 역량을 인정받은 바 있다. 신익현 LIG D&A 대표이사는 "미국 현지법인 설립은 LIG D&A가 미국 방위산업의 진정한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기울여온 노력과 앞으로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한미 방산협력의 교두보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04-08 16:55:24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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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휴전 조건부 동의...이란, 페르시아만 미군 전면철수 요구

전쟁당사국 이스라엘도 2주간의 휴전에 동의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그러나 레바논 헤즈볼라 등과의 교전은 중단 대상이 아니라고 못 박았다. 이란은 페르시아만 주변에 모여든 항공모함을 비롯, 서아시아 주둔 미군 병력의 전면적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 향후 2주 내 이스라엘의 친이란 세력에 대한 포격·공습이 이어지거나, 이란의 중동지역 제3국 기반시설에 대한 보복 공격이 단행될 시 일시 휴전의 효력은 상실될 수 있다. 또 호르무즈 해협의 전면 개방은 종전의 길로 향하기 위한 가장 큰 변수로 꼽힌다. 미국이 집요하게 요구 중이다. 알자지라방송·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 정부의 공식 입장을 전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휴전 발표 4시간쯤 후인 8일(현지시간) 오전 성명을 내고, "이번 2주간의 휴전은 레바논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레바논 헤즈볼라, 팔레스타인 하마스 등을 겨냥한 지상전은 언제든 지속 가능하다는 의미다. 휴전 결정에 대해서는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총리실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즉각 개방하고 미국·이스라엘 및 역내 국가들에 대한 모든 공격을 중단한다는 조건하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공격 2주 중단 결정을 지지한다"고 했다. 또 "이란이 더 이상 미국, 이스라엘, 아랍국가 및 전 세계에 대해 핵·미사일·테러 위협을 가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미국의 노력을 지지한다"고도 했다. 반면 이란은 애초 휴전 대상에 레바논 전장 포함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의를 이끌어낸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도 "이란과 미국, 그리고 동맹국들이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지역에서 즉각적인 휴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불과 몇 시간 뒤 이스라엘이 이를 반박하는 총리실 성명을 낸 것. 10일부터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전쟁당사국 간 대면 협상이 예정돼 있다. 현재 공식적으로 드러난 미국-이란 양국 간 입장 차는 크다. 뉴욕타임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최고 국가안보회의는 성명을 통해 이란이 미국·이스라엘 상대의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자평했다. 또 이란에서 제시한 10개 항목의 종전안을 미국 측이 전부 수용했다고 했다. 이에 반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10개 항으로 된 제안 관련해 논의할 용의가 있다"라고만 언급한 상태다. 이란이 제시한 종전안에는 ▲우라늄 농축 허용 ▲호르무즈 해협 통제 지속 ▲역내 모든 기지에서 미 전투병력 철수 ▲이란에 대한 주요 제재 해제 ▲전쟁 피해 배상금 지급 등의 요구사항이 포함돼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 미사일 개발, 시위대 탄압 문제에 대한 중대한 양보를 얻어내기 전에 서방이 강력한 경제적 지렛대를 포기할 의향이 과연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또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이 휴전 시작 시점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쿠웨이트, 바레인 등 걸프국과 이스라엘을 계속 공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6-04-08 16:11:29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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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전 약속 지켜라”... 권익위, 양주 동산건널목 폐쇄하려는 군(軍)에 ‘제동’

국민권익위, 국군수송사령부에 '입체화 또는 유인화' 시정권고 50년 가까이 군부대 진입로와 주민 생활도로로 이용되어 온 철도건널목을 일방적으로 폐쇄하려던 군(軍)의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국민권익위원회는 "군(軍)이 요청해 설치된 동산건널목이 폐쇄되지 않게 도와 달라"라며 경기도 양주시지역 주민 400명이 제기한 고충민원에 대해 "군(軍)이 조속한 시일내에 동산건널목을 입체화(立體化) 또는 유인화(有人化)할 것"을 국군수송사령부에 권고했다고 8일 밝혔다. 경기도 양주시 소재 '동산 철도건널목'은 1975년 군(軍)이 부대 진입로 확보를 위해 당시 철도청에 설치를 요청하며 만들어졌다. 당시 군은 경비 부담, 감시원 배치, 향후 입체화(지하차도나 육교 설치) 등을 조건으로 내걸고 임시건널목 형태로 운영해 왔다. 그러나 2025년 1월 교외선(대곡~의정부) 운행 재개를 앞두고 실시된 안전 점검이 발단이 됐다. 국토교통부 등이 "열차 운행을 위해 반드시 유인화(안전 감시원 상주)가 필요하다"는 결과를 통보하자, 국군수송사령부는 예산 부담 등을 이유로 "우회도로가 있으니 건널목을 폐쇄하거나 지자체로 관리를 넘기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반발한 지역 주민 400명은 지난해 9월 "군이 필요해 설치한 건널목을 일방적으로 폐쇄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권익위에 고충민원을 제기했다. 권익위의 조사 결과, 군의 폐쇄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설치 당시 약속했던 '입체화'를 50년이 지나도록 이행하지 않았고, 군이 제시한 우회도로는 상습 침수지역인 데다 급커브 구간이 있어, 탄약을 실은 대형 군 차량 통행 시 오히려 사고 위험이 컸다. 또 동산건널목을 이용할 경우 부대로 직진 진입이 가능해 군 작전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한삼석 권익위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은 "이번 민원 사안은 군이 본연의 작전 임무 수행과 모두의 안전을 위해 철도건널목 시설을 보강해야 할 필요성이 큰 사례였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재산권이 보장되고 민군 상생 여건이 마련되도록 관련 고충민원 처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6-04-08 16:06:54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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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국방부, 스타트업 방산분야 진출 돕는다

정부가 개방형 혁신을 통해 스타트업들의 방위산업 분야 진출 지원에 본격 나섰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국방부와 8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모두의 챌린지 방산(방산 챌린지)' 출범식을 가졌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인공지능(AI), 드론, 로봇 같은 민간 첨단 기술의 군사적 활용이 많아지면서 스타트업이 방산의 핵심 주체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제한된 군 정보, 부족한 실증 기회 등이 방산 생태계 진입 장벽으로 작용해 왔다. 중기부와 국방부는 지난 2월 '방산 스타트업 육성방안'을 공개하고 민간의 국방 기술 개발 참여를 늘리고자 개방형 혁신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그 후속조치로 마련된 방산 챌린지는 군·수요 기반 협업 과제를 발굴하고 스타트업과의 매칭 및 기술실증(PoC), 사업화 연계 등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방산 챌린지는 군 제의 과제인 탑다운(Top-down)과 창업기업 제안 기술인 바텀업(Bottom-up) 방식을 고려해 총 10개 과제를 뽑았다. 선정된 과제에는 최대 1억원의 PoC 자금을 지원한다. 또 군 실증뿐 아니라 최대 6억원 규모의 시범 구매 연계 후속 연구개발(R&D) 기회를 제공한다. 모두의 챌린지는 5개 핵심 전략 분야(AI·방산·로봇·바이오·기후테크)에서 개방형 혁신을 통해 스타트업 성장을 돕는 창업 플랫폼이다. 중기부는 AI에 이은 두 번째 분야인 방산 챌린지가 국방과 산업을 연결하는 대표적인 민·군 협력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은 "민간의 혁신 기술이 국방 분야에 신속하게 적용되는 것이 미래 방산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창업 기업이 방산 생태계에 진입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이두희 국방부 차관은 "지속적인 부처 간 협업으로 민간 기업의 군 진입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국가 경제 및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민간 첨단기술의 군 도입을 촉진·가속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4-08 15:47:08 김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