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정치>국회/정당
기사사진
이정미 "17년간 의대 정원 늘지 않아…의사 수 확대·지역공공의대 추진해야"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최근 제때 치료받지 못해 환자들이 이송 중 사망하는 것과 관련 의사 수 확대와 지역 공공의대 추진만이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의사 수 부족 현장 사례발표 및 지역 공공의대 설치법 공청회'에 참석해 "지난 17년간 의대 정원은 전혀 늘어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의료 강국이라는 대한민국에서 제때 치료받지 못한 환자가 목숨을 잃는 사태가 연일 언론 헤드라인에 오르고 있다"며 "대한민국 의료가 평균의 함정 속에 빠졌다"고 말했다. 이어 "높은 의료수준과 낮은 의료비용이라는 겉모습 뒤로 극단적인 수도권 쏠림과 지역 의료 불평등, 저임금, 비공식 노동으로 유지되고 있는 수가 등의 문제가 곪아 터져가고 있다"며 "모두 의사 인력의 부족으로 발생한 문제들"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역대 정부가 의사 정원을 확대하려 해도 일부 의료 단체들은 국민의 건강권을 볼모 삼은 채 반대로 일관했다"며 "그 대가로 시민들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피해는 환자들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기피되고 있는 필수 의료 분야의 의사들은 과로에 시달리고 처우는 날이 갈수록 비참해지고 있다"며 "차일피일 미루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공공 의료를 복원하고 지역 필수 인력을 확충할 국립의전원의 설치, 광역시도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공공의대를 설립하고 공공 병원이 신속 대응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응급의료센터, 심뇌혈관센터, 감염병센터 설치를 의무화해야만 한다"며 "정부도 일부 의료 단체의 이권만을 대변하는 비정상적인 의정협의체에만 논의를 맡기지 말고 결단에 나서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은 지난 3월 '의사 수 확대와 지역 공공의대 추진 사업단'을 발족해 국민께 의료서비스 공급 체계의 전면 개혁을 약속드린 바 있다"며 "시민사회와 지방정부가 함께하는 의사 인력 확충을 위한 사회적 협의체 구상을 꼭 이뤄 내겠다"고 약속했다.

2023-06-01 10:59:34 박정익 기자
기사사진
강훈식, "민식이법 시행 3주년, 징역형 총 12건, 5% 불과"

일명 '민식이법' 시행 3년을 맞아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021년 3월 25일 법 시행부터 올해 2월 25일까지 1심 판결문 226개 판결문을 분석한 결과, 징역형은 총 12건으로 전체의 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식이법은 전국 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 안전운전 의무를 소홀히 해 어린이를 사망 또는 상해에 이르게 할 경우 가중 처벌하도록 하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말한다. 민식이법은 지난 2019년 9월 충남 아산의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고(故) 김민식 군(당시 9세) 사건을 계기로 발의된 후 본회의를 통과해 공포 및 실시되고 있다. 강훈식 의원실이 3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심 판결 226개 사례 중 징역형은 총 12건(5%), 집행유예 106건(47%), 벌금형 88건(29%), 벌금 집행유예 7건(3%), 그리고 무죄는 13건(6%)이었다. 그중 징역 선고의 형량은 최소 징역 8개월에서 최대 징역 5년이었다. 피해자가 두 명 이상이면서 한 명이 사망에 이른 두 사고의 가해자가 가장 높은 형량(4년 6개월, 5년)을 선고받았다. 이외에도 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 적색 신호를 위반하고 시속 52㎞로 속도를 크게 위반하며 보행신호에 횡단보도를 건너던 10세 아이를 친 오토바이가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강 의원실은 적색신호 위반과 중앙선 침범, 무단 유턴 등의 교통법규를 위반한 사실이 판결문에 명시된 사례가 총 83건이었으며, 속도가 명시된 판결문 100개 중 34건이 속도 위반이었음을 감안한다면, 모든 운전자 과실이 높은 형량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 외 어린이가 사망에 이른 사고는 4건이 더 있었다. 가해자는 모두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전체 사망사고 중 3분의2가 집행유예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중 세 건은 모두 사고 시 속도제한과 신호를 위반하는 등 교통법규에 어긋나지 않고 안전운전 의무에 소홀하지 않았음에도 일어난 '사고'라는 법원의 판단이었다. 한편, 어린이보호구역 내 음주운전자가 일으킨 어린이 교통사고는 총 5건이었고 모두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특히 그중 음주운전 재범으로 운전면허 취소처분 기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08%를 훨씬 뛰어넘는 0.199%라는 높은 수치인 상태로 운전하며 4세와 6세 어린이를 친 사례도 있어 양형 기준에 대한 의문점을 낳았다. 특히 피해자의 피해 정도가 동일하게 전치 8주인 5개의 판결문을 분석했을 때, 속도와 신호를 위반하지 않았으나 무면허운전을 한 A씨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았으나, 속도와 신호를 모두 위반하지 않은 B씨와 C씨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정지신호를 위반한 D씨의 경우 징역 1년을, E씨는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는 등 전국적으로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에 대한 일관된 판단이 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반면 어린이가 갑자기 튀어나와 운전자가 주의의무를 소홀히 했다고 보기 어려운 경우, 어린이가 자전거를 타고 역주행하는 등의 경우는 검찰의 기소에도 불구하고 운전자에 대해 무죄로 판단하는 등 '어린이의 책임이 큰 경우에도 운전자가 형벌을 받게 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와 달리 과잉집행된다고 보기 어려웠다. 강훈식 의원은 "민식이법 시행 이후 과잉 처벌에 대한 우려가 높았으나 현실은 오히려 솜방망이 처벌에 가깝다고 비판받아도 할말이 없을 정도"라며 "그간 양형기준이 없어 법원의 판단이 일관성이 없던 것도 문제"라고 지적하고 "대법원에서 최근 시행 3년 만에 양형기준을 제정하여 발표하게 된 것은 환영하지만, 향후 실제 집행결과를 보다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5-31 16:37:31 박태홍 기자
기사사진
당정 "지역응급센터 통한 이송, 병원수용 의무화"…응급실 뺑뺑이 방지

응급환자가 진료받을 병원을 찾지 못해 이송 과정에서 사망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국민의힘과 정부가 지역응급의료센터에 의료상황실을 설치해 대응하기로 했다. 지역응급의료센터 의료상황실이 이송 지휘·관제 컨트롤타워을 하도록 해 병원에서 환자 수용이 의무적으로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다. 당정은 31일 오후 국회에서 '응급의료 긴급대책 당·정 협의회'를 열어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사건 재발 방지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당정협의에는 박대출 당 정책위의장, 이만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이태규 교육위원회·강기윤 보건복지위원회 간사가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당정은 이 자리에서 '응급실 뺑뺑이' 원인으로 ▲수술 의사 및 중환자실 병상 부족 ▲약 70%에 이르는 경증 환자로 인한 응급실 과밀화 ▲구급기관·의료기관 간 정보공유체계 미흡 등을 꼽았다. 박대출 당 정책위의장은 당정협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수술의사와 중환자실 병상 확보 노력, 경증 환자나 응급실 과밀화 현상 해소, 구급대 의료기관 간 정보공유체계 실질화 효율화 내용으로 당정협의 방향이 정해졌다"며 "지난 4월 5일 당정에 따라 마련한 장기적 구조적 계획 틀을 유지하되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당정은 원스톱 응급의료시스템과 관련해 빈 병상과 집도의 등 현황을 환자 이송 단계에서부터 우선 확인할 수 있는 제도 체계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지역응급상황실을 컨트롤타워로 설치해 환자 중증도, 병원별 가용 자원 등 현황에 기초한 지휘·관제가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다. 컨트롤타워를 통한 이송 시 병원은 환자 수용을 의무적으로 하도록 했다. 경증 환자가 있으면 다른 곳으로 이동시켜서라도 응급 환자 수용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는 게 당 측 설명이다. 이와 관련 박 정책위의장은 "권역별 응급의료센터에 경증 환자 진료를 제한함으로서 구급대는 경증 환자를 지역 응급기관 이하로만 이송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권역별 응급의료센터는 응급실 진료 전 중증도를 분류해 경증 응급환자는 수용하지 않고, 하위 종별 응급기관에 분산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사건 방지 차원에서 당정은 전국 60개 도시에서 중증 수술 의사 확보 시간이 걸리는 만큼, 조속히 활성화되도록 긴급 지원 방안도 마련하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종합 상황판 정보의 정확한 개선 차원에서 정보 관리 인력 추가 지원과 함께 외과 의사가 비번 시 집도할 경우 응급 의료기금에서 추가 수당을 지급하는 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박 정책위의장은 "중증 응급의료센터의 4인 1조 의사에게 특수 근무 수당을 우선 지원해 현장 의사와 수술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당정이 뜻을 함께했다"는 말도 했다. 한편 당정은 응급의료 문제와 관련, 응급의료법 개정이나 응급의료기금 예산 확대 등 필요한 조치를 찾아 계속 지원할 것이라는 방침이다.

2023-05-31 16:23:17 최영훈 기자
기사사진
'선거제 개혁' 강조 김진표…"상반기 안에 여야 합의안 만들어야"

김진표 국회의장은 31일 국회 개원식에서 세계 초일류 국가와 경쟁하기 위해 '선거제도 개혁'이 필수라는 말과 함께 여야가 협의해 6월 상반기 중 공직선거법 합의안을 만들도록 힘 모으자고 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전원위원회 논의에도 선거제도 여야 합의안이 도출되지 않은 데 따른 발언이다. 내년 4월 예정된 22대 국회의원 총선거까지 1년도 채 남지 않은 만큼 선거제 개혁의 시급성을 강조하는 발언으로도 해석된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75회 국회 개원식' 기념사를 통해 "대한민국은 이제 선진국 본격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금부터 우리의 경쟁 상대는 세계 초일류국가들"이라며 " 이들과 경쟁해 이기기 위해서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창의성과 다양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새로운 국가전략과 정치제도가 절실하고, 다양한 인재를 국민의 대표로 선출하는 선거제도도 필수적"이라고 했다. 선거제도 개혁 차원에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전원위원회 활동뿐 아니라 국민대표 500인 대상으로 숙의형 공론조사까지 실시한 점을 언급한 김 의장은 " 이제 마지막 단추를 채울 결실의 순간"이라며 "쇠가 뜨거울 때 두드려야 좋은 쟁기를 만들 수 있다"고 재차 선거제 개혁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김 의장은 "정파의 이익을 앞세우기보다 국민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으로 어렵게 마련한 정치개혁의 기회를 놓치지 말자. 늦어도, 다음 달인 상반기 안에 여야가 선거법 합의안을 만들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힘을 모으자"고도 말했다. 이 밖에 김 의장은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의 존재 이유는 국민 통합에 있고, 국민 통합이 국회가 지향할 궁극의 목표"라는 말과 함께 "한 나라의 민주주의 수준은 결국 민의의 전당인 국회의 토론문화와 의정활동 수준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국회가 산적한 국가 현안을 해결하는 데 앞장서고, '능력 있는 민주주의'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으자"고 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국회 개원 기념식과 함께 제3회 대한민국 국회 의정대상 시상식도 했다. 의정대상에는 6개 우수 국회의원연구단체와 3개 우수위원회, 5명의 여야협치 우수의원과 25명의 우수 법률안 대표발의 의원이 상패를 받았다. 정책연구 부문 우수 국회의원연구단체로 국회 글로벌외교안보포럼(대표 박진 의원), 국회 공정사회 포럼(대표 최강욱 의원), 새로운사회의원경제연구모임(대표 박용진 의원), 소상공인정책포럼(대표 서영교 의원), 약자의 눈(대표 김민석 의원), 국회기후변화포럼(대표 한정애·유의동 의원)이 선정됐다. 우수 위원회로는 법제사법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이상 건제순)이 선정됐다. 여야협치 부문 우수 의원은 김상훈·김영배·이양수·이은주·전재수 의원(이상 가나다순)이 선정됐다. 입법활동 부문 우수 의원으로는 강훈식·권인숙·김경만 의원·김병욱(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형동·노용호·노웅래·박진·박홍근·서삼석·서영교·서일준·송갑석·송기헌·양향자·오영환·유상범·윤준병·임이자·임종성·정춘숙·천준호·최기상·최연숙·홍석준 의원(이상 가나다순)이 선정됐다.

2023-05-31 15:33:44 최영훈 기자
기사사진
[미리보는 2024 총선(中)] 양당 주도 정치에 피로감...제3지대, 무당층 사로잡나

#제3지대 정당은 캐스팅보트 역할만 할 수 있었을뿐, 주도적으로 한국 정치의 지형을 변화시키지는 못했다. 유권자들도 이를 깨달았기 때문에 이제는 제3지대 정당이 생긴다해도 20대 총선만큼 많은 지지를 얻지는 못할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제3지대 정당을 창당할 만한 무게감 있는 인물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지난 대선처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대결 같은 구도가 재현될 가능성도 높다고 본다. (정치외교학과 졸업생 정 모씨. 30대) #거대 양당 모두 리스크가 뚜렷하다. 만일 분당을 통해 새로운 제3지대 정당이 생기면 기존 정당과 일체감이 강하지 않던 지지층과 부동층의 포섭이 가능하다고 본다. 그렇지만, 중도층을 이끌만한 리더십 있는 새로운 정치인은 없어보인다. (정치외교학과 졸업생 송 모씨. 20대) 제3지대 정당은 총선에서 의석수 대부분을 차지하는 거대 양당 이외에 원내에 입성해 교섭단체로 활동하는 등 일정한 정치적 영향력을 끼치는 정치결사체를 뜻한다. 제3지대 정당의 필요성은 양당제 국가에서 높다. 다당제 국가에선 다수의 정당이 다양한 이념의 스펙트럼을 대변하고 여론을 결집한다. ◆양당제 폐해가 제3지대 목소리로 대한민국은 법률적으로 정당 설립이 자유롭지만 승자 독식의 소선거구제로 인해 거대 양당이 의석수 대부분을 차지해 왔다. 산업화, 영남 기반의 보수 정당(현 국민의힘)과 민주화, 호남 기반의 상대적 보수 정당(현 더불어민주당)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양당제에서도 충분히 다양한 민의의 수렴이 가능하겠지만, 대한민국 국회는 양 정당이 민생과 경제를 위해 정책 대결로 치고 받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무너뜨리기 위한 정쟁을 일으키며 에너지를 소모한다. 대한민국 정당사에서 가장 위력을 발휘했던 제3지대 정당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끌던 국민의당과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이끌런 자유민주연합(자민련)이었다. 20대 총선에서 벤처업계의 신화로 평가받고 청년들의 롤모델이었던 안 의원을 주축으로 한 국민의당은 당시 총선에서 38석을 얻는 기염을 토하며 원내3당으로 자리매김했다. 당시 비례대표 선거에서 25.54%를 얻은 민주당보다 더 많은 26.74%의 득표율을 얻어 비례대표 13석을 차지한 바 있다. 충청 지역의 확고한 헤게모니를 쥐고 있던 김종필 전 총리가 창당한 자민련은 1996년 15대 총선에서 지역구 41석과 전국구 9석을 차지하며 제3지대 정당의 원내 진입 성공 사례로 남아있다. ◆금태섭이 내민 도전장 정치권에서도 제3지대 정당 창당에 대한 이야기는 꾸준히 나오고 있으나 아직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표적인 인물이 금태섭 전 의원이다. 금태섭 전 의원은 22대 총선을 약 1년 남긴 지난 4월 18일에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포럼'에서 "새로운 세력이 출현해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조금씩 나아지게 할 수 있는 정치를 펴야 된다. 저는 개인적으로 용기를 갖고 이 길에 매진할 생각"이라며 창당의 뜻을 밝혔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 포럼에 참석해 금 전 의원의 입장에 대해 "옆에서 도와줄 수 있다"고 힘을 실어줬다. 금 전 의원은 토론회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끼리 모여서 얘기한 거고, 당을 만드는 건 준비되면 말씀드리겠다. 서둘러서 되는 일은 아니다"라며 "앞서나가는 말씀을 드리는 것보다, 저는 그 길을 걷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의지를 내보였다. 이어 "저는 민주당에서도 있었고 대선 윤석열 캠프에도 있었고 안철수 제3지대를 도운 적도 있다. 경험과 생각을 통해 이런 결론에 이르게 된 것"이라며 "유권자 다수도 비슷한 생각을 하실 거고, 거의 모든 정치인이 비슷한 말을 한다. 어느 계기로 물꼬가 터지면 확 바뀔 계기가 온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금 전 의원은 포럼 다음날인 지난 4월 19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2012년 정치에 입문한 안철수 의원을 도운 경험과 지금의 신당 창당에 대해 비교하면서 "당명은 무엇이냐, 당사는 어디에 있나, 심지어는 돈은 어떻게 하나 등 이렇게 하다 보면 그것에 맞추기 위해 어떻게 해서든지 있어 보이려고 노력을 한다. 저는 그렇게 나가면 실패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오히려 열어놓고 여러 사람의 의견이 와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 내년 총선에 (신당이) 30석이 되면 정치가 확 바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최선을 다할 생각인데, 만약에 안 되면 또 길게 보고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은 31일 <메트로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제3지대 창당과 관련해 "직접 관여를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제3자 입장에서 할 이야기가 없다"고 말했다. 거대 양당 이외에 제3지대 정당이 필요하다고 응답하는 비율이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을 오차범위 밖으로 뛰어넘은 것도 양당제에 대한 유권자의 피로감을 보여준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방송공사(KBS)가 여론조사업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5월 6일에서 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에게 제3지대 정당의 필요성을 물은 결과(전화면접조사, 95% 신뢰수준, 최대 표집오차± 3.1%포인트, 응답률 17.4%), '필요하다'는 응답이 56.8%로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 38.0%보다 훨씬 많았다. ◆인물보단 비전과 가치로 승부 제3지대 정당의 성공사례를 보여준 안철수 의원과 김종필 전 총리의 사례처럼, 제3지대 정당은 참신한 정책과 합리적인 시스템을 선보이며 당력을 확대·재생산하기보다, 주축이 되는 인물에 의존하면서 리더십이 약화되면 분열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국민의당은 원내 진입 3년차인 2018년에 바른정당과 합당했다. 자민련은 15대 총선에서 50석, 16대 총선에서 17석, 17대 총선 4석을 끝으로 한나라당(현 국민의힘)과 합당했다. 이강윤 정치평론가는 31일 <메트로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제3지대에 대한 정치적 수요는 상당하다고 본다. 원내 1~2당에 대한 실망감이 상당히 팽배해 있고 여론조사를 보면 무당층도 많이 나온다"면서도 "제3지대 정당의 고질적인 문제는 정당을 추동하는 주체가 어떤 비전과 돌파력을 갖고 있느냐다. 이런 점에서는 아직도 오리무중"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거대 양당이 문제다'라는 것만으로 중도층에 있는 사람들의 정치적 니즈를 반영하기엔 약하다. 제3지대 정당이 추구하는 가치, 비전, 지향점을 '무엇을'과 '어떻게'가 드러난 것이 없다. 유권자들을 설득할 수 있는 가치와 비전을 제시하면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데 성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5-31 15:32:42 박태홍 기자
기사사진
[미리보는 2024 총선(上)] '승자독식' 선거제 개혁 어떻게?

2024년 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여의도 정가가 들썩이고 있다. '승자 독식' 방지 목적으로 지난 2020년 도입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도 폐지가 포함된 선거제도 개혁 논의와 함께 새로운 정치세력까지 등장하기 시작하면서다. 정치권은 최근 선거제도 개편 논의를 시작했고,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분류되는 제3지대도 신당 창당에 나섰다. 이 밖에 매 선거마다 불거지는 공천 논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법 리스크' 등도 관심이다. 이에 메트로경제는 올해 주목해야 할 총선 관련 이슈에 대해 '선거제도 개혁', '제3지대', '변수' 등으로 정리해 본다. <편집자 주> 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1년도 채 남지 않으면서, 여의도 정치권도 본격적으로 선거제도 개편 논의를 시작했다. 선거제도 개편만을 논의하기 위해 19년 만에 국회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였고,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비록 결론을 내리지 못했으나 선거제도 개편에 공감하는 입장은 여야 정치권이 확인했다. 여야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선거제도는 현행 의원 정수 300명을 유지하도록 한 ▲도농복합선거구제+권역별·병립형 비례대표제 ▲대선거구제+병립형 비례대표제 ▲소선거구제+권역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세 가지다. 먼저 '도농복합선거구제+권역별·병립형 비례대표제'는 대도시에서 3∼5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고(중대선거구제), 농어촌의 경우 현행 소선거구제가 결합한 방식이다. 비례대표는 6∼17개 권역으로 나누고, 의석 배분은 정당별 득표율에 따라 선출하는 방식이다. '대선거구제+병립형 비례대표제'는 한 선거구 당 4∼7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방식이다. 비례대표는 정당별 투표율에 비례해 의석을 나누게 된다. '소선거구제+권역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현행 지역구 소선거구제와 함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일부 수정한 방식이다. 핵심은 6개 권역으로 나눠 비례대표 의원을 선출하는 것이다. 인구 비례에 따라 권역별 의석수가 배분된 뒤 정당 득표율에 따라 의석을 차지하는 것이다. 선거제도 개편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꾸린 국회 전원위원회에서는 여야 의원 100명이 참여했다. 지난 4월 10∼13일 열린 전원위에서는 여야가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개선 필요성에 공감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로 21대 총선 당시 위성 정당이 등장한 점에 대한 반성도 있었다. 다만, 여야뿐 아니라 개별 국회의원 간 선거제도 개편안을 두고 입장차가 좁혀지지 못해 전원위에서 결론은 내리지 못했다. 이후 여야 국회의원 130여 명이 참여한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은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만나 내년 총선 선거제도 개편을 서둘러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 16일 국회에서 윤재옥 국민의힘·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를 차례로 만나 전원위가 논의한 선거제도 개편안을 발전시켜 결실까지 맺어야 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에서 선거제도 개편안을 논의하지만, 결국 각 당에서 정리하고 절충하는 논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결실 맺는 게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양당 원내대표는 선거제도 개편에 대해 공감하나 내부적으로 소통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알려진다.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양당 원내대표를 비공개로 만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설명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초 제안한 선거제도 개편은 국회가 화답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나 여전히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전원위가 결론 없이 끝나면서, 선거제도 개편 논의도 사실상 중단된 셈이다. 인구 편차로 조정해야 하는 지역구도 30곳에 이르지만, 선거제도 개편이 되지 않아 선거구 획정도 미뤄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김진표 국회의장은 "선거제 개편이 올해 상반기 중에는 마무리돼야 한다"는 입장만 냈다. 김진표 의장은 지난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사에서도 "선거를 앞둔 여야가 목전의 유불리를 고심하다 이번에도 정치개혁에 실패하지나 않을까 하는 염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권력의 절반을 내주는 한이 있어도 꼭 정치개혁을 이루고자 했던 대통령님의 간절한 그 마음으로 임하겠다. 지역주의와 승자독식, 진영·팬덤 정치를 넘어 우리 정치를 능력 있는 민주주의로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국민도 '선거제도 개편' 인식…비례대표 증원 공감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는 지난 1∼13일 권역별·성별·연령별 비례에 따라 모집한 시민참여단 469명에게 선거제도 개편 공론조사를 벌였다. 공론조사는 시민에게 공적 현안에 대해 학습·토론 등 숙의 기회를 제공한 뒤 다시 의견에 대해 묻는 방식이다. 이에 시민참여단은 1∼3일 숙의 전 조사, 6일·13일 패널 토의, 전문가 질의응답과 분임 토의, 재숙의 과정 등을 거쳤다. 이후 13일에 최종 조사까지 마쳤다. 이들 조사는 휴대전화를 이용한 웹조사(CAMI)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는 국회의원들 생각과 달랐다. 시민 10명 중 7명이 '비례대표를 늘려야 한다'고 응답한 것이다. 숙의 전 조사에서는 '비례대표 증원' 의견이 27%에 불과했다. 하지만 숙의 후 70%로 크게 늘었다. 지역구 의원 증원에 대한 응답은 40%에서 10%로 감소했다. 선거제도 개편 필요성에 대해 공감한 의견이 숙의 전(77%)보다 숙의 후(84%)에 더 높게 나타난 답변을 한 이들은 비례대표 증원 이유로 ▲여성, 청년 등 다양한 국회의원 선출(42%) ▲지역구만이 아닌 국가를 위해 국회의원이 일할 수 있어서(33%) ▲전문가들을 국회의원으로 선출(21%) 등을 꼽았다. 비례대표를 줄여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에 대한 이유는 ▲비례대표 의원이 나라보다 소속 정당을 위해 활동(47%) ▲비례대표 의원 자질 부족(29%) ▲비례대표 선정에 유권자 의사 미반영(20%) 등이었다. 선거구 크기에 대한 조사에서는 현행 소선거구제 선호가 높았다. 숙의 전 소선구제를 선호한 응답은 43%였다. 숙의 후 응답은 56%로 늘었다. 대신 중선거구제(42→40%)와 대선거구제(8→4%)를 선호하는 응답은 줄었다. 도농복합형 선거구제를 찬성하는 답변은 숙의 토론 이후 증가(48→59%)했다. 한편, 남인순 정개특위 위원장은 공론화 결과에 대해 "숙의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국민이 원하는 정치개혁의 방향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열망을 담은 정치개혁을 꼭 이루겠다. 공론화 결과가 법안심사 과정에 중요한 지표로 활용되고, 일반 유권자들의 선택이 존중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05-31 15:32:10 최영훈 기자
기사사진
與 최고위원 보궐선거, 현역 후보 無…흥행 참패 이유는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설화 논란으로 선출직 최고위원에서 자진 사퇴한 뒤 치르는 보궐선거에 현역 의원이 출마하지 않았다. 최고위원 보궐선거 본경선에는 천강정·김가람·이종배 후보가 진출했다. 현역 의원 없이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치르면서 당내에서는 흥행에 실패한 게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다. 국민의힘 최고위원 보궐선거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31일 국회에서 2차 회의를 열었다. 2차 회의에서 선관위는 최고위원 보궐선거 자격 심사를 했고, 이어 결과도 발표했다. 2차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선관위원인 배현진 의원은 "후보자 총 6인 가운데 한 분이 (후보 등록을) 철회해 서류 심사 결과 천강정·김가람·이종배 후보, 세 분을 본 경선에 진출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당에 따르면 사퇴한 후보는 현대자동차 사원인 감한구 후보였다. 앞서 지난 5월 29∼30일 최고위원 보궐선거에는 김가람·정동희·천강정·김한구·김영수·이종배 후보가 등록했다. 다만 김 후보는 전날(5월 30일) 당 사무처를 통해 유선상으로 후보 등록 철회 의사를 밝혔다. 사퇴 이유는 따로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원 보궐선거 본경선에 후보 3명만 진출하면서, 예비경선은 따로 치르지 않게 됐다. 배 의원은 컷오프 기준에 대해 "지난 선거 부적격 기준을 그대로 했다"고 전했다. 이번 보궐선거에 적용한 '가상자산(코인) 보유 유무 신고'와 관련 배 의원은 "(본경선에 진출한) 세 분 후보 중에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보궐선거 본경선에 진출한 김가람 후보는 광주 출신으로 지난 3·8 전당대회 당시 청년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후 국민의힘 청년 대변인, 김기현 당 대표 1호 특위인 민생119 위원을 맡았다. 이종배 후보는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의원으로, 과거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 연대와 사법시험 존치를 위한 고시생 모임 대표를 맡은 이력이 있다. 천강정 후보는 치과의사 출신으로 국민의힘 경기도당 의료정책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번 보궐선거에 현역 의원들이 출마하지 않은 것은 설화로 생긴 최고위원 공백을 채우는 부담과 현 지도부에 대한 우려, 이른바 윤심(尹心, 윤석열 대통령 의중)에 따른 부담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당 중진인 윤상현 의원은 5월 31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현역 의원들은) 이제 당 지도부에 입성해봤자, 어떤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 국회의원들은 지역구 활동이나 열심히 하자 이런 식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최고위원 보궐선거 후보로 거론됐던 여당 내 유일한 호남 지역구(전북 남원·임실·순창) 재선인 이용호 의원도 "가성비가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의원은 지난 5월 30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한 가운데 현 김기현 지도부에 대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데 '거기에 걸맞으냐, 혹시 들러리냐, 실제 중요한 핵심 의제 결정은 다른 데서 하는 거 아니냐, 당내에도 5인회가 있다'(는 말이 있다)"고 평가한 뒤 이같이 말했다.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의원은 "조금 중량감 있는 의원들이 최고위원으로 오는 것이 지금 최고위원 멤버들한테는 조금 거북스러울 수도 있었겠구나(는 생각도 있다), 왜냐하면 지금 뭐 조수진 의원이나 지명된 강대식 최고위원, 나머지는 원외 (인사라서) 조금 중량감 있는 사람이 오면 아무래도 조금 스포트라이트를 좀 덜 받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감안이 됐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도 말했다. 한편 예비경선 없이 본경선에 들어가면서 선거운동도 이날부터 시작하게 된다. 방송토론회는 당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 주관으로 오는 6월 5일 열린다. 투표는 6월 9일 열리는 당 전국위원회에서 ARS와 결합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 밖에 배 의원은 "금일(5월 31일) 오후 5시 후보자 또는 후보자 대리인을 모셔 선거 일정 등 선거에 관한 통상적 내용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한다"고도 밝혔다. 선관위가 6월 7일 3차 회의를 개최하는 사실도 전했다.

2023-05-31 14:32:52 최영훈 기자
기사사진
출근길 시민 혼란 일으킨 '경계경보'에 與野 모두 시스템 지적

북한이 31일 새벽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쏘아올린 '북 주장 우주발사체'와 관련해 서울시가 경계경보 문자를 오발송해 시민 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여야 가리지 않고 지적의 목소리가 나왔다. 서울특별시는 이날 오전 6시 41분 위급 재난 문자를 통해 '오늘 6시 32분 서울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후 행정안전부는 오전 7시 3분에 위급 재난 문자를 보내 '서울특별시에서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 사항임을 알려드린다'고 정정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북한의 우주 발사체 추정 물체 발사를 비판하면서도 서울특별시의 미흡한 대처 때문에 출근길 시민이 불편을 겪었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시는 경계경보를 오발령하고 행안부가 바로잡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 이미 북한이 국제기구에 발사 관련 내용을 통보했는데 이 사실을 몰랐는지 새벽에 경계경보를 발령하는 무책임한 일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위기일수록 정부가 침착하게 대응해야 한다. 기관끼리 손발이 맞지 않아서야 되겠나. 국민의 불안을 야기할 수 있는 행동을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북한 무인기가 용산에 들어왔을 때 작동하지 않았던 위기관리시스템이 북한이 관련국에 통보한 발사 사실엔 미사일 발사 오발령을 냈다. 참으로 국민들이 믿을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 냈다"며 "위기관리 시스템이 아니라 위기증폭 시스템이 돼 버린 것을 정비해야 하고 누군가 책임을 져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21세기 대한민국 안보의 대비태세가 얼마나 허술하기 짝이 없는지 어처구니가 없다. 북한이 정찰위성을 발사한다는 건 이미 예고됐던 사실이다. 군 당국과 행안부, 서울시는 위성 미사일 발사 궤적이 서해안인지, 수도권인지 기초적인 사실을 파악할 능력도 없는건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오늘 경계경보 오발령 사태는 하나부터 열까지 엉터리다. 북한 미사일 궤적과 1도 상관없는 서울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대피 문자마저도 상황이 발생한 지 한참이 지나서야 보냈다. 만일 실제 상황이었다면 어떤 참극이 벌어졌을지 머리가 아득하다. 대한민국 안보가 오발탄 수준"이라고 부연했다. 여당에서도 지적의 목소리가 나왔다.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에 출연해 "이게 미사일이 다른 데로 가지 않고 지금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는데 이게 수도권에 온다고 시스템이 잘못 인지한 것 같다. 그래서 이게 방향을 잘못 인지하고 발령을 내린 건데, 그래서 굉장히 신중하지 못했다 이렇게 본다"면서 "서울시가 안전 문제에서는 빈틈이 없도록 한다 하지만 이런 실수가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일어난다고 본다. 기계가 하는 것도 결국은 사람이 하는 일이다. 사람이 너무 경솔했다. 서울 시민들을 놀라게 하지 않는 방안이 책임지고 다시 나와야 되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국민의힘 지도부에선 오발령 건에 대해서 "지나친 게 모자란 것보다 낫다"는 입장을 내놨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내 모임을 마치고 나와 취재진에게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우리 국민들에게 안보는 아무리 지나쳐도 지나침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3-05-31 11:34:51 박태홍 기자
기사사진
김기현 "한상혁 방통위원장 면직은 당연한 조치…방송 정상화시켜야"

윤석열 대통령이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면직 처분을 재가한 데 대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31일 "너무나 당연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편향적이고 편협한 언론관을 가진 한상혁 위원장 퇴출을 계기로 방송통신위원회가 보다 더 공정하고 중립적인 자세로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수 있기를 바란다. 하루빨리 방송을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김 대표는 "직무상의 의무를 위반한 경우에는 신분보장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한 방송통신위원회 설치·운영법, 성실의무와 품위 유지의무의 중대 위반을 면직 사유로 적시한 국가공무원법 등에 비춰볼 때 한 위원장의 면직은 당연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특히 김 대표는 "한 위원장 주도하에 TV조선 재승인 심사 점수를 조작한 범죄 혐의는 검찰에 의해 그 증거가 확보돼 재판에 회부됐다"며 "(한 위원장은) 그럼에도 반성은커녕 오히려 탄압이라며 법적투쟁 운운하고 있으니 참으로 후안무치"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 위원장이 TV조선) 재승인을 불허하려고 아주 계획적이고 조직적으로 특정 항목 점수를 낮춰 '과락'으로 조작한 다음 재승인이 아닌 조건부 재승인이 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면, 이는 매우 심각한 정치 중립 의무 위반 혐의"라며 "정치 중립성을 생명으로 하는 기관의 수장이 이런 못된 짓을 한 것이라면, 이것은 자진사퇴는 물론이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할 중대범죄"라고도 지적했다. 김 대표는 한 위원장에 대해서도 "담당 국·과장과 심사위원장은 줄줄이 구속됐는데 정작 책임자인 (한 위원장) 본인은 지시한 적 없다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것도 뻔뻔하고 파렴치하다"고 꼬집었다.

2023-05-31 11:20:33 최영훈 기자
기사사진
與 국민공감, 챗GPT 강연…'반도체·AI 분야 인재 양성' 공감

국민의힘 공부모임 '국민공감'이 31일 국회에서 '챗 GPT-X 인공지능과 기술패권' 주제로 강연을 열었다. 김정호 카이스트 교수를 초청해 진행한 강연에서는 ▲챗 GPT 원리 및 특징 ▲기술패권 시대에 '우리만의 플랫폼' 구축 ▲인공지능 중요성 등을 언급했다. 국민공감 강연에서 김정호 교수는 "챗 GPT가 충격을 주는 이유는 대화를 통해 인간과 교류하기에 인간적으로 느끼는 점"이라며 "인간이 할 수 있는 대부분 영역을 챗 GPT가 다 할 수 있지만 새로운 창조는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챗 GPT 특징으로 ▲대화를 통한 실시간 응답 ▲문서·음악·그림 등 데이터 생성 ▲검색을 통한 다른 디지털 플랫폼과의 결합 등을 꼽은 김 교수는 "(챗GPT가 앞으로) 비언어적 소통까지 할 것"이라며 "눈빛만 보고 알아서 화를 내는지 아는 눈치가 있는 인공지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챗 GPT가 국회 보좌 직원들이 하는 일의 80∼90%를 자동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 뒤 '우리만의 플랫폼' 구축 필요성도 강조했다. 국회 차원에서 100억, 1000억원 단위의 프로젝트가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강연에서 김 교수는 '의대 쏠림 현상'을 지적한 뒤 반도체·인공지능 분야 인재 양성 중요성도 강조했다.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에 나서려는 데 대해 김 교수는 "의사 정원을 늘리는 것보다 이공계 출신이 반도체나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하면 의사보다 더 잘 살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게 우선"이라며 "1년에 1000명씩 각각 1년 1만 명 정도는 석·박사로 길러내야 겨우 (관련 인력이) 유지 된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김 교수는 "4세대 전쟁은 미래 전쟁으로 인공지능끼리의 전쟁"이라며 미국 정부가 인공지능센터 구축에 나선 점을 언급한 뒤 "(이를 통제하는 것에 있어) 결국 반도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공감 간사인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 "결국은 인재양성"이라며 "기술패권 전쟁에서 기계가 인간을 지배하기 전까지 인간이 이 세상을 만들어야 하는데, 인력 양성이 너무 부족하고, 정부와 국회도 여기에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한편 9회차를 맞은 국민공감 모임에는 정우택 국회부의장, 박대출 정책위의장,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 등 당 소속 의원과 김종혁 전 비대위원 등 원외 인사까지 약 40명이 참석했다. 당초 이날 모임에는 김기현 당 대표도 참석하려 했으나, 같은 날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로 행사 시작 전 인사만 하고 퇴장했다.

2023-05-31 10:55:09 최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