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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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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홍문종 새 변수…출렁이는 與 8·9 전대

새누리당 8·9 전당대회(전대)가 계파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당초 주류를 대표할 주자가 전대 불출마를 속속 선언하면서 '흥행·인물·비전' 없는 3無 전대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후보등록을 앞두고 굵직한 후보들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새로운 변수로 전대가 출렁이고 있다. 25일 새누리당에 따르면 차기 당권 향배를 결정지을 8·9 전당대회가 이번주를 시작으로 2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부터 이틀간 선거인단 명부를 검토한 뒤 28일 후보자를 확정, 29일 대진표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가장 큰 변수는 당 대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홍문종(경기도 의정부을·4선) 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의 행보다. 일단 홍문종 의원의 출마 가능성은 높게 점쳐지고 있다. 그는 이날 언론인터뷰에서 "출마하는 게 맞다. (후보 단일화를 위해) 마지막으로 1∼2명과 더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홍 의원은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서청원·최경원 의원과 만나 당 대표 출마 여부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계 후보 단일화를 위해 이미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주영·정병국·한선교 의원과도 단일화 여부를 위해 만남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의견 일치는 보지 못했다. 김문수 전 도지사 역시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적극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 비박(비박근혜)계 인사인 김 전 지사가 전대에 출마할 경우 판세가 요동칠 거란 전망이 나온다. 김 전 지사는 비박계 후보 단일화가 무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자칫 친박계에게 당권을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해지면서 당 대표 출마를 적극 검토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당권-대권 분리'를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김 전 지사가 전대 출마를 최종 결심하면 차기 대선에는 출마할 수 없다. 현재까지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이주영·정병국(5선)·주호영·한선교(4선)·김용태·이정현(3선) 의원까지 6명이다. 이들만 등록한다면 컷오프(예비 선거) 없이 본선을 치를 수 있지만 홍 의원과 김 전 지사 등 추가 출마자가 나올 경우 컷오프는 불가피하다. 다만 등록 전까지 후보 단일화가 이뤄져 후보군이 좁혀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막판까지 치열한 눈치작전이 예상된다. 당내 안팎에선 이 같은 기류를 두고 '도로 계파전'이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당 지도부가 지난 6월 10일 첫 의원 연찬회를 열어 전대를 통해 계파 청산을 하자는 의미로 선언문까지 채택했지만 전대를 앞두고 최근 흐름이 쇄신을 방해하는 계파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은 전날(24일) 대구지역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를 갖고 "지난 공천 당시 추하다고 할 정도의 계파싸움과 막장공천이 (참패의) 커다란 원인"이라고 지적한 뒤 "또 다시 전당대회에서 계파 간 대결이 되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후보등록이 마감되면 합동 연설회와 TV 토론회가 곧바로 시작되며 전대 열기는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당 대표 TV토론은 오는 29일부터 내달 4일까지 네 차례 예정돼 있으며 합동 연설회는 이달 말 영남권에서 시작된다.

2016-07-25 18:14:21 연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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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특위 현장조사 첫날부터 파행…환경부 관리무능 질타

국회 가습기 살균제 특별위원회의 현장 조사가 25일 첫날부터 파행을 거듭했다. 환경부와 고용노동부를 대상으로 세종청사 국회회의실에서 시작된 정부부처 조사는 회의 공개 여부를 놓고 여야가 마찰을 빚으며 중단되는 진통을 겪었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회의 시작 직후 "현장조사는 전문가들을 위한 실무조사인데, 내실 있게 하기 위해 언론에 공개되지 않는 것이 좋겠다"며 비공개 전환을 주장했다. 반면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가습기살균제 사건 자체가 관련 안전성 자료를 '영업 비밀'이라며 숨긴 기업의 행태에서 비롯된 것인데, 가습기살균제 조사를 비공개로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도 "3당 간사가 공개하기로 합의한 것을 이제 와서 갑자기 비공개로 전환하자고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가세했다. 이에 우원식 위원장은 오전 10시 40분께 여야 3당 간사회의를 열어 공개 여부를 논의토록 했고 그 결과 총 18명의 예비조사위원 중 여야가 각각 추천한 2명 위원의 질의 응답만을 공개, 나머지는 비공개로 전환키로 결정했다. 이날 질의에 나선 조사위원들은 환경부의 무능한 유해물질 관리능력을 두고 집중 질타를 이어갔다. 야당 추천인 장하나 전 더민주 의원은 "국책연구기관들이 15년 전부터 살생물제법을 도입하라고 요구했는데, 가습기살균제 사태가 세상에 알려진 2011년에조차 법제화 움직임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우 위원장은 환경부가 PHMG(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 물질이 사업장을 벗어나 가습기살균제 제품에 사용되는 것을 2005년에 알고도 유해성심사를 하지 않았던 이유를 추궁했다. 이에 이정섭 환경부 차관은 "2011년 가습기살균제 발생 당시 화평법(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 제정이 화두였고, 화평법 안에 살생물제 관리내용도 포함시키려고 했다"며 "(살생물제법에 대한) 내부적인 논의는 있었으나, 법제화까지는 이르지 못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사업장에 사용되는 유독물질은 고용노동부 소관이고, 2005년 가습기살균제에 PHMG와 MIT(메틸이소치아졸리논)가 사용될 때에는 유해성심사 대상이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당시 유해화학물질관리법에 따르면 기존 화학물질은 정부에서 유해성 심사를 수행하도록 돼 있지만 PHMG와 MIT는 유독물에 포함돼 있지 않았다. 이 물질들은 2012년에서야 유독물질로 지정됐다. 여당 추천으로 참석한 문은숙 외부전문가는 "MIT가 유해성 심사 면제 물질이더라도 정부가 추가로 심사할 지 결정할 수 있는데 환경부는 이를 외면했다"며 "미국은 1994년 CMIT와 MIT를 농약으로 분류해 흡입을 금지했고, 환경부도 2009년 이들 물질은 어린이유해성인자에 포함시켰는데 유독 가습기살균제에 대해서만 유해성 검토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야당 추천으로 참석한 안종주 외부전문가는 "2011년 가습기살균제 사망자가 발생한 후에도 환경부가 원인 규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오히려 질병관리본부와 책임 소재를 놓고 다투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정섭 차관은 "가습기살균제 사망자가 병원에서 먼저 발생해 질병관리본부에서 파악했으며, 당시 환경부는 파악하기 힘든 상황이었다"고 말해 정부의 한계를 드러냈다. 질의 응답이 끝나고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하자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가족들은 거세게 항의했다. 강찬호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가족 모임' 대표는 "가습기살균제 피해가 왜 그렇게 커졌는지, 그 과정에서 정부는 무슨 역할을 했는지 등은 온 국민이 알아야 할 사항인데, 왜 이를 비공개로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2016-07-25 18:10:14 연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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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朴대통령, 인사쇄신 방안 마련해야…휴가 중 정국구상 기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25일 "인사쇄신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단순히 정치권이 정쟁을 위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시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휴가기간 정국구상이 이뤄지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정국을 안정시키고 일을 처리하기 위해선 인사쇄신이 수행돼야 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현 경제상황을 보면 경제성장률이 하향하는 모습으로, 노무현정부 때 4%대의 성장을 하다가 이명박정부 때 3%대로 내려갔다가 지금 박근혜정부에 들어와 2%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이대로 가다간 차기정권에선 1%대로 성장률이 하향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을 향해선 "이번 하계휴가 중 우리나라 경제 전반에 대한 부분을 다시 점검하시고, 이 상황에서 경제정책을 어떻게 변경해야지 미래에 대한 경제 잠재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지 구상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추경과 관련해선 "최근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 추경을 실시한다고 하는데 추경 내용을 들여다보면 그런 형태의 추경으로 경제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지 매우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 결과를 보면 제대로 된 협치의 가능성을 보여주지 않으면 국회가 아무 일도 처리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종전과 달리 여야간 협치를 통해 국가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구상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16-07-25 10:36:53 연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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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김영란법 어떤 결정하나…3가지 경우의 수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이 아슬아슬하게 9부 능선을 넘었다. 국민권익위에 이어 대통령직속 규제개혁위원회의 역시 시행령안의 원안통과를 수용했기 때문이다. 이제 공은 헌법재판소로 넘어갔다. 헌재는 이르면 주중 김영란법 적용 대상에 언론인과 사립학교 교직원을 포함할 것인지에 대한 위헌 여부를 결론 낼 방침이다. 헌재의 결정에 법의 운명이 갈리는 만큼 정치권을 비롯해 관련 업계에서도 김영란법 향배에 이목이 쏠린 상황이다. 김영란법 시행(9·28)까지 남은 시간은 단 두 달이다. 24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헌재는 이르면 이번주 중 김영란법에 대한 헌법소원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지난 22일 규제개혁위원회가 김영란법에 대한 규제심사 결과 '원안수용' 결정을 내리면서 관련자와 관련 업계에서 헌재의 결정 여부에 촉각이 곤두선 상태다. 헌재의 사건검색 기록에 따르면 김영란법을 대상으로 위헌확인이 접수된 건은 총 6건이다. 이 중 5건이 병합돼 최종 두 건이 심리 중이다. 현재까지 선고기일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쟁점은 ▲식사3만원, 선물5만원, 경조사10만원 규정이 죄형 법정주의에 위배되는지 ▲언론인·사립교원을 적용 대상에 넣은 조항이 과잉입법금지 원칙에 위배되는지 ▲부정청탁의 개념과 유형이 모호한지 ▲배우자 신고의무 조항이 양심의 자유를 침해하는지 등 4가지다. 대한변호사협회는 "김영란법이 민간영역에 대한 과도한 제한을 한다"며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지난해 3월 헌재에 위헌확인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한 바 있다. 헌재는 이를 전원재판부에 회부해 심리 중이다. 권익위는 부정청탁의 유형을 14가지로 세분화해 모호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으며 '3·5·10만원' 가액 기준 역시 최소한의 기준이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가장 큰 쟁점은 언론인과 사립교원을 적용대상에 포함한 점이다. 언론은 공공의 기능이 높지만 공공기관은 아니라는 점에서다. 평등원칙에 위배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마찬가지로 사립교원의 경우 학교가 국고 지원을 받는다는 점에서 공직자 여부에 대한 논란이 진행 중이다. 헌재가 할 수 있는 결정은 크게 기각(합헌), 인용(위헌·일부위헌), 헌법불합치 등 총 3가지다. 기각은 김영란법이 헌법에 위배되지 않았다는 것으로 법의 시행에 문제가 없어 합헌이라는 의미다. 이 같은 결정이 나올 경우 권익위는 시행령 그대로 날짜에 맞춰 시행할 수 있다. 헌재가 전체 조항이나 일부 조항에 위헌 판단을 각각 내릴 수도 있다. 대한변협이 제기한 위헌 가능성을 '인용'한 것이다. 이 경우 해당 법조항은 결정 즉시 효력을 잃게 된다. 권익위는 헌재의 전체 또는 일부 인용 결정이 내려질 경우 해당 항목을 제외하고 시행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위헌 결정은 재판관 9명 중 6명이 찬성해야만 가능하다. 다수결의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 것이다. 어떤 조항에 대해 '5명 위헌·4명 합헌' 결정이 나와도 6명을 채우지 못해 해당 조항은 소수의 의견을 따라 합헌이 되는 셈이다. 위헌성을 인정하면서도 법의 공백과 혼란을 피하기 위해 헌재가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 헌법에 위배되는 내용이 포함됐으니 입법기관인 국회가 다시 법 개정을 하라는 의미다. 정치권은 헌재의 결정이 나면 이를 반영해 즉각 개정 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이다. 다만 여야가 개정안 내용, 시점에 합의를 봐야하는데다 농·축·수산물 등 관련 업계의 입장도 반영해야 만큼 시일이 빠듯해 시행 전 개정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두 야당은 시행 전 개정안을 만들어 혼란을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여당은 시점 등을 구체화하지 않았다.

2016-07-25 08:59:54 연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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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우병우 행위 결코 용서안돼…박대통령이 해임해야"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2일 "우 수석의 파렴치한 행위를 결코 용서할 수 없고, 온갖 의혹만으로도 이미 민정수석 업무가 불가능하다"면서 "흔들리는 검찰, 흔들리는 국가안전보장을 위해선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이 스스로 사퇴하거나 박근혜 대통령이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이같이 말하며 "현직 민정수석 배지를 붙이고 검찰 수사를 받은 전례는 없다. 우 수석이 김재형 대법관 후보를 인사검증할 자격이 있는 지 다시 한번 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박 대통령이 전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참석자들에게 "고난을 벗 삼아 당당히 소신을 지켜 가시기 바란다"고 말한 발언이 우 수석에게 힘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 것과 관련해선, "언론의 이런 해석이 맞다면 국민과 야당은 물론 새누리당에서도 경질 요구하는데 오직 대통령만 상황을 잘못 판단하고 계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또 사드 반대 집회와 사드 괴담이 퍼지는 것에 대해서도 "대통령의 생각과 다르면 불순세력이라는 생각으로는 절대로 남은 임기를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북한의 5차 핵실험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선 "북한의 핵실험은 한반도 신냉전질서를 더욱 공고히 만드는 것이고, 우리 대북정책에서 선택의 폭을 더욱 좁히는 것이라는 걸 김정은은 직시해야 한다"면서 "북한은 핵과 미사일을 버리고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6-07-22 10:22:27 연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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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총선 100일, 민생은 없었다

[메트로신문 연미란 기자]'협치'는 간 데 없고 정치권이 각종 비리와 계파 갈등으로 난맥상을 드러내고 있다. 대외적으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국내에선 조선산업 구조조정과 경기침체 장기화, 청년실업 등 현안이 산적하지만 이를 해결해야 할 정치권이 '갈지자' 행보를 거듭하는 모양새다. 16년 만에 출현한 '여소야대' 정국의 현주소다. 21일로 정치권이 4·13총선 100일을 맞았다. '여소야대' 20대 국회의 개원 절차는 신속했다. 1987년 개헌 이후 30년 이래 가장 신속하게 원 구성을 완료하고, 각 당이 원내대표 선출을 무리 없이 마무리하면서 협치의 기대감도 나왔다. 하지만 이는 오래가지 못했다. 여야3당은 현재 모두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다. 당 대표의 부재를 대신해 당을 꾸려나가는 한시적인 조직으로 운영되고 있는 셈이다. 총선 전부터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전환한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하면 새누리당은 총선 참패 수습을 위해, 국민의당은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으로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가 사퇴 의사를 밝히며 '박지원 비대위' 체제로 전환됐다. 새누리당과 더민주 사이에서 키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던 국민의당은 리베이트 덫에서 여전히 허우적거리고 있다. 박지원 비대위 대표 겸 원내대표의 동력은 미비한 상황이다. 새누리당은 8·9전당대회를 앞두고 극심한 계파갈등을 겪고 있다. 총선의 참패 원인으로 지목된 계파전(戰)이 또 다시 재현된 것이다. 최근에는 친박(친박근혜)계 대표격인 '최경환·윤상현·현기환 녹취록'이 공개, 4·13 총선 당시 공천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쑥대밭이 됐다. 더민주는 서영교 의원의 친인척 채용이 드러나면서 공직자 윤리 문제로 뭇매를 맞았다. 이를 계기로 국회 내 수십명의 보좌진이 대거 교체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과거 국회에서 관행이 됐던 일이지만 이번 국회에서 특히 논란이 됐던 이유는 극심한 실업 사태와 맞물렸다는 목소리가 많다. 박근혜 대통령은 개원 직후 여야 원내지도부와 만나 '협치'의 실현을 강조했지만 '영남권 신공항 무산'과 사드 국내 배치 논란으로 국정동력을 상실하면서 당청 소통은 자취를 감췄다. 여기에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각종 비리 의혹이 터지면서 '조기 레임덕(권력누수 현상)'이 고개를 들었다. 정부 역시 추진 동력을 잃긴 마찬가지다. 신공항, 사드 등 각종 논란 뒤처리에 매달리면서 당정청이 모두 악재 블랙홀에 빠져든 셈이다. 이들이 각자 내홍을 겪으면서 호기롭게 외쳤던 협치는 사라진 지 오래다. 이 과정에서 민생은 철저히 외면당했다. 19대 국회에서 1만여건의 법안이 폐기되자 여야는 20대 국회에서 시급하게 처리해야 할 법을 우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동개혁,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저성장, 일자리와 관련된 법안은 제자리걸음이다.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고'로 비정규직법 등 60여건의 노동 관련법 제출됐지만 각 당이나 상임위 차원의 차후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대신 보여주기식 법안 발의가 남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오후 3시 기준)까지 제출된 법안(정부입법 포함)은 총 965건에 달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정치권이 정작 필요한 부분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2017년도 최저임금이 시급 6470원(월급 135만2230원·올해대비 7.3%↑)으로 결정됐지만 경영계와 노동계의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확정고시(8.5)를 앞두고 반발이 격해지는 분위기지만 이 과정에서 정치권의 역할은 증발됐다. 전환점은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각 당의 전당대회가 될 전망이다. 이를 기점으로 계파갈등과 각종 비리의 고리를 끊어낼지 주목된다. 정세균식 '국회 특권내려놓기'도 실험에 성공할지 이목이 쏠린다. 정 의장은 "국회가 선도적으로 특권 내려놓기를 하지만 앞으로 우리 사회가 전체적으로 기득권이든 특권이든 불필요하게 향유하는 그룹이 있다면 그런 것들은 국민을 위해 과감하게 척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6-07-21 18:30:00 연미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