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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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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국책은행 지역구 가져오기' 열기… 은행권 한숨만

국회, 국책은행 이전법 올해만 3건 은행권 "효율성부터 따져야" 지적 국회의원의 '은행 지역구 유치' 열기가 식지 않는 모양새다. 29일 국회 의안분석 결과, 올해 발의한 20대 국회의 국책은행 지방이전 관련 법안은 크게 세 건으로 나타났다. 곽대훈 자유한국당 의원은 중소기업은행(IBK기업은행) 본점을 대구로 이전한다는 내용의 '중소기업은행법' 개정안을 지난 23일 대표발의했다. 발의에 참석한 의원은 강효상·곽상도·김규환·김상훈·윤재옥·정종섭·정태옥·추경호·문진국 의원으로 대부분 대구를 지역구로 두거나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었다. 현행법상 기업은행 본점은 서울특별시에 둔다고 명시한다. 하지만 대구광역시의 경우 전체 사업체 중 중소기업체 비율이 99.95%로, 종사자의 97%가 지역에 속했다는 게 곽 의원실 설명이다. 또 신용보증기금 본점이 대구에 있는 것을 고려해 기업은행과 연계, 적극적 중소기업 자금지원이 가능하다는 의견이다. 이번 개정안을 낸 이유는 대구지역 중소기업 금융 인프라에 육성을 기여하고, 지역균형발전에 이바지한다는 것이다. 앞서 김광수 의원과 전북 정치권 일부는 지난 2월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본점을 전북에 두는 것을 골자로 한 개정안을 발의했다. 서울과 수도권, 대도시에 금융을 비롯한 교육·의료·문화 등의 자본이 집중돼 지역 양극화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 등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대 대선에서 전북을 서울과 부산에 이어 '제3금융도시'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언급하며 이들 은행 본점을 전북으로 두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중심지추진위원회는 지난 12일 전북 제3금융중심지 추진에 대해 "종합적인 정주여건 등 금융회사가 자발적 이전을 검토할 여건을 만들고, 농업생명산업과 연기금 특화 금융중심지 모델을 계속해서 논리적으로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사실상 보류 판정한 것이다. 전북 정치권은 "총선을 앞둔 부산 눈치보기"라고 반발했고, 금융중심지 세미나까지 열어 대책 마련에 나섰다.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의원이 지목했던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본점을 부산으로 가져온다는 법안을 대표발의했다. 금융산업 기능군으로 선정된 부산광역시에 한국자산관리공사·한국주택금융공사·한국예탁결제원 등 금융분야 공공기관이 있기 때문에 이들 은행도 부산으로 이전해 정책금융기관 관 집적 효과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법안에 대해 은행권의 시선은 '시큰둥'하다. 국책은행 설립 목적에 따라 기업이 몰린 곳에 위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단기채권 발행부터 대출 등 기업 상담이 잦기 때문에 기업 금융 지원과 구조조정 업무 등을 원활히 하기 위해 금융당국과 기업 본사가 밀집한 서울에 있는 게 효율적이란 게 은행권 제언이다. 실제 예탁원 등 부산으로 이전한 일부 기관의 경우 서울 업무가 상당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부산 이전 자체가 비효율적이란 지적도 나온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국책은행의 지방이전에 대해 "문제가 얽히는 것은 물론 (국책은행을) 사실상 준비되지 않은 지역에 갖다 놓을 경우 경제 손실만 야기할 것"이라며 "효율성부터 따져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9-04-29 13:52:38 석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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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패스트 트랙' 지정 2차전… 육탄전 계속 되나

여야 4당, 이번 주 패스트 트랙 강행 가능성↑ 이상민 사개특위원장 "한국당 방해하면 복도서 회의" 휴일인 28일에도 '신속처리안건(패스트 트랙)' 지정을 둔 여야의 대치는 계속 됐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등 법안에 대한 패스트 트랙 처리는 이번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전날에 이어 일요일에도 패스트 트랙 지정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국회에서 대치했다. 양 당은 각각 조를 4개로 나눠 패스트 트랙 법안을 처리할 정치개혁특별위원회·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 개최에 대비했다. 특히 한국당은 지도부 모두 비상대기에 나섰다. 바른미래당은 지도부의 사개특위 위원 오신환·권은희 의원에 대한 사보임(교체) 강행으로 내홍이 절정에 달했다. 특히 당 원외 지역위원장 49명은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 등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현직 원외 위원장은 총 81명, 약 60%에 달하는 인원이다. 이들은 유승민-안철수 공동대표 체제 구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번 패스트 트랙에는 지역구 의석을 줄이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50%만 도입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제한적 기소권'을 둔 공수처 설치법, 검경 수사권 조정을 위한 형사소송법 개정안 등이 포함됐다. 여야 4당(민주당·바른미래·민주평화당·정의당)은 지난 24일 이 같은 패스트 트랙 지정안을 표결하기 위해 정개특위·사개특위 회의를 열었지만, 한국당 저지로 무산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민주당과 한국당 사이에선 비난과 욕설, 몸싸움 등이 이어져 '동물 국회'라는 비판이 이어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여야는 닷새 넘게 밤샘 대치를 이어가는 중이다. 정치권에서는 여야 4당이 29일부터 패스트 트랙 강행을 시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사개특위 위원장 이상민 민주당 의원이 "한국당이 계속 방해할 경우 길거리·복도에서라도 회의를 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여야의 몸싸움은 이번주에도 이어질 것이란 게 정치권 중론이다.

2019-04-28 13:08:05 석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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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규 의원 "이통사 소비자 피해 해마다 1000건 이상"

이동통신 서비스 관련 소비자 피해가 해마다 1000건 이상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이 28일 한국소비자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9년 3월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6530건에 달했다. 올해 3월에만 278건이 접수된 상태다. 특히 이동통신3사(KT·LG유플러스·SK텔레콤) 가운데 LG유플러스 사용자의 피해접수 건수가 1635건으로 가장 많았고, SKT는 1618건, KT는 1480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업계는 SKT와 KT가 휴대전화 다단계 판매 영업을 중단한 후에도 LG유플러스는 상당 기간 이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신규 가입자를 유치해왔기 때문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판매업자가 이통사와 계약을 맺고 하위사업자를 유치해 다단계 방식으로 수익금을 받는 이 수법은 노인이나 사회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구형 단말기와 고가요금제를 강매하한다. 또 보조금을 살포하는 방식으로 논란이 됐다. 피해구제 신청 사유는 계약 불이행이나 해지, 위약금 등 계약 관련 내용이 424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당행위 1222건, 품질·애프터서비스(A/S) 관련이 685건으로 많았다. 소비자원은 2467건은 정보제공이나 상담으로 마무리, 862건은 배상을 도왔다고 알렸다. 환급은 811건, 계약해지는 732건이었다. 이태규 의원은 "통신사가 판매량에 집착해 부정직한 판매행위를 방관, 조장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당국의 감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9-04-28 12:47:07 석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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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당 진로" 윤곽 나오나… 바른미래 원외, 지도부 사퇴 촉구

윤상일 전 의원 등 바른미래당 원외 지역위원장 49명이 26일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했다. 또 유승민·안철수 공동대표 체제 출범을 촉구하면서, 유승민 전 대표가 언급한 "당 진로에 대한 고심"이 윤곽으로 잡힐지 관심이 집중된다. 윤 전 의원 등 원외 위원장 49명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 지도부는 선당후사(先黨後私)의 모범을 보여주길 간곡히 호소한다"며 지도부 총 사퇴를 강조했다. 이들은 손 대표와 김 원내대표 등을 겨냥해 "당론에 이르지 못한 의원총회 결과를 마치 당론처럼 호도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도부가 오신환·권은희 의원을 사보임한 것에 대해 "약속을 하루 만에 번복해 의회민주주의와 정당민주주의에 조종(弔鐘)을 울렸다"고 질타했다. 오 의원과 권 의원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안에 대한 '신속처리안건(패스트 트랙)' 지정 표결을 맡은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서 '캐스팅 보트(결과를 결정하는 표)'를 쥐고 있었다. 원외 위원장들은 또 "지도부 총 사퇴 후 당 안정을 위해 한시적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가동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비대위는 창당 정신에 입각해 유승민-안철수 공동체제를 출범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이들은 "유승민·안철수 전 대표에게 당의 간판으로 전면에 나서 헌신해줄 것을 당의 이름으로 요청한다"고 알렸다. 자유한국당이나 민주평화당과의 통합, 제3지대 신당 등에 대해선 모두 반대한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들은 "이합집산은 국민에게 감동이나 희망을 주지 못한다"며 "비난과 함께 제3당 소멸이라는 예건된 수순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앞서 유승민 전 대표는 지난 23일 의원총회에 참석해 여야 4당(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평화당·정의당) 원내대표가 합의한 패스트 트랙 지정을 두고 당론 추인 여부를 논했다. 23명이 참석한 이날 의총은 찬성 12표, 반대 11표로 결국 당론 추인은 무산했다. 하지만 지도부는 패스트 트랙을 강행할 의지를 내비쳤고, 유 의원은 "이런식으로 당의 의사가 결정된 것에 대해 굉장히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한다"며 "선거법은 다수의 힘으로 안된다고 했지만, 당의 의사결정까지 한 표 차이로 표결해야 한다는 현실에 자괴감이 든다"고 한탄했다. 또 "당의 진로에 대해 동지들과 심각하게 고민하겠다"고 덧붙이며 자리를 떠난 바 있다. 바른미래당 현직 원외위원장은 총 81명, 이날 지도부 총 사퇴를 요구한 위원장은 60.5%에 달한다. 정치권에서는 내홍 최고조에 이른 바른미래가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관심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IMG::20190426000081.jpg::C::540::26일 바른미래당 현직 원외위원장이 지도부 총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19-04-26 14:26:45 석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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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대표 "국회 역사상 씻을 수 없는 오점 남겼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6일 자유한국당의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저지를 위한 국회 점거와 관련, "국회 역사상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겼다"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 민의의 전당 국회에서 상상할 수 없는 폭력이 한국당에 의해 발생했다"며 "이런 무도한 행위는 1988년부터 의원 생활을 한 저도 처음 겪는 일"이라며 이이 말했다. 그는 "어제부로 한국당은 스스로 적폐세력의 본산이라는 것을 드러냈다"면서 "지금 한국당이 배출한 두 명의 전직 대통령이 부정부패와 국정농단으로 법의 심판대 앞에 서 있다. 그 배후인 한국당은 반성하지 않을 뿐 아니라 국민의 심판을 모면하기 위해 법과 질서를 파괴해 대한민국을 과거로 돌리려 한다"고 규탄했다. 그는 "어제 국회 사무실을 점거한 사람들은 국회 사무처 직원들을 감금하고 심지어 기자들까지 감금했다"며 "이런 행위가 2019년 대한민국 국회에서 벌어진다는 것을 상상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범법행위를 한 사람에 대해 반드시 위법처리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오늘부터 우리 당은 비상사태라고 판단하고 모든 의원들과 당직자, 보좌진이 단결해 적폐세력을 청산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등 관계법을 반드시 통과시켜 새로운 법질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오늘 사태는 절대로 우리가 물러설 수 없는 위중한 상황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말한다"며 상황의 위중성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긴박해진 국회 상황을 고려해 당초 이날 예정돼 있던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비상장기업) 방문 일정도 미뤘다.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등촌동 엘앤피코스메틱을 방문해 이곳 직원들과 간담회를 하려고 했다. 엘앤피코스메틱은 인기 마스크팩을 생산·유통하는 유니콘 기업이다. 그러나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밤샘 몸싸움' 등에 이어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가 연달아 잡히면서 방문 일정을 연기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패스트트랙 관련 법안이 처리가 안 됐고 국회 상황이 너무 긴박해서 오늘 부득이하게 방문하지 못하게 됐다"며 "가능한 한 빨리 다시 방문 일정을 잡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9-04-26 11:07:3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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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루' 든 나경원 "오늘도 의지 보여주자"… 홍영표 "고발할 것"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신속처리안건(패스트 트랙)' 지정을 둔 여야 육탄전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6일 강력한 대여투쟁을,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고발조치를 예고했다.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 의원·보좌관과 전날 25일에 이어 이날까지 국회 운영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실 등을 점거하고 "극악무도한 청와대와 여당에 대해 오늘도 의지를 가열차게 보여주자"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누군가 국회 의안과 문을 열려고 가져온'노루발못뽑이(일명 빠루)'를 들고 나오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바른미래당 소속 사개특위 위원 오신환·권은희 의원이 사보임(교체)된 데 대해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사개특위) 위원을 바꿔버렸다"며 "대한민국이 북한이냐"고 반문했다. 나 원내대표는 "의회쿠데타와 의회폭거에 맞설 수 밖에 없다"며 "저희가 지키는 가치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라는 헌법가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원내대표가 강경투쟁을 예고한 비슷한 시각,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여야 4당을 힘으로 가로막고, 국회 곳곳에서 불법과 폭력을 서슴없이 자행했다"며 "이성을 잃은 것 같다"고 비난했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사상 초유의 폭력사태에 대해 결코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며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알렸다. 수집한 증거를 기초로 한국당 의원·당직자 등을 오전 중 고발하겠단 계획이다. 국회는 지난 2012년 국회선진화법 도입 후 초유의 폭력사태를 빚으면서 여야의 육탄 공세·저지가 이어지고 있다. 여야의 육탄전에 문희상 국회의장은 전날 밤 본청 의안과에 경호권을 발동하기도 했다. 국회의장의 경호권 발동은 지난 1986년 이후 33년만이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새벽 기습 사개특위를 열었지만, 패스트 트랙 의결정족수 재적 위원 18명 가운데 5분의 3에 해당하는 11명을 채우지 못해 안건 처리에 실패했다. 이미 여야 4당(민주당·바른미래·민주평화당·정의당) 원내대표가 합의한 처리시한 25일은 넘긴 상태다.

2019-04-26 09:56:35 석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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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 수호" vs "헌법은 아느냐"… 여야의 '헌법항쟁'

선거제도·사법제도 개혁안 '신속처리안건(패스트 트랙)' 지정을 둔 여야의 몸싸움은 이틀간 이어졌다. 앞서 25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을 발의한 이종걸·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26일 새벽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실 245호 앞에서 일부 자유한국당 의원·보좌관과 충돌했다. 한국당 당직자 일부는 민주당이 오는 것을 보자 황급히 의자를 세워 통로를 막았고, 이내 몸싸움이 벌어졌다. 한국당 당직자들이 몸으로 회의장을 막자 민주당에서는 급기야 홍영표 원내대표까지 가세해 육탄전을 벌였다. 한국당 의원 일부는 "홍 원내대표님 이게 지금 뭐하는 짓입니까"라고 비꼬았고, 홍 원내대표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이라며 "한국당은 불법천지냐"고 항의했다. 한국당의 거센 반발에 홍 원내대표는 같은 당 의원들과 결국 자리를 떠났고, 한국당에선 "홍영표가 물러간다"라는 환호가 나오기도 했다. 욕설과 막말도 쏟아졌다. 한국당이 "헌법수호" 구호를 외치며 막아서자, 민주당에서는 "헌법은 아느냐"고 비난이 쏟아졌다. 당직자 일부는 몸싸움을 하다가 서로 욕설을 주고 받으며 저돌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 설치법 등 사법개혁안의 패스트 트랙 지정은 여야 4당(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원내대표가 합의한 처리시한 25일을 넘겼다.

2019-04-26 01:00:14 석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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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으로 말해요'… 여야가 보여준 韓 민주주의

여야가 25일 보여준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설전'과 '몸싸움'이었다. 자유한국당은 선거제도·사법제도 개혁안 '신속처리안건(패스트 트랙)' 지정을 몸으로 막았고,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은 반말과 고성으로 맞섰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날 밤 한국당을 뺀 여야 4당(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원내대표가 합의한 패스트 트랙 법안을 접수하는 의안과에 경호권을 발동했다. 국회의장의 경호권 발동은 지난 1986년 이후 33년만이다. 이날 국회는 아수라가 됐다. 한국당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안을 처리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안 등을 처리할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앞에서 패스트 트랙 지정을 막기 위해 육탄저지에 나섰다. 특히 정개특위 위원장을 맡은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정개특위 회의실인 국회 본청 445호실 앞에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와 신경전을 벌였다. 심 의원은 회의실 앞을 막고 있는 한국당 의원 무리에서 나 원내대표의 목소리를 듣고 "뒤에 숨어있는 (한국당) 국회의원들 내놔라"라고 소리쳤고, 심 의원 옆에 있던 이해찬 민주당 대표도 "이해찬 이름으로 고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이해찬 당대표, 심상정 의원님 이렇게 국회 운영해도 되느냐"고 반문하며 "불법 사보임(교체)하는 것이 국회냐"고 비꼬았다. 심 의원은 나 원내대표 말에 "얼굴 보고 얘기하자"며 "저 뒤에 숨어있는 나경원 대표 나와봐라. 보좌진 앞에 세우고 뭐해. 대표가 뭐 이리 비겁하냐"라고 목소릴 높였다. 이어 윤소하 정의당 의원이 "나경원 이리로 오라"며 "약속을 깬 것은 나경원이 깬 거 아니냐, 보좌진 앞에 세우지 말라"고 말하자 한국당 무리 사이에선 "보좌진 괜찮으니 고발하라. 한낱 교섭단체 자격도 없으면서 무슨 말이 많아"라고 비하가 쏟아졌다. 이들의 말싸움은 30분가량 이어졌다. 전자우편과 팩스로 입법 절차를 처리하는 촌극도 벌어졌다. 한국당의 철벽 방어에 여야 4당은 공수처 설치법과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국회에 이메일로 제출하는 상황까지 왔다. 앞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의 경우 당 지도부와 뜻이 다른 오신환 의원을 사개특위 패스트 트랙 표결에서 빼고 채이배 의원으로 교체하기 위해 팩스로 사보임 신청서를 보내기도 했다. [!{IMG::20190425000270.jpg::C::540::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의원, 보좌진들이 국회 의안과 앞에서 경호권발동으로 진입한 국회 경위들을 저지하며 헌법수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9-04-25 23:56:05 석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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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 보트'는 결국 문희상 의장에게 있었다

바른미래 지도부, 오신환 이어 권은희까지 교체 유승민 "정치할 자격 없다… 文 의장, 두 번째 불법" '캐스팅 보트(결과를 결정하게 되는 표)'는 결국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있었다.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25일 오신환 의원에 이어 권은희 의원마저 사임 시키고 채이배·임재훈 의원을 보임했다. 오 의원과 권 의원은 앞서 여야 4당 원내대표가 합의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을 처리할 사법개혁특별위원회의 바른미래당 소속 위원이었다. 하지만 이들이 당 지도부와 뜻을 달리하자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오 의원 사보임(교체) 신청서를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제출했고, 전날 자유한국당 항의로 충격 받고 입원한 문 의장은 병실에서 이를 승인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신속처리안 지정에는 소관 상임위원회 재적 위원 과반수가 서명한 '신속처리 지정동의'를 상임위원장에게 제출해야 한다. 이 경우 상임위원장은 신속처리안 지정동의를 무기명투표로 표결하되, 재적 의원 5분의 3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해야 한다. 사개특위 총원 18명 중 여야 4당 소속 위원은 11명이다. 오 의원과 권 의원이 교체되면서 결국 캐스팅 보트는 바른미래당이 아닌 문 의장에게 있던 꼴이 됐다. 오 의원은 "문 의장은 날치기 결재로 의회주의를 말살한 것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며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오 의원과 한국당은 문 의장의 사보임 신청 허가에 대해 헌법재판소 권한쟁의심판 청구 및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하기로 했다. 같은 당 유승민 의원의 경우 당 지도부를 겨냥해 "김 원내대표와 채이배·임재훈 의원 모두 정치할 자격이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유 의원은 또 권 의원 사보임을 언급하며 "오 의원에 이어 또다시 불법적으로 사보임해 국회법을 두 번째 어겼고, 문 의장도 두 번째 법을 어겼다"며 "김 원내대표가 (권 의원이) 평소 말을 듣지 않는다고 어제부터 사보임을 준비해왔다"고 덧붙였다.

2019-04-25 20:09:05 석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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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제, 경우의 수 많아"… 한국당 표결 저지 진풍경

여야 4당 원내대표가 합의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등 '신속처리안건(패스트 트랙)' 지정 표결을 막기 위해 자유한국당은 25일 회의 진행 저지에 나섰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부터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장을 막아서며 소속 의원이나 보좌진을 제외하고는 진입을 가로 막았다. 일부 의원은 회의장 문 앞에서 1인용 돗자리를 깔고 앉아 있었고, 책상 등으로 입구를 봉쇄하기도 했다. 또 일부 보좌관은 회의장 진입로 양쪽에서 한국당 소속인지 확인하며 출입통제에 나섰다. 특히 국회 본관 245호 사개특위 회의장 앞에는 김석기·김성태·정우택·송희경·전희경·주광덕·이학재 의원 등 약 15명의 의원이 대기했다. 일부 의원은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실 등 흩어져 있는 의원들과 연락을 주고 받으며 상황을 실시간 숙지했다. 의원 사이에서는 다른 당에 대한 평가가 나오는가 하면, 선거제 개편에 대해 "마지막 경우의 수가 많다"며 "더불어민주당의 경우에서도 지역구가 줄어든다면 무조건 (내부에서) 반대가 나온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대화 중 윤소하 정의당 의원이 지나가자 의원 중 한 사람은 "잠깐만"이라며 말을 끊기도 했다. 또다른 의원은 바른미래당 지도부를 두고 "자기네 입장에서도 살아야 하니까"라며 동정하기도 했다. 이후 나경원 원내대표와 정양석 의원 등이 격려차 현장을 찾았다. 나 원내대표는 "고생하신다"며 인사를 전했고, 일부 의원은 "원내대표께서 고생이지"라고 화답하기도 했다. 일부 당직자가 물을 나눠주자 보좌진 사이에서는 "화장실 가고 싶을까봐 물도 못 마시겠다", "오늘 저녁은 맛있게 먹을 수 있겠다" 등의 말이 나왔다. 치마를 입은 여성 보좌진의 경우 하의를 바지로 갈아입고 오기도 했다. 진입로를 막고 있던 보좌진은 약 50명, 통로 문을 열던 여영국 정의당 의원은 앉아있는 무리를 보고 "어휴"라고 한숨을 내쉬며 지나갔다. [!{IMG::20190425000241.jpg::C::540::문희상 국회의장이 25일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바른미래당 간사인 오신환 의원의 사보임(상임위·특위 의원 교체)을 허가했다. 이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다음 간사인 채이배 의원실을 점거하자 채 의원이 창문을 통해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9-04-25 16:59:58 석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