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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제주도서 두산윈드파워센터(WPC) 개소식 개최

두산에너빌리티가 제주도에 풍력발전기 전국통합 관제센터인 두산윈드파워센터(WPC)를 개소했다고 3일 밝혔다. 제주시 오라동에 위치한 WPC는 총 지상 2층, 연면적 496.34m2(150평) 규모로 구축됐다. 국내에 풍력발전기를 공급한 제조사 중 국내에 풍력발전기 원격 기술 지원을 위한 '통합 컨트롤타워'를 마련한 건 두산에너빌리티가 처음이다. WPC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운영·유지보수 계약을 맺은 전국 모든 풍력발전기를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 및 제어하는 통합관제 센터다. 운영 이력과 축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 기능을 갖춰 운용 시 문제를 조기에 탐지하고 고장을 최소화해 가동률을 높일 수 있다. 이를 통해 풍력발전기를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발전량도 늘릴 수 있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는 제주특별자치도 오영훈 도지사,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이상봉 의장, 김범식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 두산에너빌리티 정연인 부회장, 손승우 파워서비스BG장, 윤요한 마케팅부문장과 인근 지역주민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은 "국내 최초 해상풍력단지가 들어선 제주에 두산윈드파워센터를 개소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우리의 바람으로 더 많은 에너지를 만들고, 그 과정에서 국내 풍력 생태계도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09-03 15:12:48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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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폴란드 방산전시회 참가…FA-50·KF-21 등 주력기종 전시

KAI(한국항공우주산업)는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에 참가해 주력 기종을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육·해·공 통합 방산 전시회인 MSPO는 지난 1993년부터 매년 개최돼 올해로 33회째를 맞았다. 지난 2024년 기준 42개국, 65개 대표단이 참석해 약 3먼4000명의 방문객을 유치하는 등 폴란드 최대 규모 전시회이자 유럽 방산 전시회 중 세 번째로 규모가 크다. 이번 MSPO에서 KAI는 지난 2022년 폴란드와 48대 계약 체결(30억 달러 규모)하며 유럽 수출길을 개척한 FA-50 다목적 전투기를 필두로 차세대 첨단 국산 전투기 KF-21,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KUH), 소형무장헬기(LAH) 등 고정익과 회전익을 망라한 주력 기종을 선보인다. KF-21과 FA-50에 연동될 무인전투기(UCAV)와 다목적무인기(AAP)를 전시하고 수리온과 LAH에 공중발사무인기(ALE)를 적용해 미래전장에서 탐지·공격능력과 생존성을 대폭 높인 유무인복합체계(MUM-T)가 해외 고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KAI는 이번 전시회에서 폴란드와 후속지원 사업 추진을 위해 실질적인 협력 체계를 견고히 하는 한편, 슬로바키아, 불가리아 등 전투기 교체 수요가 있는 주요 참가국의 핵심 관계자를 만나 신규사업도 발굴한다. 차재병 KAI 부사장은 "유럽에서 FA-50으로 시작된 국산 항공기에 대한 관심이 KF-21를 포함한 차세대 주력 기종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폴란드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발판으로 유럽 시장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09-03 11:49:44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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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AI 캐치프레이즈 'Play AI, Fly EcoPro' 확정…AI 기반 경영 혁신 속도

에코프로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경영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플레이 AI, 플라이 에코프로(Play AI, Fly EcoPro)'를 새로운 캐치프레이즈로 확정하고 제조·연구개발·품질 등 전 부문에 AI 도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에코프로는 최근 사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AI 캐치프레이즈 공모전'을 개최해 'Play AI, Fly EcoPro'를 에코프로의 AI 캐치프레이즈로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 문구는 임직원들이 즐겁고 친근하게 AI를 업무에 적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회사와 함께 도약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206건의 후보가 접수됐으며, 실무부서 심사와 임직원 투표를 거쳐 확정됐다. 에코프로는 이번에 선정된 캐치프레이즈를 사내외 콘텐츠와 행사, 이벤트 등에 적극 활용해 임직원들의 AI 활용 문화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동시에 올해 신설한 AI혁신실을 그룹 차원의 컨트롤타워로 삼아 가족사 전반에 AI 시스템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AI혁신실은 기존 디지털전환(DT)실을 확대 개편한 조직으로, 전문 인력을 전면 배치해 제조·연구개발(R&D)·사무 분야에 걸친 혁신을 주도한다. 에코프로는 AI 도입 부서를 9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제조·품질 부문에서는 생산성 30% 향상, 연구개발 부문에서는 연구설계 최적화 및 실험 자동화를 통한 효율성 30% 이상 달성을 각각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내부 교육과 외부 전문가 초청 강연 등을 통해 임직원 역량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AI는 경영혁신의 알파이자 오메가"라며 "경영 전 부문과 그중에서도 특히 제조, 품질, 연구개발 영역을 중심으로 신속히 AI 기술을 도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09-03 11:43:06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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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MSPO 2025서 첨단 무기체계 총출동…폴란드 현지화로 유럽 공략 강화

한화 방산 3사(한화오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가 유럽 국제 방산 전시회에서 지상·해양·우주를 아우르는 첨단 무기 체계를 공개하며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한국형 방산 솔루션의 기술력을 현지에 각인시키고, 동시에 합작법인을 통한 현지화 전략으로 유럽 시장 내 입지를 넓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 방산3사는 오는 5일까지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 2025)'에 공동 참가했다. 한화 방산 3사는 이번 전시에서 폴란드 맞춤형 방산 솔루션을 선보이며 유럽 내 기술 경쟁력 강화와 사업 기회 발굴에 나서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전시에서 전차와 자주포의 '최후 방패'로 불리는 능동방호체계(APS)를 폴란드 시장에 최초로 공개했다. APS는 전차와 장갑차 등 기갑 차량의 포탑에 탑재돼 대전차 로켓과 대전차 미사일을 공격받기 전에 능동적으로 위협체를 무력화하는 첨단 생존 장비다. 현재 개발 막바지 단계에 있어 오는 2026년 연구개발 완료를 목표로 기술 성숙도를 높여가고 있다. 개발이 완료되면 한국은 이스라엘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실전 배치가 가능한 APS 기술을 보유한 국가가 된다. 또한 드론과 소형 무인기를 요격하는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 블록-I'도 출품했다. 천광은 레이저를 목표물 표면에 직접 조사해 외부 구조물이나 내부 전자장치를 파괴하는 '하드 킬(Hard Kill)' 방식으로 운용된다. 발사당 비용은 약 2000원 수준으로, 미사일에 비해 압도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운용 가능하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부터 레이저 사업을 양수하며 그룹 내 레이저 무기 역량을 일원화한 바 있으며 정밀 전자광학 기술과 결합해 향후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기술 전시와 더불어 폴란드 현지 기업과의 협력 강화에 나섰다. 회사는 폴란드 최대 민간 방산기업 WB그룹과 다연장로켓 '천무' 유도탄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JV) 설립에 최종 합의했다. 합작법인은 생산시설 인프라 구축과 현지 인력 채용을 추진해, 천무의 폴란드 수출형 모델인 '호마르-K(Homar-K)'에 탑재되는 사거리 80km급 유도탄 CGR-080을 생산한다. 생산 물량은 폴란드에 우선 공급되며, 추후 양사 협의를 통해 생산 탄종을 다양화하고 유럽 내 다른 국가로의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화 방산 3사는 이번 MSPO 2025 참가를 계기로 ▲차세대 방호체계 ▲레이저 대공무기 ▲정밀 감시·정찰 기술 ▲현지 합작생산 체계 등 종합적 기술력을 선보이며, 폴란드를 포함한 유럽 방산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와 글로벌 진출 교두보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손재일 대표는 "유럽의 방산 블록화로 수출 진입장벽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현지화를 통한 시장 확대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합작법인을 비롯한 다양한 지역별 맞춤 현지화 전략으로 대한민국 방산의 글로벌화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한화 관계자는 "MSPO 2025를 통해 동·북유럽을 포함한 유럽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현지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09-03 11:41:34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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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전장' 겨냥한 무인 기술…방산업계 미래 성장 전략 가속화

국내 방산 기업들이 미래 전장의 핵심으로 떠오른 무인 무기체계 시장 선점을 위해 인공지능(AI), 무인화 기술, 네트워크 중심의 첨단 무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전장 환경에서는 저비용 소형 드론부터 첨단 고성능 무인기까지 함께 운용되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사례에서 보듯 소형 드론은 정찰과 감시, 공격 임무까지 수행하며 전장의 필수 전력으로 자리 잡았다. 동시에 정밀 타격이나 장거리 작전이 가능한 첨단 무인기의 필요성도 커지면서, 무인기 시장은 단순 보조 전력을 넘어 핵심 무기체계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얼라이드마켓리서치는 세계 AI 기반 무인 무기 시장 규모가 2030년 41조3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국내 방산기업들도 무인 무기체계 개발과 글로벌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4월 미국 제너럴 아토믹스와 손잡고 수직 단거리 이착륙이 가능한 차세대 무인기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 한화는 같은 달 열린 '미래 비전 설명회'에서 무인 무기체계·엔진 개발과 양산 시설 구축에 2년간 300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LIG넥스원은 AI 기반 자율운항 분야에서 미국 쉴드AI(Shield AI), 안두릴(Anduril)과 협력을 이어가며 기술개발 역량을 확장하고 있다. LIG는 쉴드AI와는 유무인복합·자율작전 시스템 등 미래전장에 최적화된 핵심 솔루션을 개발 중이며, 안두릴과는 유도무기·무인잠수정과 AI 운영시스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안두릴의 무인체계 플랫폼에 LIG넥스원의 센서와 임무 장비를 탑재하는 방안까지 검토하는 등 기술 접목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제33회 폴란드 국제방산전시회(MSPO)'에서 자율주행, 인공지능, 전동화 기술이 집약된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SHERPA)'를 공개했다. 현대는 육군 신속시범획득사업을 통해 HR-셰르파를 최초 납품한 이후, 현재 4세대까지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원격·무인 운용이 가능한 HR-셰르파는 부상병·탄약 이송, 감시정찰, 화생방·지뢰 탐지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화재 진압용 무인 소방로봇으로 민수 분야 확장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무인 무기체계 시장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으려면 정부 차원의 확실한 실행 의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K-방산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지고 기업들이 해외 기술 강국과 공동 연구개발, 협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정책적 지원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이다. 최기일 상지대 군사학과 교수는 "무인체계는 이제 막 성장 단계에 들어선 분야로, 드론이나 사족보행 로봇을 넘어 더 고도화된 자율 무기체계로 발전할 것"이라며 "다른 나라들이 이미 투자하며 기술 성숙도를 높여가는 상황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정부와 업계가 긴밀히 호흡을 맞추고, 실질적인 정책과 제도를 마련하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09-02 16:20:32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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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스-톨레프슨법 완화 추진…韓 조선소서 블록 제작·선체 건조 참여하나

미국 정부가 한미 조선 협력의 걸림돌로 지적돼 온 '번스-톨레프슨법' 규제를 행정명령을 통해 완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한국 조선소가 미 해군 군함의 블록 제작이나 선체 건조에 참여할 길이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미 해군부 관계자는 지난달 초 우리 정부 관계자와 만나 함정 건조와 MRO(유지·보수·정비)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구체적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미 측은 자국의 선박 건조 규제를 완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다음 달 중순 미국 현지에서 규제 완화 방안을 심층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워킹그룹 회의를 열 계획이다. '번스-톨레프슨법'은 미국 군함 및 주요 구성품을 해외에서 건조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미국 내 항구 간 화물 운송에는 미국산 선박만 사용하도록 규정한 '존스법' 역시 양국 협력의 주요 제약으로 꼽혀왔다. 규제 완화 논의는 중국과의 해군력 격차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 미 의회가 법안 개정을 추진하고 있지만 조기 통과 가능성이 낮아 이를 우회할 수 있는 행정명령이 대안으로 부상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군함을 함수·중앙부·함미로 나눠 한국에서 블록 모듈 형태로 제작하거나 빈 선체를 건조한 뒤 미국에서 장비와 무장을 장착하는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강환석 방위사업청 차장은 이달 초 워싱턴DC에서 미 해군성 관계자와 만나 한국 조선사가 블록 모듈(선박의 일부)을 생산·납품하고 미국 조선소가 최종 조립을 담당하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미 국방부 시설보안등급(FCL)을 취득한 국내 기업이 없어 미국 내 전투함 건조와 MRO 사업 참여는 제한될 전망이다. 다만 군수지원함과 구난함 등 비전투함은 한국에서 제작 후 미국으로 인도하는 방식으로 참여가 가능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LNG 수출 확대 전략과 맞물리면서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 조선업계가 LNG선 역시 국내에서 제작해 미국으로 공급할 기회가 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업계는 이번 규제 완화가 대미 군함 수출로 직결되지 않더라도 '미국이 인정한 파트너'라는 신뢰 효과를 확보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수출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기업 중 최대 수혜 업체로 HD현대가 꼽힌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가 합병으로 생산 능력을 확장했으며, 미포조선의 도크 두 곳을 블록 제작과 특수목적선 건조에 투입하면 연간 생산량을 현재 45척에서 70척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HD현대는 이미 106척의 함정을 인도했으며, 이 중 17%인 18척은 해외로 수출됐다. 또한 지난 4월 미국 최대 수상함 조선소 운영사인 헌팅턴 잉걸스와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해 현지조립 협력의 기반도 확보했다. 업계 관계자는 "법안 개정 전까지 한국에서 블록 모듈을 생산하고 미국 현지에서 최종 조립하는 방식으로 규제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조치가 현실화되면 한국 조선업계에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유혜온기자 dhaledhale@metroseoul.co.kr

2025-09-02 15:56:09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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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이어 부상하는 印 반도체…연평균 13~15% 성장 전망

인도의 반도체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새로운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중 무역 갈등이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인도가 '차세대 생산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어 국내 기업에도 장기적 관점에서의 전략적 변수가 될 전망이다. 2일 투자은행과 업계 등에 따르면 인도 반도체 수요 시장 규모는 2025년 약 540억달러(한화 약 70조원)에서 연평균 13~15% 성장해 2030년에는 1080억달러(한화 약 140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은행 UBS는 인도를 '2030년까지 두 배 성장할 시장'으로 규정하며 정부 주도의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산업 생태계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인도 반도체 산업은 웨이퍼 제조부터 패키징까지 전후방 생산 인프라가 동시에 확충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지난 5월 HCL-폭스콘 합작 웨이퍼 팹을 승인했다. 월 2만 장 규모로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칩 3600만 개 생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며 오는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5만 장 규모 상업용 실리콘 팹 구축도 추진 중이다. 인도의 대표 반도체 기업인 타타일렉트로닉스 역시 아삼 주에 조립·테스트(OSAT) 공장을 연내 가동 개시를 목표로 건설 중이다." 미-중 무역 갈등이 현재 진행형인 가운데 인도가 가지고 있는 '중국 의존을 낮출 대안 생산지'라는 입지 역시 인도 반도체 성장세에 탄력을 주고 있다. 글로벌 고객사들이 공급망 다변화를 서두르고 있는 만큼 보조금, 인센티브 등 전폭적인 정부 지원을 등에 업은 인도의 성장세가 전략적 선택지를 넓혀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미국의 마이크론이 구자라트 주에 OSAT 공장을 착공하는 등 다국적 기업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다만 인도 반도체 산업이 첨단 공정 기술 분야에서는 아직 초기 단계라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메모리와 첨단 로직 반도체에서 인도와 한국·대만·미국 사이의 기술 격차는 여전히 크다. 또한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의 러시아 원유 수입을 문제 삼으며 인도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등 양국 간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는 점도 잠재적 불확실성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정부 지원과 글로벌 기업의 참여 확대가 이어지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한국 기업에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글로벌 고객사의 현지화 요구가 있을 경우 국내 기업 역시 인도 내 협력이나 거점 검토가 필요하다. 김태황 명지대학교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미국이 제재를 지렛대로 자국 내 기업 투자 확대를 압박하는 모양새이기 때문에 인도 시장으로의 단기 진출을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일 수 있다"라며 "다만 시장 잠재력은 분명한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외교·산업 기반을 다져놓는다면 추후 정부의 통상 카드로 활용될 여지가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2일 인도 뉴델리에서 개막한 세미콘 인디아 2025에는 33개국 350개 부스, 1만5000명 이상이 참가했다. 글로벌 기업과 정부 관계자들이 대거 모여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최신 반도체 장비·패키징 기술을 선보였다. 인도 정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자국이 공급망 다변화 흐름 속에서 존재감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25-09-02 15:55:03 정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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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KAI, 전자전기 1.8조 혈투…감항인증·체계통합 시험대 오른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한화시스템, 대한항공과 LIG넥스원이 각각 '원팀'을 이뤄 약 1조8000억원 규모의 전자전 항공기 개발 사업을 놓고 격돌한다. 설계부터 체계통합, 감항인증, 안보리스크 까지 고난도 역량이 중요한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이날까지 한국형 전자전기 연구개발 사업 입찰 절차를 진행한다. 캐나다 봄바르디어사의 중형 민항기 G6500을 개조해 전자전기 임무 장비를 탑재하는 방식으로 정부가 1조7775억원을 투자하고 국내 업체가 연구·개발을 맡는다. 사업자 최종선정은 다음 달 진행 될 예정이다. 현재 KAI와 한화시스템, LIG넥스원과 대한항공이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해 경쟁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공군의 전자기 스펙트럼(EMS) 전력 확보와 방산 수출을 동시에 겨냥한 초대형 프로젝트다. 신규 전투기 제작보다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장시간 작전 지속능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군 전력 상승을 견인 할 수 있다. 먼저 KAI-한화시스템 컨소시엄은 국산 항공기 개발과 감항인증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KAI는 지난 30년 간 KT-1, T-50, 수리온, LAH, KF-21 등 국산항공기 5개 기종 20여 종의 파생형 개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P-3C, E-737, 백두체계 2차 등 항공기 개조개발 사업을 수행하면서 국산기 개발로 확보한 항전 장비 체계 통합 능력을 중대형 기종으로 확대했다. 특히 KAI는 항공기 최적화 설계부터 체계통합까지 자체 수행이 가능하고 유인기 시험 평가 및 군민 감항인증 전환 경험을 갖춘 유일한 기업인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간 다양한 항공기 플랫폼 개발을 거치며 사업 관리 및 리스크 대응 역량을 갖춘 점도 부각되고 있다. LIG넥스원-대한항공 컨소시엄은 전자전 장비 개발과 민항기 개조 역량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대한항공은 P-3C 해상초계기 성능개량, 백두 1차 사업 등에서 민항기를 군용기로 개조해 감항인증을 확보했으며, 2020~2023년에는 B777 여객기 10대와 A330 여객기 6대를 화물기로 성공적으로 전환했다. 또한 김해국제공항 시험비행 인프라, 71만㎡ 규모의 정부 인증 격납고, 보안·도장 설비 등 기반을 보유하고 있어 별도의 추가 정부 지원 없이 독자 수행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으로 내세운다. LIG넥스원은 지난 2023년 말레이시아 FA-50 RWR, 2024년 페루 해군 함정 전자전 솔루션 수출에 성공한 바 있다. 다만 시장에서의 우려도 존재한다. 대한항공은 과거 백두체계 1차 사업에서 항공기 개조를 맡았지만 독자적으로 설계·체계통합·감항 역량을 보유하지 못하면서 미국 L-3사와 협력했다. 실제 설계와 비행시험은 L-3사가 미국 내에서 수행했고 미국연방항공청(FAA) 추가형식증명(STC)을 확보했다. 해외업체 감항 지원에 다시 의존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전자전기 감항인증은 단순히 소형 군용기 제작 경험만으로 확보되는 능력이 아니다"며 "원제작사의 민간 감항성을 유지하면서 군 감항성 입증을 이끌어 내야 한다는 점에서 군·민 양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입증된 15인승 이상급의 감항획득 및 운영 경험을 가진 업체는 국내에서 대한항공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기 체계 설계와 시험평가를 직접 수행한 경험이 없는 상황에서 감항 역량을 보유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라며 "안보리스크까지 걸려있는 만큼 감항인증·체계통합 분야가 최종선정에 중요하게 작용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09-02 15:52:57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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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핵심 기판 ‘FC-BGA’, 韓 기업 경쟁 가속…‘대형화’·‘R&D' 숙제

인공지능(AI)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폭발하면서 고성능 로직과 고대역폭메모리(HBM)을 연결하는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기판이 핵심 부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규모 연산을 담당하는 GPU·AI 가속기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데이터센터용 패키징 수요가 급증한 결과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일제히 FC-BGA 생산 능력을 확충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베트남과 세종 사업장을 중심으로 생산라인을 확대해 서버·AI용 고부가 제품 비중을 오는 2026년까지 절반 이상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LG이노텍은 지난해 12월 양산에 들어간 구미 스마트 팩토리를 기반으로 수율 경쟁력을 높였다. 심텍 역시 말레이시아 서스티오 공장을 증설해 해외 고객사 대응에 나서고 있다. FC-BGA는 칩을 뒤집어 기판에 직접 접합하는 구조로, 기존 와이어본딩 방식보다 신호 경로가 짧아 전력 손실과 지연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수만 개에 이르는 입출력 단자를 처리하면서도 발열을 효과적으로 잡을 수 있어 고전력 고속 신호가 필수적인 AI 서버 칩에는 불가결한 요소로 자리잡았다. 최근에는 한 변이 100mm에 달하고 3만 개 이상의 핀을 담아내는 대형 기판까지 요구되면서 설계·공정 난도 역시 동시에 상승하고 있다. 패키지 기술 전환도 기판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최근 엔비디아가 블랙웰 세대부터 채택하기 시작한 TSMC의 CoWoS-L 방식은 유기 라미네이트와 실리콘 브리지를 결합해 대면적 패키지를 구현하는 방식으로, 하부 유기기판의 전력·신호 분배 부담이 이전보다 커졌다. 이에 따라 유기 FC-BGA는 더 넓은 면적과 더 미세한 배선 규칙을 동시에 소화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 특히 TSMC의 경우 향후 300mm급 기판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상용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확장하는 패키징 산업이 직면한 과제는 신소재 발굴을 위한 R&D와 기판 대형화다. 현행 주석(Sn) 계열 솔더는 향후 구리(Cu)로의 전환 가능성이 점쳐지나, 공정 난도가 높아 비용 부담이 커진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기판 대형화 역시 쉽지 않다. 향후 수십 개 칩을 동시에 탑재하기 위한 300mm급 초대형 기판 수요가 예상되지만, 주류인 300mm 원형 웨이퍼로는 기판에 필요한 300mm 정사각형을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다. 대형 기판을 만들 수 있는 450mm 웨이퍼 연구개발이 이전에 진행된 바 있으나 아직까지 비주류에 속해, 양산 사례 역시 없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김사라은경 교수는 "대형 기판 생산은 단순히 사이즈를 키우면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기판 특성과 사용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상용화엔 부담이 있다"라고 말했다.

2025-09-02 15:52:56 정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