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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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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15조원 초대형 계약…벤츠에 46파이 배터리 공급

LG에너지솔루션이 메르세데스-벤츠와 100GWh가 넘는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는 이번 계약을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46시리즈' 공급 계약 중 최대 규모로 평가하며, LG에너지솔루션의 글로벌 주도권 강화에 의미를 두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메르세데스-벤츠 계열사 및 메르세데스-벤츠 AG와 각각 75GWh, 32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메르세데스-벤츠 계열사와의 계약은 미국에서 오는 2029년 7월 30일부터 2037년 12월 31일까지 진행되며, 메르세데스-벤츠 AG와의 계약은 유럽에서 2028년 8월 1일부터 2035년 12월 31일까지다. 이번 계약은 대당 70kWh 기준으로 약 15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업계가 추산한 46시리즈 배터리의 가격은 kWh당 90~110달러 수준으로, 계약 규모는 15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은 "예상 금액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공급 조건은 고객사와 협의에 따라 변동 가능하다"며 구체적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 물량이 LG에너지솔루션의 차세대 주력 제품인 46시리즈 배터리일 것으로 보고 있다. 원통형 46시리즈는 기존 제품 대비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충전 속도를 단축한 차세대 기술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차세대 전기차 모델에 채택이 확대되는 추세다. 이번 계약 규모만 놓고 보면 LG에너지솔루션이 지금까지 체결한 46시리즈 계약 중 최대 물량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지난해 10월에도 메르세데스-벤츠와 북미 및 기타 지역에서 50.5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 역시 46시리즈 제품으로 추정되고 있어 LG에너지솔루션은 메르세데스-벤츠와 체결한 46시리즈 공급 계약은 총 150GWh를 넘어섰다. 이번 성과는 중국 배터리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거둔 결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메르세데스-벤츠 배터리 공급망에는 CATL, 파라시스 등 중국 업체들도 포진해 있으나, LG에너지솔루션은 기술력과 안정적 공급 능력을 앞세워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기술력과 신뢰성을 동시에 증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46시리즈를 중심으로 한 전략적 행보는 차세대 전기차 시대에 핵심 공급사로 자리매김할 기반이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업체를 제치고 벤츠와 초대형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한국 배터리 산업의 앞선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46시리즈 경쟁 우위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내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09-03 16:43:43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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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글로벌 수주경쟁력 강화 나섰지만 노사 갈등 '발목'

국내 조선업계가 글로벌 수주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거점을 확대하고 있지만 국내 현장에서는 노사 갈등으로 어려움이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노란봉투법(개정 노동조합법) 시행을 앞두고 파업 강도가 높아지면서 공정 차질과 대외 신뢰도 추락 우려가 제기된다.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산업 전반의 해외 이전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 조선 3사(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조선·HD현대삼호중공업)는 전날 첫 부분 파업에 이어 이날 하루 4시간 부분 파업을 겪었다. 노조는 4일과 5일에는 파업 시간을 7시간으로 확대하겠다고 예고했다. 올해 임금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미 다섯 차례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최근에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조선 합병 문제까지 겹치며 노사갈등이 한층 심해지는 양상이다. 노조는 이번 합병이 회사의 일방적인 결정이라고 반발하며, 고용 불안과 전환 배치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거듭 제기하고 있다. 노조는 "울산 생산 현장이 단순 하청기지로 전락해선 안 된다"며 정규직 신규 채용 확대, 숙련 노동자 처우 개선, 강제 전환배치없는 고용 안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 2일 '2025년 임금교섭 타결 조인식'을 열고 정규직 노조와 합의에 도달했지만 하청지회와의 문제는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 옛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가입해 있는 민주노총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470억원 규모 손해배상 소송 취하를 요구하고 있다. 한화오션 측은 "공장 점거 파업 재발 방지와 사과 약속에 관한 조항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라며 "하청지회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사 갈등이 산업 전반의 불확실성으로 이어지면서 글로벌 협력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HD현대는 전날 필리핀 수비크조선소에서 첫 선박 건조에 돌입하며 '마스가(MASGA)' 프로젝트의 본격 가동을 알렸지만 업계에서는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새 프로젝트의 안정적 추진에도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업은 대표적인 노동집약적 산업으로 파업이 장기화되면 공정 지연뿐 아니라 대외 신뢰도까지 추락할 수 있다"며 "최근 마스가 프로젝트 등으로 국내 조선업계에 유례없는 훈풍이 불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 리스크로 산업 신뢰도가 흔들리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사 갈등은 조선업에만 국한되지 않고 주요 산업 분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노란봉투법 통과 이후 자동차와 철강 업종 노조도 잇따라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사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해 이날부터 5일까지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3~4일에는 출근조별로 2시간씩, 5일에는 4시간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미 범용 반도체와 2차전지가 중국과 경쟁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조선업과 자동차, 철강까지 동반 타격을 입게 된다면 국내 제조업 전반에 걸쳐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파업 장기화로 인한 생산 차질과 높은 인건비 부담이 맞물리면서 기업들의 공장 해외이전 수요는 더욱 커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재계 한 관계자는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합병도 국내에서 생산 현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어려워진 상황을 감안한 전략적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며 "미국 관련 사업에는 미포를 활용하고, 중형 선박은 베트남·필리핀으로 이전하는 방식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생산 기반에 대한 불안 요인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해외 의존도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며 "노사 갈등이 장기화되면 해외 이전 움직임이 가속화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09-03 16:28:36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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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 첨단 반도체의 미래는…송도서 ‘INSIGHT 2025’ 국제 심포지움 개최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첨단 반도체 기판과 패키징 기술을 조망하는 국제 전시회가 인천 송도에서 개막했다. 부대행사로 진행된 심포지움에서는 업계 전문가들이 차세대 기술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한국전자회로산업협회(KPCA)는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제 22회 국제 첨단 반도체 기판 및 패키징 산업전' 부대 행사로 'INSIGHT 2025' 심포지움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올해 심포지움은 '인공지능과 첨단·고성능 집적 기술의 교차점'(Where AI, Integration and Performance converge)을 주제로 진행됐다. 카이스트·삼성전기·LG이노텍·심텍 등 주요 관계자, 전문가들이 AI 시대를 맞아 첨단 메모리·패키징 기술을 통한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첫 기조강연자로 나선 김정호 카이스트 교수는 향후 AI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은 GPU 크기가 아니라 HBM(고대역폭메모리)의 용량과 대역폭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생성형 AI 모델의 파라미터 규모가 조 단위에서 1000조 단위로 확대되면서 필요한 연산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며, 이 과정에서 병렬 계산, 리즈닝(Reasoning)에 따른 토큰 수 증가가 연산 부하를 천문학적으로 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AI 서비스 품질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으로 레이턴시(응답 지연 시간)와 스루풋(처리량)을 꼽았다. 단어 하나가 출력되는 시간과 초당 처리 가능한 단어 수가 결국 사용자가 체감하는 품질을 좌우한다는 것이다. 그는 GPU 성능을 단순 확장하는 방식은 한계가 뚜렷하며, GPU와 HBM을 연결하는 인터커넥트의 대역폭 확대가 성능을 좌우하는 '메모리 바운드' 특성을 지적했다. 또한 HBM의 발전 과제를 용량, 대역폭, 전력 소모, 발열 관리로 정리하며 TSV(실리콘 관통 전극)와 하이브리드 본딩, 마이크로채널 냉각과 같은 차세대 패키징 기술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발열 문제와 전력 공급 안정성이 신뢰성을 가르는 요소라며, 이를 해결하는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AI 시대에 새로운 기회를 맞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교수는 연구실에서 AI가 직접 HBM 설계를 수행하는 사례를 소개하며 볼맵·라우팅·시뮬레이션까지 맡는 '에이전트 AI'가 패키징 영역까지 확장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 발전이 단순 생성형 단계를 넘어 자율적으로 판단하는 에이전트 AI와 로봇과 결합한 피지컬 AI로 나아가면서 HBM 중심의 메모리 수요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순히 GPU·CPU 중심 구조가 아닌, HBM이 GPU의 일부 연산 기능까지 흡수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수 있으며, 저전력 DDR 메모리(LPDDR)·낸드플래시와 결합한 하이밴드위드플래시(HBF) 등 새로운 패키징 구성이 주류로 부상할 가능성도 제시했다. 김정호 교수는 "HBM4 이후에는 메모리와 주변 부품이 결합하는 양상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삼성·SK 등 국내 기업은 낸드·DDR·HBM을 모두 다룰 수 있어 마이크론 등 해외 기업에 비해 토탈 솔루션 제공 영역에서 비교 우위를 가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2025-09-03 16:19:57 정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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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누구나 벤치', 당진지역으로 확대

현대제철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사용할 수 있는 '누구나 벤치'를 현대제철 사업장이 소재한 지역은 물론 수도권 인근에도 확대 설치한다. 현대제철은 지난 2일 당진시청에서 벤치 기증식을 갖고 제철소에서 생산한 철강제품이 소재로 적용된 벤치를 당진시청 구내 시민 휴식공간에 설치했다고 3일 밝혔다. '누구나 벤치'는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함께 앉을 수 있도록 디자인된 벤치로 공공 휴식공간에서 장애인이 공간적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비장애인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현대제철은 푸르메재단 및 유현준앤파트너스와 협업해 지난해 서울시내 공공기관 및 장애인 시설 등 총 26개소에 벤치를 설치했다. 올해는 서울·인천을 비롯한 수도권 및 충남 당진까지 대상 지역을 확대해 33개소에 벤치를 설치하고, 내년까지 설치 장소를 총 90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누구나 자유롭게 소통하고 어울릴 수 있는 휴식공간을 많은 지역민들이 편하게 이용하길 바란다"며 "이용자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반영해 오는 2026년까지 회사 사업장이 소재한 포항, 순천까지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혜온기자 dhaledhale@metroseoul.co.kr

2025-09-03 16:06:45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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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불합리한 경제형벌제도 전면 재검토 필요"

경제계가 정부에 기업과 기업인에 대한 불합리한 형벌제도를 전면 재검토해 줄 것을 촉구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3일 '경제형벌 개선 건의'를 통해 "경제문제는 형벌보다 과태료·과징금 등 경제적 제재가 효과적인 만큼 보다 정교한 접근법이 필요하다"며 "배임죄 개선 등 불합리한 18개 경제형벌 과제를 선별해 정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정부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414개 경제 관련 법률에 5886개의 경제형벌 규정이 있다. 이에 지난 8월 정부는 경제형벌 TF를 출범해 과도하고 불합리한 경제형벌로 투자·고용 등 기업 경영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상의는 시의성 높고 불명확·불합리한 경제형벌 과제부터 입법화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먼저 상법상 이사 충실의무 개정으로 배임죄 적용 여부에 대한 기업 현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배임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주요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특경법과 형법·상법에서 배임죄를 가중처벌하고 있는데 이를 폐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기업의 합리적 경영활동과 의사결정이 모호하고 추상적인 배임죄 규정으로 인해 위축되지 않도록 판례로 인정되고 있는 '경영판단의 원칙'을 상법·형법 등에 명문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정거래법상 형벌제도 역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주요국의 경우 경쟁법에 형벌조항이 없거나 담합 등 일부 규정에만 형벌이 있는 데 반해, 우리나라의 경우 공정거래법 규제 유형 대부분(27개)에 대해 형벌과 양벌규정이 존재한다. 특히, 동일인 지정제도는 동일인(그룹 회장 또는 최상단 회사)을 기준으로 기업집단 범위를 정하고 공정거래법상 규제를 적용하는 주요 선진국에 없는 제도다. 상의는 제도가 도입된 40년 전과 달리 핵가족화 현상 및 친족간 교류 단절 등 시대변화에도 여전히 기업집단 지정에 필요한 친족 자료를 동일인에게 요구하고 친족의 비협조로 미제출한 경우에도 형사처벌하는 등 이는 형벌의 책임주의 원칙과 충돌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형벌 개선은 지난 정부에서도 추진했는데, 지난 2022년부터 3년간 4차례에 걸쳐 205개 개선과제를 발굴해 법안을 발의했으나 27건만 개정돼 입법률이 13.2%에 그쳤다. 특히 모호한 배임죄 규정이나 주요국보다 과도하게 형벌을 부과하고 있는 공정거래법 형벌제도는 당시 개선과제에서 제외되어 기업의 체감도는 낮은 편이었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경제형벌 개선과제는 거의 대부분 법률 개정사항으로 국회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며 "불합리하고 시급한 개선과제 중심으로 속도감 있게 입법까지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09-03 16:00:33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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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글로벌 컨설팅 업체 SGS와 맞손

포스코그룹이 글로벌 안전 전문 컨설팅사와 손잡고 안전 경영 혁신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포스코그룹은 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SGS와 안전 관리 체계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GS는 건설·플랜트 안전 진단 분야에 특화된 세계 최대 규모의 컨설팅 기업으로, 전 세계 2600여 개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MOU를 통해 포스코그룹 건설 부문의 안전 시스템을 면밀히 점검하고 실효성 있는 솔루션을 도출하는 등 선진 프로세스 수립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달 내 포스코이앤씨 안전 진단에 착수한다는 목표다. 안전 전문 지식 및 기술을 교류하고 포스코그룹이 추진 중인 안전 전문 회사 설립과 운영에 있어서도 상호 협력키로 했다. 포스코그룹은 이미 지난달 유럽 현지에서 SGS와 최신 안전 관리 기법과 유럽의 대표 정책을 공유하며 글로벌 벤치마킹에 나선 바 있다. 이를 통해 단순한 사고 예방 차원을 넘어 '안전을 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장인화 회장은 "제도와 문화, 기술 전 분야를 과감히 혁신해 포스코그룹의 안전 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고 모든 근로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09-03 15:58:31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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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해상풍력 산업, 기술·수주·정책 삼박자 맞춰 성장 속도↑

국내 해상풍력 산업이 글로벌 시장 진출과 기술 개발을 발판으로 본격 성장 궤도에 오르고 있다. HD현대중공업·LS전선·두산에너빌리티 등 주요 기업들은 해상변전소와 해저케이블, 대형 터빈 등 핵심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8일 노르웨이선급(DNV)으로부터 자체 개발한 500메가와트(MW)급 해상변전소에 대한 국제 설계 검증서를 획득했다. 이번 모델은 국산 기자재를 적용한 표준 설계로 14MW급 풍력발전기 35기의 전력을 송출할 수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를 바탕으로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 참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S전선은 대만 해상풍력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1600억 원 규모의 '포모사4' 프로젝트 해저케이블 공급 계약을 따내며 10회 연속 수주 기록을 세웠다. 지난 2019년 첫 진출 이후 대만 정부의 상용화 1단계 모든 사업(8건)을 수주했고, 2단계 사업에서도 연속 수주에 성공했다. 자회사 LS마린솔루션도 해저케이블 매설 계약을 확보하며 국내 시공사 최초로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공공주도형 해상풍력 경쟁입찰을 계기로 대형 해상풍력 터빈 시장 진입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05년 풍력사업에 뛰어든 이후 현재까지 347.5MW 규모의 풍력발전기를 국내에 공급했으며 제주 탐라(30MW)·전북 서남해(60MW)·제주 한림(100MW) 등 주요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지난 7월에는 국내 최초로 10MW급 해상풍력 모델에 대한 국제인증을 취득했다. 다만 글로벌 선도 기업인 GE·지멘스·베스타스 등이 14~18MW급 대형 터빈을 개발·공급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아직 격차가 있다. 정부도 제도적 기반 마련에 나섰다. 내년 3월부터 시행될 계획입지제도를 비롯해 ▲해상풍력 분야 기술개발 촉진 ▲공급망 활성화 ▲실증단지 조성·운영 ▲전문인력 양성 ▲전용 항만·배후시설 지원 등 종합 대책을 추진해 국내 풍력산업계의 경쟁력 확보를 뒷받침할 예정이다. 글로벌풍력에너지협회(GWEC)는 지난 2024년부터 오는 2028년까지 전 세계 풍력발전 신규 설치가 연평균 9.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기업들은 커지는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해 기술력과 경험을 쌓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해상풍력의 핵심 경쟁력이 터빈·하부구조물·부유식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에 분산돼 있는 만큼 국내 기업들이 변전소·케이블 등 특정 분야에서 우위를 확보하며 시장을 넓히는 동시에 터빈 분야 기술격차를 줄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김범석 제주대 풍력공학과 교수는 "해상풍력은 탄소감축과 에너지 전환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풀어내는 동시에 국내 기업에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산업"이라며 "특히 우리 기업들은 기술보다 프로젝트 경험과 노하우가 부족한 상황이므로 실제 단지 조성과 참여 기회를 확대해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정부도 터빈뿐 아니라 케이블·변전소 등 이미 세계적 수준에 오른 분야까지 균형 있게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혜온기자 dhaledhale@metroseoul.co.kr

2025-09-03 15:57:29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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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철수 반도체 유리기판 산업, 韓 주도권 잡나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핵심 소재로 꼽히는 유리기판 산업의 주도권이 한국 기업으로 일부 이동할 조짐이다. 인텔이 최근 프로젝트를 철수하며 시장에서 한발 물러선 가운데, SKC와 삼성전기를 비롯한 국내 업체들이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올해 들어 연속된 적자와 비용 절감 압박 속에 유리기판 사업을 단계적으로 정리했다. 2분기까지 연구개발(R&D)부문 축소가 진행됐고, 지난 7월 이후에는 내부 개발을 중단하고 외부 공급망 활용 검토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험도가 큰 신규 소재·패키징 분야보다 본업인 파운드리와 CPU에 집중하겠다는 판단에서다. 이 과정에서 강 듀안(Duan Gang) 등 핵심 연구 인력이 삼성전기로 이직하면서 사업 정리 기조가 명백해졌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과 맞바꿔 89억 달러(한화 약 120조3800억원) 규모의 금액을 투입했으나, 해당 자금은 미국 내 로직 반도체 제조 기반 강화와 국방부의 '보안 반도체 독립화' 프로그램에 목적이 맞춰져 있다. 때문에 위험도가 큰 신규 소재·패키징 분야로 재투자가 이루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선도기업의 이탈은 국내 기업들의 적극적인 시장 진입에 탄력을 주고 있다. 국내에서는 SKC 미국 자회사 앱솔릭스와 삼성전기가 대표적이다. 앱솔릭스는 미국 조지아에 세계 최초로 유리기판 생산 라인을 구축했으며, 7500만 달러(한화 약 1043억원) 규모의 칩스 액트 보조금을 지원받았다. 아직 본격 상업화 단계는 아니지만 시제품 생산 및 파일럿 라인을 통해 조기 시장 진입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삼성전기 역시 인텔 출신 인재 영입을 계기로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서두르고 있다. LG이노텍, BH 등도 초기 단계 연구에 가세하면서 국내 기업 전반에 걸쳐 유리기판 기술 확보 경쟁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유리기판은 HBM(고대역폭메모리)과 인공지능(AI) 반도체 패키징에서 기존 유기기판(ABF)을 대체할 차세대 소재로 꼽힌다. 초박막·저결함 특수유리를 활용해 열팽창 계수를 낮추고, 배선 미세화와 전력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AI와 HPC(고성능컴퓨팅) 시대에 최적화된 솔루션이라는 평가다. AI 서버 확산과 HBM 수요 증가 역시 유리기판 상용화를 앞당기는 핵심 동력이다. 상용화 시점을 두고는 전망이 크게 엇갈린다. 빠르면 2년 내 초기 양산이 가능하다는 낙관론이 있는 반면, 기술 난이도와 수율 문제를 고려하면 2030년 이후에나 본격 상용화가 가능하다는 신중론도 있다. 다만 업계 전반에서는 기존 ABF 대비 경쟁력이 확실해 장기적으로 상용화 가능성이 크다는 데에는 이견이 적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안기현 전무는 "유리기판은 아직 개발 초기 단계라 본격 상용화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투자가 뒤따를 것이다"라며 "그럼에도 기존 실리콘 유기기판 대비 비용 경쟁력이 뚜렷해, 장기적으로는 상용화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전반의 시각"이라고 말했다.

2025-09-03 15:35:42 정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