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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비전, AI 국제표준 인증 획득..."안전한 AI 영상보안 기술 제공"

한화비전이 AI 경영시스템(AIMS)을 국제표준 요구사항에 따라 구축·운영하고 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한화비전이 인공지능(AI) 시스템의 책임 있는 운영을 위한 국제표준(ISO·IEC 42001) 인증을 획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한화비전은 보다 신뢰할 수 있는 AI 기반 영상보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ISO·IEC 42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가 제정한 AI 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이다. AI 기반 제품 또는 서비스를 개발·제공·활용하는 조직이 AI 시스템을 책임감 있고 안전하게 운영하기 위한 관리체계와 요구사항을 수립·운영하도록 지원한다. 영상보안 업계에서는 AI 기술 확산에 따라 윤리적 책임을 강조하는 국제 인증이 그 어느때보다 주목받고 있다. 데이터 학습을 비롯한 개발 단계부터 정보보호를 포함한 상용화 단계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윤리적 기준을 높이고 안전성을 입증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한화비전은 AI 경영시스템의 수립, 운영, 유지 및 지속적 개선 등 주요 점검 영역에서 요구 사항을 충족해 이번 인증을 획득했다. AI 운영체계가 국제표준에 부합함을 인정받은 것으로, 영상보안 시장 내에서 차별화된 신뢰성과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인증을 바탕으로 한화비전은 유럽연합(EU)의 'AI 액트(Act)'와 AI기본법 등 글로벌 규제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AI 경영시스템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개선을 통해 신뢰 기반의 기술 혁신을 이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비전 관계자는 "AI 기술의 발전에 따라 AI 시스템의 책임 있는 운영이 영상보안 기업의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며 "이번 인증을 시작으로 더욱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보안 솔루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6-02-03 13:21:19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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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고로 대비 탄소 20% 줄인 ‘탄소저감 강판’ 양산

현대제철이 고로 제품 대비 탄소 배출을 20% 줄인 '탄소저감 강판' 양산에 돌입했다. 전기로와 고로 쇳물을 배합하는 복합프로세스를 세계 최초로 상용 가동하며 자동차강판 공급을 시작으로 적용 물량을 확대한다. 현대제철은 지난 2023년 4월부터 당진제철소에서 전기로-고로 복합프로세스 가동에 앞서 안정성과 품질 경쟁력 확보를 위한 검증을 진행해 왔으며, 이달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고 3일 밝혔다. 고객사 평가와 강종 승인 절차를 병행해 양산 기반을 구축했다. 이번에 양산을 시작한 탄소저감 강판 2종을 포함해 총 25종의 강종 인증을 완료했으며, 연내 28종을 추가해 인증 범위를 총 53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탄소저감 제품 양산 체제 도입은 현대자동차그룹의 탄소저감 로드맵에 선제 대응한 조치로 풀이된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올해부터 탄소저감 철강재를 국내 및 유럽 생산 차종에 일부 적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은 해당 공장에 공급되는 주요 자동차강판을 탄소저감 제품으로 공급하고, 향후 적용 강종과 물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현대제철은 탄소저감 제품 적용 범위를 수요 산업 전반으로 넓히고 있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글로벌 완성차·부품사와 협업을 추진 중이며, 에너지강재 분야에서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용 탄소저감 후판의 제작과 평가를 완료해 고객사와 소재 적합성을 확인했다. 현재는 다양한 글로벌 인증과 테스트를 병행하며 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전기로 운영 노하우와 고로 기술력을 결합한 전기로-고로 복합프로세스를 통해 탄소저감 제품 공급을 선도하게 됐다"며 "글로벌 고객사의 탄소저감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자동차·에너지강재 등 수요 산업의 탄소중립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유혜온기자 dhaledhale@metroseoul.co.kr

2026-02-03 13:20:17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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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中 양극재 자회사 재세능원에 특허권 침해 금지 가처분 신청

LG화학이 중국 양극재 기업 롱바이(Ronbay)의 한국 자회사 재세능원이 청구한 양극재 핵심 특허무효 심판에서 승소한 데 이어 특허권침해금지 가처분 신청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가처분 신청이 인용될 경우 연간 7만톤 규모의 재세능원 국내 사업이 사실상 중단될 수 있어 국내 양극재 공급망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달 16일 재세능원을 대상으로 특허권침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재세능원은 세계 삼원계(NCM) 양극재 생산량 1위 기업으로 알려진 중국 롱바이가 설립한 한국 자회사다. 이번 가처분 신청은 재세능원이 청구한 LG화학의 양극재 결정구조 배향성 관련 특허 2건과 양극재 표면 상대적 조성비 관련 특허 1건에 대한 무효심판에서 특허심판원이 LG화학의 특허 유효성을 인정하며 청구를 기각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LG화학과 재세능원은 2024년부터 양극재 핵심 기술 특허를 둘러싸고 법적 분쟁을 이어오고 있다. LG화학은 재세능원과 롱바이가 생산·판매하는 제품이 다수의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단하고 2024년 8월 재세능원을 상대로 특허권침해금지 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소송은 현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재세능원은 자사 기술이 독자적이며 LG화학의 특허는 무효라고 주장하며 특허 무효 심판을 청구했으나, 특허심판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LG화학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진행 중인 특허권 침해 금지 소송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게 됐다. 가처분 신청이 인용될 경우 재세능원의 특허 침해 제품은 생산과 판매, 유통이 즉시 제한된다. 재세능원은 충북 충주에 연간 7만톤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순수 전기차 약 70만대에 탑재할 수 있는 물량이다. 해당 공장이 가동을 멈출 경우 국내외 양극재 공급망 전반에 상당한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026-02-03 13:20:15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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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글라스 홈씨씨, '이지바스' 전면 리뉴얼…욕실 시장 추가 공략

KCC글라스의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홈씨씨'가 욕실 시공 패키지인 '이지바스(EASY BATH)'를 전면 리뉴얼하고 욕실 리모델링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3일 KCC글라스에 따르면 이지바스는 타일 대신 대형 패널인 '이지패널(Easy Panel)'과 '이지플로어(Easy Floor)'를 활용한 욕실 시공 패키지다. 이를 통해 욕실 시공 시 발생하는 소음, 분진, 누수 걱정을 줄이고 시공 시간을 단축해 합리적인 비용으로 '원데이 시공'도 가능하다. 특히 패널 간 연결 부분의 몰딩을 숨겨 결합하는 '히든메지몰딩공법'으로 몰딩의 외부 노출을 없애 유지관리가 쉽고 개방감 있는 공간 연출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이번 리뉴얼은 디자인과 구성품 강화에 중점을 뒀다. 특히 최신 인테리어 트렌드에 맞춰 기존의 라인업을 3가지 핵심 디자인 패키지로 재구성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디자인 패키지는 ▲부드러운 그레이 스톤의 결을 살려 도시적인 세련미를 강조한 '어반 소프트(Urban Soft)' ▲따뜻한 샌드 톤의 콘크리트 질감으로 아늑하고 포근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코지 내추럴(Cozy Natural)' ▲마블 비앙코의 은은한 베인 패턴으로 고급스럽고 시크한 공간을 완성하는 '모던 시크(Modern Chic)' 등이다. 사용자의 편의를 높이고 트렌드를 반영한 구성품도 대폭 강화했다. 비데 일체형 양변기와 함께 최근 인기가 높은 무광 니켈 수전과 스테인리스 수전 등 프리미엄 수전이 구성품에 추가되면서 세련되고 편의성까지 갖춘 욕실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제품이 가진 기존의 강점은 그대로 계승했다. 이지패널은 UV 코팅 처리가 된 칼슘보드를 사용해 오염에 강하고 유지관리가 용이하며 이지플로어는 엠보 가공으로 미끄럼 사고를 방지하고 낮은 열전도율로 따뜻한 보행감을 제공한다. 여기에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에서 정한 라돈 방출 기준치를 충족하고 KC인증을 획득해 안전성도 입증됐다. 이와 함께 KCC글라스 홈씨씨는 창호 시장에서 검증된 '완성창' 개념을 이지바스에 도입해 본사가 인증한 시공팀을 통한 안심 표준 시공과 시공 후 제품 품질에 대한 1년간의 품질 보증도 제공한다. KCC글라스 관계자는 "이번 리뉴얼은 '빠르고 가성비 높은 시공'이라는 이지바스의 본질적 가치에 최신 트렌드 디자인과 편의성을 더해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며 "단순한 위생 공간을 넘어 건강을 지키고 휴식을 즐기는 공간으로 진화하는 욕실 트렌드에 발맞춰 앞으로도 혁신적인 패키지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2026-02-03 09:43:55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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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지난해 영업이익 1조565억원…2년 연속 1조원대

LS그룹 지주회사인 ㈜LS가 전력 슈퍼사이클에 따른 핵심 계열사들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 연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LS는 지난해 매출이 31조82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5%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1조565억원으로 1.5%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4863억원으로 24% 늘었다.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산업 성장과 에너지 전환 가속화로 전력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LS전선과 LS일렉트릭 등 주요 계열사들이 북미와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실적 호조를 이어간 영향으로 분석된다. 두 회사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글로벌 시장에서 약 10조원 이상의 수주 잔고를 확보했다. LS전선은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주가 확대되며 매출과 수익성이 동반 성장했다. LS일렉트릭도 북미 빅테크 데이터센터 전력 시스템과 초고압 변압기 수요 확대에 힘입어 매출 4조962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269억원으로 9.6% 늘었다. LS MnM 역시 금속·황산 제품군의 수익성 강화와 전기동 미국 시장 진출 확대에 따라 실적이 개선됐다. 매출은 14조9424억원으로 전년 대비 23.3%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39.9% 증가한 1067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LS그룹은 향후 5년간 국내 7조원, 해외 5조원 등 총 12조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해저케이블과 초고압 변압기 등 기존 전력 인프라 분야의 생산 능력을 확대하는 한편, 배터리·전기차용 이차전지 소재와 희토류 등 국가 핵심 광물 분야를 신사업으로 육성해 공급망 다변화와 에너지 안보 강화에도 나선다는 전략이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2-02 16:33:34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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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의 터널 긴 석화업계…스페셜티 강화에도 실적 개선 난항

중국발 공급 과잉과 글로벌 경기 둔화가 겹치면서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이 구조 재편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뚜렷한 실적 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특히 업황 회복의 실마리가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석유화학기업들이 올해 돌파구로 내세우고 있는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제품)의 시장 여건도 여전히 녹록지 않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1809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지만,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 1조3461억원이 반영된 결과로 이를 제외하면 165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석유화학 등 핵심 사업 부문의 부진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실제 지난해 석유화학 부문 영업손실은 3560억원으로 전년(1040억원)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 LG화학은 올해 실적 목표 역시 보수적으로 설정했다.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매출 목표는 23조원으로, 지난해 수준(23조8000억원)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며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반도체용 세정제(IPA), 전기차용 고성능 합성고무(SSBR) 등을 중심으로 스페셜티 소재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설비투자(CAPEX)는 1조7000억원 수준으로 계획하고, 향후 2~3년간 재무 개선을 우선해 연간 투자 규모를 2조원 이하로 관리할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도 지난해 부진한 성적을 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718억원으로 전년 대비 0.4% 감소했다. 특히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4.8% 급감한 15억원에 그쳤다. 매출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합성고무·수지 사업에서 대규모 적자가 발생한 것이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합성고무 수요 둔화와 업황 부진이 이어지며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다. 금호석유화학 역시 올해 스페셜티 사업 강화를 통해 실적 개선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주요 석유화학 업체들 역시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실적을 공개하는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연간 739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2022년 이후 4년 연속 적자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추정된다. 5일 실적 발표를 앞둔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15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돼, 적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도 중국발 저가 물량 유입과 글로벌 경기 둔화가 이어지며 침체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올해 업황 전망과 관련해 "동북아 지역에서 신·증설이 지속되는 만큼 시황 회복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는 스페셜티를 돌파구로 제시하고 있으나, 단기간에 가시적인 전환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중국 역시 범용 석유화학 중심의 성장 전략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스페셜티 제품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산업 구조 전환을 추진하고 있어 경쟁 환경이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페셜티 산업은 1~2년 안에 빠르게 전환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기 때문에 단기간에 큰 성과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며 "다만 범용 제품 중심의 대량 생산 구조가 점차 다품종·소량 생산 체제로 옮겨가는 흐름 속에서 산업 전환의 하나의 분기점이 될 수는 있다"고 말했다.

2026-02-02 16:10:46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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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빅3 실적 부진 속 체력 차이…해외·고부가·탈탄소·원가 혁신으로 돌파구 모색

철강 업황 부진 속 국내 철강 빅3의 지난해 실적은 전반적으로 압박을 받았지만, 방어력에서는 체력 차이가 드러났다. 매출이 줄어든 가운데 원가 절감과 고부가 비중 확대로 수익성을 방어한 기업이 있는 반면, 포트폴리오와 시장 대응 구조에 따라 충격이 확대된 곳도 있었다. 업계는 올해 해외 생산 확대, 고부가 강화, 탈탄소 전환과 함께 원가 구조 개선과 신사업을 병행하는 체질 개선이 실적 반등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철강부문은 별도 기준 지난해 매출 35조110억원으로 6.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조7800억원으로 20.8% 증가했다. 현대제철도 연결 기준 매출 22조7332억원으로 2.1%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2192억원으로 37.4% 늘었다. 반면 동국제강은 매출 3조2034억원(-9.2%), 영업이익 594억원(-42.1%), 순이익 82억원(-76.4%)으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업계는 지난해 실적 부진 요인으로 건설 내수 급락과 중국산 등 수입재 유입 지속을 꼽는다. 판매가격 인상은 제한된 반면 노동·에너지비 등 원가 부담이 겹치며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압박을 받았다는 평가다. 보호무역 영향은 하반기부터 본격화됐고, 판재 수출은 지난해까지 비교적 견조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포스코·현대제철은 원가 절감과 다양한 포트폴리오·고부가·수출 다변화로 방어했지만, 동국제강은 봉형강 매출 비중 약 70%의 내수·건설 편중에 더해 슬래브 수입 의존(환율·원자재 변동 노출)과 전기료 부담으로 충격이 컸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각 사는 올해 고부가 제품 확대와 생산·조달 구조 개선에 초점을 맞춘 전략을 추진한다. 포스코는 국내 철강은 고수익 제품 중심으로 내실을 강화하고, 해외는 미국·인도 합작법인(JV) 기반 현지 완결형 생산을 추진한다. 수소환원제철 데모플랜트 착공과 광양 전기로 준공으로 탈탄소 전환도 가속한다. 현대제철은 2029년 1분기 상업 생산을 목표로 오는 3분기 미국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 착공에 나선다.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신수요 확보에 집중하고 3세대 강판을 1분기 양산하며, 인도 푸네 스틸서비스센터(SSC)를 본격 가동한다. 동국제강은 봉형강 중심 구조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신제품을 통한 수요처 다변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D-메가빔, DK 그린바, 초극박 후판 등 고부가 제품 확대를 추진한다. 다만 시장 개척 단계인 만큼 매출에 가시적으로 반영되는 시점은 특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후판의 핵심 원재료인 슬래브 조달도 과제로, 현재는 국내·일본 주요 메이커 중심으로 조달하되 공급 안정성과 선택지 확대를 위해 동남아·남미 등 제3국산 확보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윤 철강산업연구원 연구원은 "내수가 바닥을 찍으면서 건설 경기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철근 가격도 오르는 흐름"이라며 "트럼프발 관세 효과 본격화와 유럽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강화가 겹치는 만큼, 올해 시황은 수출이 전년 수준을 얼마나 유지하느냐가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국제강은 고부가 제품 확대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건설 수요 회복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2026-02-02 16:07:08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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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SP 조달 책임자 퓨어 장관, 한화오션 방문…"기술력 인상적"

한화오션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 수주전이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조달 책임자인 스티븐 퓨어 특임장관이 거제를 찾아 생산 현장을 점검하고 기술력을 높게 평가했다. 한화오션은 퓨어 장관이 캐나다 정부 및 기업 관계자 30여명과 함께 거제사업장 내 조립공장을 둘러보고, 용접 로봇을 활용한 생산자동화 설비 등을 살펴봤다고 2일 밝혔다. 이날 방문에는 온타리오조선소, 어빙조선소, 데이비, 시스팬 조선소 등 캐나다 주요 대형 조선소 관계자들도 동행했다. 또 퓨어 장관은 시운전 중인 장영실함에 승함해 잠수함의 성능과 내부 기술력을 직접 확인했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와 이두희 국방부 차관 등 한화오션 주요 경영진과 정부 인사들이 직접 장영실함 안내를 맡았다. 퓨어 장관은 승함 후 "대단한 경험이었다"며 "내부 기술력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건조 작업이 진행 중인 후속 잠수함 건조 현장도 둘러보며 한화오션의 잠수함 생산 역량과 첨단 제조 기술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퓨어 장관과 동행한 테드 커크패트릭 온타리오조선소 부사장은 "한화오션 거제 조선소에서 확인한 인상적인 역량과 실적을 바탕으로 온타리오조선소의 시설과 인력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모색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장 프랑수아 세갱 어빙조선소 부사장은 "이번 한화오션 방문은 캐나다 잠수함 사업의 성공을 극대화하는 데 있어 기업의 역할을 이해하는 데 매우 의미 있는 기회였다"고 밝혔다. 퓨어 장관은 캐나다 정부의 국방 조달 정책을 총괄 조정하는 최고 책임자로, CPSP와 같은 대형 사업에서 전략적 필요성과 산업 참여, 동맹 협력 메시지를 대외적으로 설명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지난해 캐나다 정부가 군사 조달 체계를 전면 개편·가속화하기 위해 신설한 국방투자청을 관리·감독하며 CPSP를 실질적으로 주도하고 있다. 이날 한화오션은 퓨어 장관에게 CPSP와 관련한 캐나다 현지 기업들과의 산업협력 방안을 상세히 설명했다. 한화와 한국이 캐나다의 '글로벌 경제·안보 공급망'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도 전달했다. 앞서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CPSP 사업 수주를 위해 캐나다 철강·AI·우주 분야 기업 5곳과 전략적 투자 및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외에도 한화오션은 캐나다 기업들과 10여 건 이상의 MOU를 맺으며 캐나다 정부의 '바이 캐나디언(Buy Canadian)' 정책을 지원하고 있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는 "이번 퓨어 장관의 방문은 한화오션이 제안한 CPSP 사업에 대한 현장 점검이자 확인 과정으로 본다"며 "캐나다 해군에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함과 동시에 캐나다 산업과 동반 성장하는 신뢰의 파트너가 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2026-02-02 15:59:01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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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작년 영업손실 1조7224억원…전기차 둔화에 적자 전환

삼성SDI가 전기차 배터리 업황 부진의 영향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이 적자로 전환됐다. 올해 역시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매출액 13조2667억원, 영업손실 1조7224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16조5922억원) 대비 20%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4분기 매출은 3조85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29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 배터리 부문 부진이 연간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연간 배터리 부문 매출은 3조6220억원으로 집계됐고, 영업손실은 3385억원을 기록했다. 주요국 친환경 정책 변화와 미국 전략 고객의 전기차 판매 감소, 소형 배터리 수요 회복 지연 등의 영향으로 전기차용 배터리 출하가 위축됐다. 다만 ESS 부문에서는 판매 기반을 확대하며 글로벌 수주 성과를 이어갔다. 삼성SDI는 올해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의 성장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ESS와 소형 배터리를 중심으로 사업 구조 재편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SS용 배터리는 생산능력 풀가동과 함께 각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적용된 SBB 2.0의 미국 현지 양산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추진한다. 전기차용 배터리는 신규 고객 확대와 LFP·미드니켈 등 신제품 수주를 늘리고, 탭리스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의 하이브리드 전기차 프로젝트 수주를 추진할 계획이다. 소형 배터리는 전문가용 전동공구 수요 회복에 대응해 탭리스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 판매를 확대하고, 전자재료 부문은 반도체 패키징 소재 등 신시장 중심의 제품 개발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삼성SDI 성삼 관계자는 "경영 효율화를 위한 선택과 집중, 고객 및 시장에 대한 대응 속도 향상, 미래 기술 준비 등을 통해 올해가 턴어라운드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2-02 14:33:28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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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고체에 무게 둔 K-배터리, 반고체 상용화에는 신중 기조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전고체 배터리에 앞서 반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반고체 배터리를 전고체 배터리로 가기 전 단계의 기술로 판단하고 연구개발 역량을 전고체에 집중하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전기차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시장에서 기술 선택과 시장 진입 시점의 차이로 중국 배터리 업체들에 주도권을 내줬던 사례와 유사한 흐름이 반고체 배터리 시장에서도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비롯해 로봇 등 특수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안전성과 에너지 밀도를 동시에 충족하는 반고체 배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반고체 배터리는 '겔' 형태의 고분자-산화물 복합계 전해질을 적용함으로써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안전성이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와 유사한 제조 공정을 활용할 수 있어 전고체 배터리에 비해 기술 장벽과 원가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평가를 받는다. 에너지 밀도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30~50% 높은 수준으로, 전기차와 전력망 저장 장치 등에서 전고체 배터리로 전환되기 전 단계의 현실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인텔마켓리서치는 글로벌 반고체 배터리 시장 규모가 2026년 41억2000만달러(약 6조원)에서 2034년 161억5000만달러(약 23조40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 기간 연평균 성장률(CAGR)은 30.6%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이 과도기 구간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며 반고체 배터리 시장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최근 발간한 '2025년 중국 동력 배터리 산업 정보'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반고체 배터리가 이미 대량 차량 탑재 단계에 진입했으며, 2025년 상반기 기준 탑재량은 전년 대비 3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반고체·전고체 배터리를 차세대 전략 산업으로 지정하고 연구개발 지원과 파일럿 양산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 양산 시점을 2030년 이후로 설정하는 한편 2025~2030년 사이에는 반고체 배터리를 고에너지밀도 전기차와 프리미엄 모델 중심의 현실적인 대안으로 육성해 기술 축적과 공급망 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반해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반고체 배터리 시장 확대에는 비교적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삼성SDI는 반고체 배터리 관련 별도 사업을 추진하지 않고 전고체 배터리에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도 최근 실적 발표를 통해 전고체 배터리를 중심으로 한 중장기 기술 전략을 공식화했다. SK온도 전고체 배터리 연구 성과를 공개하며 차세대 배터리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으나, 반고체 배터리에 대한 구체적인 상용화 로드맵은 제시하지 않은 상태다. 반고체 배터리는 기존 설비를 활용할 수 있어 단기적으로는 물량 확대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기술 중심축이 전고체 배터리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는 인식이 업계 전반에 형성돼 있다. 이에 국내 기업들은 반고체 배터리에 대해 뚜렷한 사업 확대 전략을 내놓기보다는 전고체 배터리를 차세대 핵심 기술로 설정하고 관련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는 방향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고체 배터리는 2027년 전후로 개발 단계에서는 마무리될 수 있겠지만, 실제 양산과 가격 경쟁력 확보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리튬이온 배터리도 가격 안정까지 약 20년이 걸린 점을 감안하면 전고체 역시 단기간에 승부가 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반고체 배터리는 기존 배터리 대비 안전성이 높고 전고체보다 원가 부담이 낮아 현실적인 선택지로 평가받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이 전고체에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는 사이 반고체 배터리 시장은 중국을 중심으로 이미 형성되고 있고, 초기 시장에서의 선택이 향후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2-02 14:23:43 원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