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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물류/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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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한국기업지배구조원 ESG평가 ‘통합등급A’ 획득

대한항공 보잉 787-9 항공기와 객실승무원. 대한항공이 환경뿐 아니라 사회적 책임과 함께, 투명경영을 강화하며 '통합등급 A등급'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대한항공은 지난 14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발표한 2020년 상장기업 ESG 평가 및 등급에서 사회부문 A+, 환경부문 A, 지배구조부문 B+를 평가받아, 지난해 통합등급 B+에서 올해 '통합등급 A등급'으로 상향됐다고 15일 밝혔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기업지배구조 및 사회적 책임에 대한 평가·연구·조사를 수행하는 기관이다. 매년 10월 국내 900여 상장회사를 대상으로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3가지 부문과 함께, 그 결과를 토대로 한 ESG 평가 및 등급을 공표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올해 ESG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이유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투명경영을 추구하기 위해 꾸준한 지속가능경영 노력을 기울여 왔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이미 지난해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규정을 변경하고, 보상위원회를 신설했다. 또한 주주들과의 소통을 위해 경영 관련 주요 사안들을 적극적으로 공시해 알리는 한편, 지배구조헌장의 제정·공표 등 노력을 기울여 왔다. 아울러 기후변화 및 탄소배출권 거래 등 친환경 부문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인 점도 높은 평가를 받은 요인이다. 대한항공은 항공업종의 특성을 활용해 구호물품 등 수송으로 어려운 이웃에 대한 나눔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또, 지역사회와의 협력 및 협력사와의 상생 등을 꾸준히 꾀하며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한항공은 향후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난 3월에는 대표이사와 의장을 분리하는 정관변경안을 가결해 정갑영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에 선임했으며,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윈회의 위원을 전원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등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와 이사회의 독립성 제고를 위한 조치들을 시행했다. 올해 8월에는 기존 이사회 내 위원회인 거버넌스 위원회를 확대·개편해 ESG 위원회를 신설했다. 대한항공의 ESG 위원회는 회사 ESG 전략 및 정책 수립, ESG 추진현황 관리 및 감독, 기타 주주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안건에 대해 사전 검토 등 ESG 경영에 대한 최고의사결정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앞으로도 기업 가치와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비 재무적 요소를 적극 반영한 경영활동을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수지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

2020-10-15 09:32:37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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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오늘 '부산-칭다오' 노선 운항 재개

에어부산 항공기. 에어부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멈춰 섰던 김해국제공항의 국제선을 재개한다. 에어부산은 15일 부산-칭다오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부산-칭다오 노선은 코로나19 여파로 운항이 중단된 지 약 8개월 만에 재개돼, 이날부터 매주 주 1회 운항한다. 운항 일정은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35분 김해국제공항을 출발해, 칭다오 현지 공항에 오전 11시 35분 도착한다. 돌아오는 항공편은 인천공항 검역 일원화 정부 정책 지침에 따라,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해 승객은 내리지 않고 급유만 진행한 후 다시 이륙해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해 입국이 이뤄진다. 에어부산의 칭다오 노선 운항은 지난 4월 6일 정부의 인천국제공항 입국 일원화 조치 이후, 김해국제공항에서 처음으로 재개되는 국제선으로, 이날 칭다오로 가는 BX321 항공편은 만석을 기록했다. 에어부산은 "부산-칭다오 노선이 국내에서 칭다오로 가는 유일한 국적사 정기편인만큼, 수도권 소재 이용객들도 많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에어부산 국내선을 통해 김포에서 부산으로 이동 후, 칭다오로 가는 손님의 편의를 위해 김포공항에서 수하물 연계 서비스도 진행한다"고 전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이번 부산-칭다오 노선의 운항 재개는 기업인, 유학생 등 필수로 이동이 필요한 이용객들의 교통 편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거리두기도 1단계로 완화됐고 인천 입항 후 부산으로 다시 이동해야 하는 지역민들의 시간적·비용적 부담이 큰 만큼 김해공항 입항이 빠른 시일 내에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에어부산은 중국 방역 기준에 따라 전체 좌석의 75% 수준인 165석 이하로 탑승객을 제한해 예약을 받고 있으며 ▲열화상 카메라를 통한 발열 체크 ▲기내 좌석 간 거리두기 ▲기내 다중이용시설물 상시 소독 등 철저한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항공기를 운항하고 있다. /김수지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

2020-10-15 09:04:32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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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유지지원금 '끝'…기안기금에 눈 돌린 항공업계

제주항공 항공기.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신청 조건에 적합한 항공사들이 기간산업안정기금에 눈을 돌리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대부분 항공사는 이달 말부로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이 종료된다. 특히 LCC(저비용항공사)는 내달 11일까지인 에어부산을 제외하고, 전부 이달 말까지만 정부 지원을 받는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FSC(대형항공사)는 각각 12월 15일, 11월 초까지다. 이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 직원의 급여를 감당하기 힘든 저비용항공사들은 현재까지 에어서울을 제외하고 모두 무급휴직 신청을 받았다. 이 같은 경영난에 항공사들은 고용유지지원금의 지원 종료와 함께, 그동안 손대지 않던 기간산업안정기금까지 앞다퉈 신청하고 있다. 기안기금은 지난 5월 28일 약 40조원 규모로 공식 출범해, 7월 7일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신청을 받았다. 하지만 약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기안기금을 신청한 항공사는 아시아나항공뿐이다. 앞서 지난달 11일 HDC현대산업개발과의 M&A(인수 합병)가 무산된 아시아나항공은 기안기금으로 2조 4000억원의 자금을 지원받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채권단으로부터 빌린 차입금이 1000억원을 남기고 소진됨에 따라 기안기금을 곧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은 지난해와 올해 아시아나항공에 모두 3조3000억원을 지원했다. 그 가운데 현재 구조조정 운영자금 2조4000억원과 영구채 인수 8000억원 등 3조 2000억원이 집행돼 1000억원만 남은 상태다. 그러나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제주항공도 기안기금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제주항공은 15일 열릴 예정인 KDB산업은행 산하 기안기금 운용심의위원회에서 자금 지원 여부가 논의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이 기안기금 2호 지원 기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한항공도 조만간 기안기금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일단 이번 주에 신청할 가능성은 적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기안기금은 기업이 신청한 후 기금운용심의회에서 지원 여부나 방식, 규모 등을 결정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신청할 계획은 맞고, 규모나 시기 등은 협의 중이다. 신청을 언제 할지는 미정이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기안기금 지원 조건에 적합한 나머지 항공사인 에어부산은 아직 신청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 기안기금은 총차입금 5000억원 이상, 근로자 300인 이상이어야 신청할 수 있다. 에어부산은 지난달 28일 89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먼저 유상증자를 통해 운영 자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유상증자의 최종 납입일은 12월 15일이며, 신주의 상장예정일은 12월 30일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현재는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어 거기에 집중하고 있다. 일단 유상증자 이후 상황에 따라서 필요하면 검토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항공사들은 기안기금을 통해 일단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영난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안기금의 '고금리'는 여전히 논란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기안기금의 대출 금리가 연 '7%+α(알파)' 수준으로 결정되며, 연이자만 1600억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지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

2020-10-14 14:25:24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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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목적지 없는 비행’ 일반인 대상으로 확대

국내 항공사 최초로 '목적지 없는 비행'을 진행한 에어부산이 항공 마니아들을 대상으로 한 비행 상품을 출시한다. 에어부산은 14일 항공의 날을 기념해 오는 30일과 31일 양일간 '항공의 날 특별편'으로 목적지 없는 비행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목적지 없는 비행은 30일과 31일 각각 김해공항, 김포공항에서 진행된다. 오전 10시 30분 각 공항에서 출발해 한반도 전역과 제주 상공을 2시간 30분 동안 비행한 후 오후 1시 출발 공항으로 다시 되돌아오는 여정이다. 이번 관광비행 상품은 항공의 날에 맞춰 비행기와 항공사에 관심이 많은 '항공 마니아'를 위해 특별히 기획됐다. 운항·캐빈승무원과 정비사 등 항공 전문가들이 기내에 동승해 항공 전반에 대한 소개와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계획이며, 탑승객 전원에게는 운항승무원이 항공일지를 작성할 때 사용하는 파일럿 로그북 등 다양한 기념품을 제공한다. 아울러 기내식으로 실제 승무원들이 먹는 크루밀이 제공되며 에어부산 공식 유튜브 채널에 출연 중인 에어부산 프렌즈 승무원들과 함께 하는 기내 경품 이벤트도 진행된다. 특히 이달 30일 김해공항 출발 항공편 예약자 중 선착순 희망자 50명에게는 에어부산 사옥 내 훈련시설과 운항 통제실을 견학할 수 있는 기회도 부여된다. 운항 항공기는 양일 모두 에어버스의 최신 항공기인 A321LR 항공기로 운항한다. 안전한 기내 환경을 위해 실제 좌석 수보다 100석 축소된 120석에 대해서만 예약을 진행한다. 항공권 운임은 공항사용료 등을 포함한 총액 기준 15만4000원이다. 예약은 이달 14일 오전 11시부터 에어부산 홈페이지 및 모바일 웹·앱을 통해 가능하다. 상품에 대한 자세한 안내 사항은 에어부산 홈페이지 및 에어부산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제40회 항공의 날을 기념해 특별히 항공 마니아 분들이 좋아할 만한 목적지 없는 비행 상품을 구상하게 됐다"며 "이후에도 특별한 비행편을 추가로 준비 중에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0-10-14 08:58:11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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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CJ로킨·건설부문 매각설 나온 CJ대한통운, 향후 행보는

2015년 인수 CJ로킨, 글로벌화 핵심 계열사 중 한 곳 기업가치 약 10억 달러 추산…시장선 매각 가능성도 회사측 "전략적 방안 검토 중이지만 결정된 것 없다" 건설부문 매각설까지 나와…社측 "사실 아니다" 해명 CJ대한통운을 놓고 중국 핵심 계열사인 CJ로킨 매각설과 주요 사업분야 중 하나인 건설부문 매각 소문까지 동시에 터져나오면서 국내 1위 물류회사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앞서 CJ로킨 매각 추진과 관련한 언론보도에 대해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사업 포트폴리오 일부 조정 등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건설부문 매각 추진 보도엔 "사실이 아니다"라고 각각 입장을 밝혔다. 매각설에 휩싸인 CJ로킨은 중국내 1위 콜드체인 물류회사로 2015년 CJ대한통운 품에 안겼다. CJ로킨은 온도·습도 조절이 생명인 의약품, 화학물, 반도체 등을 실어나르는 400대 가량의 콜드체인 차량과 26만㎡ 규모의 온도조절 창고를 보유하고 있다. 2004년 당시 중국에 처음 진출한 CJ대한통운은 2010년 상하이에 헤드쿼터를 세운 이후 중국에서만 대단위 프로젝트 전문 물류기업 스마트카고(2010년)와 로킨(2015년)을 잇따라 인수했다. CJ대한통운은 2016년엔 세계 3대 가전 기업인 중국 TCL그룹과 물류합작법 CJ스피덱스를 설립해 전기·전자 물류시장에도 추가 진출했다. 중국사업을 위해 직접 진출한 본부 외에도 3개의 물류회사를 인수·합병(M&A)해 함께 운영해온 것이다. 이 가운데 CJ로킨은 CJ대한통운이 글로벌 물류회사 'TOP 5'에 오르기 위한 핵심 계열사 중 한 곳이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매각설이 흘러나왔다. CJ대한통운은 CJ로킨 인수 당시 국민연금과 함께 4550억원(3억9200만 달러)을 투자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CJ로킨 매각이 현실화된다면 매각가격은 약 10억 달러(약 1조15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럴 경우 순매각 대금은 약 3억8000만 달러, 매각 차익은 1억2000만 달러로 추산하고 있다. 업계에선 CJ대한통운이 CJ로킨을 당장 매각할 이유는 많지 않다고 보고 있다. 다만 중국내 물류사업을 영위하는 다른 계열사가 있는 만큼 대체재가 충분하고, 일부 사업 매각을 통한 자본 확충과 택배 등 핵심 사업에 대한 추가 투자자금 확보도 가능한 터라 매각 시나리오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증권 류제현 연구원은 "CJ로킨 매각 추진 보도에 대해 회사측이 답변한 공시내용을 보면 매각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판단된다"면서 "매각 자금으로 차입금을 갚고, 늘어나는 택배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여유돈을 마련하는 등 매각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CJ대한통운이 CJ로킨을 실제 매각할 경우 재무구조 개선엔 다소 도움이 되겠지만 '글로벌 물류사 톱 5' 진입을 위한 몸집 불리기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CJ대한통운이 건설부문을 놓고 새 주인을 찾는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이를 위해 외국계 투자은행(IB)을 매각 주간사로 선정했다고 덧붙이면서다. 건설, 리조트, 골프장 등을 주사업으로 하는 CJ대한통운 건설부문은 지난해 7396억원의 매출과 27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올 상반기엔 CJ대한통운 전체 매출 5조1654억원 가운데 6.7% 수준인 3442억원이 건설부문 실적이다.

2020-10-13 15:10:35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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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급휴직부터 정리해고까지…항공사들 '추풍낙엽'

지난달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대한민국 조종사노동조합 연맹이 이스타항공 노동자의 고용유지를 촉구하는 합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최종 정리해고에 나서는 이스타항공을 시작으로, 국내 항공업계가 '추풍낙엽'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에 쓰러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14일 결국 직원 605명을 최종 정리해고한다. 전 직원의 절반 이상을 감축하는 것이다. 이스타항공은 앞서 지난 7월 제주항공과의 인수 합병(M&A)이 무산된 뒤 재매각을 위해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이미 98명을 희망퇴직시켰고, 남은 직원 가운데 지난달 7일 605명에게 정리해고 사실을 통보했다. 희망퇴직과 정리해고 등으로 남는 직원은 총 590명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정리해고는 계획 그대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스타항공은 이 같은 인력감축이 향후 경영 정상화시 전원 재고용을 전제로 한다는 입장이다. 일단 회사의 파산을 막기 위해서는 인건비 등 고정비 절감을 통해 새로운 인수 주체를 찾아 재매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3월 이후 전 노선의 운항을 잠정 중단하면서 자구책으로 추진할 수 있는 것은 구조조정밖에 남지 않았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희망 퇴직자들한테는 (전원 재고용 보장 관련) 서류를 써줬고, 필요하다면 정리해고자들한테도 써 줄 의향이 있다. 근로기준법에도 3년 이내에 동일 직무와 관련 신규 채용할 때는 우선적으로 퇴직자를 재고용하도록 나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 관계자는 "서류는 예전에도 요구했던 것이다. 정리해고자들에 대해 서류를 확실하게 쓰라고 했지만, 그 어떤 서류도 작성하지 않았다"며 "원하면 서류를 써주는 것이 아니라 사측이 100% 재고용하겠다고 먼저 얘기했으니, 그것을 확실히 적어줘야 한다. 법적 효력이 있는 어떤 조치를 했어야 했다. 지금 실질적으로는 사측에서 아무것도 준 게 없다"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다른 LCC(저비용항공사)들도 내달부터 무급휴직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FSC(대형항공사)보다 먼저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했던 저비용항공사들은 항공사별로 각기 차이가 있으나, 대부분 이달 말을 끝으로 지원이 끝난다. 앞서 정부는 당초 최대 180일이었던 특별고용지원 업종의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을 60일 연장한 바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종료되자, 급여 전체를 회사가 부담할 수 없어 무급휴직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각사 별로는 내달 11일까지인 에어부산을 제외하고, 전 저비용항공사들의 지원 기간은 이달 말까지다. 이에 따라 LCC들은 무급휴직 고용유지지원금을 받기 위한 조건인 '무급휴직하는 날로부터 한 달 전 신청'을 지키기 위해 이미 신청을 끝마쳤다. 에어부산은 내년 1월까지 두 달여 간 전 직원의 절반씩 순환 휴직을 하고, 티웨이항공도 전 직원의 50%만 무급휴직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에어서울은 유급 휴직 고용유지지원금의 지원이 끝난 이후 상황에 대해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무급휴직 고용유지지원금은 경영난에도 감원 대신 무급휴직을 통해 고용을 유지하는 사업장을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근로자 평균 임금의 50% 한도 내에서 최장 180일 동안 인건비를 지원한다.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22일 국무회의에서 해당 지원금의 지급 요건을 당초 '무급휴직 90일 이상 시행'에서 '무급휴직 30일 이상 시행'으로 완화하는 고용보험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하기도 했다. 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FSC는 아직 무급휴직 전환을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사는 다른 저비용항공사 대비 유급 휴직 고용유지지원금을 늦게 신청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12월 15일, 아시아나항공은 11월 초까지 지원받는다. 다만 올 연말까지 버틸 수 있는 대한항공과 달리, 아시아나항공은 뒤늦게 무급휴직 전환을 검토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아직은 시간이 좀 있어, 앞으로 어떻게 할지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유급 휴직 고용유지지원금은 180일에서 60일이 연장됐다. 그래서 8월 말로 완료되던 게 10월 말이 된 것이다"며 "유예 신청한 기업들은 180일이 지나 8월 말완료 됐지만, 4월과 5월 신청한 기업들은 11월 완료되는 기업들도 있다. 기업별로 소요 기간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240일 이후에는 무급휴직으로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무급휴직을 하게 되면 정부로부터 근로자에게 바로 지원되는 무급휴직 고용유지지원금을 나머지 기간 동안 받게 된다"며 "내년 1월이 되면 180일의 기한이 다시 기산된다. 그래서 1월 1일부터 유급 휴직 고용유지지원금을 다시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수지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

2020-10-13 13:44:24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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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수소 물류 본격화 '수소 공급망 최적화 플랫폼'구축

현대글로비스는 12일 충남 당진 현대제철 수소공장에서 열린 수소출하센터 착공식에서 하이넷(HyNet), 현대제철, 현대자동차, 한국가스공사, SPG와 '수소차용 수소 유통산업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오른쪽 두번째) 등 참석자들이 양해각서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가 수소 경제네트워크의 핵심인 수소물류체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내년부터 민관 협업을 통한 체계적인 수소 공급이 가능해지면서 수소 충전 가격이 현재 수준 보다 20%가량 저렴해질 전망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수소에너지네트워크 하이넷, 현대제철, 현대자동차, 한국가스공사, SPG와 '수소차용 수소 유통산업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MOU는 다가오는 수소 시대를 대비해 출하센터 구축을 계기로 유관 기업들이 협업해 수소 유통이 더욱 원활히 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 위해 마련됐다. 산업통상자원부를 포함한 정부 부처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일환으로 수소충전소 확충, 공급망 구축 등 인프라 조성에 힘쓰면서 기업들도 수소 생산부터 소비까지 일련의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에 협업 공감대를 형성했다. 현대글로비스는 당진 현대제철소에서 생산된 수소를 수도권과 충청권에 위치한 하이넷 수소충전소에 실어 나르기 위해 수소 전용 이송 특수 차량인 튜브트레일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수소 공급 체계가 개선돼 소비자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자체 개발 중인 '수소 공급망 관리 최적화 플랫폼'을 이용해 국내 수소 물류 시장에 혁신을 일으키겠다는 구상이다. 실시간 데이터를 이용해 적재적소에 수소를 공급, 물류 효율화를 이끌어 수소 생태계 조성에 일조한다는 전략이다. 이렇게 되면 물류비용 절감이 가능해져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이 이용하는 수소 충전단가가 현재 대비 약 20% 인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글로비스는 안전관리 시스템을 통해 차량위치, 급가속, 긴급상황 발생 여부 등도 실시간으로 관리한다. 또한 차량 및 장비 점검활동, 위험물 관리 안전 교육 등을 정기적으로 시행해 기사 및 장비 안전 관리에도 만전을 다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 '수소 공급망 관리 최적화 플랫폼' 개요도 현대글로비스는 당진에서 약 150km반경 내 충전소를 대상으로 수소 공급망을 구축하고 향후 물류 커버리지를 전국으로 넓혀 권역별 공급망을 촘촘히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당진과 같은 수소 생산처를 국내 곳곳에서 발굴하고 다수의 소비처(충전소)를 확충해 연결시킴으로써 최적의 운송 노선을 구축, 물류 효율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나아가 수소사회 팽창의 도약점이 될 액화수소 도입을 위해 특수 선박의 건조, 인수 등 투자를 단행해 호주 등 해외시장에서 액화수소를 들여올 전략이다. 이와 함께 현대글로비스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시범사업을 통해 현재 운영중인 차량을 단계적으로 수소 트럭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차량 1대당 연간 77톤 규모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감할 수 있다. 국내에서 우선 적용 후 해외에도 투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온실가스 절감을 통해 글로벌 흐름인 친환경에 기여한다는 전략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수소경제 실현을 앞당기기 위해선 안정적인 수소 공급망을 갖추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소경제 선진국으로서 확고한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글로벌 물류기업으로서 갖춘 경쟁력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0-10-12 16:21:15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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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분리매각에 계열사도 '구조조정 칼바람' 현실화하나

금호리조트 시작으로 6개 계열사 '분리매각' 전망 아시아나는 일단 '보류'…에어부산·서울, 인력감축?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아시아나항공이 본격적인 분리매각에 나서면서 6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한 구조조정도 이뤄질지 관심이 제기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아시아나항공은 금호리조트의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달 29일 아시아나IDT, 금호티앤아이, 아시아나세이버, 아시아나에어포트는 NH투자증권과 자문용역 계약을 체결했으며, 향후 매각 관련 검토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금호리조트 지분은 각각 ▲아시아나IDT 26.58% ▲금호티앤아이 48.8% ▲아시아나세이버 9.99% ▲아시아나에어포트 14.63% 등의 소유로 나뉘어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매각을 한다는 게 아니고, 매각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리조트는 아시아나항공의 손자회사다. 경기도 용인시 소재 36홀 회원제 골프장인 아시아나CC를 비롯해 경남 통영 마리나리조트 등 콘도 4곳과 중국 웨이하이 골프&리조트 등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골프장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아시아나CC가 매물로 적합해 가장 먼저 매각 대상이 됐다는 평이다. 이런 가운데 채권단 관리 체제하에 놓여있는 아시아나항공이 금호리조트를 시작으로, 전 계열사에 대한 분리매각과 함께 인력 감축도 검토할 것이란 전망이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HDC현대산업개발과의 딜이 무산됨에 따라, 2014년 자율협약을 졸업한 지 약 6년 만에 다시 채권단 관리 체제로 들어갔다. 하지만 이미 한번 대규모 공적 자금으로 경영정상화를 이뤘던 아시아나항공을 다시 지원하는 것은 '혈세 낭비'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신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분리매각은 물론, 고정비 절감을 위한 인력 감축도 마다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이 현재 갖고 있는 계열사는 ▲아시아나세이버(80%) ▲아시아나IDT(76.2%) ▲아시아나에어포트(100%) ▲아시아나개발(100%) ▲에어부산(44.2%) ▲에어서울(100%) 등 총 6개다. 그 가운데 특히,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등 항공업 자회사에 대한 조처에 시장의 관심이 높다. 항공업은 현재 올해 들어 확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모회사인 아시아나항공과 동일한 업종인 만큼, 계열사 가운데 가장 먼저 분리매각 대상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2분기부터 5분기 연속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비상장사로서 따로 실적을 공시하지 않는 에어서울도 대규모 적자를 내고 있을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에어부산은 지난 2분기 51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에어서울은 지난해 말 기준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양사는 사상 최악의 업황으로 인해 분리매각을 위한 새 인수자도 나타나기 힘들 것으로 보여, 기단 축소나 인력 감축 등 고정비 절감이 먼저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기간산업안정기금의 지원을 받을 것으로 전망돼, 당분간 당사 내 인력 감축은 이뤄지지 않는다. 기안기금을 지원받는 회사는 6개월간 고용 총량의 90% 이상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아시아나항공이 기안기금을 지원받게 되면 자회사에 대한 지원을 할 수 없다. 실제 아시아나항공의 지원마저 끊길 경우,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등의 경영난은 코로나19 사태가 끝나지 않는 이상 더 심화되는 것이 불가피하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와 올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지원받았던 3조 3000억원을 거의 소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구조조정 운영자금 2조 4000억원과 영구채 인수 8000억원 등 3조 2000억원이 집행돼, 남은 잔액은 1000억원이다. 허희영 한국항공대 교수는 "채권단 관리 체제로 넘어갔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재매각을 할 수 있도록 경영 정상화가 전제된 것이다. 채권단 관리 체제는 한시적이고, 경영정상화가 되면 민간 부문에 팔아야 한다. 그런데 이번에 딜에 실패했기 때문에 다음 재매각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몸집을 줄여야 한다"며 "자회사의 분리매각을 빠르게 진행해야 한다. 아시아나는 재무적 부실로 채권단 관리 체제로 넘어갔기 때문에 가급적 몸집을 줄여야 해, 분리매각은 당연히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호리조트처럼 현금화 가능한 것은 바로 해야 한다. 언제까지나 국민의 세금을 투입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에 자구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빠른 회생을 위해서는 매각과 동시에 구조조정도 이어져야 한다"며 "다만 정부의 고민은 또 있다고 생각한다. 일자리를 보호해줘야 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김수지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

2020-10-12 15:13:39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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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日 후쿠오카 편도 임시편 운항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아시아나항공이 일본 후쿠오카에 임시편을 띄운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13일과 28일 두 차례에 걸쳐 후쿠오카-인천 노선에 임시편을 편성해 특별 수송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후쿠오카 공항에서 오전 11시 출발해 오후 12시 30분 인천공항에 도착하며, 인천-후쿠오카 노선은 일본 입항 제한으로 승객 없이 운항한다. 지난 3월 코로나19로 일본이 외국인 입국제한 조치를 시행한 이후 후쿠오카에 국적 항공사가 운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큐슈 지역 장기간 한일노선 비운항으로 교민 및 유학생, 기업 출장 수요 등이 누적돼 노선 재개에 대한 요청이 많은 상황에서 아시아나항공이 임시편을 만들었다. 특히 후쿠오카 총영사관과 한국관광공사 후쿠오카 지사, KOTRA 후쿠오카 무역관 등 현지 재외공관과 아시아나항공 후쿠오카 지점이 긴밀히 협조해 이번 재취항을 하게 됐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발이 묶여 있는 교민과 유학생 등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편도 임시편을 편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전세계 국가가 국경을 닫고 있는 상황에서 아시아나항공은 적극적으로 전세기를 운영해 해외 거점을 두고 있는 국내기업과 교민, 유학생들의 이동 편익을 향상시키고 있으며 정기노선 운항 재개를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현재 일본 도쿄, 오사카 2개 노선을 정규 운항 중인 아시아나항공은 한일 기업인 입국 격리 면제 조치 등 시장상황에 발맞춰 한일간 추가노선 운항재개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김수지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

2020-10-12 09:03:58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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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며 겨자먹는' 대한항공…마지막 희망 'LH'도 질까

대한항공이 소유한 서울시 종로구 송현동 부지. 대한항공이 유동성 위기 극복의 일환으로 내놓았던 송현동 부지가 끝내 서울시의 공원화 계획에 발목을 잡히면서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마지막 희망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서울시는 올해 제14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 회의를 열고, 현재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된 송현동 부지 3만6642㎡를 문화공원으로 지정하는 내용을 담은 '북촌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 다만, 시는 법적 효력이 발생하는 결정고시는 현재 진행 중인 국민권익위원회 조정이 완료되는 시점까지 유보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위원회는 심의한 것일 뿐, 법적으로 아직 해당 토지는 공원이 아니다. 도로나 항만, 공원 등 일반적인 도시계획시설사업을 하면 심의를 하고, 이를 고시해서 공원이 되고 그 다음 설계 등이 들어간다"며 "권익위 중재도 하고 있고 대한항공과도 협의 중이라, 그것이 완료되기 전까지 법적 효력을 발생시키는 행정 처분을 안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6월 서울시의 송현동 부지 관련 일방적인 문화공원 지정 추진, 강제수용 의사 표명 등에 따라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다며, 권익위에 시정 권고 또는 의견표명 결정을 구하는 고충 민원을 제기한 바 있다. 또한 대한항공은 지난 8월에도 권익위에 서울시가 독단적으로 관련 절차를 강행하지 않도록 잠정적인 조치라도 취해달라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현재 해당 안건의 최종 조정안을 이달 중으로 낼 예정이다. 문제는 서울시의 이 같은 송현동 부지의 공원화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면서, 대한항공이 궁지로 몰리게 됐다는 데 있다. 그뿐만 아니라 권익위의 조정안도 서울시에 강제성을 갖지는 않는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4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1조2000억원가량의 자금을 지원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내년 말까지 자구책을 통해 2조원 규모의 자본을 확충해야 한다. 권익위 관계자는 지난 7일 서울시의 북촌지구단위계획 변경안 수정 가결이 최종 조정안에 미치는 영향 여부에 대해 "조정안은 당사자 간의 합의를 바탕으로 조정을 하게 되는데, 조정할 때는 모든 상황이 다 고려가 된다"고 밝혀, 권익위의 조정안 또한 현 상황을 뒤집을만한 묘수는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가 제안한 LH를 통한 제3자매입방식도 실현될 수 있을지 아직 알 수 없는 상태다. LH가 송현동 부지의 선매입을 거부할 경우, 대한항공은 결국 이르면 2022년 초에나 서울시로부터 보상비를 받게 된다.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 서울시와 LH 간 제3자매입방식은 검토 중이나, 구체적으로 협의가 이뤄진 것은 없다. 또한, 사전에 책정됐던 보상비 4670억원도 향후 감정평가를 통해 어떻게 변동될지는 미지수다. 규모가 더 작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LH 관계자는 "지난달 LH에 협의 요청이 와서 지금 검토 중인 것은 맞지만, 매입을 확정했다든지 아니면 매입방식이 대금 선지급하고 대체 부지를 받는 것 등 구체적인 협의는 되지 않은 상태다. 아직 매입 여부 자체도 검토 중이라 확정된 상태가 아니다"라면서, 대한항공에 대한 보상비 일괄 지급 가능 여부에 대해서는 "매입 여부가 먼저 결정돼야 검토할 수 있는 부분이다"고 입을 닫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법적 절차대로 하면 공원 고시를 하고, 예산 확보 및 사업 인가 등을 해야 협의할 수 있도록 토지보상법에 돼 있다. 그래서 시가 매입하면 내년 하반기에 계약해서, 2022년이나 지급 가능하다"며 "그렇다 보니 조기에 제삼자가 먼저 지급해주고, 서울시는 절차대로 하자는 것이다. 유휴 시유지에 대해서는 일단 논의 중이다"고 설명했다. 그간 권익위를 통해 서울시에 대응해 오던 대한항공도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정 결과를 지켜보는 한편, 서울시 및 관계기관과도 지속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권익위의 중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서울시가 이 같은 절차를 강행하면서 권익위를 무시했다는 비판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해당 부분은 권익위, 대한항공과 다 사전에 공유됐던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김수지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

2020-10-11 14:20:05 김수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