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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물류/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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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약 8개월 만에 국제선 '부산-칭다오' 운항 재개

에어부산 항공기. 에어부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멈춘 이후 약 8개월 만에 '부산-칭다오' 국제선의 재운항에 나선다. 에어부산은 내달 15일 부산-칭다오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고 29일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노선 운항을 중단한지 233일만이다. 이번 부산-칭다오 노선은 기존 운항 중인 인천-선전 노선에 이어 에어부산의 두 번째 국제선 운항 노선이 된다. 부산-칭다오 노선은 주 1회 운항으로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35분 김해국제공항을 출발해, 칭다오 현지 공항에 오전 11시 35분 도착한다. 해당 항공편은 중국 칭다오에서 출발해 검역 일원화 정부정책 지침에 따라 김해공항에 들른 뒤 다시 인천국제공항을 운항한 후 입국을 진행하게 된다. 에어부산의 이번 부산-칭다오 노선 재운항으로 김해국제공항은 지난 4월 6일 정부의 인천공항 입항 일원화 조치 이후 약 6개월 만에 국제선 운항이 재개된다. 코로나19 이후 김해국제공항의 첫 재운항 국제선이 되는 셈이다. 에어부산은 중국 방역기준에 따라 전체 좌석의 75% 수준인 165석 이하로 탑승객을 제한해 예약을 받는다. 중국 칭다오는 동남권 기업의 공장과 해외 사무소가 많고 한국 유학생도 많은 도시라, 지역 기업인들 및 유학생들의 교통 편익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에어부산은 열화상 카메라를 통한 탑승객 발열체크, 기내소독, 좌석간 거리두기, 기내 마스크 착용 등 강력한 방역 지침을 통한 철저한 안전운항 체계를 시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김수지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

2020-09-29 08:19:37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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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그 후]정부 지원에 제주항공 '웃고' 이스타 '울고'?

-같은 딜 무산에 운명 갈린 제주·이스타…정부 지원 '온도 차' -이스타, 고용유지지원금도 재매각 성사 전까지 사실상 불가능 제주항공(위)과 이스타항공(아래) 항공기. 딜 무산을 겪었던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양사가 정부 지원 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지난 7월 제주항공과의 M&A(인수 합병)가 무산된 뒤 재매각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18일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과 법무법인 율촌, 흥국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한 바 있다. 이후 이스타항공은 10곳이 넘는 인수 의향 업체를 8곳으로 압축하고, 현재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스타항공에 따르면 내달 중순경까지 사전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문제는 이스타항공이 재매각을 위한 절차를 진행함에 따라 정부의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는 데 있다. 항공업계는 올해 들어 확산한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정부의 방침에 따라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됐고 각종 자금을 지원받아왔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올해 7월까지 제주항공과의 M&A를 진행해왔던 이스타항공은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는 이유로 지원을 받지 못했다. 또한, 제주항공과의 딜이 무산된 이후에도 회사를 살리기 위한 자구책으로 '재매각'을 시도하고 있는 만큼, 이 같은 절차가 최종 완료되기 전까지 여전히 정부의 자금 지원은 요원한 상태다. 최근 정부는 이스타항공과 같은 LCC(저비용항공사)에 대해 135조원 규모의 플러스 알파 프로그램을 통해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기간산업안정기금도 있지만, 이는 총차입금 5000억원, 근로자 수 300인 이상의 요건을 충족해야 하므로 이스타항공의 기안기금을 통한 지원은 불가능하다. 또한 정부가 앞서 지난 2월 진행한 '코로나19 대응 경제장관회의'에서 저비용항공사에 최대 3000억원의 금융지원을 하기로 한 만큼, 현재까지 LCC별로 ▲제주항공 400억원 ▲진에어 300억원 ▲티웨이항공 350억원 ▲에어부산 993억원 ▲에어서울 500억원 등 총 2543억원을 지원한 상황이다. 이스타항공은 이 같은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한 자금 지원뿐 아니라, 노동자 대상 고용유지지원금도 받지 못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미납된 고용보험료 약 5억원과 체불 임금 약 300억원 이상이 있어, 이를 해결하기 이전에는 무급휴직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지 못한다. 고용유지지원제도는 일시적 경영난으로 고용조정이 불가피한 사업주가 감원 대신 휴직이나 일시 휴업 등으로 고용을 유지하면 정부가 인건비 일부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무급휴직 고용유지지원금 관련 "임금체불이 있을 때 관련 서류를 반려할 수 있게 돼 있다. 중요한 것은 유급 휴업 1개월을 먼저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전제 조건이다. 그런데 이스타항공은 아직 유급 휴업 자체가 안 돼 있다"며 "신속 지원이 아닌 이상 유급 휴업을 1개월 이상 해야 한다. 그 이후에 고용보험료와 체불 임금이 모두 해결돼야 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급 휴직 고용유지지원금에 대해서는 "사업주가 노사 협의를 통해 계획서를 신청한 다음 휴업수당을 지급하고, 향후 고용노동부에 지원금을 신청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스타항공은 지원금 신청 자체가 안 돼 있으니, 관련 서류를 검토할 수 없다"며 "고용보험료는 시행 규칙상 납부해야 하고, 체불임금의 경우 노사 협의를 통해 휴업수당을 책정하고 지급된 것을 증빙하면 그건 지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고용유지지원금은 무급휴직과 유급 휴직 시 두 가지 경우로 구분되는데, 유급 휴직 고용유지지원금의 경우 고용보험료를 내면 지원받을 수 있는 길이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이미 체불임금만 300억원 이상 있는 이스타항공의 경우, 사측에서 먼저 휴업수당을 지급하고 향후 정부로부터 자금을 지원받는 방식의 유급 휴직 고용유지지원금 역시 불가능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이와 달리 제주항공은 최근 업계에 따르면 기안기금의 2호 지원 대상이 될 전망이다.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제주항공과 에어부산은 기안기금의 지원 조건을 충족한다. 실제 제주항공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경영난을 겪고 있어, 기안기금 지원으로 유동성 위기 극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항공은 올 2분기 854억원으로 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태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과의 딜이 무산된 뒤에도 유상증자를 진행해 약 1500억원가량의 자금을 확보한 바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기안기금 지원 관련 "관련된 논의는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김수지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

2020-09-28 14:52:33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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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여행+물류 접목 '간편여행패키지' 시범서비스

선택 렌탈상품 호텔서 수령…렌탈 품목등 보완해 정식 출시도 한진이 여행과 물류를 접목한 패키지 상품을 선보인다. 한진은 '간편여행패키지' 배송 서비스를 오는 10월15일부터 한 달간 시범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간편여행패키지는 여행지에서 필요한 아이템으로 구성된 렌탈상품을 호텔에서 수령하고 이용한 뒤 반납할 수 있어 번거롭고 무거운 짐 없이 편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처음 출시하는 간편여행패키지 렌탈상품은 여행지에서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필수 아이템인 의류(상·하의 각 2개 또는 원피스 2벌), 폴라로이드(필름 2팩 포함), 다이슨 에어랩(헤어 스타일러), 우양산으로 구성했다. 의류의 경우 여행 콘셉트에 맞게 의류를 빌릴 수 있는 공유 옷장 서비스인 클로젯셰어와 제휴했다. SMS로 제공된 클로젯셰어 단기 이용권으로 체크인 5일 전까지 클로젯셰어 홈페이지에서 의상을 고르고 '대여'를 신청하면 된다. 시범 운영 대상은 대한항공 홈페이지 내 스카이패스 '마일로 호텔로'에서 '간편여행패키지' 배송 서비스가 포함된 서귀포KAL호텔 한라산 전망 주말(금·토·일) 2박3일 숙박상품을 예약하는 총 50팀(10개 팀/1주)이다. 시범 운영 기간에는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로만 신청할 수 있다. 고객 후기 이벤트도 동시 진행된다. 본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간편여행패키지' 배송 서비스 이용 사진과 해시태그(#한진간편여행 등)를 업로드하면 추첨을 통해 다이슨 에어랩과 커피 모바일 상품권을 제공한다. 한진은 시범운영 결과와 서비스 이용 고객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간편여행패지키' 렌탈 품목을 보완하고, 판매가격 등 서비스 운영 내용을 확정할 예정이다. 또한, 택배 배송이 가능한 전국의 호텔 위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앱(App) 기반의 예약 서비스 제공과 렌탈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다양한 품목이 확보된 '간편여행패키지' 배송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진 관계자는 "한진이 보유한 물류 인프라와 호텔 및 렌탈업체와의 협업으로 인해 더 편리한 배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고객 생활과 더욱 밀접한 배송서비스를 지속 발굴하고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0-09-28 09:05:2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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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어려운 글로벌 항공업계…'이색 아이디어' 열전

-'도착지 없는 비행상품'부터 도넛·음료 카트 판매까지 -그나마 좋던 화물도 3분기 '우울'…"화물 쪽 매출 줄어" 태국 항공사 타이항공 직원들이 방콕 시내 본사 앞에서 튀김 도넛을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항공업계가 장기화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탑승객이 대폭 줄자, 이례적인 방법들로 생존에 나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항공사들은 여전히 올해 들어 확산한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유례 없는 경영난을 겪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진자 수는 연일 늘었다 줄기를 반복할 뿐, 크게 나아질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기 때문. 국가 간 하늘길이 조금씩 열리고 있지만,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인해 줄어든 항공 시장의 수요가 언제 다시 반등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 올 상반기 국제선 여객은 1303만4739명으로 전년 4582만7138명 대비 약 72% 줄었다. 코로나19의 여파가 지속하면서 항공사들은 그동안 찾아볼 수 없던 이례적인 방법들로 수익성 제고에 나섰다. 지난 19일 대만 항공사 타이거에어는 한국관광공사 타이베이지사, 대만 중대형 여행사 이지플라이와 함께 제주 상공을 선회하는 가상출국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서 타이거에어는 대만 관광객 120명을 태우고, 타이베이 공항을 출발해 제주공항에 착륙하지 않고 20분간 제주 상공을 선회한 뒤 다시 대만으로 회항했다. 해당 상품은 관광객들이 비행기 탑승 전 한복을 입고 사진 찍는 것을 비롯해 기내에서 제주 사투리 배우기 등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 등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같은 상품은 앞서 지난 11일 출시한 지 약 4분 만에 완판된 바 있다. 최근 대만에서는 해외여행을 원하는 관광객이 증가하며, 출국이나 기내 체험 등과 같은 행사들이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항공사는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 항공기가 운항하지 못하자, 각종 물품이나 음식 등도 판매하며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호주 국적의 콴타스항공은 와인 등이 들어 있는 기내 음료 카트까지 매물로 내놓았다. 콴타스항공은 와인 사업부를 통해 각국의 여행 제한 조치로 조기 퇴역이 예정된 보잉747s 항공기에 있던 음료 카트 1000개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앞서 콴타스항공은 이미 파자마 1만 세트와 호주 일주 관광 비행 상품도 판매한 바 있다. 태국 타이항공도 방콕 시내 본사 2층에 비행기 객실 모양의 레스토랑을 꾸미고, 건물 앞에서 튀김 도넛까지 판매하는 등 '먹거리 부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 항공사들도 각종 체험상품뿐만 아니라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고심 중이다. 대표적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LCC(저비용항공사) 진에어는 여객기를 개조해 화물기로 운항하고 있다. 화물 시장은 여객기가 운항하지 못하자 공급이 줄면서, 운임이 상승해 좋은 수익원이 되고 있기 때문. 지난 2분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화물 부문 흑자로 각각 영업이익 1102억원, 234억원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내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은 '도착지 없는 비행 관광 상품'을 출시해 운영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그간 국내선에 투입하지 않았던 A380 항공기를 활용해 국내 상공 곳곳을 누비는 'A380 특별 관광상품'을 내달 24일과 25일 양일간 운영한다. 해당 항공편은 인천국제공항을 이륙해 강릉, 포항, 김해, 제주 상공을 비행한 뒤 다시 인천국제공항으로 돌아온다. 에어부산도 앞서 지난 10일 위덕대학교 항공관광학과 학생을 대상으로 김해공항을 출발해 포항과 서울, 광주, 제주 상공까지 운항한 뒤 되돌아오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에어서울은 자사의 로고와 항공기, 유니폼 등이 디자인된 다양한 굿즈를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민트몰'을 공식 오픈했다. 민트몰에서는 핸드폰 케이스, 무선 이어폰 케이스, 키링, 그립톡 등 에어서울과 관련된 디자인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유진투자증권 방민진 연구원은 "화물 때문에 2분기 실적이 좋았다. 3분기에는 2분기보다 화물 쪽 매출이 줄어 아무래도 이익 자체도 줄 수밖에 없다. 이제 그걸 얼마나 선방하느냐 문제인 것 같다"며 "LCC도 3분기가 안 좋다. 사실 국제선 여객이 YOY(전년 대비) 10% 이상 타격 있는 상태로 계속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라 2분기와 3분기 별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매출을 아예 일으키지 않는다면 그냥 고정비는 그대로 나간다. 그게 다 손실이 된다. 기존 정상적인 운항이 아니더라도, 비행기를 띄워 일부라도 매출을 창출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고정비를 절감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며 "그것 자체가 흑자를 낸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적자 폭 일부라도 줄일 수 있다면 항공사들은 그렇게 해야 하니 그런 아이디어들을 도입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수지기자 sjkim2935@metroseoul.co.kr

2020-09-27 15:15:45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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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물류&e모빌리티 포럼]완벽한 자율주행, 사고시 책임은 車회사가 져야

메트로신문·메트로경제, 지난 24일 5회 포럼 웨비나로 개최 아직은 운전자 책임…레벨3 위해선 사회적 합의 선행돼야 주영섭 "상당기간 레벨2.9에 머루를 것…레벨4·5는 요원" 이재은 "아직 기술 맹신 안돼, 자율주행 10년내 쉽지 않아" 24일 오후 서울 중구 페럼홀에서 메트로신문·메트로경제 주최로 열린 '제5회 물류 & e모빌리티 포럼'에서 강연자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김종배 KST일렉트릭 대표, 이재은 비트센싱 대표, 주영섭 고려대 특임교수, 이장규 메트로미디어 대표. / 손진영기자 son@ 자율주행차가 사고났을 경우 책임을 누가 지느냐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인 '자율주행'이 상당기간 소강상태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게다가 자율주행을 위한 기술이 아직 갈길이 멀어 향후 10년 이내에도 만족할 만한 수준이 현실화되기엔 쉽지 않다는 견해다. 그럼에도 '사람과 제품의 이동'을 모두 관장하는 모빌리티산업은 4차산업혁명의 각종 기술과 빠르게 융합·발전하면서 갈수록 우리 생활 깊숙히 자리잡을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는 모습이다. 이 같은 내용은 메트로신문·메트로경제가 지난 24일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유튜브를 활용한 웨비나 형태로 개최한 '제5회 물류&e모빌리티 포럼'에서 나왔다. 이날 기조강연을 한 주영섭 고려대 공학대학원 특임교수(전 중소기업청장)는 "모빌리티의 핵심 산업인 자동차는 그린 이노베이션, 스마트 이노베이션, 비즈니스 이노베이션의 큰 흐름으로 나뉘어지는데 이 가운데 스마트화에 포함되는 자율주행이 가장 중요한 목표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그런데 자율주행의 핵심은 사고가 났을 때 책임을 회사가 지느냐, 운전자가 지느냐인데 현재 우리나라는 운전자가 지고 있다. 하지만 책임을 운전자가 지면 (진정한)자율차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 교수는 "올해부터 (사고시 책임을)회사가 지는 레벨 3가 논의되고 있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스마트 모빌리티에서 자율차(이슈는)는 상당히 소강상태에 머무르게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당분간은 레벨 3이 아닌 운전자가 책임을 지는 레벨 2.9 등이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자율주행과 관련한 기술 문제는 시간이 가면서 진화하겠지만 레벨 2에서 레벨 3으로 넘어가는 중간인 2.9단계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기 위해선 무엇보다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주 교수는 관련 이슈가 해결되지 않고선 자율주행이 레벨 4, 레벨 5 단계까지 가기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아직 센서 기술이 완벽하지 않아 자율주행이 10년내에 의미있는 모습으로 실현되는데도 한계가 있다는 전망이다. 이날 포럼 연사로 나선 비트센싱 이재은 대표는 "완벽한 자율주행차가 되려면 자동차가 자동으로 판단해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주행하고, 사람은 그 공간에서 다른 일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그러나 아직은 기술만 믿기엔 위험한 단계다. (자율주행을 위한)센서가 완벽하지 않아 10년 내에도 쉽지 않다. 좀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모빌리티 산업의 큰 줄기인 자동차 분야에서 이처럼 관련 기술과 법·제도적 문제를 놓고 다양한 숙제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플랫폼 서비스나 소형 모빌리티 산업은 더욱 빠르고, 다양화하고 있다. 비마이카 조영탁 대표는 "모빌리티 산업은 ▲IoT 접목 ▲모바일 서비스 확대 ▲쉐어링 증가 등으로 자동차를 '소유'에서 '공유'로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면서 "현재 연간 80조~100조원 정도인 국내 차량 구매시장 가운데 30조 정도는 앞으로 차를 필요할 때 불러 이용하는 시장으로 바뀔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20~30분 정도를 오갈 경우엔 마이크로 모빌리티를, 2~3시간 이동할 때는 차량호출서비스를, 반나절이나 주말여행 등을 위해선 카쉐어링이나 렌터를, 그리고 장기간 운행할 경우엔 차량 구독서비스나 구매를 통해 소유하는 형태로 공존하는 시장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KST일렉트릭 김종배 대표는 "값비싼 휘발유나 경유 대신 전기 등을 사용해 이동 비용을 아끼는 것은 수요자들에게 상당한 매력으로 다가오고 환경적으로도 긍정적"이라며 "전기를 이용하는 퀵보드나 자전거, 또 소형전기차 등 마이크로 모빌리티는 우리 생활속에 더욱 빠르게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0-09-27 14:57:35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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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물류&e모빌리티 포럼] 주영섭 고려대 특임교수 "포스트 코로나,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는 절호의 기회"

주영섭 고려대학교 특임교수가 24일 오후 서울 중구 페럼홀에서 메트로미디어 주최로 열린 '제5회 물류 & e-모빌리티 포럼'에 참석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 손진영기자 son@ 코로나19로 가속화한 초변화 시대에 우리나라가 빠른 적응력과 높은 모빌리티 기술 경쟁력으로 선진국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메트로미디어는 24일 서울 페럼타워에서 제5회 물류&e모빌리티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기조연설을 맡은 주영섭 고려대학교 공학대학원 특임교수는 '포스트 코로나와 초변화 시대의 기업 혁신'이라는 주제로 코로나19 영향과 극복 방안, 미래 전망을 제시했다. 모빌리티 산업을 스마트 경제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로 꼽으며 대한민국에 끼칠 영향도 분석했다. 주 교수는 우선 현대를 '초변화 시대'라고 규정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저성장과 기술, 자본주의와 경영 철학까지 세계의 모든 사회·경제 질서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것. 4차산업혁명을 가장 핵심 변화로 꼽았다.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 등 기술과 5G, 클라우드 등 플랫폼 기술을 결합해 물리적 세계와 사이버 세계를 연결하는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한다는 것. 그 다음은 '뉴 노멀'이다. 전세계 경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성장이 고착화된 상태, 일자리가 한정되면서 '제로섬' 게임에 따른 보호무역주의와 자국중심주의가 팽배해졌다. 결국은 미국과 중국의 'G2 전쟁'에 따라 세계 정세가 요동치게 됐다는 얘기다. 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기술 변화도 새로운 모습으로 봤다. 사물을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것뿐 아니라 지능화로 고도화하는 '사물 인텔리전스'로 거듭나고, 여기서 나온 데이터가 5G 초연결로 인공지능에 전달, 빅데이터로 분석돼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는 내용이다. 세대 교체도 중요한 변화로 꼽았다. 스마트폰과 함께 생활하는 25~35세 밀레니얼 세대가 사회 주역으로 자리잡는 가운데, 스마트폰과 함께 태어난 15~25세가 소비자로 들어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 교수는 이에 따라 기업도 5가지 방향성으로 혁신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비즈니스 모델 혁신 ▲기업 시스템 혁신 ▲기술혁신을 위한 R&D 투자 확대 ▲사람혁신 ▲시장 혁신 등이다. 우선 비즈니스 모델 혁신은 제품·서비스 혁신과 제품과 서비스 융합, 플랫폼 및 온라인화 등을 뜻한다. 그동안은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를 추가하는 형태였던 것과는 달리, 앞으로는 제품과 서비스, 제조 등을 융합하고 온라인과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업 시스템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다고 봤다. 우선 제조 시스템을 고도화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면서도 대량 생산이 아닌 맞춤 혹은 개인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같은 혁신은 결국 '테크 기업화'로 이어진다. 새로운 기술을 꾸준히 개발하고 사업에 적용해야한다는 얘기다. 다른 기업들과의 협업도 중요한 과제로 들었다. 같은 맥락으로 인적 투자 확대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른바 사람 혁신이다. 새로운 세대의 등장과 함께 기업이 이윤 추구만이 아닌 사회적 책임 수행을 요구 받으면서 새로운 인재와 기업가 정신 육성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글로벌이 '제로섬' 게임에 한창인 상황, 시장 혁신도 필수적인 변화라고 당부했다. 기술 개발 등으로 경쟁력을 확보해 경쟁에서 이기는 것뿐 아니라, 협력을 확대해 동반 성장도 이뤄내야 한다는 이유다. 코로나19 시대에 당면한 과제로는 '쓰나미급 충격'을 꼽았다. 아직 코로나19 사태를 예측하기 어렵다며,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기업은 자구 노력에, 정부는 유동성 공급에 만전을 기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도 포스트 코로나는 우리나라에게 선진국으로 진입할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하기도 했다. 가장 큰 호재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다. 미중무역분쟁이 가속화하면서 중국을 중심으로 운영되던 제조업 질서가 재편되기 시작했다. 중국에 있던 기업을 불러들일 수 있는 데다, 생산 시설을 이동하는 글로벌 기업에 소재와 장비를 공급하는 기회도 잡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우리나라가 환경차와 자율주행, UAM 등에서 다양한 성과를 거두며 모빌리티 경쟁력을 입증받은 상황을 높이 평가했다. 모빌리티 산업이 이동수단이 아닌 ICT와 에너지 등 다른 산업 분야와 융합하면서 4차산업혁명 핵심으로 떠올랐다는 것. 우리나라가 일찌감치 경쟁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빠르고 유연한 분위기, 코로나19 펜데믹 속에서도 인정받은 'K-방역'도 우리나라가 초변화 시대에서 도약할 수 있는 강점으로 봤다. 초변화 시대에 핵심은 스피드와 유연성, 여기에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클린' 이미지를 확보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탈중국화가 결합하면서 대만과 베트남이 혜택을 받고 있지만, 추후에는 결국 우리나라가 가장 큰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주 교수는 말했다.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며 높은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

2020-09-27 11:42:47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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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물류&e모빌리티 포럼]조영탁 비마이카 대표 "2030년에는 43%가 차를 빌려탈 것"…시장 변화 주목

조영탁 비마이카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중구 페럼홀에서 메트로미디어 주최로 열린 '제5회 물류 & e모빌리티 포럼'에 참석해 강연하고 있다. / 손진영기자 son@ "2019년에는 97.5%의 사람이 이동할 때 본인이 소유한 차로 이동하고, 단 2.5%만 차를 소유하지 않고 필요할 때마다 차를 불러서 사용하는 온디맨드 서비스를 이용했지만 2030년에는 전체 이동 중 43%가 온디맨드를 이용할 것이다." 조영탁 비마이카 대표는 '모빌리티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향후 전개될 모빌리티의 변화를 제시했다. 2017년 골드만삭스의 리씽킹 모빌리티 보고서에 따르면 차량 소유 방식의 변화에 따라 자동차 시장의 구조도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유의 시대에는 차량을 제조하는 현대차, 기아차, 벤츠, BMW 등 완성차 제조사(OEM)와 소비자가 직접 연결됐다면, 향후에는 두개의 새로운 생태계가 만들어질 전망이다. 쏘카처럼 브랜드를 갖추고 차를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어그리게이터와 다양한 차종을 제공하는 플릿 매니저다. 조 대표는 향후 모빌리티 시장을 4가지 형태로 구분했다. ▲20분 이내의 초단거리 이동에는 자전거나 킥보드를 이용하는 마이크로 모빌리티 ▲3시간 이내를 이동할 때는 차량호출 서비스 ▲반나절이나 3일 정도 여행용으로는 시간 단위로 차를 빌리는 카셰어링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오래 타고 싶은 경우 차량구독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조영탁 대표는 "이 네 가지가 조화롭게 돌아갈 때 차량 소유를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서비스들이 공존하면서 모빌리티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며 "이 중 하나만 잘 된다고 해서 사람들이 차 소유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많은 스타트업들이 차량호출과 구독을 결합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하지만 국내에서 승차공유나 차량호출은 엄격한 규제를 받고, 택시업계와의 갈등이 종종 발생한다. 차량구독 서비스의 경우에는 구독료가 높다는 단점이 있다. 조 대표는 이를 바탕으로 온디맨드 모빌리티 수요가 있는 사업자(플랫폼) 또는 고객에게 실시간으로 가장 비용 효율이 높게 차량을 공급해주는 모빌리티 플랫폼인 IMS를 보유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약 6만대의 차량을 확보했다. 그는 "브랜드를 가지고 모빌리티 서비스를 하는 데는 불확실성이 크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상업적으로 이용 가능한 차량을 우리 시스템에 등록해놓으면 다양한 서비스가 나왔을 때 우리가 차를 공급해줄 수 있고 공급자는 차를 살 필요가 없는 비즈니스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탄생한 IMS는 연간 보험대차 서비스에 6000억원가량을 투입하는 보험사에게 환영받고 있다. 15개의 손해보험사가 비마이카의 IMS를 이용하고 있다. 전자계약서도 무료로 제공하고 탁송시스템을 자동화했다. 내년에는 IoT 시스템과 연결해 2만대에 달하는 차량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구서윤기자 yuni2514@metroseoul.co.kr

2020-09-27 11:34:45 구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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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물류&e모빌리티 포럼] 김종배 KST일렉트릭 대표 "한국판 뉴딜 핵심은 친환경 스마트 모빌리티 보급"

김종배 KST일렉트릭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중구 페럼홀에서 메트로미디어 주최로 열린 '제5회 물류 & e모빌리티 포럼'에 참석해 강연하고 있다. / 손진영기자 son@ "한국판 뉴딜의 핵심이 되는 그린뉴딜은 결국 친한경 스마트 모빌리티의 보급이다." 김종배 KST일렉트릭 대표는 '비대면 시대와 마이크로모빌리티'를 주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이전에 겪지 못했던 새로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점검했다. 현재 대한민국은 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거리두기가 일상화되면서 타인과 접촉을 최소화하는 이른바 '언택트(비대면) 시대'가 본격화됐다. 김 대표는 "올해 단체 회식을 한번도 못했고 결혼식장도 가야하나 고민한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며서 누구를 만나는 것조차 두려운 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로 산업 전반에는 회의와 쇼핑,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비대면 방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김 대표는 "최근 연봉 1억이 부럽지 않은 배달업 이야기를 접했을 때 한편으로 씁쓸했다"며 "선택의 여지가 없지만 (코로나19로 힘겨운)이 시대를 살면서 산업별로 극심한 양극화 현상이 극심해지는게 마음이 아프다"고 진단했다. 실제 올해 2월 국내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코로나19 여파에도 전년 동기대비 9.1% 증가했다. 오프라인이 7.5% 감소했지만 온라인은 34.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전체 유통업체 매출(10조6000억원)에서 온라인 유통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49.0%로 전월 동기대비 9.2%포인트(P) 증가했다. 온라인 유통업체 구성비는 2018년 37.8%에서 지난해 41.2%로 꾸준히 증가하다 지난달 코로나19 영향에 50% 수준까지 확대됐다. 이처럼 배달 수요가 증가하면서 업체간 치열한 경쟁에 나서면서 '총알배송'으로 배달업계 종사자들은 목숨을 걸고 생존에 나서고 있다. 올해 1~6월 오토바이 사고는 모두 9880건이 발생해 265명이 사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사망자수가 13.7%가 늘어난 것이다. '집콕' 생활로 배달물량이 늘자 오토바이 운행횟수도 크게 는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김 대표는 친환경 스마트 모빌리티와 직결되는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을 지목했다. 그는 "국토부에서 추진해온 스마트시티 모델을 분석해보면 부산의 에코델타 스마트시티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가장 신속하고 효율적이며 친환경적으로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며 "사람과 물건은 끊임없이 이동과 정지를 반복하기 때문에 탈것의 거점 비즈니스에 대한 서비스가 확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서비스의 중심에는 마스(MaaS)가 자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aaS란 대중교통이용률이 낮은 북유럽에서 가급적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로 시작된 개념으로, 실시간 정보를 바탕으로 하나의 인터페이스를 통해 다양한 교통수단의 통합 예약 및 결제가 가능한 플랫폼 기반 서비스로 정의된다. 카셰어링과 공유교통을 활성화해 개인의 승용차 이용을 줄이고 대기오염을 감소시킬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MaaS를 완벽하게 서비스하지 못하는것은 대중교통과 융합이 쉽지 않기 때문"이라며 "이같은 문제가 해결되는 우리시민들의 교통 흐름이 5% 가량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는 강릉시가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모빌리티가 주목받고 있다. 해당 서비스가 현실화되면 여행객이 강릉역에 내리면 전기자전거나 전동 퀵보드를 이용해 강릉시 관광을 즐기고 짐은 전기차로 숙소까지 배달된다. 맛집 정보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예약과 사전결제할 수 있다. 즉 하나의 단일화된 서비스로 묶어내는것이 핵심 과제다. 김 대표는 "전기차 보급률 상승과 새로운 마이크로 모빌리티가 빠르게 출시되고 있다"며 "스마트모빌리티의 혁명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09-27 11:32:42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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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물류&e모빌리티 포럼] 이재은 비트센싱 대표 "자율車에 레이더 접목해 모두가 안전한 세상 만들 것"

"차량뿐 아니라 차량이 움직이는 공간도 같이 생각해야 진정한 자율주행이 실현된다. 레이더 기술로 완전한 자율주행을 실현시키자는 생각으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재은 비트센싱 대표는 24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개최된 '2020 물류&e모빌리티 포럼'에서 강연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비트센싱은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으로, 이재은 대표를 비롯한 만도의 초기 레이더 개발팀이 2018년 설립했다. 비트센싱은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한 핵심 기반 센서인 트래픽 레이더를 출시해 세계 최대 전자쇼인 'CES 2020'에서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재은 대표는 "비트센싱은 자동차 레이더를 처음부터 끝까지 개발하고 양산까지 한 사람들이 모여 있다"며 "레이더 기술 기반으로 다양한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이더는 처음에는 거리를 재는 센서로 시작했는데, 2차 세계대전 때 군사용으로 발전해 현재 자동차, 산업 쪽에서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레이더는 3D카메라, 라이다(Lidar) 등과 함께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한다. 그는 진정한 자율주행 시대가 오기 위해서는 자율주행차뿐 아니라 교통 시스템 등의 인프라도 함께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호등이나 가로등 등 교통 인프라에 레이더를 설치해 모든 차량의 정보를 수집하면 데이터를 분석해 향후 도시계획이나 도로계획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복안이다. 실제 현재 자율주행차량은 인기를 끌고 있지만 2018년 우버 자율주행 테스트 차량에 의해 자전거 운전자가 사망하고, 테슬라 차량이 자율주행 도중 트레일러를 들이받는 등 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재은 대표는 카메라와 레이더의 조합으로 자율주행을 실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레이더는 악천후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감지 성능을 가지고 있지만 앞에 있는 물체가 어떤 물체인지 구분할 수는 없다. 하지만 카메라와 레이더를 하나의 센싱으로 활용하면 물체를 이미징화해 신호 처리 기술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자율주행차에 레이더 카메라 기반 옵티몰 솔루션을 장착하면, 오래 걸릴 수 있는 완전자율주행도 앞당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와 함께 도로 인프라에서도 실시간으로 다이내믹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장 자율주행시대가 오더라도 교통 시스템 자체가 비효율적"이라며 "신호등이나 가로등 등에 레이더를 설치해 모든 차량의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비트센싱이 개발한 센서는 차선 별로 모든 차량을 트랙킹 하면서 실시간으로 속도 등 도로 교통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비트센싱은 국토교통부가 주최하는 자율협력주행 및 C-ITS 리빙랩 운영기업으로도 선정돼 세종시에서 실증 사업을 시작하기도 했다. 이재은 대표는 "자율주행차가 돌아다니는 공간에서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게 안전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며 "자율주행차 뿐 아니라 드론, 로봇, 선박 등에도 레이더 기술을 접목해 상상력을 구현하고 많은 문제를 풀려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0-09-27 11:31:08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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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물류&e모빌리티 포럼] 이장규 메트로미디어 대표 "4차 산업혁명 기술, 물류산업 만나 새 패러다임 열어"

지난해 이맘 때 이 자리에서 '제4회 물류&모빌리티 포럼'을 개최할 당시 '호모 모빌리티'라는 단어를 소개해드린 기억이 난다. 당시 21세기에 등장한 이동하는 인류가 4차 산업 혁명의 주역이 될 것이라며 '호모 모빌리티'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어느덧 1년이 흘러 우리 사회는 누구도 전혀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19라는 엄청난 복병을 만났다. 코로나19는 오늘 이 포럼을 무관중으로 만들 정도로 우리 사회의 패러다임을 통째로 흔들어놨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교류하고 소통하는 자리를 없앴으며, 온라인 방식 세미나인 '온택트'라는 새로운 용어와 문화에 적응하도록 우리를 강요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생소한 용어가 어느새 익숙해지고 있다. 그만큼 사람과 사이의 간격은 점점 멀어지고 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그 사람과 사람의 벌어진 틈을 물류 산업과 모빌리티가 채워나가고 있다. 듬성듬성했던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간격, 산업과 산업의 맥을 물류 산업이 촘촘하게 채워주고 있는 것이다. 라이더들이 코로나로 어려움 겪는 중소 상인과 소비자를 연결해주고 있으며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무인로봇 등 첨단 4차 산업 혁명의 기술들이 기간산업인 물류산업을 보완하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미 2020년 살고 있는 우리는 이제껏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환경에 내몰려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전대미답의 새로운 길을 가고 있다. 모두가 코로나 이후에 변화된 세상에 대비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물류산업이 때 아닌 호황을 누리는 것과 달리, 당초 우리 사회에 돌풍을 일으켰던 공유경제는 유례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금 그 누구도 코로나 이후의 세상이 어떻게 될지 답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누군가는 그 답을 찾아야 한다. 우리는 그 답을 물류와 모빌리티에서 찾고자 한다. 코로나 이후 물류산업이 어떻게 될 지 코로나 이후 모빌리티가 어떻게 변화할 지 먼저 답을 찾는 사람이 포스트 코로나의 주역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올해로 5회차를 맞는 '물류&모빌리티 포럼'이 미력하나마 그 혜안을 제시하는데 기여하도록 하겠다.

2020-09-27 11:29:05 채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