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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 "국가대표 증권사 되겠다"

김원규 NH투자증권 대표(사진)는 31일 신년사에서 "통합증권사로서 자본시장을 선도하는 국가대표 증권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회사의 근본 체질을 바꾸고 지속적으로 성장해나가겠다"며 "고객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 구축과 성과 창출, 기관 대상의 경쟁력 강화, 미래성장 동력 발굴 등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초심으로 돌아가 흰바탕 위에 위대한 회사를 새롭게 그려 가는데 집중할 것을 주문하고 싶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NH투자증권 임직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015년 을미년(乙未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2015년은 청양(靑羊)의 해로 진취적인 색인 푸를 청과 온화로운 동물인 양의 기운이 맞물린 해라고 합니다. 올 해는 통합증권사가 첫발을 내딛고 도약의 기틀을 다지는 첫 해가 될 것이고, 모든 임직원이 힘을 합쳐 헤쳐 나갈 일도 아주 많을 것입니다. 새롭게 출범하는 NH투자증권에도 진취적이고 온화로운 기운이 깃들길 바랍니다. NH투자증권 임직원 여러분!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은 성공적인 통합 증권사 출범을 위해 숨 가쁘게 달려왔습니다.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본업을 충실히 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인데, 통합업무까지 차질 없이 수행해주신 여러분의 노고에 먼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지난 연말 통합증권사 출범식에서 명실상부한 업계 1위의 위상에 걸맞은 내실을 갖추고 자본시장을 선도하는 국가대표 증권사가 되기 위한 우리의 세가지 지향(指向)을 말씀드렸습니다. 고객이 처음이자 끝인 고객중심 회사, 미래의 변화를 예측하고 대응하여 업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First Company, One Company로 일에 집중하는 회사가 그것입니다. 우리가 가고자 하는 지향에 성공적으로 도달한다면 회사의 근본적인 체질이 바뀌고 우리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NH투자증권 임직원 여러분! 2015년의 경영환경도 여전히 어려울 것입니다. 최근의 유가하락이 소비자의 구매력을 높여 글로벌 경기 회복에 다소간 도움이 되겠지만 여전히 일본, 유럽 등 선진국의 시장 상황이 녹록치 않습니다. 중국은 수출중심에서 내수위주의 안정적인 성장기조로 변하고 있어 성장률 둔화가 불가피하며,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폭과 시기를 두고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입니다. 어려운 시장환경은 이제 핑계로 삼을 수 없습니다. 이를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이 우리의 숙명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2015년 NH투자증권은 통합증권사의 중장기 전략을 실제화하고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탁월한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고객중심 지속성장 모델 확립을 통한 First Company 도약'을 해법으로 삼으려 합니다. 이를 위해 첫째, 회사는 고객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야 합니다. 고객의 자산을 늘리기보다 거래를 유발해야 수익을 얻는 Churning 형태의 영업은 그만두어야 합니다. 회사의 이익과 고객의 이익이 일치되는 방향으로 제도 및 프로세스를 혁신해야 하며, 이를 위해 상품개발, 영업형태, 가격체계 등 모든 부문을 고객관점으로 바꿔나갈 것입니다. WM R&D 역량을 강화해 전담 리서치를 제공하고,이를 바탕으로 Asset Allocation에 근거한 포트폴리오 영업이 자리잡도록 기반을 마련할 것입니다. 둘째, One Company 구축을 통해 성과를 창출해야 합니다. 통합증권사의 안정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양사 임직원들의 화학적 통합이 전제되어야 NH투자증권도 진정한 일등증권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습니다. 통합증권사의 조직 구성과 인력 배치도 경쟁력과 화학적 통합을 고려해 진행되었으며, 새로운 통합증권사의 비전을 수립하고 선도적인 조직문화를 수립하는데 여러분 모두가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임직원의 공감대로 비전이 수립되고 이렇게 수립된 비전이 전사의 업무 방식이나 평가, 인사 등 모든 부문에 연계되어 자연스럽게 회사의 모든 조직과 인력이 회사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게 되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될 것입니다. 또한 범농협 그룹과의 시너지도 창출해야 합니다. 새롭게 개설하는 복합점포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고객에게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며, 기존 금융지주 시너지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시너지 영업이 정착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의 OneCompany, 농협그룹과의 OneCompany 달성이 NH투자증권의 성과창출에 큰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셋째, 압도적 대기관 비즈니스 경쟁력을 구축해야 합니다. 통합증권사의 조직개편을 통해 IC사업부가 신설되는 등 Sales & Trading 조직이 재편되었습니다. 이는 기관을 대상으로 한 주식/펀드/채권 등 전통적인 상품영업이 한계에 이르렀기 때문에 구조화 및 대안상품을 획기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함입니다. 고객 관점으로 새롭게 정비된 조직을 통해 기관고객 Sales 부문의 수익성을 높이고 , Super RM을 양성해 기관 고객에게 Total 솔루션을 제공해야 합니다. 과거의 주식 브로커리지 위주의 비즈니스를 거쳐 IB-Trading의 균형적인 사업모델이 그동안 우리의 성장을 가능하게 했다면, Institutional Client Service의 비즈니스 모델이 향후 10년간의 회사 먹거리의 핵심으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IB 부문역시 1등 브랜드 파워에 걸맞는 수익성을 보여야 합니다. NH농협증권의 강점인 구조화 역량이 성공적으로 당사의 주요 사업포트폴리오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며, 지속적으로 인수금융, 신용공여 등 Private Sector 확대에 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 넷째, 2014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Business Repositioning'을 고도화해야 합니다. 작년 초 지속적인 시장침체에 따른 전통적인 비즈니스의 한계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 및 인력을 성장 비즈니스로 재배치하였습니다. 이런 시도가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도록, 새로 배치된 인력의 전문성을 높이고 수익규모를 높이는 노력을 올해에도 지속해야 합니다. 또한, 4.4조에 이르는 자기자본의 활용도를 높이도록 북(Book) 관련 비즈니스 규모를 계속해서 확대해야 하며, Investor개념의 전략투자 역시 대상 및 규모를 키워야 합니다. 동시에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심사 및 리스크 역량도 높여야 할 것입니다. 다섯째, 미래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합니다. 작년부터 준비 중인 헤지펀드 운용업에 성공적으로 진출하여, 고객분들께 새로운 투자수단을 제공하고농협그룹 자금운용에 새로운 Solution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ETN, VKOSPI 등 신규 파생상품 시장과 후강퉁 등 해외주식 투자처럼 기존의 먹거리를 대체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독보적인 시장 지위를 확보해야 할 것입니다. NH투자증권 임직원 여러분 앞서 말씀드린 다섯 가지 노력이 결실을 맺는다면 새롭게 출범하는 NH투자증권이 모든 부문에서 Top Tier로 도약하여 진정한 업계 최고의 First Company가 될 것이며,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고 그래서 고객이 가장 먼저 찾는 First Company가 될 수 있습니다. 임직원 여러분께서는 이를 정확히 인식하고 새로운 회사, 일등 회사에 맞는 행동양식과 마인드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논어에 '회사후소(繪事後素)'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림을 잘 그리기 위해서는 흰 바탕이 우선이다라는 공자님의 말씀처럼, 우리 모두는 초심으로 돌아가서, 이제까지 본인이 무엇을 했었는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 잊고 모두가 흰바탕 위에 위대한 회사를 새롭게 그려 가는데 집중할 것을 주문하고 싶습니다. 편견 없이 함께 힘을 모으고 본업에 집중하며 경쟁력 있는 인재만이 성공하는 회사를 만들어가는데 저 먼저 단호하게 실천해 나갈 것입니다. 진정한 화학적 통합이 이루어진다면 합병 이전이 어땠는지 잘 기억나지 않고 아무도 과거를 그리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항상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해주시는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2015년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행복과 안녕이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4-12-31 16:30:40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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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새로운 40년 도약 밑그림"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31일 신년사에서 "창립 40주년을 맞아 새로운 40년을 도약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올 한해 고객의 신뢰와 증시 침체, 부산으로의 본사 이전 등의 위기를 잘 헤쳐나갔다"며 "내년에도 경영혁신을 지속하고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경쟁력 제고를 꾀하며 부산을 발판으로 더 큰 성장 기회를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전자증권제도 도입 등 예탁결제서비스를 공고히 하고 투자지원서비스, 글로벌 비즈니스·자산관리서비스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예탁결제원 가족 여러분! 2015년 을미년(乙未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소망하시는 일 모두 크게 성취하시고, 가정에도 건강과 행복이 늘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해, 우리원은 안팎으로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고객들에게 가치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해 왔습니다. 최초의 전자증권인 전자단기사채가 누적발행 500조원을 돌파하여 단기금융시장의 대표상품으로 자리 잡았으며, 글로벌 법인식별코드(LEI)의 국내 발급기관으로도 선정된 바 있습니다. 아울러, 인도네시아 자본시장에는 우리원의 오랜 경험이 녹아있는 펀드넷을 수출하여 금융한류 확산에도 기여하였습니다. 또한, 내부적으로는 뼈를 깎는 경영혁신을 통해 무너진 대국민 신뢰를 바로 세웠으며, 본사의 부산 이전을 성공적으로 완수하여 부산 본사시대를 활짝 여는 등 그야말로 쉴 틈 없이 달려왔던 1년이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자본시장의 발전을 위해 노력과 희생을 아끼지 않은 임직원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랑하는 예탁결제원 임직원 여러분! 저는 이제 막 KSDian으로 1년여를 보냈습니다. 취임 직후 저는 여러분들께 우리원이 직면하고 있는 세 가지 위기에 대해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첫 번째는, 방만경영 중점관리기관 지정 등으로 인한 고객과 국민에 대한 신뢰의 위기였습니다. 다행히 우리원은 벼랑 끝에 서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노와 사가 오직 회사의 미래만을 생각하며 머리를 맞댄 결과, 방만경영 중점관리기관에서 조기 해제되고 정부로부터도 양호한 평가를 받아 슬기롭게 신뢰의 위기를 극복해왔습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결과에 만족하고 끝낼 것이 아니라, 반드시 이번 일을 계기로 한 단계 더 성숙한 새로운 KSD를 만들 수 있도록 중단 없이 경영혁신을 이어나가야 하겠습니다. 두 번째로는, 증시침체 등에 따른 비즈니스의 위기를 말씀 드렸습니다. 최근 IPO의 증가, 증시 거래량 회복 등 자본시장의 활력이 다소 살아나는 추세에 있습니다만, 여전히 과거에 비해 미흡한 것이 사실입니다. 아직 수익의 상당 부분을 증시 거래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원으로서는 경쟁력 있는 부가가치 서비스 개발을 통해 수익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 할 필요성이 여전히 절실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본사 지방이전에 따른 KSDian의 위기를 말씀 드린 바 있습니다. 당초 우려했던 바와는 달리 우리원 임직원 모두가 합심하여 지난해 11월, 마침내 본사의 부산 BIFC 이전을 차질없이 완수함으로써 부산 본사시대의 첫 걸음을 성공적으로 내딛은 바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이제까지의 본사 이전보다 앞으로의 모습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부산 본사시대의 안정적인 정착과 적극적인 부산화를 통해 우리원이 한걸음 더 크게 내딛을 수 있는 성장의 기회이자 동력으로 만들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우리원이 지금 직면한 위기를 훌쩍 뛰어넘어 '세계 일류의 종합증권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2015년은 실로 중요한 한 해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부터 부지런히 심어온 비전 달성을 위한 씨앗들을 올 한해에는 잘 가꾸어서 수확의 기쁨을 맛보는 것은 물론, 창립 40주년을 맞은 우리원의 새로운 40년 도약을 위한 밑그림을 크게 그려나가는 한 해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저는 2015년도 경영목표를 '글로벌 종합증권서비스기업'으로 정하고 임직원 여러분들과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중점 추진하고자 합니다. 먼저, 예탁결제서비스를 더욱 단단히 하겠습니다. 현재 전자증권제도의 도입과 관련된 입법안이 국회에 발의되어 있습니다. 오랫동안 준비해왔던 전자증권제도이니 만큼 금년 중에 법안이 원만히 통과되어 빛을 볼 수 있도록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금융소비자 보호에 발맞추어 전자투표와 전자위임장권유 이용을 활성화하는 등 상장기업 주주의 권리행사를 편리하게 지원하겠습니다. 그리고, 예탁과 결제, 등록 업무도 더 고도화하여 자본시장의 성장을 든든히 뒷받침하겠습니다. 두 번째로, 투자지원 서비스를 강화하여 시장 참가자를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먼저, LEI 발급·운영시스템을 1분기 중 오픈하여 조기에 정착시키겠습니다. 유가증권 담보의 통합관리를 위한 담보재고관리시스템, 증권 자동대차시스템 등 새로운 투자지원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비즈니스를 더욱 든든하게 지원하겠습니다. 중소·벤처기업 자금조달을 원활히 하기 위한 크라우드펀딩 지원시스템을 구축하고, 장외파생상품 거래정보저장소 업무를 수용하는 등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도 적극 모색하겠습니다. 세 번째로, 글로벌 비즈니스와 자산관리서비스를 확대하겠습니다. 지난해부터 착실히 준비해온 퇴직연금시장 지원 서비스인 Pension Clear를 3분기 중에 개시하겠습니다. 펀드넷 사업의 다각화를 추진하고, 역내 펀드거래 표준화 회의체인 AFSF를 우리원 주도로 운영하는 등 펀드넷의 글로벌화에도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위안화표시 채권의 발행·유통, 국내 투자자의 대중국 증권 투자, 위안화 Repo거래 등 우리원의 역량과 노하우를 활용하여 위안화 역외 금융허브 추진에도 앞장서겠습니다. 아울러 그간의 노력이 조금씩 결실을 맺어나가고 있는 예탁결제 인프라의 해외 수출도 더욱 내실있게 해나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부산 본사시대에 맞게 새로운 도약을 위하여 경영관리체계를 정비하겠습니다. 먼저, 우리 자본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우리원이 종합증권서비스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경영 자율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부산 금융중심지 육성을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KSD 비즈니스 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연구개발(R&D), 고객만족(CS), 리스크관리, IT, 인사, 총무 등 비즈니스 지원 기능 또한 우리원의 실질적 부산화를 구현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운영할 생각입니다. 내부적으로도 불필요한 일 줄이기, 쉽게 보고하기 등 전사적인 일하는 방식 혁신을 통해 똑똑하고 효율적으로 일하는 조직문화를 확산시켜 나가겠습니다. 예탁결제원 가족 여러분! 이러한 금년도의 경영방향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에 앞서 두 가지 부탁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처마의 빗방울이 바위를 뚫는다'는 점적천석(點滴穿石)이라는 옛말이 있습니다. 미력한 낙숫물이 바위를 뚫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한 곳으로 힘을 집중하면서 끈기 있게 바위와 부딪쳤기 때문입니다. 우리 KSDian에게도 올 한해는 바위를 뚫어내는 낙숫물과 같은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먼저, 사업 추진에 있어 선택과 집중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조직의 이원화, 예산·인력 통제 등 어려운 여건 하에서는 한정된 경영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중요한 핵심사업에 우리의 역량을 집중하는 '운용의 묘(妙)'가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그리고, 열정과 주인의식을 가져주었으면 합니다. 모든 임직원은 "내가 맡은 업무에서는 내가 바로 CEO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열정적이고 끈질기게 모든 일에 도전해 주었으면 합니다. 여러분의 뜨거운 열정과 도전은 마침내 단단한 바위마저 뚫어내고야 말 것이라고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간 임직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다시한번 깊이 감사드리며 2015년 을미년, 양의 해에는 평화와 화목을 상징하는 양처럼 우리 예탁결제원 가족 모두 즐겁게 일하고 함께 결실을 누리는 따듯한 한해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4-12-31 14:13:4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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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윤상직 산업부 장관 "2015년은 우리 경제 혁신하는데 중요한 한해"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015년은 우리 경제를 혁신하는데 가장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지금 전세계가 저성장에서 벗어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는데 기업인들이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 투자에 적극 나서달라"며 "FTA 네트워크로 우리 경제 영토가 넓어진 만큼 '세계가 내 시장이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시장개척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2015년은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경제가 완만하게 회복돼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미국 양적완화 종료 등 대외적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우리 주력산업의 상황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우리 경제가 본격적으로 성장세를 회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하기 위해 올 한해 정부와 민간이 손을 맞잡고 풀어가야 할 숙제들이 많다고 전했다. 윤 장관은 "정부는 무엇보다 G20 회원국 중 최고의 전략으로 평가받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 본격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나갈 계획"이라며 "산업부도 우리 산업과 기업이 활력을 되찾고 경쟁력을 높여 나갈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윤 장관은 2015년 ▲글로벌 FTA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소·중견기업들이 새로운 성장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 ▲제조업 혁신 3.0 전략 추진 ▲우리 산업의 기초체질 개선 노력 ▲안전하고 신뢰받는 에너지 정책 추진 등 목표를 밝혔다.

2014-12-31 14:04:18 이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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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전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한국은행 가족 여러분! 오늘은 광복 70주년을 맞는 2015년 새해의 첫 업무를 시작하는 날입니다. 먼저 그 동안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각자 맡은 바 직무를 충실히 수행해 주신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와 치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해 4월 평생 몸담았던 한국은행으로 돌아온 이후 총재직의 무거운 책무를 다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왔습니다. 돌이켜보면 나름대로 성취감과 보람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아쉬움을 느낀 일들이 더 뚜렷이 기억됩니다. 총재 취임 때부터 시장과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애썼습니다.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는 경제상황에 대한 정확한 예측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일관성 있는 정책신호를 보낼 수 있고 경제주체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우리 경제의 구조적 변화, 대내외 충격 등으로 경기흐름이 크게 바뀌었고, 결과적으로 그 성과는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통화정책의 효과가 뚜렷이 나타나지 않은 점도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지난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하하고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를 늘리는 등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한층 더 강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제기할 정도로 경기 회복세는 미흡했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장기간 목표범위를 하회하면서 통화정책기조의 적정성에 대한 논란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낮은 물가상승률이 국제유가 및 농산물 가격의 하락 등 공급요인에 주로 기인하는 상황에서는 통화정책을 물가목표 달성만을 위해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우리의 판단을 경제주체들에게 제대로 이해시키지 못한 것이 안타깝게 생각됩니다. 임직원 여러분! 올해는 경제상황이 지난해보다는 조금이나마 나아질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입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경제의 개선, 국제유가의 큰 폭 하락, 확장적 거시경제정책의 효과 등에 힘입어 우리 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우리 경제가 나아가야 할 길에 적지 않은 난관이 도사리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먼저 경제 내부를 들여다보면 여러 가지 구조적 요인들이 성장동력을 약화시키고 있습니다. 저출산·고령화, 노동시장의 경직성, 부문간 불균형, 과도한 규제 등이 경제의 활력을 떨어뜨리고 있고 일부 주력산업의 경쟁력도 저하될 우려가 있습니다. 크게 늘어난 가계부채가 소비여력을 제약하고 금융안정을 저해할 소지가 있다는 점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대외여건 면에서도 우리 경제를 어렵게 할 수 있는 요인이 곳곳에 잠재해 있습니다. 유로지역 및 일본 경제가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에서 중국경제의 성장세가 계속 둔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로 국가간 자본이동과 금리, 환율 등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제유가 급락이 세계경제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임은 분명하지만 산유국의 경제위기와 그로 인한 국제금융시장 불안 가능성 등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 또한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제상황에 비추어 볼 때 올해 우리 경제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경제 전반의 구조개혁에 박차를 가하여 경제체질을 강화하고 성장잠재력을 확충하는 일이라 하겠습니다. 정부도 구조개혁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금년도 경제정책방향을 수립하였습니다. 하지만 정책방향의 올바른 설정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차질 없는 실천이라 하겠습니다. 기업, 금융기관, 가계 등 경제주체들은 구조개혁에 동참하고 그에 수반되는 고통을 견뎌내야만 성장의 과실을 오래 향유할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이제 우리 한국은행이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업무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통화정책은 물가안정기조 위에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되 금융안정에도 유의하면서 운영해야 하겠습니다. 앞으로 상당기간 국내경제의 회복세가 완만한 가운데 물가도 낮은 상승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 과정에서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만큼 경제성장이나 금융안정 그리고 물가흐름 등의 상황 변화를 상시 점검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통화정책의 유효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경제예측의 정확성을 높여 정책을 적시에 실행하고 일관성 있는 정책신호를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경제예측모형과 전망작업 절차의 개선 등에 더욱 힘써야 할 것이며, 이와 더불어 통화정책방향 의결문, 통화신용정책보고서 등이 시장과의 소통 수단으로 잘 활용될 수 있도록 꾸준히 보완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올해는 내년 이후 적용할 물가안정목표를 설정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인플레이션 환경 변화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분석을 토대로 우리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적정 인플레이션 수준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물가안정목표의 적용시계, 변동허용범위, 대상지표 등에 대해서도 철저히 분석하여 최적안을 마련해야 하겠습니다. 중앙은행의 새로운 책무로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는 금융안정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대외 위험요인은 주로 금융·외환시장을 통해 국내로 전이되는 만큼 국제금융시장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위험 징후가 감지될 때는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하겠습니다. 최근 가계부채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정부와 한국은행이 취한 정책의 효과가 반영된 현상일 수 있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위험 축적의 신호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가계부채의 위험성을 한층 더 주의 깊게 점검하고 정부 및 감독당국과 협력하여 이를 완화하도록 적극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금융환경의 빠른 변화에 대응해 시스템적 리스크 점검주기를 단축하고 지급결제제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핀테크에 대한 감시체계를 마련하는 등 금융시스템 안정성 강화를 위해서도 더욱 힘써야 하겠습니다. 구조개혁의 성공적 실행을 위해 중앙은행으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고 또 어떤 정책수단을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진지한 연구 검토가 있어야 하겠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요국 중앙은행의 정책운용 목표나 수단이 크게 달라지고 우리나라에서도 중앙은행의 역할 재정립에 대한 요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은행의 미래상을 어떻게 설정할 지에 대해서도 끊임없는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지난해 총재로 취임하면서 저는 내부경영과 관련해 세가지를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업무능률을 제약하는 경영관리시스템이나 업무수행 방식을 개선하고, 한국은행이 중앙은행 본연의 기능을 보다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조직을 정비하겠다고 했습니다. 인사에 있어서는 오랜 기간 쌓아 온 실적과 평판을 중시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이러한 저의 약속은 단계적으로 실천에 옮겨지고 있습니다. 경영개선 과제에 대한 여러분들의 견해를 수렴하였고 이중 필요성이 인정된 사안들은 적극 수용하였습니다. 금융시장과의 소통 원활화와 통화정책 관련 연구기능 확충을 뒷받침하는 한편 금융안정 기능을 보다 잘 수행할 수 있는 방향으로 조직도 재정비해 나갈 것입니다. 인사도 제가 제시했던 기준에 맞추어 공정하게 이루어지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하지만 경영관리시스템, 조직, 인사 등은 일을 잘 하기 위한 하드웨어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드웨어가 아무리 훌륭해도 이를 움직이는 소프트웨어의 성능이 떨어진다면 전체 시스템이 제 기능을 다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이제는 한국은행이라는 시스템을 작동시키는 소프트웨어, 즉 우리들의 일하는 자세와 방식을 새롭게 가다듬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유연하고 능동적인 자세로 업무에 임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지금과 같이 경제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관성적으로, 또는 수동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다가는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칠 위험이 있습니다. 임직원 모두가 한국경제 전반의 현안과제와 한국은행의 역할에 대해 늘 생각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주인의식을 갖고 치열하게 고민하는 직원이 많을수록 좋은 아이디어가 창출되고 이를 토대로 현실적합성과 시의성이 뛰어난 정책대안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자신이 하는 일에 열의와 애정을 가지는 것도 중요합니다. 여러분 개개인에게 주어진 업무는 아무리 사소하게 보일지라도 당행에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작은 부품 하나가 고장을 일으키면 거대한 우주선도 공중에서 폭발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합니다. 내가 하는 일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깊이 인식한다면 업무에 대한 열정도 자연스레 더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금년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시기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큰 시련을 슬기롭게 극복한 경험을 갖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당행도 적지 않은 역할을 해 왔다고 자부합니다. 여러분의 우수한 역량과 자질에 더해 업무자세 또한 새롭게 가다듬어진다면 우리 경제가 오늘의 어려움을 딛고 재도약하는 데 크게 이바지하게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새해를 맞이해 한국은행 가족 여러분들에게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4-12-31 12:05:32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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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결산]기간산업- 최악의 해…조직개편·구조조정 등 돌파구

올해 국내 철강·조선·석유화학·정유 등 기간산업은 글로벌 경기 위축과 유가 하락으로 최악의 한해를 보냈다. 철강의 경우 수요 위축으로 인한 공급 과잉, 중국발 저가 철강의 범람으로 고전했다. 조선업 역시 극심한 수주 가뭄으로 실적 악화를 겪었다. 정유업계는 유가 급락으로 마진율이 떨어지며 공장을 돌릴수록 적자를 봤다. 화학업종도 실적이 감소하기는 마찬가지다. ◆ 철강-경쟁력 강화 위한 노력 철강업체는 올해 글로벌 경기 부진과 공급 과잉, 중국산 철강 수입 증가의 '3중고'를 겪었다. 위기탈출을 위해 꺼내든 카드는 자사 매각, 합병, 조직 슬림화 등을 통한 '구조조정'이다. 맏형 포스코는 지난 3월 권오준 회장 취임 이후 철강사업, 철강생산, 재무투자, 경영인프라 등 4개 본부제로 조직을 통합하고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광양LNG터미날 지분, 포스화인, 포스코-우루과이 등 비핵심 자산을 시장에 내놨고, 연말 포스코특수강을 1조1000억원에 세아그룹에 매각했다. 현대제철은 지난달 동부특수강을 2943억원에 인수했다. 2016년 완공 예정인 당진 특수강 공장과 하공정을 담당할 동부특수강을 연계해 현대차그룹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또 포항공장의 철근 생산라인을 특수강 설비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세아그룹은 동부특수강은 놓쳤지만, 포스코특수강을 인수하면서 연 400만t 수준의 세계 최대 규모의 특수강 생산체계를 갖추게 됐다. 특히 기존 세아베스틸이 가지고 있던 탄소, 합금봉강 위주의 제품포트폴리오를 공구강, STS선재, 봉강 및 무계목강관까지 확대했다. 동국제강은 유니온스틸을 합병하며 철강 열연 제품과 냉연 제품을 아우르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출 계획이다. 동부제철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동부특수강을 매각하고 동부제철마저 당진공장의 가동을 중단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조선-조직 슬림화 등 개편 단행 현대중공업은 올해 2분기와 3분기에 각각 1조 1000억원, 1조 9000억원 등 창사 이래 최악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새롭게 부임한 권오갑 사장을 위기 탈출을 위해 전체 임원 31%를 감축한 데 이어 지난 10월 7개 사업본부 체제를 유지하면서 본부아래 부문 단위를 기존 58개에서 45개로 22% 축소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삼성중공업은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을 통해 40조원대의 초대형 종합플랜트 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주주들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하지만 그룹 차원의 사업 개편을 위해 향후 다시 추진할 여지가 남아있다. 또 사업부 산하 기본설계팀을 기술영업팀으로 재편하고 설계와 EM(설계관리)의 통합 조직 신설 등 조직을 슬림화 했다. 올해 조선 3사중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한 대우조선해양 역시 주력 사업을 강화하고 내년 LNG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수주에 집중할 방침이다. ◆석유화학·정유-사업 다각화 노려 올해 초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했던 국제 유가는 현재 60달러선이 붕괴된 상황이다. 하루가 다르게 유가가 떨어지며 정유업계는 공장을 돌리면 돌릴수록 손해를 봤다. 통상 원유를 들여오는데 1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원유를 정제하는 순간 이미 손해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9월말 대비 배럴당 약 35달러가 하락한 유가로 4000억원 이상의 재고 평가 손실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정유사업에서만 3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GS칼텍스도 2분기 710억원, 3분기 144억원의 적자를 냈다. 에쓰오일 역시 3분기에 영업적자 1867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자 정유사들은 사업환경 개선을 석유화학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독일계 카본블랙업체와 협력을 통해 국내 정유사 중 처음으로 카본블랙 사업에 진출했다. SK이노베이션은 아크릴산 및 아크릴에스테르 분야에, GS칼텍스는 탄소소재와 바이오부탄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실적 악화를 보인 석유화학 업계는 주력업종 강화 등 사업 구조조정을 진행중이다. 특히 한화케미칼은 지난달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을 인수하면서 석유화학업계의 지각 변동을 일으켰고, 한화솔라원과 큐셀의 합병을 통해 태양광 사업 규모 1위로 올라섰다.

2014-12-31 09:30:45 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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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 회장, 경영진 54명 인사 단행…"성과·역량 검증된 내부 인사 중용"

KB금융그룹이 윤종규 회장 취임 이래 첫 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 30일 KB금융은 계열사 대표이사 7명을 포함한 상무 이상 본부 임원 29명과 지역본부장 25명 등 경영진 54명에 대한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KB금융 관계자는 "성과와 역량만을 기초로 개인별 경력 등을 통해 검증된 최적의 직무를 부여했다"며 "영업 역량이 검증된 내부 인사를 중용했다"고 말했다. 이날 신임 대표이사 7명 가운데 5명은 내부에서 발탁됐으며, 이중 4명은 영업 능력이 검증된 KB국민은행 지역본부장들이 포함됐다. 전체 54명 중 외부 인사는 대표이사를 포함해 4명이다. 우선 지주에서는 양종희 전략기획부 상무가 경영관리 담당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은행에서는 김기헌 전 삼성SDS 금융사업부 전문위원이 IT그룹 총괄 부행장으로 신규 선임됐으며, 강문호 업무지원본부 전무와 이오성 경기남지역본부장이 각각 여신그룹, 경영지원그룹 담당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특히 은행의 경우 신규로 선임된 본부임원 16명 중 11명이 지역본부장 또는 지점장들로 구성됐다. 승진한 본부임원 8명 중 6명은 '영업 지원을 위한 본부 조직 만들기'라는 윤종규 회장의 경영방침이 철저히 반영된 것이라고 KB금융 측은 설명했다. 이홍 국민은행 기업금융본부 부행장은 영업그룹 담당 부행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또 KB사태의 직·간접적인 책임이 있는 지주의 윤웅원 부사장과 박지우, 백인기, 홍완기, 민영현 등 은행 부행장은 오는 31일 퇴임한다. 이와 함께 KB금융은 계열사 7곳에 대한 경영진·임원 인사도 단행했다. 이에 따라 KB투자증권 사장에는 전병조 KB투자증권 부사장, KB저축은행 사장에는 김영만 국민은행 중부산지역본부장이 발탁됐다. KB부동산신탁 사장에는 정순일 호남남지역본부장, KB인베스트먼트 사장에는 박충선 부천지역본부장, KB신용정보 사장에는 오현철 여신본부 부행장이 맡게됐다. 이밖에 신용길 교보생명 대외협력담당 전 사장이 KB생명보험 사장으로, 김윤태 산업은행 리스크관리 부행장이 KB데이타시스템 사장으로 각각 내정됐다. 다만 최근 KB금융이 인수한 LIG손해보험의 사장 인선은 이번 인사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KB금융은 계열사간 협조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해 지주와 은행의 리스크관리부문과 IT, 홍보 담당임원을 겸임할 예정이다. 앞서 KB금융은 전날 회장·은행장 겸직에 따른 조직 효율화와 지배구조 안정화 등을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조만간 지주·은행 임원겸직 제도를 도입해 의사결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인사의 핵심은 조직의 화합과 단결"이라며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통해 조직원 모두가 맡은 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성공한다는 기본을 되새기고, 이러한 결과로 선임된 경영진들이 솔선수범해 고객 신뢰와 경쟁력 강화로 이어져 KB금융그룹이 다시금 선도금융그룹의 위상을 되찾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4-12-30 18:21:23 백아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