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금융>보험
기사사진
MG손보 매각 가시화…노조 측 "증자 만이 경영정상화의 유일한 해법"

지난해 12월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경영난에 시달리던 MG손해보험에 대한 유상증자 안건을 부결시켰다. KDB생명 등 재정건전성 악화에 시달려 온 다른 보험사들이 최근 최대 주주로부터 자금을 받아 영업 정상화의 토대를 마련한 것과는 다른 행보로 시장에선 이에 따른 MG손보 매각설이 다시금 불거졌다. MG손보 사무금융노조는 5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새마을금고중앙회 본사 앞에서 MG손보의 경영정상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증자 안건 부결은 보험사의 재무건전성 기준인 지급여력(RBC)비율 유지를 위협하는 졸속 결정"이라며 "700여 명의 노동자들과 수 십 만 계약자의 믿음을 저버린 경영 방기 행위"라고 규탄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중간에 사모펀드 운용사 자베트파트너스를 끼고 MG손보를 간접 소유하고 있다. 사실상의 MG손보 최대주주인 것이다. 자베즈제3호유한회사와 새마을금고중앙회는 MG손보의 지분을 각각 93.93%, 6.07% 보유하고 있다. MG손보 노조는 "새마을금고중앙회는 펀드 지분의 99.97%인 3531억원과 후순위채권 300억원까지 서민의 피땀 어린 3831억원을 MG손보에 투자하고 있다"며 "때문에 금리인상에 따른 여파로 악화된 RBC비율 개선을 위해 증자만 한다면 충분히 경영정상화를 통해 회사를 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MG손보는 지난 2013년 출범 첫 해 순손실 393억원을 기록하는 등 줄곧 적자를 기록해 왔다. 4년 내내 순손실을 내며 자본의 상당 부분을 까먹는 등 재무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더해 지난해 9월 말 기준 보험금 지급여력을 나타내는 RBC비율은 현재 115.61%로 업계 최하위 수준이다. 금융당국의 RBC비율 권고 기준은 150%로 업계 평균은 257.2%다. 당시 시장에선 새마을금고중앙회의 MG손보 증자 요구 거절에 대해 "더 이상의 지원은 없다"는 의견을 간접적으로 피력한 것으로 봤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과거 MG손보의 전신인 그린손해보험을 2013년 1800억원에 인수한 뒤 4년 간 총 다섯 차례에 걸쳐 2300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자금을 지원해 왔다. 다만 당장 새 보험회계기준(IFRS17)의 도입을 준비하면서 MG손보의 RBC비율은 계속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는 바 새마을금고중앙회는 MG손보의 경영정상화를 불투명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G손보 노조는 "MG손보는 그간 손실을 메꾸기 위해 노동자들의 구조조정과 건물 매각 과정 등을 거쳤다"며 "노동자들이 피땀 흘려 일해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3억원을 달성하는 등 만년 적자에서 탈출했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어 "최근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새롭게 당선된 바 즉각적인 증자 단행 만이 MG손보 경영정상화의 유일한 수단임을 알린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 등 MG손보 대주단은 회사의 매각 주관사 선정에 한창이다. 최근 MG손보 매각에 다른 제안서를 검토하고 조만간 주관사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주단은 증자 등 투자유치는 계속 진행하면서 매각 절차도 함께 밟을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매각 대상은 자베즈제2호유한회사(93.93%)와 새마을금고중앙회(6.07%)가 소유한 MG손보 지분이다. 매각가는 4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8-02-05 16:28:05 이봉준 기자
기사사진
한화생명, 보험금지급능력 최고등급 AAA 획득

- 한국기업평가·NICE신용평가·한국신용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최고등급 획득 한화생명은 국내 3대 신용평가기관인 한국기업평가, NICE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보험금지급능력 최고등급인 'AAA'를 획득했다고 5일 밝혔다. 한화생명은 지난 2008년 2월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로부터 신용평가 AAA를 받은 이후 11년 연속 최고등급을 유지해 오고 있다. 한화생명은 우수한 시장지위 및 안정적인 영업기반, 자산건전성, 자산운용이익률 및 수익성 지표의 점진적 상승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영업 지표에서는 오랜 업력에 기반한 우수한 설계사 인력관리와 브랜드 이미지를 바탕으로 판매조직의 안정성이 높다고 평가 받았다. 13월차 설계사 정착률은 우수한 수준을 보이고 있고 영업효율성을 나타내는 보험계약 유지율도 업계 평균 수준으로 양호하다. 상품 측면에서는 보장성, 저축성, 특별계정으로 고르게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보이고 있는 점이 사업다각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 받았다. 특히 보장성보험 비중이 상승하고 있는 점은 보험료 수입의 안정성과 보험상품믹스의 질적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소라고 분석됐다. 일반계정 기준으로 보장성 보유계약 비중은 지난해 9월 기준 79.5%로 높은 수준이다. 자산운용 부문에서는 다양한 대체 투자자산 발굴 등 자산운용 다각화 노력을 통해 업계 평균 이상의 운용자산이익률이 유지되고 있고 회사의 기본적인 수익성 지표 또한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 받았다. 향후 운용자산이익률 상승과 이차 역마진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수익성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한화생명은 지난 1월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 피치로부터 각각 'A1', 'A+' 해외신용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이는 국내 생명보험사 중 최고 등급으로 삼성전자 및 국내 주요 시중은행 등과 같은 수준이다.

2018-02-05 10:56:54 이봉준 기자
기사사진
3월 줄줄이 임기 만료 보험사 CEO…喜悲 갈릴까

내달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연임·교체 등 거취에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호(好)실적을 기록한 한화생명 차남규 부회장, DB손보 김정남 사장, 메리츠화재 김용범 사장 등은 연임이 확실시되지만 일부 CEO의 경우 경영난 등의 문제로 교체가 예상되고 있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 구한서 동양생명 사장 등 생보사 CEO는 내달 임기가 만료된다. KDB생명의 경우 내달 안양수 사장 임기 만료를 앞두고 현재 보험개발원 등을 거친 보험업 전문가 정재욱 세종대 교수를 일찌감치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안양수 사장은 그간 끊임없이 대주주인 산업은행의 낙하산 인사라는 논란에 시달려 왔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보험금 지급여력(RBC)비율이 금융당국 권고기준(150%)을 한참 밑도는 등 경영의 어려움도 겪고 있다. 산업은행은 이에 지난달 30일 정 교수를 KDB생명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하고 오는 21일 임시주총 및 이사회 개최를 통해 선임할 예정이다.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한화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승진했다. 한화그룹 출신이 한화생명 부회장에 오른 것은 차 부회장이 처음이다. 임기 간 한화생명의 해외시장 개척 및 기술금융 정착 등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따른 연임 가능성도 커졌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10월부터 구한서 사장과 뤄젠룽 사장이 공동 대표이사 체제를 이루고 있다. 동양생명 대주주인 중국 안방보험이 뤄젠룽 사장을 공동 대표이사로 앉히면서 구 사장의 연임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구 사장 임기 중인 지난 2016년 유례없는 육류담보대출 사기사건에 휘말렸다는 점에서 손실 책임이 뒤따른다. 구 사장의 퇴진이 전망되는 이유다. DB손보 김정남 대표는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하며 연임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해 DB손보는 사명 변경이라는 악조건에도 불구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6024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브랜드명 변경도 성공적으로 이뤘단 설명이다. 김 대표가 이번 연임에 성공할 경우 무려 11년 동안 사장 자리를 지킨 업계 최장수 CEO로 기록될 전망이다. 동부화재 시절 김 대표는 지난 2010년 취임 후 2012년과 2015년 두 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메리츠화재 김용범 사장도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연임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메리츠화재는 3846억원의 당기순익을 달성하며 3년 연속 사상 최대순익을 시현했다. 전년 대비 62.1%나 증가했다. 김 사장은 이에 대한 공로를 인정 받아 지난해 12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롯데손보 김현수 대표이사 역시 최근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해 연임이 확실해 보인다. 김 사장은 지난 2014년 롯데손보 사장 취임 이후 흑자 전환에 성공, 2016년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영업익 234억원, 순이익 143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업계에선 이달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사장단 인사가 실시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아직 임기가 남은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의 교체 가능성이 거론된다. 실제 오는 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선고를 앞두고 있어 이 같은 예측이 나오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 2014년 삼성생명 사장에 취임해 지난해 3월 연임에 성공했다. 임기는 오는 2020년까지다. 김 사장은 취임 이후 삼성생명이 꾸준히 호실적을 보이고 있어 교체 없이 무난히 임기를 마칠 것이란 예측이 나오지만 지난 삼성전자 계열사 임원인사에서 50대로 세대교체가 이뤄지며 이 같은 시각이 제기된다. 감 사장은 1955년생으로 올해 만 63세다. 업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공백으로 삼성전자 관련 계열사들이 그룹 전반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고 있다"며 "금융 계열사 CEO의 거취 문제에도 관심이 집중된다"고 전했다.

2018-02-04 11:22:20 이봉준 기자
기사사진
보험개발원 성대규 원장 "AI 등 이용 보험료 합리적 책정"

성대규 보험개발원장은 1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극 활용하여 보험료가 합리적으로 책정되도록 지원하겠다"며 "그간 통계와 분석능력 부족으로 개발되지 못했던 보험상품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보험업계에 '퍼플오션'을 만들어 가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퍼플오션은 치열한 경쟁 시장인 '레드오션'과 경쟁자가 없는 시장인 '블루오션'을 조합한 말이다. 기존의 레드오션에서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가치의 시장을 만드는 경영전략을 퍼플오션 전략이라 일컫는다. 성 원장은 또 "학계나 전문기관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빅데이터를 이용해 보험 대상의 위험도를 제대로 파악해 보험 사각지대를 줄여 나가겠다"며 "일반손해보험 활성화를 지속 추진해 퍼플오션이 확고히 정착하고 육성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험개발원은 현재 보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서울대와 함께 고혈압 합병증 모델(2018년)과 간질환 및 심장질환 예측 모델(2019년) 등 개발을 계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 같은 전문 예측 모델이 개발되면 유병자가 가입할 수 있는 특화상품 출시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발생한 지진 피해 등 자연재해에 따른 피해 보상을 위해 관련 평가 모델도 개발에 나선다. 향후 농민들을 위한 농작물 보험이나 주택 및 상업시설을 위한 거대 재해보험 개발에도 평가 모델을 활용할 계획이다. 연내에는 새 보험회계기준 IFRS17 통합 시스템(ARK) 구축도 마무리한다. 오는 2021년 시행될 IFRS17에 대비하기 위해 개발원은 지난 2015년부터 10개 보험사와 공동으로 시스템을 개발해왔다. 보험부채평가뿐 아니라 회계결산까지 가능한 ARK시스템 개발을 올 상반기 중 완료하고 테스트를 거쳐 오는 10월부턴 보험사에 이를 차적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이 외 일반손해보험 활성화를 위해 반려동물의 사망·상해·질병·타인에 대한 배상책임 등 다양한 참조순보험요율을 마련하여 손해보험사가 보험료 산정에 참고토록 할 계획이다. 업체별 위험관리 수준 평가가 어렵고 대형 손실 발생 가능성이 있어 상품 판매가 부진했던 사이버보험 판매를 활성화하기 위해 사이버보안업체 등 전문기관과 연계하여 사이버위험을 평가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성 원장은 "지난해에 이어 일반손해보험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기반 마련에 나설 것"이라며 "IFRS17 구축도 전력을 다해 하반기부터 순차적 이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18-02-01 17:23:10 이봉준 기자
[금융꿀팁] '금연·다이어트' 하면 보험료 할인받는다

#. 작년부터 건강관리에 신경 쓴 A씨는 담배를 끊고 꾸준히 운동을 해 왔다. 그 결과 혈압도 정상으로 돌아오고 체중도 많이 줄어 건강검진 결과를 보험사에 제출했더니,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었다. 건강체 할인특약을 이용하면 건강 상태가 나아지면 최대 20%까지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경제적 사정으로 보험료 납부가 버겁다면 '감액·완납제도'를 통해 계약 유지가 가능하다. 금융감독원은 1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금융꿀팁 200선 - 알아두면 유익한 보험계약 관리 노하우'를 소개했다. 일부 보험회사는 피보험자의 건강상태가 보험 가입 시보다 나아지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건강체 할인특약'을 운영하고 있다. 금연, 운동 등을 통해 피보험자의 건강상태가 나아지면 질병 등 보험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 특약 가입 후 건강상태가 개선된 점을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하면 과거에 낸 보험료의 일부를 돌려받을 수 있으며, 최대 20%까지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앞으로는 혈압이나 흡연 여부 외 피보험자의 건강관리 노력?성과에 따라 보험료 할인, 건강관리기기 구매비용 지원 등 혜택을 제공하는 보험상품도 출시될 예정이다. 이는 기존 가입자도 특약 형태로 가입할 수 있다. 변액보험은 장기계약인 만큼 금융시장 변화에 따라 수익률을 높일 수 있도록 펀드변경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금감원은 조언했다. 가령 증시가 호황일 때는 주식형펀드에 중점 투자하고 침체기에는 채권형 펀드로 변경하는 식이다. 기존 펀드를 유지하면서 보험료 추가납입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펀드의 비중을 늘리는 방법도 있다. 변액보험의 적립금, 펀드현황 등은 보험사에 매 분기 제공하는 보험계약관리내용, 자산운용보고서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보험계약자가 경제적 사정으로 보험료 납부가 힘들 경우엔 보험료 '감액제도'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감액제도는 보험계약은 유지하면서 보험금(보장내용)과 함께 보험료를 줄이는 제도다. 계약자가 보험사에 감액신청을 하면 보험사는 감액된 부분의 보험계약을 해지처리하고 해지로 인해 발생한 환금급(해지환급금)을 계약자에 지급한다. 다만 보험료를 감액하는 만큼 보장범위는 줄어든다. 더 이상 보험료를 내는 게 곤란할 경우엔 '감액완납 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 이 제도를 활용하면 감액에 따라 해지된 부분으로부터 발생한 해지환급금이 보험료를 내는데 사용되기 때문에 보험료를 추가로 낼 필요 없다. 금감원은 또 보험금 수령에 관한 분쟁은 보험수익자 지정?변경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보험계약자가 보험수익자를 지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보험사고가 발생하면 사망보험금은 민법상 법정상속인이, 장해보험금 등은 피보험자가, 만기 및 중도보험금은 보험계약자가 각각 받게 된다. 미리 보험수익자를 지정해놓지 않은 상태에서 피보험자가 사망하면 사망보험금을 둘러싼 수익자들간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세월호 참사 때 보험수익자가 지정돼 있지 않아 피해자의 사망보험금이 이혼 후 피해자를 돌보지 않은 부모에게 지급돼 논란이 된 바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런 문제를 예방하려면 보험계약자가 보험수익자를 미리 특정한 사람으로 지정해두는 게 좋다"며 "보험수익자를 변경하고 싶을 땐 보험사 동의받을 필요 없이 변경 내용을 보험사에 알리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주소가 바뀐 경우엔 금감원의 소비자 정보 포털 '파인'에서 '금융주소 한번에' 서비스를 이용하면 한 보험사에서 다른 보험사에 기록된 주소도 함께 변경신청할 수 있다.

2018-02-01 13:49:24 채신화 기자
기사사진
KDB생명, 대주주 유증 경영정상화…보험사 M&A 가시화

올해 보험업계의 인수합병(M&A)이 가시화되고 있다. 잠재적 매물로 꼽히는 보험사들이 잇달아 몸값을 높이면서 금융지주 등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월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그간 재무건전성 악화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KDB생명은 전날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의 366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완료했다. 이번 증자로 KDB생명의 보험금 지급여력(RBC)비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16.18%에서 약 50%포인트 상승한 160%대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 KDB생명, 대주주 유증 완료 KDB생명은 지난해 3분기 531억원의 누적 당기순손실에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에도 미치치 못하는 RBC비율로 일부 "문을 닫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에 KDB생명은 대주주인 산은에 자본확충을 요청했고 사측에선 증자 조건으로 KDB생명의 인원 감축 및 점포 통폐합 등을 요구하는 등 구조조정 작업을 선결토록 했다. KDB생명은 당장 기존 930명에 달하던 기존 인력을 희망퇴직을 받아 700명까지 줄였고 이날 3000억원 규모의 증자를 마무리질 수 있었다. KDB생명은 올해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 추가 자본확충을 통해 RBC비율을 200%까지 끌어올리는 등 지속적인 재무건전성 개선 작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산은은 보험업에 정통한 인사를 KDB생명의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하고 향후 매각 작업을 위한 포석 마련에 나섰다. 보험개발원 등을 거친 정재욱 KDB생명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는 오는 2월 21일 임시주총 및 이사회에서 선임될 예정이다. 정 신임 대표이사는 과거 1999년 국내 생보사 상장 1차 태스크포스(TF)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LIG손보·하나HSBC생보 등 사외이사를 역임하며 보험사를 경영한 바 있다. 산은 관계자는 "그간 자본부족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어온 KDB생명은 이번 유상증자로 경영 정상화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정 신임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기업가치 제고 노력에 매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 KB금융 등 보험사 인수 적극 검토 산은의 이번 증자로 KDB생명의 매각은 시간 문제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산은은 지난 2014년 두 차례 KDB생명 매각에 나선 바 있다. 2016년에는 세 번째 매각에 도전했지만 본입찰에 중국계 자본 한 곳만 참여하는 등 결국 무산됐다. 시장에선 매각 시기로 올 하반기를 보고 있다. KDB생명이 매각을 염두한 곳으론 KB금융지주가 꼽힌다. 지난해 연임에 성공한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생명보험 쪽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어 이를 보강하고자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KB금융은 과거에도 현대증권, KB손보 등 M&A 성공 경험이 다분해 이번 생보사 인수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최근 3연임에 성공한 하나금융 김정태 회장도 지주사 포트폴리오 강화를 염두하면서 보험사 인수를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간 은행에 집중해온 사업구조를 보험, 증권, 카드 등 다각화하여 질적 성장에 나설 것이란 설명이다. 실제 하나금융은 그룹 전체 수익구조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90%에 달한다. 반면 KB금융과 신한금융의 경우 각각 은행 비중이 45.3%, 40% 수준이다. 하나금융은 현재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계열사 수익구조 다변화 전략 관련 컨설팅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컨설팅 결과에 따라 M&A전략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시장에선 하나금융이 보험사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KDB생명은 함께 시장 매물로 꼽히는 ING생명에 비해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ING생명의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올해 연말까지만 ING상표를 쓸 수 있게 되면서 ING생명은 연내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특히 KB금융의 경우 지난 2012년 ING생명이 시장 매물로 나왔을 당시 인수전에도 참여한 바가 있어 유력 인수 후보로 꼽힌다. 관건은 결국 매물의 '몸값'이 좌우할 전망이다. ING생명은 작년 5월 주당 3만3000원 공모가로 상장했는데 전날인 30일 종가기준 5만7700원까지 올랐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가진 지분은 2조6000억원(59.15%) 수준이다. 이에 따른 매각가격은 최소 3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반면 KDB생명은 낮은 수익성 및 자본건전성에도 불구 산은의 투자원금만 1조원에 달하는 등 이로 인해 매각가가 시장 예상보다 높게 책정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과거 세 차례나 매각이 불발된 KDB생명에 대한 매력이 ING생명과 비교해선 떨어진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새 회계제도 도입으로 보험사 부실이 수면 위로 드러날 경우 관련 매물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바 KDB생명으로선 올해 매각되는 방안이 최선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IMG::20180131000136.jpg::C::480::ING생명 본사 전경.}!]

2018-01-31 16:06:48 이봉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