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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첫 유니콘 등극한 '리벨리온' 올해의 ICT R&D 우수성과 선정

정부가 올해 ICT 연구개발(R&D) 우수성과로 인공지능(AI) 팹리스 리벨리온의 유니콘 등극을 선정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올해의 ICT R&D 우수성과'를 29일 발표했다. 과기정통부와 IITP는 ICT R&D에 연간 약 1조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에는 인공지능(AI) 대전환 등 디지털 패러다임 변화 대응에 필요한 기술에 적극 지원했다. 올해의 우수성과는 3가지 분야로 ▲AI반도체·AI·양자 등 게임체인저 분야 ▲차세대통신과 전파, 사이버 보안 등 인프라 분야 ▲디지털융합을 통한 사회혁신 기술개발 분야로 분류했다. 게임체인저 분야에서는 AI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풀스텍에 기반한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아톰'을 개발한 리벨리온이 국내와 이스라엘,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시장을 포함하여 약 200억원의 양산 매출을 달성하는 성과를 이뤘다. 최근에는 SK텔레콤 계열사 사피온과의 합병을 통해 유니콘 기업으로 거듭나기도 했다. 또 다른 스타트업 퓨리오사AI는 추론용 신경망처리장치(NPU) 반도체 '레니게이드'로 엔비디아 제품(L40S) 대비 최대 60% 이상의 높은 전성비와 2배 낮은 가격을 실현하며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반도체 원천기술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과가 나오고 있다. 지능형 반도체(PIM) 설계센터(KAIST)는 지난 3월,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적용한 '상보형-트랜스포머 AI 반도체'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생성형 AI 모델 '코알라(KOALA)'는 AI 분야 동급 모델 대비 우수한 품질을 입증(NeurlPS2024)하기도 했다. 국내 AI기업 테디썸의 의료 특화 경량 LLM '블로썸'은 AI 분야 세계 최고 학회인 뉴립스(NeurIPS)와 컴퓨터 비전·패턴 인식 컨퍼런스 학술대회(CVPR)에 게재됐다. 양자정보기술에서도 성과가 있었다. ETRI는 세계 세번째로 실제망(16.4km)에서 양자정보 전송에 성공하고 100km 이상 장거리 양자얽힘 분배 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구현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기존 중력계 대비 10배 이상 향상된 세계 최고 수준의 양자 중력 센서 성능을 구현했다. 이는 GPS를 쓸 수 없는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대안 기술로 주목 받는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4-12-30 13:44:51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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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상의 회장 "민생·경제 정책만은 흔들림 없어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9일 신년사를 통해 "민생과 경제와 관련된 정책만큼은 어떠한 외풍에도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푸른 뱀의 해인 새해는 뱀이 허물을 벗고 새롭게 태어나듯 한국경제가 다시 태어나야 하는 한 해"라며 "옛것을 뜯어고치고 새로운 것으로 바꾸는 '혁고정신(革故鼎新)'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성장의 뉴노멀화라는 경고등이 켜진 지금, 과거의 성장 공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기업은 경영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최 회장은 또 "경제성장의 토양도 다시 조성해야 한다"며 "인공지능(AI), 친환경 기술, 바이오 등 차세대 성장동력에 대한 대규모 투자지원과 함께 글로벌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에 발맞춘 유연한 제도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도 정부·국회의 정책파트너로서 산업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고, 대외 신인도 제고를 위해 경제외교관이 돼 국익 수호에 솔선수범하겠다"며 "'험한 파도가 능숙한 항해사를 만든다'는 말이 있듯, 우리 기업이 가진 세계 제일의 항해술을 믿고 각자 맡은 바에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4-12-29 16:00:41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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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별로 달랐네?" SNS가 만든 2024 탄핵 찬·반 집회 풍경

2024년 마지막 주말인 28일 서울 광화문 일대가 탄핵 찬반 집회로 뜨거웠다. 특정 단체의 회원이 아닌, SNS를 통해 정보를 접한 개인들은 자발적으로 모이며 2024년형 신(新) 집회의 모습을 보여줬다. 광화문 광장 500m 간격을 두고 집회가 열린 가운데 SNS와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이 톡톡히 역할을 했다. 북쪽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체포 및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고, 남쪽에서는 탄핵 무효를 주장하는 집회가 각각 진행되었다. 헌법재판소 인근과 경복궁 앞까지 이어진 윤 대통령 즉각 체포·탄핵 촉구 집회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3만5000명, 주최 측 추산 50만명의 시민이 모였다. 이 집회는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주최했지만, 참가자 대부분은 SNS를 통해 집회 소식을 접하고 자발적으로 모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집회에서는 지난 서울 여의도 집회에서 처음 나타난 '선결제 문화'가 다시 등장했다. 2030세대 여성들을 중심으로 SNS에서 공유된 선결제 식당 정보를 활용해 참가자들이 끼니를 해결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선결제는 집회에 참가하지 못하는 시민들이 카페, 식당, 편의점 등에서 미리 결제를 해두면, 시위 참가자들이 식음료와 생필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다. 선결제 상점 정보는 SNS 계정을 통해 빠르게 전파되었고, 이를 전문적으로 알리는 계정도 생겨났다. 집회 참가자들은 SNS를 통해 집회 참여 사실을 인증하는 문화도 형성했다. 특히 반짝이는 응원봉과 유머를 담은 깃발이 젊은 세대 사이에서 새로운 집회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이를 인증한 게시글이 쏟아졌다. 29일 현재, 인스타그램에서 '#응원봉'은 5만2000여 건, '#깃발'은 1만5000여 건의 게시물이 공유되었다. 스스로 깃발을 제작해 이날 집회에서 들고 있던 정현아(33) 씨는 "깃발 제작에 대한 정보도 SNS를 통해 얻었어요. 일반 깃발 원단은 무거우니 피하라는 정보를 보고 가벼운 원단을 골랐죠. SNS로 서로 격려하고, 동시에 집회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이 있는지 확인해 의견을 나눌 수 있어 안전하다고 느낍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등도 집회에 비공식 참석했으며, SNS를 통해 참석 사실을 알렸다. 윤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보수단체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와 자유통일당 역시 SNS를 적극 활용했다. 두 단체는 유튜브 채널, 페이스북, 네이버 밴드를 통해 참가자들에게 집회 소식을 전하며 시위 참여를 독려했다. 특히 많은 참가자들이 팔로우 중인 유튜브 채널 '전광훈 TV'는 매일 영상을 업데이트하며 커뮤니티를 통해 참가자들과 소통했다. 이 채널을 통해 홍보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무효 국민대회' 게시글은 1만 6000여 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탄핵 찬반 시위에서 SNS 활용 방식이 뚜렷하게 갈리는 이유는 연령대별 SNS 이용 패턴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올해 5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는 2명 중 1명 이상이 인스타그램을 선호했으며, X세대와 베이비붐 세대는 각각 네이버 밴드와 카카오스토리를 더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인스타그램에서는 재기발랄한 인증 사진이 넘쳐나는 반면, 네이버 밴드 등에서는 영상 공유와 시위 참여를 격려하는 글이 주를 이루고 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4-12-29 15:35:27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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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P 최영우 CSO, 스트리머 대상서 내년 계획 밝혀...스트리머 지원책 확대

SOOP이 2025년 콘텐츠지원 예산을 2배 확대하고, 글로벌 플랫폼을 강화하는 등 스트리머와 유저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 마련에 나선다. 최영우 SOOP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지난 28일 '상암 SOOP 콜로세움'에서 진행된 '2024 스트리머 대상' 현장에서 'Beyond Korea No.1(한국의 1등을 넘어)'을 키워드로 한 2025년 로드맵을 발표했다. 최 CSO는 먼저 올해를 돌아보며 "다양한 플랫폼의 스트리머들이 SOOP에 합류하면서 콘텐츠가 풍성해지고 재미있어졌다"며, "SOOP으로의 뉴브랜딩, 글로벌 진출 등의 다양한 변화가 이어졌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콘텐츠 지원 강화 ▲글로벌 플랫폼 확대와 통합 서비스 제공 ▲커뮤니티 및 기능 개선', 'AI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 강화' 등 2025년 주요 계획을 공개했다. SOOP은 2025년 스트리머들 위한 다양한 지원책 확대에 나선다. 이를 위해 콘텐츠지원센터 예산 2배 확대, 글로벌 콘텐츠지원센터 신설, 오리지널 콘텐츠 참여 기회 확대, 대형 캠페인 진행 등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스트리머들의 글로벌 진출도 본격화된다. 최 CSO는 "현재 국내 플랫폼과 글로벌 플랫폼으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는 SOOP의 서비스를 장기적으로 통합해 글로벌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동시 송출 기능 간소화, 자동 번역 및 채팅 통역 지원, 글로벌 스트리밍 계정 연동 등 다양한 기술적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유저들이 더 쉽게 콘텐츠를 소비하고 제작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 지원 및 SOOP 기능 개선도 마련된다. 최영우 CSO는 "VOD 검색 기능 강화, 게임사와 연동한 드롭스 확대, OPEN API 활용 기능 확대 등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I 기술을 활용한 스트리머와 유저 경험 향상에 대한 계획도 언급됐다. 최 CSO는 "내년에는 생성형 AI 라이브 영상 제작 기술인 'SAVVY', 유저를 위한 AI 영상 비서 'SOOPI', 다시보기 하이라이트 생성 AI 'SHARK', AI 스트리밍 매니저 'SARSA', AI 스트리머 'SUMMA' 등이 도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AI 기술과 관련해선 서수길 SOOP 대표이사가 2부에서 더욱 구체적인 시연을 이어갔다. 스트리머 박틸다와 함께 진행된 쇼케이스에서는 AI가 스트리머의 춤 영상이나 리액션 영상, 광고 융합 콘텐츠 등을 생성하는 활용 사례가 소개됐다. 서 대표는 "SAVVY는 스트리머의 개성과 활동을 기반으로 AI가 독창적인 콘텐츠를 생성해 스트리머와 유저 모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기술"이라고 밝혔다. 이날 론칭을 통해 20명의 스트리머와 약 5000명의 열혈팬 및 구독팬들이 'SAVVY'를 시범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으며, 내년 1월에는 100명의 스트리머와 2만여 명의 팬들에게, 6월에는 모든 스트리머와 유저들에게 서비스를 확대 제공할 예정이다. SOOP은 'SAVVY'를 통해 스트리머와 유저 간의 소통을 강화하고, 플랫폼 내 콘텐츠 생태계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2024-12-29 12:40:25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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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CES 2025에 AI 전문가 파견

LG유플러스가 AX(인공지능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해 내년 1월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 임직원 참관단을 파견한다. CES(Consumer Electroincs Show)는 157개국, 4500여개 정보통신(IT)기업들이 참여해 첨단 기술을 선보이고 사업 방향과 산업 트렌드를 공유하는 세계 최대 규모 가전 및 정보기술 전시회다. 올해 행사는 'Connect. Solve. Discover. Dive In'을 주제로 ▲AI ▲지속가능성 ▲스타트업 ▲양자컴퓨팅 ▲에너지 전환 등 관련 기업들의 전시가 예정됐다. LG유플러스는 AX 컴퍼니 도약을 위한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새로운 사업 파트너를 발굴하기 위해 사내 AI 전문가들로 참관단을 구성했다. 이상엽 LG유플러스 CTO(최고기술책임자, 전무)를 필두로 AI 기반 상품 및 서비스 개발을 총괄하는 최윤호 LG유플러스 AI Agent추진그룹장(상무) 등이 참관단으로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참관단은 모바일, 홈 IoT, 기업 고객용 상품 등 AI 기술이 접목된 사례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자사 AI인 '익시(ixi)'의 개선 방향을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또 지난 11월 출시한 '익시오(ixi-O)' 등 AI 에이전트의 전략 수립 및 서비스 로드맵 고도화를 위해 연관된 기업들의 콘퍼런스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AI 기술 동향을 확인함과 동시에 유망 AI 기술 보유 기업을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2024-12-29 12:27:17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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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유게임즈, 튀르키예 게임사 팍시게임사 인수...지분 60%취득

더블유게임즈가 튀르키예 캐주얼 게임 개발사 팍시 게임즈에 대한 인수계약 체결을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더블유게임즈는 현금과 자기주식으로 2700만달러(약 394억원)을 지급해 지분 60%를 취득한다. 내년 1분기쯤 튀르키예의 경쟁당국 위원회의 승인 절차가 끝나면 인수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잔여 지분 40%는 향후 3년간 매출 성장과 이익률에 따라 단계적으로 취득하며, 인수대가는 자기주식으로 지급한다. 팍시 게임즈는 캐주얼 게임 장르 중 하나인 '머지(Merge)' 장르에서 주목받고 있다. 대표작인 머지 스튜디오는 간단한 조작법과 독창적인 '메이크-오버' 콘텐츠를 선보였다. 누적 이용자 2800만명, 누적 매출 약 410억원을 기록 중이다. 더블유게임즈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글로벌 캐주얼 장르에 본격 진출한다. 머지 장르 Top 4 게임인 머지 스튜디오를 확보하여 소셜카지노 중심의 게임 포트폴리오에 새로운 장르 게임을 추가했으며, 캐주얼 게임시장으로의 사업다각화를 꾀할 계획이다. 더블유게임즈 측은 "팍시 게임즈의 창의성과 검증된 개발력을 활용해 더블유게임즈의 신규 캐주얼 게임 개발 역량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4-12-29 11:48:08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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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기 누린 반도체 업계, 트럼프 2기 변수로 내년 전망 '위태'

올해 '슈퍼사이클'이 돌아오며 호황기를 누렸던 반도체 업계에 2025년 새해부터는 빨간불이 켜져 업체들이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자국 우선주의를 대놓고 표방하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 2기가 시작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다. 23일 <메트로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이날 주요 경제연구소 등이 발표한 내년 1분기 경기 전망에서 특히 반도체 부문의 부정적 전망이 두드러졌다. 이날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수출산업 경기 전망지수(EBSI)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 EBSI에서 특히 큰 폭의 변화가 나타났다. 반도체 EBSI는 올해 1~4분기 103.4, 148.2, 125.2, 135.2 등으로 기준선을 크게 웃돌았으나, 내년 1분기 전망치는 64.4로 주저앉았다. 수출 경기 전체 EBSI는 96.1이다. EBSI는 100을 상회하면 긍정적 전망, 하회하면 부정적 전망으로 본다. 같은 날, 한국경제인협회가 발표한 '2025년 수출·산업 전망 보고서'에서도 전기전자 분야의 수출 증감률은 1.5%에 머물렀다. 전체 수출 전망치는 올해 대비 1.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협 보고서는 시장조사기관 모노리서치를 통해 매출액 1000대 기업 중 12대 수출 주력 업종 150개사를 대상으로 작성되었다. 주요 보고서와 업계가 반도체 부문 경기 전망을 어둡게 보는 이유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후보 유세 시절부터 당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보다 더 강도 높은 자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 정책을 펼치겠다고 예고했다. 한경연 조사에서도 수출 감소를 전망한 기업들은 수출 부진 이유로 '주요 수출 대상국 경기 부진'(39.7%), '관세 부담 등 보호무역주의 강화'(30.2%) 등을 꼽았다. 미·중 갈등에 따른 관세 부과 및 상승 가능성이 커지면서 우려가 더욱 커졌다. 내년 수출 여건이 가장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되는 지역은 미국(48.7%)과 중국(42.7%) 순으로 나타났다. 무역협회의 허슬비 연구원은 "주요 수출 기업들이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통상 환경 악화를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출 기업들은 주요국 통상 정책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원자재 수급 관리에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미 수출에 먹구름이 끼는 가운데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맹추격도 내년 반도체 업계의 앞날을 어둡게 하고 있다. 최근 중국 1위 메모리 업체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스(CXMT)는 선단 D램 제품은 DDR5 양산을 시작했다. SK하이닉스는 2020년, 삼성전자는 2021년 DDR5 양산을 시작한 바 있다. 앞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로 DDR4 공정을 모두 DDR5와 HBM으로 전환했다. 중국기업의 저가 범용 메모리 공세를 피해 HBM 등 기술집약적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전략은 튼 것이다. 그러나 CXMT는 이미 2세대 HBM 라인까지 구축해 우리 기업을 바짝 따라오는 중이다. 업계에서는 내년 중 CXMT가 3세대 HBM 양산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는 만큼 곧 프리미엄 라인에서까지 우리 기업이 밀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다행히 대선 이후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었던 삼성과 하이닉스의 반도체 법(CHIPS Act)에 따른 지원금은 확정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후보 시절부터 당선 후까지 계속해서 바이든 행정부가 입법, 수행 중인 반도체 법에 대해 비난해 우리 기업의 수혜 여부가 위태로웠다. 반도체 업계의 복잡해진 셈법과 부정적인 경기 전망을 두고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관계자는 "반도체 법에 의해 선정될 국립반도체기술센터(NSTC)에 적극 참여해 미국 주도의 기술 개발 협력 체계에 편입하되, 다른 국가와 독자적인 협력 체계 구축을 병행해야 하는 것이 과제"라며 "반도체 제조 기술이 동맹 보호 조치를 이끌어내는 '생존 기술'로 작용할 수 있도록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4-12-28 14:39:59 김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