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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정지 일단락 후 비상시국 해 넘긴다...경제부처 속속 긴급회의 등 돌파구 찾기 분주

비상계엄 이후 이어진 초유의 정국혼란 사태가 일부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으나 실물경제와 금융시장 지표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정부 역시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고 최근 수차례 언급한 바 있다. 민간소비 등 내수는 12·3 계엄령 이전에 이미 위축을 지속해 온 데다 상반기에 정상 궤도에 오르는 듯 보이던 수출마저 3분기 들어 증가세가 둔화했다. 게다가 국내 정치 상황이 요동치는 와중에 미국 차기정부 출범이 1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지휘부(컨트롤타워)의 사실상 부재 속에 경제 관련 부처들이 진두지휘에 나서고 있다. 경제부총리 주재의 긴급회의가 열흘 넘게 개최된 데 이어, 17일에도 안덕근 산업자원통상부 장관이 '민관합동 실물경제 비상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정부-기업 간 적극 공조를 통한 불확실성 대응을 강조했다. 안 장관은 서울 삼성동 무역협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산업부는 기업 지원의 최후 보루로서, 흔들림 없이 산업·통상 정책을 추진하면서 민관 원팀으로 불확실성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협단체-기업 간 실시간 소통체계를 구축하고 신속한 애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대해서는 "기업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우려요인과 기회요인을 면밀히 분석하여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상호호혜적 한미 관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주요 경제단체 및 업종별 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산업부는 특히 수출기업이 예상치 못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무역금융 강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불확실성을 돌파하기 위한 적극적 투자 및 외국인투자 유입을 위해 규제개선·기업지원 체계 구축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환율상승에 따른 국내 에너지 가격을 모니터링하고, 에너지 수급 관련 일일 점검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같은 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는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민·관 합동 무역장벽 대응 협의회'가 열렸다. 정 본부장은 "미국 신 행정부 출범 등으로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기업들의 이익을 보전하기 위해서는 긴밀한 민관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앞으로도 이 협의회를 적극적으로 운용해 해외 무역장벽에 대한 민관 공조를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는 유관기관(외교부, 농림부, 특허청, 식약처, 관세청 등), 업종별 협회, 무역협회, 대한상의, 코트라, 산업연구원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무역협회의 경우, 미국발 초국경보조금, 유럽연합(EU)발 역외보조금 등 새로운 유형의 무역장벽에 대한 대비가 시급하다고 전했다. 우리나라 수출은 정점을 찍고 다시 내리막길을 걷는 모양새다. 관세청이 전날 발표한 '11월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총수출액은 563억 달러로 전년동월에 비해 1.4%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미국시장 수출액이 103억8000만 달러로 5.2% 감소했다. 1년 전에 비해 미국 수출액이 줄어든 것은 16개월 사이 처음이다. 대 중국 수출액도 전년대비 0.7% 줄어 9개월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작년보다 각각 1.3%, 1.6% 늘어나는 데 머물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투자의 경우 역성장(-1.8%)을 예측했다. KDI는 내년 수출 전망도 보수적으로 잡고 있다. 내년 수출 증가 폭이 올해(+8.8%) 대비 크게 둔화(+1.8%)할 것이란 예측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정부가 추진력을 잃어버린 상황에서 헌법재판소의 (탄핵소추 인용 또는 기각) 결정 전까지 정부가 할 수 있는 건 잘해야 내년 예산의 조기집행률을 높이는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4-12-17 16:12:06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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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한대행 "새해 첫날 예산 집행되도록 배정… 여야와 적극 협력"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는 17일 "내년도 예산안이 새해 첫날부터 즉시 집행될 수 있도록 재정 당국은 예산 배정을 신속히 마무리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56차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무엇보다 민생경제 회복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국무회의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탄핵안) 가결 및 직무정지 이후 처음 열렸다. 이날 국무회의에는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 주도로 통과된 양곡관리법·농수산물가격안정법·농어업재해대책법·농어업재해보험법·국회증언감정법·국회법 등 6개 법안은 상정되지 않았다. 이들 법안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기한은 오는 21일까지다. 기한이 남아있는 한 국회와 더 소통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야권의 동의를 얻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한 권한대행은 "경제부처를 중심으로 관계 각료와 한국은행 총재 등이 적극 노력한 덕분에 금융·외환시장 등 큰 틀에서 점차 안정화되고 있지만 골목상권,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며 "우리 경제가 조기에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국가 재정과 공공기관, 민간투자 등 가용 재원을 총동원해 내년 상반기에 집중 집행해달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서민 생계 부담 완화, 취약 계층 보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과 소상공인 맞춤형 지원, 첨단산업 육성 등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마련된 예산이 속도감 있게 집행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또 "내년도 투자계획을 세워야 하는 기업들도 경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일관된 정책 방향과 실효성 있는 정책들이 '2025년 경제정책방향'에 잘 담겨 연내에 발표될 수 있도록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챙겨달라"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각 부처는 내수 회복과 관광 활성화 등을 위한 전향적 대책들이 포함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며 "장관들은 소관 업무에 대한 전권을 가지고 개혁과제와 현안을 책임감 있게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기업 현장의 애로 사항들을 적극 청취하면서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고 반도체특별법, 인공지능기본법, 전력망특별법 등 기업 투자와 직결되는 법안들이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국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공직자들과 유관기관 등은 맡은 바 소임을 다하되 어려운 골목상권과 자영업자들을 살리는 차원에서 계획된 연말 모임 등을 통해 상생 분위기를 만드는 데 동참해줬으면 한다"며 "민생 현장을 살피고 소외된 분들을 위로하는 행보에도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한 권한대행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미동맹이 변함없다는 점 등을 재차 확인했다면서 "정부는 오직 국익과 국민의 미래를 생각하며 헌법과 법률에 따라 국정을 조기에 안정화시키고, 여·야 정치권과 적극 협력해 민생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4-12-17 15:46:07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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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부위원장 "韓 금융 불확실성 선제적 해소"…신인도 유지 총력"

"최근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금융당국은 금융부문 안정을 위해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선제적으로 해소해 나가겠다." 국제결제은행(BIS)과 금융위원회(FSC), 한국은행(BOK)이 공동으로 개최한 인공지능(AI) 컨퍼런스에서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2016년도에도 금융시스템 불안은 없었다"며 "지금은 더 견고한 시장 안정장치들을 가지고 있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선제적으로 해소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변동성이 확대된 금융시장은 지난 14일 윤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에도 불안정한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3일 원·달러 환율은 1402원에서 16일 기준 1432.7원으로 2.19% 급등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과 한국은행은 불확실성이 커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국내에 진행되는 행사를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등 대외신인도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부위원장은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금융시스템 AI 활용지원정책 등 계획된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 금융사 내부망에서도 AI를 손쉽게 할 수 있도록 공동인프라구축을 지원하고, AI 개발 및 학습에 필요한 빅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부위원장은 "AI가 금융권에서도 전문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금융권 특화 한글 말뭉치'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하겠다"며 "이상거래 탐지(FDS), 금융보안 등 공익목적의 AI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주기적으로 공급하는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금융권이 AI를 안전하고 윤리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원칙을 마련한다. 김 부위원장은 "금융사의 책임성과 AI의 보조 수단성을 명확히 하겠다"며 "AI를 개발·활용할 경우에는 금융 안정성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하고, 금융 소비자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4-12-17 15:27:22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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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통법 폐지안·AI기본법 법사위 통과, AI 교과서는 '교육자료'로 격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17일 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폐지안과 AI(인공지능) 기본법을 통과했다. 또한, 법사위는 AI 교과서를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격하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도 처리했다. 법사위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이들 법안을 심의해 본회의로 넘겼다. 단통법은 휴대폰을 살 때 공시지원금 이외의 보조금 지원을 금지시킨 것이 핵심이다. 일부 소비자만 이른바 할인폭이 큰 '성지'에 찾아가 차별적인 혜택을 누리는 상황을 규제하는 것이 입법 취지였다. 하지만, 단통법 시행 이후 추가 보조금 지원이 중단되면서 소비자가 기기를 더 비싸게 구매하는 역효과를 낳았다. 단통법 폐지는 4·10 총선 공통공약이었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삶의 필수 조건이 되는 통신비 부담을 낮춰서 국민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려야 한다"며 단통법 폐지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단통법 폐지로 공시지원금, 추가지원금의 상한을 없애고 선택약정할인 제도는 전기통신사업법에 이관하는 것이 골자다. 이날 함께 통과된 AI 기본법은 인공지능 정의 규정, 인공지능위원회 설치, 정기적 인공지능 기본 계획 수립, 전문인력 양성, 인공지능 윤리원칙 제정, 고영향·생성형 인공지능 상품·서비스 사업자의 사전 고지 등을 담아 인공지능 산업 발전과 규제에 관한 기초 내용을 담았다. AI 기본법의 경우 정향미 문체부 저작권국장이 발언대에서 저작권 보호를 위해 생성형 인공지능 창작행위에 관계된 인공지능 개발 활용 학습데이터 목록을 공개해야 한다는 조항을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국장은 "법안이 추가적으로 논의해야 할 필요성이 있음에도 법사위에 올라가게 돼서 시간이 너무나 촉박한 가운데 호소를 드리는 방식으로 말씀을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유상임 과기부 장관은 "이 문제는 굉장히 오랫동안 지속된 문제이고, 유인촌 문제부 장관과도 소통했다"며 "오전에 한덕수 대통령 권한 대행이 정리해서 문체부와 이견이 해소됐다고 통지받고 말씀드린 상황이다"라고 했다. 유 장관은 "문체부 국장이 위계를 안 맞추는 것 같다. 정당한 발언이라고 볼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필요한 조항에 대해 다시 묻자 정 국장은 "(학습데이터 목록을) 공개하는데, 공개 대상이라든지 방법이라든지 절차에 대한 부분은 대통령령으로 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 정 위원장이 "왜 공개해야 하나"라고 묻자 정 국장은 "학습데이터의 저작권을 제대로 지켜야 한다. 학습데이터 활용 여부에 대해서 창작자는 굉장히 의심을 많이 하고 있다"며 "AI업계도 국제적 규범에 따라 저작권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 과방위 민주당 간사는 "그 부분에 대해서 시민사회와 학계의 우려가 있어서 기본권 침해 부분에 대해 정부와 국회가 상황을 보면서 후속 입법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라며 "제정법에는 모든 걸 담아서 하면 기본법 제정이 어려워진다. 이외 사항은 후속법으로 하는 것이 맞다는 것이 과방위 입장"이라고 했다. 정 위원장은 "일단 제정법을 통과시키고 미진하거나 부족 부분이 있으면 개정안으로 해결하는 것이 맞다. 이 법은 개문발차하는 것이 맞다고 보인다"고 했다. 유 장관은 "이미 여러번 문체부의 입장은 저작권법 개정 추진이었다. 충분히 가능한 대안이기 때문에 기본법에선 가급적 규제는 담지 않고 문체부뿐 아니라 개보위 등 규제 관련해서 차후 각 부서에서 하는 걸로 합의를 본 내용인데 안타깝다. 국장의 의견이 너무 강하다"라고 했다. AI 교과서를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격하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도 여야 이견 끝에 처리됐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대다수 교사들의 디지털 교과서 도입 반대 ▲AI교과서 먼저 도입한 국가들의 교육현장 혼란 ▲문해력 저하로 인한 학습성과 저하 등을 이유로 AI 교과서 도입을 반대했다. 이에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4000억원 달하는 대규모 예산으로 대규모 연수 ▲수동적 교육에서 적극적 교육으로 전환 ▲교육자료로 지정할 경우, 채택 여부에 따라 격차 증대 등을 이유로 AI 교과서 지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024-12-17 14:33:30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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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정국 여파…금융 공기업 인사까지 '차질'

'탄핵 정국' 여파가 금융 공기업 최고경영자(CEO) 인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캠코, 서민금융진흥원, 기술보증기금 등 다수 금융 공기업 기관장이 임기를 마쳤거나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지만, 탄핵 정국으로 후임 기관장을 추천 및 검증해야 할 정부와 대통령실의 기능에 차질이 생기면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달 중 연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인사 절차를 일시 중단했다. 김소영 부위원장의 교체를 포함한 이번 인사는 지난 7월 말 김병환 금융위원장 취임 이후 첫 인사가 될 예정이었다. 캠코, 서민금융진흥원 등 금융위 산하 공기업의 기관장 인선에도 그 여파가 미쳤다. 금융위 인사가 중단되면서 기관장 후보군이 불투명해졌고, 후보자를 검증 및 최종 승인해야 할 대통령실의 직무도 정지되면서다. 정부 산하 공기업 기관장은 각 주무부처의 장관이 후보자를 제청하면 대통령실이 이를 검토해 임명하도록 하고 있다. 기관장으로는 금융위, 기재부, 한국은행 등 정부 출신 인사나 정치권 인사가 주로 부임하는 만큼, 공기업 인사는 총선이나 주무부처의 인사와 맞물려 진행되는 경우가 잦다. 권남주 캠코 사장, 이재연 서민금융진흥원 원장은 오는 1월로 임기를 마친다. 관련 법령이 기관장 임기가 끝나기 2개월 전까지 임추위를 구성하도록 정하고 있는 만큼, 이번 금융위 인사와 맞물려 후임자가 결정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그러나 두 기관은 아직 입후보조차 마치지 못했다. 기술보증기금·한국벤처투자·창업진흥원 등 중기부 산하 공공기관들도 최근 기관장의 임기가 잇따라 종료됐지만, 후임자 결정이 지연되고 있다. 특히 기술보증기금은 지난 2017년까지 금융위원회 산하 공공기관이었으며 금융업무를 취급하는 기관인 만큼 금융위의 영향력도 여전하다 후임 기관장 결정이 늦어지고 있지만 실제 업무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은 크지 않다. 기존에도 임기가 만료된 공기업 기관장의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아 기존 기관장이 업무 대행을 이어가는 경우가 잦았다. 지난 9월에도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최준우 전 사장의 임기 만료 8개월 만에 새 사장이 부임했고, 코스콤도 홍우선 전 대표이사의 임기 만료 10개월 만에 새 대표이사를 선임한 바 있다. 다만 비상계엄 여파로 각 정부 부처가 비상 체제로 돌입하면서 인사의 우선순위가 뒤로 밀려났고, 대통령 탄핵안 국회 통과로 대통령실의 기능도 정지한 만큼 인선 지연은 길어질 전망이다. 한덕수 권한대행이 대통령을 대신해 기관장을 임명할 수 있지만, 인선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에도 황교안 권한대행이 기술보증기금 기관장 선임을 강행한 바 있지만, '알박기' 논란 속에 1년 만에 불명예 퇴진한 바 있다. 금융권에서는 탄핵소추안에 대한 헌법재판소 판결 이후, 혹은 차기 대선 이후에야 금융 공기업 인선이 정상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금융 공기업 관계자는 "통상 임추위 구성 이후 후보 접수와 검증, 추천 등 절차에는 2~3개월이 소요되는데, 해당 절차를 끝마치더라도 임명권자인 대통령 재가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는 여러 기관이 비슷한 상황으로, 당분간은 현 기관장들이 계속해서 자리를 지키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4-12-17 14:29:25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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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건설업 매출 500조 '역대 최대'...올해 위축 여파는 내년·후년 집계될 듯

지난해 건설업 매출액이 500조 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다만, 실제 공사는 기업 매출액에 1~2년 시차를 두고 반영되기 때문에 올해 건설경기 위축에 따른 실적 부진이 내년과 후년에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23년 건설업 조사(기업실적 부문)'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업 매출액은 506조7000억 원으로, 전년대비 9.9%(45조7000억 원)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74년 이래 역대 최대 규모다. 단, 증가율은 지난해(+12.4%)보다 둔화했다. 건설수주는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 연속으로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특히 수주 계약액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전년대비 10% 내외로 크게 증가했다"며 "건설비용도 증가했고 그에 따른 건설 단가의 상승분도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종합건설업 매출액은 328조8000억 원으로 12.4%(36조3000억 원) 증가했다. 전문직별 공사업은 177조9000억 원으로 5.6%(9조5000억 원) 늘었다. 매출액뿐 아니라 기업체 수와 종사자 수, 부가가치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건설업 기업체 수는 8만7891개로 전년 대비 0.7%(652개) 증가했다. 건설업 종사자 수는 181만 명으로 전년보다 4.0%(7만 명) 늘었다. 직종별로 보면 종합건설업 종사자수는 63만6000명으로 3.7%(2만3000명) 증가했다. 전문직별 공사업은 117만5000명으로 4.2%(4만8000명) 증가했다. 건설비용은 490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1.5%(50조6000억 원) 늘었다. 건설업의 부가가치는 151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4%(5조원) 증가했다. 건설업 기업체당 매출액과 종사자 수는 각각 58억 원, 21명으로 나타났다. 건설업 상위 100대 기업의 매출액은 203조4000억 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40.1%를 차지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4-12-17 14:26:23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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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근로자 1/3은 월급 300만원 이상...10명 중 8명 한국생활 만족

국내 외국인 근로자의 3분의 1 이상은 급여로 월평균 300만원을 넘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조사에서 한국 생활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지난해보다 늘었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24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외국인 임금근로자는 95만6000명으로, 전년대비 8만3000명 증가했다. 월평균 임금수준은 200만~300만 원이 48만9000명(51.2%)으로 절반을 넘었다. 300만원 이상 월급을 받는 외국인은 35만4000명으로 전체 근로자의 37.1%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1.3% 포인트(p) 늘어난 수치다. 또 200만원 이상 임금을 받는 외국인은 전체 근로자의 88.3%에 달했다. 100만~200만 원의 월급을 받는 외국인은 8만1000명으로, 전년대비 6000명(-6.5%) 감소했다. 100만 원 미만의 임금을 받는 외국인 역시 3만2000명으로 0.4%p 줄었다. 귀화허가자의 임금근로자는 2만8000명으로 전년대비 1000명 감소했다. 월평균 임금수준은 200만~300만 원이 1만2000명(0.8%), 300만 원 이상이 7000명(3.9%), 100만~200만 원이 6000명(-4.9%)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중 실업자는 3개월 미만이 3만5000명, 3개월 이상이 2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3개월 미만 실업자는 지난해보다 0.1%p 감소했지만 3개월 이상 실업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외국인 수는 0.1%p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49만 명으로 전년대비 3만5000명 증가했다. 사유로는 육아가사(14만9000명), 정규교육기관 통학(13만6000명), 쉬었음(10만3000명) 순이었다. 외국인 근로자들은 소득이나 직업, 주거 환경 등 대체로 한국생활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외국인 근로자 84.3%가 한국생활에 대해 만족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보다 3.9%p 증가한 수치다. 대부분의 항목에서 만족 비중이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소득의 경우 만족 58.2%, 보통 29.7% 불만족 12.0% 등으로 조사됐는데 만족도가 전년보다 4.9%p 올랐다. 보통과 불만족은 각각 전년대비 각각 3.1%, 1.9%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한국생활에서 어려운 점으로는 외국인과 귀화허가자 모두 '어려운 점 없음'이 가장 크고, 그 다음으로 언어 문제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4-12-17 14:25:49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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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녹색산업 수주·수출 22조7000억원 달성

환경부는 올해 국내 기업이 22조7000억 원 규모의 녹색산업 수주·수출 실적을 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20조4966억원 대비 약 2조원 이상 증가한 수치로, 국내 기업들이 녹색기술 고도화와 해외시장 진출 다변화를 통해 꾸준한 성과를 이어간 결과다. 주요 성과를 살펴보면, 19개 사업에서 16조4937억원의 수주 및 투자 성과를 거뒀으며, 602개 기업이 참여한 녹색제품 수출은 6조1693억원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사우디아라비아 상하수도 설계 사업(건화), 오만 그린수소 생산사업(삼성물산), 브라질 상하수도시설 구축 사업(지에스이니마) 등이 있다. 이번 성과는 환경부와 산업계가 원팀(One-Team)으로 협력한 결과다. 환경부는 협의체 참여기관(73개)과 밀접한 소통을 이어가며 1대 1 전략회의를 수시로 개최해 사업별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맞춤형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상대국 정부 및 발주처와 협력하며 녹색산업의 수주·수출 확대를 적극 지원했다. 수주·수출 지원을 위해 16개국 현지에 녹색산업 수주지원단을 26회 파견해 사업 발굴부터 협상, 수주 및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산업계와 함께 추진했다. 환경부는 이러한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지원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에서 녹색산업 협의체 성과보고회도 개최한다. 행사에서는 ▲수주지원단 지속 파견 ▲전략회의 수시 개최 ▲재정지원 확대 ▲녹색 기반시설(인프라) 해외수출 지원펀드 투자 등 내년도 지원 방향이 발표될 예정이다. 또한, 협의체 참여 기업들은 현재 추진 중인 해외사업 사례를 발표하고, 사업성 확보를 위한 정부 지원, 공적개발원조(ODA) 예산 확대, 복잡한 인허가 협의 지원, 사업 종료 후 지속적인 정부 관심 등을 건의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앞으로도 예산 지원, 투자 확대, 정부 간 협상 등을 통해 기업들이 해외사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지원을 지속할 방침이다. 안세창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은 "국내기업의 녹색산업 기술력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세계 녹색산업 시장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세계 녹색시장에서 지속적인 수주·수출이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적, 재정적, 외교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김대환기자 kdh@metroseoul.co.kr

2024-12-17 14:00:32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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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공사·네이버, 지속가능한 농어촌 위해 디지털 혁신 맞손

한국농어촌공사와 네이버가 '농어촌 기후위기 및 지역소멸 대응을 위한 디지털 혁신'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6일 경기 성남에서 체결된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농어촌 탄소중립 실현에 힘쓰기로 했다. 또 취약계층 돌봄 강화, 유휴자원 활용 등 농어촌의 다양한 과제를 해결하며 농어촌의 지속 가능성과 활력을 높이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주된 협력 분야는 ▲농어촌 지역 소멸 대응을 위한 디지털 기술 적용 분야 ▲농어촌 공공 서비스 디지털 전환 분야 ▲환경·사회·투명경영(ESG)을 위한 협력 분야 등이다. 첫째, 농어촌공사는 농지연금사업을 이용하는 고령 농업인 100명을 대상으로 네이버의 인공지능 전화 돌봄 서비스인 '클로바 케어콜'을 시범 운영한다. 인공지능이 전화로 안부를 묻고 건강을 점검하는 클로바 케어콜은 농어촌의 고령화와 사회적 고립 문제를 해소할 새로운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한국농어촌공사는 대상자 선정, 고객관리, 만족도 조사 등을 통해 사업의 체계적인 확대를 준비한다. 네이버는 클로바 케어콜 서비스 담당자 교육과 기술 컨설팅을 통해 안정적 운영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둘째, 농어촌 체험마을과 유휴자원 활성화를 위한 스마트플레이스 협업이 추진된다. 농어촌공사는 농어촌 체험마을과 유휴자원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관리하며, 이를 네이버의 스마트플레이스 플랫폼에 등록해 농어촌 자원의 활용도를 높인다. 셋째, 재생에너지 개발 협력을 통해 농어촌의 지속 가능성을 강화한다. 네이버와 한국농어촌공사는 재생에너지100(RE100) 달성과 농어촌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공사가 추진 중인 영농형 태양광과 재생에너지 PPA(전력구매계약) 등 다양한 재생에너지 사업 모델을 공동으로 기획하고 구체화하며 실행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이병호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디지털 기술은 농어촌의 변화와 성장을 이끄는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국내 최고의 디지털 플랫폼 기술력을 보유한 네이버와 미래 농정과제 수행을 위한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4-12-17 13:52:52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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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관 임명 갈등…여 "한덕수, 임명 불가" 야 "헌재 무력화 시도"

여야가 국회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 3인의 추천을 완료한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임명 가능성을 놓고 이견이 치열하다. 민주당은 정계선(55·사법연수원 27기) 서울서부지방법원장과 마은혁(61·29기) 서울서부지법 부장판사를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추천했다. 국민의힘은 조한창(59·18기) 변호사를 추천했다. 헌법재판관은 9명으로 구성돼야 하지만, 지난 10월 국회 몫 헌법재판관 3인이 퇴임해 현재는 6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헌법재판소법에 따르면 헌법재판관은 대통령이 임명하는데, 재판관 중 3명은 국회에서 선출하는 사람을, 3명은 대법원장이 지명하는 사람을 임명한다. 헌법재판소는 6인 체제로 대통령 탄핵심판을 심리하고 변론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결정을 내릴 수 있을지는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헌법재판소는 재판관 7명 이상의 출석으로 사건을 심리하고 탄핵 결정의 경우 재판관 6명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6인 체제의 경우 탄핵심판이 인용을 위해서라면 이론상 재판관 만장일치를 이뤄야 한다. 야당은 문형배, 이미선 헌법재판관이 내년 4월 임기가 만료되고 대통령 탄핵이라는 사안의 무게를 고려할 때 헌법재판관 구성을 완전하게 정리해 추후 논란을 없애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민주당은 오는 23~24일 3인의 후보자 청문회를 마치고 30일 본회의에서 심사결과보고서를 채택하는 것이 목표다. 국민의힘은 서두를 필요 없다는 입장이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을 임명할 수 없다고도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7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통령 권한대행은 대통령 궐위 시에는 헌법재판관을 임명할 수 있지만 대통령 직무정지 시에는 임명할 수 없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헌법재판관 국회 추천 몫 3인을 올해 안에 임명하겠다고 공언했다"며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본회의 통과를 2주 만에 끝내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임명을 압박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민주당은 황교안 권한대행의 헌법 재판관 임명권 행사는 민주주의의 훼손이라고 비판한 바가 있다"며 "당시 추미애 민주당 당 대표는 대통령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을 임명할 수 없다는 것이 헌법학자의 다수 의견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당시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황교안 권한대행이 임명한 헌법재판관의 국회 비준을 안 하겠다고 했다. 또한 당시 박범계 법사위 간사는 권한대행의 헌법기관 구성은 불가능하다고 했다"고 부연했다. 민주당은 즉각 권 원내대표 주장을 "터무니없다"며 반박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박 원내대표는 "헌법 제111조에 따르면 대통령은 재판관 중 3인은 국회에서 선출하는 자를, 3인은 대법원장이 지명하는 자를 임명한다고 되어 있다"며 "지금 공석인 3인은 국회 추천 몫이다. 따라서 국회에서 3인을 추천하면 대통령은 임명 절차만 진행하는 것인데, 대통령 직무 정지 시 권한대행이 임명을 못한다는 것은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구질구질한 절차 지연 작전을 포기하고 인사청문회 일정 협의에 서둘러 응하기 바란다"며 "윤석열의 위법, 위헌 내란행위는 박근혜 국정농단과는 비교할 수 없는 중대 범죄"라고 덧붙였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권 원내대표의 주장에 대해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시절 이미 다 협의된 내용이고 헌법재판소 자체를 무력화하는 시도로 보인다는 취지로 말했다. 한편, 이진 헌법재판소 공보관은 대통령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을 임명할 수 없다는 국민의힘의 주장에 "(대통령) 권한대행 임명 관련해선 예전에 황교안 권한대행이 임명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황교안 대통령 관한대행은 헌재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인용한 이후 대법원장이 추천한 이선애 재판관을 임명한 바 있다.

2024-12-17 13:25:09 박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