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경상흑자 231.9억달러…역대 최대
지난 2월 경상수지가 231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를 갈아치웠다.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 수출 급증이 흑자를 밀어올린 반면, 외국인의 국내주식 순매도는 132억7000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나타내 실물과 금융의 온도차도 드러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2월 경상수지는 231억9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1월 132억6000만달러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이다. 경상수지는 34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흑자 흐름도 이어갔다. 흑자 확대를 이끈 것은 상품수지다. 2월 상품수지는 233억6000만달러 흑자로 역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상품수출은 70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29.9% 늘었고, 상품수입은 470억달러로 4.0%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에도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를 중심으로 높은 수출 증가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통관 기준으로 보면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57.9% 급증했다. 컴퓨터주변기기는 183.6%, 정보통신기기는 67.8% 늘었다. 반면 승용차는 22.9%, 기계류·정밀기기는 13.5%, 화공품은 7.4% 줄어 IT와 비IT의 흐름은 엇갈렸다. 지역별로는 동남아 수출이 54.6%, 중국이 34.1%, 미국이 28.5%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18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전월 38억달러 적자보다는 적자폭이 크게 줄었다. 겨울방학 해외여행 성수기가 지나면서 여행수지 적자가 12억6000만달러로 축소됐고, 기타사업서비스수지도 연구개발 및 관계기업 간 사업서비스 지급 감소 영향으로 6000만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24억8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228억달러 증가했다. 이 가운데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6억4000만달러 늘어난 반면,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19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특히 외국인의 국내주식 투자는 132억7000만달러 순유출을 나타내 역대 최대 순매도 규모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국내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도와 인공지능(AI) 관련 경계감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