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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서울형 공유 어린이집' 서울시 대표 보육 브랜드로 키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4일 '서울시 보육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발표하고 '서울형 공유어린이집'을 서울시 대표 보육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먼저 시는 보육의 공공성을 강화해 시민 누구나 품질 높은 보육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서울형 공유어린이집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서울형 공유어린이집은 걸어서 가깝게 갈 수 있는 거리에 있는 국공립과 민간·가정 어린이집을 하나의 공동체로 묶어 수준 높은 보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상생모델로, 오세훈 시장의 1순위 보육공약사업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현재 8개 자치구, 14개 공동체(58개 어린이집)에서 운영 중인 공유어린이집을 내년 전 자치구로 확대하고, 2025년까지 400개 어린이집이 참여하는 100개 공동체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와 함께 시는 보육 현장의 1순위 요구사항인 '교사 대 아동비율' 개선을 광역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추진키로 했다. 운영비 지원을 넘어서 신규채용 보육교사 인건비 전액을 시비로 지급하는 내용이다. 지난 7월부터 110개 국공립 어린이집의 '0세 반'과 '3세 반'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보육교사가 법이 보장하는 휴가를 제대로 쓸 수 있도록 상시 대체인력인 '비담임 정교사' 채용을 위한 인건비를 지원하는 정책도 전국 최초로 2022년부터 선보인다. 또 내년 3월부터는 서울 유치원 무상급식 전면 시행과 함께 어린이집 급간식비도 유치원과 동일한 수준으로 인상해 모든 어린이들이 차별 없이 고영양의 친환경 급식을 누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야간·긴급 돌봄, 다문화·장애아 등을 아우르는 촘촘한 틈새보육돌봄망도 구축한다. 긴급한 일이 있을 때 언제든 일시보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365열린어린이집'을 2025년까지 25개 전 자치구에 1개씩 설치·운영하고, 야간보육 전담교사가 다른 어린이집 아동까지 안전하게 돌보는 '거점형 야간연장어린이집'도 425개로 늘릴 계획이다. 출산·육아 휴직 후 직장에 복귀하는 양육가정을 위한 '영아 전담 아이돌보미'를 내년 200명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1000명을 양성해 지원한다. 'AI 로봇' 등 4차산업 신기술을 보육현장에 접목하는 지원사업도 확대한다. 미래 핵심기술을 자연스럽게 체험하는 동시에, 코로나19로 견학과 특별수업이 제한되면서 지친 아이들에게 새로운 재미와 흥미를 선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시는 전했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시 중장기 보육계획 추진으로 어린이집은 '안심보육환경'이 조성되고 보육교직원에게는 '행복한 일자리'가 제공되며, 아이와 부모는 '고품질의 보육서비스'를 누리게 될 것"이라며 "나아가 출산·양육·보육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산돼 궁극적으로 서울시의 초저출생 문제가 해결되고, 아이 키우기 좋은 서울의 보육이 대한민국 미래보육의 표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1-12-14 14:57:07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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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투엔, 메타버스 개발 전문기업 '피씨엔'에 지분 투자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 전문 기업 비투엔이 메타버스 개발 전문기업 피씨엔(PCN)에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비투엔은 피씨엔에 12억원 규모의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분 취득으로 비투엔은 피씨엔의 약 5.7% 지분을 획득해 3대 주주가 됐다. 데이터 전문 기업 비투엔은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클라우드 중심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메타버스 플랫폼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확장현실(XR) 등 메타버스 콘텐츠 개발 능력을 갖춘 피씨엔과 지난 7일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비투엔은 피씨엔과의 협력으로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비투엔의 전문분야인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사업에 접목시키는 등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투엔 관계자는 "피씨엔과의 업무협약에 이어 지분 투자를 결정함으로써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 등 사업적 협력으로 양사의 관계가 더욱 긴밀해졌다"며 "지난 11월 18일 상장하며 밝혔던 대로 당사의 중점적인 사업은 유지하되 신(新) 성장동력을 갖추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고, 지분 투자가 그 첫 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1-12-14 14:51:23 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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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동반성장 자금 확대··· 입점 브랜드 지원 누적 920억원"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14일, 입점 브랜드에 지원하는 생산 자금 규모가 연간 521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무신사는 동반성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올해 5회에 걸쳐 생산 자금을 지원했고 총 누적 지원금은 920억원에 달한다. 무신사의 동반성장 프로젝트는 브랜드가 안정적으로 생산과 마케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다음 시즌 생산 자금을 무이자로 빌려주는 형태로 운영된다. 시즌마다 생산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패션 브랜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됐다. 작년까지 연 2회로 운영한 동반성장 프로젝트는 올해 규모와 횟수를 대폭 강화해 5차례에 걸쳐 521억원 이상을 지원했다. 상반기에는 S/S시즌 생산 자금으로 70억 가량을 투입했고, 하반기에는 F/W 시즌 생산 자금으로 총 3차에 걸쳐 약 300억원을 지원했다. 특히 지난 10월에는 베트남 봉쇄 장기화 등 해외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사태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가을/겨울 시즌 제품 생산과 공급에 차질이 생긴 입점 브랜드를 위해 긴급으로 86억원의 생산 자금을 추가 마련한 바 있다. 최근에는 2022년 봄 시즌 들어오는 브랜드를 위해 약 156억원의 동반성장 생산 자금을 지원했다. 원면 등 원자재 가격 급등에 동남아의 임가공비 상승으로 생산 비용 부담이 커진 중소 브랜드의 상황을 고려해 자금 지원 시기도 예년보다 1~2개월 앞당겼다. 무신사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 19 장기화로 브랜드의 생산 자금 조달 문제가 특히 심각했기 때문에 전년 대비 74% 이상 예산을 확대해 운영했다"며 "앞으로도 입점 브랜드가 성장하는데 실질적으로 필요한 사항을 중심으로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원은미기자 silverbeauty@metroseoul.co.kr

2021-12-14 14:49:05 원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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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디지털 경쟁력, 100점 만점에 41점

중기중앙회, 414개 中企 조사…65.5%는 디지털 전환 대비전략 '전무' *자료 : 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들의 '디지털 경쟁력' 수준이 100점 만점에 41점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10곳 중 6곳 이상은 디지털 전환 대비전략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3~15일 414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해 14일 발표한 '중소기업의 디지털 성숙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항별 응답을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국내 중소기업의 디지털 성숙도는 41.4점에 불과해 디지털 전환 역량이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42.5점)이 비제조업(38.5점)에 비해 높았다. 제조업 중에서도 수출기업(43.3점)이 내수기업(39.4점)에 비해 점수가 높았다. 비제조업 역시 수출기업(44.1점)이 내수기업(37.4점) 대비 높은 점수를 보였다. 하지만 현재 16.7%의 기업만이 전략적으로 디지털화에 대비하고 있으며 65.5%의 중소기업은 디지털화 전략을 준비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출기업은 20.6%가 디지털화 전략을 준비하고 있지만 내수기업은 10.5%만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액과 매출액 규모에 따라서도 디지털 성숙도는 큰 차이를 보였다. 수출액이 30억원 이상인 제조업(49.6점)이 10억원 미만(37.4점)에 비해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매출액 100억원 이상인 제조업이(50.8점)이 30억원 미만기업(38.6점) 보다 높았다. 비제조업도 매출액 100억원 이상 기업(45.3점)이 30억원 미만 기업(37.4점)보다 높았다. 중소기업들은 디지털 전환에 대비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으로 사내 인력 교육(52.4%), 온라인플랫폼과의 연결(30.9%), 기업문화 변화(29.5%), 전문가 컨설팅(23.7%)을 꼽았다. 중기중앙회 추문갑 경제정책본부장은 "최근 디지털 전환은 전세계적으로 피할 수 없는 흐름이지만 국내 중소기업의 16.7%만이 디지털 전환 전략을 수립해 대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중소기업이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문 인력 확보,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1-12-14 14:46:34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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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 가당찮은 문화권력의 헛소리

문화권력은 정치권력의 속성을 계승한다. 배경만 다를 뿐, 통제와 수용의 선별을 관리하고 예술에 질서를 부여하면서 적합성을 감시한다. 구조도 닮았다. 정당함을 가장한 부당함을 강제하는 구성적 권력과 상위에서 모든 걸 조종하는 행태적 권력이 피라미드처럼 놓여 있다. 문화권력의 취득과 유지방식은 때로 실용주의로 포장된 기회주의를 따른다. 간혹 비굴하며, 때론 뻔뻔하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일관성 없음은 같은 주제라도 여기서 이 말 하고 저기서 딴소리 하는 현재의 대선 후보들만이 아니다. 일부 권력지향형 예술인들도 환경과 상황에 따라 태도를 번복한다. 관련하여 미술사에 이름을 남긴 작가 중 한명을 꼽으라면 바로 프란시스코 고야다. 그는 에스파냐를 점령한 나폴레옹이 자신의 형 조제프를 왕으로 앉히자 '마드리드 시의 우의화' 속 원형에 조제프의 얼굴을 처음 그려 넣었다가 복위한 페르난도 7세에 의해 군주정이 수립된 이후엔 정부를 찬양하는 문구를 다시 새기는 등 1872년까지 몇 번이나 그림을 수정한다. 정권과 권력에 따라 작품 속 주어가 변신을 거듭했던 셈이다. '이성이 잠들면 괴물이 깨어난다'며 사회 만연한 이기와 편견, 그릇된 야욕에 대해 경고했으나 한편으론 권력자에 기대어 정치적 성공과 보신주의라는 이중적인 태도를 드러낸 고야 같은 예는 이밖에도 많다. 인정받기 위해, 힘을 얻기 위해 혹은 생존을 위하여 개인의 도덕적 정신과 정치적 양심의 표현이 상충되는 사례, 그리고 신념을 불분명하게 하는 여러 모순적 현상은 지금도 보기 드물지 않다. 필자가 목격한 것 중 유독 기억에 남는 장면은 과거 한 블록버스터 전시 오픈식에 당시 대권주자였던 이명박 씨가 방문했을 때였다. 이명박이 미술관에 들어서자 그 뒤로 미술관장을 비롯해 수많은 미술계 인사들이 그의 꽁무니를 졸졸 따라다니는 코미디를 연출했는데, 그건 어떤 해석도 필요 없이 단지 정치권력의 우산 아래 놓이고 싶은 말단 문화권력자들의 욕망과 생존방식, 그 한 단면이었다. 궁극적으론 최고 권력에로의 편입을 꿈꾸며 그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아부하는 모습, 그 추한 현장을 미술계에서 목도할 수 있는 예는 숱하다. 위법을 일삼는 국회의원들에게 오히려 특혜를 베풀면서도 무엇을 잘못했는지 반성하지 않고, 대외적으론 한껏 과장된 목소리로 정의와 원칙을 말하지만 정작 자신이 속한 조직 내 부조리와 불합리에 대해선 일언반구 없이 그 권력 밑에서 조신한 척 살아가는 이들이 대표적이다. 지적 공동체인 국민들의 관심과 투쟁, 발언에 의해 사회적·경제적·정치적 민주화에 대한 열망은 높아지고 있으나 어쩌면 가장 민주주의적이어야 할 미술계는 그것에 부응하지 못한 채 포괄적 지배 권력에 맥없이 종속되고 있다. 진정한 예술 민주화란 권력자원으로부터 독립과 자율성에 있지만, 현실은 따로 논다. 여전히 비민주적 절차와 과정을 통해 문화권력이 탄생하고 있으며 이들이 작은 미술 동네 높은 곳에 앉아 온갖 정책을 집행한다. 심지어 동종세력의 비호를 받으며 그들과 철저한 공생관계를 형성한 채 자신들의 불량한 이데올로기를 예술가들에게 산포한다. 화가 나는 건 그런 이들이 툭하면 사회적 예술을 말하고 민중을 언급하며 공정과 상식을 꺼낸다는 점이다. 물론 가당찮은 소리다. 알고 보면 예술을 통해 스스로의 허위를 가리는, 교묘한 알리바이에 불과한 위선적 헛소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 홍경한(미술평론가)

2021-12-14 14:38:0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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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서울] (102) 월곡산 품은 서울의 경관 명소 성북구 '오동공원'

서울 성북구는 가파른 비탈길에 낡은 주택이 게딱지처럼 다닥다닥 붙어 있는 달동네인 하월곡동 일대를 개발하면서 주민들에게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하고자 오동공원을 만들어 1966년 개원했다. 공원 규모는 30만㎡이며 구민체육관, 인조잔디구장, 테니스장, 산책로 등을 갖추고 있다. 서울시 테마산책길 중 하나인 오동공원길은 북서울 꿈의숲 입구에서 출발해 오동공원 관리사무소에 도착하는 코스로 짜였다. 전망이 좋은길로 불리는 오동공원길의 전체 길이는 2.5km로, 산책하는 데 드는 시간은 약 1시간30분정도다. 이 길은 북서울 꿈의숲에서 오동공원으로 연결돼 있어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산림욕을 즐기며 편안하게 산책할 수 있는 자연생태 탐방로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월곡산 정상 노천카페서 친목 다지는 주민들 살을 에는 듯한 한파가 몰아닥친 지난 13일 오후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에 있는 오동공원을 찾았다. 지하철 6호선 월곡역 3번 출구에서 동덕여자대학교 방향으로 약 690m(10분 소요)를 걸었다. 공원에 진입하자 가파른 산비탈이 나왔다. 공원이 월곡산에 자리해 이곳에 가려면 수백개의 나무 계단을 올라가야 했다. 영하 6도의 추운 날씨 탓인지 공원 가는 길에 동네 주민이 한명도 보이지 않았다. '길을 잘못 든 것이 아닌가'하는 의심이 들기 시작할 때쯤 먼발치에서 인기척이 들렸다. 반가운 마음에 고개를 들어 주위를 살폈다. 사람이 아닌 비둘기가 사부작사부작 산기슭을 거닐며 낸 소리였다. 오동공원은 하늘 위에서 바라보면 고양이 모양으로 생겼다. 동물 귀쪽 부분에 있는 출입구에서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배드민턴장 ▲쉼터 ▲돌산족구장 ▲오동헬스클럽 ▲월곡정 ▲넓은바위(애기능터) ▲제2월곡인조잔디구장 ▲월곡인조잔디축구장 ▲성북구민체육관 등이 조성됐다. 공원 입구에 설치된 종합안내도를 확인한 후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려 있을 것 같은 월곡산 정상으로 이동했다. 예상대로 경치가 좋은 산꼭대기 명당은 구름 떼 같은 인파로 북적였다. 빨간 베레모를 쓴 할머니 한 분이 '월곡정'이라는 이름이 붙은 정자 앞 벤치에 앉아 산책로를 오가는 주민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었다. 할머니가 "오늘 볕이 참 좋아"라고 말하자 어디에선가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어르신 한 분이 튀어나와 "그러네"라고 맞장구를 쳤다. 빨간색 외투를 입은 어르신은 할머니와 수다를 떨기 위해 함께 산책 나온 강아지 두 마리를 의자에 묶어뒀다. 둘은 "코로나 때문에 동네 치과가 없어져서 강남에 있는 유명한 병원엘 갔더니 2000만원을 달라고 해 그냥 나왔다", "참새들에게 페트병에 담긴 쌀알을 나눠 주고 있으면 까치가 와서 다 쫓는다"는 등의 대화를 나눴다. 팔각 왕관을 쓴 정자인 월곡정에서는 친구와 영상통화를 하는 꼬마 한 명을 만났다. 검은색 롱패딩을 입은 아이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월곡정 내부를 쓱 훑더니 '보여? 여기 책은 옛날 그대로네'라며 친구에게 오랜만에 정자 북카페에 온 소감을 전했다. 정자 한켠에는 3단 신발장을 집 모양으로 리폼해 만든 노란색 책장이 하나 놓여 있었다. 책장 안에는 김원일의 '가족', 한강의 '소년이 온다' 같은 장편소설과 어린이 시 모음집 '맨날 내만 갖고 그런다', 전래동화 책 '비오는 날 슬피 우는 개구리' 등이 꽂혀 있었는데 책등이 빛에 바래 하얗게 변했다. ◆눈물 없이 들을 수 없는 애기능터 바위 이야기 월곡정 앞에는 애기능터가 자리했다. 조선 고종의 장자였던 완왕이 12세에 세상을 떠난 뒤 묻혔던 장소라고 한다. 사람들은 돌산 바위에 걸터앉아 조용히 오동공원 일대 풍경을 감상했다. 공원 전체가 산으로 둘러싸여 있었는데 가장 왼쪽에서부터 용마산, 천장산, 구룡산, 청계산, 우면산, 관악산, 개운산이 차례로 들어섰다. 산 정상에 서서 월곡동 일대를 바라봤다. 시야를 가리는 방해물이 없어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 들어 큰 소리로 함성을 지르고 싶었으나 공원 곳곳에 붙은 안내문에 '야호! 소리, 악기 연주, 큰 음악 소리 같은 고성 행위를 삼가달라'고 쓰여 있어 차마 행동으로 옮기진 못했다. 그냥 하산하기 아쉬워 이리저리 정처 없이 헤매다 애기능터에 놓인 표지석에서 보석 같은 글을 발견했다. "언제부터 여기에 있었을까? 흔히들 말하는 억겁의 시간 동안 나는 이 자리 월곡산 끝자락에 있었다. 조선 시대 후기의 슬픈 기억을 간직한 내게 사람들은 '애기능터'라는 이름을 붙이고 관심을 가져 주었다. (중략) 나의 하루는 고즈넉한 일상의 반복이다. 숙자, 영식이, 말숙이… 어린 시절 내 품에서 뛰어 놀던 아이들이 허리는 꾸부정하게, 무릎을 토닥이며 날 찾아온다. 내 이마에 줄지어 자라는 풀처럼 주름살 진 얼굴의 그 아이들을 위해 난 낮 동안 따뜻한 햇살에 데워 놓은 자리 한 켠을 준비한다" 바위를 의인화해 오동공원의 역사를 풀어낸 글을 읽다가 눈물이 찔끔 나왔다. 오동공원이 있는 월곡동 돌산에 갈 일이 있다면 꼭 한번 정독해보길 바란다.

2021-12-14 14:33:5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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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착기 정보 한눈에' 두산밥캣, 건설장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머신 IQ' 모바일앱 출시

두산밥캣이 장비를 실시간 원격 모니터링하는 '머신(Machine) IQ' 서비스를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북미 지역에 출시했다. 두산밥캣이 첨단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건설장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인다. 두산밥캣은 굴착기, 로더 등 건설 장비를 실시간 원격 모니터링하는 서비스인 '머신 IQ'를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북미 지역에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머신 IQ'는 2019년 첫 선을 보인 두산밥캣의 텔레매틱스 시스템이다. 어디서든 원격으로 장비의 구동 정보, 실시간 GPS 위치 및 이력, 가동 시간, 연료량, 점검 일자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여러 대의 장비를 운용하는 고객들도 장비 별로 각각의 명칭을 지정해서 쉽게 식별하고 관리하도록 해준다. 고급형은 정기 점검 안내, 작업 중 오류나 문제 발생 시 알림, 작업 구역 및 시간 지정, 보안 설정, 장비 운용 보고서 열람 등 추가 기능을 제공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머신 IQ' 전용 앱은 모바일 기기의 푸시 기능을 활용해 알림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오류 발생, 작업 구역 이탈, 지정 시간 외 작동 같은 특이사항이 발생하면 푸시 알림을 전송해 즉각 정보를 제공하며 정기 점검 일자가 다가오면 사전에 알려준다. 웹 브라우저를 거치지 않으므로 빠르고 간편하게 접속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모바일에 최적화된 직관적 UI를 적용해서 사용자 편의성도 높였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머신 IQ' 앱 출시를 통해 장비 데이터를 고객의 모바일 기기에 곧바로 제공해 장비 관리 효율성을 제고하고 가동 시간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업계를 선도하는 혁신 기술로 고객에게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1-12-14 14:30:24 양성운 기자
한경연, 올해 기준금리·물가 상승 영향으로 기업부당 가중 …금리인상 속도 조절 필요

올해 기준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으로 인해 기업들에게는 이자비용이 13조원가량 증가하는 등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기업의 채산성 악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금리인상의 속도 조절과 관련해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14일 '기준금리·물가상승이 기업 이자부담 및 채산성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에 대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내 기준금리는 코로나19 발발과 함께 지난해 2분기 이후 0.5%를 유지했지만 올해 8월과 11월에 각각 0.25%씩 인상돼 현재 1.0% 수준이다. 기업대출금리의 경우 기준금리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만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시중 기업대출 금리를 상승시킬 것이라는 게 한경연의 분석이다. 국제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한 물가상승도 기대인플레이션을 높여 금융권의 미래 예대마진 확보를 위한 금리인상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경연이 지난 2010년 1분기부터 2021년 3분기까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기준금리와 기대인플레이션율이 각 1%포인트 상승할 경우 기업대출금리가 각각 1.03%포인트 및 0.33%포인트 상승했다. 또 이 같은 기준금리 인상과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이 기업의 이자부담과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을 추정한 결과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은 기업대출 금리를 0.52%포인트 인상시키고 기대인플레이션 1.3%포인트 상승(한경연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 2.4%에서 2015∼2019년 평균 소비자물가상승률 1.1%를 차감한 수치)은 기업대출 금리를 0.43%포인트 인상시켜 총 0.95%포인트의 기업대출 금리 상승을 초래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보고서는 "이렇게 기업대출금리가 0.95% 상승할 경우 기업의 연 이자부담은 13조5000억원(은행+비은행)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또 기업대출 금리가 0.95%포인트 높아지면 매출액순이익률은 연간 0.3%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산업별 매출액순이익률 영향은제조업 -0.2%포인트, 비제조업 -0.4%포인트로 비제조업이 금리인상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매출액순이익률 영향은 ▲부동산(-1.93%포인트)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0.96%포인트) ▲기타 개인서비스(-0.92%포인트) ▲숙박·음식(-0.79%포인트) 순으로 나타나 금리인상의 영향이 주로 비제조 서비스업에 집중되는 것으로 평가됐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국내기업은 최근 국제원자재 가격과 물류비용 급등으로 원가 부담이 상당한 가운데 금리인상으로 자금 조달비용마저 높아져 채산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금리인상 속도조절과 국제원자재 가격 안정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1-12-14 14:30:23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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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동원 허위 구매후기 '빅박스 마케팅' 첫 적발

유엔미디어의 구매 및 후기작성 지시 관련 자료 /공정거래위원회 제공 쇼핑몰사업자와 광고대행사가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해 허위 구매후기를 게재한 사실이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쇼핑몰사업자 (주)카피어랜드와 광고대행사 유엔미디어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3500만원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카피어랜드와 유엔미디어는 2020년9월~2021년2월까지 네이버 등 온라인 쇼핑몰의 자체 후기 조작 단속망을 피하기 위해 아르바이트생들의 개인 아이디와 결제수단으로 제품을 구매하게 하고 제품이 들어있지 않은 빈 박스를 택배 발송해 후기 작성 권한을 얻도록 하는 등 이른바 '빈박스 마케팅'을 했다. 이들은 이를 통해 세단기, 코팅기 등 카피어랜드의 제품이 판매되는 인터넷 쇼핑몰에 약 1만5000개의 거짓 후기광고를 게재했다. 빅박스 마케팅 과정에서 광고대행사인 유엔미디어는 '리뷰원'이라는 대화명으로 아르바이트생 모집, 구매 및 후기작성 지시, 후기작성 대가 지급 업무를 맡았고, 광고주인 카피어랜드는 아르바이트생들의 구매내역에 따른 구매대금 환급 및 빈 박스 발송 업무를 담당했다. 공정위는 아르바이트생들이 작성한 후기광고는 실제 구매자에 의해 작성된 것이 아니므로 후기의 존재 자체를 비롯해 후기의 개수와 내용 모두 사실과 다르다고 판단했다. 또 일반적인 소비자라면 모든 후기들은 실제 구매자가 작성한 후기라고 인식할 것이므로, 소비자가 해당 제품이 이미 많은 사람들이 구매했고, 품질과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오인하거나 오인할 우려가 있다고 봤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쇼핑몰의 '빈박스 마케팅'이라는 기만적 방식의 구매후기를 조작한 행위에 대한 첫 적발 사례"라며 "불특정 다수를 불법적 후기조작행위에 개입시키고, 경쟁사업자들의 제품과 함께 게시되는 온라인 쇼핑몰에 허위의 후기를 다량으로 게재하게 한 점에서 공정거래질서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미치는 악영향이 크다"고 밝혔다.

2021-12-14 14:29:51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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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온스타일, 미래성장동력 위한 직간접 투자 확대

CJ온스타일이 CVC (Corporate Venture Capital) 활동을 통한 직간접 투자 확대에 나섰다고 14일 밝혔다. CJ온스타일은 올해 벤처캐피탈 펀드 출자 등의 간접 투자에 적극 참여하며 다양한 딜 소싱 및 공동 투자 협업 체계를 마련했다. CJ그룹내 투자사인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를 포함하여, CJ온스타일의 사업 전략 방향성과 맞고 연관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외부 우수 벤처캐피탈(컴퍼니K파트너스, 에이벤처스 등)을 선별해 총 130억원의 출자를 진행하는 등 간접 투자를 진행했다. CJ온스타일은 직간접 투자를 통해 구축한 벤처캐피탈사와의 유기적 파트너십 체계를 바탕으로 명품, 건강기능식, 리테일 테크 관련 회사에 총 40억 규모의 직접 투자도 단행했다. CJ온스타일이 지난 10일 온라인 사이트와 모바일 앱에 론칭한 명품 해외 직구 전문관 '애트니' 단독관은 지난 5월 직접 투자의 결과다. CJ온스타일은 명품 해외 직구 플랫폼 애트니(ATNY)에 투자해 6%의 지분을 확보했다. 국내 명품 이커머스사들이 단순 데이터 수집(크롤링 방식)이나 병행수입자 유치 등을 통해 상품을 확보하는 것과 달리 애트니는 직접적인 재고 연동(API)을 통해 18만여종의 다양한 상품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해외 OEM 네트워크 기반의 건강기능식품사인 '엔라이즈(구 승명)'에 대한 투자도 지난달 완료했다. 엔라이즈는 '네추럴라이즈(Naturalize)', '더리얼(The Real)'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건강기능식품 유통사로 오메가3 등 고시형 상품군에서 확고한 시장점유율로 탄탄한 기반을 보유한 기업이다. CJ온스타일은 프렉시스 PE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엔라이즈 바이아웃(Buy-out, 경영권 인수)딜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향후 엔라이즈의 해외 OEM 네트워크를 활용해 건강기능식 카테고리 강화를 위한 PB상품 공동개발 및 TV 판매 등 협력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상 사이즈 측정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아이딕션'에 대한 투자도 연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스마트폰 사진으로 개인 신체 사이즈 측정이 가능한 아이딕션의 기술력을 CJ온스타일의 핵심 카테고리인 패션 부문에 접목하면 차별화된 쇼핑경험을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성동훈 CJ온스타일 전략기획담당은 "급변하는 사업 환경 속에 변화와 혁신은 필수불가결한 상황에서 미래성장 동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유연한 성장을 이어 나가기 위해 핵심 카테고리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경험을 발판 삼아 내년에는 보다 공격적으로 CJ온스타일과 함께 성장할 프리미엄 리빙, 주얼리, 패션, 뷰티 등의 브랜드 및 커머스에 대한 직접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선도 벤처캐피탈사를 추가 발굴하고 공동 펀드를 구축하는 등의 간접 투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1-12-14 14:15:49 김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