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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손세정제 불티…뭘 써야하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확산 우려로 손 세정제와 손 소독제 등 위생용품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곳곳에서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확실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예방에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고형비누의 경우 젖은 상태에서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오염되기 쉬워 액체로 된 세정제를 사용하는 것이 보다 위생적이다. 특히 세정제에 들어간 에탄올 성분이 바이러스의 껍질을 녹이는 효과가 있어 메르스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손 세정제를 구매할 때는 세균·바이러스 제거에 탁월한 항균 성분이 함유된 제품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비누 형태인 손 세정제는 물로 세척하는 것을 용이하게 도와줌으로써 세균 등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세정제는 크게 액체(젤)와 거품형으로 나뉜다. 데톨 향균 핸드워시는 액체형 타입으로 검증된 항균 성분 PCMX을 함유해 각종 유해세균을 99.9% 제거해준다. 해피바스의 체리블러섬·오렌지블러섬·라벤더 등 3종류의 '핸드워시'도 98% 이상 균을 감소해준다. 천연 유래 성분인 페퍼민트 추출물과 편백수(편백나무 증류액)과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녹차카테킨을 함유해 유해 물질을 제거한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CJ 라이온 '아이! 깨끗해 항균 폼 핸드솝'은 항균 성분이 유해세균을 99.9% 제거해주는 것은 물론 거품 타입이라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필수품으로 통한다. 파라벤·동물 유래 성분을 사용하지 않고 피부 테스트 완료로 자주 손을 씻어도 피부에 자극이 없다. 네이처리퍼블릭의 '핸드 앤 네이처 클린 핸드 솝'도 거품 타입으로 유해 세균을 99.9% 제거해 준다. 한편 LG생활건강에 따르면 메르스 발생 후인 지난주(6월 1일∼7일) '메소드 핸드워시' 매출은 전 주보다 400% 이상 증가했다. 메소드 핸드워시는 액체형으로 美 연방환경청(US EPA)에서 안전성을 인증받은 식물 유래 원료를 사용했다. 세제의 전(全)성분을 표기하고 있어 안전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모레퍼시픽 해피바스 핸드워시 3종 역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7일까지 판매량이 전 주대비 1146% 급증했다. 이 외에 손 세정 전용 물티슈 판매량도 뛰었다. 깨끗한나라 99.9% 안티박테리아 물티슈의 5월 매출은 전달 대비 25∼30% 상승했다. 이달은 2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업체 측은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메르스 확산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관련 상품 매출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 같다"며 "개인위생용품 활용 외에도 손씻기 생활화, 기침 에티켓 등을 지켜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5-06-10 17:41:24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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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맛 찾는 소비자들…식품업계 '복고' 바람

식품업계에 '복고바람'이 거세다. 과거 단종됐거나 잊혀져가는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해태제과는 10일 연양갱 탄생 70주년을 기념해 검은깨를 넣어 만든 '흑(黑)연양갱'을 내놓았다. 흑연양갱은 기존 제품보다 단맛을 줄이고 검은깨를 통째로 넣어 고소한 맛과 향이 더 풍부하다. 견과류나 곡물을 분말 형태로 첨가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검은 참깨를 통째로 넣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앞서 해태제과는 지난달 초 부라보콘 출시 45주년을 기념해 120만개의 스페셜에디션 제품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출시 한 달도 안돼 전량 완판됐다. 회사 관계자는 "뜨거운 시장 반응으로 인해 최대한 빨리 추가로 생산해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립식품은 지난 9일 7080 추억의 얼음과자 아이차 2종을 출시했다. 차가운 소다 음료의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아이차 소다와 콜라의 시원하고 달콤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아이차 콜라 등 2종으로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새롭게 부활시켰다. 아이차는 1974년 탄생한 국내 최초의 튜브형 빙과 제품이다. 출시 당시 하루 18만개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큰 사랑을 받았다. 롯데푸드도 이달 1962년 국내 최초로 위생화된 설비를 통해 만들었던 아이스바 삼강하드를 재출시했다. 삼강하드는 우유 맛을 더욱 진하게 업그레이드 해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면서도 높아진 요즘 입맛을 만족시켰다. 패키지는 전체적으로 복고풍을 살린 폰트와 디자인으로 구성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달 말 전통적인 팥빙수 맛을 되살린 '그때 그 시절 국산팥 빙수'를 내놨다. 원조 팥빙수의 맛을 제대로 살린 제품이다. 곱게 간 얼음에 100% 신안 팥과 국산 찹쌀 떡·콩고물만을 사용해 전통 팥빙수 본연의 맛을 충실히 되살려냈다는 평이다. 이색적인 재료를 사용하기보다 팥빙수의 본질에 집중해 '그때 그 시절의 맛'을 재현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은 새로운 브랜드와 제품을 제시하는 모험보다는 소비자가 친근하게 받아들이는 기존 제품으로 마케팅을 하는 편이 부담이 적다"며 "식품업계의 복고바람은 불황 속에서 벗어나기 위한 업계의 마케팅 전략과 소비자들의 호응이 맞물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5-06-10 17:33:56 김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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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 책임경영 통했다

연말까지 '라이프스타일숍' 30개로 늘리고 매출 다각화 롯데하이마트가 달라졌다. 롯데그룹이 지난 2012년 인수한 롯데하이마트는 계속되는 실적 부진에 승자의 저주로까지 불렸다. 그러던 롯데하이마트가 지난 1월 이동우 대표(56·사진) 체제로 돌입하면서 1분기 깜짝 호실적을 발표한데 이어 메르스라는 악재 속에서도 2분기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이 대표가 취임 이후 한 달여 만에 자사주 매입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는 책임 경영에 대한 강한 의지와 노력이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10일 한국투자증권은 올 2분기 롯데하이마트가 매출 1조167억 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38% 신장한 520억원을 예상했다. 롯데하이마트는 1분기 유통업계 전체적인 부진속에서도 매출 8589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7% 신장했다. 영업이익은 354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에 비해 77.7%나 급증했다. 롯데그룹은 지난 2012년 계열사 간 시너지를 노리며 1조원 이상의 거금을 들여 롯데하이마트를 인수했다. 하지만 롯데하이마트는 롯데마트 매장에 오픈하는 '숍인숍(점포 안 매장)'에 집중하면서 마케팅 비용과 인건비 증가로 실적 부진을 겪었다. 이런 롯데하이마트를 살릴 구원투수로 롯데그룹은 이 대표를 내세웠다. 이 대표는 롯데백화점에서 상품 소싱과 영업, 지원 분야를 두루 경험한 유통 전문가다. 특히 지난 3년간 롯데월드 대표로서 적극적인 마케팅과 전략적 투자를 통해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워터파크사업 진출 등 사업 다각화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는 평가다. 이 대표는 취임 후 한 달 만에 자사주를 매입하며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후 롯데하이마트 매장에서 고마진 생활가전 비중을 확대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 결과 1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 대표는 이같은 상승세를 타고 롯데하이마트 변신을 본격 꾀한다. 기존의 전자제품 전문 기업에서 라이프스타일 매장으로의 탈바꿈이다. 프리미엄 가전과 기업용 가전을 양대 축으로 주방용품 등 생활용품부터 헬스, 완구 등 취미용품까지 매장에 입점시켜 매장 효율성을 높이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4개의 라이프스타일숍을 실험 운영 중이며 연말까지 이 매장을 3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현재 4개의 라이프스타일숍 테스트 매장 운영 결과 40% 수준의 집객 증가와 10% 수준의 매출 증가가 나타났다"며 "생활가전 수요 증가와 그에 맞춘 품목의 다양화가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5-06-10 17:33:19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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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인사이드] '메르스vs가계부채' 딜레마…금통위, 선택은?

[메트로신문 백아란기자] 시장금리의 나침반 역할을 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1일 열린다. 시장에서는 금통위원들이 어디에 방점을 찍을 지 주목하고 있다. '메르스 대응'이냐 '가계부채 안정'이냐에 따라 금융시장의 향방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은행은 진퇴양난에 빠진 상태다. 11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가 발목을 잡고 있는 상태에서 엔화 약세에 따른 수출 부진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라는 돌발 변수를 만난 것이다. 이에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부작용을 고려해야한다는 주장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 '메르스 vs 가계부채' 선택은? 금리인하 기대의 배경에는 지난4~5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산업생산과 수출부진등이 자리하고 있다. 그간 한국경제는 소비를 제외하고 5월 수출액의 경우 10.9% 줄었으며 산업생산도 3월(-0.5%)과 4월(-0.3%)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올 1분기 한국 GDP 성장률(전분기 대비) 또한 0.8%로 일본 성장률보다 0.2%포인트 낮다. 더욱이 최근 급격히 확산된 메르스로 인해 유통과 소비업종에 대한 우려도 커진 상태다. 지난 두달간 "경기 개선에 긍정적인 신호가 있어 흐름을 좀 더 지켜봐야한다"며 동결을 선택했던 상황이 불과 한달 새 급변한 것이다. 특히 '메르스'라는 예상치 못한 복병에 내수경기는 더욱 얼어붙을 전망이다. 물론 메르스로 인한 경기충격이 지표로 확인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미 백화점 등 유통업계의 매출이 눈에 띄게 감소하고 여행·관광업계가 타격을 받는 등 소비위축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기준금리를 내려 유동성을 더 늘려줘야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는 모양새다. 정부 부처의 인하 시그널도 강하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가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고용 증가세가 둔화되고 수출둔화 영향으로 생산·투자 회복이 다소 지체되는 상황"이라며 확장적 통화정책을 펴야한다는 메시지를 날렸다. 박근혜 대통령 역시 "메르스 사태에 따른 경제적인 파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모든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LG경제연구원은 "메르스 사태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선 추가 금리 인하를 검토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저성장, 저물가 기조를 끊고 경제 활력을 찾으려면 확장적 경제정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금리인하 대세 속 가계 부채 방책은? 문제는 금리인하를 할 경우 직면할 후폭풍이 만만찮다는 점이다. 우선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올해 안에 금리인상을 하겠다고 공언한 상황에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우려가 있다. 또 1100조원을 훌쩍 뛰어넘은 가계부채도 걸림돌로 작용한다. 한은이 발표한 '2015년 4월 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에 따르면 4월말 현재 전체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765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달 전보다 10조1000억원 증가한 규모로, 월별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증가액이 두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계대출은 금융회사들이 가계에 빌려준 자금의 규모를 말한다. 지난 3월말 기준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과 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의 대출까지 합친 가계신용은 1099조3000억원에 달한다.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모기지론 양도 포함) 잔액 역시 586조4000억원으로 7조3000억원 늘어났다. 가계부채 문제는 미국 금리 인상 등 외부 충격 발생시 금융시장 불안을 촉발시킬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꼽히기 때문에 이를 타개하기 위해선 금리를 동결하거나 올려야 한다. 앞서 한은은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경우 향후 1년간 가계대출이 0.24% 증가한다는 거시계량모형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만약 현재 연 1.75%인 기준금리가 추가 인하될 경우 이미 저금리와 부동산금융 규제 완화로 급증세를 보인 가계부채가 더 늘어날 수 있다. 이때문에 '물가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있는 한은이 금리인하를 쉽사리 결정하기도 어려운 상태다. 실제 이주열 한은 총재도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로 시장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 가계나 기업, 금융기관이 어려움을 겪게 되고 금융시스템이 불안해질 우려가 있다"며 기준금리를 내리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표한 바 있다. 한편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여부와 상관없이 높아진 변동성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금통위가 어떤 의사결정을 하더라도, 변동성 커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미 국고채 1년물은 말할 것도 없고, 3년물마저 기준금리를 하회 중인데다 금통위 직후 FOMC의 여파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기준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이후 시장금리의 단기 향배 예상의 불확실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고 진단했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 이후의 시장금리 흐름이 관건"이라며 "마지막 금리인하라는 시각과 글로벌 시장금리 상승시 맞물릴 경우 작년 5월과 마찬가지로 시장금리가 상당히 추세 상승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꼽았다. 서 연구원은 "최근 메르스 사태로 소비심리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어 일부 추경과 더불어 추가 금리인하 필요성이 제기될 수 있다"며 "이러한 심리가 단기적으로는 시장금리의 반등을 제한시켜 줄 순 있으나 추가 완화정책기대가 강하지 않아 시장금리는 글로벌 채권금리 흐름에 연동될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2015-06-10 17:23:09 백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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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엘리엇 장기전 전망에 주가 변동성 커져

P&G가 웰라 인수시 벌인 주총 표대결과 소송전 보아 이번에도 장기전 가능성 소송전략, 국내외로 다양해 [메트로신문 이정경기자] 삼성물산 주가의 변동성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경영참여 선언 이후 주주총회에서의 표 대결, 국내외 소송전 등 분쟁이 장기전으로 전망되면서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물산은 전일대비 10.29% 상승하며 7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물산 주가는 지난 4일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지분 매입·합병 반대 발표 이후 이틀 연속 급등했다. 발표 직후 주가는 전일대비 10.32% 뛰었고 5일에도 9.50% 상승했다. 8일에는 장중 8만400원까지 급등하다 공매도와 차익실현 매물 등의 영향으로 주가가 7.36% 하락했고, 9일에는 3.55% 떨어졌다. 이러한 변동성은 엘리엇이 차익을 챙겨 떠나기 전까지 혹은 소송전으로 번져 모든 소송이 마무리 될 때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지난 2003년 미국 P&G가 독일 웰라를 인수할 때 엘리엇이 법적 분쟁을 벌여 주가에 영향을 줬다. 당시에도 엘리엇은 P&G가 제시한 웰라의 주식 가치가 부당하다며 소액주주의 대우를 문제삼았다. 결국 1여년간의 주총 표 대결과 소송전을 벌여 주가를 12% 올리는 데 성공했다. 앞서 엘리엇 측은 지난 4일 삼성물산 지분 7.12%를 취득했다는 공시와 더불어 불합리한 합병비율을 이유로 들어 반대입장을 밝혔고, 보유주식을 현물로 배당할 수 있도록 정관을 고쳐 주주가치를 높여줄 것을 삼성물산에 요구하는가 하면 삼성물산 주주들을 상대로는 합병 반대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엘리엇은 전날 서울중앙지법에 가처분 소송을 접수하기도 했다. 지난 이력으로 보아 주총에서의 표대결과 소송전으로 갈 가능성이 큰 것이다. 엘리엇의 시나리오는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다. 주주총회결의 금지 가처분 소송에서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에도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을 위해 우호지분을 끌어모을 수가 있고, 주총에서 합병이 승인되더라도 법원에 합병무효 확인소송을 다시 제기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본거지인 미국이나 삼성물산 주식예탁증서 (DR)이 상장된 영국에서도 소송전을 벌일 수 있다. 나아가 한미자유무역협정 (FTA)에서 보장하고 있는 투자자-국가 간 소송 (ISD)도 불사할 가능성도 있다. 엘리엇 측이 문제삼은 합병 비율 산정에 있어 유럽과 미국에서는 자산가치를 기준으로 하고 있어 소송에서 승소할지 알 수 없다. 이날 삼성물산 주가 강세는 이러한 엘리엇 시나리오에 거는 기대감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합병이 무산된다면 삼성물산이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중심에 있기 때문에 합병 비율이 재산정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투자자들 사이에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지분 4.1%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삼성물산의 경영권은 곧 삼성전자 지배를 의미한다"며 "삼성물산은 합병 무산시에도 합병 비율 재산정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양측간 갈등이 확산하고 있는데다 중간배당과 합병비율 재산정 등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투자 심리가 꿈틀거리기 때문에 당분간 주가 변동성이 있을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보고 있다.

2015-06-10 17:18:06 이정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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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문기관 삼성물산 합병안에 반대 권고…국민연금 입장 주목돼

[메트로신문 이정경기자] 삼성물산과 엘리엇 매니지먼트 사이 합병 문제가 주목을 받는 가운데 국내 의결권 자문기관이 기관투자자들에게 삼성물산 합병안에 반대하라고 공식 권고했다. 사회적 관심이 쏠린 사안에 의안 분석 기관이 공식 의견을 내놓은 만큼 관련 기관들이 이를 쉽게 무시하기도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국민연금과 연기금,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삼성물산에 힘을 실어줄 것이란 분석이 있었던 만큼 입장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국내 의결권 자문기관인 서스틴베스트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안은 삼성물산의 일반주주 지분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한다"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근시일 내 합병을 해야 하는 시급한 경영환경이나 명백한 경영 시너지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현 시점의 합병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을 권고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안건에 반대를 권고하는 의견서를 전날 국내 자산운용사 8곳에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들 운용사 중에는 삼성물산 지분을 보유 중인 곳도 포함됐다. 서스틴베스트는 의견서를 통해 "삼성물산의 주가순자산비율(PBR) 수준이 역사적 최저 수준인 시점에 합병 비율이 산정됐다"며 "건설사 PBR이 보통 1배 전후라는 점을 감안해도 합병비율 산정 시점의 삼성물산 평균 PBR(0.68배)은 상당히 저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스틴베스트는 "제일모직 지배주주 입장에서는 최적의 상황이지만, 삼성물산 일반 주주의 입장에서는 주주가치 훼손이 극대화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삼성물산은 PBR(주가순자산비율)이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합병을 결정한 것은 주가가 최저점인 시점을 택한 게 아니냐는 의문에 대해 "PBR이 1에 미달한 것은 지난 수년간의 건설 경기 침체와 업황 회복에 대한 부정적 시각에 따른 주가 하락에 원인이 있었다"고 밝히며 반박 자료를 내놓은 바 있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국내 대형건설사들의 PBR은 삼성물산이 0.67배이고 GS건설 0.61배, 현대건설 0.81배, 대림산업 0.50배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서스틴베스트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과 함께 국민연금 의결권 자문도 맡고 있지만, 삼성물산에 대한 분석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담당하고 있어 이번 의견서는 국민연금에는 발송되지는 않았다. 서스틴베스트는 국민연금과 연기금 등 향후 입장에 대해 "현재 주가 수준이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격 이상으로 형성된 점, 국민연금의 사회적 위상 및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했을 때 반대 혹은 기권 행사를 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이번 합병 건에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전망했다. 엘리엇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 "임시주총 반대를 위한 의결권(23%)보다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의 한도액을 초과할 수 있는 의결권(16.78%) 확보에 매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5-06-10 17:17:39 이정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