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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문기관 삼성물산 합병안에 반대 권고…국민연금 입장 주목돼



[메트로신문 이정경기자] 삼성물산과 엘리엇 매니지먼트 사이 합병 문제가 주목을 받는 가운데 국내 의결권 자문기관이 기관투자자들에게 삼성물산 합병안에 반대하라고 공식 권고했다.

사회적 관심이 쏠린 사안에 의안 분석 기관이 공식 의견을 내놓은 만큼 관련 기관들이 이를 쉽게 무시하기도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국민연금과 연기금,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삼성물산에 힘을 실어줄 것이란 분석이 있었던 만큼 입장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국내 의결권 자문기관인 서스틴베스트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안은 삼성물산의 일반주주 지분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한다"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근시일 내 합병을 해야 하는 시급한 경영환경이나 명백한 경영 시너지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현 시점의 합병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을 권고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안건에 반대를 권고하는 의견서를 전날 국내 자산운용사 8곳에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들 운용사 중에는 삼성물산 지분을 보유 중인 곳도 포함됐다.

서스틴베스트는 의견서를 통해 "삼성물산의 주가순자산비율(PBR) 수준이 역사적 최저 수준인 시점에 합병 비율이 산정됐다"며 "건설사 PBR이 보통 1배 전후라는 점을 감안해도 합병비율 산정 시점의 삼성물산 평균 PBR(0.68배)은 상당히 저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스틴베스트는 "제일모직 지배주주 입장에서는 최적의 상황이지만, 삼성물산 일반 주주의 입장에서는 주주가치 훼손이 극대화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삼성물산은 PBR(주가순자산비율)이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합병을 결정한 것은 주가가 최저점인 시점을 택한 게 아니냐는 의문에 대해 "PBR이 1에 미달한 것은 지난 수년간의 건설 경기 침체와 업황 회복에 대한 부정적 시각에 따른 주가 하락에 원인이 있었다"고 밝히며 반박 자료를 내놓은 바 있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국내 대형건설사들의 PBR은 삼성물산이 0.67배이고 GS건설 0.61배, 현대건설 0.81배, 대림산업 0.50배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서스틴베스트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과 함께 국민연금 의결권 자문도 맡고 있지만, 삼성물산에 대한 분석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담당하고 있어 이번 의견서는 국민연금에는 발송되지는 않았다.

서스틴베스트는 국민연금과 연기금 등 향후 입장에 대해 "현재 주가 수준이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격 이상으로 형성된 점, 국민연금의 사회적 위상 및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했을 때 반대 혹은 기권 행사를 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이번 합병 건에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전망했다.

엘리엇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 "임시주총 반대를 위한 의결권(23%)보다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의 한도액을 초과할 수 있는 의결권(16.78%) 확보에 매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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