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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사각지대' 공제회…"관리-감독 수용이 답이다"

군인·경찰·교직원 등 조합원 간 상부상조 성격으로 출발한 공제회는 그간 감독당국의 사각지대에 위치해 고수익을 약속했다 무리한 투자로 손실을 키우는 등 건전성 확보가 미흡하단 지적이 일고 있다. 국내 76개 공제회의 총 운용자산 규모만 현재 400조원으로 추산되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공제회를 금융의 관점에서 모니터링해 양지로 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해외 주요 공제회 처럼 금융당국의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조성일 중앙대 교수는 27일 "공제회는 현재 회원이 내는 납입금이 더 많아 무리한 투자에 따른 손실이 겉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장기적으로 이 같은 일이 반복될 경우 국가 재정을 투입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공제회는 조합원에 대한 노후와 복지를 담보로 하기 때문에 부실 운영 시 조합원의 복지가 무너질 수 있다"며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정부가 얼마나 구제를 보장해줄 지도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이런 관점에서 사전에 공제회에 대한 감독당국의 모니터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조합원에 대한 시장의 보호나 소비자 보호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공제회에 대한 규제 방법으로 금융당국의 순차적인 감독을 제시하고 있다. 초기엔 일정 규모 이상 감독을 실시하고 이후 순차적으로 제대로 된 매뉴얼에 따라 감독의 범위를 넓혀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각 공제회의 건전한 투자와 공제회 회원들의 불신을 잠재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공제회의 부실이 발생해 국민혈세인 세금을 투입하는 일이 발생해선 안된다는 목소리다.

2017-06-27 16:44:37 이봉준 기자
[국민혈세 사각지대 공제회]⑥끝 '공공의 적' 공제회...관리-감독 받아야

국내 76개 공제회의 운용자산 규모는 현재 400조원으로 추산된다. 560조원의 국민연금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규모다. 이 처럼 막대한 운용 규모에도 불구 각 공제회의 자산 운용 전문성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일부 공제회가 최근 들어 투자 전문가를 영입해 기금운용 업무를 맡기는 등 전문성 강화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전직 공무원이나 부처 출신이 투자를 결정하는 경우가 다수다. 특히 회원들에 높은 수익을 보장하기 위해 고위험·고수익 투자를 실시하는 등 이로 인한 손실 규모만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경찰공제회 등 6대 기관만 7200억원에 이른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경찰공제회는 지난 2013년부터 2014년까지 파생상품의 한 종류인 유가 파생결합증권(DLS)에 800억원을 투자해 2015년 말 기준 총 387억4000만원의 손실을 냈다. 이 같은 막대한 투자 손실에 더해 저금리 기조가 겹치면서 경찰공제회 회원들의 퇴직지급이자율은 지난 2011년 6.15%에서 2016년 3.4%로 반토막 났다. ◆6대 공제회, 잇단 투자손실 2년간 7200억원 다만 투자 손실에 따른 피해는 퇴직 경찰관들에 국한된 듯 하다. 국회에 따르면 경찰공제회는 막대한 투자 손실 및 지급율 반토막에도 낙하산 인사와 임직원 성과급 잔치를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박성중 자유한국당(전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해 국감 당시 경찰청 자료를 토대로 "기관 특성상 금융·투자에 전문성을 가진 경영진이 필요하지만 이사장을 비롯 유가 DLS 등 부실 사업을 책임지는 사업관리이사까지 경찰출신 인사로 채워지면서 부실 경영에 따른 피해가 일선 경찰관들에 돌아갔다"며 "공제회 임직원들의 성과급은 2012년 1억2300여 만원에서 2015년 5억원 가까이로 4년 새 4배 이상 늘었다"고 지적했다. 군인공제회의 한 임원은 현재 대형 사업장을 헐값에 공매로 넘기고 이를 자신의 지인이 낙찰받게 해 수백억원대 손실을 끼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해당 임원은 군인공제회 건설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로 공제회 측에서 잇단 프로젝트파이낸싱(PF) 투자손실로 인해 전문성 확보 차원에서 채용한 건설업계 출신 임원으로 알려졌다. 경찰 측은 이에 따른 손실금액만 929억원으로 보고 있다. 다만 군인공제회는 "현재까지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나 특별한 혐의에 대한 증거가 드러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사각지대' 공제회…"당국 테두리 내 감시 필요" 저금리 기조에 국내 시중은행의 예·적금 이자는 1~2%대에 불과한 상황이다. 다만 이들 공제회의 수익률은 3%대 중반의 지급률을 약속하며 회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시장 상황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 같은 지급률을 회원들에 약속하기 위해서 공제회는 자산운용으로 4~5%의 수익률을 내야 하지만 매년 손실규모는 수백억원대에 달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막대한 자금을 굴리는 공제회를 금융의 관점에서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사각지대에 있던 공제회를 양지로 끌어내야 한다는 의견이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공제회는 조합의 형태이자 하나의 금융 사업임에도 아직까지 감독의 사각지대에 있었다"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시장에서 신뢰를 받고 투명성과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선 점진적으로 관리·감독 테두리 내에서 제대로 된 감시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금융당국과 감사원은 최근 들어 공제회에 대한 감시·감독에 시동을 걸고 있다. 앞서 금융당국은 공제업에 대한 재무건전성 강화 내용을 담은 보험업법 일부 개정안을 추진한 바 있다. 해당 법률안은 지난 5월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그동안 금융위원회는 공제업과 관련해 기초서류에 관한 협의를 요구할 수 있었으나 공제회의 건전성 확보엔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특히 공제업 운영의 근거 법령에서 공제기관의 검사·감독기준 등과 관련해 금융위와 협의 규정이 미비한 경우도 다수였다. 지난 2015년 말 현재 76개 공제업 중 근거법령에 금융당국과 감독·검사 협의 근거가 없는 경우는 약 81.5%(62개)에 달했다. 금융위는 이에 금융감독원과 공제업의 소관 중앙행정기관 상호 간 공제기관 재무건전성 등에 관한 협의 근거를 마련키로 했다. 공제업 검사 등과 관련한 전문성을 보유한 기관에서 재무건전성 감독·평가 등에 대한 기능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또 앞으로는 금융위가 공제기관의 소관 부처에 대해 현행 공제상품 뿐만 아니라 재무건전성 관련 협의까지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소관 중앙행정기관이 공제기관의 재무건전성 유지에 필요한 경우 금융위에 공동검사에 관한 협의를 요청토록 했다. 조 대표는 "투자의 적절성, 공시의 정확성 등을 외부 기관에서 지속적으로 감시·감독 받으면 장기적으로 시장에서 신뢰를 받을 수 있다"며 "초기엔 어떤 규모 이상에 대해서 감독을 실시하고 이후엔 순차적으로 제대로 된 매뉴얼에 따라 감독의 범위를 넓혀간다면 시장 보호 차원의 감시·감독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그는 이어 "기관의 건전성이나 투자자와 조합원에 대한 보호 차원에서 규제를 실시하면 투명한 거래로 인한 신뢰 증진 등의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7-06-27 16:00:49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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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부터 증권사 리포트에 목표주가 괴리율 공시

오는 9월부터 증권사의 리포트에 목표주가와 실제주가의 차이를 공시한다. 이와 함께 일정비율 이상의 목표주가 변동이나 투자의견 변경 등을 심의하는 위원회를 만들고, 애널리스트의 보수산정은 합리화한다. 금융감독원은 27일 이같은 내용의 증권사 조사분석보고서의 신뢰도 제고 방안을 밝혔다.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건전한 투자문화를 조성하겠다는 금융관행 개혁 과제의 일환이다. 목표주가와 실제주가의 괴리율을 공시하는 방안은 9월부터 시행된다. 목표주가의 합리적 추정과 사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와 관련해 '금융투자회사의 영업 및 업무에 관한 규정'은 지난 5월에 개정이 됐다. 내부검증 강화를 위해서는 일정비율 이상의 목표주가 변동과 투자의견 변경, 분석종목 제외, 괴리율 등을 심의하는 위원회를 구성한다. 지난 5월 가이드라인이 배포됐으며, 대형 증권사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애널리스트의 보수는 산정시 보고서의 품질과 투자의견의 정합성을 반영토록 해 외부의 영향력을 줄일 방침이다. 오는 9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조사분석보고서 수정 요구 등 불합리한 리서치 관행을 신고할 수 있도록 지난 5월 금감원에 신고센터를 설치했다"며 "조사분석보고서 작성과 관련된 내부통제 실태를 점검하고, 미흡한 사항에 대해 지속적으로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결합증권의 무분별한 광고도 제한했다. 수익률과 조기상환조건 등 핵심정보를 포함한 문자메시지(SMS) 및 이메일 등 광고는 보내는 대상을 투자성향이 적합한 고객으로 한정하며, 투자성향이 적합해도 70세 이상 고령자는 제외한다. 또 일반 고객에게 SMS 등을 통해 광고하는 경우 핵심정보 표기는 금지되며, 핵심정보가 기재된 투자설명서 링크만 허용한다.

2017-06-27 15:59:43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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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할 곳 못찾아"… 투자 대기자금, 기업 현금 보유늘어

"화폐 유통속도 뚝…유동성 함정 빠지나" "기업들 몸 사리고 투자 안한다" "최근 집값 급등은 투기 수요 때문이며, 6·19 대책은 이들에게 보내는 1차 메시지다. 부동산 정책은 투기를 조장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정부가 결정해야 한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23일 취임 일성으로 부동산 투기세력에 경고의 메시지를 날렸다. 하지만 불붙은 부동산 열기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이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6월 거래량(25일 기준 1만 589건)으로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마땅히 투자할 곳 없는 큰 손들이 부동산에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5월 기준 무주택자와 1주택자의 주택 거래는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6%, -1.7%로 감소한 반면, 5주택 이상 소유는 7.5% 증가했다. 부동산 시장 그들만의 얘기다. 시중에는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발이 묶인 자금(단기 부동자금)이 1000조원에 달한다. 저금리가 유지되면서 시중에 풀린 돈은 늘었으나 개인들은 돈을 벌어도 쓰지 않고, 기업들도 이익을 얻어도 사내에 쌓아두고 있다. 부동산 구매나 금융시장 투자도 '강남 큰 손'들의 얘기다. 대한민국 경제에 돈이 돌지 않는 '돈맥경화' 징후가 짙어지고 있다. ◆부동산에만 돈 몰린다? 떠도는 돈 958조 2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집계를 보면 이달 25일 현재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1만589건으로 일평균 423.6건이 신고됐다. 이는 종전 6월 거래량으로는 사상 최대치인 지난해 6월(1만1492건)의 일평균 거래량인 383건보다 40건 이상 많은 것이다. 이 추세대로면 올해 서울 아파트 6월 한 달 거래량은 1만2000건을 훌쩍 넘어서며 2007년 실거래가 조사 이후 6월 거래량으로 최대 건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주택거래량도 활발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5월 서울의 주택 거래량은 1만8665건으로 집계됐다. 작년 5월(1만9217건)에 비해서는 여전히 2.9% 모자라지만 전월보다는 25.7%, 5년 평균치 대비 30.0%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다른 실물 경제에서는 윤활유 역할을 하는 돈이 돌지 않고 있다. 경기도 소재 휴대폰 부품 업체 A사. 지난해 거래 은행들에서 50억원이 넘는 대출을 받았다. 이자가 싼데다 거래 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 실적을 쌓기 위해 재정 상태가 좋은 A사에 간곡하게 부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탄핵정국 등으로 내수는 얼어붙고, 수출 경기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A사는 결국 원자재 구매 규모를 줄이고, 생산설비 증설 계획도 포기했다. 은행에서 빌린 돈은 고스란히 '데드머니'가 되고 말았다. 돈을 갚으려 해도 "사정 좀 봐달라"는 부탁에 수십억 원의 헛돈이 그대로 통장에 쌓여 있다. A사 한 곳의 얘기만은 아니다. 한국은행과 금융투자협회,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단기부동자금은 958조1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관마다 차이는 있지만 지난 5월 단기 부동자금이 1000조원을 넘어섰다는 분석도 있다. 주식 투자로 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위험을 감수하려는 투자자도 많지 않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돈을 쓰지 않고 쌓아두는 가계와 기업이 늘면서 시중에 풀린 돈이 제대로 돌지 않는 '돈맥경화' 현상은 심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각종 지표를 보면 우리 경제의 '돈맥경화' 현상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중앙은행에 의해 풀린 자금이 경제 전반에 얼마나 잘 돌고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인 통화승수는 점점 낮아지고 있다. 2010년 24배 수준이던 '통화승수'는 지난해 12월 16.44배로 떨어졌다. 돈이 얼마나 빨리 도는지를 나타내는 '통화유통속도'는 지난해 말 0.699로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대내외 불확실성과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시중에 풀린 돈이 소비와 투자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예금은행의 예금회전율은 1분기 기준 16.4회에 그쳤다. 지난해 말 20.9회 보다 더 떨어졌다. 예금회전율은 기업이나 개인이 투자 및 소비 등을 위해 예금을 찾은 횟수로, 돈의 유통속도를 나타낸다. 예금회전율이 낮다는 것은 예금자들이 투자처를 찾지 못해 돈을 은행에 묻어두는 경향이 심해지고 있음을 뜻한다. ◆주식 등 자산시장에 '디플레 전주곡'?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날까. 자본시장연구원 표영선 연구원은 "법인형 MMF의 증가와 함께 최근 부동자금 증가분의 상당 부문은 기업들의 현금보유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30대 그룹의 사내유보금은 700조 원에 달한다. 이는 정부 1년 예산인 400조 원의 2배 가까운 금액이다. 경기에 대한 믿음이 없어서다.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전망치는 99.1을 기록해 전월 대비 7.4 높아졌다. 그러나 작년 6월부터 13개월째 기준치 100에 미치지 못한다. 이는 투자 부진으로 이어진다. 기업들이 지난해 조달한 자금은 68조9000억원에 불과하다. 기업 자금조달은 2011년 118조4000억원, 2014년 87조4000억원 등 매년 감소세다. 문재인 정부가 재벌 개혁에 나서고 있지만 형편도 안된다. 중간금융지주법이 국회에 떠돌면서 기업이 지배구조 개편이나 M&A 등에 적극 나설 형편이 안된다. 삼성이 지주회사를 포기한 이유 중 하나도 여기 있다. 개미들도 증시 주변만 걷돈다. 투자처도 초단타 상품이 많다.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23일 기준 124조4808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 110조8775억원)대비 1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적극적 투자를 하기엔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단기 상품에 돈을 넣어두고 눈치만 살피고 있는 것. 화폐유통속도가 낮아지면서 우리 경제에도 '마른장마'가 오는 것 아니냐는 염려도 나온다. 국민과 기업잇 돈을 움켜쥐고 쓰지 않다보면 돈이 시중에서 돌지 않게 되고, 경제는 더 나빠지는 '유동성 함정'이 심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한 경제 전문가는 "자칫 유동성 함정에 빠질 우려가 있다"면서 "통화완화 정책에 따른 실물지표 추이를 냉정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17-06-27 15:59:17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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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화, '따로 또 같이 R&D' 눈길

금호석유화학그룹이 현재 12개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일등제품을 2020년까지 20개로 늘리기 위해 주력제품 경쟁력 강화와 신제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대전 연구소와 아산 연구소에서 각각 합성고무·합성수지 등의 주력 부문과 탄소나노튜브(CNT) 등 차세대 성장사업 부문의 연구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위치한 금호석유화학 중앙연구소는 올해 타이어 소재를 중심으로 고기능성 합성고무인 4세대 SSBR 연구개발을 수행한다. 타이어는 연비성능이 높으면 제동력이 떨어지고 제동력을 높이면 연비성능이 낮아지는 문제가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이 한계를 극복하고자 합성고무 변성제 제조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고분자 구조 제어기술과 신규 화합물을 도입한 실리카 친화적 SSBR 개발에 나섰다. 금호석유화학은 중국에서 타이어효율등급제가 본격 시행됨에 따라 SSBR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합성고무 첨단 기술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 선점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중앙연구소 합성수지부문에서는 독자적인 제조 특허를 가지고 있는 단열소재 흑색EPS '에너포르' 소재 연구개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스티로폼'이라는 제품명으로 널리 알려진 백색EPS의 특성과 강도를 유지하면서 흑연 소재를 첨가하는 방식으로 복사열 흡수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기존 백색EPS에 비해 단열성이 20% 향상됐다. 지난해 1㎜ 이하 에너포르 소립경 제조기술 개발에 성공한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이 기술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친환경 소재에서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정밀화학부문 연구진은 기존 페인트 가소제와 경화촉진제로 사용되던 환경호르몬 의심물질 프탈레이트(노닐페놀)계 화합물을 대체하는 에폭시 페인트용 첨가제 MSP를 개발했다. 금호석유화학은 MSP 응용분야를 확대해 중방식 에폭시 페인트의 비 반응성 희석제로 쓸 수 있는 신제품 개발에 역량을 쏟고 있다. 기존 주력제품 외 신제품 개발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금호석유화학 중앙연구소 소속이던 CNT연구팀은 올해 CNT 생산 공장이 위치한 아산 사업장으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이를 통해 CNT 연구와 생산, 품질보증 등 사업 전반을 통합 운영하고 CNT와 전자소재 간 융합 연구도 촉진한다는 구상이다. 아산 CNT연구팀은 국내 수요가 증가하지 않는 CNT의 문제를 극복하고자 합성고무·합성수지와의 융·복합 기술을 활용해 제품 종류를 늘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CNT 소재 활용의 문제점으로 꼽히는 분말 비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고밀도 제품을 특허기술로 확보해 향후 고차원 연구의 발판도 마련했다. CNT 연구팀은 향후 2차전지, 대전방지 소재 등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분야에 적합한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아산 전자소재 연구소에서 반도체와 연관된 성장 기회도 모색하고 있다. 반도체 시장은 최근 중국 정부가 반도체 육성정책을 강력히 펼침에 따라 지속 성장할 전망이다. 금호석유화학은 3D 낸드 플래시메모리 소재인 포토레지스트(PR), BARC 등 반도체 화학제품 최신 기술력을 확보해 시장 성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기존 주력 사업을 강화하고 차세대 성장사업 연구에도 매진하는 '따로 또 같이 R&D'로 지속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2017-06-27 15:27:24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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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전통시장과의 상생"…이마트, 경북 구미 '상생스토어' 가보니

[르포]"전통시장과의 상생"…이마트, 경북 구미 '상생스토어' 가보니 경북 최대 5일장 '봉황시장'에 청년몰·노브랜드까지 가세 '청년 창업' 새 모델 제시하기도…'페이' 결제오류 아쉬워 "동네에 새로운 마트가 들어온다고 소문이 나서 구경왔어요. 만원 넘게사면 비누랑 키친타올을 준다하길래 이것저것 골라봤네요." 선산봉황시장 내부에 새롭게 들어선 노브랜드 상생스토어에서 만난 50대 여성 고객이 긴 계산대 줄에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며 말했다. 이마트는 27일 경상북도 구미시 선산읍에 있는 선산봉황시장에 청년상인들로 주축이 된 '청년몰'과 함께 '노브랜드 청년 상생스토어'를 오픈했다. 이날은 봉황시장의 5일장이 들어서는 날과 맞물려 평소처럼 장을 보러온 주변 거주민들과 이마트의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오픈한다는 소문을 듣고 찾은 외부지역 주민들로 들끓었다. "평소에는 동네 마트나 인근 하나로마트에서 주로 장을 보고 있어요. 바람 쐬고 싶을 때는 남편한테 구미 이마트로 가자고 했죠. 이제부턴 이곳 상생스토어를 즐겨 찾을것 같아요.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많이 올 것 같아요" 노브랜드 상생스토어의 오픈 소식을 듣고 청년몰과 노브랜드 매장을 둘러보던 한 50대 여성 방문객이 말했다. 봉황시장을 중심으로는 50대 이상의 연령층이 많이 거주하고 있지만 주변 거주민은 물론 외지에서 유입되는 30~40대의 젊은고객들도 많이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쳤다. ◆전통시장·청년창업 '두마리 토끼' 이마트는 지난 8월 충남 당진전통시장에 이어 경북 구미에 있는 선산봉황시장에 두 번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공개했다. 당진전통시장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간의 2차 협업이었다면 구미에서는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청년산인들이 함께 어우러진 삼각편대의 구성이다. 이마트는 선산봉황시장 A동 2층, 1650㎡(약 500평)중 420㎡(약 125평)을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로 꾸몄다. 바로 옆에는 17명의 청년상인이 운영하는 청년몰이 250평 규모로 들어섰다. 이마트는 봉황시장의 영업 활성화를 위해 시장상인회와 판매 품목을 세밀하게 협의, 전통시장의 주력 상품인 신선식품은 판매하지 않고 가공식품과 생활용품만 판매한다. 하지만 전통시장 상인회가 수산물 판매를 요청, 생선과 조개 등 일부 수산물은 노브랜드에서 판매하며 시장 전체의 상품 구색을 보완했다. 청년몰의 경우 아직 공실인 공간도 많이 보였다. 현재는 16개의 청년몰 점포만 오픈을 단행, 향후 약 20곳에 달하는 청년몰 공간이 모두 채워지면 정식적으로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정효경 청년몰 사업단장은 "노브랜드 입점이 결정되며 청년 창업몰에 관심이 많아졌고 오픈일도 당겨졌다"며 "젊은층이 특히 관심이 많아 현재는 집객효과, 더 나아가 매출 증대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약 15억원의 국가지원을 통해 설립된 청년몰은 5년간 임대료를 동결했다. 또 정부지원을 통해 올 연말까지는 임대료가 무상으로 지원된다. 이 외에도 다양한 장난감을 갖춘'어린이 놀이터'와 '고객쉼터시설' 등이 동시에 들어섰다. 이마트는 젊은고객의 방문이 늘어나고 고객들의 체류시간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상민 이마트 CSR 수석부장은 "전통시장 활성화의 가장 큰 요인은 '콘셉'"이라며 "차별화된 콘셉을 선보이고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와 청년몰, 어린이놀이터 등을 복합적으로 구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은 "지난해 당진전통시장에 첫 선을 보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청년상인과 협의를 통해 더 나아진 형태의 상생 모델로 진화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경제주체들과 함께 지혜를 모아 진정한 상생을 이룰 수 있는 방식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젊은고객 유입 기대…'페이' 결제오류 아쉬워 이번에 오픈하는 노브랜드 청년 상생스토어는 선산봉황시장에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30대 청년상인 김수연씨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김수연씨는 "이마트 상생스토어 사례를 접하고 봉황시장에도 이 사업이 들어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상인회장님께 동의를 구하는 등 직접 시장 상인들에게 상생스토어 유치를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지난 2월 시장 상인회는 이마트에 먼저 상생스토어 개설을 제안, 이후 당진전통시장 벤치마킹·설명회 등을 거쳐 상인회 모든 구성원들의 100% 동의를 얻어내며 24년간 공실이었던 공간을 현재의 청년몰로 탄생시켰다. 이마트는 청년몰을 거쳐야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갈 수 있도록 동선을 설계하고 청년몰과 시장, 상생스토어 3곳의 프로모션을 공동으로 진행하는 등 모두의 시너지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젊은고객층을 유입하겠다는 포부와 달리 '페이' 시스템에서 오류가 발생, 결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발생했다. 최근 스마트폰 기반으로 제공하는 페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젊은고객들이 급증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시스템 마련은 아직까지 미비하다는 지적이다. 기존 결제단말기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삼성페이로 결제를 시도했음에도 불구, 결제에 오류가 반복적으로 발생했기 때문이다. 한편 이마트는 다음달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안성맞춤시장'에 세 번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선보일 계획이다.

2017-06-27 15:20:42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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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최우수 전력기자재 납품社 15곳 선정

한국전력이 전력 관련 기자재를 납품한 회사 중 15곳을 '최우수 공급사'로 선정했다. 한전은 27일 전남 나주 본사에서 '2017년 전력기자재 평가' 결과 최고품질의 전력기자재를 납품한 이들 공급사에 감사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전은 지난 한 해 전력기자재를 납품한 784개 공급사를 대상으로 품질평가 요소인 하자율, 고장발생률, 검수불합격률을 평가해 송변전 분야 62개사, 배전 분야 129개사, 정보통신 분야 6개사 등 총 197개사를 1차 수상후보로 선정한 바 있다. 이후 전기품질 기여도, 비위행위, 공정거래 위반 등의 요소에 대해 2단계, 3단계 검증을 거쳐 송변전 3개사, 배전 6개사, 정보통신 1개사를 각각 전력기자재 품질등급 최우수 제조사로 뽑았다. 아울러 에너지밸리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해 에너지밸리 투자 협약기업으로 주요 기자재를 납품하는 21개 제작사 중에서 품질우수 등급 5개사도 추가했다. 한전은 최우수 공급사에게 인센티브를 줘 제조사의 자발적인 품질향상을 유도하고, 지속적인 지원을 통한 동반 상생경영 강화를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선정된 회사들에는 향후 기자재 납품시 검수시험 50% 면제, 검수시험 완화 등의 혜택과 더불어 해외 수출시에도 한전의 최우수 기자재 품질인정 기업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된다.

2017-06-27 15:04:46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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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기업 군기잡기에 재계 '초비상'

'경제계의 검찰'로 불리는 공정거래위원회가 김상조 위원장 취임 후 전방위적 조사로 기업 군기를 확실히 잡아 가고 있는 모양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4일 취임사를 통해 "대규모 기업집단의 경제력 오남용을 막고 하도급 중소기업, 가맹점주, 대리점사업자, 골목상권 등 '을의 눈물'을 닦아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김 위원장은 "대기업집단 내부거래 실태점검을 진행해 법 위반 혐의가 발견되는 기업에 대해서는 직권조사를 통해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반영하듯 공정위는 김 위원장 취임 후 첫 행보로 치킨가격 인상으로 사회적 논란을 빚은 대형 프랜차이즈 치킨 업체 BBQ에 대한 불공정 조사에 착수했다. 또한 공정위는 대형마트의 불공정행위에 대한 과징금도 두 배로 상향하기로 했다. 대규모유통업법 과징금 고시 개정안을 행정 예고한 것이다. 규제 대상인 대규모유통업체는 다수의 사업자로부터 상품을 납품받아 영업하면서 직전 사업연도 소매업종 매출액이 1000억원 이상이거나 소매업 매장면적이 3000㎡ 이상인 업체다. 일반적으로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들과 일부 홈쇼핑 업체들이 이에 해당된다. 이와 함께 공정위는 대기업에 대한 첫 제재로 계열사 현황 자료를 10년 넘게 허위로 작성한 부영그룹 총수를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공정위는 지난 18일 친척이 경영하는 회사를 계열사 명단에서 제외하고 지분 현황을 실제 소유주가 아닌 차명으로 신고한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공정위의 광폭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최저가 입찰로 결정된 금액보다 납품단가를 일방적으로 낮춘 현대자동차 계열사 현대위아에 3억6000만원의 과징금 처분을 내리고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또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에 납품하는 베어링 가격을 동일하게 조정하고 서로의 시장을 침탈하지 않기로 합의한 일본정공, 제이텍트, 셰플러코리아, 한국엔에스케이 등 4개사에 과징금 20억2100만원을 부과했다. 뿐만 아니라 제약·바이오 분야의 특허권 남용 관행에 대한 실태점검에도 착수했다. 이 같은 공정위의 행보에 재계는 대표이사 자진 사퇴 등 바짝 엎드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정위가 BBQ에 대한 칼을 빼들자 치킨 업계 1·2위인 교촌과 BHC가 가격을 인하하고 BBQ 이성락 사장은 취임 3주 만에 사임했다.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비판이 제기된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대한항공을 제외한 모든 한진그룹 계열사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고 조 사장을 비롯한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계열사 지분도 정리하기로 했다.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도 공정위 조사를 앞두고 6월 1일자로 대한적십자사 회장직에 이어 성주디앤디 대표이사직을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다음 달 민간에서 중소기업계 현안을 가장 잘 아는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과 김 위원장이 회동을 가질 것으로 알려져 둘의 첫 만남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불공정거래 행위 해소 등 공정위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두 기관장이 상징적으로 만난 후 차후 실무자간 다양한 논의들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신웅 박인웅기자

2017-06-27 15:04:09 최신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