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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대신 일한다'…신한은행, 업무 자동화 프로젝트 추진

신한은행은 지난해 8월 여신업무에 도입한 RPA(Robotics Process Automation)를 확대해 은행 업무 전반에 대해 자동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RPA 기술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정보통신 시스템 간 손쉬운 연결을 통해 직원이 반복적인 작업에서 벗어나 창의적으로 직무를 수행할 수 있게 해준다. 이에 은행에서도 반복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단순 업무를 효율적이고 유연하게 처리하는데 RPA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RPA 프로젝트는 기존의 여신지원업무 외에도 펀드, 외환, 퇴직연금, 파생상품 등 은행업무 전 영역으로 적용을 확대하는 것이다. 그동안 내부인력이 쌓아온 개발역량을 활용해 3분기 내 적용을 추진할 예정이다. RPA가 적용 가능한 업무는 외환 수수료 등록, 퇴직연금 지급 접수 등록, 파생거래 한도 점검 등이다. 신한은행은 전행적 RPA 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인력의 효율적 활용을 꾀하는 동시에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앞서갈 수 있도록 기존 프로세스를 재검토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RPA 전행 확대로 연간 수 억원의 경비절감과 더불어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업무를 고객님들께 제공 할 수 있게 됐다"라며 "운영 노하우의 강화로 지속적인 시스템 고도화를 이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카드도 지난 1월 RPA 조직을 신설하고 카드 분실 신고, 습득 카드 처리 등 13개 업무에 RPA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사람의 근무량으로 환산하면 월간 1700여 시간을 로봇 소프트웨어가 대신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2018-04-24 10:58:16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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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일대 재건축 아파트값 '정중동'...매매가 제자리

서울 강남일대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2개월째 제자리걸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도자와 매수자 간 눈치싸움으로 거래공백 현상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압구정역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24일 "현대아파트의 경우 115㎡가 25억원, 188㎡는 37억원에 매매가가 형성돼 있다"며"3월 말까지는 급매물이 종종 나왔지만 지금은 잠잠하 상태"라고 설명했다. 압구정동 일대 아파트는 강남의 다른 아파트에 비해 시세 변동이 크지 않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부동산중개업소에는 1시간 내내 찾아오는 손님이 없었다. 아파트 시세를 묻는 문의전화도 걸려오지 않았다. 중개업소 관계자는 "현재 매물로 나와 있는 게 많지 않다"며 "매수자는 가격이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고 매도자는 급하게 팔 이유가 없기 때문에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현대아파트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미성아파트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중개업자는 "매매가는 105㎡가 17억원, 185㎡은 27억5000만원이며, 전세가는 102㎡가 5억5000만원에서 6억5000만원사이 185㎡가 11억5000만원이다"며 "지난 3월부터 매매가와 전세가 시세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 가격 하락 움직임을 보였던 다른 강남일대 아파트와는 다른 모습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투자목적 보다는 거주를 목적으로 사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8%로 집계됐다. 그중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하락해 2017년 9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변동률을 나타냈다. 전세시장은 봄 이사시즌이 마무리되며 전세수요가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서울이 0.02% 하락하며 5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김은진 부동산 114 리서치 팀장은 "압구정 아파트의 경우 타 재건축 아파트에 비해 주거환경이 좋고 실거주 수요가 많다"며"재건축 속도도 상대적으로 느린 편"이라고 말했다.

2018-04-24 10:57:57 정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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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축구국가대표팀 '러 원정응원단 선발' 이벤트

KEB하나은행은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공식 후원은행으로써 축구국가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며 '가자! 러시아로~, 축구는 하나다'이벤트를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하나멤버스 회원이라면 누구나 이번 이벤트를 통해 러시아에서 열리는 국가대표팀 경기를 직접 관람하며 응원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으며 KEB하나은행은 총 4명에게 러시아 왕복 항공권과 국가대표팀 경기 입장권, 체제비 일부 등 총 5백만원 상당의 혜택(제세공과금 포함)을 제공한다. 이벤트 참여를 희망하는 손님은 1차 미션으로 금융권 최초의 통합 멤버십인 하나멤버스에서 5월1일까지 국가대표 응원 댓글을 작성하면 된다. 2차 미션은 1차 미션 수행을 통해 선발된 50명이 러시아에 같이 갈 친구 한 명과 팀을 이뤄 국가대표팀 응원 영상을 촬영하면 응모할 수 있으며 최종 선발된 10팀의 응원 동영상은 하나멤버스 페이스북에 게시되어 댓글 투표 및 심사를 통해 최종 2팀(총4명)에게 국가대표팀 원정 응원의 기회가 제공된다. KEB하나은행 리테일마케팅부 관계자는 "KEB하나은행은 1998년부터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을 공식 후원해 왔다"며 "이번 이벤트는 축구를 사랑하는 팬들을 위해 응원 댓글과 응원동영상 촬영 등 팬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참여형 행사로 기획되어 의미를 더했다"고 밝혔다. 한편, KEB하나은행은 축구국가대표팀의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오 필승 코리아 적금 2018'을 출시하고 A매치 및 K리그 입장권, 대표팀 친필 유니폼 등을 제공하는 경품 이벤트를 실시 중이며 5월말까지 러시아 방문을 앞둔 손님을 대상으로 루블화 환율 우대등 환전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2018-04-24 10:57:44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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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證, ELS 및 DLS 총 9종 공모

KB증권은 27일 까지 3개 기초자산(Nikkei225, HSCEI, S&P500)으로 연 6.5%(세전)의 수익을 제공하는 KB able ELS 495호(3년만기, 6개월 단위 조기상환)를 포함한 원금비보장형 주가연계증권(ELS) 7종, 원금비보장형 파생결합증권(DLS) 2종 등 총 9종의 상품을 공모한다고 24일 밝혔다. KB able ELS 492호(3인덱스 슈퍼리자드 울트라 스텝다운형)는 Nikkei225지수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유로스탁스50(Eurostoxx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노 낙인(No Knock-In Barrier) 구조로 3년 만기에 6개월 단위로 조기상환 기회와 최고 연 4.0%(세전)의 수익을 제공한다. KB able ELS 493호(3인덱스 리자드 울트라 스텝다운형)는 S&P500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유로스탁스50(Eurostoxx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노 낙인(No Knock-In Barrier) 구조로 3년 만기에 6개월 단위로 조기상환 기회와 최고 연 4.7%(세전)의 수익을 제공한다. KB able ELS 494호(3인덱스 울트라 스텝다운형)는 KOSPI200지수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유로스탁스50(Eurostoxx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노 낙인(No Knock-In Barrier) 구조로 3년 만기에 6개월 단위로 조기상환 기회와 최고 연 5.1%(세전)의 수익을 제공한다. KB able ELS 495호(3인덱스 스텝다운형)는 Nikkei225지수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S&P5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3년 만기에 6개월 단위로 조기상환 기회와 최고 연 6.5%(세전)의 수익을 제공한다. KB able ELS 496호(3인덱스 스텝다운형)는 KOSPI200지수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유로스탁스50(Eurostoxx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3년 만기에 6개월 단위로 조기상환 기회와 연 5.6%(세전)의 수익을 제공한다. KB able ELS 497호(3인덱스 스텝다운형)는 KOSPI200지수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유로스탁스50(Eurostoxx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3년 만기에 6개월 단위로 조기상환 기회와 연 5.0%(세전)의 수익을 제공한다. KB able ELS 498호(3인덱스 월지급식 스텝다운형)는 KOSPI200지수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유로스탁스50(Eurostoxx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3년 만기에 6개월 단위로 조기상환 기회와 연 5.22%(세전, 월 0.435%)의 수익을 제공한다. KB able DLS 149호(하이브리드 리자드 스텝다운형)는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최근월 선물과 유로스탁스50(Eurostoxx50)지수,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1년6개월 만기에 6개월 단위로 조기상환 기회와 연 7.6%(세전)의 수익을 제공한다. KB able DLS 150호(하이브리드 리자드 스텝다운형)는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최근월 선물과 북해산 브렌트유 최근월 선물,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1년6개월 만기에 6개월 단위로 조기상환 기회와 연 8.2%(세전)의 수익을 제공한다.

2018-04-24 10:42:30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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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신운용, 韓·中·日 4차산업혁명 펀드 시리즈 스타트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상반기 내 일본 4차산업혁명 펀드를 출시할 계획을 밝히면서 한·중·일로 구성된 '아시아 4차산업혁명펀드 시리즈'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신운용은 상반기 내 소프트뱅크 등을 담은 '일본 4차산업혁명펀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국내 최초 '한국 4차산업혁명펀드' 출시 이후 지난 19일 '중국 4차산업혁명펀드'까지 내놓으며 4차산업혁명펀드 시장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전략이다. 한국투신운용은 4차산업혁명펀드 아젠다를 선점하기 위해 '한국투자 정통적립식 펀드'를 지난 해 1월 국내 4차산업혁명 포트폴리오로 변경하고 매니저를 교체했다. 이에 삼성전자, 카카오, NHN엔터테인먼트 등을 담은 '한국투자 한국의 제4차산업혁명'펀드가 만들어졌고 올해만 20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모집하며 '리뉴얼'에 성공했다. 최근 1년 수익률은 28.10%로 국내 주식형펀드 가운데 수위를 달리고 있다. 김태훈 한국투신운용 매니저는 "4차 산업혁명은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함께 국내 기업의 혁신과 융합을 통한 기업가치 상승으로 향후 20~30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특히 우리나라 기업들의 혁신수준 우위는 제4차산업혁명 시대에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울러 지난 19일 출시한 '한국투자 중국4차산업혁명' 펀드도 한국투신운용의 또 다른 기대주다. 해당 펀드는 핵심기술 보유, 연구개발(R&D매출액 비율), 기업 인수합병(M&A)으로 발생하는 매출액 비율 등 잠재성이 높은 기업을 편입종목으로 선택한다. 이에 텐센트, 알리바바, 바이두, 웨이보 등이 대표 편입 종목이다. 한국투신운용은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리서치 센터를 통해 종목 필터링 과정을 거친 후 본사에서 최종 편입 종목을 선출한다고 밝혔다. 이대원 한국투신운용 글로벌운용팀장은 "중국은 전세계에서 미국에 대항할 수 있는 4차산업 경쟁력 보유 국가로 발전 가능하다"며 "특히 중국 정부는 올해 초부터 4차산업 관련 해외상장 중국기업의 본토 시장 회귀를 도모하는 등 적극적인 산업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어 성장세가 더욱 뚜렷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유니버스(편입종목)를 토대로 수익률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최근 5년(2013년1월~2018년 2월) 수익률은 237%로 해당기간 중국 모건스탠리인터네셔널 지수(MSCI China) 수익률(74%)을 3배 이상 상회했다. 상반기 내 출시하는 '한국투자 일본4차산업혁명' 펀드도 계획단계다. 일본 정부가 주도하는 '소사이어티5.0'에 맞춰 소프트뱅크와 같은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관련 기업들이 주로 담길 것으로 보인다. 중국펀드와 달리 현지에 운용역을 확보하고 있지 않아 일본 운용사에 100% 위탁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나라마다 주도하는 4차혁명 업종이 달라 국가를 섞는 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각 나라별로 가장 주도적인 업종에 집중투자하기 때문에 성과가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8-04-24 10:42:07 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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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기업 지배구조 개편]①삼성-압박 거센 '금산분리'…JY의 선택은?

지배구조 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지난 20일 간부회의에서 "금융회사의 대기업 계열사 주식 소유 문제의 경우 관련 법률이 개정될 때까지 해당 금융회사가 아무런 개선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법 개정 이전에라도 금융회사가 자발적 개선조치를 실행할 수 있도록 필요한 방안을 적극 강구하라"고 지시하면서 한층 고민이 커졌다. 금융권에선 이 발언이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 매각'을 의미한다고 본다. 삼성도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삼성물산이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을 사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이미 지난 10일 삼성SDI는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기 위해 보유 중인 삼성물산 지분 전량을 처분하면서 지배구조 개편은 시작됐다. 지주사 전환 작업에 정통한 투자금융(IB)업계 관계자는 "삼성그룹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관련 법률부터 세제에 이르기까지 각 정부기관과 협의를 거쳐야 할 내용이 산더미 처럼 많다"며 "삼성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은 삼성생명이 가진 삼성전자 지분을 어떻게 처리할 지다. 당장 지주사 전환 등 다양한 형태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 압박 거센 '금산분리'…JY의 선택은 정부(공정거래위윈회·금융위원회)의 압박이 '금산분리'에 모아지고 있다. 오너 일가는 현재 삼성전자 지분을 5.42% 직접 보유하고 있으며 삼성물산을 통해 4.63%, 삼성생명을 통해 8.23% 등을 간접 보유해 직간접적으로 삼성전자 지분 18.28%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삼성생명이 보유한 지분을 팔라는 것이 정부의 요구다. 삼성생명의 최대주주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20.76%)이다. 삼성생명의 2대주주는 삼성물산(19.34%)인데, 삼성물산의 최대주주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17.08%)이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의 2대주주이기도 하다. 삼성 총수 일가가 5%대의 지분으로 삼성전자를 '지배'할 수 있었던 핵심 원동력 중 하나인 셈이다. 삼성물산이 삼성생명 보유 삼성전자 지분을 사올 경우 그룹 지배구조는 간결해진다. '오너 일가→삼성물산→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만들 수 있는 것. 관건은 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막대한 인수대금이다. KB증권 이남석 애널리스트는 "삼성물산이 삼성그룹의 금융계열사 (삼성생명·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인수 규모를 확대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삼성물산과 삼성그룹 금융계열사를 제외하면 삼성전자가 대다수 삼성그룹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기타계열사가 삼성전자의 지분 인수시 상호출자의 형태가 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으로서 삼성물산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 지분 인수 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비영업 자산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매각 차익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실제 삼성물산은 올해 들어 서초사옥과 한화종합화학 지분 20.05%(1조원) 매각 등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 재무구조 개선 및 신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포석이지만 유사시 삼성생명 보유 삼성전자 지분 인수에 활용될 수 있다는 해석도 있다. 하지만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걸림돌이다. A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지분 가치가 A회사 총자산의 50%를 넘을 경우 A 회사를 지주회사로 강제 전환하는 내용이다. 또 지주회사가 되면 상장 자회사의 지분을 30% 이상 확보해야 한다. 이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는다면 지주회사 삼성물산(전자 지분율 4.65%)은 자회사인 삼성전자 지분 30% 이상을 확보하기 위해 또 다시 수십조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 삼성전자 인적분할·삼성물산 지주사 전환 등 시나리오 이 부회장이 그룹을 지배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삼성전자의 지배권 확대다. 현재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0.65%가량이다. 이건희 회장을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해도 5% 가량 밖에 안 된다. 계열사가 가진 삼성전자 주식을 모두 합치면 20.0%다. 반면 외국인 지분율은 52% 가량이다. 지배권 강화는 지분을 늘리면 간단하다. 문제는 비용이다. 지분을 1%만 늘리려 해도 3조원이 넘는 돈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대놓고 상속 절차를 따르기에는 60%가 넘는 상속·증여세가 큰 부담이다. 삼성전자의 인적분할·삼성물산 지주사 전환에 대한 기대가 여전한 것도 이 때문이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삼성전자 지배력 확보를 위해선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활용하지 못하더라도, 인적 분할과 주식 교환을 통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삼성전자 지주회사는 자사주 활용 없이 삼성전자 영업회사의 최소지분을 확보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부회장이 무리수를 두지는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이른바 '자사주의 마법' 카드를 쓸 수 있어서다(삼성전자가 지주사 전환 과정에 앞서 인적분할 방식을 택하면 삼성전자는 신설된 사업자회사 주식(자사주 7.5%)을 확보하고, 이 부회장은 그만큼 의결권 행사가 가능해진다. 주가로 단순하게 계산해도 수 십 조원의 가치를 갖는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 같이 주가가 높은 기업의 경우 지분율 1%를 확보하는 데에만 상상 이상의 비용이 들 수 있다"며 "지분 요건 10% 강화는 오너 입장에서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간금융지주에 대한 기대는 낮다. 한국투자증권 윤태호 연구원은 "이 부회장이 천신만고 끝에 얻은 판결에는 현재 추진 중인 이사회 강화와 소유·경영 개편 노력이 간접적으로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크다. 삼성은 정부가 추진 중인 재벌개혁 정책에 적극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18-04-24 10:28:19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