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스파게티 토마토' 출시 "소비자 입맛 사로잡으며 건면시장 선도할 것"
농심 '스파게티 토마토' 출시 "소비자 입맛 사로잡으며 건면시장 선도할 것" 농심이 신제품 '스파게티 토마토'를 출시하며 국내 건면시장을 또 한번 뒤흔들 것으로 기대된다. 9일 라그릴리아 광화문점에서는 농심의 신제품 스파게티 토마토 출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농심은 이탈리아 정통 스파게티의 맛을 고스란히 담아낸 컵 스파게티 스파게티 토마토를 선보였다. 튀기지 않고 바람에 말린 건면 제품이다. 농심은 독자적인 제면 기술을 집약해 라면업계 최초로 실제 스파게티의 주 재료인 듀럼밀로 면을 만들어 고유의 식감을 살림은 물론, 여기에 대중적인 토마토 소스를 더해 정통 스파게티의 맛을 완성시켰다. 최근 혼밥족과 1인 가구의 증가로 빠르고 간편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각종 간편식품이 업계에서 각광받고 있다. 간편식 시장은 일반 요리를 간단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과 별도 조리과정없이 식사시간까지 줄인 '간편대용식'이 대표적이다. 김종준 농심 마케팅실장 상무는 "제품을 구매하고 보관, 사용 후 폐기까지 고객의 구매 싸이클 전반에 걸쳐서 간편성과 편리성이 확보되는지에 주목했다"며 "그리고 지난 50년간 라면시장을 이끌어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보다 간편하고 가성비 좋은 면류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전했다. 농심 스파게티 토마토는 기존 면 간편식 제품들에 비해 가성비가 뛰어나고 용기면 형태로 보관과 조리 간편성을 극대화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건면 시장 규모는 2017년, 전년 대비 25.2% 성장한 1166억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성장해왔다. 일본만 하더라도 전체 면시장의 18%가 건면이 차지할 정도. 국내 건면 시장 역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바다. 이는 칼로리가 낮고 담백한 건면 특유의 매력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냉면, 쌀국수, 육개장 등 실제 요리에 가까운 고품질의 건면제품이 소비자의 기호를 충족시키며 합격점을 받은 것도 이유다. 그 가운데 농심은 지난해 55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건면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김 상무는 "저렴한 가격과 조리 편의성은 타 간편식 제품과 비교했을 때 경쟁력으로 꼽히는 요소"라며 "기존 간편식은 1인가구나 주부들이 주 타깃이지만, 농심 스파게티 토미토는 1020세대 소비자까지 품을 수 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농심이 새롭게 내놓은 스파게티 토마토의 핵심은 면이다. 일반 라면과 달리 실제 스파게티 면을 그대로 담은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농심은 라면업계 최초로 정통 스파게티를 만들 때 사용하는 듀럼밀을 재료로 선택했다. 듀럼밀은 밀가루 중 가장 단단하면서 입자가 굵은 종류이다. 그렇기 때문에 면이 익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간 라면업계가 듀럼밀로 스파게티를 만들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다. 농심은 면 가운데 얇은 구멍을 뚫는 '중공면' 제조 기술로 스파게티면을 만들어냈다. 면 중앙에 난 구멍은 면의 표면적은 1.5배 이상 넓히고 구멍 사이로 뜨거운 물이 스며들어 면이 빨리 익을 수 있는 것. 또한 국문이나 소스도 스며들게 돼 맛 또한 업그레이드 된다. 해당 제조기술은 지난 2010년 농심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해 보유하고 있는 특허 기술이다. 길쭉한 스파게티면을 용기에 담는 기술은 2008년 둥지냉면을 출시하며 개발한 '네스팅' 공법이 적용됐다. 네스팅 공법이란 뽑아져 나온 면을 뜨거운 바람이 새 둥지 모양으로 돌려서 말리는 기술이다. 소스는 가장 대중적인 토마토 소스를 선택했다. 원재료의 맛과 향을 그대로 담는 스프 제조기술을 활용해 토마토 분말스프를 만들고 올리브 풍미유를 넣어 프라이팬에서 갓 조리한 스파게티의 맛과 향까지 살렸다. 농심은 스파게티 토마토와 같이 차별화된 건면제품이 건면시장의 확대와 함께 전체 라면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상무는 "히트제품을 만드는 게 식품 회사로서의 꿈이다. 다른 형태의 제품들도 필요하다고 여기고 있으며, 지금도 열심히 개발 중이다. 면 간편식 영역을 가열차게 개척해나가도록 하겠다"며 "맛과 간편성을 갖춘 제품으로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으며 2020년까지 건면매출을 지금의 2배 수준인 1000억원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농심은 2007년 건면 전용 생산공장인 녹산공장 가동을 시작한 이래로 둥지냉면, 후루룩국수, 건면새우탕, 스파게티 토마토 등 다양한 건면제품을 출시하면서 국내 건면시장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