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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에버튼] 손흥민, 어마어마한 활약 '대박'

손흥민이 시즌 7호골과 8호골을 몰아치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토트넘의 손흥민은 한국시간 24일 새벽 1시 영국 리버풀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2018-19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에 에버튼과의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78분간 활약하며 2골과 1개의 도움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케인을 최전방에 세우고, 손흥민, 알리, 에릭센, 윙크스, 시소코, 데이비스, 산체스, 알더베이럴트, 트리피어, 요리스를 선발로 내보냈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에버튼에 0-1로 뒤지고 있는 가운데 전반 27분 픽포드와 조우마의 소통 실수를 이용해 빈 골문에 동점골을 기록, 이후 후반 16분 두 번째 골을 추가로 득점한 이후 후반 29분 해리 케인의 두 번째 골을 도우며 공격포인트 세 개를 기록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4호골과 5호골이자 시즌 7호골, 8호골에 성공했다. 또한 시즌 5호 도움까지 추가했다. 손흥민은 후반 34분 스킵과 교체되며 토트넘 원정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결국 토트넘은 에버턴 원정에서 6골 폭풍을 몰아치며 6-2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한편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 닷컴'은 맹활약을 펼친 손흥민에게 평점 9.9를 부여했다. 이날 경기의 최고점이다.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두 골을 기록한 해리 케인이 8.7점을 기록하며 두 번째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18-12-24 03:13:40 김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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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이 남긴 과제] 외국인 혐오 "내재된 인종차별 직시·극복해야"

#1. 어느날 한국인 남성과 베트남 여성인 부부가 택시에 탔다. 택시 기사는 남편에게 "국산이에요? 외국산이에요?"라고 물었다. 아내는 못 들은 척 했지만, 거듭된 질문에 남편은 "사람이 물건이냐. 왜 그렇게 묻느냐"고 따졌다. 택시 기사는 사과하지 않고, 외국인으로 보여 물었을 뿐이라고 대꾸했다. #2. 몽골 출신 이주여성 진모 씨는 딸과 함께 소아과 진료 순서를 기다리다 고향 부모님과 통화했다. 한국인 여성은 그에게 "너희 나라에서 떠들어. 재수 없게 이 병원 안 되겠네. 물 흐려놔서"라고 말했다. 자신의 자녀를 향해서는 "저런 애들이랑 어울리면 안 된다"고 했다. 한국에서 자란 진씨의 딸은 울었다(이상 '2018 인종차별보고대회 자료집'). 뿌리깊은 외국인 혐오가 사회 발전을 가로막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인종차별 문제에 대한 직시와 관련법 정비, 교육이 절실하다고 조언한다. 스리랑카인 니말(Nimal) 씨는 지난해 2월 10일 화재현장에서 90대 할머니를 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달 18일 대구출입국·외국인사무소에서 영주자격(F-5)을 받았다. 이날 난민대책 국민행동은 사무소 앞에서 1998년 스리랑카인이 저지른 '대구 여대생 성폭행 사건'과 니말 씨의 불법체류 전력 등을 들어 그에 대한 영주권 부여 반대 입장을 밝혔다. 올해 가장 뜨거운 감자는 예멘 난민이었다. 지난 5월 제주도로 입국한 예멘인 500여명이 한국에 난민 지위를 신청하자, 사회 곳곳에서 각종 혐오 발언이 쏟아졌다. 급기야 6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는 외국인 범죄를 우려한 난민신청허가 폐지 청원에 71만4875명이 참여해,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국민 보호와 합리적인 난민 문제 해결을 약속했다. 같은달 국제난민지원단체 '피난처'는 블로그에서 난민이 우리 사회에 기여하는 자산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댓글에는 "당신들 같은 인권팔이 덕분에 대한민국이 망해간다"는 혐오 표현이 줄줄이 달렸다. ◆생활 밀접한 곳곳서 비하·무시 외국인 범죄율은 내국인에 비해 한참 낮은 모습을 보인다. 대검찰청의 '2017 범죄분석'에 따르면, 2016년 범죄자 202만196명 가운데 외국인은 4만3463명으로, 전체의 2.2%를 차지한다. 법무부 역시 7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체류 외국인 수는 218만498명으로 2016년(204만9441명)보다 약 6.4% 늘었음에도 외국인 범죄는 같은 기간보다 약 17.6% 줄었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난민에 대한 혐오 정서에 정부도 기여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제주 난민 인권을 위한 범도민 위원회의 백가윤 씨는 7월 서울지방변호사회에서 열린 인종차별 보고대회에서 "6월 1일자로 예멘을 무비자 불허국에 추가한 법무부의 조치는, 난민들을 육지로 올라와서는 안되는 위험한 존재로 낙인 찍었다"며 "사람들 사이에 두려움이 증폭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지적했다. 외국인 차별은 일상 곳곳에서도 이어진다. 경기도 외국인 인권지원센터가 보고대회에서 발표한 '경기도 인종차별 실태 모니터링' 자료를 보면, 외국인 신분에 따른 차별이 83건, 출신 국가에 따른 차별 58건, 피부색 등 외모에 따른 차별 29건, 종교 등 타문화에 대한 차별 15건 등이 조사됐다. 2016년 진행된 모니터링은 7개국 출신 14명의 이주민 당사자가 조사자로 참여해 185건의 유효 사례를 모은 결과다. 차별이 일어난 장소는 ▲학교와 학원 등 교육시설이 34건 ▲직장 31건 ▲옷가게와 식당 등 상업시설 27건 ▲근린 26건 ▲구민센터와 법무부 등 제도 공간이 20건 ▲대중교통 18건 ▲사적 공간 18건 ▲병원 8건 ▲미디어 5건 ▲종교와 NGO 3건 등이었다. 센터는 특히 반편견·반차별 학습이 있어야 할 교육 공간과 권리 구제가 이어져야 할 공공기관에서의 인권침해가 빈번하다고 지적했다. 차별 행태는 무시·비하·모욕·혐오가 53건으로 가장 많았다. ◆'유사백인' 시각으로 외국인 차별 학계에서는 우리나라 인종차별의 뿌리가 강화도 조약이 체결된 1876년 이후 시작됐다고 본다. 박경태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의 '한국사회 인종차별의 역사와 사회문화적 배경'에 따르면, 강화도 조약 이후 개항과 더불어 서양인이 가진 인종주의가 급속히 퍼졌다. 아메리카 대륙의 인디언을 정복하고 흑인을 노예로 부리는 백인에게 개항 당한 조선의 엘리트들은 인종서열 의식을 재빨리 받아들였다. 선진 문화를 이룩한 백인을 따라가지 않으면 흑인처럼 노예가 될 수밖에 없다는 중국·일본 일각의 주장을 받아들인 자강파의 시각이, 열등한 조선 인종이 '황인종의 맹주'인 일본을 중심으로 단결해야 한다는 친일파의 논리로 발전했다는 설명이다. 한국의 해방 이후에는 세계를 석권한 미국 대중문화가 무차별 수입되면서 미국의 눈으로 세상을 평가하는 데 익숙해졌다. 아름다움의 기준은 백인, 흑인은 범죄자, 이슬람은 테러와 야만의 종교라는 '복제된 오리엔탈리즘'이 형성됐다. 이렇게 만들어진 백인에 대한 선망은 백인과 비슷한 사고로 그들과 비슷해지기를 바라는 '유사 백인 의식'으로 발전해 비백인끼리 차별하는 결과를 낳았다는 설명이다. 근대국가가 단일민족을 강조한 점 역시 배경으로 작용했다. 단일에 대한 지나친 강조가 '다름'에 대한 경계심과 배타성으로 나타났고, 제대로 된 비판과 극복도 하기 전에 '인종주의는 나쁘다'는 인식과 다문화주의 찬양이 이어졌다는 주장이다. 박경태 교수는 글에서 "과연 제대로 된 비판 없이 지나간 인종주의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고 확신할 수 있겠느냐"며 "국적에 의한 차별, 체류자격에 따른 차별, 계급과 계층에 기초한 차별이 뒤섞여 비춰지지만, 우월한 한국사람에 비해서 열등한 존재로 낙인찍혀 차별의 대상이 된다는 점에서 인종차별의 성격을 띤다는 점을 놓쳐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종차별 금지법의 제정이 필요하다"며 "출신 국가와 종교, 문화, 언어, 체류 자격 등에 기초한 차별을 막기 위해 포괄적인 차별금지법의 제정이 절실하다"고 조언했다.

2018-12-23 15:57:33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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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판치는 전쟁기념관, 규모보다 내실 다져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 자리잡은 전쟁기념관은 11만5000m²의 옛 육군본부 부지에 들어선 서울의 명소 중 한 곳이다. 하지만 4년 연속 200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는 기념관이라고 하기에는 전시물의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욱이 이러한 상황에서 부산에 제2 전쟁기념관 건립이 추진되고 있어, '전시물의 내실있는 관리보다 몸집 불리기에 집중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전쟁기념관 관계자는 23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일각의 지적을 겸허히 받아 들인다. 전시물 관리 및 컨텐츠 개선을 위해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1994년 개관된 전쟁기념관은 명칭대로 박물관이 아닌 한국전쟁(6.25)을 중심으로 전쟁을 기념하는 시설이다 보니, 친정권 성향의 예비역 장군들이 기념관장을 맡아 왔다. 실제로 전쟁기념관에 전시된 한국전쟁 및 베트남전쟁 관련 전시물 상당수가 역사 고증을 제대로 거치지 않았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아 왔다. 대표적인 고증 오류로는 ▲한국전쟁 당시의 중공군의 피복과 장구류는 한국전쟁이 끝난 1955년 채택된 것 ▲한국전쟁 당시 노획된 북한군 군복은 1980년대 제품 ▲베트남전 국군 헬멧커버는 1980년 미군용품 ▲한국전관련 주요전투 다오라마에 80년대 군장비 사용 ▲옥외 군사장비에 대한 잘못된 재현 및 관리 등이 있다. 앞서 지난 6월에 이러한 언론보도가 나오자 당시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언론보도에 따라 전시물 전반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하지만 휴전 65주년인 올해가 끝나는 현재까지 전시물들에 대한 고증 및 관리 개선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문제에 대한 개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은 군사유적을 관리하는 제반 규정이 없는 국방부에 전쟁기념관 운영 예산을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쟁기념관의 운영 예산의 60%는 국방부가 지원하고 40%는 전쟁기념관이 예식사업 및 대관사업으로 충당하는 방식이다. 때문에 전쟁기념관이 편향적인 이념을 전달하는 기념관이 아닌 전문성을 갖춘 독립된 군사박물관으로 재탄생 되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이와 함께 전국에 산재된 군사기념관들의 군사유물들에 대한 전수조사도 필요한 상황이다. 부산광역시는 지난해 제2전쟁기념관 건립을 위한 예비타당성 평가를 국방부에 신청해, 전쟁기념관의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국방부 사업 승인을 얻어 휴전협정 70주년인 2023년 개관할 예정이다. 군사유적 및 전시물의 내실 없이 무리한 시설 확충은 역사에 대한 잘 못된 인식만 심어 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일본의 유명 군사유물 수집가인 오카바 토루씨는 "1989년 관제 기념관 형식으로 설립이 추진된 전쟁기념관이 시대에 맞는 내실을 다지지 못한채 확대되는 것은 우려할 상황"이라며 "한국의 경제규모를 감안할 때 내가 방문한 북한의 군사전시관들 보다 못한 전시물 관리는 국격에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전쟁기념관 관계자는 "세부 설명 등을 통해 복각품 및 대체품 인지에 대한 설명을 보강하고, 민간자문위원 등을 위촉해 역사적 고증 오류 등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8-12-23 15:41:18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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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 한국경제, 반전의 조건 外

◆한국경제, 반전의 조건 김동원 지음/매경출판 한국경제가 위태롭다. 내수경기는 물론, 잠재성장률과 취업률까지 거의 모든 경제지표에 빨간불이 켜졌다. 우리나라는 OECD 평균을 밑도는 저성장과 높은 실업률에 신음한다. 여기에 저출산과 고령화가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저자는 경제생태계를 개선해 기업 활동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구조 개혁으로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산업 전반에 디지털 전환을 이뤄야 한다고 충고한다. 우리는 앞서가는 상대를 따라잡기 위해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고압력 사회'를 경험해왔다. 이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콘텐츠로 경쟁해야 하는 시대다. 저자는 자유롭고 유연한 사고가 만들어지는 사회, 이른바 '저압력 사회'로의 전환이 필요한 때라고 조언한다. 259쪽. 1만6000원. ◆어렵지만 가벼운 음악 이야기 마르틴 게크 지음/이덕임 옮김/재승출판 성가부터 블루스, 록, 재즈, 힙합까지를 모두 다룬, 가장 짧게 정리한 음악 이야기.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만, 음악사를 잘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음악은 단조로운 삶에 다채로운 색을 입힌다. 음악이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다. 책에는 인류의 역사에서 음악이 어떠한 기능을 해왔는지, 어디서 시작돼 어떻게 발전했는지, 얼마만큼의 성취를 이뤘는지 등이 담겨있다. 음악사의 흐름과 그러한 역사를 만든 사람이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 소개한다. 어렴풋이 알고 있던 조각난 지식들을 연결해 음악사의 얼개를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216쪽. 1만4000원. ◆그래도 오늘은 좋았다 이민주 지음/비사이드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할 수 없고, 애인이 있어도 결혼할 수 없다. 숨만 쉬고 살아도 내 집을 살 수 없는 게 당연한 일이 돼버린 시대.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조차 부담스러워졌다. 붙여넣기 한 듯 반복되는 일상을 살며 인스타그램 피드 속 사람들처럼 매일 맛집을 가고, 여행을 떠나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왜 그래야만 행복하다고 믿는 걸까. 저자는 굳이 애써서 행복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행복은 어쩌다 발견하는 것, 천천히 스미는 것, 가볍게 일렁이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자극적인 행복에 가려 잊고 살아온 행복의 순간으로 안내한다. 208쪽. 1만4000원.

2018-12-23 15:16:3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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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 우리가 살아 있는 모든 순간

톰 말름퀴스트 지음/김승욱 옮김/다산책방 반복되는 일상은 너무나 견고해 지겨울 만치 평온하다. 그래서 우리는 삶의 소중함을 모르고 살아간다. 곁에 있는 사람의 안부를 물을 수 있는 순간은 당장 오늘 찾아올 수도 있다. 책은 한순간에 일상이 무너져 내린 평범한 남자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주인공 톰은 45일 후 아빠가 될 예정이었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 아내 카린이 갑작스러운 고열과 호흡 곤란으로 병원에 실려 가며 삶의 모든 것이 바뀌어버렸다. 아내가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갑작스레 덮쳐온 불행, 이 슬픔은 우리와 먼 이야기도, 아주 특별한 이야기도 아니다. 죽음과 상실은 언제나 예기치 못한 순간 준비 없이 찾아온다. 슬픔이 우리를 휩쓸 때 아무런 힘이 없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절망의 순간에도 삶은 빠른 속도로 흘러간다. 아픔 후에도 사람들은 살아가야만 한다. 책은 우리가 아직 살아 있는, 모든 순간과 그 이유에 관해 이야기한다. 딸의 출생과 아내의 사망이라는 운명의 장난 같은 교차점에 놓인 한 남자의 삶을 담담하고 건조하게 묘사했다. 꾸밈을 절제한 문장들은 경험을 포장하거나 극적으로 가공하지 않았다. 치밀하고 잔인하게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슬픔과 절망이 시간이 흐른다고 해서 없던 일이 될 수 있을까. 톰에게 아내의 죽음과 딸의 탄생이 영원히 남는 '사실'로 존재하듯, 여기에 얽힌 감정도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세월이 흘러 빛이 바래고 농도가 옅어질 뿐이다. 그래서 세상의 비극은 모두 현재진행형이다. 384쪽. 1만4800원.

2018-12-23 15:16:3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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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스쿨미투' 전담 '성평등정책과' 신설키로… 교육분야 성희롱·성폭력 근절대책 추진

- 피해 학생 원하면 즉시 전학 조치, 가해자 재발방지 교육 의무화 내년부터 학교 성희롱·성폭력 피해학생이 원할 경우 즉시 다른 학교로 전학을 할 수 있고, 가해자는 의무적으로 재발방지 교육을 받아야 한다. 교육부 내에는 '스쿨미투'(학교 성희롱·성폭력을 고발하는 운동)를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해 성희롱·성폭력 예방과 함께 양성평등 교육도 강화된다. 교육부는 지난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올해 마지막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교육분야 성희롱·성폭력 근절대책'을 심의했다. 이번 대책은 피해자 보호 및 지원 강화, 가해자 엄중 처벌과 재발방지 교육 의무화가 골자다. 특히 성희롱·성폭력을 근본적으로 줄이기 위한 양성평등교육 강화에도 중점을 뒀다. 23일 교육부에 따르면, 교육부 내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 산하 성평등정책과가 신설된다. 성평등정책과는 학교 성희롱·성폭력 근절과 예방 교육은 물론, 양성평등 교육 강화 정책을 추진하게 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부 내 여성조직이 신설된 건 10여 년 만이라 과거 여성교육정책과가 부활하는 것고 같다"며 "신설 부서를 통해 스쿨미투 대책을 계속 보완·수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스쿨미투 대책은 우선 피해 학생 보호와 지원 강화를 담고 있다. 이를 위해 내년 초중등학교 전문 상담교사를 20% 이상(284명) 증원하고, 피해 학생이 2차 피해 등을 이유로 전학을 원하면 교육청 책임하에 즉시 전학조치를 할 수 있도록 전학관련 지침을 개정한다. 가해 교원이 다수이거나 학교 교장이나 교감 등 고위직이어서 학교 자체 처리가 어려운 스쿨미투 사안의 경우 교육청 내 성희롱·성폭력 전담팀이나 성희롱·성폭력 조사·심의워원회 등이 직접 처리하도록 의무화한다. 사립학교 교원의 성희롱·성폭력 비위에 대해선 국·공립 교원 주순의 징계가 가능하도록 관련 법령 개정이 추진된다. 또 내년 3월부터는 사립학교가 교원 징계 요구를 이행하지 않으면 과태료 1000만원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고 가해 교원 징계처분 결과를 피해자에게 알릴 수 있도록 법령 개정도 추진된다. 대학 교원이 성비위로 징계가 확정되면 사업비 지급을 중지하고 1년 간 학술연구 지원사업 대상자 선정에서 제외된다. 교원들의 성인지 감수성 제고를 위해 예비교원 양성 단계부터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을 필수화하도록 교·사대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교장과 교감 등 학교 관리자 대상 성희롱·성폭력 사건처리 역량을 강화하는 특별교육도 신설된다. 대학내 예방교육 이수율이나 성희롱·성폭력 전담기구 운영 실적은 2021년부터 대학기관 평가인증에 연계해 예방교육 이수율을 높이는 한편, 대학별 전담기구 운영의 책무성도 강화된다. 양성평등 인식 강화를 위한 중·고등학생과 교사 대상 성인지 감수성, 인권·양성평등인식, 성희롱·성폭력 실태 전반에 관한 포본 현황조사와 대학 내 성희롱·성폭력 전담기구 운영 현황조사도 매년 정례적으로 실시된다. 양성평등 교육 강화를 위해 내년에 170명을 초·중등학교 인권·양성평등교육 분야 선도교원으로 선정해 양성하고, 올해 3개교에 불과한 시도교육청별 양성평등 연구학교를 2020년엔 17개교로 대폭 확대해 활성화할 계획이다. 유은혜 부총리는 "성희롱·성폭력 문제가 있었던 학교 학생과 학부모, 선생님을 만나 말씀을 들었다"며 "무엇보다 용기 있게 이야기를 꺼낸 학생들을 학교가 확실하게 보호하고, 가해자들을 엄정하게 처벌하며 근본적으로는 사회 전반의 양성평등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는 공감대를 기반으로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24일 국무회의에서 '학교 안팎 청소년 폭력 예방 보완 대책' 후속조치와 관련한 관련 법안 개정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2018-12-23 14:46:45 한용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