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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본방] 백종원 분노 "도둑놈 심보" 냉면맛 변해 시식단 철수까지! 무슨일?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베일에 싸인 마지막 가게의 정체가 공개된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백종원이 마지막으로 찾은 가게는 요리초보 사장님이 운영하는 고로케집이다. 썰렁한 가게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콧노래를 흥얼거리는 사장님의 모습은 첫 관찰부터 모두의 눈길을 끌었다. 이어 “고로케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장님의 솔직한 고백에 MC들 모두 당황했는데, 그럼 고로케 가게를 오픈하게 된 사연은 무엇일지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사장님의 모습에 백종원은 고로케 시식에 나섰다. 시식 후 백종원은 돌연 사장님에게 맞춤형 과제를 던져주었지만, 이후 과제 검사에서 백종원은 사장님에게 “오만한 생각”, “도둑놈 심보”라고 분노했다. 이밖에, 극찬을 받은 화제의 냉면집에는 위기가 찾아왔다. 냉면 맛이 달라졌다는 제보를 제작진이 입수한 것인데, 이에 백종원은 서둘러 냉면집 재시식에 나섰고, ‘백종원의 골목식당’ 촬영 최초로 예정되어있던 시식단 철수를 요청했다. 모두가 당황스러워 하는 가운데 과연 냉면집은 43년 장인 명예를 지킬 수 있을까? 26일 오늘 밤 11시 10분 방송.

2018-12-26 16:21:04 최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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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주재 국민경제자문회의가 내놓은 韓 경제 해법은?

"우리 산업은 기존 전략과 정책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거대한 변화와 도전에 직면해있다."(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노동 비용의 급격한 상승 등 비용 측면의 충격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성태윤 연세대 교수) "사람 중심의 혁신 기업 모델을 위해 관련 기업 적극 발굴·육성, 기업가 정신 촉진을 위한 기업내 대화채널 구축, 사람에 대한 투자 확대가 절실하다."(가톨릭대 김기찬 교수) "사람에 대한 투자 필요성은 적극 공감하지만 고용노동부 등 정부 중심의 지원 제도보단 기업과 같은 수요자 중심 지원이 필요하다."(박혜린 옴니시스템 대표)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선 현재 우리 산업이 직면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신랄한 문제제기가 오갔다. 문 대통령도 이날 회의가 끝난 뒤 마무리 발언을 통해 "추격형 경제로서 우리는 큰 성공을 거둬왔는데 이젠 계속 그 모델로 가는 것은 한계에 다다른 것 같다"고 인정했다. 이런 현실속에서 국민경제자문회의는 이날 '대한민국 산업혁신 추진방향'을 보고하면서 업종별 민관 대화채널인 '산업혁신전략위원회'를 구성, 성장동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제안했다. 정부 주도의 산업정책에서 과감히 탈피해 시장 맞춤형 정책을 통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해야하고 이는 곧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부의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전환기적 기술 변화 ▲글로벌 가치 사슬의 빠른 변화 ▲과거 한국의 시장이었던 중국이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한 점 등을 예로 들면서 이런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산업혁신을 위한 중장기 전략 수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산업전략의 방향으로 ▲'사람에 대한 투자' 확대 ▲미래지향적 노사관계 구축 ▲핵심기술에 대한 선택과 집중 ▲플랫폼 정부 구축 ▲신속하고 적극적인 규제개혁 ▲기업 하려는 분위기 조성 등 6대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특히 이를 위해 주요 업종별로 산업계·학계·노동계·정부의 대화채널인 가칭 산업혁신전략위원회를 만들어, 현장의 실정에 맞는 경쟁력 강화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김 부의장은 건의했다. 김 부의장은 독일·일본·중국·싱가포르 등 주요국은 이미 국가 경제의 미래를 위해 산업경쟁력 강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이 가운데 싱가포르의 '산업변혁지도'를 참고 자료로 소개했다. '산업변혁지도'는 싱가포르가 추진하고 있는 중장기 경제성장 7대 전략 가운데 하나로, 23개 주요 산업에 대해 생산성 향상·일자리 창출 및 근로자 직무역량 개발·혁신기술 개발·국제화 등의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다. 문 대통령도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선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혁신은 사람에 대한 투자이고, 그래서 중소기업 혁신도 사람을 중심으로 하는 그런 혁신 중소기업이 돼야 되고 그게 우리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우리가 도통 못 하느냐, 우리가 그런 능력이 없느냐"면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한류도 있고, K-POP 등을 보면 창의성이 충분하기 때문에 우린 그런 능력을 충분히 갖고 있는 민족"이라고 밝혔다.

2018-12-26 16:13:43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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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국민경제자문회의서 '제조업 혁신' 재차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다시 한번 '제조업 혁신'을 강조했다. 최근 사표를 제출해 사실상 이날 회의 참석이 마지막인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은 문 대통령에게 '대한민국 산업혁신 추진방향'을 보고하면서 우리 경제의 최대 과제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선 산업 경쟁력 강화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의 전통 주력 제조산업을 혁신해 고도화하고 그것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나가는 것은 대단히 절실하다"면서 "앞으로 미래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우리 경제를 혁신해나가는 것도 대단히 절실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경제가 요즘 침체·부진(하다는) 얘기들을 많이 듣고 심지어 미래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우려도 있다"며 "대한민국 경제가 활기를 되찾고 미래를 향해서 열심히 달려갈 수 있는 좋은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도 제조업 혁신을 통한 제조업 르네상스를 주문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혁신성장과 혁신적 포용국가를 이루기 위한 산업발전 전략은 제조업 혁신이 핵심 기둥이 돼야 한다"면서 "우리 경제의 강점이 제조업에 있는 만큼 우리가 잘하는 분야를 계속해서 잘해 나가는 것이 산업정책과 경제정책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비장한 각오로 제조업 부흥을 위한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을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발언'보단 '경청'에 집중했다. 문 대통령은 "산업혁신에 대해 제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지 않겠다"며 "경제·산업 정책 부분에서 다들 전문가이시라 고수 앞에서 먼저 말씀드리다가 낭패를 볼 것 같기도 하고, 먼저 말씀드리면 혹시 제 얘기에 제약을 받아 자유롭게 논의가 안 될 수도 있기에 오늘은 위원님들 얘기를 듣는 자리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경제의 올 한 해를 되돌아보고 내년을 전망하는 시기에 국민경제자문회의 전체회의를 개최하게 돼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며 "국민경제자문회의는 지난 1년 동안 우리 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거기에 필요한 경제정책 과제들에 대해 활발한 논의를 거쳐 많은 조언과 제안, 좋은 의견들을 보내주셨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김광두 부의장은 이날 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오늘이 마지막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그렇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자신이 앞서 낸 사표를 대통령이 수리하면 사실상 자리에서 물러나게 될 것임을 공식화한 것이다. 김 부의장은 '문 대통령이 (사퇴를) 만류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물음에는 "그러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 부의장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9년 1월 1일부터 국가미래연구원장직을 다시 맡게 됐다"면서 "따뜻하게 저를 맞아 준 회원님들과 이사진께 감사하다"라는 글을 남긴 바 있다. 국가미래연구원은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경제 분야 싱크탱크로, 김 부의장은 약 1년9개월 만에 원장직으로 돌아가게 된다.

2018-12-26 16:12:03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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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만으로는'…다변화 전략 꾀하는 게임

한동안 모바일 게임에 주력하던 게임 업계가 PC에 이어 콘솔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포화 상태인 모바일 게임 시장을 넘어 새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서다. 게임 업계에 따르면 최근 10종의 신작 라인업을 공개한 라인게임즈는 모바일뿐 아니라 PC,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을 선보인다 하나의 장르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플랫폼과 장르에 맞게 재미를 다양화하기 위해서다. 코에이테크모게임즈와 공동 사업 개발 계약을 체결한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대항해시대 시리즈 발매 30주년인 2020년 글로벌 서비스를 목표로 모바일, 스팀 등 멀티 플랫폼 개발이 진행 중이다. 서바이벌 게임 '프로젝트 NL'도 모바일 및 스팀을 염두에 두고 개발 중이다. 콘솔 타이틀인 어드벤처 게임 '베리드 스타즈'도 2020년 소니 플레이스테이션4 등을 통해 발매된다. RPG와 3인칭 슈팅(TPS)을 접목한 PC 게임 '프로젝트 NM'도 준비 중이다. 실제 최근 게임 업계에는 스마일게이트가 내놓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PC 게임 '로스트아크'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로스트아크는 론칭 첫날 동시접속자수 25만명을 기록한 데 이어 론칭 일주일 만에 동시접속자수 35만명을 넘어서고, PC방 점유율 3위에 오르며 PC 게임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넥슨 또한 PC 신작 MMORPG '아스텔리아'의 공개 시범을 진행하며 PC 게임 공략에 나섰다. 아스텔리아는 전술의 핵심인 30종 이상의 아스텔을 활용한 전투와 성장 및 협력 플레이를 기본으로 하며, 진영 간 대규모 전장 콘텐츠와 다양한 레벨별 던전 및 콜로세움 도전 콘텐츠 등을 내세운다. 콘솔 게임 시장 진출 열기도 뜨겁다. 현재 앱 스토어 최고 매출 3위를 유지하고 있는 펄어비스의 '검은사막'도 모바일에 이어 내년 콘솔 버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 진출에 성공한 만큼 성장 기세를 콘솔까지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검은사막 엑스박스 버전은 지난달 진행된 오픈 베타 테스트에서 사전예약자 21만 명을 모객하고 그 중 90% 이상인 19만 명이 테스트에 참여했다. 테스트 첫날에는 준비한 서버를 2배 이상 늘리기도 했다.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또한 PC와 콘솔 등 플랫폼 다변화 확보에 나서고 있다.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콘솔 게임 개발을 시작으로 콘솔, 스팀(온라인) 게임 개발과 투자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엔씨소프트는 '프로젝트TL' 등을 대표로 신작 개발 시 PC와 콘솔을 베이스로 삼고 개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플랫폼 다변화를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사들이 기존 모바일이나 PC에서 성공한 게임의 IP를 가지고 PC, 콘솔 등 플랫폼 확장을 기하고 있는 추세"라며 "원소스-멀티플랫폼 추세 증가는 IP의 가치를 더욱 커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12-26 16:11:04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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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능률 중·고 참고서 14종, '강남인강' 강의 교재로 채택

NE능률 중·고 참고서 14종, '강남인강' 강의 교재로 채택 종합교육서비스기업 NE능률(옛 능률교육)은 스코어 고등 수학을 비롯해 중·고교 참고서 총 14종을 강남구청인터넷수능방송(강남인강) 강의 교재로 제공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강남인강 강의 교재로 선정된 NE능률 참고서는 △스코어(Speed Core) 고등 수학 상·하 △빠른독해 바른독해 기초세우기, 구문독해, 유형독해 △고등 영어교과서(김성곤 저) 평가문제집 △중2 영어교과서(김성곤 저) 평가문제집 △능률 중학영어듣기 모의고사 22회 1, 2, 3 △주니어 능률보카 입문, 기본, 실력 등 총 14종이다. 특히 스코어 고등 수학은 강남인강을 통해 처음으로 인터넷 강의로 서비스된다. 단기간에 고등 수학의 핵심을 빠르게 정리할 수 있는 단기 핵심 공략서로 스타트, 스피드, 스퍼트 3단계로 구성됐다. 교과서 필수 개념과 시험에 자주 나오는 빈출 유형 문제를 수록해 교과서 핵심 개념을 빠르게 학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강남인강에서는 스코어(Speed Core) 고등 수학 상·하 강의를 진행한다. 이 밖에도 중, 고등 영어교과서 평가 문제집 및 주니어 능률보카 등 NE능률 인기 참고서를 올해에도 강남인강 교재로 제공한다. 한편, 강남인강은 강남구가 직접 설립해 운영하는 지자체 유일의 중, 고등학생 대상 내신 전문 온라인 교육 사이트다. 대치동 유명 강의 수준의 인터넷 강의를 전국에 서비스해 현재까지 약 223만 명이 수강했다. NE능률 관계자는 "기존 영어 참고서에 이어 올해는 수학 참고서인 스코어도 강남인강을 통해 강의를 제공하게 됐다"라며 "NE능률은 강남인강 교재 강의는 물론 앞으로도 학생들을 위한 학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8-12-26 16:00:03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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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2019] ④ 광고 속 그 목소리, 제이 슬로우가 전하는 '끌어당김의 법칙'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의 팬이라면 올해 초 시즌 예고 영상의 강렬한 랩을 기억할 것이다. "모든 게 무너져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누구나 레전드야." 유튜브에서 13만2600여회 재생된 이 노랫말을 자기 이야기로 만든 래퍼 '제이 슬로우(J.Slow·본명 방정문)'는 요즘 광고 녹음 일정으로 쉴틈 없는 연말을 보내고 있다. 출연한 광고만 현재까지 100여편에 이른다. 속도보다 심지를 강조하는 가사를 써온 그가 광고계의 총아로 거듭난 과정을 듣기 위해, 지난 17일 평촌역 인근 카페로 향했다. ◆비트를 꿈꾼 팔방미인 소심한 10대 소년이 세상에 말을 건 방법은 춤이었다. 1995년 10월 서태지와 아이들이 발표한 '컴백홈'은 전국 초등학생의 학예회 장기자랑 1순위로 떠올랐다. 뚱뚱하고 내성적인 5학년 정문도 그중 한 명이었다. "호기심에 세 명이 팀을 짰는데, 마스크를 쓰면 자신감이 붙어서 이주노 역할을 맡았어요. 12월 공연 직후 친구들이 저를 다르게 보더군요. 이때부터 성격이 외향적으로 변했습니다." 6학년 때는 H.O.T와 젝스키스, 중학생이 되면서 신화 춤을 추었다. 만화 '힙합'의 인기로 중학교 복도가 온통 춤 연습실이 되던 때였다. 정문은 적게는 5명, 많게는 10명을 모아 복도를 가로질렀다. 2학년 때는 학교에서 유일하게 토마스(원심력을 이용한 회전 동작) 세 바퀴 도는 친구를 찾아가 배우기도 했다. 당연히 고등학교에서도 춤만 출 줄 알았다. 하지만 춤은 음악을 틀고 춘다. 백운고등학교 댄스 동아리에 들어간 정문은 랩 동아리와의 합동 공연 연습으로 전환점을 맞았다. "랩 하는 친구 셋이 라임에 맞춰 가사 쓰는 모습에 매료됐어요. 사랑 이야기에 국한되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컸지요. 이 친구들과 노래방에 다녀온 뒤 가입 권유를 받고 오디션을 봤는데 반응이 좋았죠. 저희 학교 4인조 랩 그룹은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예명은 이름의 앞글자를 딴 JM이었다. 그날부터 JM의 파나소닉 CD 플레이어는 선배들이 빌려준 각종 음반을 쉴새 없이 돌려댔다. 들으면 들을수록 신세계가 펼쳐졌다. 미국 느낌 충만한 드렁큰 타이거, 마초같은 CB 매스, 특히 나스와 우탱 클랜 같은 미국 래퍼는 설명이 필요없었다. 한 달에 한두 번은 압구정동 상아레코드에서 명반 수집에 나섰다. 펑퍼짐한 힙합 바지에 큰 신발을 끌고 삭발머리를 두리번거렸다. 유튜브 없던 이 시절의 힙합 교재는 밀레니얼 세대의 마지막 아날로그, 비디오 테이프였다. "일주일에 한 번씩 음악 채널에서 '힙합 더 바이브'를 녹화했어요. 힙합의 본고장인 미국 음악과 패션 경향을 배울 수 있었죠." 한 가지에 몰두해도 바쁜 시기에, JM이 빠져든 또 다른 분야는 연기였다. 중학교 시절에는 캠코더로 학교물 '왕따'를 만들었지만, 일진 역할로 섭외한 실제 일진 학생들이 잘 나타나지 않아 시나리오를 고치다 내용이 산으로 갔다. 영화 '비트'를 따라 만든 작품도 흐지부지됐다. 고등학생이 되어 완성한 이 영화는 3학년 2학기에 인문계에서 예체능으로 진로를 바꾸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고1 때 싸구려 마이크로 10여곡을 녹음해 공CD에 구운 뒤 '하두리'로 찍은 사진을 앨범아트로 썼습니다. 그렇게 만든 CD 50장을 친구들에게 나눠줬어요. 점심 시간에는 방송실에서 제 노래를 틀어주기도 했지요. 여기에 영화도 만들어서 보여드리니, 부모님께서 저의 진심을 알아주셨죠." 입시에 실패하면 인문계로 재수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조급하지 말자" 예명으로 다짐 안양예고 친구들의 대본을 빌려 연기연습과 수능공부에 매달린 그는, 2003년 동아방송예술대 입학에 성공했다. 연기와 춤, 랩도 하는 양동근을 본보기로 삼았다. 하지만 지도교수였던 성우 손종환 씨의 권유로 졸업 후 1년간 KBS 성우 공채를 준비했다가 쓴잔을 마셨다. "졸업 전에 연극을 전공한 친구와 재미삼아 KBS 성우시험에 찾아갔는데, 그 친구는 한번에 3차까지 붙어서 지금 성우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후 1년 준비했는데 또 떨어졌지요. 성우는 재밌는 직업이지만, 무대 체질인 저와는 맞지 않다고 느끼기도 해서 교수님 학원을 나왔습니다." 성우 학원을 그만 둔 때는 찬바람이 불던 2008년 초. 시간을 허비했다는 생각에 몸이 움츠러들었다. 고등학교 랩 동아리 친구들은 평범한 직장인의 길을 택했다. 강남의 한 클럽에서 만난 형과 13곡을 만들었지만, 그마저 취업의 길로 들어섰다. 그렇게 또 1년이 흘렀다. 2010년부터 중소 연예기획사 연습생들에게 랩을 가르치던 JM은 2012년 첫 싱글 앨범 'Break it down'을 냈다. 고등학교 때부터 쓰던 예명은 발라드 가수와 기획사 이름으로 유명해져, 제이 슬로우로 바꿨다. "같이 음악하는 형이 어느날 '너 앨범도 드럽게 안 나오는데 슬로우로 하라'고 농을 치더군요. 뭔가 귀에 보들보들 꽂히기도 하고, 우리집 가훈인 근근화완(勤謹和緩·부지런하되, 조급하지 말자)과도 들어맞았지요. 거북이처럼 느리지만, 꾸준히 이 길을 걷겠다는 다짐이기도 하죠." 거북이의 무기는 등껍질이 아닌 꾸준함이었다. 2010년 한 회사의 사내방송에서 드라마 '추노' 성대모사를 했는데, 이후 '뿌리깊은 나무' 성대모사도 주목받아 2012년 서울영상광고제에 소개됐다. 이후 대학 힙합 동아리 선배의 제의로 2014년 LG 탭북 광고의 랩을 녹음했다. 가사 전달력을 위해 발음에 신경 쓰던 그를 눈여겨 봤다고 한다. 이듬해에는 주변의 권유로 나간 '쇼 미 더 머니' 시즌 3에서 자신이 동경하던 양동근의 격려를 받기도 했다. "패자부활전에서 방송에는 나오지 않은 조언을 들었습니다. '나는 힙합에 지쳐 있었는데, 제이 슬로우를 보고 감명 받았다'고 말씀하셨어요. 그해 가을 대전 지역 대학 공연에 나갔는데, 바로 다음 순서가 그 분이더군요. '잘 했어' 한 마디에 전율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2014년에도 음반 시장의 반응은 뜨겁지 않았고, 앨범은 계속 내고 싶었다. 제이 슬로우는 연말에 회사를 떠나 혼자 곡을 만들기로 했다. 긍정의 힘을 담은 2017년작 '오예'에는 그런 고민의 흔적이 역력하다. 가슴에 긍정의 씨앗을 심으면 '끌어당김의 법칙'으로 상상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는 내용이다. ◆불필요한 경험? '긍정의 씨앗'이었다 제이 슬로우가 춤과 연기, 랩을 끌어당긴 결과는 일거리 가득한 그물이었다. 2016년 말 작업한 현대카드 광고는 업계에 그의 매력을 각인시킨 결정적인 계기였다. 카드의 방향을 세로로 바꿨다는 이 광고 이후, 그의 일거리 그래프도 수직으로 껑충 뛰었다. "2017년 초에 텔레비전에서 제 목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는데, 일주일 뒤 전화가 와요. '제이 슬로우 맞으세요?' 이때부터 일이 쏟아졌습니다." '마이크가 좋아하는 목소리'라는 지도교수의 평가는 사실이었다. 그가 목소리 출연한 광고는 라디오와 텔레비전을 합쳐 100여편에 이른다. 올 연말도 광고 녹음 일정이 끊이지 않아 무대에 오르지 못할 정도다. 자신의 노랫말인 '끌어당김의 법칙'이 현실이 된 것이다. "예전에는 곧바로 성과가 나오지 않은 시간을 아까워했어요. 성우 학원에 가지 않았다면 1년을 벌었을텐데. 그 형과 13곡 작업을 안 했으면 또 1년 버는건데 하고요. 그런데 돌이켜보니, 그때의 경험들이 저의 무기가 되었어요. 예전에 배워둔 성우의 발성법을 몸이 기억하더군요. 성우 학원에 다니지 않았다면, 현대카드 광고를 제대로 해내지 못했겠죠." 그는 올해 BMW 자동차를 스스로에게 선물한다는 다짐을 생일에 지킬 수 있었다. 내년 목표는 롤렉스 시계다. 친구들에게 내뱉은 말을 지키려고 열심히 일하다 보니, 끌어당김의 법칙이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아직은 본업보다 광고로 유명한 점이 아쉽지 않을까. "힙찔이 시절에는 무조건 랩으로 성공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나이를 먹으면서 성공이라는 개념이 한 분야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매 순간 내가 즐기면서 제일 잘 하는 일을 열심히 하면 괜찮지 않을까요. 물론 아직도 마음 속엔 힙합이 살아있습니다. 곡 작업도 계속하고 있고요." 끌어당김의 법칙은 지금도 이어진다. 지난해 여름 오른쪽 다리에 '닌자 거북이' 라파엘 문신을 했는데, 최근 이 만화영화의 주제곡을 녹음했다. 이번 시즌의 주인공 역시 라파엘이라고 한다. 첫 방송은 1월 중순이다. "제 노래 '오예' 가사처럼, 부정적인 생각에 억지로 손바닥 내밀 필요는 없습니다. 때론 넘어질 겁니다. 오늘이 흑역사가 될 수도 있어요. 하지만 도움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사실은 긍정의 씨앗이었습니다."

2018-12-26 15:54:28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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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중계] 시리아에서 날아온 도움의 목소리

성탄 분위기에 젖어 있던 지난 25일 자정께 전운이 감도는시리아에서 간곡한 도움의 메세지가 날아왔다. 현지 시리아 터키 등의 강경무력진압의 공포에 떠는 시리아 내 소소민족 크루드족을 위해 전투 중인 한국인 K 씨의 메세지다. 그의 안전과 현지의 보안을 위해 인적사항과 구체적인 전투지역은 비공개로 하겠다. 기자와 1년 넘게 스마트폰 메세지로 교류해 온 K씨는 3년 가까이 시리아 북부지역에서 쿠르드족과 함께 다이쉬(시리아 내 IS)와 싸우고 있는 의용병이다. 그는 "의용병은 돈과 전투를 즐기기 위해 몰려드는 용병과 다르다"면서 "처음에는 전투를 느껴보고 싶었던 생각이었지만, 이제는 사람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전선을 떠날 수 없다"며 자신이 타국에서 싸우는 이유를 설명했다. K 씨는 전투를 마치고 항상 메세지를 통해 현장의 참상을 전달해 왔지만, 이번은 아주 다급하고 절박한 느낌이 들었다. 아니 뭔가에 화가 나있었다. 그는 "시리아 현장으로 한번 와 줄 수 없나. 여기에는 한국과 친구가 되기를 바라며 도움을 기다리는 쿠르드족들이 있다"며 "터키는 멘비지를 넘는 순간 이들을 몰살시킬 것"이라며 한국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K 씨에 따르면 터키군의 압박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23일 시작됐고, 현재 시리아·터키 국경선은 집결한 터키 병력에 의해 봉쇄된 상황이다. 같은날 외신들에 따르면 메불뤼트 카부소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기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터키는 한다고 말한 것은 꼭 한다"고 강조하면서 "여기서 '터키가 한다'고 한 것은 터키군에게 남쪽 이웃나라 시리아의 국경을 넘어 쿠르드족 주축의 시리아 반정부군을 공격하도록 명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21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기업관련 모임에서 "미군이 지상군 철수를 결정했다. 역내에서 IS 잔당과 쿠르드족 민병대를 같이 제거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와 관련해 K씨는 "터키는 민간인과 전투원을 구별하지 않았다. 전투 전 막강한 터키군의 포병화력이 쿠르드족 마을들을 무차별 포격할 것"이라면서 "다이쉬와 전투가 소강상태로 접어들어 국경을 넘으려다가 터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아 돌아왔다"고 말했다. 신병을 교육하고 전투를 지휘하는 그는 최근 로비자 등에서 쿠르드족 지도자들과 접촉하는 일이 부쩍 늘었다. 쿠르드족 지도자들은 현재의 상황을 절망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게 K씨의 전언이다. 그는 "시리아 내전은 외신이 전달하는 것처럼 단순히 정리되지 않는다. 매우 복잡하고 역사적으로 깊게 꼬여있다"면서 "미국은 시리아 쿠르드족을 이용하면서 두번이나 내팽겨 쳤다. 또 한번 참혹한 비극을 맞이한다면 이번에는 또 다른 전쟁의 불씨를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외세에 의해 비극을 맞이해야 하는 시리아 쿠르드족의 비극은 부패한 민족지도자들의 책임도 크지만 한국도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만은 못 할 것이다. 한국전쟁(6.25)에 참전한 터키를 '형제의 나라'로 대우하며 맺었던 방산협력이 쿠르드족을 학살하는 무기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터키가 한국전쟁에 파병시킨 병력의 60%가 쿠르드족이라는 사실이 최근에 알려진 만큼 우리는 그들에게 빚을 지고 있지는 않을까

2018-12-26 15:21:16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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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사립유치원 폐원 대응 학부모 고충지원센터' 27일부터 운영

교육부 '사립유치원 폐원 대응 학부모 고충지원센터' 27일부터 운영 무단 폐원을 예고하는 사립유치원으로 인한 학부모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교육부가 27일 오후 1시부터 '사립유치원 폐원 대응 학부모 고충지원센터'를 운영한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폐원 예정 유치원의 유아 전원 계획 현황을 내달 4일까지 전수 조사할 예정이다. 26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22일을 기준으로 신입 원아모집을 보류하는 유치원은 없으며 폐원을 통보한 사립유치원 숫자는 105개원으로 전년(2017년 4월~2018년 4월) 111개원에 비해 증가폭이 크지 않고, 12월 이후부터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교육부는 그러나 불법·편접적 폐원 행위로부터 유아 학습권을 보호하고, 학부모 고충을 적극 해결하기 위해 기존 운영하던 유치원 비리신고센터를 학부모 고충지원센터로 확대·개편해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접수된 학부모 고충 사안은 소관 시도교육청에 이관돼 조치되고, 그 결과는 교육부로 통보된다. 각 시도교육청 현장지원단에서 해결이 어렵거나 사안의 처리결과나 대응이 미흡하면 교육부가 직접 현장지원단을 방문해 운영상을 점검하고 컨설팅 등을 통해 문제해결에 나서기로 했다. 교육부는 아울러 시도교육청과 함께 폐원 예정인 유치원의 유아들의 전원 계획 현황을 1월 4일까지 전수 조사하고, 전원 기관을 찾지 못한 유아에 대해서는 학부모에게 인근 유치원 잔여 정원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해당 지역 신규 확충된 공립유치원 우선 선발 자격 부여 사항을 안내하는 등의 지원을 할 계획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유아의 학습권 보호와 폐원 관련 현장의 안정화를 지원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현장지원단은 유치원의 불·편법적 폐원 행태에 속앓이만 해야하는 학부모 마음을 먼저 헤아려 적극 대처하고, 아이들의 학습권을 최우선으로 보장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8-12-26 15:19:21 한용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