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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에 도전한 박인비, 끝내 '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여자부 최종 라운드 경기. 마지막 파 퍼트를 넣은 박인비(28·KB금융그룹)는 마침내 두 팔을 번쩍 치켜들었다. 경기 내내 표정 변화 없이 '포커페이스'의 면모를 과시했던 골프 여제가 금메달의 기쁨을 표현하는 순간이었다. 박인비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코스(파71·6245야드)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골프 여자부 최종 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116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돌아온 올림픽 여자 골프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 선수단이 이번 대회에서 9번째로 획득한 금메달이다. 박인비는 이날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에게 2타 앞선 상황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세계랭킹 1위인 리디아 고에게 한 홀에서도 뒤집힐 수 있는 격차였다. 그러나 리디아 고가 2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실수하며 1타를 잃었다. 박인비는 3번 홀부터 3개 홀 연속 버디를 낚아 순식간에 6타 차까지 훌쩍 달아나며 승세를 잡았다. 이때까지도 박인비는 좀처럼 표정이 바뀌지 않았다. 가끔 버디를 잡은 뒤 터져 나오는 갤러리들의 박수에 답하기 위해 한 손을 가볍게 들어 보일 뿐이었다.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무표정한 모습으로 경기하던 박인비는 마지막 파 퍼트를 넣은 후에야 엷은 미소를 띠며 두 팔을 번쩍 치켜들었다. 사실 박인비는 7월 초까지만 해도 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했다. 왼손 엄지 부상으로 7월에 열린 US여자오픈과 브리티시여자오픈 등 메이저 대회에 연달아 나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인비가 7월 11일에 올림픽 출전 의사를 밝히며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 그리고 올림픽 무대에서 1라운드에서만 1타 차 2위에 올랐을 뿐 2라운드부터 내내 단독 선두를 놓치지 않는 압도적인 기량으로 '골프 여제'의 위용을 과시했다. 리우 올림픽 골프 금메달을 차지한 박인비는 남녀를 통틀어 세계 골프 사상 최초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과 올림픽 금메달을 모두 이뤄낸 '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램'의 위업도 이룩했다. 골프가 2024년 대회부터는 정식 종목 지위를 장담하기 어려운 만큼 박인비의 업적은 전무후무한 대기록이 될 가능성이 크다.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박인비는 "부상 여파가 아직도 있다. 원하지 않는 동작도 자주 나오고 거리도 줄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박인비는 "자신의 한계에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며 "결과를 떠나 후회 없는 올림픽을 치르고 싶었다"고 올림픽 출전 이유를 설명했다. 경기 성적에 대해서는 "한계에 도전한다는 올림픽 정신에 맞게 겸허한 자세로 임했더니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또한 "한동안 부진했지만 여전히 좋은 골프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IMG::20160821000041.jpg::C::480::20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코스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여자 골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박인비가 경기 직후 열린 시상식에서 메달을 받은 뒤 활짝 웃고 있다./연합뉴스}!]

2016-08-21 12:43:42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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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P, 뉴미디어 아트 전시 '시각의 소리화+소리의 시각화' 展 개최

서울디자인재단은 DDP 갤러리 문에서 뉴미디어 아트 전시 '소리의 시각화(SV, Sonifying Visuals)+시각의 소리화(VS, Visualizing Sound)' 전을 개최한다. 지난 20일 개막해 다음달 18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컴퓨터, 스마트폰, 아이패드 등 우리에게 친숙한 21세기 뉴미디어를 활용해 청각을 시각으로 시각을 청각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전시는 청각을 시각화한 작품 5개와 시각을 청각화한 작품 5개 등 총 10개 작품으로 구성됐다.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통해 색, 형태, 움직임 등의 시각 언어 요소를 소리로 변환하거나 소리의 파장과 높낮이를 시각적인 데이터로 변환한 뒤 다양한 미디어에 적용한 작품들이다. 아이패드 카메라로 비춘 우리 얼굴이 소리로 변환돼 들리고, 미국 유명 록밴드의 앨범이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통해 영상으로 변환된다. 또한, 어쿠스틱 음악과 피아노 연주곡 등이 3D 프린팅 조각으로 재탄생된다. 이번 전시에는 총 13명의 국내외 미디어 아티스트가 참여했다. 픽사 애니메이션 '도리를 찾아서' '인사이드 아웃' 등 다수의 애니메이션 작품의 캐릭터 개발 및 움직임 작업에 참여한 애니메이터 에릭 오, 뉴욕의 구겐하임 펠로우(매년 자연과학, 시각예술, 영화, 음악 분야에서 최고의 성과를 보인 연구자를 선정하여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에 선정된 바 있는 미디어 아티스트 죠지 리그레디 등이다. '시각의 소리화+소리의 시각화' 전은 독립 큐레이터들의 양성과 지원을 위해 기획된 'DDP 오픈 큐레이팅'의 네 번째 전시이기도 하다. 지난 4월 DDP 오픈 큐레이팅 공모에 선발된 전시 큐레이터 한윤정(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가 뉴미디어 아트의 선구자인 백남준 서거 10주기를 맞아 국내 관람객에게 뉴미디어와 과학기술이 결합한 뉴미디어 아트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보여주기 위해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이번 전시는 바쁜 직장인들을 위해 오는 11월 6일까지 진행되는 '밤에 여는 미술관'으로 운영된다. DDP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일주일 내내 야간 전시(오후 1시~오후 10시)를 운영한다. 오픈 큐레이팅 전시를 총괄하는 서울디자인재단의 이근 대표이사는 "예술과 과학기술이 결합된 실험적인 전시를 통해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유명 미디어 아티스트들의 소리, 시각, 상호작용에 관한 새로운 예술적 아이디어를 경험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2016-08-21 11:30:36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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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이렇게 뽑는다] 'SW전문가 양성 요람' 서울여대, 학생부전형 수능 최저학력기준 전면폐지

서울여자대학교는 2017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전체 모집인원의 59.2%인 993명을 선발한다. 대입전형 간소화 정책에 맞춰 학생부(780명), 논술(150명), 실기(63명) 위주로 선발한다. 주요전형으로는 학생부종합평가전형(307명), 일반학생전형(284명), 논술우수자전형(150명) 등이 있다. 서울여대 수시모집은 면접고사 실시여부에 따라 단계별전형과 일괄합산전형으로 나뉜다. 일괄합산전형은 일반학생전형, 논술우수자전형, 실기우수자전형이며, 단계별전형은 학생부종합평가전형, 기독교지도자전형, 고른기회전형, 농어촌학생전형(정원외), 특성화고교졸업자전형(정원외)이다. 서울여대 수시모집 원서접수는 9월 13일(화)부터 20일(화)까지 진행된다. ◆일반학생전형 수능 최저학력기준 폐지 서울여대 2017학년도 입시는 기존 골자를 유지하면서 수험생의 부담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변화를 꾀했다. 가장 큰 변화는 2017학년도부터 일반학생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한 것이다. 이로써 서울여대는 모든 학생부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논술우수자, 고른기회Ⅰ(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실기우수자전형은 검정고시 출신자들도 지원할 수 있도록 지원자격을 확대했다. 또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학생부종합전형(기독교지도자, 고른기회Ⅰ·Ⅱ·Ⅲ)의 면접을 수능 이후(12월 3일)에 실시해 수험생의 부담을 낮췄다. 일반학생전형으로 학생부 교과성적 70%, 서류종합평가 30%를 일괄합산하여 284명을 선발한다. 체육학과 일반학생전형은 학생부 교과성적 60%, 실기 40%를 일괄합산하여 선발한다. 학생부 교과성적은 학년별 가중치 없이 석차등급을 점수화하여 반영하며 서울여대 입학처 홈페이지의 성적산출 서비스를 활용하면 쉽게 계산할 수 있다. 학생부종합평가전형은 지난해에 비해 모집인원이 55명 늘어나 수시모집 전형 중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1단계에서 서류종합평가 100%로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점수(60%)와 면접점수(40%)를 합산해 307명을 선발한다. 면접은 인문사회·자연계열의 경우 발표 면접과 서류 확인 면접으로 진행된다. 발표 면접은 계열별로 사회현상이나 과학 분야에 대한 자료가 제시되고 이에 대한 수험생의 발표, 질의응답 등이 이루어진다. 서류 확인 면접에서는 학생부·자기소개서 등을 기반으로 고교생활에 대한 질문이 주어진다. 미술계열은 전공적합성과 인성을 확인하는 일반 면접이 진행된다. 현대미술전공의 경우, 현장에서 그린 스케치를 기반으로 한 질의응답이 추가된다. 기독교지도자전형으로는 기독교학과 26명과 정보보호학과 7명을 선발한다. 국가보훈대상자,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서해5도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고른기회전형Ⅰ은 예년과 동일하게 55명을 선발한다. 군인·경찰공무원·소방공무원(15년 이상 재직 중) 자녀, 다자녀 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하는 고른기회전형Ⅱ가 신설되어 자율전공학부 12명을 선발한다. 논술우수자전형은 논술 70%, 학생부 교과성적 30%를 반영해 150명을 선발한다. 논술고사 문항은 고등학교 교과과정에 맞춰 통합교과형으로 출제된다. 제시문·자료·도표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견해를 제시하는 형태의 2개 문항을 90분 동안 풀어야 한다. 서울여대 입학처 홈페이지에 게재되어 있는 2017학년도 모의논술고사 기출문제 및 해설자료를 참고하면 출제유형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실기우수자전형은 실기 100%로 선발한다. 학과별로 모집인원과 최저학력기준 유무, 실기과목 등이 다르다. 미술계열의 경우 실기과목이 일부 변경됐다. 공예전공은 선택과목에 '기초 디자인'이 추가되어 수험생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 공예전공을 지원하는 수험생은 '발상과 표현', '사고의 전환', '기초디자인' 중에서 원하는 실기과목을 선택한다. 산업디자인학과와 시각디자인전공은 선택 없이 '기초디자인' 과목으로 실시된다. 현대미술전공 실기과목은 '발상과 묘사(색채)'로 지난해와 동일하며, 수시모집에서는 '정물'이 출제될 예정이다. ◆수시모집 전형별 중복지원 가능…1단계 통과 시에는 하나만 선택해야 서울여대 수시모집에는 전형별 중복지원이 가능하다. 다만, 면접전형일이 같은 전형에 복수로 지원하여 모두 1단계를 통과한 경우, 한 개의 면접에만 응시가 가능하다. 모든 전형에서 인문계, 자연계 구분 없이 교차지원이 가능하다. 교육부의 수시모집 전형 간소화 취지에 따라 모든 학생부종합전형에서 학생부와 자기소개서(한국대학교육협의회 공통양식, 자율문항 없음)만 온라인으로 제출받는다. 수험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폐지되어 학생부종합전형 내 모든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논술우수자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국어, 영어, 수학(가/나), 탐구 영역 중 2개 영역 등급의 합이 7등급 이내(반영 2개 영역 각 4등급 이내)이다. 자연계열은 수학(가) 또는 과학탐구영역을 포함할 경우, 2개 영역 등급의 합이 8등급 이내(반영 2개 영역 각 4등급 이내)로 적용한다. 탐구영역(직업탐구 제외)은 2개 과목의 등급 평균을 반영하며, 제2외국어/한문은 사회탐구영역의 한 과목으로 대체 인정한다. ◆미래산업융합대학 주목할 만…미래부 SW중심대학 선정으로 날개 달아 서울여대는 2016년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한 융합교육을 강화하고자 '미래산업융합대학'을 신설했다. 미래산업융합대학은 ▲경영학과 ▲패션산업학과 ▲디지털미디어학과 ▲정보보호학과 ▲소프트웨어(SW)융합학과 ▲산업디자인학과 등 산업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실무형 소프트웨어 여성 인재를 양성하는 학과들로 구성되어 있다. 서울여대는 미래산업융합대학을 통해 전통적인 학문계열의 벽을 허물고 소프트웨어 융합교육을 실시해 소프트웨어 중심사회를 이끌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서울여대는 올해 미래창조과학부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으로 선정됐다. 이 사업을 통해 서울여대는 최장 6년간 110억 원의 정부지원을 받게 된다. 미래산업융합대학 소속 학과들이 주로 이 사업의 수혜를 받게 될 전망이다. 서울여대는 이미 2014년 교육부 대학특성화사업(정보보호학과), 2015년 미래창조과학부 정보보호특성화대학으로 선정되어 소프트웨어 교육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으로 선정됨에 따라 서울여대는 명실상부 여성 소프트웨어 전문가 양성의 요람이 될 전망이다. ◆5개 특성화 학과, 장학금에 다양한 프로그램까지 '최고의 교육여건' 서울여대는 2014년 교육부 수도권대학 특성화사업(CK-Ⅱ)에 5개 사업단이 선정됐다. 5개 특성화 사업단은 ▲언론영상학부(미디어비오톱 사업단) ▲일어일문학과(한일 휴먼 네트워크형 창조적 인재 양성 사업단) ▲정보보호학과(사회기여형 정보보호 여성인재(CES+) 양성 사업단) ▲식품응용시스템학부(미래안전식품 F-Cube 인재 양성 사업단) ▲사회복지학과, 아동학과, 교육심리학과(휴먼서비스 HOPE+형 현장전문가 양성 사업단) 등이다. 이들 특성화 학과는 막대한 정부지원을 바탕으로 풍부한 장학금 혜택, 다양한 특성화 교육 및 현장실습 프로그램 등 최고의 교육 여건을 가지고 있는 우수 학과이다. 5개 특성화 사업단은 최근 대학 특성화를 위한 그간의 추진 노력과 성과에 대한 중간 평가에서 '우수' 평가를 받았고, 2018년까지 교육부로부터의 계속 지원을 확정 받았다.

2016-08-21 09:30:44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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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우하람, 한국 다이빙 사상 첫 결선 진출…11위 기록

우하람(18·부산체고)이 한국 다이빙 사상 최초로 결선에 올라 11위를 기록했다. 우하람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리아 렝크 수영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다이빙 10m 플랫폼 결선에서 6차 시기 합계 414.55점을 받았다. 그동안 한국 선수는 다이빙에서 예선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그러나 우하람은 첫 준결승 진출에 이어 결선까지 진출하며 11위라는 값진 성적을 거뒀다. 결선은 준결선 순위의 역순으로 진행했다. 준결선에서 12위로 막차를 탄 우하람은 첫 번째로 플랫폼에 서는 부담을 안고 경기에 임했다. 1차 시기에서는 난이도 3.0의 무난한 연기를 펼쳐 76.50점으로 9위에 올랐다. 2차 시기에서 81.60점을 받아 8위로 올라서더니 3차 시기에서는 난이도 3.4의 연기로 85.00점을 얻어 8위를 지켰다. 목표로 했던 톱10 진입 이상을 노릴 수 있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4∼6차 시기에서 실수를 했다. 4차 시기 3.6의 높은 난이도 연기를 신청한 우하람은 입수 자세에서 몸이 기울어져 57.60점의 낮은 점수를 받아 10위로 밀렸다. 5차 시기에서도 몸을 펴지 못해 47.25점에 그쳤다. 마지막 6차 시기에서도 자신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66.60점을 얻었다. 하지만 우하람은 한국 다이빙 역사를 새로 썼다. 이날 경기에서는 천아이썬(중국)이 합계 585.30점으로 우승했다.

2016-08-21 06:09:09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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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住섬住섬 好時땅땅]<1>가기도 벅찬 '가거도'

[住섬住섬 好時땅땅] '가슴 떨릴 때 떠나라. 다리 떨릴 때 떠나면 늦는다.' 여행을 늘 갈망하고 있지만 막상 떠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다. '住섬住섬 好時땅땅'은 우리나라 구석구석을 밟으면서 전하는 이야기다. 그곳에는 섬, 산, 길, 마을과 각종 주정부리가 있다. 우리의 고향이 거기에 있다. 때로는 카메라 하나 달랑 둘러메고, 어떤 때는 20㎏이 족히 넘는 배당에 텐트, 코펠 등을 바리바리 싸서, 그리고 이따금씩은 자동차로 떠나는 그 이야기를 소소하게 시작할까 한다. 가기도 벅찬 '가거도' 멀기도 멀다. 목포에서 배를 타고 꼬박 4시간을 가야 만날 수 있는 섬. 얼마나 마음씨도 고운지 흑산도, 상태도, 하태도 등을 두루 거치며 주민, 관광객을 다 내려준 뒤 마지막으로 닿는 섬이 가거도다. 대한민국 최서남단. 주소로는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리'다. 일제시대땐 소흑산도로 불리기도 했다. 목포여객선터미널에서 8시10분에 출발하는 쾌속선은 흑산(10시10분), 상태(10시50분), 하태(11시)를 거친 후 12시10분이 돼야 가거도항에 도착한다. 서울에서 출발하려면 전날 목포에 도착해 하루를 묵어야 한다. 저렴한 방법도 있다. 매일 밤 11시10분 용산역에서 떠나는 무궁화를 타고 4시10분 목포에 도착, 아침식사를 하고 배를 타는 방법이다. 단, 배가 고프다고 많이 먹다간 낭패를 당할 수 있다. 4시간 동안 먼바다를 달려야 해 자칫 내용물을 수 차례 확인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차승원과 유해진, 손호준 등이 출연하는 '삼시세끼-어촌편'으로 유명해진 만재도는 목포에서 직선거리론 가거도보다는 가깝지만 가거도를 거쳐 1시간10분을 다시 거슬러가야 한다. 방송 촬영을 위해 먼거리를 오고 갔을 배우들과 스탭들의 고충이 이해가 간다. 쾌속선은 가거도에서 한 숨을 돌린 뒤 만재도를 거쳐 다시 하태도→상태도→흑산도→목포로 돌아온다. 길고 긴 여정이다. 한편 목포에서 흑산도로 가는 배편은 하루 총 4회다. 이 중 2회는 흑산도를 거쳐 홍도로, 1회는 가거도를 각각 오간다. 다시 가거도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신안군에 따르면 가거도에는 2016년 8월 현재 341가구, 403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 한 때는 1500명이 넘는 주민들로 북적였던 가거도다. 가거도는 한자로 '可居島'로 쓴다. '가히 살만한 섬'이란 의미다. 가거도항에 내리면 2011년 9월 당시 김황식 국무총리가 쓴 '살만한 가거도를 편안한 가거도로 만들기 위하여 다함께 노력합시다'란 표지석이 사람들을 맞는다. 왜 살만한 섬이었을까. 가거도에는 어족 자원이 풍부했다. 갯바위낚시로는 전국에서 5대 지역으로 꼽힌다. 크로시아 난류와 난대성 한류가 교차하고 있어 섬의 동서남북이 모두 낚시 포인트다. 농어, 감성돔, 참돔, 줄돔, 흑돔, 우럭, 불볼락, 돗돔 등 이름깨나 알려진 놈들이 가거도에서 잘 잡히는 생선들이다. 하지만 풍부한 어족자원도 서서히 옛말이 돼가고 있다. "낚시꾼들이 고기 밑밥을 하도 뿌려놔서 주변 바다 곳곳이 오염됐어. 어렸을 때는 잡은 고기를 셀 때 '1000마리'를 한 단위로 셀 만큼 많이 잡았지.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 않아." 가거도로 향하는 배에서 만난 고씨 할아버지가 언성을 높이며 한 말이다. 1950년 생으로 가거도에서 태어난 고씨는 6·25전쟁이 난지도 모르고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그만큼 가거도는 오지였다. "그때는 목선을 타고 목포로 가는데 보름이 걸렸어. 가도 가도 끝이 없었지. 요즘엔 쾌속선으로 서너시간이면 갈 수 있으니 좋은 세상이야." 오로지 조류의 방향에 목선을 맡기고, 해와 달을 나침반 삼아 육지를 오갔던 당시의 곤궁함이 어땠을지 상상이 가질 않는다. 수 십 년전에는 고기가 그렇게 많이 잡혀서 먹고 살만했다고 해도 가거도를 뒤로하고 육지로 나가 살려는 사람들도 많았을 터다. 성년 이후부터 줄곧 육지에 살다가 잠시 짬을 내 10년 만에 가거도를 찾아간다는 고씨 할아버지도 그 중 하나다. 하긴 가거도는 한 때 분교를 포함해 초등학교 3곳, 중학교 1곳이 있던 제법 큰 섬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분교는 모두 폐교가 됐고, 초·중학교가 합쳐져 30여 명의 학생들만이 학교를 다니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도 고등학생이 되면 목포로, 광주로 나가는 것 밖에 달리 길이 없을 터다. 가거도엔 재미난 이야기가 있다. 중국 산둥반도에서 닭이 울면 가거도에서 들린다는 말이 대표적이다. 과장이긴 하지만 그만큼 중국과 가까고, 한국과는 멀리 떨어져 있다는 얘기다. 위치를 살펴보니 위도는 북위 34°04′, 경도는 동경 125°07′이다. 실제로 가거도보다 서쪽에 있는 우리나라 땅은 없다. 또 재미있는 것은 가거도의 북서쪽에 바로 마주보고 있는 섬의 이름이 '구글도'다. 의미심장한 이름이다. 가거도등대 바로 앞에 있는 이 섬은 공개제한지역으로 천연기념물 제341호로 지정돼 있다. 분명 IT 회사 '구글'이 회사 이름을 짓기에 앞서 '구글도'라는 이름이 먼저 생겼을 것이다. →'가기도 벅찬 가거도' 두번째 이야기는 다음편에.

2016-08-21 06:00:0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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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손연재, 72.898점으로 리우 올림픽 4위

한국 최초로 올림픽 리듬체조 메달에 도전한 손연재(22·연세대)가 리우 올림픽에서 아쉽게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손연재는 2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리우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선에서 후프(18.216점)-볼(18.266점)-곤봉(18.300점)-리본(18.116점) 4종목 합계 72.898점으로 4위를 차지했다. 손연재가 기대했던 동메달의 주인공은 우크라이나의 간나 리자트디노바(73.583점)가 됐다. 리자트디노바는 두 번째 종목인 볼에서 손연재를 역전했다. 이어 곤봉에서 0.168점에서 0.318점 차이로 달아났고 마지막 리본에서 그 간격을 0.685점으로 벌렸다. 4년 전 런던 올림픽에서 3위에 불과 0.225점 모자라 5위에 그친 손연재는 이번에도 미세한 점수 차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 대회 기준으로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손연재에게 4승 1패를 거둔 리자트디노바는 올림픽에서도 3위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다. 손연재는 올 시즌 대회마다 개인종합 최고점을 경신하며 눈부신 상승세를 이어갔다. 정점의 기량으로 2회 연속 올림픽 결선에 진출한 손연재는 그러나 러시아의 세계적인 '투톱'과 리자트디노바를 넘지 못했다. 금메달은 러시아의 마르가리타 마문(76.483점)이 차지했다. 마문은 4종목 모두 19점대를 찍는 완벽한 기량을 선보였다. 세계선수권 3연패에 빛나는 러시아의 세계 최강자 야나 쿠드랍체바(75.608점)는 볼까지 선두를 유지했으나 곤봉에서 수구를 놓치는 실수가 나와 은메달을 차지했다.

2016-08-21 05:57:41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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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박인비, 여자골프 金…'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116년 만에 올림픽에서 열린 여자 골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인비는 2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골프 코스(파71·6245야드)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여자부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를 기록해 금메달을 차지했다. 지난해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하며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박인비는 남녀를 통틀어 세계 골프 사상 최초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과 올림픽 금메달을 모두 이뤄낸 '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램'의 위업을 이룩했다.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11언더파 273타로 은메달을 따냈다. 동메달은 10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펑산산(중국)에게 돌아갔다. 한국 선수로는 양희영(27·PNS창호)이 9언더파 275타를 쳐 공동 4위에 올랐다.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5언더파 279타로 공동 13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세영(23·미래에셋)은 1언더파 283타로 공동 25위를 기록했다. 박인비의 금메달로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 금메달 9개째를 획득했다. 마지막 날 경기는 예상과 달리 싱거웠다. 3라운드까지 공동 2위였던 리디아 고, 저리나 필러(미국)에게 2타 앞서 있었던 박인비는 초반부터 거침없이 타수를 줄여나가며 승기를 잡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가 끝난 뒤 박인비는 "사실 나도 이번 대회 성적을 장담할 수 없었다"며 "다만 한계에 도전한다는 올림픽 정신에 걸맞게 겸허한 자세로 경기에 나선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는 경기 한때 메달권 밖으로 밀려났다. 그러나 막판에 가까스로 은메달을 가져갔다. 14번과 16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내며 펑산산과 동률을 이룬 리디아 고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기록해 1타 차 2위에 올랐다. 양희영은 15번부터 18번 홀까지 4연속 버디로 막판 뒷심을 발휘했으나 1타 차로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마지막 홀에서 리디아 고나 펑산산이 보기를 기록했더라면 동메달 결정 연장전에 들어갈 수 있었지만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2016-08-21 04:33:34 장병호 기자
10번째 지카 바이러스 환자…태국 여행 갔다온 30대 남성

우리나라에서 10번째 지카 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했다. 태국을 여행하고 돌아온 30대 남성 K씨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31일부터 태국 파타야 지역을 방문하고 지난 8일 입국한 K씨(35)의 혈액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20일 밝혔다. K씨는 태국 현지 체류 중 모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된다. K씨는 지난 13일 근육통의 증상이 나타났고 14일에는 발진과 발열이 생겨 15일 서울 은평구 은평연세병원에서 처음 진료를 받았다. 이후 K씨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돼 연세대학교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고 병원 측이 보건당국에 신고해 지난 19일 오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K씨의 건강은 양호한 상태로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추가 검사를 하고 있다. K씨가 지카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국내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는 10명으로 늘었다. 9번째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지 23일 만이다. 질병관리본부는 K씨와 귀국한 동행자 등을 상대로 추가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한국인 환자들로 인한 지카 바이러스의 추가적인 국내 전파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카 바이러스 발생국가가 계속 확대되는 만큼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http://www.cdc.go.kr)와 모바일 사이트(http://m.cdc.go.kr)를 통해 지카 바이러스 발생국가 현황을 확인해달라"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추가 전파 방지를 위해 모기감시와 방제작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임신부는 지카 바이러스 발생 지역으로 여행을 연기해달라"고 당부했다.

2016-08-20 15:16:41 김승호 기자
[리우올림픽]독일 vs 브라질, 일요일 새벽 축구 금메달 놓고 '격전'

독일과 브라질이 올림픽 남자 축구 금메달을 놓고 일요일 새벽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올림픽 축구 역사상 브라질은 은메달, 독일은 동메달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이들 나라로선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었던 셈이다. 브라질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결승에 진출했다. 독일과 브라질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전에서도 맞붙은 바 있었다. 당시 독일은 브라질을 7대1로 대파하며 개최국 브라질에 큰 충격을 안겨줬다. 2년 후 다시 이번 올림픽에서 브라질은 설욕을, 독일은 또다시 영광을 재현할 수 기회를 잡은 셈이다. 금메달을 놓고 펼쳐지는 양팀간 대결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일요일 새벽 5시30분이다. 장소는 마라카낭 경기장이다. 앞서 브라질은 18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준결승에서 멀티골 활약을 펼친 네이마르(바르셀로나)의 활약을 앞세워 6-0으로 승리했다. 브라질은 전반적을 시작한 지 14초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포문을 열었다. 브라질은 전반 26분과 전반 36분 차세대 공격수로 기대받는 가브리에우 제주스가 잇따라 골을 넣으면서 3-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브라질의 공세는 계속됐다. 브라질은 후반 시작 6분 만에 마르키뉴스의 골로 스코어를 4-0으로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후반 34분에는 루앙의 골로 1점을 추가한 브라질은 후반 추가시간에 얻어낸 페널티킥을 네이마르가 성공시키면서 6-0으로 대승을 거뒀다. 뒤이어 상파울루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 나이지리아의 4강전에선 독일이 2-0으로 이겼다. 독일은 전반 9분 라스 벤더가 오른쪽 측면에서 골문 앞으로 날린 크로스를 루카스 클로스터만이 달려들어 선제골을 넣었다. 독일은 후반 44분 다비 젤케의 전진패스를 받은 닐스 페터젠의 마무리로 추가골을 성공시키면서 2-0으로 경기를 끝냈다. 한편 월드컵에서 5차례 우승한 브라질은 올림픽에선 단 한 번도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브라질은 3차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은메달에 그쳤다. 독일은 올림픽 결승 진출이 처음이다. 1988년 서울 올림픽 때 딴 동메달이 가장 좋은 성적이다.

2016-08-20 11:21:10 김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