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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단종 후 '묵묵부답' 사장단회의…고동진 사장 불참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 단종 결정이 공식 확인된 뒤 처음 열린 삼성 사장단 회의에 참석한 사장들은 신중론에 맞춰 침묵을 지켰다. 12일 오전 사장들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사장단 협의회 참석을 위해 모습을 드러냈으나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날 사옥 1층 로비에는 갤럭시노트7의 단종 결정을 취재하려는 수 십 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그러나 평소와 달리 수요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는 사장 수도 크게 줄었다. 특히 갤럭시노트7을 담당하는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신종균 IM(IT ·모바일)부문장(사장), 조남성 SDI 사장 등 스마트폰 부문(IM) 주요 인사들은 회의에 불참했다. 갤럭시노트7 여파가 삼성 그룹 전체에 묻어나는 모양새다. 회의 직후 김현석 CE부문 VD(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갤럭시노트7 단종 결정에 대한 취재진의 질의에 "제가 말씀드릴 일이 아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대부분의 사장들도 취재진의 질의에 침묵을 지키며 황급히 차에 올랐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지금 당장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냐"며 "신중하게 이번 사태에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전일인 11일 오후 국가기술표준원의 판매와 교환·사용 중지 권고에 따른 후속 조치로 이동통신사와 협의해 갤럭시 노트7 제품의 판매와 교환을 중단하고, 13일부터 제품 교환과 환불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측은 "정밀한 조사와 품질관리 강화를 위해 공급량을 조절했으나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디스크 관련 저서 '백년허리'의 저자 정선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재활의학교실 주임 교수가 허리 건강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

2016-10-12 11:15:07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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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시네마, 2016 KCSI 1위…영화관 부문 4년 연속 수상

롯데시네마가 2016년 KCSI (Korean Customer Satisfaction Index,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 영화관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KCSI는 한국 산업의 산업별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만족 정도를 나타내는 종합지수다. 롯데시네마는 올해까지 영화관 부문에서 4년 연속, 총 9회를 수상하게 됐다. 고객들이 행복한 문화생활을 경험하고, 영화 관람뿐만 아니라 쇼핑, 외식 등이 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하는 롯데시네마는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루며 2016년 10월 현재 전국 109개 영화관 770개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다. 상영관의 확장 외에 고객들의 니즈를 적극 반영해 영화의 감동을 더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하는 다양한 스페셜관의 운영하고 있다. 현존하는 최고의 사운드 기술인 '돌비 애트모스' 시스템 도입, 국내 최초 6P영사기 도입 등 관람 환경의 프리미엄화에 앞장서고 있다. 영화관 시설 측면에서의 기술적 발전과 동시에 콘텐츠 다양화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2016 오페라 인 시네마'라는 브랜드로 세계 최고의 오페라 및 발레 공연 실황을 정기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한중문화센터와의 업무협약을 체결해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 '중국영화전용상영관-실크로드씨어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도 올해 도입한 엘페이(L.Pay)와 스마트오더(Smart Order)등 다양한 고객 편의 시스템을 운영하여 이용의 편의성과 결제 시 시간 단축의 효과를 극대화 해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또 롯데시네마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추진을 통해 고객들에게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 있다. 자폐인을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 '오티스타'와의 협업 및 맞춤 무료 시사회 진행, 어린 자녀를 돌보느라 영화를 편하게 보기 어려웠던 엄마들의 문화 욕구를 충족시키는 '엄마랑 아가랑', 친환경 영화관 조성을 위한 '에코백 나눔 프로젝트', 고객들의 안전한 영화 관람을 돕는 '고객동선 안전 캠페인' 등이다. 롯데시네마 측은 "고객들의 만족과 행복을 최우선가치로 생각하고 시설과 서비스 품질 측면에서 많은 성장을 이룬 덕분에 4년 연속 KCSI 영화관 부문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계속 대한민국 최고 멀티플렉스 영화관으로 인정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사랑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2016-10-12 11:02:50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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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신 콘서트, CGV 극장서 만난다…15일 공연 실황 생중계

최근 정규 7집 앨범을 발표한 가수 박효신의 콘서트를 전국 CGV 극장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CGV는 오는 15일 오후 7시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열리는 박효신 단독 콘서트 'I AM A DREAMER(아이 엠 어 드리머)'를 전국 11개 CGV 극장에서 실시간 생중계한다고 밝혔다. 박효신 콘서트는 지난 9월 9일 티켓 예매가 오픈된 지 12분 만에 전석 매진돼 화제를 모았다. 박효신이 직접 콘셉트 기획부터 무대 연출, 구성까지 전 과정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의미가 있다. 지난 8일부터 시작된 이번 콘서트에서는 기존 히트곡들은 물론 이달 발표한 7집 정규 앨범 'I am A Dreamer'의 수록곡들을 라이브로 처음 선보이며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 생중계가 이뤄지는 극장은 CGV 영등포, 동수원, 일산, 소풍, 오리, 인천, 천안펜타포트, 광주터미널, 대구, 대전, 서면 등 총 11개다. CGV는 대형 스크린과 풍부한 사운드 시스템을 통해 콘서트장의 열기를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거리가 멀어 콘서트에 오지 못하는 지방 팬과 조기 매진으로 미처 티켓을 구하지 못한 관객들에게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티켓 예매는 오는 12일 오후 5시부터 CGV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을 통해 가능하다. 가격은 3만원이다. 관람 고객 전원에게 LED 팔찌를 증정하며 추첨을 통해 각 극장별로 1명씩 7집 정규 앨범 'I am A Dreamer' 사인 CD를 선물한다. CGV 편성전략팀 강경호 팀장은 "감미로운 노래와 신나는 퍼포먼스로 박효신 콘서트는 또 하나의 전설로 자리매김했다"며 "영화뿐 아니라 새로운 콘텐츠 발굴에 노력해 온 CGV는 이번 콘서트 생중계를 통해 박효신 팬들에게 최고의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10-12 11:02:15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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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록 밴드 원 오크 록, 내달 19일 단독 내한 공연

일본을 대표하는 얼터너티브 록 밴드 원 오크 록(One OK Rock)이 다음달 19일 KBS아레나(구 목동 88체육관)에서 단독 내한 공연을 가진다. 원 오크 록은 최근 워너뮤직 산하 세계적인 명문 레이블 퓰드 바이 라멘(Fueled By Ramen)과 글로벌 계약을 체결했다. 트웬티 원 파일럿츠(Twenty One Pilots), 패닉! 앳 더 디스코(Panic! At The Disco) 등 유수의 록 밴드들을 키워낸 레이블이다. 2006년 셀프 타이틀 미니 앨범을 발매하며 데뷔한 원 오크 록은 강렬한 사운드와 감성적인 보컬의 조화로 국내에도 많은 팬덤을 확보하며 대중과 평단의 꾸준한 호평을 받아왔다. 이후 7장의 스튜디오 앨범을 발매하며 헤비함과 세련됨을 동시에 갖춘 얼터네이티브 록 밴드로 자리매김했다. 이들은 2011년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이미 여러 차례 한국을 찾으며 많은 팬들의 사랑에 보답했다. 2012년 6월, 이듬해인 2013년 11월에 한국에서 두 번째 단독 내한 공연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도 했다. 이번 내한 공연은 지난 2014년 안산 밸리 록 페스티벌에 이어 다섯 번째 내한 공연이다. 이번 내한 공연은 원 오크 록의 글로벌 계약 이후 첫 방문으로 일본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는 밴드의 새로운 챕터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돼줄 것이다.

2016-10-12 11:01:50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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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F/W 시즌 '협업' 열풍 쭉

패션업계, F/W 시즌 '협업' 열풍 쭉 패션업계의 협업 열풍이 F/W(가을·겨울) 시즌에도 계속된다. 명품 디자이너와 SPA 브랜드의 협업부터 타이어와 아웃도어의 협업까지 분야의 범위도 확대되는 추세다. 먼저, 제품력 향상과 브랜드 문화 공유를 위한 전혀 다른 업종의 협업이 눈에 띈다. 아웃도어 브랜드 '살레와'는 세계적인 타이어 브랜드인 '미쉘린'과 협업한 등산화 '울트라 트레인'을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미쉘린 최고 성능의 산악 자전거 타이어 기술을 등산화 아웃솔에 접목한 것이다. 산과 같이 고르지 못한 지형에서 우수한 마찰력으로 안정감을 제공한다. 또한, 살레와의 '3F 시스템'을 적용해 인체공학적 3D 설계로 뛰어난 착화감 및 측면지지력, 발목 유연성을 제공, 무리없이 산악 트레킹을 즐길 수 있게 한다. 삼성물산 '에잇세컨즈'는 국내 1위 배달앱 '배달의민족'과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였다. 지난 7월 에잇세컨즈는 배달의민족 특유의 B급 문화코드에 에잇세컨즈의 트렌디한 감성에 더했다. 컬러풀한 티셔츠 전면에 배달의민족 한나체로 '헐', '쩔', '88' 등의 문구를 담았고, 치마에는 '보일락말락', 패션 아이템 용 마스크에는 '연예인', '사진촬영금지' 등을 새겼다. 캔버스백과 양말을 포함해 총 43개의 아이템이 출시됐다. SPA 브랜드는 합리적인 가격에 명품 못지 않은 디자인을 누릴 수 있도록 명품 디자이너와 협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유니클로'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 출신의 디자이너 크리스토프 르메르와 손잡고 새로운 컬렉션 '유니클로 U'를 선보였다. 이번 컬렉션은 니트, 드레스, 재킷 등 총 52개 여성용과 35개 남성용 제품으로 구성됐으며 디자인, 소재 및 재봉방법 등 모든 면에서 다양한 시도를 해 기존 제품들과 차별화를 뒀다. 이마트 SPA브랜드 '데이즈'는 이탈리아 남성복 브랜드인 '라르디니'와 협업해 셔츠부터 재킷, 바지, 코트까지 완성도 높은 프리미엄 비즈니스 라인을 선보였다. 라르디니는 돌체앤가바나, 발렌티노 등 유명 브랜드 제품 생산으로 시작해 독자적인 브랜드로 성장한 고급 남성복 브랜드다. [!{IMG::20161011000113.jpg::C::480::살레와 울트라트레인(with 미쉘린)}!]

2016-10-12 10:51:32 신원선 기자
영화 '걷기왕'과 함께하는 '대한민국 걷기 좋은 길' 행사 개최

영화 '걷기왕'과 함께하는 '대한민국 걷기 좋은 길' 행사 개최 대구-부산-서울 잇는 유쾌한 발걸음으로 걷기여행 기대 한국관광공사는 전국 걷기여행 붐 조성 및 청년층의 걷기여행 활성화를 위해 영화 '걷기왕'과 함께하는 '대한민국 걷기 좋은 길'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는 전국의 걷기 좋은 길에 대한 젊은층의 관심을 높임과 동시에 오는 20일 개봉을 앞둔 영화 '걷기왕' 홍보차 구성됐다. 15일(토) 대구 근대골목을 시작으로, 16일(일) 부산 해파랑길, 22일(토) 서울 청계천을 잇는 릴레이 형식으로 이어진다. 행사 주요 내용은 영화배우 심은경과 함께 지역별 걷기 좋은 길을 걷고 영화 '걷기왕' 무료 시사회 및 다양한 부대행사에 참가하는 일정이다. 영화 시사회 이후에는 심은경, 박주희 및 백승화 영화감독이 참석하는 토크 콘서트에도 참석할 수 있다. 특히 22일 서울 청계천 행사에는 인기 웹툰작가인 김풍 작가가 함께 자리해 청춘들의 꿈을 응원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행사에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 내 이벤트 메뉴 또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참가 신청(선착순 마감)하면 된다. 공사는 행사 종료후 행사 스케치 영상을 공유하고, 참가자 대상 행사후기 SNS 공유 이벤트도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관광공사 박형관 레저관광팀장은 "이번 행사는 그간 전국적으로 잘 조성되어 온 대한민국 지역 명품길을 영화 시사회와 연계하고 넌버벌 퍼포먼스, 마술 쇼 등 부대행사를 겸함으로써 젊은 층이 흥미를 가지고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며 "향후 지역명품 길 걷기 인지도 제고 및 이용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된 걷기행사를 지속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6-10-12 10:49:38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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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클라우드 IT 솔루션 ‘원팩 2.0’ 출시 세미나 개최

㈜웅진이 '원팩'의 새로운 버전인 '원팩 2.0' 출시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원팩은 웅진이 작년 11월 출시한 클라우드형 기업 IT 솔루션이다. 제품성이 검증된 소프트웨어들을 클라우드 환경에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구축기간이 1.5개월에 불과하고 구축형(On-Premise)으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해 국내외 중소·중견 기업들의 좋은 호응을 얻어낸 바 있다. 원팩 2.0은 원팩 판매 경험과 고객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스타트업부터 중견기업까지 다양한 기업의 요구를 충족하도록 만들어졌다. 웅진은 오는 19일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세미나를 열고 고객사의 사업 영역에 맞춘 통합 패키지형 IT 솔루션으로 원팩 2.0을 소개할 방침이다. 세미나는 크게 식품, 바이오, 제약 산업군을 위한 솔루션 소개와 옴니채널 시대를 위한 물류관리솔루션(SAP EWM) 소개로 나뉘어 진행된다. 행사장 내부에서는 '원팩 2.0'을 구성하는 SAP S/4HANA, SAP B1, 웍스모바일, 커넥텀 등의 솔루션이 시연 돼 직접 그 활용성을 확인하고 도입에 대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이재진 웅진 대표는 "렌탈형 기업 IT 솔루션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만들었던 웅진 원팩이 원팩 2.0으로 새롭게 발전하는 모습을 선보이는 첫 자리"라며 "기업 IT 솔루션 도입을 고민하고 있는 많은 고객들에게 좋은 해결책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6-10-12 10:44:54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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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정의 메트로 밖 예술세계로] (35)"SK의 백년대계를 위하여"…역삼역, 최태훈의 '스킨 오브 타임'

2호선 역삼역 8번 출구에서 선릉역 방향으로 테헤란로를 따라 200m 가량 내려가면 KFAS 타워(Korea Foundation for Advanced Studies)를 만난다. '인재보국(人材報國)'을 사회공헌의 핵심철학으로 삼은 SK그룹이 이를 실천하기 위해 만든 한국고등교육재단의 보금자리다. 그 상징적인 의미에 화답하는 공공조형물이 타워 앞에 자리해 있다. 장학재단을 상징하는 '책'이 탑처럼 쌓인 모습의 작품으로 지난 '아틀라스' 작품편에서 소개한 바 있는 최태훈 작가의 '스킨 오브 타임(Skin of Time)'이다. '스킨 오브 타임'은 계단식으로 자유롭게 엇갈려 쌓인 책들이 4미터에 가까운 10개의 층을 이루고 있되, 무게 중심을 잃지 않으려 균형을 잘 잡고 있다. 스테인레스스틸에 강한 공기 압력으로 철을 갈아내고 구멍을 뚫고 용접하는 최태훈 작가만의 독창적인 프라즈마 기법이 사용된 작품이다. 겉표면의 미세한 구멍을 통해서는 빛이 새어 나가도록 작품 내부에 LED 조명을 설치했는데, 밤에는 차가운 철에서 따뜻한 생명력이 뿜어내는 듯한 환상적인 장관을 연출해낸다. 직접 찾아가 만난 작가는 이 작품에 대해 "2012년 빌딩 완공 당시 건축주에게 직접 의뢰를 받고 오랫동안 구상해 제작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국고등교육재단의 의미를 조화롭게 상징할 모티브를 책에서 찾았다고 한다. 쌓여진 책에는 제목처럼 몇 가지 글귀가 크게 새겨져 있다. 배움과나눔, 백년대계(百年大計), VIRTUS(탁월함을 의미하는 라틴어), LIBERTAS(자유를 의미하는 라틴어), VERITAS(진리를 의미하는 라틴어), HUMANITAS(박애를 의미하는 라틴어) 등이다. 석학을 길러내고, 영재를 발굴하고자 하는 재단의 지향점을 담은 글귀들이다. 오랜 시간 고되게 두드리고 절단하는 작업인 프라즈마 기법은 오랜 배움을 통해 성장하는 인간사와 닮아 있다. 작가는 "철에 생명을 불어 넣고 싶었다. 이기적인 편리를 위해 매끈하게 가공된 철의 표면을 긁어 내어 문명 이전의 근원적인 시간으로 환원시키는 것이다. 곧 현미경을 통해 바라본 세포의 형태 속에서 일종의 우주를 발견해는 작업과도 같다"며 "책이 단순한 목적성을 넘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사유를 고양시키는 매개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리의 가구와 같은 기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가장 밑단의 책은 넓게 제작하여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잠시 걸터앉을 수 있는 휴식공간을 제공했다. 시민들이 일상의 삶에서 예술을 접하면서 예술작품을 좀 더 친숙하고 가깝게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작가와 만난 곳은 '철에 남긴 흔적'이라는 이름으로 열리고 있는 그의 개인전 전시장이다. 인터뷰 다음날 끝나는 개인전에서 작가는 '자연'을 표현하고자 했다. 그가 지금까지 보여온 단단히 응축해낸 철의 견고함이 아닌 가늘게 군집된 철선이 만들어내는 따뜻함과 부드러움이 인위적 소재인 철의 본연의 차가운 성질까지 포용하는 듯 자연을 닮아있었다. 그의 표현대로라면 '문체'가 바뀌었다. 이처럼 인간 존재의 물음, 예술가치에 대한 물음 등 끊임없는 화두를 스스로에게 던지며 작품을 진화시켜온 최태훈 작가는 데미안, 니체, 키에르케고르 등 실존주의 관련 책과 철학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스킨 오브 타임'에는 그가 읽어온 책의 향기가 배어 있다.

2016-10-12 10:23:51 송병형 기자